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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맥시조문학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우리의 전통 정형시 시조를 맥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서석찬)는 지난달 29일 심산서옥(효자동 강성태 회원 자택)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하계세미나를 열었다.우중(雨中)에 광주, 청송, 포항 등지에서 회원 10명이 참석한 이날 맥시조 창립 40주년 기념식은 맥시조 40년 발자취 회고, 초대회장 소회, 기념휘호 및 방명록 서명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하계세미나는 1979년 창립 이후 한번도 거른 적 없이 발간된 맥시조 동인지 39집의 발간 일정과 원고 모집, 40주년 특집면, 화보내용 등의 편집계획을 논의했다.또한 맥시조문학회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회원 영입 방안, 시조 저변확대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며, 최근에 시조집과 산문집을 낸 서석찬 회장과 김병래 회원의 소감 발표와 책 전달식이 있었다.맥시조의 산파역이자 비조 격인 조주환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스라한 40년의 세월 동안 맥시조가 우리 시조의 튼튼한 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확고한 시정신과 창작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형제 같은 끈끈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회고하고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창작하여 우리나라 문단에서 굴지의 맥시조로 거듭나고 우뚝 서자”고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함께하는 양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포항!’

포항 여성들의 최대 문화축제의 장인 ‘제22회 세오녀문화제’가 오는 4일 문화예술회관에서 1천2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 양성평등기본법에 의해 지정되는 양성평등주간(매년 7월 1~7일)에 매해 포항의 브랜드 행사로 개최되고 있는 세오녀문화제는 1998년부터 시작해 올해 22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양성평등 실현과 26만 포항 여성이 주축이 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성(性)평등 문화를 확산하자는 의미있는 행사로 개최돼 왔다.올해 세오녀문화제는 제24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과 함께 ‘함께하는 양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포항!’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함께 실천해야 할 생활 속 양성평등 의식개선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하는 자리로 준비했다.특히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포항여성사 영상물 상영,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회, 양성평등문화확산 우산공연, 양성평등 실천다짐 퍼포먼스 등 모든 영역에서 함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 일상에서 성평등을 실천을 다짐하는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아울러 제24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양성평등발전유공자를 시상하는 한편 △지역여성 예술인작품전시회 △한국전통차시음 및 체험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여성사 사진전 △여성문화회관 프리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이밖에도 1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여성일자리 현황을 살펴보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에서 여성의 일자리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4차 산업시대와 여성새로일하기’ 특강과 ‘여성 일자리와 미래’ 주제의 토크콘서트 등도 열린다.행사를 주관한 박해자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19년 세오녀문화제는 포항시 승격 70년을 맞이해 포항여성사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포항여성의 미래를 고민하고, 진정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우리 여성들이 주축이 돼 포항시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로 자리매김해 양성평등으로 행복한 도시 포항을 꽃피울 것이라 다짐하며, 남녀 모두가 평등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양성평등주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전통 클래식과 뮤지컬 그리고 트로트의 하모니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2019년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의 3분기 라인업을 발표하며 1일 오전 10시 ‘시리즈7’ 송가인, 아이비가 출연하는 ‘뮤직하모니’공연의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3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되는 ‘뮤직하모니’는 ‘음악은 하나’라는 주제로 장르의 벽을 허문 다양한 무대가 펼쳐져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웅장한 연주의 60인조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전통클래식, 뮤지컬 여재 아이비의 뮤지컬 넘버, ‘미스트롯우승자 송가인이 들려주는 구슬픈 트로트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끼로 똘똘 뭉친 신세대 클래식 연주자 60여 명으로 구성된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음악은 신나야한다’ 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클래식 악기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로 김영중 지휘자가 지휘한다. 바리톤 안성갑,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등과의 전통클래식 연주부터 아이비, 송가인 등과의 콜라보로 장르의 구분 없는 새로운 음악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의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티켓 구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며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경주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한국현대사 70년, 자주·개방·실용 키워드로 재구성

‘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아이컴)은 ‘역사의병’을 자처하는 언론인 박진용(67)이 ‘자주’, ‘개방’, ‘실용’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 본 한국 현대사 70년의 기록이다.저자는 한국현대사 70년을 현실주의 역사관으로 재구성했다. 좌경사관의 이념적 종속성, 공간적 자폐성을 이념적 자주성과 공간적 개방성으로 전환시켜 한국현대사를 바라봤다.또한 종속자폐에서 비롯된 공론들을 배격하고 국제현실, 국가현실에 충실한 실용의 눈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했다.전작 ‘역사의병, 한국사를 말한다’, ‘나라가 크면 역사도 커져야’ 등을 통해 대중역사서를 집필한 경험과 언론인의 경험을 살려 우리 현대사를 저자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필력으로 풀어 생생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지금의 좌경 역사서들보다는 역사인식의 진실성에서 유를 달리한다고 이야기하며 우리 초중고대 역사교육이 환골탈태 수준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이 책은 서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유해야 할 역사인식을 짚어보고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이룬 현대사 70년을 5개의 장으로 나눠 서술했다. 1장은 1940년대까지, 2장은 1950년대(이승만), 3장은 1960, 1970년대(박정희), 4장은 1980, 1990년대(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5장은 2000, 2010년대(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를 다뤘다. 전 6개장에는 역사 사실과 역사 평론(역사 돋보기 외)이 혼재돼 있다. 1~5장의 각 장에서는 한국사에 영향을 미친 그 시대의 국제 흐름을 짚어보고 한국사를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북한 순으로 정리해 국제사회와 연결 짓고자 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북한 핵 문제 등은 당대 세계사 흐름에 포함시켰다.박진용씨이 책은 512쪽 분량으로 두께가 있는 편이다.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나 한국현대사를 세계사와 묶어 서술해 분량이 늘어났다.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이 배우거나 기억하는 현대사(교과서)의 목차와 이 책의 목차 체제를 꼼꼼히 비교(66쪽 참조)해 읽기를 바란다. 저자는 “그를 통해 우리의 역사교육이 청맹과니 수준이었음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서장 한국사 서술의 지향(94쪽)까지만 읽기를 권한다. 그 정도면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 즉 자주개방실용의 역사인식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하버드대 역사학박사)는 ‘추천의글‘을 통해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일제시대의 자주적 민족주의와 사회개혁 정신을 민주국가 건설과 수호발전을 위한 정신무장으로 승화시키지 못했다. 정통 민족주의 이념의 맥이 끊기면서 북한의 사이비 마르크스주의나 관제 민족주의, 남한의 현실 타협적 기능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들 사관에 빠져들거나 안주하면서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현실의식을 상실해 반(反) 대한민국 세력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갈파한 60대의 우직한 언론인인 저자가 문제의 핵심인 현대사를 직접 써 보인 것이 이 책이다”고 말했다.저자 박진용은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4·19 의거나 6·10 항쟁 같은 반독재 투쟁의 결과물인 것처럼 설명하는 수박 겉핥기식의 역사해석은 지양돼야 한다는 점이다”며 “혹 문재인 정권 출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5장까지 읽으면 그 해답을 자연스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7

