위로가기 버튼

[투데이 핫 클릭!] 5600억원 비행기 선물....“트럼프는 스케일이 다르구나”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는 항공기가 있다. 성능과 기내 시설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기에 생긴 별칭이다. 그 비행기는 바로 ‘보잉 747-8’. 가격이 무려 4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600억원에 가깝다. 이걸 선물로 받을 사람이 있어 세계적 화제다. 네티즌들은 “그게 대체 누구인가?”라며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답부터 말하자면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을 사람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걸 선물하는 건 석유로 많은 부를 축적한 산유국 카타르 왕실이다. A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11일 이 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카타르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한다. ‘항공기 선물’의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을 접한 이들이 “어린 시절 장난감 비행기는 받아봤지만, 수천억 원의 진짜 항공기를 선물로 주는 사람이 있고, 그걸 받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부자 나라와 지구 위 최강국 대통령은 스케일부터가 다르구나”라는 놀라움을 드러내는 건 당연한 수순.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이 항공기는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중 가장 값비싼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이 항공기를 카타르-미국 국방부와 협의 후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계획이고, 퇴임 후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5600억 원짜리 선물이 오고가는 것이니 비판도 없을 수 없다.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과 여러 시민단체는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비즈니스 사이에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고, 도덕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어쨌건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고 있으니, 도널드 트럼프가 좋건 싫건 ‘문제적 인물’이긴 한 모양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모두가 축하해줘야 할 결혼식장에서 겨우 빵 한 조각 먼저 먹으려다 사람이 죽다니, 정말이지 세상엔 별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인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 측 하객의 다툼으로 인해 청소년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현지 매체가 관련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이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도 혀를 차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에 의하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얼마 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작은 마을에서 결혼식 있었다. 경사스러운 날임에도 신부 측 하객으로 온 10대 청소년들과 신랑의 친인척 사이에서 시비가 생겼다. 발단은 사소한 것이었다. 인도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 ‘탄두리 로티(화덕에 구운 밀가루 빵)‘를 어느 쪽에서 먼저 배식 받아서 먹느냐를 놓고 다툼이 생긴 것. 인도의 결혼식은 밤늦게까지 화려하고 성대하게 이어진다. 자정쯤에 발생한 양측의 시비는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문제는 신랑의 친척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신부 하객들을 쫓아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한다. 아직 미성년자인 신부 측 하객을 신랑의 친척들이 몽둥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려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도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 인도는 이른바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아직 엄존한다. 신랑의 친인척들은 빵을 먼저 받으려는 신부 측 하객의 태도가 자신들 가문의 자존심을 해쳤다고 생각했기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도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13명의 용의자를 지목해 6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7명의 신랑 측 하객들을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의 아버지는 “어떻게 빵 하나 때문에 앞길이 창창한 소년을 죽이느냐”며 통곡했고, 한국인들 역시 “아무리 가문의 명예가 중요하다고 해도,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건 아닌데... 해도 너무했다”며 가해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또 중국이 문제야?” 지난달 28일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이던 30층 건물이 먼지를 일으키며 무너졌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한 지진 여파가 이유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지진의 영향으로 태국의 몇몇 고층 빌딩이 흔들리긴 했지만 앞서 언급한 건물처럼 허망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태국 정부는 붕괴된 공사 현장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공사와 관련된 서류를 숨긴 중국인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거기에 더해 ‘태국 산업부가 지난 1일 붕괴 사고 현장을 살핀 결과 무너진 건물 잔해 중 일부에서 기준 이하의 불량 강철이 발견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태국 국가감사원과 산업부는 “건물이 붕괴되기 전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태국 정부는 이전에도 품질이 규정에 미치지 못하는 강철 단속을 벌였고, 불량 철강 생산 공장 7곳을 폐쇄한 바 있다. 미얀마 강진의 영향으로 일부 파손된 방콕의 고층 빌딩이 없지 않지만, 건물 전체가 주저앉은 경우는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사 등이 시공을 책임진 위 건물이 유일하다고 한다. 아직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비난의 여론이 높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남의 나라에 가서 고층 건물을 올리려면 가장 먼저 안전을 챙겨야 하는 것 아닌가” “죽거나 다친 공사장 인부들은 무슨 죄가 있냐”는 등 비판을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성식 기자

