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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경북지역 교회 결실의 계절 맞아 전도컨퍼런스·북콘서트 등 ‘행사 풍성’

대구·경북지역 교회들이 결실의 계절을 맞아 전도컨퍼런스, 북 콘서트, 기도회, 성경공부, 해외선교를 이어가며 영혼추수에 총력전을 펼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8일 오후 4시 교회 제2예배실에서 ‘인공지능과 새로운 규범’을 주제로 ‘9월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특강은 손화철 한동대 교수가 한다.손 교수는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기술철학을 전공했다.손 목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질문과 답을 듣는 시간이 될 것이다. 미래의 삶을 준비하고 신앙과 의미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과 교인들이 많이 참석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교회비전연구소(대표 김종석)는 10일 오전 10시 영천동일교회에서 ‘전도+양육컨퍼런스’를 개최한다.특강은 박석환 목사(김해소금과빛교회)와 김종석 목사가 한다.강사들은 특강에서 “전도해서 대그룹으로 바로 데려오는 것 보다 구역으로 먼저 데려왔다가 대그룹으로 가는 것이 새 가족 정착률을 더 높인다”며 구역장의 구역모임 인도비결 등을 소개한다.김종석 목사는“전도만 따로, 양육만 따로가 아니라 전도와 양육은 항상 함께 가야 한다. 오늘날 관계전도가 절실하다. 그래서 현장전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 해답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컨퍼런스 참석대상은 목회자, 사모, 부교역자, 전도팀, 구역장, 속장, 순장, 목자, 셀 리더, 교인 등이다.다니엘기도회 경북지역협력교회연합회(회장 윤성화)는 27일 오후 7시30분 경주제일침례교회에서‘경북지역 2019 원데이 다니엘기도회’를 개최한다.원데이 다니엘기도회는 경배와 찬양, 공동기도문 기도, 사랑의 헌금, 이유남 서울 명신초등학교 교장(권사)의 말씀, 기도회 순으로 이어진다.참석자들은 “경북지역 34만 성도와 2천500여 교회를 통해 경북지역 복음화를 이루게 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비전을 품은 다음세대가 세워지게 하소서, 포항지역의 철강과 구미지역의 전자산업과 농수축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한다.전도대와 성경공부반도 문을 연다.대구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는 전도대와 성경공부반을 잇따라 개강한다.중앙교회는 5일 오전 10시30분 교회 두란노실에서 횃불전도대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영혼구원에 나선다.6일 오전 10시에는 대예배실에서 늘푸른대학의 문을 열고, 15일은 목적이 이끄는 양육 201반, 301반, 401반을 개강한 뒤 성경 배우는 재미에 푹 빠진다.해외선교도 이어진다.대구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 청년부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간 일본을 찾아 버스킹 전도와 찬양사역을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4

김천 직지사, 사명대사 호국정신 기린다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선봉에 선 사명대사(1544∼1610)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문화대제전이 열린다.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주지 운해 법보 스님)는 오는 6일‘제2회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을 개최한다.사명대사는 1556년 직지사로 출가해 30세에 직지사 주지를 지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금강산 표훈사에 머물고 있다가 스승인 서산대사 등과 함께 각종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특히 1605년에는 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적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강화조약을 체결하고, 포로 3천명을 데리고 귀순하는 등 조선인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실익을 챙기는 협상의 달인이기도 했다.직지사는 이러한 성사의 호국사상을 대중들이 함께 호흡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승화시키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에 담았다.특히 올해 문화대제전에는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장윤정, 최백호, 박애리, 금잔디, 강민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이날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은 추모다례재(오후 2시~3시 30분 사명각 앞), 찬불가합창제(오후 3시 30분~5시 30분 만덕전 실내), 산사음악회(오후 6시 30분~9시 만덕전 앞)로 나눠 진행된다.찬불가합창제에서는 김천, 구미, 문경, 상주지역의 사암연합회 및 사찰합창단들이 가릉빈가의 음성공양 솜씨를 겨룰 예정이다.본 행사와 별도로 5일 오후 2시 ‘사명대사 문집에 나타난 선교(禪敎)의 가르침’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녹원문학상의 정신을 계승한 직지신인문학상과 사명대사 백일장을 개최한다. 학술세미나는 1부 초청강연과 2부 세미나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이이화 교수의 호국·민중불교의 입장에서 본 사명대사의 행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고, 2부에서는 사명대사의 문집에 나타난 교학적 특성(오경후 동국학술원 교수 발제, 이철헌 동국대 교수 토론), 사명대사의 게송에 나타난 선미(禪味)(박규리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발제, 박재현 동명대 교수 토론), 사명대사 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제언(김용락 한국구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자 시인 발제, 성재헌 한국불교전서 편찬위원 토론) 순으로 주제 세미나가 열린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직지신인문학상은 시, 소설 부문으로 나눠 응모되며, 시 당선자에게는 200만원, 소설 당선자에게는 3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 소설 당선자의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이 현대불교문인협회(회장 수완스님)가 발행하는‘불교와문학’에 실릴 예정이다.사명대사 청소년 백일장은 대상(경상북도도지상 상금 100만원) 1편, 최우수상(김천시장상 상금 50만원) 2편, 우수상(김천, 상주, 문경, 예천교육장상 상금 20만원) 4편이 시상된다.직지신인문학상과 사명대사 청소년백일장의 심사는 오세영 시인, 윤후명 작가, 공광규, 김성규 시인, 우승미, 채현선 작가 등 권위 있는 문인이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4