일상에서 마주하는 삶의 모순 날카롭고 재기발랄하게 포착

2002년‘문학과 의식’에 시가, 2013년 ‘작가세계’에 평론이 당선되며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해 온 권성훈 시인이 시집 ‘밤은 밤을 열면서’(실천문학사)를 출간했다.‘배꼽’을 비롯한 59편의 시가 수록돼 있는 이번 시집에서는 “사물을 읽는 몸”의 언어들이 재기발랄하면서도 날카롭고 촘촘하게 펼쳐진다. 시인은 자신의 생활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물상)들로부터 삶의 단서들을 예리한 감각으로 포착해 독자들 앞에 제시한다. 권성훈은 사물 겉으로 보이는 상식의 외간을 벗기고 적나라한 삶의 ‘비밀’과 ‘실상’을 우리 앞에 드러내 보여 줌으로써 새로운 미학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권성훈의 시편들은 파란만장한 생의 굴곡이 육체에 고스란히 부기(附記)되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에 즐겨 등장하는 장기, 살가죽, 명치, 뼈, 심장, 폐부, 꼬리, 힘줄, 아가리, 혀, 고막, 오장육부, 내장 등은 우리가 세상을 건너갈 때 세계의 측량할 수 없는 힘이 가한 충격을 흡수하는 장소다.권성훈 시인권성훈의 시에는 자본주의 시대에 넘쳐나는 물성(物性)과 피 내음이 짙게 배어나는데,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장면들에 주목함으로써 삶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그만의 방식으로 그려낸다.“살아서 입지 못하는 황홀한 옷 한 벌/저승 가는 길을 꼼꼼히 재단해/이제야 나를 위해 떳떳하게 나를 입어 보는 것/스스로 입지 못하는 생애의 끝 한 벌 입는 거야/매일같이 시작되는 하루를 내 손으로 갈아입지만/벗었던 세월만큼 주름진 길/그 길을 세상 밖에서 지우는 화려한 복화술/거울의 눈치를 살폈던 관절 마디를 섞어서/내가 안 보일 때까지 나를 반죽해 줘/손댈 수 없을 때까지 후끈 달구어지면/내 몸도 이렇게 눈부신 뜨거움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 ‘유쾌한 치킨’부분‘유쾌한 치킨’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의 하나인 ‘치킨’으로써 인간 삶의 야만성을 찔러 댄다. 이 시의 화자는 알몸으로 튀겨져 인간들의 식탁 위에 올려질 치킨인데, 인간들의 무지막지한 탐식욕의 희생양이 되어 지상에서의 짧은 삶을 마감하게 된 치킨의 마지막 반어적 야유, “내 몸도 이렇게 눈부신 뜨거움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라는 말은 자본주의 시대 속 인간의 단말마처럼 여겨져서 섬뜩함을 안겨 준다.‘밤은 밤을 열면서’는 이처럼 지금 세계가 병들어 있음을 뼈아프게 느끼며 자신의 삶을 질료 삼아 몸으로 겪어 나가는 한 시인의 정신적 풍경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삶 주변에 널린 사물들, 물상들 속에서 그것들의 외관, 그것들이 피워 내는 냄새, 그것들의 황폐한 존재 방식으로부터 자신이 살아가며 견뎌 내는 세계를 처절하게 인식하며, 맞부딪혀 나아간다. 그 처절한 인식과 항거의 몸짓이 바로 이 시집의 제목 ‘밤은 밤을 열면서’와 일맥상통하며 닿아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27

시인 한솔 이효상 아길로 선생 30주기 추모 미사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구가톨릭문인회는 최근 대구 앞산밑 북카페에서 ‘시인 한솔 이효상 아길로 선생 30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한솔 이효상(아길로·1906∼1989) 선생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자 교육자, 문학가. 정치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이날 추모제는 추모 미사와 추모식, 시비 기행으로 꾸며 시인으로서 한솔 선생의 삶과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추모 미사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됐으며 이어 추모식을 갖고 시낭송과 추모사, 한솔 회고담으로 고인의 문학세계를 기억했다. 또 이후 팔공산으로 자리를 옮겨 시비 기행과 시낭송회도 가졌다.팔공산 자연공원에는 한솔시비건립위원회가 1999년 6월 한솔 선생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전하기 위해 건립한 시비가 자리하고 있다. 시비에는 한솔 선생의 시 ‘산’ 전문이 새겨져 있다.한솔 이효상은 1906년 대구에서 출생, 대구고보를 거쳐 1930년 일본 도쿄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40년 대륜학교 교장, 1952년 경북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했다. 1960년 참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투신, 6, 7대 국회의장과 공화당 당의장을 역임했다.소외된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섰던 이효상 선생은 1965년 서독 1급 대십자가훈장과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그레고리오 기사대훈장을 받았고, 선종 시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 바 있다.1936년 ‘가톨릭 청년’지에 시 ‘숨바꼭질’과 ‘기적’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으며‘나의 강산아’ 등의 저서와 시집으로 ‘사랑’·‘안경’·‘산’등을 남겼다. 특히 1950년 6월 향토 예술인들을 모아 문총구국대 경북지대를 결성해 종군활동 및 문학 강연회를 통해 문총의 시대를 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26

장로 5천여 명, 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소속된 전국의 장로 5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수련회가 7월 3~5일 경주에서 열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홍성언)는 7월 3일 오후 3시부터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행하라,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빌 4:9, 고전 10:31)’를 주제로 ‘제45회 전국장로수련회’를 개최한다.전국장로수련회는 전국 5천여 명의 장로가 참석한 가운데 5일까지 개회예배, 6회의 특강, 3회의 은혜의 시간, 찬양과 간증, 축제의 밤, 폐회예배 등으로 이어진다.개회예배 설교는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부산백양로교회)가 하고 폐회예배 설교는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가 담당한다.특강은 김형민 목사(빛의자녀교회), 허원구 부산장신대 총장(목사), 오덕호 목사(서울산정현교회),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가 맡고, 은혜의 시간은 조재호 목사(고척교회), 이종학 목사(진안제일교회), 조건회 목사(예능교회)가 인도한다.찬양과 간증은 배재철 교수(성악가), 특송은 한국장로성가단과 CBS소년소녀합창단이 하고, 축제의 밤은 파크 오페라 앙상블(Park’s Opera Ensembles)이 꾸민다.5천여 명의 장로들은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북한과 열방 복음화, 다음세대, 동성애 입법화 저지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홍성언 전국장로회연합회장은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정확한 상황 판단과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만족과 행복을 주는 수련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6

포항제일교회, ‘천로역정’ 시리즈 설교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사진)는 7월 31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천로역정’ 수요예배 시리즈 설교를 이어간다.‘천로역정’은 성경 다음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책(저자 존 버니언)이다. 주인공 크리스천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구원을 체험한 뒤 하늘로 들어갈 때까지의 이야기를 우화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흥미 있는 스토리이기도 하면서 신앙의 깊은 교훈을 담고 있는 걸작이다.시리즈설교는 박영호 목사, 기여움 목사, 홍순영 목사, 최은철 목사, 김진영 목사, 김경원 목사, 문구원 목사 등 7명의 목사가 담당한다.박영호 목사는 23일 ‘멀지만 가야할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박 목사는 “천로역정은 크리스천이라는 한 남자가 성경을 읽으면서 죄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죄짐이 무겁다는 것을 깨닫고 신앙의 순례를 떠나는 이야기다”며 “이 순례의 이야기는 오늘의 크리스천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고 했다.이어 “천로역정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 포기하고 자신의 구원만을 위해 떠나는 이야기가 된다”며 “그러나 우리가 여전히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의 죄와의 과감한 단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여움 목사는 26일 ‘겸손의 골짜기를 통과하면’, 홍순영 목사는 7월 3일 ‘시장을 지나는 그리스도인’, 최은철 목사는 10일 ‘욕망은 포기하지 않는다’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김진영 목사는 17일 ‘절망을 넘어 소망으로’, 김경원 목사는 24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 문구원 목사는 31일 ‘덧입기를 사모하노라’란 제목으로 설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6