최신기사

[투데이 핫 클릭!] 얼마나 사랑했으면...3200만원 들여 반려견 복제한 여성

“얼마나 아끼고 귀여워했으면 그 큰돈을 쓰면서까지 강아지를 복제했을까. 나도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이니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최근 중국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실었다.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O씨가 이미 죽은 자신의 반려견을 복제했다는 것. 복제에 사용된 비용은 한국 돈으로 약 3200만원이었다. O씨는 지난 2011년 반려견(이름 조커)을 입양했다. 반려견으로 인해 독신자인 O씨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고, 둘은 10년 이상의 세월을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지만, 인간도 강아지도 영원히 살지 못한다. 2022년 11월 반려견이 심장마비로 죽자 이후 O씨는 심각한 면역력 저하 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결국 O씨는 반려견 조커의 복제를 결심했고, 반려견의 복부와 귀 등에서 피부 샘플을 채취한 후 배아를 발달시켜 대리모 역할을 한 개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외모와 행동이 모두 ‘조커’와 빼닮은 복제 반려견이 탄생했다. O씨가 이 복제견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건 당연한 수순.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인간과 강아지 사이의 사랑을 보여준 감동적인 사연”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습은 똑같아도 개의 본질과 영혼까지 복제하진 못한다”는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 이들도 없지 않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2

2025년 APEC정상회의 공식홈페이지 개설

2025년 APEC정상회의 공식홈페이지가 개설됐다. 20일 외교부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하 외교부)은 오는 24일부터 경주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2025년 APEC고위관리회의를 앞두고 2025년 APEC정상회의 공식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고위관리회의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www.apec2025.kr)에서는 △ APEC 소개 △ 2025년 APEC 주제 및 중점과제 △ 알림마당 △ 개최지 소개(경주, 제주, 인천, 부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여러 차례의 고위관리회의 등을 거친 후 마지막 단계로 정상들이 모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개최지 소개가 경주, 제주, 인천, 부산으로 흩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9~11일 동안에는 비공식 고위 관리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회의가 이달 24일부터 3월 9일까지 경주에서 첫 포문을 연다음, 그 사이 3월 6~7일에는 경주에서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도 함께 열린다. 4월 30일~5월 1일 동안에는 부산에서 해양관계 장관회의, 제주에서는 5월3~14일까지 제2차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회의가, 인천에서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회의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린다. 이처럼 APEC정상회의는 단순히 한 차례의 국제회의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순조로운 정상회담을 위해 거의 반년 이상 이전부터 각 부문별 장관급 등 고위관리들이 다양한 의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첫 단추를 끼웠던 경주에서 APEC정상회의가 열리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 홈페이지에는 올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국에서 개최되는 고위관리회의 및 분야별 장관회의에 대한 주요 정보와 자료도 제공한다. 이번 첫 번째 고위관리회의 개최 후에는 누리 소통망(SNS) 채널도 개설되어,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와 다양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외교부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홈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과 함께 하는 정상회의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2-21

[투데이 핫 클릭!] 직원들 흥분시킨 중국 회사 ‘80억 성과급 잔치’

동서와 고금, 남녀와 노소를 가릴 것 없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돈을 싫어하는 이가 존재할까?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회사의 성과급 지급 관련 기사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다. 올해는 보험회사들이 높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예상 성과급 지급률은 연봉의 34~50%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해 연봉의 60%를 성과급으로 받은 메리츠화재 직원들은 올해도 그 수준, 혹은, 더 많은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영업이익이 2023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 키움증권 역시 월급의 800%를 ‘성과급 파티’에 사용했다. 키움증권의 2024년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을 기대하는 게 비단 한국 회사원들만은 아닐 터. 이를 보여주듯 최근 해외 토픽 하나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2년 설립돼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의 한 중장비회사는 한국 돈 80억 원에 해당하는 중국 지폐를 거대한 테이블에 깔아놓고 직원들을 모았다. 거기서 실적이 우수한 사원들에게 “한 번에 들고 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라” 또는 “제한 시간 안에 세는 만큼 성과급으로 주겠다”며 흥미로운 이벤트를 벌인 것. 다만 한 사람이 10억 원 이상을 가져갈 수는 없도록 했단다. 그 장면을 상상하며 수억 원의 성과급을 옮기는 해당 중장비회사 직원들처럼 흥분감에 들떴을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듯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2-05

