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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장·군수·구청장協, 윤 대통령과 대화…민선 8기 초청 국정설명회 열려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조재구 대표회장 및 전국 기초단체장 등 200여명은 지난 28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새정부 국정철학과 운영방안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등 현안을 놓고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주민과 가까이에서 지역의 앞날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야말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소중한 국정동반자”라면서 “각 지역마다 주민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부가 도와야 할 것이 있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정당이나 지역은 달라도 국민과 지역 주민이 잘 살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과업”이라며 “민생 현장에서 느낀 것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언제든 기탄없이 말하라. 중앙과 지방의 소통이 원활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백 명 주민을 만나는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해주실 것을 대통령께 건의드린다”면서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데에 전국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들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회장은 “시·군·구가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중앙정책 건의사항 수용률이 20%에 불과하다”며 “이를 제고하기 위해 협의회 공동회장단회의 중앙부처 담당자 배석과 시·군·구 건의사항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논의, 국가 정책 논의구조·협의과정에 시군구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설명회를 기회삼아 지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 현안 사항들을 건의하면서 중앙과 민생일선에서 국민과 함께 뛰는 기초정부 및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자치조직권 향상을 위해 인구 10만 미만 도시 부단체장에게도 3·4급 복수직급제를 허용하는 탄력적 행정조직 운영 방안을 건의했으며,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은 기초연금 등 인상되는 사회복지비 국비부담분을 높여 복지사업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 강화를 건의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새 정부 지역균형발전 주요 정책인 기회발전특구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방시대위원회에 지원조직 마련을 건의했다 한편 국정설명회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시군구 협의회는 국정설명회를 기념·기억하기 위해 전국 228명 시장·군수·구청장들의 얼굴이 담긴 대한민국 지도 모양 그린 액자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0-31

포항 철강산업대상 수상자

주종대 대표이사 철강 히어로상-주종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도입 경영난 조기 정상화“사회 후원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습니다”주종대 홍덕산업(주)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을 조기 정상화했다.현장 정보 자동수집, 지시기반의 공장운영, 4M기반 생산계획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스틸코드’ 스마트 팩토리를 개발했다. 지역의 불우이웃돕기와 자연재해피해 복구 성금 후원 등 최근 5년(2018년~2022년) 간 총 35억원을 후원했다. 양명수 전무이사 동반성장상-양명수, 기술 노하우 공유·주기적 봉사활동 실행 위해 노력“상생과 동반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양명수 (주)에어릭스 전무이사는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생산 품질, 안전 업무 등 다분야에 걸쳐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회사 주력 제품인 집진기 성능개선을 통한 회사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고 공정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또한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장동수 전무이사 철강 프런티어상-장동수, QSS 혁신활동 추진 원가절감 통해 경쟁력 확보“솔선수범하고 타의 모범이 되겠습니다”장동수 (주)신화테크 전무이사는 생산 표준화 및 안정화, 품질에 대한 의식 변화 등을 주도적으로 실시해 회사 발전과 생산 품질 혁신에 기여했다.QSS 혁신활동 추진으로 낭비요소 제거 등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노무관리에도 앞장서서 근로자들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근무 조건을 개선해 근무자들의 회사생활의 보람과 자신감을 고취시켰다. 하태윤 수석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하태윤, 투철한 직업관으로 사업장 안전문화 정착“안전과 노사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하태윤 (주)노루코일코팅 수석부장은 투철한 직업관과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사업장의 안전문화를 정착시켰다. 특히, 공정안전관리(PSM) 우수사업장으로 ‘S’등급을 인증 받았다.무사고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공헌했고 평소 노사 소통을 강조하고 실천했다. 상생의 노사관계를 유지해 안전한 사업장을 운영하고도 있다.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책임있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 강병기 대표이사 경북도지사상-강병기, 국내 최대 스테인리스 원료 공급사 세우고 이끌어“철강 제품의 근간을 이루는 주축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강병기 (주)케이이앤피 대표이사는 철강업계에서 30년 간 갈고 닦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스테인리스 원료 공급사를 창립하고 이끌어온 최고 경영자이다.우리나라 철강업계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스테인리스 스크랩 사업은 범국가적인 과제인 환경개선을 위한 리사이클의 한 사업이다. 철강 제품의 근간을 이루는 주축으로서 역할을 다 하기 위해 회사와 근로자가 합심해 지금도 더 나은 길로 나아가고 있다. 정우재 노조위원장 포항시장상-정우재, 노사 상생문화 구축해 생산성 향상에 적극 이바지“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정우재 고려특수선재(주) 노조위원장은 풍부한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위원장 업무를 수행했다.노사 상생 문화를 구축해 회사 생산성 향상에 적극 이바지했다. 직원 복지 향상 및 개인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노사관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30