포항·영천 기독교계 전도세미나 잇따라

포항과 영천지역 교회와 기독단체가 이달 말 전도세미나를 잇따라 연다.이들 교회와 기독단체는 전도세미나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해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에 나선다.영천 금호읍 석섬교회(담임목사 김진환)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교회 본당에서‘현장전도 4개월의 기적, 쉬지 않는 전도 1일 세미나’를 진행한다.전도세미나는 이날 5시까지 이어지며, 특강은 조규백 목사가 한다.조 목사는 특강을 통해 “부흥은 애통한 마음에서 시작되며, 4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전도하면 30~50명의 부흥이 일어난다”며 전도경험과 전도비법을 소개한다.조 목사는 총신대학교 93회 교회사역개발원 현장전도 강사와 수도노회 및 동서울노회 개척전도 팀장을 지냈으며, 쉬지않는전도훈련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조 목사는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의 권순웅 목사가 서울 송파구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부목사로 전도에 매진했던 경험이 오늘의 전도전문가로 거듭났다.김진환 목사는 “전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교회 부흥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며 “교회 부흥과 지역복음화를 원하는 교인이면 누구나 전도세미나에 초청한다”고 말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는 28일 오후 8시 포항중앙교회에서 ‘영혼구령에 열정을 회복하라’를 주제로 ‘사명자를 위한 전도세미나’를 개최한다.특강은 장충렬 목사가 한다.장 목사는 장로회 신학대학교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는 서울신암교회 교육전도사와 서울영석교회 전임전도사, 서울염산교회 부목사, TBC 성서대학 미주지부 특별강사, OM KAM선교회 후원이사를 지냈으며 미국 투산영락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세미나 진행을 맡은 박종규 평신도홀리클럽 회장은 “예수님의 지상최대 명령이 전도”라며 “지역 크리스천들이 전도세미나에 참석, 모두 사명자로 세워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사명자를 위한 전도세미나’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평신도홀리클럽이 주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6

1927년 ‘길림사건’ 이후 의열투쟁에 뛰어들어

△의열투쟁으로 만주를 울리다남자현의 이름이 만주지역 독립운동사에 널리 드러난 것은 1927년에 일어난‘길림사건’이다. 이는 안창호를 비롯한 독립운동계 지도자 300여 명이 중국 관헌에게 붙잡혀 갇힌 일이다. 당시 독립운동계는 대동단결을 다지기 위해 길림에서 큰 집회를 열었는데, 그 때문에 중국관헌에게 체포된 것이다. 이들 가운데 최종 47명이 길림감옥에 갇혔다.이때 남자현은 이들을 옥바라지하며 이 일을 여러 곳에 알리고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등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다. 남자현과 독립운동계의 이러한 노력으로 독립운동가들은 무사히 풀려나게 됐다.길림사건 전후로 남자현의 활동은 큰 변화를 보였다. 교육활동에서 의열투쟁으로 전환한 것이다. 의열투쟁이란 적의 주요기관이나 주요인물을 직접 공격하는 투쟁방법으로서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테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략이다. ‘조선중앙일보’ 1933년 8월 26일자에 따르면 남자현은 사이토오 총독을 처단하려 나섰다. 1927년 4월 박청산·김문거·이청수 등과 함께 길림성 안에서 계획을 세웠다. 혜화동 28번지 고아무개 집에 머물며 교회신자로 변장하고 총독 암살을 준비했다. 그러나 남자현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만주로 돌아갔다.그런데 일본의 만주침략을 비난하는 국제여론이 일어났다. 이에 국제연맹은 그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남자현은 독립의 뜻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고 우리민족의 독립의지를 담은 혈서를 써서 전달하기로 했다. 그녀는 국제연맹조사단장 릿튼이 방문하는 1932년 9월 19일을 혈서 전달 날짜로 잡았다.남자현은 하얼빈 남강에 있던 한 중국인 음식점에서 왼쪽 무명지 두 마디를 잘랐다. 그리고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란 다섯 자를 썼다. 독립을 원하는 우리 민족의 뜻을 붉은 피로 쓴 것이다. 그리고 잘린 손가락을 함께 싸서 국제연맹조사단에게 전달할 기회를 살폈다. 그러나 경계가 엄중해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남자현이 보여준 기개와 용기는 남성들도 하기 어려운 것이었다.이 의거 뒤 남자현은 만주에 파견된 일본 전권대사 부토를 처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만주국 1주년 행사가 열리는 1933년 3월 1일을 거사일로 정했다. 남자현은 우선 무기 확보를 위해 부하 정춘봉을 비롯한 몇 명의 중국인과 무기 조달방법을 논의했다. 마침내 권총 한 자루와 탄환, 그리고 폭탄 두 개 등을 전달받기로 했다. 2월 23일 오전 10시 남자현은 거사장소를 확인한 뒤 노파로 변장하고 무기와 폭탄 운반에 나섰다. 그러나 밀정의 밀고로 거사 직전인 2월 27일, 하얼빈에서 일제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마지막 뜻“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남자현은 하얼빈 주재 일본총사관 감옥에서 여섯 달 동안 가혹한 고문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이렇게 욕되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으로 항거하자는 결단을 내리고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남자현은 음식을 끊은 지 9일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가혹한 고문과 단식으로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감옥을 나온 남자현은 한 여관에서 아들과 여러 동지들의 간호를 받았다. 그러나 끝내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고, 그녀는 몇 가지 유언을 남겼다. 하나는 조선이 독립되는 날 자신의 돈 200원을 독립축하금으로 바치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손자에게 교육을 시켜 내 뜻을 알게 하라는 유언이었다. 그리고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닷새만인 1933년 8월 22일, 그녀는 61세로 순국했다. 장례는 바로 다음날 오후에 진행됐다. 8월 23일 오후, 유지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선여관에서 영결식이 치러졌고 마가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5일 뒤 ‘부토(武藤信義) 모살범(謀殺犯)’이라는 제목 아래 그녀의 순국 사실이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다. 50일 뒤인 1933년 10월 12일 오후, 하얼빈의 외국인 공동 묘지에 묻힌 남자현 묘 앞에 비석이 세워졌다.1934년 1월 간행된 한국독립당 기관지‘진광(震光)’창간호(중국 항주 발행) ‘여걸 남자현 선생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경술국치이후에는 비록 김섬·애향·계월향같은 의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혼의 여운을 버리고 조국을 위해 의병을 조직하여 국내와 만주를 돌며 백절 불굴의 정신으로 적과 맞서 수십년을 일관되게 투쟁한 여걸이 출현하였다. 그가 바로 근대한국의 여걸로 손꼽히는 남자현이다.”‘혁명의 어머니’, ‘전율할 노파’남자현의 투쟁을 기리는 작업은 해방 뒤 한국여성단체에서 이어갔다. 남자현은 전통적인 규범 속에서 성장한‘구여성’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그 껍질을 벗고, 46세의 나이에 외아들을 데리고 만주로 망명했다. 그 뒤 14년 동안 만주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나라에서는 그 뜻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하얼빈에 있던 그녀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고향인 경북 영양군에서는 남자현을 기리는 일이 추진됐다. 1999년 11월, 영양군은 남자현 지사 생가를 복원했다. 위치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 394번지(석보로 208) 일원이다. 원래 생가지가 있었던 393-6번지 바로 옆이다. 본채·문간채·추모각 등의 건물과 기념비를 세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6-25

