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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문 포항예술고 ‘제 22회 송산예술제’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 펼쳐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2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하는 송산 예술제’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28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28일 오후 6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예술제 기획 취지에 맞춰 연주회 당일 문화예술회관 입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스를 통해 후원신청을 함으로써 좋은 일에 같이 동참하는 즐거운 음악회가 될 것이다.먼저 1부는 친근한 우리 음악인 국악합주와 가야금연주로 그 시작을 알리고, 클래식 기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뜻을 모아 오케스트라합주를 통해 힘을 실은 뒤 피아노 듀오, 소프라노, 플루트, 피아노, 바리톤, 작곡까지 솔리스트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된다. 또한 클래식 합창단과 실용악기, 현대무용의 콜라보로 이뤄진 전체 합창을 통해 감동의 하모니를 전하며 1부의 막을 장식한다.이어 2부는 실용음악 합주 팀, 뮤지컬 팀, 댄스 팀으로 구성돼 팝송, 가요를 아우르는 팀 공연과 개성이 묻어나는 단독공연으로 이뤄져 관객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는 즐거운 음악회가 될 것이며, 1부와 마찬가지로 합창을 통한 천상의 하모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박준호(조소3년)作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풍(風)’이라는 주제로 28∼3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린다. ‘풍’이란 주제는 風의 원뜻인 바람처럼 아직 여물지 않은 학생들이지만 이들이 생각하고 창의하며 표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작지만 미세한 바람이 돼 결국에는 새로운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선 1학년 10호 80점, 2학년 50호~120호 80점, 3학년들의 50호 내외 80점 등 평면 및 입체작품 240여 점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는 ‘2019생활 속에 아트를 발견하다’는 제목의 아트장터 부스 10개가 야외에 10개 설치된다. 야외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제작한 스티커, 반지 등의 아트상품이 판매되며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 2층 전시실에서는 교·강사 지도교사들의 작품전이 30여 점 열린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우리 포항예술고의 ‘송산예술제’가 산업도시인 포항을 ‘문화산업도시’, ‘행복도시’로 거듭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7

대구 출신 성악가 바리톤 이인철 독창회

대구 출신의 대표적인 중견성악가 바리톤 이인철 독창회가 열린다.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이 마련하는 올해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 첫 번째 순서인‘키워드로 듣는 바리톤 이인철 독창회’가 28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된다.‘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는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우수한 예술인의 공연을 기획, 진행함으로써 긴밀한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예술콘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시리즈다.이번 무대에서 바리톤 이인철은 해설과 함께 한국가곡과 이탈리아 가곡 등 유명가곡 뿐만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이중창까지 폭넓은 성악곡들을 선보인다.한국가곡 채동선의 ‘그리워’, 정보형의 ‘사람 하나의 행복’, 임긍수의 ‘그대 창 밖에서’, 토스티의 가곡 ‘슬픔’, ‘매혹’, ‘최후의 노래’,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벌써 이긴 셈이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라 파보리타 중 ‘오라 나의 레오노라여’,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중 ‘조국의 적’ 등 명곡들을 엄선, 바리톤의 음색을 살린 깊이 있는 가창력과 프로그램을 청중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바리톤 이인철은 영남대 음악대학,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AS. LI. CO 오페라단,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탈리아 라우리 볼피 국제 성악 콩쿠르, 제27회 금복문화상 수상, 오페라 ‘리골레토’,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등 다수 작품의 주역을 맡았다. 또한 대구시립교향악단, 경기도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등 다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폴란드, 스페인, 독일, 스위스,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등 국내외 주요도시에서 연주 등 다양하고 폭넓은 연주활동을 했다. 현재 이 깐딴띠 앙상블 단장, 대구CBS여성합창단 지휘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한영수성하모니 가곡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반주는 대구음악협회 피아노분과 이사인·이지은이 맡았으며 특별출연으로 소프라노 이주희가 출연, 한영수성하모니 합창단 단장인 김문숙이 해설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7

4만여 포항시민들, 신나는 만화 세상 즐겼다

“와, 와 ‘어벤져스’다!”포은중앙도서관에서 지난 24, 25일 이틀간 펼쳐진 ‘2019 포항만화축제’가 4만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축제는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화, 드라마, 공연 등과 융합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포항시립도서관이 마련한 문화축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맞이했다.‘일상에서 영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축제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자취로운 생활’의 츄카피 웹툰작가(개그우먼 안가연)와 ‘자판귀’의 윤정민 웹툰작가 강연회는 단순한 만화를 보기만 하는 일차원적 문화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특히 축제 기간 중 2층 광장과 로비 등에서는 다채로운 채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전문 코스프레팀의 초청으로 일상에서 만화 영웅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했고 영웅의 옷을 입어보고 장비를 갖춰보는 코스프레 체험으로 누구나 영웅으로 변신해 볼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아기자기 캐릭터 만들기’, ‘툰토이 입체캔버스 만들기’, ‘디오라마 만들기’ 등은 직접 자신만의 캐릭터를 디자인·제작하고, 만화 캐릭터를 재창조하면서 시민들이 만화 크리에이터가 돼 볼 수 있어 새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끈 ‘VR동화체험’은 화면 속에 아이들이 투영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아이들에게 동화의 실재감, 현실감을 주고 동화에 대한 흥미를 더욱 돋워주는 효자 프로그램이었다.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캐릭터이자 아이들이 호감을 갖고 관람할 수 있는 밥 아저씨의 매직 드로잉은 밥 아저씨 분장을 한 배우의 화려한 매직드로잉 퍼포먼스로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세대를 아우르는 멋진 공연이었다는 평을 얻었다.깜짝 이벤트로 마련된 ‘어벤져스 사진 콘테스트’와 ‘숨어있는 스파이더맨을 찾아라!’는 시민들이 행사에 좀 더 관심을 찾고 참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고 곳곳에 숨겨진 스파이더맨을 찾으며 도서관도 탐방하는 일석이조의 재미와 즐거움으로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이외에도 캐릭터 라이더, 영화상영, 각종 유·무료 체험행사와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에너지 넘치고 경쾌한 축제를 연출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우리 만화축제는 4차 산업혁명과 융합하는 만화·웹툰(Webtoon) 트렌드를 주도해 문화도시 포항으로 나아가는 방향의 일환으로 개최돼 20여 가지의 만화 관련 강연회와 체험, 이벤트 행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축제를 계기로 포은중앙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활기를 띨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해 모든 시민들께서 풍성한 즐거움을 누리고 가셨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포항만화축제에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채로운 만화의 세계를 만나고 그동안 몰랐던 도서관 구경의 또다른 재미를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책 읽는 도서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서관 문화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6

청와대 경호실과 김광석이 부른 불후의 명곡들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만들어진 쥬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사진이 오는 31∼6월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번 시즌 공연은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제이민, 박민정, 서현철, 이정열 등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부치지 않은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 음악의 감동을 보다 깊이감 있게 재해석한 편곡과 장유정 감독의 감각적이면서도 탄탄한 연출, 신선호 안무가의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접목한 화려하고 남성적인 군무가 조화를 이루며, 2013년 초연 당시부터 인터파크 공연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창작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뮤지컬 ‘그날들’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넘쳐나고 있는 뮤지컬 시장에서 누적 418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 총 관객 41만명을 돌파한 작품으로 음악, 스토리, 안무의 완벽한 조화로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극본상’, ‘남우신인상’, 제19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제2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흥행상’, 제7회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상’, 제8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올해의 스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공연시간 31일 오후 7시30분, 6월1일 오후 3시·7시30분, 6월2일 오후 2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6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사진가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규모 앙상블의 섬세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청소년, 주부, 실버세대 등 다양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이번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주제로 실내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포항시립교향악단 최정호 단무장의 알기 쉬운 해설을 통해 한층 더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음악회에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1,2악장으로 문을 연 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드보르작의‘관악을 위한 세레나데’, 세계적인 록그룹 비틀즈의 명곡‘Yesterday’, 세계적인 뉴에이지 듀오 시크릿 가든의 대표적인 명곡 ‘You raise me up’. 재즈 명곡 메이벨 머서의 ‘Fly me to the moon’ 등 클래식과 팝, 재즈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준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및 시·도개최 행사의 특별연주 뿐만아니라 사회단체, 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클래식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고 있다.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봄과 어울리는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6

“영호남은 하나”… 제13회 성시화대회 ‘성황’