문화도시 콜로키움 ‘철:문(文)을 열다’ Ⅲ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포항시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 담론화의 장인 문화도시 콜로키움 ‘철:문(文)을 열다’  세 번째 순서가 6일 오후 2시 포항 동빈내항 구 수협냉동창고에서 열린다.‘문화도시 개론’과 ‘시민 거버넌스’에 이어 이번 콜로키움은 ‘도시와 문화공간’을 주제로 국내·외 도시재생 전문가들과 포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가 어떻게 공간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국내외 재생사례와 문화자원화 방법론에 대해 기조강연, 전문가 주제발표, 주요 의제 토론 등의 순서로 펼쳐진다.특히, 이번 콜로키움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협업으로 추진 중인 구 수협냉동창고의 활용방안 모색과 포항운하 등 도시재생을 통한 포항의 문화자원화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이중 해외 전문가로서 지역 재생을 이룬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프랑스 마르세유 라 프리쉬 라벨드메의 총괄디렉터 알랭 아르노데(Alain Arnaudet)의 기조 강연을 주목할 만하다.라 프리쉬 라벨드메는 폐허가 된 옛 담배 공장 부지에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 재생을 이루며 2013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다. 폐담배공장에서 문화와 예술을 입혀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며 연간 120만명이 찾는 문화명소로 성공시킨 그간의 운영과정과 성공전략을 아르노데 총괄디렉터로부터 직접 들을 수있는 기회로 현재 (구) 수협냉동창고의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시사점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국내 문화재생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유휴공간의 문화적 재생사례와 문화 자원화 전략에 대한 발표와 논의도 주목된다.국내 문화 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팔복예술공장의 황순우 예술감독, 이영범 경기대 교수가 유휴공간의 문화적 재생 사례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도시 재생의 문화 자원화 전략을, 김종대 디자인 연구소 이선 대표는 ‘삶의 전환을 위한 공간 생활문화 SOC’,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김윤환 단장은 구 수협냉동창고 활용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3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그 악마적 강렬함에 빠져들다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세 번째 연주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70회 정기연주회이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네 번째 지휘봉을 잡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계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재원이 협연한다.피아니스트 정재원정재원은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 조안나 하지스(Joanna Hodges)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고, 2002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03년 그리그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2005년 부조니 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 등에 오르며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이번 공연은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 세번째 공연인만큼 모두 베토벤 곡으로 채워진다.첫 곡은 장엄한 기백이 느껴지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16세기 중엽, 스페인의 통치에서 벗어나려는 네덜란드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Egmont)’에 큰 감동을 받은 베토벤이 동명의 부수음악(연극에 사용되는 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첫 곡이다. 베토벤의 음악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악마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악마적인 힘이 ‘에그몬트 서곡’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우 강력한 사운드가 시종일관 인상적으로 연주되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이다.두 번째 연주되는 곡은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베토벤 다운 중후함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1번보다 2년 앞서 1796년 작곡됐다. 출판이 늦게 돼 2번으로 이름 붙여졌다. 휴식 시간 후에는 전 4악장으로 된 전형적인 고전 교향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이 펼쳐진다. 1800년에 완성해 1801년 빈에서 초연한 이 곡은 미뉴에트 악장 대신 스케르초를 둔 3악장과 무겁고 거친 음질, 리듬의 추진력과 활력이 끊임없이 강조된 4악장에서 배토벤 작품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윤희정기자

2019-09-03

시 승격 70년 기념 성대한 축제… 도시, 스틸아트로 물들다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예술축제인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다. 2일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기간 동안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해 어느해보다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이전과 다르게 축제장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와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등으로 확대됐으며, 기존의 물성 ‘철’ 중심의 축제에서 그 의미를 확장해 시민의 문화적 라이프 스타일 증진에 중점을 두고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됐다.이번 축제는 7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동안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 버스킹 공연과 포항의 ‘스틸아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특히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에서는 공간의 기억을 담은 특별한 전시와 영화제 그리고 새로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포항시민이 함께 만든 달과 전영일 작가의 달 이야기를 담은 등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송도해수욕장, 낮과 밤 색다른 작품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꿈틀로 등 포항시 전체가 ‘스틸아트’로 가득 물든다.△도시의 문화적 시민력 강화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물성 ‘철’ 중심의 예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철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로 두고, 문화도시 포항의 문화적 시민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시민들에게 전에 없던 색다른 문화·예술을 향유해 시민으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예술이 지속적으로 재생산이 되는 문화 창조력을 자극시키고자 했다.△역량있는 예술감독 영입으로 도시, 시민 그리고 예술가의 교류 확대지난해부터 예술적 전문성과 전국적 축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예술감독제가 도입돼 올해는 2019년 한국 상반기 최고의 히트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기획자인 이채관(숙명여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 예술감독을 선임해 ‘스틸아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보다 강화했다. 올해 전시는 양준모, 배영환 등의 국내 정상급 작가들과 함께해 시승격 70년 기념 특별 작품들을 제작했고, 작가와 철강기업체의 협업을 4개사 5개 작품으로 확대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새로운 예술은 포항의 역사를 담은 아지트에서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으로 동빈내항에서 포항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구 포항수협냉동창고를 문화적 거점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는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프랑스 예술 밴드의 3~7세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콘서트를 비롯해 AR(증강현실)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인 줄리 챙 작가와의 워크숍 등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시도되는 특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이는 전 회차 예약이 사전 매진되며, 포항 어린이 교육 기관의 폭팔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EDM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일런스 디스코(음악을 이어폰으로만 송출)’ 형식을 영화 관람에 활용해 영화 자체에 오롯이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영상미영화제와 가을을 맞이하여 성인들을 위한 클래식·음식·여행 등 가을 낭만 가득한 인문학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포항만이 할 수 있는 스펙터클한 주말·공휴일 상설 공연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소재 지원사업에 선정돼 5개월간 숨가쁘게 준비해온 아트 파이어 쇼 ‘구룡 : 남겨진 마지막 용의 승천’이 7일 개막식에서 첫 선을 보인다. 포항문화재단이 그동안의 축제에서 주제공연을 제작해온 노하우와 국내 최고의 아트불꽃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력이 함께해 길이 15m, 높이 6m 규모의 초대형 용을 탄생시켰다. 이 공연은 어린 소녀와 용의 이야기를 포항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과 빛 그리고 철이 만들어내는 예술과 포크레인과 지게차,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축제기간 중 매주 주말과 추석연휴 저녁 8시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10분간의 축약 공연을 선보이며, 색다른 ‘스틸아트’의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세계와 함께하는 축제이번 축제에서는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먼저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과 워크숍을 포함해 지난해 태풍이 몰아치는 중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악 세계를 선보여 줬던 ‘월드뮤직버스킹쇼케이스’가 ‘월드뮤직버스킹페스티벌’로 다시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대만과 영국 밴드를 초청해 리버풀 밴드의 하드한 락과 대만 밴드의 도시적 감성이 담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영일대해수욕장을 특별한 색감으로 물들일 대만 아티스트 Ya wen fu의 작품 ‘Fine Line(가는 선)’은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축제장을 더욱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꾸며 줄 것이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예술과 접목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예술제”라며“도시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의 공존,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등 다른 축제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융·복합적인 문화와 산업의 공존을 포항의 대표 문화도시 브랜드로서 더욱 가꿔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2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만나다