세종목관챔버앙상블 포항 공연

국내 최정상급 목관 연주자들의 우아하고 섬세한 연주가 펼쳐진다. 클라리넷 김동진, 플루트 안명주, 오보에 이윤정, 바순 곽정선, 호른 이석준, 피아노 김용배 등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세종목관챔버앙상블 공연사진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세종목관챔버앙상블은 목관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전파하기 위해 2002년 창단된 연주단체로 안명주(플루트·영남대 교수), 이윤정(오보에·경희대 교수), 김동진(클라리넷·서울예고 출강), 곽정선(바순·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이석준(호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용배(피아노·추계예대 교수) 등 국내 최정상급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우아하고 섬세하며 고도로 세련된 연주로 청중을 감동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창단 이후 해마다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해 청소년들이 쉽게 목관 실내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매해 5~6회의 연주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항 공연에서는 비제의 ‘목관 5중주를 위한 카르멘 모음곡’, 라이하의 ‘목관 5중주 E♭장조 Op.88 No.2’, 제이콥의 ‘목관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6중주’를 해설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한편, 이번 세종목관챔버앙상블 공연은 (재)포항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공연산책 사업인‘金YOLO(금욜로)’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5

최민자 수필가 초청 특강 개최

한국 수필문학을 새로이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민자사진 수필가가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최민자 수필가 초청 특강을 연다.최 수필가는 ‘일상이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필 쓰기의 면모를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최 수필가는 “문학이, 일상이라는 바다에 언어라는 성긴 투망을 던져 건져 올리는 포획물이라면 그 가장 가까운 연안 바다 어디쯤에서 잡히는 주류어종이 수필”이라 정의한다. 최 수필가의 짧은 수필을 영상으로 읽고, 거기서 파생되는 작가의 이론과 독자와의 대화로 이뤄질 이번 강연은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인문적 향기를 입고 존재의 심연에까지 당도할 파동을 생산해 낼 수 있을지”함께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최민자 수필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여고와 서울대를 졸업,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을 일상과 철학 사이 정관(靜觀)의 의자 위에 앉히고 싶어 하는 그는 시적 직관과 인문적 통찰을 예리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버무려 낸 장편(掌篇)수필로 에세이의 새 경지를 열었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강연에서 최 수필가는 자신의 신간 수필집 50권을 참석자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9-06-25

아빠와 함께하는 육아를 확산한다

최근 육아하는 아빠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 아버지학교(라떼파파)는 안동시·예천군·청도군·문경시·경주시 영유아기·학령기 젊은 아빠들을 대상으로 6월 14∼20일 2일과 8월 1∼14일 3일간 등 다섯차례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 경북도청 동락관, 청도군청 대회의실, 문경시 문화예술회관, 경주시 교육청에서 진행한다.지난해에 이어 운영되는 경상북도 아버지 학교(라떼파파)는 2018년 4회 455명이 교육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4개 권역이 고루 포함되도록 확대해 총 5회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며, 아버지의 육아 참여가 자녀를 행복으로 이끌도록 자녀 양육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양육 기술 및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 모임인 ‘아빠 육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최성애 박사(HD 행복연구소 소장)를 초청해‘우리자녀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칭’, ‘4차 산업시대, 자녀를 위한 감정코칭’, ‘우리자녀 정서적 금수저로 키우기’, ‘우리가족을 위한 사랑의 기술’, ‘스트레스를 낮추고 신뢰와 행복도를 높이는 소통의 기술‘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실시한다.특강을 맡은 최성애 박사(HD 행복연구소 소장)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심리치료전문가, 가트맨 방식 부부치료사, 하트매스 연구소 회복탄력성 트레이너,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과대학 심리학과 교수를 재직하였으며, KBS ‘가족클리닉’, MBC 스페셜 다큐멘터리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SBS ‘위기의 부부’ 등에 출연해 강의를 펼쳐 주목 받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아버지의 육아 참여 중요성을 인식해 아버지가 육아에 즐겁게 참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4

‘포항우수작가초대전Ⅱ’ 예진영展

포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개성 있는 작품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한국화가 예진영씨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 지역 우수 작가를 조망하는 기획전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올해 두번째 전시로 마련됐다.예진영 작가는 경북 청도 생으로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수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ART NEW YORK, Art Paris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다수의 단체전 등을 통해 예 작가는 시대정신과 전통의 합일을 통해 새로운 현대화를 모색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예 작가는 알루미늄 철사를 두드려 펴 만든 철사 조각을 스티로폼에 꽂아 작품을 만든다. 작가는 조각을 놓으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마치 들판에 부는 바람 또는 파도에 부딪히는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람결 같은 작품은 빛이 비춰지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 모습은 마치 꽃잎이 바람에 실려 떠다니는 모습과 비슷하다.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캔버스는 작가에게 삶의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 작은 조각을 놓으며 점을 이루고, 그 점들은 선이 되고 면이 된다. 이렇게 점이 시작한 관계와 행위는 하나의 삶을 이룬다. 작가는 이를 통해‘삶’을 관객과 나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이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말하는 시인과 점과 점을 이으며 관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이 닮은 것 같다”며 “관계에 대한 고찰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포항시민들이 많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4

예술 문턱 낮춘 시민 사랑방 역할 톡톡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1960년대 포항의 근대 문화예술사의 태동을 이끈 문화사랑방 청포도 다방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14-6 소재)이 쉽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시민사랑방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은 전시와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 3월 운영단체 공모를 통해 시숲과 아라동화창작 단체가 운영단체로 선정되면서 지난 5월 16일 ‘언니네 책다방’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언니네 책다방’은 주제도서를 선정해 지역의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음악과 문학이 공존하는 북토크다. 지난 5월에는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한 허용호 작가의 첫 그림동화책 ‘비밀이 사는 아파트’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작가 최수정, 싱어송기타리스트 이무하, 색소폰연주자 이창극과 함께 했고, 20일은 김일광 동화작가를 초청해 그의 첫 산문집 ‘호미곶 가는 길’에 대해 음악밴드 양지마을사람들과 함께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또한 청포도다방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8시 ‘정하해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산책’을 만날 수도 있다. 성악가 바리톤 정하해는 쉽고 재미있는 진행을 통해 오페라, 오케스트라, 합창, 독주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음악감상의 자세 및 음악의 배경 등 기본적인 음악지식을 알려주는 소규모 클래식 음악방송을 기획해 진행한다. ‘정하해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산책’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첫 선을 보인다.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는 ‘미미낭독회’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책을 선정해 낭독자 미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미미낭독회’는 가볍게 와서 깊이 있는 시간을 느낄 수 있다.대중들에게 좋은 시를 소개하고 들려주는 ‘이 詩 어때?’는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시인의 이야기, 시가 만들어진 배경 등 시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시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이 詩 어때?’는 청포도 다방 운영단체인 시숲 대표인 전문시낭송가 배점숙의 목소리로 진행된다.오는 29일 오후 6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인문360°골목콘서트’에 기획공모 선정 프로그램인‘꿈틀로 둥우리’가 개최된다.‘꿈틀로 둥우리’는 꿈틀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짚풀공예 김주헌 작가와 포항시민들이 짚풀로 닭둥우리를 만들고 음악밴드 띠동갑과 꾸아라밴드가 출연해 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사는 이야기, 살아왔던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이렇듯 청포도다방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문학모임, 청년예술가모임 등 문화예술모임 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빔프로젝트와 기본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난 5월에는 불빛축제자원봉사자 워크숍도 이곳에서 이뤄졌고 6월에도 관공서, 기업 등에서 워크숍 장소로 쓰이고 있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인 배점숙 시숲 대표는 “처음에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신 분들이 커피도 맛있고 음악도 좋다며 자주 오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청포도다방에서 만나는 예술은 일상적이고 따뜻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는 어렵지 않다. 문화와 예술의 문턱을 낮춰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내 뮤직박스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혹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음악과 함께 해 줄 ‘나도 DJ’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 T/F팀(289-7892)./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24