‘제13회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공동대회장 이관영 목사, 박재신 목사)’가 최근 구미상모교회(담임목사 조준환)에서 열렸다.영호남 성시화지도자들은 나라와 대통령, 국가지도자, 국가번영과 안정, 평화통일, 민족복음화, 출산장려 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했다.또 동성애법과 성지향법 반대를 담은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호․영남 학생인권조례안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지난 2일 낮 12시 개최된 대회에는 이관영 경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과 박재신 전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 8개 광역시도와 포항, 전주 등 10곳의 지역 성시화 관계자, 기관장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대회는 경북기독교총연합회장인 이정우 목사의 인도로 1부 예배, 경북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인 김대원 목사(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2부 한마음성시화대회로 진행됐다.예배는 ‘사랑하는 주님 앞에’ 찬송, 김휘동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운영이사)의 대표기도, 최정호 목사(김제성시화운동본부 회장)의 성경봉독, 구미상모교회 찬양대의 찬양, 김성원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의 설교, 한상봉 장로(경북성시화운동본부 회계)의 봉헌기도, 구미상모교회 하지애 자매의 특송,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특강, 특별기도, 김훈중 장로(광주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광고, 박성호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부기총 전 대표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김성원 목사는 ‘하나 되게 하소서’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 모두는 하나님 자녀이며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존재가 아니고 지역을 선택해 태어난 것도 아니다”며 “정치꾼들의 지역 갈등 놀음에 놀아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소강석 목사는 특강에서 “영호남이 하나 되면 성시화가 이뤄지고 통일도 된다”며 “먼저 자신의 지역을 사랑하고, 다른 지역도 사랑하는 삶을 살자”고 했다.그는 이어 “내 고향 사랑이 지나쳐 타 지역을 미워한다면 이것이 바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덧붙였다.특별기도에서 송기섭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가 ‘나라와 대통령, 국가지도자를 위해’, 강동현 목사(전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국가번영과 안정, 평화통일을 위해’, 황철규 목사(전북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가 ‘영호남화합과 국민통합, 성시화를 통한 교회 변혁으로 민족복음화를 위해’, 방영팔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목회자홀리클럽 회장)가 ‘동성애법, 인권법, 학생인권 조례 개정, NAP기본법 폐지와 이단․사이비 배격을 위해’, 이국진 목사(전주성시화운동본부 부회장)가 ‘국가인구 저출산에 따른 국력위기 사태에 대한 출산 장려운동을 위해’ 간구했다.한마음성시화대회는 오승균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의 대회기도, 이관영 목사(대회장․경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의 개회선언, 유승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기수단 입장, 박재신 목사(대회장․전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의 대회사, 이관영 목사(대회장)의 환영사, 조준환 목사(구미상모교회)의 인사,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축사, 각 시․도 성시화운동본부 임원 및 참석자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박재신 목사(대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성시화란 말 그대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거주지의 도시를 거룩(구별-죄의 자리 등에서 구별된 삶)하게 만드는 운동”이라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삶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나타나도록 해야 하며, 이 영향력으로 말미암아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갈등의 벽을 허물고 동서화합을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호·영남의 성시화운동본부가 중심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김문기 장로(새에덴교회)의 특송, 장복광 장로(대구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내빈소개, 김홍기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와 강희욱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의 결의문 채택, 김성권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의 성명서 낭독, 한마음노래 제창, 대회기 이양,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의 마침기도, 이관영 목사의 폐회선언으로 진행됐다.□ 호․영남 학생인권조례안 폐기 촉구참석자들은 2부 한마음대회에서 △그리스도인과 지역교회가 그리스도 복음 안에서 하나 될 것 △세속에 물든 교회의 죄악을 회개하고 개혁과 갱신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회복 할 것 △정부가 국민통합, 남북통일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도록 교회의 복음적 소명을 다할 것 △동성애법과 성지향법 반대와 국가인권법 및 조례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개정폐지를 위해 적극 나설 것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전도와 세계선교에 헌신 할 것 등 7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또 호․영남 시, 도 교육청의 잘못된 호․영남 학생인권조례안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제14회 영호남한마음성시화대회’는 내년 5~6월 광주에서 개최된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5-24

촘스키 “오늘날 미국은 공포마케팅 시대”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현인으로 인정받는 노암 촘스키는 쉼 없이 체제와 구조의 혁명적 변화를 구상하며, 연대와 조직화 만이 희망이라고 역설하는 세계적인 지성이다. 신간 ‘세계는 들끓는다’(창비)는 올해 91세인 그를 30여 년 간 인터뷰해 온 독립언론인 데이비드 바사미언(74)과 2013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4년 동안 진행한 12번의 인터뷰를 엮은 대담집이다.12번의 인터뷰는 세계 도처의 현안들을 전방위적으로 진단한다. 점증하는 환경위기와 핵전쟁의 위협, 중동 지역을 넘어 아프리카·동남아까지 달구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을 다룬다. 또한 시민적 자유를 위협하는 국가의 감시와 통제, 민주주의의 후퇴와 복지국가 해체, 인공지능 군비경쟁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인 이슈들을 망라한다.이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분석하는 촘스키의 언어는 쉽고 정확하며, 시야는 크고 넓다. 일관된 세계관을 통한 그의 통찰은 명쾌하며, 모든 사안에 한결같이 비타협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는 글의 설득력을 높인다.촘스키는 오늘날을 미국의 우익세력이 정치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자국민을 위협하는 ‘공포마케팅’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공포마케팅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테러에 대한 공포는 직접적으로 중동의 이슬람세력과 연결된다. 촘스키는 ISIS를 낳은 것은 미국이며, 지하드의 테러를 아프가니스탄의 좁은 부족 범위에서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전세계로 확산시킨 것은 미국의 폭력적인 대외정책이라고 말한다.촘스키는 가장 직접적이고 첨예한 분쟁의 현장인 팔레스타인2013이스라엘부터 시리아 지역의 참화, 최근 터키 에르도안 정권의 대대적인 쿠르드족 탄압 등에 이르기까지 중동지역 분쟁의 어제와 오늘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이 분쟁의 역사는 곧 미국 개입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것은 부시나 오바마, 트럼프 어느 한 정부나 정당의 입장이 아니다. 테러라는 가면 뒤에 숨어 미국을 움직인 것은 오로지 ‘석유’, 그 이권이었음을 촘스키는 분명히 지적한다.그럼에도 촘스키는 폭력의 악순환을 멈추고 미국의 대외정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한다. 테러로부터의 방어를 목 놓아 외치는 그 정부야말로 테러의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안보국가에 반대하는 여론을 형성한다면, 미국의 파행적인 대외정책을 멈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진정한 위기는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다. 촘스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대로, 해수면 상승과 국토 침수에 따라 발생할 수천만의 방글라데시 기후난민, 공동 상수원인 히말라야 빙산 붕괴로 발발할 인도2013파키스탄 분쟁, 그로 인한 핵전쟁과 전세계적 기아의 가능성은 기후변화가 한 나라나 어느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인류 전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에 가장 큰 책임을 진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의 행태는 어떤가? 에너지회사와 다국적기업은 온갖 대중매체를 동원해 ‘기후변화란 없다, 있다 해도 사람 탓이 아니라 태양의 흑점 등등 때문이다’라는 궤변으로 사람들을 “완전한 비이성과 자기파괴로” 몰아가고 있다.(61~62면) 미국은 이들 기업의 이익을 앞세우기에 급급하다. 트럼프 정부는 더 많은 화석연료, 더 많은 석탄발전소를 요구하며, 환경 규제를 철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려 한다. 그야말로 다함께 “벼랑으로 질주하자”(221면)라고 말하는 중이다.이에 맞서 최전선에 서 있는 것은 직접적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집단들이다. 촘스키는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자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자본주의2013제국주의에 의해 무자비하게 수탈당한 현장의 참상과 함께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야노아뫼족, 캐나다의 퍼스트 네이션즈, 콜롬비아의 깜뻬시노, 호주와 인도의 부족공동체 등이 약탈에 맞서 기울이는 노력 등을 소개한다.세계를 해석하는 촘스키의 일관성과 통찰력은 평생 굽힘 없이 고수해온 진보적 세계관에서 비롯한다. 그 세계관을 통해 그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 벌어지는 문제를 보다 큰 시야에서 꿰뚫어 조망한다. 그에게 진짜 변화는 그것을 만들려는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연대와 상호지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책의 곳곳에서 그는 진짜로 변화를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의 집단적 참여, 연대와 공동체, 조직화의 중요성을 거듭 말한다. 이는 그에게만 진리가 아니며 과거에만 그랬던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일굴 진짜 변화는 그것을 만들려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 간의 연대로부터 시작될 것이다./윤희정기자