10월 초 개막하는 아시아 유일의 오케스트라 축제인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공연의 티켓 오픈이 오는 3,4일 이틀간 실시된다. 전국의 클래식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축제로 등극한 초대형 오케스트라 축제,‘대구콘서트하우스 2019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가 3일 오후 2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17개 오케스트라 공연을, 4일 오후 2시에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만 단독으로 오픈한다.3일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를 지배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12월9일),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400년 전통의 스위스 오케스트라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10월26일), 폴란드에서 불어온 돌풍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10월30일), 체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12일), 천재 첼리스트에서 세계적인 여성지휘자로 거듭난 장한나와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11월16일) 등 해외 심포니와 영호남의 교류를 기원하는 카메라타 전남(11월29일), 미국에서 온 젊은 음악가들의 뜨거운 열정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10월11일) 등 17개 공연이 오픈된다.4일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3일) 공연의 단독 오픈이 이뤄진다. 연초부터 전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문의가 쇄도한 만큼, 보다 집중적이고 원활한 예매를 위해 단독 티켓오픈이 이뤄질 예정이다.문의 (053)584-0300. 예매 홈페이지 concerthouse.daegu.go.kr,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1

아시아 최초 ‘제로 ZERO展’ 포항을 주목하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인 제로의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제로 ZERO’전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을 태동하게 한 제로의 역사와 맥락을 재조명하고 시립미술관의 10년간 활동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김갑수 관장은 기념전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시는 포항 시승격 70년, 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반세기 포항은 철강 산업을 통해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된 이래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이는 경제구조는 물론 세계를 인식하는 틀과 생활양식의 급진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은 지금, ‘탈산업화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뜻을 담아 미래 포항의 비전을 미술사적으로 가장 잘 반추해 주고 있는 국제적인 미술운동 ‘제로’(ZERO)를 아시아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소개한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1950년대 독일서 태동한‘국제미술운동’예술·기술의 융합빛·움직임 등 비물질적 재료 사용설치·조각·평면·영상 50여 점 전시김갑수 관장“포항미래비전 미술사적 반추”‘제로 ZERO’전은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들의 설치, 조각, 평면,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고 빛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재료가 작품에 사용됐다는 것이다.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의 재료적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토 피네의 공간연출은 무한한 우주적 세계를 펼쳐 보이고, ‘못’작업으로 유명한 귄터 위커의 키네틱 작품은 무한 반복으로 돌아가는 기계적 움직임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찰나의 미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한, 이브 클라인, 피에로 만초니 등 제로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요 미술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면서 현대미술에 끼친 제로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다.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로 그룹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POMA 아카데미(27일~11월 1일 매주 금요일 오후 2시~4시), 전시연계 강연 (11월 중), 국제학술포럼 (12월 중) 등이 개최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영’(零)을 뜻하는 ‘제로’(ZERO)는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이다. 주축이 됐던 것은 독일 출신의 미술가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다. 이들은 예술에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현대미술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미술의 중심은 유럽에서 뉴욕으로 넘어갔다. 유럽에서 망명한 미술가들의 영향 아래 잭슨 폴록, 바넷 뉴먼, 마크 로스코 등 이른바 ‘추상표현주의’ 미술가들이 등장해 미국미술을 이끌어 갔다. 1960년대 초, 미국의 소비문화와 상업주의적인 미술경향을 반영하는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팝아트’가 유행했다.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면서 특별한 지위를 누렸던 미술작품은 이제 대량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 상품이 됐다.이 무렵 유럽 전역에서는 전통미술과 결별을 선언한 전위적인 미술가 그룹이나 미술운동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스페인에서는 ‘에키포 57’(Equipo 57)가, 파리에서는 ‘누보 레알리슴’(Nouveau Realisme)이, 이탈리아에서는 ‘그루포 엔’(Gruppo N) 그리고 독일 뒤셀도르프에서는 ‘제로’(ZERO)가 태동했다.당시 유럽의 미술가들에게는 극복해야만 했던 두 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었다. ‘전쟁으로 단절되고 왜곡된 전통미술과의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것과 ‘상업적으로 퇴색되어버린 미술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진취적인 미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 중 연속성을 가지며 국제적으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제로다.‘제로 ZERO’전은 포항시립미술관 전관에서 3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01

인간의 삶과 자아는 사회에 의해 형성된다

종교사회학의 세계적 권위자 스티브 브루스의 ‘사회학’(교유서가)은 사회계급, 범죄와 일탈행위, 교육, 노동, 종교, 나아가 정치적 분파에 관한 연구들을 거론하며 자아가 사회에 의해 형성되고 거꾸로 사회가 자아에 의해 형성되는 방식을 탐색함으로써 사회학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이번 전면개정판에서 저자는 사회학의 본질을 규명한다. 아울러 사회과학에서의 ‘과학’을 강조하며 새로운 의제나 발상이 사회학을 형성하긴 하지만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사회분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또 사회학이 사회과학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할 때는 사회학 특유의 연구대상에서 유래하는 고유한 이점과 난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연과학과 인간과학의 연구대상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사회적 행위의 규칙적 패턴을 찾아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학적 설명에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제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은 여러 면에서 특별한데, 우선 공평무사를 목표로 삼는다. 일반인은 보통 자신이 지닌 문제는 사회 탓으로, 자신이 거둔 성공은 자기 공로로 돌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사회학자들은 질병, 가난, 실패, 불행의 사회적 원인은 물론이고 건강, 부, 성공, 행복의 사회적 원인에도 관심을 가진다.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은 또 증거에 입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뿐 아니라, 개인보다는 일반적인 것이나 전형적인 것에 관심을 둔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이른바 인간 행동의 일반적 원칙을 끌어다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지만, 학자들은 일반적 원칙을 만들기 위해 개인의 인생을 연구한다고 저자는 상기시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9