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大家 작품 감상하세요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안중근 등 누구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대가들의 진품 명작들이 26일 포항을 찾는다. 포스코는 미래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을 기념하고 포항시 ‘시 승격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26일 포스코 본사 1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조선시대 진품 명작 ‘조선 화인열전 - 人, 사람의 길을 가다’특별전을 개최한다.오는 7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문화 황금기인 18세기 대가들의 시서화(詩書畵)를 비롯해 도자기, 문방사우 등 진품 43점을 선보인다.주요 작품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연호사만물지종’을 비롯해 겸재 정선(1676~1759) ‘계산서옥도’, 표암 강세황(1713~1791)의 ‘묵포도도’ 등 국내 최고 고(古)미술 전문 갤러리인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소장한 작품들과 개인소장 미공개 작품들을 모두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단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설명과 무료 강좌도 마련돼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오후 3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 있으며 7월부터는 화가별 심화설명도 이뤄진다. 점심시간(낮 12시30분∼오후 1시)을 이용한 심화설명은 7월 4일 겸재 정선·7월 5일 현재 심사정·7월 11일 단원 김홍도·7월 12일 표암 강세황·7월 18일 관아재 조영석·7월 19일 추사 김정희가 예정돼 있다.포스코 측은 “이번 전시는 회사의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을 한민족의 정신유산인 ‘선비사상’을 토대로 재해석하고자 마련했다”면서 “무더운 여름날, 많은 분들에게 즐거운 나들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경주박물관 문화상품점 ‘신라를 담아’새롭게 단장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상품점이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이하 재단)은 23일 국립경주박물관 정문 옆과 신라미술관 내에 위치한 문화상품점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박물관 내 신라미술관에 자리잡은 매장은 새로운 브랜드 MI(밀레신라·MILLE SILLA의 로고와 색감을 활용해 정체성을 강화했고 ‘고객 중심’의 디자인 개선을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구와 집기로 전면 교체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쾌적한 환경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부 상품점에 위치한 박물관 서점에는 경주박물관 학예실에서 추천하는 신라와 경주 관련 도서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 추천도서 코너’가 마련됐다. 박물관 서점에는 박물관 발간서적은 물론 다양한 역사·인문 도서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도서도 준비돼 있다.특히 새 단장한 문화상품점에서는 재단이 경주박물관과 협업해 개발한 신규 문화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은 첨성대(국보 제31호),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경주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 등 신라와 경주를 대표하는 우리 문화유산과 경주 어린이박물관 캐릭터 ‘토우 삼총사’를 활용해 에코백, 머그컵, 손수건,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등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 높은 문화상품 90여 종을 선보인다.윤금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을 통해 관람객이 박물관과 우리 문화유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개발한 국립경주박물관 상품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온라인 뮤지엄샵(www.museumshop.or.kr)에서 구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미술관에 가면 가족 소통·어린이 창의력 ‘쑥쑥’

포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환호공원 내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고 장두건 화백의 화풍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주말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다.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장 화백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미술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전시와 연계해 장두건 화백의 예술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어린이들의 창의력 증진과 미술을 통한 가족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故) 장두건 화백‘오늘의 풍경’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운영하며 참여가족들은 전문 미술 교육 강사와 함께 미술관 밖 환호공원 일대의 자연 풍경을 관찰한 후 산과 들을 주제로 한 장두건 화백의 회화 작품들을 감상한다.가족과 함께 관찰한 자연 풍경을 대형 풍경화로 제작해 예술을 통한 아름다운 삶을 담아낸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가족과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 교육프로그램은 6월 말부터 7월까지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 포항시에 거주하는 5~7세 동반 3인 이상 5인 이하 가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신청기간은 7월 26일까지이며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70-4707)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마요한 목사 “북한 회복·복음통일 위해 기도해야”

탈북민 출신 마요한 목사(서울 새희망나루교회)는 21일 북한 회복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 목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통일 선교를 위한 간증집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란 제목의 간증에서 이같이 말했다.마 목사는 “북한 고등학교 역사교사와 무역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 보다 북한 밖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 자유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며 “당시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이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등으로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고난의 행군’ 시절 중국으로 탈북했다”고 북한을 탈출한 간증을 시작했다.마 목사는 “목숨 걸고 중국에 왔지만 생각보다 자유를 느끼지 못하던 중 한국에서 온 선교사로부터 신앙훈련을 받으면서 새로운 자유를 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이어 “성경이 너무 재미있어 ‘성경 100독 반’에서 성경 100독을 했다”며 “마지막까지 성경 100독 반에 남아 있었던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다.”고 추억했다.마 목사는 “그래서 제가 잘 나서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특혜를 받은 사람으로 착각을 했다”며 “성경 속의 믿음의 선진들의 공통점이 ‘고난’이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고난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간증을 이어갔다.마 목사는 “지나고 나서 보니 그것은 더 크게 쓰임 받으려는, 더 높아지려는 저의 야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회개했다”고 고백했다.마 목사는 “2001년 어느 날 탈북 청소년들에게 성경공부를 시키던 중 중국 공안들이 들이닥쳐 모두 체포됐다”며 “중국 변방부대의 독방에서 지냈지만 매일 기도하고 찬양했다”고 들려줬다.마 목사는 “옥중에서도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에서 읽은 바울과 실라에게 임한 ‘빌립보 감옥의 기적’ 때문이었다”며 “10일, 20일, 30일이 지나도 빌립보 감옥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40일이 가까이 올 때부터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마 목사는 “39일째 되던 날 중국 군인으로부터 ‘내일 북송된다’는 통보를 받고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고, 감당할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왔다”며 “그날 밤 한숨도 잘 수 없었다. 하나님을 감사하며 찬양하던 저의 입술에서는 ‘하나님, 살아 계신 것이 맞느냐’며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했다”고 그 때의 불안한 심정을 전했다.마 목사는 “이튿날 북한으로 이송됐다”며 “북한 보위국 감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 그들 가운데 반짝이는 한 청년의 눈빛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마 목사는 “내가 살 수 있는 확률은 0%였다. 신앙생활과 관련된 죄목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른 감옥으로 끌려가지 전 그날 밤 그 청년에게 다가갔다”며 “그 청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실한 청년이었다. 그 청년은 중국에서 북한 지하교회(의 사역자)로 파송 받으려던 중 붙잡혀 북송됐다고 했다. 그 청년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 날 5개의 독방이 있는 숲속으로 끌려갔다”고 했다.마 목사는 “5개의 독방 중 한 곳에 들어갔더니 한 사람이 있었다”며 “인원이 많아 한 방에 두 명을 넣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마 목사는 “먼저 독방에 온 그 분은 비참했다.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목이 한줌 밖에 되지 않았다. 분노가 일어났다. ‘하나님, 왜 이곳에 넣었습니까’라며 항의했다. 노동 후 그 분의 허벅지를 봤다. 역시 한줌 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 분의 얼굴을 봤을 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천사를 보는 것 같았다. 한 점의 수심도, 그늘도 없었다”고 전했다.마 목사는 “그 때 하나님이 ‘이 사람은 나의 백성이다’란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그 분과 손바닥으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 분은 하나님을 너무 사랑하는 분이었다. 그 분을 본 뒤 형편없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10여일 그분과 함께 감방에서 지냈고, 이후 밖으로 불려나간 그 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마 목사는 “나도 3개월 뒤 그 분의 모습을 닮아가기 시작했다”며 “중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쓰라는 지도관의 말에 기도했고, 하나님이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쓰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A4용지 150장을 썼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썼다. 이것을 본 지도관이 예수님을 믿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상세히 전했다.마 목사는 “지도관은 내가 쓴 것을 본 뒤 ‘너희 같은 예수쟁이는 죽어도 변하지 않는다. 내가 너희 같은 것들을 반드시 죽인다’고 했다. 내가 마음속으로 한 기도(지도관이 예수 믿게 해 주세요, 이 땅을 회복시켜 주세요)까지 그 지도관은 알고 있었다”고 했다.마 목사는 “취조가 마무리 됐을 땐 ‘주님, 저를 데려가 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렸더니, 주님께서 ‘아직 때가 아니다. 네가 할 일이 있다’란 마음을 주셨다”고 전했다.그로부터 2개월 뒤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마 목사는 “내가 시신처럼 됐을 때, 일시적으로 나를 석방해 고향으로 가게했다”며 “그 때 ‘하나님, 왜 저를 살리신 것입니까’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런 나에게 ‘내가 특별해서 살릴 것이 아니다. 남보다 더 믿음이 좋아서 살린 것이 아니다. 내가 이 땅을 사랑한다. 이 땅을 회복시킬 것이다.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라’란 마음을 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마 목사는 “탈옥하면 공개처형한다는 지도관의 말이 있었지만, 그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가석방 당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떠올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확신이 있어 다시 목숨 걸고 탈북해 한국에 올 수 있었고, 주님의 사명자의 길을 걷을 수 있었다”고 했다.마 목사는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하나님은 좌절하고 원망하던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일으켜 세워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고 했다.마 목사는 간증 뒤 “우리 민족을 회복 시켜 주소서, 북한을 회복시켜 주소서, 복음통일의 역사를 감당하길 원합니다. 굳건히 붙들어 주셔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거룩한 은혜를 풍성하게 채워주소서”라고 기도했다.교인들은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 크신 계획 다 볼 수도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나의 모든 것 다 주께 맡기니~ 참된 평안과 위로 내게 주신 주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란 ‘오직 예수 뿐이네’를 반복해 불렀다.교인들은 이어 두 손을 들고 북한 복음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통일 선교를 위한 간증집회는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 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을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 땅에 임하소서~”란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를 부르는 교인들의 합창에 이어 축도로 마무리 됐다.교인들은 “우리 동포들이 사는 북한을 회복 시켜 달라, 복음통일을 이뤄달라, 복음 때문에 핍박받는 교인들이 없게 해 달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비롯해 북한의 모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가게 해 달라, 북한도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해 달라고 사생결단으로 눈물로 기도했다”고 입을 모았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6-22