2019-05-23

사랑한다는 것,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까지 줄곧 그래야 한다

대만의 사유하는 공학자, 리자퉁 교수의 ‘외롭고 쓸쓸한 사람 가운데‘(문학동네)는 그가 대만의 일간지 연합보(聯合報) 문예칼럼에 연재했던 글들을 묶은 책으로 1995년 출간 후 30만 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리자퉁은 대만의 칭화대학교, 징이대학교, 지난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교육자다. 오랜 기간 그 자리에서 고민하고 사유했던 생각들을 칼럼에 담았다.리자퉁의 글은 관념적이지 않다. 그는 친구들과의 대화, 신문기사, 영화, 그림 한 편 등을 접하고서 영감을 얻는다. 즉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이 글감이 된다. 나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은 어떤 주의나 사조류의 분석이 될 수 없다. 때문에 편안하고 익숙한 그의 글에는 진실함과 사랑스러움이 담겨 있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자아낸다.소탈하고 담담한 문체는 그의 ‘배경과 이력’을 떠올리면 다소 의외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대만의 명문가 태생이다. 그의 증조부는 청나라 말기의 정치가이자 중국 근대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이홍장(1823~1901)의 친형 이한장(1821~1899)이다. ‘이한장’ 역시 청나라의 대신으로, 양광총독까지 지낸 세력가였다. 리자퉁은 대만의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시 대만으로 돌아와 대학교수에 이어 총장직을 연임했다.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밟았으나 젠체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를 “멍청한 늙은이”라 칭하며 제자들의 배려나 관심을 과분해하고, 자신은 좌우명을 갖기에도 모자란 사람이라고 시종 겸허한 태도를 유지한다. 이런 삶의 태도가 그의 글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리자퉁 자신이 직접 겪은 바를 이야기하는 글 중 백미는 테레사 수녀를 만나고, ‘임종자의 집’에서 봉사를 하며 얻은 깨달음이 담긴‘높은 담을 헐어버리자’를 꼽을 수 있다. ‘높은 담을 헐어버리자’는 이 책의 대만판 원제이기도 하다. 천주교 신자인 리자퉁은 본인의 신앙과 신념을 따라 줄곧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인도 콜카타로 건너가 테레사 수녀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리자퉁은 테레사 수녀가 운영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인 ‘임종자의 집’에서 머물며 사흘 간 봉사를 하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한다. 줄곧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자부했던 자신이 정작 진정한 빈곤과 불행은 회피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십육 년 이래 편안했던 날들이 갑자기 자리를 내주는” 경험이기도 했다. 그간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 않았던 “한 조각의 순결한 마음이어야, 자유롭게 베풀 수 있고,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까지 줄곧 그래야 한다”는 테레사 수녀의 말을 섬광처럼 이해하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쉰을 훌쩍 넘은 나이, 리자퉁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완전히 변하는 경험을 한 후 한참을 눈물을 흘린다. 그러고는 우리의 마음에 있는 ‘높은 담’을 헐어버리자고 힘주어 말한다. /윤희정기자

2019-05-23

“오늘도 묵묵히 씨앗 심는 교회 돼야”

포항제일교회가 창립 114주년을 맞았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지난 19일 교회 본당에서 1~4부 ‘교회창립 114주년 기념주일예배’를 드리고 지역과 열방복음화를 다짐했다.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드린 예배는 이재국 목사의 인도, 촤임, 예배로 부름, ‘시온성과 같은 교회’ 찬송, 감사와 고백의 기도,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응답송, 평화의 인사, 노벌린 집사(국제부)·심재성 안수집사·김연중 장로의 기도, 봉헌, ‘진리와 생명 되신 주’ 찬송, 감사기도, 성경봉독, 할렐루야찬양대의 ‘다시 거룩한 교회로’ 찬양, 축하순서, 박영호 목사의 ‘하나 되어 또 한걸음’ 설교, 기도, 크로스맨콰이어의 특송, ‘우리 오늘 눈물로’ 결단의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노벌린 집사는 기도를 통해 114년 동안 교회를 든든히 세워주시고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고, 심재성 안수집사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교회로 인도해 하나님을 알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김연중 장로는 “아이들이 말씀으로 양육돼 세상을 변화시키게 해 달라, 다음세대가 114년의 전통을 잘 이어갈 수 있게 은혜를 더해 달라”고 간구했다.할렐루야찬양대가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불렀고, 관현악단이 생일축가를 연주했다. 강대상 위의 스크린에는 ‘114년의 교회역사’가 사진과 영상으로 되살아났다.6·25전쟁 중 유일하게 서 있는 제일교회의 건물이 스크린으로 통해 등장할 때 장내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당시 미국 타임지는 표지에 ‘축복받은 교회’란 제목으로 이렇게 실었다.“온 도시가 파괴되고 불타는 현장에 서서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꿋꿋이 서 있는 모습은 세계 전쟁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일….”‘Presbyterian Life(장로교회원의 생활)’는 1951년 2월호 표지사진과 함께 이런 사진설명을 달았다.“한국의 포항장로교회는 여전히 서 있는 몇 건물 중의 하나였다. 많은 한국 교회들이 무너졌지만, 이 사진은 한국의 신앙공동체가 일제와 공산 독재에도 살아남았으며, 앞으로 다가 올 어떤 시련도 이기고 살아남을 것임을 말해 주는 상징이다.”스크린 속에 등장한 포항제일교회의 역사는 이어졌다.포항제일교회는 그동안 용흥교회(현 늘사랑교회), 북부교회(현 기쁨의교회), 동부교회(현 송도교회) 등 포항지역에 14개 교회를 개척했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동북아, 몽골, 볼리비아, 캄보디아,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 해외 11개국에 29개의 교회를 세웠다.박 목사는 “우리는 따뜻한 교회, 마음이 넓은 교회, 시야가 넓은 교회, 세계역사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교회, 열정을 가진 교회, 세상에 소망을 주는 교회, 오늘도 묵묵히 씨앗을 심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이 교회 중등부와 고등부는 ‘교회창립 114주년’을 맞아 친구들을 초청해 청소년축제를 이어갔다.이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제2예배실에서 연합예배를 드린 뒤 교회 앞 마당으로 이동해 ‘청소년축제 YES 페스티벌’을 진행했다.한편, 포항제일교회는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씨가 1905년 5월 포항을 찾아 복음의 씨앗을 뿌림으로서 시작됐다.1906년 맹의와 선교사가 포항지방 담당선교사로 왕래하면서 교회의 기초를 다졌고, 1907년 이기풍, 길선주 목사가 부흥회의 인도로 영적기반이 안정되기 시작했다.1909년 교인들의 연보금 30원으로 중앙동에 초가삼간을 구입했고, 1911년에는 사립영흥학교를 설립했다.포항제일교회는 19010년 칠포교회 개척을 시작으로 포항지역 14개 교회와 해외 29개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 창립 98주년이던 2003년에는 현 용흥동으로 이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22

김수환 추기경 추모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

종교와 당파를 초월해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을 추모하는 창작 뮤지컬이 제작돼 첫 선을 보인다. 고(故) 김 추기경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창작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제작 EG 뮤지컬 컴퍼니)’이 다음 달 15일 오후 2시, 5시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이 공연은 ‘세상 속 교회’라는 슬로건 아래 추기경이 스스로 가장 낮은 위치에 서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고, 정치적·사회적 격동기에 등불과 같은 존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우리의 아픔을 보듬은 점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밥처럼 옹기처럼’은 가난한 옹기장수의 막내로 태어난 김 추기경의 생애를 담은 전기적 뮤지컬로, 서막과 피날레 및 공연 배경을 영상작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서막과 프롤로그에 이어 1장 그 가난한 옹기처럼, 2장 나라를 위하는 사랑, 3장 아버지 같은 따뜻한 사랑, 4장 낮은 자들을 위한 사랑, 5장 모두를 위한 밥, 5장, 에필로그, 피날레 등으로 구성됐다.출연진들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김 추기경 역은 뮤지컬 ‘기적소리’, ‘왕의 나라’, ‘레미제라블 두남자이야기’, ‘황태자 루돌프’ 등에 출연한 배우 정태준씨가 맡았다. 게페르트 신부 역에 박두희, 해설자 역 임재은, 멀티 여자 역 송하영, 앙상블 손미소·조한결 등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사전 예약 접수(070-8805-0520)를 통해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한편,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김수환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에서는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전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도 열린다.김수환 추기경이 1970년대부터 말년까지 정치·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종교를 초월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던 점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사진과 동영상으로 구성된다. 스스로를 ‘바보’라 칭하며 바보 얼굴 드로잉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안구를 기증하면서 삶을 마감한 추기경이 남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시를 통해 되새겨 본다.이와 더불어 15일 오후 4시 김수환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에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성모상 및 십자가의 길 축성식도 개최된다. /윤희정기자

2019-05-22

“예술의 향기 전하는 소중한 기회 됐으면…”

32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7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6월1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항해: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자’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부문에서 모두 108점의 작품을 내건다.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30대부터 70대까지 젊은 작가에서 중견·원로작가를 포괄하는 넓은 연령대 만큼이나 작품들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다양하다.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배현철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회화 81명, 서예·수묵담채 15명, 공예 민화 조각 디자인 12명 등 108명의 작품이 선보인다.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조각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미협 포항지부는 31일에는 ‘Friday Art 프리마켓’을 열고 아트 엽서, 도자기 소품 등 10종의 미술 작품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2팀을 선정해 작가가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박상현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어렵고 힘든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사명감과 혼을 담아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항해: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자’라는 주제를 정했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 문화 발전과 함께 포항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 본사 내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는 매년 다채로운 전시회를 개최해 포항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메세나(Mecenat)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1

대구시립국악단 제196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 제196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사진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13년 재개관한 이후 대구시립국악단이 이곳을 찾아 선보이는 첫 연주회다. 세계적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지역 최초의 전문 콘서트홀인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국악과 클래식계 명연주자들이 무대를 준비한다. 무대에 오르는 3명의 협연자들은 김병호류가야금산조보존회 대구경북지회장이자 로사가야금앙상블 대표 정미화, 영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뮤직그룹 ‘바이날로그’ 대표 이영섭, 그리고 CH7예술단 예술감독 및 오페라전문가수로 활동 중인 이정아다.이밖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 ‘바르도’(작곡 황후준)와 국악관현악 ‘신뱃놀이’(작곡 원일) 또한 연주된다. ‘바르도(Bardo)’는 사람이 죽은 후 저승으로 천도되기까지 머무는 ‘살고도 죽은, 죽고도 산’ 상태를 이르는 티베트어로, 작곡가는 죽음을 통과한 영혼의 상태를 음악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신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해‘리듬의 유희’를 위한 놀이적 음악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1