이태원 참사로 TK행사 잇따라 취소… 안전점검 강화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대구 경북지역 곳곳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사나 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됐다. 대구시는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구·군별 축제와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하고 30일 오후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중구 동성로 일대의 클럽 골목에 대해 중구청과 함께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시는 연말까지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하고 수용인원 관리와 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대구에서 열리는 각종 핼러윈 축제는 전면 취소됐다. 대구 남구청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열린 예정이었던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과 이월드 등의 ‘2022 대구 할로윈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축제 첫째 날이었던 29일 첫째날 안지랑곱창골목에서는 핼러윈 퍼레이드, 성인 할로윈 코스튬 콘테스트, 퍼포먼스 그룹 공연 등이 진행됐고 둘째날인 30일은 앞산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핼러윈 코스튬 콘테스트, 매직 쇼, 버블 쇼, 핼러윈 시민 참여 레크레이션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17일부터 ‘비비해피 할로윈 축제’를 진행해온 이월드도 당초 오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이월드는 30일 오전 경영진 비상회의를 열고 축제 전면 취소를 결정하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월드 전체 수용 인원도 30% 감축해 입장을 받고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광장마다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관련 인력도 30명 늘렸다.대구메리어트호텔도 31일까지 핼러윈 주간을 운영할 계획이었나 이태원 참사로 핼러윈 관련 제품 판매 및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호텔 등 유통가도 핼러윈 프로모션과 관련 행사를 전면 중단하거나 핼러윈 행사 관련 안내문 등을 모두 제거하고 프로모션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경북지역에서도 각종 축제들이 대폭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칠곡군은 30일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폐막식을 취소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함께 칠곡보 생태공원과 왜관읍 1번도로 일원에서 열렸다. 칠곡군은 이날 낙동7경문화한마당, 폐막축하공연, 불꽃쇼 등의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체험부스만 운영했다.구미시도 30일 버스킹 상설공연인 ‘즐거울락’을 취소하고, 금오산악제는 행사 없이 산행만 진행했다. 안동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할로윈 in Andong’행사를 취소했다.경북도는 또한 11월 말까지 1천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12개(7개 시·군) 계획돼 있으며 이들 행사에 대해 시·군 부단체장이 유관기관과 특별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연말까지 열리는 문화축제행사 14건과 체육행사 50건에 대해서도 수용인원관리와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가용 의료인력 공보의 516명과 응급약품을 비축해 중대본 지원 요청 시 신속히 지원하고,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지역민 피해상황에 대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대규모 행사장에 설치되는 가설무대가 항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17년 전 상주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도 가설무대가 문제인 만큼 문화예술행사 개최시 가설무대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 달라”며 “사고대비와 행사장 특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곤영·피현진기자

2022-10-30

최악의 핼러윈… ‘이태원 참사’ 153명 숨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쯤 59명으로 파악됐다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153명으로 늘었다.소방당국은 부상자 103명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사망자 153명 중 97명은 여성, 56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사망자는 12개국 20명으로 집계됐다.국적은 중국·이란(각각 4명)·러시아(3명)·미국·프랑스·베트남·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카자흐스탄·스리랑카·태국·오스트리아(각각 1명) 등이다.이날 오전 사망자 지문 채취를 모두 마친 경찰은 오후 3시까지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사망자는 일산동국대병원(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강동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순천향대병원(6명), 한림대성심병원(6명) 등 서울·경기 지역 36개 병원에 나뉘어 시신이 안치됐다.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엔 이날 오후 3시 현재 3천757건(중복 포함)이 신고됐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0-30