상위 20%는 어떻게 불평등을 유지하는가

신간‘20 VS 80의 사회’(민음사)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책이다. 저자 리처드 리브스(50)는 미국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상가이자 경제학자다. 이 책은 불평등에 실제 책임이 있는 상위 20퍼센트가 어떻게 사회를 망치고 있는지 조목조목 비판한다. 리처드 리브스는 최상위 1퍼센트와 나머지 99퍼센트의 대결 구도를 고수하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상위 20퍼센트, 즉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불평등 구조를 분석한다. 중상류층의 위선적인 태도와 불공정한 행위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불평등 논의의 큰 흐름을 바꾼 화제의 책이다.“상위 20퍼센트인 중상류층의 규모와 그들이 집합적으로 가진 권력은 도시의 형태를 바꾸고 교육 제도를 장악하고 노동 시장을 변형시킬 수 있다. 또 중상류층은 공공 담론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자, 싱크 탱크 연구자, TV 프로듀서, 교수, 논객이 대부분 중상류층이기 때문이다.”저자는 중산층이라는 개념이 ‘편리한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현재의 불평등 구조를 유의미하게 분석하려면 ‘중상류층’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상위 20퍼센트와 나머지 80퍼센트 사이의 큰 격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러한 상위 20퍼센트와 나머지 사이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평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0 VS 80’이라는 불평등의 구조를 인지하고, 논의의 초점을 상위 20퍼센트인 중상류층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이 책에서 주로 설명하는 미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비춰 봐도 결코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중산층이 세계적 경제 침체 속에서 점차 해체되고 있다면, 이 책에서 포착하는 중상류층의 행태는 현재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는 현실과 유사하다. 자녀의 양육과 교육을 통해 인적 자본을 키우고, 이를 통해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를 물려주려는 중상류층의 모습은 매우 익숙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격차는 확대되고 사회적 지위는 대물림된다. 이른바 수저론 등으로 표현되는 한국 사회의 현상은 이와 같은 맥락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주장과 같이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도 상위 20퍼센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분명한 수치와 논거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 또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20 VS 80의 사회’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기회 사재기(opportunity hoarding)’다. 능력과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달리 성공의 기회는 평등하기는커녕 상위 20퍼센트가 사재기하고 있는 것이다. 중상류층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교육, 대입, 인턴과 고소득 일자리 등 성공의 기회를 독차지하며 자신의 자녀에게 사회적 지위를 물려주려 한다.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그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법과 제도에 의해 현실이 된다. 이렇듯 불공정하게 대물림된 소득과 부, 사회적 지위는 점차 불평등의 격차를 확대한다.중상류층은 기회를 사재기하며 ‘유리 바닥’을 만든다. 유리 바닥은 자녀 세대가 하위 계층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보호 수단을 일컫고자 저자가 제시한 용어로, 저자는 경직된 하향 이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녀를 위해 유리 바닥을 깔아 주는 중상류층 부모들의 불공정한 행위가 불평등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원인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기회 사재기와 이러한 사재기로 인해 만들어진 유리 바닥은 세대를 거쳐 계급 간의 분리를 영속시키고 불평등 문제를 악화시킨다.고학력을 갖추고,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상류층은 표면적으로는 불평등을 맹렬하게 비판한다. 1퍼센트와 99퍼센트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최상위층인 슈퍼 리치에 대한 비판을 이끌었던 것 역시 중상류층 지식인들이었다. 그러나 ‘언행일치’의 차원에서 보면 이들의 태도는 이중적이며 위선적이기까지 하다. 자신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배타적인 부동산 정책을 지지하며 자녀들에게 좋은 학벌과 고소득 일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다. 인맥과 연줄을 통해 자녀에게 인턴 기회를 마련해 주고, 학비를 지원할 여력이 있으면서 장학금 혜택까지 차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9

고려인 강제 이주사 다룬 가장 생생하고 뜨거운 노래

시는 물론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창작·연구 작업을 통해 문학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으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동순(70) 시인의 신작 시집 ‘강제이주열차’(창비)가 출간됐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이래 시인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입지를 굳혀온 한편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 시전집’을 발간한 것을 비롯해 분단으로 매몰된 많은 시인을 발굴해 문학사에 복원하는 등 연구자로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이번 시집 ‘강제이주열차’는 시인의 열여덟번째 시집으로 구소련 시절 스탈린 정권이 자행한 고려인 강제이주사를 다룬 연작 성격의 작품집이다. 제1부 ‘강제이주열차’에서는 부제 그대로 강제이주사를 집중적으로 천착했다. 이 시집에서 단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목이다. 시인은 80여 년의 세월 동안 소외와 무관심 속에 방치돼왔던 강제이주 문제를 자기 문학의 화두로 삼고서 그 시절 “인간이 아니고 짐승이었”(‘우리는 무엇인가’)던 고려인들의 처절한 수난의 역사를 세세하고 실감나게 복원해낸다.제2부 ‘슬픈 틈새’에서는 사할린 한인들을 주로 다뤘다. 역사학자 반병률 교수의 해설에 언급된 바와 같이 사할린은 오랫동안 러시아와 일본 간 분쟁의 장이었던 곳으로서 무수한 일제 강제징용자들의 아픔이 서려 있다. 시인은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채 “만리타향에 뼈를 묻은”(‘강제징용자’) 사할린 한인들의 기구한 세월을 그려냈다.제3부 ‘두개의 별’에는 2018년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담겨 있다. 시인은 고려인 묘지에 나란히 묻힌 두 혁명가 홍범도와 계봉우를 기리기도 한다. 특히 시인은 전10권에 이르는 서사시 ‘홍범도’(국학자료원 2003)를 집필하기도 했던바, 홍범도 장군이 대한독립군을 창건하면서 공포했던 ‘유고문’의 형식을 빌린 ‘신 유고문(新諭告文)’은 오늘날 한반도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9