흙의 흔적, 토흔(土痕)의 정수를 만나다

이종능 작가한국 대표 도예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지산 이종능(61) 작가.경주 출신의 이 작가는 한국 도예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예가로 명성이 높다.한국 도예가로서 드물게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특히 독창적인 작품 세계 ‘토흔(土痕)’으로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등 일찌감치 국제적인 활동에 활발했다.‘토흔’은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정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흙 고유의 질감과 색을 1천300도 불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다.‘흙의 흔적’이라는 의미의 ‘토흔’은 도자기에 흙의 색과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비대칭의 소박미를 추구하는 토흔은 흙의 흔적, 세월의 느낌, 간절한 기도로 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모든 흙은 고열(1250도 이상)에서 원래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유약의 색에 의존하지만 토흔은 태초의 그 색을 불 속에서 그대로 간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도예세계다. 작가는 토흔을 탄생시키기 전까지 전국 가마터와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을 돌아다니며 독자적인 기법을 터득했다.‘지산 이종능 도작 35주년 기념전’이 21일∼6월10일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 건명홀에서 열린다.작가의 도예 인생 3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빛은 동방에서’란 제목으로 토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과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포용력이 큰 백색의 달항아리 계보를 잇는 달 항아리 연작과 도자기 벽화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인간 본연의 내면을 기하학적 추상문양과 현대적 색감으로 표현한 ‘꿈’ 시리즈가 주목되며, 지난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달 항아리 연작을 비롯해 회화의 영역을 개척한 도자기 벽화, 꽃병과 찻잔 등을 만나볼 수 있다.이종능 작가는 한국 도자가 부족함이 만들어낸 절제미, 단순한 소박미, 그리고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선만 살려내는 꾸밈없는 자세에서 우러나온 미를 품고 있다는 작품관을 지녔다.1995년 첫 개인전을 필두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도예 초대전을 연 것을 비롯해 영국 대영 박물관의 ‘달 항아리’ 특별전 등 러시아, 중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그는 또한 2002년 KBS·NHK 합작 월드컵 홍보다큐 ‘동쪽으로의 출발’에서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한일 문화교류에 이바지했다.2004년에는 KBS 세계 도자기 다큐 6부작 ‘도자기’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가 직접 설계한 가마를 통해 풀어내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2004년에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 23인(블룸버거통신, AIG, 3M회장 등)의 부부찻그릇을 제작하고, 2007년 대영박물관에서 백자 달항아리 특별전을, 2013~2014년 미국 L.A와 뉴욕 전시회, 2015년 워싱턴 D.C 초대전을 통해 우리 도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전 세계를 돌며 경제력 관점뿐만 아니라 예술문화의 향훈에 심취한 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자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이종능 작가는 뉴욕, 워싱턴, 런던,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전을 개최해 각국 최고의 큐레이터와 예술가, 유력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美)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그는 ‘어떤 계파나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창작 욕구를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도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리 도자기 문화를 공부한 이후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몽고는 물론 실크로드까지 답사하며 북방문화와 남방문화의 흐름을 3년 동안 몸소 체험하면서 열정적인 연구를 거듭했다.일본에서 도자기 수업 중 뜻밖의 사고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한 마디를 잃었지만, 이종능 작가는 더 부단한 열정과 더 뜨거운 노력으로 손가락 절단을 극복하고 마침내 자신의 도예세계를 만들게 됐다.그의 작품은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다엽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 소장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0

‘춘심이’ 연작 20여 점 전시

‘행복한 여자 춘심이’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화가 이철진(57) 작가의 제39회 개인전이 오는 7월20일까지 경주 큰마디병원 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큰마디병원 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이자 39번째 열리는 이 작가의 전시회다.이 작가는 그간의 작업 속에 민화의 작업 형식을 빌어 지금까지의 여백으로 비워뒀던 공간에 목단 등의 화려한 꽃들을 삽입해 화면의 구성을 채운 춘심이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의 작업은 터질듯 하면서도 발그스레한 볼이 약간은 촌스러우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여성 춘심이에게서 새로운 감각의 한국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근간의 작업들은 인물과 꽃이 주는 배합으로 한층 화려해지고 작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철진 작가는 대구시 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미협 한국화 분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항예술고 미술부장, 동국대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다.큰마디병원 갤러리 측은“환자 및 내원객, 임직원들에게 행복과 안정을 함께하는 그림이나 조각을 전시해 건강한 삶과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경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병원 내에 갤러리를 오픈하게 됐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0

꿈나무 상상력 키우는 포항 만화축제

5월 가정의달, 아이들의 손을 잡고 포항만화축제장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포은중앙도서관에서 24, 25일 이틀간 경북 최대의 만화축제인 ‘2019 포항만화축제’가 열린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포항만화축제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올해 4회째인 축제는 ‘일상에서 영웅을 만나다’를 주제로 단순히 만화책이나 만화영화를 보던 개념에서 확장돼 직접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해 보는 체험 위주의 축제로 펼쳐진다.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화, 드라마, 공연 등과 융합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화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몄다.포항만화축제는 다른 축제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부대행사가 열린다. 바로 포은중앙도서관 로비에서 개최되는 어벤저스 코스프레가 그것으로, 일반적인 포항시립도서관 주관 행사와는 다르게 코스프레 모델들과 어린이, 시민들이 주역이 되는 행사다.24일 오후 2시 만화 OST 성악 연주로 개막식을 시작하며, 내빈과 참석자들이 영웅이 되는 개막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오후 2시30분 ‘자취로운 생활’의 츄카피 웹툰작가(개그우먼 안가연)의 초청강연회가 어울마루에서 이어진다. 25일 오후 2시 30분에는 ‘자판귀’의 저자인 윤정민 웹툰작가 초청 강연도 준비돼 있다.또한 현재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주인공들의 코스프레 체험으로 직접 영웅이 돼 볼 수 있고, 포토 존에서의 사진 촬영과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스기의 아기자기 캐릭터 만들기, 가이아의 디오라마 제작교실, 임덕영 만화가의 툰토이 입체 캔버스, 웹툰 툴을 활용한 에코백, 컵 만들기 등 만화 속 캐릭터, 자기만의 캐릭터를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20여 종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재미있는 이벤트로 ‘스파이더맨 찾기’는 도서관 곳곳에 숨어있는 스파이더맨을 찾으며 도서관을 탐험해 볼 수 있고, 이 밖에도 ‘어벤져스’ 피규어 전시, 만화영화 상영, VR체험동화구연, 만화캐릭터 라이더, 밥 아저씨의 매직 드로잉 등의 다채로운 전시, 공연, 체험으로 다양한 매체로 다시 태어난 만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도 준비돼 있어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어린이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될 예정이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포항만화축제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만화 관련 축제를 우리 지역에서도 경험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운영해 오고 있으며, 포항만화축제가 영남권의 대표만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만화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만화 속 영웅이 돼보고, 만화 크리에이터가 돼보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함께 보고 즐기며 도서관이 생동감 넘치게 들썩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러브랭귀지’ 24일선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올해 세 번째 대구시립예술단 초청 공연으로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5시 양일간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 2013 러브랭귀지’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창작극 개발과 고정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시립극단이 감각적인 해석능력으로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뮤지컬 음악을 만든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곡가 이응규가 동료작가 크리스티나 카파티더스와 함께 만든 작품인 뮤지컬 러브랭귀지(원제 ‘Love as a second Language’)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과거 부모님의 이혼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결혼’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던 주인공 조안나가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딜레마에 빠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미국 리딩 공연 초연당시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섬세한 음악과 보편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를 가진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이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로 이뤄진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결혼’과 ‘가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 관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한편 대구시립예술단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 지난해 2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수성아트피아를 비롯한 관내 다양한 공연장을 찾아가 정기공연 및 특별기획공연을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 29일 경주서

“그의 연주는 명료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황홀하다” 2013 뉴욕 타임즈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0·사진)의 피아노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가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한국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우예권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연주자 과정을 밟는다이번 독주회는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가 직접 기획한 전국 10개 도시 투어의 일환이다.이번 공연에서 선우예권은 독일 낭만 시대 위대한 음악가의 삶, 우정, 사랑을 그린다. 역사상 위대한 여성 음악가인 클라라 슈만, 그녀의 배우자였던 로베르트 슈만, 이들과 밀접하게 삶의 숨결이 엮여 있는 요하네스 브람스 등 이 세 음악적 동지들의 우정과 사랑, 열정을 기리는 밀도 높은 곡들로 구성했다.1부는 클라라 슈만의 작품으로 문을 연다. 클라라는 로베르트와 브람스의 뮤즈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그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탁월한 작곡가였다. 훗날 로베르트의 가곡에 인용되기도 했던 클라라의 ‘노투르노 바장조 Op.6-2’로 1부의 시작을 알리고, 클라라와의 사랑이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며 혼란스러워하던 로베르트 슈만의 ‘환상곡 다 장조 Op.17’이 이어진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두 곡을 통해 연인이자 음악적 동지인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를 연주에 녹여낼 예정이다.2부에서는 작곡 당시 병환이 깊어진 로베르트를 대신해 클라라에게 버팀목이 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Op.5’를 선보인다. 이 곡은 가슴 끓는 감정을 담아낸 브람스의 초기 작품으로 클라라를 사랑했던 또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이번 리사이틀은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포항 최초 교회는 대송교회 전신 ‘괴동교회’”