미 필라델피아 의료수송기 추락...7명 사망·19명 부상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 의료 수송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6명 전원이 숨지고 지상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셰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은 1일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6명 외에 추락 지점 인근 지상에 있던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최소 19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조사 진행에 따라 지상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추락 지점 인근에 루스벨트 몰을 비롯한 쇼핑몰이 있어 평소 차량 통행이 잦고, 주택이 밀집해 있어 지상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셰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은 “이번 참사에서 적어도 1명이 추가로 숨졌는데 당시 차 안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19명으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사고 직후 영상에는 화염이 솟구치면서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응급 의료환자 수송업체인 제트 레스큐 소속 에어 앰뷸런스로 필라델피아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서 치료받고 돌아가는 아동 환자와 모친, 소아과 의사, 응급구조사, 조종사 2명 등 총 6명을 태우고 있었다. 멕시코 당국은 항공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 6명 모두가 멕시코 국적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급유를 위해 미주리주 공항에 한 차례 중간 기착한 뒤 멕시코 티후아나 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2-02

<2보>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추락한 美 응급 후송기..."탑승자 6명등 사상자 다수"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의 번화가에 추락한 소형 항공기는 응급 후송기로 확인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북동부 지역에서 쌍발 엔진 의료 후송용 제트기가 추락해 화재 폭발이 일어났다고 당국과 현장 영상이 전했다. 연방 항공청(FAA)은 Learjet(리어젯)55가 오후 6시 30분쯤 필라델피아 북동부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CNN에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해당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에는 총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미주리주 스프링필드-브랜슨 내셔널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추락한 리어젯은 항공 교통 관제소의 라디오 오디오에서 '의료 후송(medevac)' 비행기로 언급됐다.  항공의료서비스기업 제트레스큐에어앰뷸런스(Jet Rescue Air Ambulance)가 운항한 해당 비행기는 이륙 직후 1650피트(약 487m)까지 상승한 뒤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트 구조대, 즉 해당 항공 앰뷸런스 회사는 소아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승무원 4명이 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생존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시장 셰릴 파커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여러 주택과 차량이 피해를 입었지만 “사망자 수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비행기의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CNN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었다. 추락 지점은 쇼핑몰 루즈벨트몰과 백화점 메이시스가 위치한 곳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2-01

대만서 25년만에 최대 규모 강진…日 오키나와에 쓰나미경보

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25년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대만 반도체업체 TSMC는 강진에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이 영향으로 대만은 물론 지진 발생 지역에서 700여㎞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도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규모를 7.4라고 밝혔지만, 진원의 깊이는 34.8㎞라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기상 당국은 각각 규모 7.5, 규모 7.3으로 관측했다.대만 당국은 규모가 7.2라면서 이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 명 넘게 숨진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라고 설명했다.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일본 오키나와현에서도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NHK방송 화면에는 ‘대피’라는 긴급 알림이 떴고 앵커는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즉시 대피하세요.멈추지 말고 돌아가지도 마세요”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강진에 따라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나갔다고 전했다.대만 현지 방송사들은 지진으로 건물 두 채가 무너졌고, 화롄 지역의 한 5층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속보를 앞다퉈 내보냈다.엑스(X·옛 트위터)에는 건물이 무너져 주차된 오토바이들이 깔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방이 크게 흔들리고 물건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안병욱기자

2024-04-03

日노토반도 인근 해역서 또 규모 6.0 지진…"쓰나미 피해 없을 듯"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동쪽 해역에서 9일 오후 5시 59분께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진원 깊이는 10㎞이며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전했다.현지 공영방송 NHK는 “조위(조수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에 변화가 있어도 쓰나미 피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이번 지진으로 니가타현 나가오카(長岡)시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노토반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껴 무언가를 붙잡고 싶어지는 정도의 흔들림이고,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흔들림을 뜻한다.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 발생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와 노토반도 시카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이번 지진 이후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앞서 일본 기상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토반도 강진과 관련해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기상청은 노토반도 인근에서 진도 5강 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애초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평상시와 비교하면 100배를 넘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01-09