대부호가 알려주는 돈 모으는 진짜 원리

“사람의 생각에는 에너지가 있다. 생각은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니 기왕 생각한다면 불안해지는 일보다는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즐거워질 수 있는 일을 하자”(‘돈의 진리’중)일본에서 개인 납세액 1위인 대부호 사이토 히토리는 화장품 회사 긴자마루칸의 회장이자 유명 저자다.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 긴자마루칸 창업자인 저자는 일본에서 1993년부터 12년 연속 개인 소득 납세액 최고 10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운 자산가다.토지 매각과 주식 공개 등으로 거액의 세금을 내는 고액 납세자들과 달리 그는 사업소득만으로 가장 많은 세금을 낸 부자다.베일에 싸인 삶을 산 그는 중학교 졸업 후 트럭운전사, 페인트공 등을 거쳐 24세 때인 1972년 긴자마루칸 전신인 긴자니혼간포(日本漢方)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부자가 되는 비결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 ‘부자의 관점’(2017), ‘부자의 행동습관’(2016), ‘부자의 인간관계’(2015) ‘1% 부자의 법칙’(2004) 저서들은 일본에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인생 베스트셀러가 됐다. 일본 전역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가져오는 부와 운의 원리를 전해 화제가 됐다.그는 책을 통해 “웃음 속에 성공이 있다”면서 웃음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하며, 소리 내어 행복을 불러들이라고 조언했다. “나는 행복해”“나는 운이 좋다”“정말 고마운 세상이야” 등을 천 번 이상 말하면 파동이 생겨서 생각과 행동이 바뀌고, 부와 성공이 저절로 따라온다고 강조했다.최근 국내 번역 출간된 사이토 히토리의 신간 ‘돈의 진리’(RHK) 역시 그 연장 선상에서 행복한 부자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책은 제1장 부자처럼 돈을 대하는 방법, 제2장 돈이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 제3장 눈앞에 닥친 문제가 주는 좋은 신호들, 제4장 성공에 대한 믿음, 제5장 운이 좋다고 믿으면 더 좋아지는 운으로 구성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0

포항중앙교회, 10번째 해외교회 개척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가 해외 10번째 교회를 개척하고 오는 25일 개척예배를 드린다.포항중앙교회 손병렬 담임목사와 교회 헌당후원자, 교인 등 4명은 이날 태국 치앙마이 위앙까롱 중앙교회에서 현지인들과 헌당감사예배와 헌당식을 진행한다.설교는 손병렬 목사가 하고, 특송은 교회건축을 후원한 이미정 집사가, 봉헌기도는 김정한 포항중앙교회 해외선교담당 장로가 한다.포항중앙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간 태국 치앙마이 위앙까롱에 60평의 부지를 확보, 지상 1층 건물을 건립했다. 건축비 3천만 원은 최현길 안수집사·이미정 집사 가정에서 후원했다.포항중앙교회는 우싸니 여성목사와 30여명의 교인들이 예배당 건축을 위해 기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 건축을 결정하고 이같이 현지 교회를 세웠다.현재는 태국의 주 종족인 타이족 30명가량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인원은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적은 숫자가 아니다.이 교회는 태국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 기독교 총회인 태국기독교총회(CCT)에 등록돼, 태국 정부 종교성에 정식교회로 등록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포항중앙교회 교인들은 태국 치앙마이 위앙까롱 중앙교회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한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19