포항지역의 최초 교회가 포항대송교회의 전신인 괴동교회로 확인됐다.또 이 지역에 최초 복음을 전한 기독교인은 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일본에서 귀국한 한국 청년으로 밝혀졌다.이 지역 400여개 교회 중 100년이 넘는 교회는 2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100년 넘은 교회 24곳이나 돼포항시 승격 60년사와 포항대송교회 100년사, 포항제일교회 100년사,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50년사 등과 지역 교회 교인들의 증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가 2008년 10월 '50주년 기념'으로 펴낸 포항시 기독교사를 보면 성법교회가 1903년 설립돼 포항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1905년 흥해교회(흥해중앙교회와 흥해제일교회의 전신), 1906년 대도교회, 1907년 괴동교회(현 대송교회), 조사리교회, 화봉교회, 1908년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 발산교회, 대곡교회(현 기북교회), 1909년 송라침례교회, 계원침례교회, 1910년 화진교회 순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 수 있다.그러면서 포항시 기독교사는 괴동교회에 대해 더 연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유로는 일본에서 주를 믿고 입교인이 되었던 박군현이에 의해 1901년 괴동교회가 설립됐다는 ‘조선예수교 장로회사기’, ‘경북교회사’와 1907년 괴동교회가 대도교회로부터 분립됐다는 ‘조선야소교장로회사기’(280쪽)의 다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2010년 4월 발간한 포항시 승격 60년사도 성법교회의 설립일을 제외하면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가 발간한 50년사와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포항시 60년사를 보면 1905년 흥해교회, 1906년 대도교회, 1907년 괴동교회, 화봉교회, 조사리교회, 1908년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 발산교회, 대곡교회(현 기북교회), 1909년 송라침례교회, 계원침례교회, 화진침례교회, 1911년 칠포교회, 1912년 신계침례교회, 방산교회(장기교회 전신), 1913년 성법교회, 대전리교회, 중명교회, 1914년 청하교회, 1915년 장기교회, 월포침례교회, 1916년 제일침례교회, 1917년 죽장교회, 청하 유계교회, 1919년 죽장 상옥교회 순으로 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1904년부터 1913년까지 미국 맹의와(McFarland, Edwin Frost) 선교사가 설립한 교회 현황도 포항시 60년사 등 앞의 두 기록과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맹의와 선교가 설립한 교회 현황을 기록한 경북교회사와 구미인조사록, 기독교백과사전 5권, 내한선교사총람,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상·하는 1906년 대도교회에 이어 1907년 괴동교회, 1908년 포항교회(현 제일교회), 대곡동교회, 1911년 칠포교회, 1912년 방산교회(장기교회 전신), 1913년 성법교회 순으로 설립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박군현씨, 1901년 괴동교회 설립”그러나 대송교회의 100년사와 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대송교회가 1901년 설립된 괴동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괴동교회는 1901년 일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뒤 귀국한 박군현이 자신의 사랑채(영일군 대송면 본동)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괴동교회 설립자 박군현은 1902년 안종덕(동필)과 박문찬을 전도했고, 1903년에는 교인수가 10명으로 늘어나자 예배당을 조성했다.이 같은 내용은 1928년 발간한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상(上)과 현대종교 1991년 6월호, 울릉도 90년사에도 아래와 같이 기록돼 있다.“영일군 괴동교회가 성립하다. 선시에 본리인 박군현이 일본에서 신주(信主)하고 귀가하여 자기 가(집) 협실에서 예배하며 열심(히) 전도하야 안종필, 박문찬 외 남녀와 아동 수십 인이 상계 신종하야 예배당을 신축하니 교회가 수성하니라. 그 후 신종한 이는 조사 황경선, 금석범, 김순여, 김병호, 송문수, 조기철, 이춘중 제인이러라.”1923년 펴낸 경북교회사에서도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1901년 영일군 대송면 괴동교회 입하다(세워지다). 본동 박군현이 회히 일본에서 주를 믿고 입교인이 되었던바 본년(1901년)에 귀래하여 자기 협방에서 예배하며 열심(히), 전도한 결과 박천필, 안종필, 박문찬, 임일규, 김중집, 정순금 외 부인 및 아동 27인의 신자를 득하야(얻게 되어) 주일마다 각 교인의 집으로 순회 예배를 드리다.”박군현이가 일본에서 어떤 생활을 한 지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포항 대송교회 100주년 화보편찬위원장 김재영 장로는 “일본은 한국보다 기독교를 먼저 받아들였다”며 “일본에서 생활하던 박군현이 귀국한 뒤 나라(조선)의 어려움을 극복해 보겠다는 의지로 자신의 사랑채 한 칸을 예배당으로 삼아 전도하며 예배를 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괴동교회는 1907년 맹의와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것이 아니라 1901년 박군현이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괴동교회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들려다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괴동교회 교인들, 대도교회 등 교역자로 활동”1904년에는 조사(목사나 선교사를 도와 전도하는 교직) 황경선, 금석범, 김순여, 김병호, 송문도, 조기철, 이춘중 등과 믿음생활을 했다. 이후 이들은 지역 곳곳으로 흩어져 교회를 세우는데 기여했다. 1904년 문을 연 대도동교회(현 대도교회)와 1905년 세운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의 교역자 등으로 활동했다.1907년에는 괴동교회 출신의 박문찬, 박천필 등 10여명이 오천동(연일)에 3칸의 예배당을 구입했다. 맹의와 선교사가 설립자란 일부 기록도 있다.그러나 대송교회 김재영 장로는 “당시 괴동교회 교인들이 ‘옥석구분’의 화로 핍박을 받아 흩어졌고 교회활동은 자연히 일시 중지된 적이 있었다”며 “그래서 1907년을 괴동교회의 설립일로 보는 일부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포항지역 목회자들은 “경북교회사를 보면 박군현이 1901년 괴동교회를 설립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1924년 경북교회사의 교열을 본 사람이 박문찬이다. 박문찬은 괴동교회 설립자인 박군현이가 전도한 사람이다. 1907년 괴동교회 출신의 박문찬(전 대구제일교회 담임목사·전 경북노회장) 등이 대도교회를 나와 괴동교회의 역사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도교회에서도 괴동교회를 분립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장흥교회와 합병으로 대송교회 탄생괴동교회는 1922년 교인들이 늘어나자 영일군 대송면 괴동 647번지 160평 부지에 60평 건평으로 교회를 신축했다.1925년에는 송래교회(현 동부교회)를 개척했다. 거리상 불편함을 겪던 교인들에게 이 교회에 출석토록 했다.1969년에는 포항제철 연관단지 부지조성으로 인한 철거 상황에서 놓이자 장흥교회와 합병해 대송면 제내리로 이주한 뒤 교회 이름을 대송교회로 명명하다. 대송교회는 현재까지 이곳에서 교회건물 증개축 등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904년 문 연 옛 장흥교회, 전쟁 중 화재로 소실”만주에서 활동하던 배재범, 김병진, 김상룡, 배재만, 배영생이 1904년 조선(한국)으로 들어와 포항 장총리에서 예배를 드렸다.장흥교회는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화재로 인해 해체상황에 처했다. 30여명의 교인은 흩어졌다.1955년 오천리에 옛 장흥교회와 별개의 장흥교회가 설립됐다.교회 설립에는 박천석 장로와 최분향 집사, 조두리 집사, 전순이 집사, 김귀순 집사, 도두리 집사, 김정진 집사가 참여했다.장흥교회 출신인 배두만 성도(포항제일교회)와 이원기 장로(대송교회)는 “당시 괴동교회와 합병된 장흥교회는 1904년 설립된 장흥교회와 별개”라고 증언했다.장흥교회는 1969년 5월 괴동교회와 합병한 뒤 대송면 제내리로 이주, 대송교회로 불렸다.이척우 전 대송교회 담임목사는 “19세기 말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동학란이 일어나고 당파싸움이 벌어지고 친일파와 친러파로 갈라져 나라가 어지러울 때였다”며 “그 당시 박군현 씨가 일본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복음을 받아들인 뒤 1901년 귀국 후 자신의 사랑채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대송교회 전신인 괴동교회의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괴동교회 후신 대송교회서 인재 쏟아져 나와괴동교회와 장흥교회가 합병한 대송교회는 1969년 대송면 제내리 313번지 150평의 부지에 34평의 교회건물과 12평의 교역자 사택을 건립, 제2의 부흥에 들어갔다.당시 이주교인은 괴동교회 출신의 임종선 전도사, 정영출 전도사, 김작지 집사 가정, 김유생 집사 가정, 황장봉 안수집사 가정, 최영만 집사 가정, 김동균 성도 가정, 김술연 집사 가정 등과 장흥교회 출신의 조두리 집사 가정, 그의 아들 이원기씨(훗날 장로), 임신부 집사 가정, 김귀순 권사 가정, 이헌도 청년(훗날 목사), 정우영 집사 가정, 도두리 권사 가정 등이었다.1978년 7월에는 예배당을 증축했고, 1981년 8월에는 교회 우측 부지 80평을 매입해 교육관을 준공했다.1982년 3월에는 대송 어린이선교원을 개원했으며, 초대원장은 이기준 목사, 초대원감은 권경환 장로, 교사는 김은숙·김정심 씨가 1개 반 49명을 맡아 양육했다.1983년 5월에는 대성전 270평 건립을 위한 1차 공사 기공예배를 드렸고, 그해 8월 교육관 조립식 건물 60평을 건립했다.1999년 3월에는 대송교회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비전센터 준공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2017년 1월에는 현재의 담임 김대훈 담임목사가 부임했다.역대 담임목회자는 김병호 목사(당시 조사), 이춘중 목사(당시 조사), 박순석 목사(당시 전도사), 최후덕 목사, 정철수 목사, 정덕수 목사, 오이식 전도사, 김상우 목사(당시 전도사), 이동환 강도사, 이영춘 목사, 최조웅 목사(당시 강도사), 임종성 목사(당시 전도사), 장은수 목사(당시 전도사), 이기준 목사, 이척우 목사, 신수일 목사, 김대훈 목사(현) 등 17명이다.대송교회는 박문찬, 김해덕, 김재진, 김상해, 안영모, 최조웅, 김성생, 김상용, 이헌도, 김명관, 최인걸, 장태식 목사 등의 목회자를 배출했다.특히 박군현이 처음으로 전도했던 교인 2명 중 한 명인 박문찬은 목사가 돼 대구제일교회 담임목사와 경북노회장을 지냈다.박 목사는 대구대학교 설립의 기반을 닦았고, 그의 사위 이영식이 대구대학교를 설립했다. 그의 아들 이태영이가 총장을 지냈다.김대훈 담임목사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직 예수님만 높이고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이 주인이신 교회, 행복을 누리고 나눠주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맹의와 선교사, 대도교회 설립역시 포항대도교회 홈페이지도 포항시 60년사 등과 달리하고 있다.대도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교회 설립일은 포항시사 등에서 기록된 1906년이 아니라 이보다 2년 빠른 1904년으로 나타났다.미국 맹의와(McFarland, Edwin Frost) 선교사가 1904년 봄 대구 계성학교 학생전도대를 이끌고 각지로 전도하던 중 전도대원 김병호씨와 함께 대도동에서 전도를 시작했다.맹의와 선교사의 포항 전도는 포항지역에서 외국인 전도사의 첫 전도활동으로 기록돼 있다.이 때 정일찬, 최경진, 김란수씨가 결신했다. 열심히 전도하도록 해 수십 명의 결신자를 얻어 교회를 세웠다. 그해 5월 4일 정일찬이 영수에, 김란수가 집사에 피택됐다. 