‘도사린 위험’ 행사장 안전사고… 선제 조치가 답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지역 축제나 행사장에 대한 안전사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경북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장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지난 2005년 10월 3일 오후 5시40분쯤 경북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입구에서 상주 자전거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연을 보기 위해 5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1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가 있었다.당시 상주시민운동장 1층의 직3문 출입구가 열리고 앞줄의 노인과 어린이들이 들어가려는 순간 뒤에 있던 관객들이 먼저 들어가려고 밀치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뒤에 있던 관객들은 앞쪽에서 사람들이 넘어진 사실도 모른 채 10여 분 동안 계속 밀어붙여 피해가 커졌다.이 같은 사고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경북 지역에서 개최예정이거나 개최된 축제 등 행사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올해 경북지역에서 열린 축제에서 각 지자체 방문객 수를 살펴보면 적게는 몇만에서 수십만에 가까운 인파가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각 방송국에서 진행한 오디션프로그램 출연진 중 인기 출연진들이 지역 축제장 곳곳에 초대돼 공연에 나서면서 이를 보기 위한 팬클럽들과 관객이 무대 주변으로 한꺼번에 몰리는 등 압사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전문가들은 대형 압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력 통제 등 안전조치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2005년 상주 사고 당시 공연 주최측이 시민들의 무질서를 부추긴 점이 사고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당시 경찰관 14명과 경비용역업체 직원 25명, 아르바이트생 50명 등 현장 관리자가 90여 명에 불과해 현장 통제 능력이 없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안전문화실천운동 한 관계자는 “지자체 등 행사 주최 업체는 행사의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이 초과되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경찰·소방·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인력이 행사장 곳곳에서 통제에 나서야 피해를 최소한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경북도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 30일 오전 김학홍 행정부시사 주재로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경북도민 피해자를 확인 및 대민 지원을 위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또한, 특별안전점검반을 가동해 도내 모든 축제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김학홍 부지사는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해 도내 시·군에서 열리는 축제 뿐아니라 다중이 모이는 자리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하고 시설 및 운영 미비에 대해서는 즉시 계도 및 시정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이철우 도지사도 이번 참사와 관련 베트남, 태국 등에서 진행한 신남방 글로벌 유통시장 개척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30

봉화 광산매몰 생존자 확인 시추 돌입

지난 26일 발생한 봉화 아연 채굴 광산 붕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지 닷새째인 30일 구조는 물론 생존 확인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몰 사고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 당국이 시추 작업에 돌입했다.봉화소방서는 30일 연 ‘10차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7시 20분부터 ‘구조 예정 지역’ 지반 두 곳에 각기 지름 76㎜, 98㎜ 크기의 구멍 뚫기 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천공기로 땅속 170m 깊이로 뚫으며, 이 구멍을 통해 동일한 길이의 관을 내려보낼 계획이다.고립된 작업자들이 일명 ‘구조 예정 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에 무사히 도달했다면, 관을 통해 빛을 보거나, 관을 쳐내 생존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기대했다.이 관을 통해 통신시설과 식품, 의약품 등도 내려보낼 수 있다.시추 작업은 12시간에 평균 30m 길이로 진행되고 있다.76㎜ 크기의 시추의 경우 토반 상태가 양호해 작업이 비교적 원활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수직 지하로 약 53m를 파 내려갔다.98㎜ 크기 시추 작업의 경우 기계 고장으로 수리 중이라고 구조 당국은 설명했다.시추 작업은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요청했으나, 구출을 위한 구조 진입로 확보가 재차 지연되며, 29일 저녁에서야 시작됐다.구조 진입로는 폐갱도인 제2 수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구조 당국은 수평 거리 45m 구간인 ‘1차 진입로’는 확보했으며, 100m 구간인 ‘2차 진입로’에 지지대와 레일 등을 설치하며 구출로를 만들어내고 있다.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작업자 7명 중 2명은 오후 8시쯤 자력 탈출, 3명은 오후 11시쯤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다.작업자들에 따르면 펄은 약 30여 분에 걸쳐 쏟아져 내렸다.조장 박(62)씨와 보조작업자 박(56)씨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봉화/박종화기자

2022-10-30

대선기간 전 ‘尹, 무속 신앙 신봉’ 현수막 건 50대 등 벌금형

대통령선거 운동 기간 전 ‘윤석열, 무속 신앙 신봉’ 현수막을 건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조정환)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민단체 사무처장 A씨(50)에게 벌금 200만원, 광고물 기획 업체 운영자 B씨(48)에게 벌금 1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이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후보)과 그의 배우자가 무속 신앙을 신봉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135장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A씨와 B씨를 도와 실제로 현수막을 게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방조)로 기소된 C씨(47)에게 벌금 70만원, D씨(55)와 E씨(54)에게는 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C씨, D씨, E씨는 현수막 설치만 한 것일뿐 현수막 내용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현수막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특정 후보자에 대한 낙선운동을 한 것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대체로 사실 관계를 인정하는 점, 범행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C씨, D씨, E씨는 현수막의 내용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면서 “이들은 현수막을 설치해줌으로써 A씨의 사전선거운동 범행을 쉽게 하는 등 방조 혐의가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태기자