中 간쑤성서 규모 6.2 지진…"최소 111명 사망·230여명 부상"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발생해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번 지진으로 오전 8시 현재까지 간쑤성 100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11명 등 모두 1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확인된 부상자 수는 236명에 달한다고 신화사는 전했다.또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중국 매체들은 날이 밝아지면서 수색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매체들이 보도한 영상과 사진에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깔린 사람을 구조하는 장면이나 지진을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구조대를 배치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천m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다.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밝혔다.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연합뉴스

2023-12-19

'티셔츠값 횡령'에 기아 노조원 부글부글…"창피해서 말 안나와"

티셔츠 입찰선정 사양서. /연합뉴스  “티셔츠값 부풀려서 뒷돈 챙기는 건 학창 시절 ‘반 티’ 맞출 때도 안 하던 짓 아닌가요? 그런 걸 대기업 노조에서 하니 부끄러워서말이 안 나옵니다.”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일하는 조합원 A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1일 기아 노조 간부가 단체 티셔츠 가격을 부풀려 1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간 조합원들 사이에서 의혹으로만 돌던 이야기가 기정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A씨는 “티셔츠 품질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노조 정기 대의원대회에 안건으로까지 올라왔으나, 당시 집행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잡아뗐다”며 “구매 과정 전반의 회계 자료를 공개하라는 데도 ‘오면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회피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집행부는 거기에 더해 소식지를 통해서도 공개입찰을 통한 정상 사업임을강조하며 의혹을 제기한 조합원들을 비난했다”며 “이런 단순한 횡령을 하면서 적발되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 더욱 황당하다”고 덧붙였다.오토랜드 화성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B씨 역시 이번 사건으로 큰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B씨는 “대다수 조합원은 생산에 열중하며 노조를 믿고 쟁의행위 등에도 대부분 다 동참하는데, 정작 집행부는 다른 속셈을 품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우리 집행부가 이런데 근무 여건을 개선하라고 투쟁한들 누가 들어주겠나”라고 말했다.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기아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차기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절차를 시작한다.후보를 모집해 기호를 추첨한 뒤 1차 투표로 상위 득표자를 선정, 결선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선출 절차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기아 노조 집행부 선거는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지난번 선거 당시에도 4명의 위원장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서로 선거운동 방식을 문제 삼아 자체 선관위에 고발하거나 상호 비방전을 벌이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조합원들은 이번 티셔츠 사건을 거울삼아 차기 집행부는 비리 없이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외부 회계감사 등 별도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젊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선거 열기가 과열되는 것이 집행부로서 누리는 여러 이권 때문이 아니냐는 강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30대 조합원 C씨는 “그동안 왜 저렇게 노조 집행부를 하고 싶어서 열을 올릴까 싶었는데, 결국 이권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며 “제발 차기 집행부는 비리 연루 없이 깨끗하게 운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서 경기 광명경찰서는 지난 1일 배임수재, 업무상 배임, 입찰방해 등 혐의로 기아 노조 간부 D씨를 구속했다.D씨는 지난해 9월 기아 노조가 조합원들에게 나눠 줄 단체 티셔츠 2만8천200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입찰업체와 짜고 원가 1만300원짜리 티셔츠를 1만5천400원에 납품하도록 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1억4천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기아 노조 집행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는 6일 지부 대의원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연합뉴스

2023-11-04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바다서 규모 7.1 강진…호텔도 흔들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 인근 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부 호텔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9일 오전 3시55분(인도네시아 중부시간·WITA) 북롬복에서 북동쪽으로 163㎞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진앙은 남위 6.94도, 동경 116.5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525㎞였다.BMKG는 이번 지진 이후에도 각각 규모 6.5와 규모 6.1의 지진이 두차례 더 발생했다고 전했다.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면서도 발리 연안 전 지역과 롬복, 수라바야 등의 해안에서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지진은 발리 해안에서도 감지됐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큐어 쿠타 발리 호텔에서는 일부 투숙객이 진동을 느낀 뒤 방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날 새벽 지진으로 발리의 숙소가 흔들려 겁이 났다는 글들이 올라왔다.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압둘 무하리 대변인은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며 “지진이 깊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2004년 12월에는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근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국가들까지 영향을 받아 총 22만 명이 숨졌다.지난해 11월에는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연합뉴스