‘월산 대종사 삶·사상’ 학술세미나

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 성림당 월산 대종사의 삶과 사상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경주 불국사 월산문도회와 대각사상연구원은 다음달 1일 오후 1시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학술대회에서는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금오문중의 위상과 성격’을,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월산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발표한다.대각사상연구원장이자 전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월산 스님의 선사상’을 통해 수행과정과 참구화두를 중심으로 월산 스님의 수행 정신을 짚어볼 예정이다.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근현대 불국사의 사격’을, 석길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는 ‘월산 스님과 불국사 선원’을 발표하고 진해 대광사 회주 운성 스님,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 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법수 스님,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경허-만공-금오로 이어지는 임제선사의 법맥을 계승한 선지식 월산 대종사는 1943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법주사 불국사 주지를 거쳐 조계종 총무원장, 원로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문의 (054)746-9913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28

포항·영천 기독교계 가을집회 풍성

포항과 영천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9월 들어 콘서트와 성경세미나, 특별부흥회, 연합찬양제를 잇따라 열고 지역복음화를 다짐한다.포항열린길교회(담임목사 우종범)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 ‘아바 아버지’의 작곡자 김길용 목사와 함께하는 ‘동행’ 콘서트를 개최한다.김 목사는 ‘아바 아버지’ 등을 들려준 뒤 ‘나는 하늘에 속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김 목사는 워십 앨범 ‘하늘에 속한 사람’ 등을 발매했다. 3일, 4일 오후 7시30분에는 우종범 목사가 ‘아바 아버지’란 제목으로 말씀성회를 이어간다. 포항열린길교회의 옛 이름은 포항남산교회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지부장 천태석)는 2~3일 포항하늘소망교회에서 ‘귀납법 성경연구방법을 통해 본 로마서’를 주제로 성경세미나를 진행한다.특강은 권기호 예수전도단 선교사 훈련원장이 맡는다. 권 원장은 제주열방대학 책임자와 몽골 선교사 등으로 활동했다. 참석 대상은 말씀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이면 가능하다.선착순 100명에게 점심식사로 김밥을 제공한다.월드부흥선교협의회(총재 장사무엘 목사)는 2일 오후 7시30분부터 포항벧엘수양관 대성전에서 4인4색 특별부흥회를 연다. 특별부흥회는 5일까지 매일 오전 6시, 오전 10시30분,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등 모두 13회 이어진다.영천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민광)는 22일 오후 4시 영천제일교회에서 ‘제3회 연합찬양제’를 개최한다. 신청은 9월 11일까지 받는다.각 교회별로 독창, 중창, 합창, 기악부문의 자유곡 1곡씩 발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8

순교자 성월 9월엔 성지로 순례 떠나요

드높은 하늘, 시원한 바람…. 가을의 초입 9월을 한국천주교회는‘순교자 성월’로 지낸다. 선조들에게 추석 명절 햇 곡식, 햇 과일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제삿상을 올리는 것처럼, 9월 하루쯤은 우리보다 먼저 신앙을 받아들여 믿고 따르다 순교한 신앙 선조들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가까운 성지를 순례하면서, 그곳 성지와 관련된 성인(순교자)에 대해 함께 살펴본다면 온가족에게 유익한 시간, 성가정이 되는 지름길로 향하는 시간일 것이다.순교자성월을 맞아 교회 내 순교 관련 박물관과 전시관, 선조신앙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물관을 소개한다.▲경주 진목정성지- 경주시 산내면 내일1리 389천주교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는 복자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 등 3위의 복자가 1868년 9월 울산 장대벌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기까지 병인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며 살던 ‘범굴’이 있던 곳이다. 현재는 3위의 순교자 유해가 합장된 묘가 조성돼 있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목정성지와 관련된 3위의 복자와 함께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집전한바 있다. 2017년 5월 봉헌된 순교자기념성당은 철근콘크리트조로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170㎡ 규모로 준공됐다. 특히 성당 앞부분을 성전으로 꾸미고, 뒷부분은 순교자들의 유해와 함께 신자들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하늘원’으로 조성했다. 이는 오늘을 사는 신자들이 기도하는 공간과 천상의 세계에 있는 선종한 이들이 머무르는 공존의 공간으로서, 순교자 현양과 함께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신앙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덕정순교기념관(www.daegusaint.com)-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2동 938-19천주교 대구대교구 순교복자 20위 중 11위가 을해박해 때 순교했고, 이들 중 7위가 1816년 12월 19일 대구 관덕정에서 치명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가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영남지역 순교자 치명 장소였던 지금의 자리(중구 관덕정길 11)에 지하 1층, 지상 3층 한옥 누각 양식의 기념관을 세운지 28년이 됐다. 관덕정기념관 지하 경당에는 교구 제2 주보성인이며 이곳에서 순교한 이윤일(요한)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절두산순교성지(www.jeoldusan.or.kr)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96-1절두산순교성지는 가장 처절하고 혹독했던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던 한국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성지다. 특히 이곳에 성당과 박물관을 짓고 축성한지 올해로 52주년을 맞이했다. 절두산성당과 함께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7위 순교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 수없는 천주교 신자들이 목이 잘려 순교했다고 해서 절두산 순교 성지라 이름 붙여졌다.▲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www.oryundaemuseum.com)-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대순교자길 294오륜대순교자성지는 124위 시복 대상자인 이정식 순교자와 가족 4인의 무덤이 모셔져 있다. 1977년 9월 19일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묻혀 있던 묘소를 조사 발굴해 이곳으로 이장했고, 묘소를 확인하지 못한 순교자 4인의 가묘도 함께 모셔져 있다. 순교자 성전 제대 뒤편에는 한국순교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가 안치돼 있으며 신앙 선조들의 유물과 유품, 수영장대의 기둥과 바위 등 다양한 전시물을 소장한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솔뫼성지 ‘성 김대건 신부 기념관’(http://solmoe.or.kr)- 충청남도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114솔뫼는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적인 성지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산이라는 뜻의 솔뫼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사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신부의 조상들이 머물면서 대대로 신앙을 증거해 온 곳이다. 김대건 성인까지 4대에 걸쳐 순교자가 살았던 덕분에 솔뫼는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도 불린다. 김대건 성인의 증조할아버지인 복자 김진후(비오)는 솔뫼에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결국 해미에서 순교했다. 작은 할아버지 김종한(안드레아, 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과 아버지 성 김제준(이냐시오, 1839년 서소문 밖에서 순교)이 살던 곳이기도 하다. 성김대건안드레아 기념성당과 기념관에 김대건 신부의 영정과 유해가 모셔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8