전국 59개 사찰 특별템플스테이

올 여름, 더욱 의미 있는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름특별 템플스테이가 어떨까. 어린 자녀에겐 여름 캠핑의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느긋한 재충전을 선사할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전국 59개 사찰에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 프로그램이다. 산사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등과 함께 연꽃등 만들기, 둘레길 걷기, 생태학습 등의 체험이 마련될 예정이다.지친 일상의 재충전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있다. 스님과의 차담과 요가 명상, 숲길 포행 등이 마련돼 있다. 쑥좌훈과 디톡스를 하는 이색 다이어트 템플스테이도 눈여겨볼만 하다.집중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집중 명상과 참선, 호흡수행과 위빠사나 등 불교 수행과 가르침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대구·경북 ‘천년의 문화역사 속에서 2박3일’동화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성인대상‘내몸그린 여름여행’을 운영한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배우는 참선과 더불어 팔공산 하늘차타기(팔공산 케이블카 숲속명상), 스님과의 대화(차명상), 탁발공양, 발우공양, 요가, 연꽃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직지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행복한 천진불이 가득한 직지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다르마 드림캐쳐 만들기, 버츄(미덕) 및 빙고놀이, 물놀이, 찬불율동 배우기, 걷기 명상 도 준비돼 있다.※경북 여름 템플스테이 : 은해사, 골굴사, 용문사, 도림사, 심원사, 성주사, 자비선사, 축서사, 능가사△서울 ‘도심 속 산사를 거닐다’북한산 자락 울창한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화계사에서는 8월2일부터 4일까지 ‘북한산에서 내맘대로 휴가 즐기기’를 진행한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산사에서 깊은 밤 산새가 우는 낭만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북한산 둘레길 걷기명상을 비롯해 연꽃등 만들기, 별빛 숲속명상, 만다라 그리기, 스님과 차담이 준비돼 있다.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진관사에서는 7월 27~28일 어린이 여름 템플스테이 ‘어벤절스’, 8월 3∼4일 청소년 여름 템플스테이 ‘진관사에서 어벤절스를 만나다’, 8월 17∼18일 성인 템플스테이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등 대상별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를 모티브로 한 어벤‘절’스 아라한 변신놀이, 레크리에이션, 숲 명상, 싱잉볼 힐링명상으로 빌런과 맞서 싸우기 등을 준비했다.※서울 여름 템플스테이 : 금선사, 봉은사, 진관사, 조계사, 화계사△강원도 ‘여름엔 강원도로’백담사에서는 7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꿈, 희망 숲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더운 여름 시원한 사찰에서 뒹굴뒹굴 놀아보자. 힐링 음악을 들으며 몸을 이완시키는 ‘요가형 108배’와 명상을 배울 수 있는 ‘자비 명상’, 자연과 대화의 시간 ‘서원 돌탑 쌓기’ 등 프로그램이 있다.고판화로 유명한 명주사에서는 7월 20~21일, 8월 4~5일, 8월 11~12일 ‘여름 숲속 판화여행’을 진행한다.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명상, 숲속 산책, 고인쇄 체험, 판화 제작, 발우공양 등 가족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강원도 여름 템플스테이 : 삼화사, 월정사, 백담사, 명주사△경기도 ‘가벼운 나들이, 나만의 여행’비밀의 숲이 있는 남양주 봉선사에서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3회 붓다의 향기’를 진행한다.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호흡수행과 연기 위빠사나, 불교의례, 소리명상, 내 몸을 깨우는 요가 등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이 올 여름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양평 용문사에서는 8월 매주 토요일마다 1박2일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모닥불 피워놓고~ 화덕피자 구워먹고~’를 준비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양평의 시원한 계곡 물놀이와 화덕에 먹음직스러운 채식피자를 구워 먹으며, ‘모닥불 차담’, ‘별보기’, ‘명상’, ‘아쉬탕가 요가’ 등 한 여름밤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양주 육지장사에서는 7월26일부터 8월 11일까지 ‘다이어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쑥좌훈, 게르마늄 디톡스, 옥온구체험 등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볼 수 있다.※경기도 여름 템플스테이 : 묘적사, 법륜사, 봉선사, 봉인사, 수원사, 용주사, 육지장사, 전등사, 화운사, 흥국사△전라도 ‘나를 찾다 보면 만나게 되는 구도의 길’여름이면 바다가 빠질 수 없다. 바다와 가까운 완도 신흥사에서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떠나자 나만의 섬 여행’을 운영한다. 고요한 숲길을 따라 명상을 하고, 스님과 차 한 잔 나누며 궁금한 이야기와 내안의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순천 선암사에서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생각하며 느끼며’를 진행한다. 스님과 차담, 편백 숲 트래킹, 소원등 만들기, 108배, 발우공양, 만다라 치유명상, 108염주, 복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 가는 대로 참여하고 때때로 쉬며 유유자적(悠悠自適) 휴가를 보낼 수 있다※전라도 여름 템플스테이 : 대원사, 미황사, 불갑사, 금산사, 실상사, 귀정사, 신흥사, 선암사△그 밖의 지역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부산·경남 지역 여름 템플스테이는 쌍계사, 통도사, 용화사, 홍법사가 준비하고 있으며 충청도 지역에서는 수덕사, 법주사, 갑사가 진행한다. 또한 인천·세종 지역에서는 영평사가 진행한다.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신청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9

가톨릭 순교 현장 ‘한티가는길 달빛잔치’

가톨릭 순교의 현장인 한티가는 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칠곡군 동명면 가톨릭 한티순교성지까지 잇는 5개 구간 45.6㎞의 길로 칠곡군 개청 100주년 기념으로 2016년 조성됐다. 한티순교성지는 대구에서 경북 군위 및 의성 쪽으로 넘어가는 큰 산 고개에 자리한다. 오는 7월 13일 이곳에서는 한티가는길의 관광상품화를 위한 ‘2019 한티가는길 달빛잔치’가 열린다. 행사는 ‘한티걷고! 노을보고!! 달빛놀자!!!’를 주제로 총 3부에 나눠 진행된다. 1부 ‘한티걷고’에서는 누구나코스(한티성지 내, 60분), 종알종알코스(선원사~한티성지, 왕복 5km), 휘파람코스(진남문~한티성지, 왕복 12km), 울트라(행사 전 한티가는길 1~4구간스탬프투어 후 행사당일 휘파람코스 참여, 45km) 등 총 4개 코스 중 원하는 코스를 신청해 걸으면 된다.2부 ‘노을보고’에서는 걷기를 마친 뒤 한티순교성지 잔디광장에서 미션수행 부스를 돌며 다양한 체험행사와 저녁 식사를 한 뒤 ‘달빛잔치 음악회-그대 어디로 가는가’를 함께할 수 있다.3부 ‘달빛놀자’는 행사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한티성지~선원사~진남문)로, 달빛 아래 진솔한 나를 만날 수 있는 내면 성찰의 시간이다.참가는 선착순 3천명이며 신청은 한티가는길달빛잔치 홈페이지(www.hantigil.or.kr)를 통해 받고 있다. 참가비는 1만원(석식 제공)이다. 문의는 한티가는길달빛잔치사무국(054-977-4560, 010-3517-5852)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9

제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대성황’

제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를 주제로 열렸다.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진표, 안상수, 이혜훈, 조배숙 의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등 정계, 학계, 기독교계 인사 등 3천50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한국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의 열기는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 안보불안, 질병과 장애 등 본인이 겪고 있는 고통으로 절망을 말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은 희망을 말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희망이 되신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꿈과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전했다.이 목사는 “얼마 전 누군가 대한민국의 처한 상황이 구한말 시대와 같다고 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이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이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굳건히 서서 여기까지 왔다”며 설교를 이어갔다.이 목사는 “이제 우리 마음 가운에 불안, 염려, 근심을 몰아내고 기쁨을 회복할 때이다. 꿈과 희망을 얘기할 때이다. 지금 가장 어려운 밤인 것 같으나 의와 평강과 희락이 동터오는 희망이 넘치는 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그런 뒤 “남녀노소, 빈부귀천, 장애와 비장애, 내국인과 외국인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를 받는 의의 나라, 전쟁의 소문이 그치고 진보 보수의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는 참 평화가 임하여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의 나라, 온 국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기뻐하며 다가올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기쁨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금 당장 통일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하나 되어 함께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거룩과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 나라가 반드시 이루어져 위대한 대한민국의 통일의 날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이낙연 국무총리(장로)는 축사에서 “기독교는 130년간 해방과 근대화, 민주화의 뜨거운 동력으로 기여해왔다”며 “대한민국이 숱한 환란을 이기고 경제적으로 이만큼 발전한 데에는 기독교인들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깊게 감사한다.”고 말했다.이 국무총리는 국민대화합과 관련해 “동과 서, 보수와 진보, 부자와 빈자, 노인과 청년, 여자와 남자의 갈등이 붉어지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이 앞장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물밑 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으며 몇 개월 내에 좋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남북 화해와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진표 조찬기도회 대회장(국회조찬기도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20년간 장기 저성장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저출산 고령화라는 어려운 문제에도 직면했다”며 “우리 경제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한다. 하나님께서 응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특별기도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가 지도자들과 대한민국의 발전 및 부흥을 위해’, 조배숙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민주평화당 기독신우회 회장))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박한기 합참의장이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시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이제 51주년을 맞는 국가조찬기도회여/ 조국강산 굽이굽이 휘감아오는 기도의 황홀한 새벽빛으로/ 잠들어 있는 동방의 아침을 깨우거라/ 소아적 담을 넘고 정파 의식의 좁은 마당을 지나/ 저 지역과 계층, 이념의 실개천을 건너가게 하여라”란 ‘조국을 향한 그대의 눈물 젖은 눈동자여!’의 시를 낭송하며 조찬기도회를 축하했다.이날 국가조찬기도회는 1부 찬양과 기도, 2부 기도회로 나눠 진행됐다.주대준 부회장(국가조찬기도회․전 선린대 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찬양팀과 예루살렘 오케스트라의 경배와 찬양, 정오봉 이사(국가조찬기도회)의 기도, 중앙예닮학교 예닮콰이어의 특별찬양, 합심기도 순으로 이어졌다.참석자들은 이장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수석부목사)의 인도로 한국교회의 갱신과 일치를 위해, 민족복음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저출산 및 동성애 문제의 성경적 해결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바리톤 성악가 김주택이 특송을 했다.2부 기도회에는 두상달 준비위원장(국가조찬기도회)의 사회, 김진표 국가조찬기도회 대회장의 개회사, 안상수 부회장(자유한국당 기독인회장)의 대표기도, 이혜훈 부회장(바른미래당 기독신우회장)과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의 성경봉독, 이영훈 목사의 설교, 특별기도, 소강석 목사의 헌시 낭송, 주서택 목사(전 CCC 총무)의 구호제창,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조찬기도는 도우나 에드워드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담당했다.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3월 제1회를 시작으로 1967년과 1975년,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국가와 나라를 위해 기도회를 개최해오고 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19-06-19