2023-08-29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논의위해 조건없이 김정은 만날 의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존 커비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커비 조정관은 이날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그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여전히 그 제안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기꺼이 앉아서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지금까지 그(김정은)는 그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과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다른 측면에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것은 그 지역에 우리가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우리는 만약 그래야 한다면 미래에 확실히 다시 그렇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커비 조정관은 언제 정상 간 만남을 북한에 제안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기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좌했으나,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도 전날 한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초대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특별한 노력을 하고있다고 소개했다.랩-후퍼 국장은 주한 미군인 트래비스 킹 이병이 한 달 전 월북한 이후 이런 노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커비 조정관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전날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떤 종류의 도발 행위기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고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커비 조정관은 이날 보도된 일본 방송 NHK와 인터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시해 왔다”며 “이번 회담은 특히 한국, 일본과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년간 걸쳐 쌓아온 노력의 집대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3국이 확실하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깊이 계속하는 데 강한 의지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가 바뀌어도 관계가 후퇴하지 않도록 3국의 틀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커비 조정관은 이번 정상회의 초점 중 하나인 확장 억제(핵우산을 통해 타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미국은 모든 억제에 대해 3국이 협력을 추진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해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한 한미일 3국의 별도 협의에도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한미일은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 문제 대응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23-08-18

[정전70년] 구순 유엔군의 회고 "피란민 물밀듯 남하…군인 매달려 구걸도"

“반쯤 옷이 벗겨진 채 굶주린 아이를 안고 있던 지친 여성들은 조금이라도 먹을 것을 얻기 위해 트럭이나 지프, 심지어는 지나가는 군인들에게 매달리기도 했습니다.추위와 빈곤, 질병에 신음하는 소외된 이들을 본 우리는 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유엔군 깃발 아래 한국전쟁에 참전한 레이몽 베르(90) 벨기에 한국전참전협회장(이하 협회장)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동북부 카스테를레이에 있는 제3공수대대 연병장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회고했다.이날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기념 연설을 한 그는 “우리는 당시 한국으로 향하는 파병 길에서 동양 국가가 가난하며, 특히 한국은 빈곤의 정도가심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또 부산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적을 피해 물밀듯 내려오는 피란민”과 마주한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무력한 한국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베르 협회장은 한국인들을 참혹했던 상황에서도 “마음이 따뜻하고 쾌활하며, 의사소통이 잘되고 유머 감각도 훌륭했던” 사람들로 묘사했다.특히 어린이들은 갈색 베레모를 쓴 벨기에군을 ‘삐로기’(Pirogi)라고 불렀고, 자신들이 가는 곳마다 ‘삐로기 만세’라고 환영해줬다고 덧붙였다.‘삐로기’라는 별칭은 당시 어린이들이 벨기에군을 ‘베루기’(벨기에인을 뜻하는 일본식 표현)라고 부르는 것에 착안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베르 협회장은 이날 벨기에 대대에 배속돼 함께 생활한 ‘한국군 전우’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그는 “한국군은 벨기에군에게 항상 큰 힘이 돼줬다”며 “그들은 인종, 피부색 또는 어떤 우월성도 구별하지 않는 훌륭한 동료이자 전우였다”고 떠올렸다.아울러 벨기에가 주변 열강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비슷한운명에 의해 수 세기 동안 고난을 받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야 하는 형제와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면서 “우리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명분과, 참전용사로서 아직도 잊히지않았다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했다.벨기에는 한국전쟁 발발 당시 자원병의 해외 파병에 관한 법률까지 새로 제정해병력을 보낸 나라다.연인원 기준 총 3천498명이 참전했으며, 이 가운데 99명이 전사하고 336명이 다쳤다.당시 통합부대로 편성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강원 ‘철의 삼각지대’ 내 김화 잣골에서 55일 연속 진지를 지키며 적의 남하를 저지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베르 협회장은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참전 당시 처음엔 잣골에서 퇴각하라는 권고를 거부하고 두 달 가까이 중공군을 막아냈다는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이날 기념식에는 유정현 주벨기에 한국 대사,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군 고위 관계자, 생존 참전용사와 유족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유 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를 언급하면서 “현재 유럽과 아시아 양쪽에서 일어나는 일은 각국 정부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이어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정부 주관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에 벨기에 대표단 및 룩셈부르크 총리가 참석한 점을 언급하면서 “고귀한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거듭 전했다./연합뉴스

202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