포항예술고, 일반고(예술계고) 전환 첫 신입생 모집

내년부터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는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가 신입생 모집을 위한 2020 입학설명회를 오는 31일 실시한다. 설명회는 중3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교내 예송관 강당에서 진행된다.27일 공개된 2020입학전형 요강에 따르면 포항예술고의 모집 정원은 92명이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음악과 46명, 미술과 46명이다. 모집학과는 음악 부문 △서양음악(성악, 피아노, 오르간, 작곡, 관현타악) △한국음악(성악, 기악, 타악) △실용예술(실용음악, 뮤지컬, 실용무용), 미술 부문 △서양화 △한국화 △디자인 △조소 △애니메이션 등이다. 전형방법은 음악 부문은 중학교 교과성적 40%(봉사, 출석포함)와 실기성적 60%, 미술 부문 중학교 교과성적 50%(봉사, 출석포함)와 실기성적 50%다.원서접수는 10월21∼24일 포항예술고 접수처로 하면 되며 전형일은 11월1일 오전 9시다.포항예술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강이남 최강 예술고다. 1998년 음악·미술 특목고로 출발, 화려한 대입실적을 내며 대표적 상위권 고교로 군림해왔다.김민규 교장은 “글로벌 예술계 주인공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올해 일반고(예술계고) 전환을 통해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춘 우리 포항예술고에서 그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7

장인경씨 한문 전서 ‘매창선생시’ 대상

장인경씨포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서예가협회(회장 곽현순) 주관‘제27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 부문 한문 전서 작품 ‘매창선생시’를 출품한 장인경(51·포항시 연일읍)씨가 차지, 경북도지사상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또 최우수상은 서예 부문 한글 작품‘다산선생글-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를 출품한 김성희씨가 선정돼 포항시장상 및 상금 100만원을 수상하게 됐다. 우수상은 문인화 부문 전광주, 서각 부문 우영선, 한문 부문 오용수·이형동씨 등 4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포항시장상 및 상금 50만원을 수상하게 됐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전국에서 모두 300여 점이 출품돼 엄정한 심사를 펼친 결과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삼체상 9명(27점), 특선 58점, 입선 132점 등 총 223점의 수상 작품을 확정, 27일 발표했다. 심사에는 김영수(심사위원장), 이석권, 김택현, 김헌식, 정랑자, 이기문, 송준규씨가 참여했고 감수에는 이희특씨가 참여했다고 밝혔다.‘제27회 포항시서예대전’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장인경 △최우수상 김성희 △우수상 오용수(행초서) 우영선(서각) 이형동(해서) 전광주(문인화) △삼체상 권수해 김은남 김정희 김진대 서병순 여은지 임종명 정순태 최영환 △특선 고길동 고민경 김교령 김도해 김문해 김상근 김상인 김수환 김영진 김지희 김진우 김혜경 민영득 박귀상 박영숙 박정문 서채원 성백영 설희영 송동영 신기태 양병환 양서목 오정극 오주일 우귀순 윤태여 이경원 이경희 이근우 이도희 이두훈 이산옥 이숙자 이승주 이용선 이종원 이철수 이태우 이표구 임영옥 장순덕 정명섭 천경신 최대훈 최미숙 최순금 최양숙 최재환 한경옥 허남이 허무옥 현치영 황관조 황국성 황보문 황세창 황명숙 △입선 강남중 강두윤 계수정 고길동 구본도 권수해 권혁란 기우혁 김경향 김교령 김기락 김년술 김달선 김대환 김도해 김명현 김미주 김병오 김복수 김선섭 김선화 김성희 김시영 김영길 김영순 김우숙 김윤호 김윤희 김인주 김임주 김진우 김진우 김혜경 김혜경 김혜진 김효정 류세걸 박귀상 박귀상 박병학 박수연 박수용 박영기 박영순 박재근 박재문 박청수 박청자 박해경 배소희 배숙자 서문길 서병순 서병순 서정천 석희숙 설효순 성병희 손상갑 송명혜 신기태 안미향 안영희 엄기학 엄주락 오용수 오정원 오진말 우일란 이경석 이경석 이경우 이경원 이경희 이남숙 이대식 이도희 이산옥 이산옥 이상배 이성원 이숙자 이순동 이순정 이승진 이원하 이원하 이원하 이응호 이종숙 이종원 이종진 이철수 이철수 이태우 이표구 이현정 임창현 장미숙 장순덕 장인경 장재봉 장재환 전광주 전광주 정명섭 정명환 정연재 정윤성 정진수 정태수 정훈문 조경식 조재욱 지현숙 지현숙 채정훈 천경신 최경섭 최대훈 최말분 최순자 최양숙 최윤규 한귀옥 한다결 허남이 허남이 현치영 홍선희 홍종희 황명숙한편, 포항서예가협회 주관‘제28회 충효학생서예대전’공모전에서는 김강희(포항제철초등 6년)·이재은(청하중 1년) 학생이 각각 초등·중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경북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이번 충효학생서예대전에는 한글, 한문 등 2개 부문에 걸쳐 모두 91점이 응모했으며, 대상 2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장려상 6명, 특선 17명, 입선 41명 등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7