설립자는 맹의와 선교사로 기록하고 있다.▢ “흥해중앙교회·흥해제일교회 전신은 옛 흥해교회”흥해교회의 후신인 흥해중앙교회(1995년 12월 발행 90년사)와 흥해제일교회의 홈페이지는 포항시 60년사 등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흥해중앙교회와 흥해제일교회의 전신인 흥해교회는 1905년 5월 1일 설립됐다.이춘옥, 김균옥, 김성옥(김상현) 등이 대구합동 공의회 맹의와 선교사로부터 파송 받은 이기우에게 복음을 전해 듣고 김균옥 집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이날이 1905년 5월 1일이다. 초대 교역자는 서성오 조사였다.1908년 2월 흥해읍 약성동에 초가 3칸을 구입하고 벽을 헐어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초대 영수로 이춘옥을 선출했다. 설립자는 안의와 선교사다.안의와 선교사는 5월 1일 흥해 교회를 설립한 뒤 그달 12일 포항제일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953년 2월 교단분립(기장)으로 흥해교회에서 흥해제일교회로 분립됐고, 남아 있던 교인들은 흥해교회를 흥해중앙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포항제일교회, 3·1운동 주도 이어 교회 개척 ‘러시’포항제일교회 100년사도 포항시 60년사 등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포항제일교회의 전신인 포항교회의 설립일이 1908년이 아니라 1905년 5월 14일로 나타났고, 설립자도 맹이와 선교사가 아닌 안의와 선교사로 확인됐다.안의와(James Edward Adams·에드워드 아담스)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가 1905년 5월 14일 ‘포항교회’를 개척했다.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났던 1907년 제주도 전도여행을 떠나던 중 포항에 머무르던 길선주 목사와 이기풍 목사가 부흥회를 인도했다.1911년 11월에는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했으며, 1911년 3월에는 칠포교회를 개척했다. 1919년 3월 11일에는 포항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동자 6명이 체포되어 실형을 받았다.1945년 4월 용흥교회(현 늘사랑교회)를 개척했으며, 1946년 3월 북부교회(현 기쁨의교회), 1953년 1월 동부교회(현 송도교회), 6월 대련교회, 1954년 2월 장동교회(현 송동교회), 1954년 7월 죽천교회(현 그루터기교회), 1975년 3월 우각교회, 1980년 5월 구계교회, 7월 환호교회를 개척했다. 해외교회 개척도 29곳이나 된다.▢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안의와 선교사’포항시사와 지역 교회들에 따르면 1904년 봄 맹의와 선교사가 대구 계성학교 학생전도대를 이끌고 포항을 찾았으며, 1905년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가 포항에 와서 전도했다. 이듬해인 1906년 맹의와 선교사가 다시 포항지방 담당 순회선교사로 왕래했다.포항지역 초기 교회 설립은 안의와 선교사와 맹의와 선교사의 선교 영향이 컸다.안의와(James Edward Adams·에드워드 아담스) 선교사는 대구·경북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린다.안의와 선교사는 1895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내한해 부산선교부에서 2년간 한국어와 지방풍습을 공부하고 1897년 대구 선교부로 파송된다.이듬해인 1898년 자신의 집에서 교회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대구제일교회의 모태가 됐다. 의사인 죤슨 선교사와 함께 제중원을 설립했다. 이 제중원이 지금의 동산병원이다. 계성중학교도 세웠다. 지금의 대구제일교회와 동산병원 부지, 계명대학교의 구 캠퍼스 모두 안의와 선교사가 선교사역 가운데 확보한 땅이다.그는 전 재산을 복음전도기금으로 내놓았고, 1923년 대구선교부를 은퇴하기까지 40년가량 한국선교를 위해 드렸다.그는 26세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와서 사역 중 아내 넬리 딕(43세)을 잃었지만 고통가운데에서도 조선 사랑을 이어가 주위를 감동시켰다.그의 장남인 안두화 선교사는 계명대학교 설립자이며, 포항선린애육원 설립자 중 한 명이다.안의와 선교사는 포항지역에서 흥해교회(흥해중앙교회·흥해제일교회의 전신)와 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 방산교회(장기교회 전신) 등을 개척했다.안의와 선교사가 설립한 경북지역 교회는 최소 26개나 됐고, 전도기금으로 본인 대신 전도인을 파송해 설립한 교회도 1930년 1월 당시 경북노회 전체 설립교회의 25%나 됐다. 이 전도기금에 의해 계속 운영된 교회는 73개나 됐다.대구·경북 최초 교회인 대구제일교회의 설립자는 배위량 선교사(William M. Baird·베어드)와 안의와 선교사로 기록돼 있다. 대구제일교회의 설립일은 1893년이다.▢ 맹의와 선교사, 포항 등 경북서 21개 교회 개척맹의와(Mcfarland, Edwin Frost) 선교사는 1904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부산선교부에 도착해 2년간 어학공부를 마쳤다. 1906년 경북지방 순회선교사로 임명을 받고 대구제일교회를 근거지로 삼아 대구를 중심으로 북쪽 지역을 책임 맡아 시무했다.후에 그의 선교구역은 안동지방까지 확장됐으며, 1923년부터는 경북지역 선교확장을 위한 ‘아담스 선교기금’의 후원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922년 부인이 귀국한 뒤 세상을 떠나자 그림스와 재혼하고 선교활동을 이어갔으나 그 역시 건강을 잃고 1928년 선교사직을 사임했다.그는 1904년부터 1913년까지 대도동교회(현 포항대도교회), 대곡동교회(기계면), 칠포교회, 장기교회, 성법교회 등 경북지역 21개 교회를 세웠다.▢ 성법교회 설립일, '1913년' 확인앞서 언급했듯이 포항시기독사와 포항시사가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은 성법교회의 설립일이다.포항시기독교사는 성법교회의 설립일을 1903년으로 기록했으나 포항시사는 1913년으로 적었다. 설립자는 맹이와 선교사로 동일했다.경북교회사와 구미인조사록, 기독교백과사전 5권, 내한선교사총람,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상·하는 맹의와 선교사가 1904년 조선에 들어와 부산 선교부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 1906년 경북지방 순회선교사로 임명을 받고 대구제일교회를 근거로 삼아 선교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 맹이와 선교사가 1913년 성법교회를 설립했다고 적고 있다.이 기록에 따르면 포항시기독사에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다.당시 조선에 오지 않았던 맹의와 선교사가 1903년 기계면 성법교회를 설립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성법교회 출신 박정기 장로(포항중앙교회)는 “역사를 추적해 보면 맹이와 선교사가 1913년 성법교회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항시기독사에 오류가 발생한 것은 1959년 9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사하라’ 여파로 성법교회의 기록을 소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성경적 교회는 거룩한 자들의 모임”이건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관계자는 “성경에서 보면 ‘교회는 거룩한 자들의 무리’이다. 헬라어로 ‘에클레시아(ecclesia)’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모임이다”며 “최근에 들어 교회와 예배당을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은 “교회사는 기록과 증언이 중요하다”며 “결정적인 기록이나 증언이 나오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엔 교회·기독대학·기독방송·기독단체·기독학생회 등 활동 왕성”앞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포항에는 1901년 괴동교회가 설립되면서 교회중심의 신앙 활동이 전개됐다.일제치하에서 신앙의 자유를 위협받던 기독교는 해방과 더불어 급격한 신장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교세의 이견으로 인한 분파와 대립이 기독교 내부에 일어나 많은 교파와 교단이 분립됐다.해방 이후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차례로 경북노회, 경동노회, 포항노회의 관할이었으나 교파의 분열로 인해 각 교단별로 별개 노회의 관할을 받게 됐다.이 밖에 기독교 한국침례회,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 장로회 등이 교세를 가지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 교세가 가장 왕성한 교단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이다.포항에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 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회장 김원주) 등이 조직돼 있다. 교회 수는 400여개(2010년 포항시사에 418개 교회·기도원 이름 소개)에 이르고 있다.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와 선린대학교(총장 김영문) 등 기독교 이념으로 설립된 대학교와 역시 같은 이념으로 설립된 포항대동고와 포항예고 등 2개 고등학교가 있다.포항cbs, 포항극동방송, 포항cts 등 3개 기독방송과 지역 최대 병원인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세운 병원들이 많다.포항YMCA, 포항YWCA, 국제와이즈멘 포항클럽, 각종 선교단체, 기독실업인회, 직장별 기독신우회, 중·고·대학교 학교별 기독학생회 등 기독교 관련 단체들도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교회, 한일합방 뒤 일제 탄압으로 수난”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개신교)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때는 1885년(고종 22년)경부터다.1885년 우리나라가 구미 제국과 수교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국가문호를 개방해 외국인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시기 많은 선교사들이 국내 들어와 순탄하게 선교를 했다.1885년 미국 북장로교회의 선교사 언더우드와 미국 감리교회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인천에 상륙하면서부터 주로 미국계 신교의 각 교파에 속하는 많은 선교사가 국내 들어와 복음을 전했다.교회는 정식 수교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확고한 선교정책에 따라 급속도로 빠르게 복음이 전해졌다.1910년 한일합병 후 한국교회는 일제의 탄압으로 수난을 받기 시작했다.일제는 신민회와 교회를 망라한 서북지방의 민족세력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1910년 11월 무관학교 설립자금이 발각된 안악사건과 관련 데라우치 총독 암살을 위한 군자금으로 날조, 서북지방의 기독교인들을 대거 검거했다. 이 ‘105 사건’ 등이 기독교 탄압의 첫 조짐이었다.총독부는 1915년 사립학교 규칙을 개정해 많은 기독교계 학교의 교육을 통제하려 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일제의 무단통치에도 위축되지 않고 1919년 3·1운동에 대거 참여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자유·평등·정의의 성서적 이념은 후일 역사에도 교훈과 생명력을 불어 넣는 지표가 됐다.이어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설립운동, 국어운동, 독립자금조달운동, 교육계몽 및 농촌운동 등을 폭 넓게 전개했다.일제는 1935년경부터 신사참배를 강요함으로써 한국 기독교에 최대의 멍에를 씌웠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 등 여러 기독교인들이 이에 항거했다. 이 같은 어려운 시대적 여건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은 한국의 근대화와 항일운동에 앞장서 종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5-18