2022-10-30

IAEC 세계총회, 안동선언문 채택

전 세계 교육도시 간 국제회의인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가 지난 28일 ‘안동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폐막했다.이날 폐막식은 마리나 카날스(Marina Canals Ramoneda) IAEC 사무총장의 우수교육도시상 개요 발표와 권기창 안동시장의 축사, 결선에 진출하였으나 탈락한 7개의 최종 후보 도시의 영상 상영, 그리고 우수교육도시상을 수상한 3개 도시들의 발표와 수상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수상 도시들의 교육사업 사례들은 기후와 환경문제, 지역사회의 돌봄 등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수상 도시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2년 뒤 차기 IAEC 세계총회 개최도시인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최종 후보 도시 중 이번 총회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그리고 브라질 산토 안드레와 상파울루는 최종 후보 도시 증서를 받았으며 우수교육도시상 수상 도시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브라질 오리존치, 포르투갈 로르스는 각각 권기창 안동시장, 마리아 트루뇨 IAEC 의장, 그리고 마리나 카날스 IAEC 사무총장으로부터 상패를 전달받았다.수상식 후 총회 하이라이트 영상과 학술위원회 대표인 대구경북연구원 이정미 박사의 총회 결과 보고와 ‘안동선언문’ 낭독 및 채택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안동선언문’은 본 총회의 주제인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가 반영돼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위해 △도시의 전통을 활용한 정체성을 확립 △포용적 교육정책으로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일자리 대비 및 창출 등의 선언들로 구성돼 다음 총회까지 교육도시 학습정책의 방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이후 이어진 폐회사에서 마리나 카날스 IAEC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전쟁 등과 같은 범인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30

경북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67.9%로 ‘전국 1위’ 기록

경북교육청은 교육부가 발표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최종 취업률 67.9%(전국 평균 57.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직업계고 취업률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또한 이번에 함께 발표된 경북교육청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31.1%(전국 평균 45.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여, 학생들은 관련 분야에서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이 확인됐다.경북교육청 직업계고가 전국 최고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는 요인은 △시대 변화와 수요자 요구에 맞춘 학과 개편과 학교 재구조화 추진 △지역 특색사업인 도제사업으로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취업 매칭 △10차 산업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미래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융복합인재 양성 등으로 분석됐다.경북교육청 김정한 창의인재과장은 “경북 직업교육이 세계교육의 표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교육 환경을 제공해 기술·기능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10-30

봉화 청암정·영주 부석사 안양루·범종각 보물 지정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 ‘영주 부석사 범종각’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지난해 경북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한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건축분과) 심의 절차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먼저 ‘봉화 청암정’은 안동권씨 충재종택 경역 내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로, 현재 인근에 위치한 석천계곡과 함께 현재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이 정자는 경상도 일원에 분포하는 ‘丁’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가운데 가장 이른시기에 조성됐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영쌍창(쌍여닫이 가운데 창호와 창호사이에 문설주를 설치한 형태)이 남아있고 대들보 머리가 주심도리 하단에서 끝나고 익공 부재로 외목도리를 지지하는 출목 익공의 구성방식을 볼 때 17세기 이전의 건축물임을 보여주고 있다.‘영주 부석사 안양루’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문루로 국보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위치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을 가진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사찰의 진입 축(軸)을 꺾어 무량수전 영역에 진입하도록 배치한 점, 무량수전(국보)으로 가는 주출입문으로 누하진입(樓下進入)의 형태인 점, 공포와 대들보의 구성 등에 조선중기 또는 그 이전에 사용된 오래된 기법이 남아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은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의 형식을 가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보통 사찰의 좌우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사찰 진입 중심축선에 위치함과 동시에 아래층은 출입을 겸하고 있다. 또 가운데 칸에 계단을 두어 안양루로 통하는 누하진입(樓下進入)의 형태인 점과 지붕 내부에 범종각 중창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단청이 남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대구 동화사 봉황문(大邱 桐華寺 鳳凰門)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될 예정이다.30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동화사 봉황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사찰 일주문은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의 50여 건의 사찰 일주문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동화사 봉황문’ 등 4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피현진·김재욱기자

2022-10-30

상주 사벌국면 엄암리서 구석기시대 유적 확인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 이하 박물관)이 상주시 사벌국면 엄암리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을 확인했다.박물관은 지난 9월 26일부터 사벌국면 엄암리 622-2번지 일원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하고 최근 유적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조사결과 대상지에서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고려시대 목탄요·저장용 수혈·조선시대 분묘와 몸돌·격지와 같은 구석기·백자 발·백자 접시·동이 등의 유물을 확인했다.특히, 이번 구석기시대 문화유산의 발견은 낙동면 신상리, 함창읍 교촌리, 화동면 어산리 구석기유적에 이어 상주지역 내 네 번째 발굴 성과다.이는 상주지역 내에 구석기 문화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향후 상주의 선사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연구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유적에 대한 성격과 조사내용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한 이번 학술자문회의 결과,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는 중기구석기시대에서 후기구석기시대의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조사가 귀중한 연구자료인 만큼 유적에 대한 다양한 자연과학분석을 시도해 심도 있는 발굴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2022-10-30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40대 가장’