의병 항쟁으로 남편 전사 46세 때 만주 망명

여성 독립운동가 중 유일하게 건국공로훈장 최고훈장(대통령장)을 받은 남자현, 전 재산을 육영사업에 투자한 최송설당, 기생에서 여성운동가로 변모한 정칠성, 최초의 서양음악가 추애경, 현대가사문학의 선구자 조애영,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첫 신춘문예 등단 작가 백신애…. 경북의 여성은 특별했다. 특유의 인내와 저력으로 한 가문을 일으키고 마을을 살리며 국난 시에는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지만 그 이름은 기억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쉽게 사라져갔다.경북매일은 2019년 양성평등주간(7월 1일~7일)을 맞이해 여성이라는 제약과 가부장제가 뿌리 깊은 경북지역에서, 일제강점기와 전쟁, 가난, 정치적 혼동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경북여성인물 7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시대를 앞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갔던 선구적 경북여성들의 삶의 기록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여정에 보다 주체적인 인간으로의 길이 되고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1962년 3월 1일, 정부는 독립유공자 58명에게 건국공로훈장 복장(제도 개편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이봉창·신채호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이 포함됐는데, 이들과 함께 최고의 훈장을 받은 여성이 한 명 있었다.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의열투쟁으로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남자현 지사가 바로 그녀다. 남자현은 전통적인 규범 속에서 성장한‘구여성’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그 껍질을 벗고, 46세의 나이에 아들을 데리고 만주로 망명하고, 그 뒤 14년 동안 만주에서 조국광복에 헌신했다. 그녀는 독립운동사에서 보기 드문 열혈투쟁가다.△운명에 맞서 만주로 망명하다남자현(南慈賢·1873∼1933)은 1873년 통정대부 남정한과 이씨부인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출생지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 393-6번지(석보로 204)다. 남자현은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해 일곱 살에 이미 한글과 한문을 터득하고 14세에는 사서(四書)를 독파할 정도였다고 전한다.성장해 19세가 되던 1891년, 남자현은 같은 마을에 사는 김영주(金永周)와 혼인했다. 남편의 본적지는 안동시 일직면 귀미동이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1896년 의병항쟁에 나섰던 남편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남편 김영주는 1896년 7월 11일 당시 오십천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다.남자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이때 겨우 24세의 남자현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뒤 태어난 유복자를 기르며,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효부로 이름나 진보군 진보면에서 효부상을 받을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 무렵의 남자현은 겉으로는 다른 보통의 여인들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은 그녀에게‘국권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던져줬기에 그녀의 가슴에는‘남편의 원수! 나라의 적! 일본’을 향한 큰 불덩이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1905년 을사늑약에 이어 1907년에는 급기야 대한제국의 황제가 강제로 퇴위되고 군대마저 해산되고 말았다. 이 무렵 남자현의 친정아버지 남정한은 의병항쟁에 나섰고, 남자현이 이를 적극 지지했다고 전한다. 이어 1910년 나라는 기어이 무너졌고, 이는 남자현의 인생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 그녀는 1913년 무렵부터 독립운동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무너진 나라를 되찾는 데 힘을 보태고자 했다.한 자료에 따르면 1913년부터 최영호·채찬(백광운)·이하진·남성노·서석진·권모 등과 연락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그 뒤 5년 동안 국내조직에 참가했다. 최호와 채찬은 당시 모두 만주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국내공작을 펼치는 과정에서 남자현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크다. 채찬의 주요 활동무대는 서간도였고, 백서농장에도 참가했다. 백서농장은 안동출신 김동삼이 장주로 활약하면서 독립군을 기르던 병영이었다.그 뒤 47세가 되던 1919년 2월말 남자현은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아들 김성삼의 회고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통에 살던 김씨부인의 편지를 받고 상경했다고 한다. 서울로 온 남자현은 연희전문학교 근처의 한 교회에서 김씨부인을 비롯한 교회신자들과 3·1운동에 참여했다. 남자현은 열흘 남짓 서울에서 활동했다가 3월 9일 만주로 향했다. 만주에서 남자현의 자취가 처음 드러난 곳은 통화현이다. 그곳 미동 김기주의 집에 아들을 맡겨두고 그녀는 본격적인 활동무대를 찾아 나섰다.이 무렵의 만주는 희망의 물결로 일렁였다. 잇따른 독립선언과 불길처럼 일어난 3·1독립만세. 이는 한국이 독립국이요 한국인이 자주민임을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이었다. 3·1독립선언뒤 많은 청년들이 만주로 들어왔다. 이에 만주의 독립운동지도자들은 늘어나는 망명인들을 추스르고 독립전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신흥무관학교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자치단체 한족회를 꾸리고, 독립군단 서로군정서를 만들었다. 남자현이 처음 몸을 담은 곳은 바로 이 서로군정서로 보인다. 이어 청산리전투에 참여해 독립군을 간호했다는 기록도 보인다.그 뒤 남자현은 활동무대를 북간도로 옮겨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여성교육에 나섰다. 50세가 되던 1920년대 중반까지 교회를 설립하고, 여자교육회를 조직했으며, 순회강연을 통해 여성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는데 온 힘을 쏟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6-18

대구 시향 정기연주회 윤승업 지휘·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 28일 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7회 정기연주회’가 ‘풍부한 표현력의 지휘자’충남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의 객원 지휘로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베베른, 베토벤, 슈만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자로 나선다.첫 무대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 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이어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 연주된다. 베토벤 협주곡 중 가장 시적이고 자유로우면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대화하듯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운 곡이다.피아니스트 손민수는 1994년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유학, 학사·석사·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솔리스트로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북미와 유럽 주요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올렸다.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캘거리 필하모닉, 퀘벡 심포니, 이스라엘 필하모닉,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펼쳤다. 미시간주립대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한 뒤 2015년부터 한예종에 초빙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독일 낭만 작곡가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이다. 슈만이 1841년 1월, 스케치를 나흘 만에 완성하고 한 달 만에 전체 악보를 완성했다고 알려진 곡으로, 힘찬 트럼펫 연주로 시작해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한 작품이다.이날 연주를 이끌 윤승업 객원 지휘자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2007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뉘른베르크필하모니, 예나필하모니,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대구시향, 부천시향, 부산시향, 수원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