군사 전략가이자 행정관료, 왕양명의 삶·사상

양명학은 중국의 주류 이데올로기였던 성리학의 대안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수신(修身)과 신민(新民)을 강조했던 주자(朱子)와 달리 안신(安身)과 친민(親民)을 중히 여겼다. ‘칼과 책’(글항아리)은 양명학의 창시자 왕양명의 삶과 사상을 한 편의 소설처럼 쉽게 풀어냈다. 그간의 양명학 관련서 가운데 왕양명의 생애에 관해 가장 일상적이고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흔히 학자들이 사상가로 알고 있는 왕양명은 사실 많은 전쟁터를 누빈 군사 전략가이자 백성의 삶을 돌보는 행정가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 왕양명이 몸을 닦기보다는 몸을 보호해야 한다(안신)고 했으며, 백성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했는지(친민) 미뤄 짐작할 수 있다.왕양명은 절강성 여요에서 왕화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기이’하고 ‘특출’났으며 열두 살에 이미 자신이 성인(聖人)이 되고자 공부한다고 밝히곤 했다. 열다섯의 나이에 군사 정세를 살피러 혼자 변방으로 나가 기마와 궁술을 익혔고, 당시 사상계의 주류 학문인 주자학에 몰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재능을 시기하는 이가 많았던 탓인지, 당시 관료의 자리가 꽉 차 있던 탓인지 왕양명이 과거에 급제해 정계에 진출하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여느 위인전에 나오는 장원 급제 이야기와 달리 왕양명은 과거 시험에 두 차례 이상 낙방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는 것이었으므로 실패에 개의치 않고 실천적 자세로 학문을 탐구하는 데 열중한다.이후 유학을 성학(聖學)으로 삼고 이에 집중하긴 했지만, 왕양명은 학문을 수양하는 데 도교의 양생술, 불교의 선종 사상을 포괄하기도 하는 등 그 경계가 없었다. 과거 시험에 합격한 후 백성을 돌보는 관료로, 전장을 지휘하는 장수로 바쁘게 지내는 동안에도 학문 연구와 강학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서른네 살부터 제자를 받아들여 숨을 거둘 때까지 성인의 도를 가르쳤다. 유배지인 용장에서 왕양명은 주자가 이야기한 격물치지설 즉, 사물을 관찰한 후 지식을 얻은 후에야 천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관점이 세상의 이치와 맞지 않음을 깨닫는다. ‘용장에서 도를 깨쳤다’고 하여 이를 ‘용장오도(龍場悟道)’라 한다.용장오도 이후 왕양명은 자신의 사상 체계를 공고하게 다져갔다. 그는 앎과 행동이 분리돼 있지 않으며 인간 본연의 마음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를 정리해 ‘심즉리(心卽理)’ ‘치양지(致良知)’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는 자신만의 새로운 학설을 주창하기에 이른다. 여기에는 골방 철학자가 아닌 현실에 두 발을 디딘 채 정치와 전장을 누빈 그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의 사상 체계를 간단히 말하면 ‘양지(良知)’라고 할 수 있는데, 왕양명은 ‘양지에 이른다’ 혹은 ‘양지를 다한다’라는 뜻의 치양지를 통해 ‘지’와 ‘행’의 합일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고 할 때는 먼저 그의 심지를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지치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지럽힌다. 이는 그의 마음을 흔들어 인내심을 키움으로써 지금껏 할 수 없었던 사명을 감당케 하려 함이다.” 이 말은 왕양명의 일생에 그대로 투영된다. 일찍이 성인이 되고자 마음먹고, 공명정대한 태도로 관료직을 수행한 그에게 암울한 현실 정치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파란만장하고 고달픈 인생 역정은 그 길을 의연하게 걸어간 그에게 사상과 철학의 정신적 동력이 됐다. 왕양명이 고결한 인품으로 불세출의 위업을 달성하고, ‘기이하고 특출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는 ‘입덕(立德)’ ‘입업(立業)’ ‘입언(立言)’ 이 세 측면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후대에 ‘삼불후(三不朽)’라 평가받았다.이른바 이치만을 따지는 이학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는 왕양명의 심학(心學)은 많은 지식인에게 논쟁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간으로부터 주목받았다. 그의 학문과 사상 체계는 하나의 학문이 돼 한 시대를 풍미했고, 명 중엽 이후로 ‘양명학’으로 불리게 된다. 양명학은 누구나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마음을 어떻게 수양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철학이다. 그의 철학은 종교의 장벽을 넘나들며 유(儒), 불(佛), 도(道) 3교의 일치론을 낳았다. 또한 양명학은 주자학 일색이던 동아시아 사상 체계의 흐름을 바꾸고, 근현대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6