‘동화 속의 아이들, 동화 밖의 아이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인문독서프로그램인‘인문학 인 포항-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 ’8월 강좌에 인기 동화작가 송언(사진·64)씨가 초청됐다.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송씨는 자신이 쓴 ‘우리 동네 만화방’, ‘선생님 사로잡기’, ‘슬픈 종소리’, ‘김 배불뚝이의 모험’ 등의 동화를 소개하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된 실제 교실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송언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1969년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용마초등학교에서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정년퇴직했지만 젊은 작가 못지않게 새로운 작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신춘문예에서 소설로 등단한 작가는 교사 생활을 하며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 많은 동화로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마법사 똥맨’,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장 꼴찌와 서 반장’, ‘돈 잔치 소동’, ‘김 배불뚝이의 모험’,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등이 있다. 강연은 포항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고, 선착순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6

재생의 이웃사랑·문학사랑 되새긴다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내달 7일 오후 1시50분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제20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한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9월16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6

위기는 자본주의의 정상적 메커니즘의 일부다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자본주의는 어디서나 똑같을까? 자본주의에 미래가 있을까?영국의 사회학자인 저자 제임스 풀처는 ‘자본주의’(교유서가)에서 자본주의의 기원부터 오늘날의 신자유주의 단계까지 자본주의의 역사와 발전에 대해 논한다. 자본주의의 여러 형태들을 살펴보고 오늘날 자본주의가 과연 지구화됐는지 탐구한다.또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기에서 최근의 경제위기에 이르는 자본주의의 위기 경향을 검토하고 자본주의의 미래는 어떨지, 현실적 대안이 있을지 논한다.이번 전면개정판에서 저자는 특히 자본주의에 대한 그릇된 통념과 오해를 바로잡는다. 투기를 비생산적인 활동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저자는 투기가 가격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방법이기도 하며,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에서 자라나는 불가피한 파생물이라고 말한다.“위기는 자본주의의 정상적인 특징 중 하나다. 내부에서 작동하는 역동적이고 누적적인 메커니즘이 너무 많은 탓에 자본주의는 장기간의 안정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산과 소비의 분리, 생산자들 간 경쟁, 자본과 노동의 갈등, 투기 버블을 부풀리다가 터뜨리는 금융 메커니즘, 자산 갈아타기 등은 모두 애초부터 자본주의의 특징이었던 불안정성의 원천이며 앞으로도 의심할 바 없이 그러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2

‘어떻게 하면…’ 100세 철학자의 행복한 인생

“아름다움의 의미와 영원에 대해 깨어 있는 청춘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한국 1세대 철학자이자 명수필가인 김형석(100)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에세이집 두 권을 잇따라 펴냈다.올해로 100년째 삶을 이어가고 있는 김 교수는 전국에서 강연회를 올해에만 150여 회 소화한데 이어 수십년간 써온 글 중에 현재에도 유효한 내용들을 선별해 책 두 권으로 엮은 것이다.열림원에서 펴낸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이야기’와‘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도록 조용히 이끌어 준다.이번 책에서 김 교수는 책 앞에 ‘젊은 세대와 나누고 싶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놓았듯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그가 들려주는 인생 경험과 철학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불행해지고 무의미한 일에 땀 흘리는 사람은 행복해질까!’“무엇이 행복일까요? 그리고 사람은 언제쯤 철이 드나요? 김형석 교수에게 사람들은 늘 질문하곤 한다.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많이 일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이제서야 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내 친구들이 ‘김 교수가 가장 철이 없으니 제일 오래 살 거야’라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 어쩌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아요.”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김형석 교수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김형석 교수는 데카르트의 말을 빌려 ‘나는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체험하지 않으면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경험한 사실이 없다면 짐작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폭넓은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사랑의 깊이와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을 체험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인간적 삶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한 오늘날, 우리는 사실상 각자 혼자만의 섬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형석 교수는 사랑은 주면서 받도록 돼 있는 것이며, 완전히 고립된 삶이 있다면 사랑은 머물 곳이 좁아지고, 결국 고독은 사랑이 없는 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는 김형석 교수가 고독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바치는 사랑과 영원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지난날 철학자로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던져온 대화들을 담고 있다. 영원한 것을 찾고 그것을 사랑하는 일이 삶의 과제이자 철학적 문제였던 젊은 날의 고독한 대화들이 바로 그것이다.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한다. 그것이 무(無)에서부터 온 인간의 본질이며, 그러므로 인간은 정신적 존재라는 점이 새삼 깊은 위안을 준다.우리가 존경하는 수많은 사상가들 특히, 풍부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들은 과연 군중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까? 김형석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깊은 사상은 정신적 대화에서만 이뤄지며, 그 대화는 자신만의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는 김형석 교수가 교육자로서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사유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인생이 본질적으로 모순이라는 사실을 철학자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그 모순의 진리를 탐구하고자 끊임없이 질문한다. ‘인간의 조건’ ‘만나고 사랑하는 것’ ‘우리가 가야 할 그곳’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정체성 상실의 시대에 소중한 자아를 발견하고 실패와 상실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번뇌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삶의 원칙을 깨닫게 한다.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던 철학자 소크라테스, 헤겔, 공자, 예수의 이야기도 100세 철학자의 입담 속에서는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때가 오면 누구나 야간열차에서 내려야 한다. 열차는 그대로 달리기 때문에 내린 사람의 운명은 누구도 모른다. 이상하게도 이 인생의 야간열차에서는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내리고 싶어도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같은 순간에 죽음을 택했다고 해도 열차에서 내리면 모두 자기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공존(共存)이란 삶이 허락된, 열차 안에서만의 일이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인생의 야간열차를 탄 채 달리고 있다. 백 년쯤 지나면 열차 안 사람은 모두 바뀐다. 50년만 지나도 아는 사람들의 얼굴이 반이나 사라져 간다. 그동안 어두운 열차 밖으로 이미 내렸기 때문이다.”-‘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55p. ‘야간열차 이야기’ 중에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22