평생 사랑과 헌신으로 살았던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고백

“어머니, 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포항 흥해중학교 교사(사회과) 정은정(51)씨가 에세이 ‘어머니의 딸이어서 행복했습니다(생각나눔)’를 발간했다.20여 년간 중등교사로 재직한 정씨의 첫번째 저서다.모두 95개의 에세이에서 정씨는 기독교 가정인 아버지 정상구 집사와 어머니 김선화 권사의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아버지의 몫까지 더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어머니를 향한 진심 어린 고백을 이 책에 절절히 녹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누구보다 위대하고 고귀한 삶을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섬김과 헌신으로 인생을 채워나간다. 저자는 그런 어머니를 책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진실한 고백을 전하고 있다.“어머니가 생전에 보여주셨던 희생과 사랑, 섬김과 신앙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안에 가득 스며들어 있다. 특히 자녀를 향한 남다른 교육열과 헌신이 중점적으로 그려져 있다.정씨는 어머니의 일대기를 구구절절하게 나열한 자서전이 아니라 어머니의 인생을 고백조로 써내려갔다.정씨의 마음에는 어머니께 전수받은 신앙의 유산과 인생의 바른 가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그 영향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정씨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흘러가고 있다.그런 마음이 책 속에서도 포근하게 담겨 있다.각 에세이에 다양한 삽화와 사진이 그 역할을 한다. 글에 나온 사연을 소개하는 사진과 삽화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함, 그리고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저자는 이 책을 쓰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속 그림들을 떠올렸다. 우리 기억 속에 남겨진 교과서 삽화가 그렇듯, 이 책의 사진들은 각기 다른 형태와 용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정은정씨는 평생 자녀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대학원에서 수학하며 배움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저자 정은정씨는 “이 책을 어머니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여러분들도 한 어머니의 소중한 자녀인 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16

어린이·청소년 대상 ‘꿈이 있는 문예마당’ 개최

BBS대구불교방송은 (사)대구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공동으로 ‘제15회 꿈이 있는 문예마당’을 오는 25일 오후 2시 대구 월곡역사공원 내 월곡역사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밝고 큰 꿈을 심어주고 심성 순화와 예술적 소질을 계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9회 대회부터 대상이 ‘교육부장관상’으로 승격되고 매년 70여 개 사찰과 기관단체에서 후원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예행사로 자리잡았다. 항일 의병정신의 혼(魂)이 서린 월곡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꿈이 있는 문예마당’은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신록이 우거지는 5월,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場)이 되고 있다.올해는 기존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에 일반부가 추가됐다. 대회는 그리기, 산문, 운문, 사진쵤영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작품 주제는 행사 당일 공개된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인문학 특강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31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자인 문태준 시인이 ‘시적 상상력의 미래’를 주제로 22일 대구 능인고에서 특강을 갖는다.25일 오후 3시에는 월곡역사박물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이와 함께 ‘전통문화 체험’, ‘프리마켓’, ‘팝콘 나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참가 신청서는 당일 현장에서 배부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BBS대구불교방송은 우수작을 엄선해 교육부장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300여 명을 시상할 예정이다.이번 대회의 수상자는 6월 12일 대구불교방송 홈페이지(www.dgbbs.co.kr)를 통해 발표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15

천주교 안동교구 50주년 ‘축제의 장’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기억, 감사 그리고 다짐’을 주제로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권혁주 주교의 주례와 전국 주교단,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하는 감사미사와 함께 권혁주 주교를 비롯한 안동 교구 사제와 신학생, 신자들이 출연해 노래와 연극, 풍물 등을 선보이며 축제의 장을 펼친다.특히 감사미사에서는 안동교구 50년사 영상물과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주교수품 50주년 축하 영상을 상영하며 이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생중계 한다.안동교구의 유일한 복자인 박상근 마티아와 안동교구 초창기 선교사인 깔래 강 신부의 성극을 통해 그들의 영성을 조명하는 한편, 안동교구 연합관악단·성가대의 연주, 의성본당 풍물놀이패의 공연, 상주 서문동본당 중고등부학생들의 연극, 주일학교 교사들 블랙라이트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또한 설정 50주년 기념 UCC공모전 입상작 상여의 시간도 마련한다.이밖에도 행사가 이뤄지는 안동실내체육관 안에 38개의 부스를 설치해 교구 내 성당과 사회복지기관, 학교 등을 홍보하고 농산물 판매와 다문화 체험 등을 진행한다.천주교 안동교구 측은 “우리 교구는 설정 50주년을 맞으며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는 말씀 아래 쇄신 운동을 펼쳐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며 “이번 50주년 기념 행사는 그동안 우리 교구가 살아왔던 모습과 또한 우리 교구가 앞으로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적응하고 구현해나가야 할 교회의 모습을 함께 준비하고 모색한 자리”라고 전했다.한편, 천주교 안동교구는 오는 6월 2일까지 교구청 3층 전시실에서 교구설정 50주년 기념 ‘성경인물 전시회’를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피규린 비블리크’(성경인물) 보급을 통해 성경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수녀들의 피규빈 비블리크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피규린 비블리크(Figurine Biblique, 프랑스어)는‘성경인물’이란 뜻으로 성경의 배경과 상황, 인물들을 형상화해 말씀 묵상과 나눔을 돕는 종교교육 도구다.‘부르시고 복을 주시는 하느님’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아브람의 부르심을 시작으로 야곱과 그 가족 이야기, 참 행복 등 12장면으로 구성된 ‘피규린 비블리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성경공부반이나 주일학교 등 단체 관람의 경우 사목국으로 신청하면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전시는 기간 내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5

포항·영천 기독교계 풍성한 가정의 달

포항과 영천지역 기독교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흥회와 찬양집회, 말씀사경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집회를 이어간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대근)는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2019 다음세대목요집회’를 진행한다.다음세대목요집회는 최정훈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최 목사는 한동대학교 교목실장 등으로 섬기도 있다.찬양은 항도교회 청년부가 맡는다.청년들은 한반도 통일과 민족과 열방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중앙교회(손병렬 목사)에서 다윗과 요나단 전태식 목사 초청 찬양집회를 개최한다.이번 집회는 2019년 극동방송 사역표어 ‘자유케 하리라’에 맞춰 16일 포항극동방송에서 진행할 자유케 하리라 첫 번째 프로젝트 ‘크리스천 재정세미나-물질로부터 자유케 하리라’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찬양으로 자유케 되리라’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찬양집회는 다윗과 요나단의 전태식 목사가 무대에 올라 히트곡과 간증을 들려준다.전 목사는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 ‘해같이 빛나리’ ‘주님이여 이 손을’ ‘주님 손잡고 일어서 세요’ ‘주를 찬양’ ‘내가 어둠 속에서’ ‘난 예수가 좋다오’ 등을 들려주며 간증도 곁들린다.김건오 포항극동방송 팀장은 “이번 찬양집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찬양으로 회복과 은혜를 갈망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 은혜의교회(담임목사 하종현)는 25일 오후 2시 ‘참된 비전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그레이스 비전캠프를 진행한다.그레이스 비전캠프는 그레이스찬양단의 찬양예배, 김재효 교수(한동대)의 ‘미래를 살아가는 법’ 특강, 브라이언 킴의 ‘삶의 고백과 찬양’, 고은식 목사의 ‘광야 : 미래준비학교’특강 순으로 이어진다.전태식 목사. /은혜의 교회 제공김 교수는 유스 코스타 강사, 코스타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브라이언 킴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음악대사와 찬양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목사는 브리지임팩트 공동대표와 유스 코스타 강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비전캠프 참석대상은 포항지역 중고등부 학생 및 청년들과 교사, 교인들이다.영천 석섬교회는 26~29일 4일간 교회 본당에서 ‘신령한 복과 땅의 복을 받는 비결’을 주제로 말씀사경회를 개최한다.말씀사경회는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30분 이어진다.김영근 장로(미국 LA충현교회)는 말씀과 간증을 들려준다.김 장로는 모태신앙, 어두운 청소년 시절, 미국 생활, LA에서 가장 큰 빌딩을 구입해 세계선교센터로 삼겠다는 기도, 직원 5천명의 의료생산기업 운영, 하루 3~4억 원 매출, 남미와 동남아지역으로 7~8개 기업체 확장, 성령체험, 주식 100%를 하나님께 맡김 등을 간증한다.김 장로는 미국 이민 1세대로서 믿음 하나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김 장로는 미국에서 의류생산업체를 경영한 기업인 출신이며, 미국 LA 충현선교교회 장로, 미국 벤자민신학교 이사장, 생명의 길 선교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영천 석삼교회는 금호읍에 위치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5

아르코공연연습센터 대관 신청 접수

지역 공연예술인·단체의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옛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부지에 개관에 운영하고 있는 포항문화재단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사진·이하 아르코공연연습센터)가 2019년도 제3차(7∼9월)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는 경북 유일,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연습시설로 대 연습실 1개, 중 연습실 2개, 소 연습실 2개와 부속공간으로 리딩룸 2개, 세미나실 1개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목적에 맞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자피아노, 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와 음향장비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샤워실과 탈의실 등의 시설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무용바, 테이블 등 각종 집기도 이용할 수 있다.휴관일인 일요일·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1일 4회(오전, 오후, 저녁,전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대관하고 있다. 대관료는 회당 대 연습실 2만 원, 중 연습실 1만 원이며 세미나실·리딩룸은 무료다.포항지역 공연예술단체 및 예술가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오는 24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운영시설 홈페이지(bang.arko.or.kr)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수익성 사업이 포함된 행사와 정치·종교성 행사는 제한되며, 경합 발생 시 지역 전문예술단체가 우선된다.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 정기대관은 연간 4회 분기별로 진행되며 수시대관은 정기대관 접수 이후 잔여일에 한해 수시로 이뤄진다. 정기대관 승인은 대관접수가 끝난 후 대관 기준에 따른 심사로 결정되며 개별 통보한다.대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054-289-7962~4)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원활한 대관신청을 돕고자 오는 20일 오후 7시 공연연습센터(세미나실)에서 대관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