교회·기독단체, 수련회·전도축제 진행

포항을 비롯한 국내 기독단체와 교회들이 11월까지 포항과 홍천에서 전국대회, 청년수련회, 전도축제, 캠페인 등을 이어간다.대한예수교장로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박찬환)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일어나라! 빛을 비추어라’를 주제로 창립 95주년 기념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대회는 대구·경북지역 남선교회연합회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예배, 주제 강연, 은혜의 시간 2회, 새벽기도회 2회, 특강 4회, 해외선교지 선교보고, 찬양의 시간, 폐회예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강사는 림형석 목사(총회장), 정태진 목사(광주광림교회),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김병훈 목사(베다니교회),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김성묵 장로(두란노아버지학교 이사장),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 김정택 장로(SBS명예예술단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채영남 목사(전 총회장) 등 11명으로 선정됐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남노회(노회장 이석수) 청년연합회는 23일, 24일 포항중앙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의 진정한 휴식’을 주제로 청년연합수련회를 진행한다.수련회는 예배와 친교, 주제별 모임, 예배, 주제별 모임, 닫는 예배, 식사와 친교 순으로 이어진다. 설교는 박성도 목사(효자교회)가 한다.주제별 소그룹은 신앙, 연애, 진로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강의를 듣고 토론할 수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9월 1일 교회 본당에서 1~4부 예배를 통해 ‘2019 새생명전도축제’를 선포한다.전도축제는 1일 선포주일, 8, 15, 22일 작정주일, 10월 27일 초청주일로 진행된다.교인들은 선포주일 때 “할 수 있다 전도, 해보자 전도, 하면 된다 전도,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며 복음전파 결의를 다지고, 작정주일 때 1~5명의 전도대상자(VIP)의 이름을 적어 교회에 제출한다.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전도대상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초청주일에는 전도대상자를 교회로 초청해 복음을 전하고 식사 대접과 선물을 전달하며 축복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9월 22일부터 11 3일까지 ‘꿈 너머의 꿈’을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한다.캠페인은 목적, 예배, 교제, 훈련, 사역, 선교, 축제란 키워드로 7회에 걸쳐 이어진다. 말씀은 박영호 목사가 전한다.박 목사는 이 기간 ‘하나님은 꿈으로 다가오신다’,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합니다’, ‘우린 주 안에 한 가족’, ‘예수님 닮기 원합니다’, ‘내 모습 이대로’,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란 제목으로 설교한다.이에 앞서 20일 뮤지컬 ‘서서평’을 무대에 올렸다.‘서서평’은 100여 년 전 광주지역의 한센병 환자 등 소외된 이웃을 제 몸처럼 돌봤던 푸른 눈의 선교사 서서평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이다.박영호 목사는 “오늘날 평균수명은 2만5천550일이다”며 “이 기간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40일을 헌신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성경에서 40일은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를 당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시기 위해 준비시킬 때마다 40일이 걸렸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 40일을 헌신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1

포항중앙교회 청소년 몽골 비전트립 아이들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살 것”

포항중앙교회 고등부(담당목사 박민경)는 최근 6박7일간 몽골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했다.몽골 비전트립에는 박민경 목사와 교사, 아이들 등 23명이 참여했다.이들은 바야르허르교회에서 1박2일 간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80여 명의 현지 아이를 대상으로 연극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가방 만들기, 양 만들기, 포도나무 만들기, 사진촬영 및 인하, 찬양율동 등을 지도했다.또 시골교회 리더들에게 컴퓨터와 피아노, 기타, 드럼, 한글을 가르치고, 건축 중인 교회 일손을 도왔다.수요예배시간에는 초청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했다.테를지 국립공원을 찾아서는 징기스칸 동상을 관람하고 말 체험을 하며 푸른 초원을 달리는 몽골인의 기상을 느껴보기도 했다.몽골 전통 숙소인 게르에서 숙박하며 몽골 유목민의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마지막 날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티 체험에 이어 문화공연을 관람한 뒤 몽골인과 몽골 땅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아이들은 “우물에서 물을 길러 세면을 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할 때 많이 불편했다. 매일 이 같은 삶을 사는 몽골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풍요롭게 사는 한국에서 조금만 어려워도 불평했던 지난날이 떠올라 회개 많이 했다. 이제 작은 일에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1

국내 최초 그레고리오 성가 합창단 뿌에리깐또레스, 25주년 감사 음악회

국내 최초의 그레고리오 성가 합창단인 천주교 대구대교구 뿌에리깐 또레스가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사진최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 ‘뿌에리깐또레스 창단 25주년 감사 음악회’에서는 ‘COMESEE’를 주제로 창단 당시부터 뿌에리 깐또레스를 이끌어온 김정선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가 지휘를 맡아 1기 졸업생부터 24기 재학생까지 합창단 70명 가량이 출연해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연주했다.‘노래하는 어린이들’이라는 뜻의 라틴어인‘뿌에리 깐또레스(Pueri Cantores)’는 “그레고리오 성가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요청을 받아들인 김정선 수녀가 그레고리오 성가와 무반주 합창을 전문으로 하는 어린이 합창단을 조직하면서 1994년 9월 시작됐다. 창단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공연을 통해 교회 음악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 왔다. 특히 2000년 6월부터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집전 성령강림미사 연주와 국제 그레고리오 성가 페스티벌 초청 연주를 포함해 해외에서 80회 가까이 공연하면서 세계에서 초청받는 합창단으로 성장했으며, 음악가들의‘산실’로도 기능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졸업생 370여 명 중 70여 명이 음악을 전공, 국내외에서 작곡가와 연주자, 합창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