어느 날부터 소문이 돌았다. ‘희망제조기’ ‘불사조’ ‘긍정의 신’이라 불리는 경산 청년에 관한 이야기였다. 3가지 별칭이 예사롭지 않아 경산시 진량읍 4차사업단지에 위치한 회사 DMS를 찾았다. 거기서 소문의 주인공 최경호(41)씨를 만났다.대구가톨릭대 기계자동차공학부에서 공부한 최씨는 졸업 후 대구 성서공단의 ‘모토닉’이란 업체에서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기업 자동차 회사와 협력업체의 중간 역할에 한계를 느껴 이직했고, 이후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30대 초반의 그는 큰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고, 치료를 반복하며 보낸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이 황폐화됐다. 그러나, 천성이 긍정적인 그는 알바로 시작한 DMS에 정직원으로 입사 후 결혼을 하고, 현재는 두 아이의 아빠가 돼 인생 제2막을 준비 중이다.5축가공, 3축가공, 정밀주조, 3D프린터, 플라스틱 사출 등 모든 시제품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엠에스에서 일하며 타 업체의 개발대응을 주된 업무로 맡아 진행하다가 아이디어뱅크였던 그의 본성이 다시 살아났다.그는 음주운전방지 키홀더, 층간소음으로 인한 세대간 직접출동 방지 시스템, 택배원을 위한 작업 보조 기계 등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도 만들어 봤지만 제품화하지는 못했다.그러던 중 그의 노력에 관심을 가진 디엠에스에서 ‘이물질 분리형 대추 흡입수확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제품을 만들게 됐다.경산대추는 품질이 우수하고 수확량 또한 전국 1위다. 그러나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 또한 정확히 볼 수 있었다. 현재 사용하는 대추 수확기계는 대추를 털어주는 용도로 보급돼 사용 중이지만, 땅에 떨어진 대추를 수거하는 작업은 많은 노동력이 투입돼야 한다. 이물질을 대추와 분리해 수거하려면 별도의 장비 및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최씨가 개발 중인 선별기계는 대추와 이물질을 동시에 흡입해 버릴 것은 버리고 깨끗한 대추만 상자에 적재할 수 있다.그가 제품화시킨 ‘이물질 분리형 대추 흡입수확기’는 경산 대추축제에서도 전시됐고, 거기서 시민들을 상대로 장단점을 체크했다. 지금은 무결점 완제품에 도전 중이다.“제 아이디어의 발상은 생활의 불편함에서 시작됩니다. 제품 생산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최씨.그는 자신의 꿈이 실용화될지는 미지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대에 발맞춰 SNS를 이용해 제품의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접수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고난을 겪고도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당당한 아버지가 된 최경호 씨. 가장이 되면서 더욱 단단해진 최씨는 고향 경산에서 오늘도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민향심 시민기자

2022-10-30

일상 속 ‘아나바다’ 행복안동 벼룩시장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행복안동 벼룩시장이 지난 4월 9일 개장해 매주 열리고 있다. 안동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복안동 벼룩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벚꽂길에서 펼쳐진다. 안동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사전 접수를 하면 운영 부스가 주어진다. 사전 접수를 놓친 시민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각 가정에서 쓰지 않는 의류, 도서, 장난감 등을 내놓고 각자의 솜씨를 뽐낸 수공예품, 소품 등을 판매할 수 있다.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도 많이 보였는데 아이들은 저학년 때 갖고 놀던 장난감, 동화책, 문구용품을 천 원 단위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또래들과 흥정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판매한 금액으로 다른 부스에 가서 쇼핑을 하는 선순환이 이어졌다.몇 번 입지 않지만 꼭 필요한 유치원생의 한복, 뽀로로와 타요버스, 곰인형, 포켓몬 카드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명절 때 선물로 받은 식용유, 스팸, 참치캔 등도 주인을 찾아갔다.여행용 캐리어, 화분, 마스크 등은 나오자마자 매진되고, 혹 팔다가 남은 물품은 현장에서 바로 기증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진다. 최근 온라인 중고마켓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것저것 현장에서 보는 재미를 더하는 오프라인 벼룩시장의 즐거움도 무척 크다.돗자리나 테이블, 옷걸이 등 부스 운영에 필요한 물품은 각자 지참해야 하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자율 기부를 받아 자녀들에게 기부의 기쁨까지 누리게 할 수 있다./백소애 시민기자

2022-10-30

문화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난 ‘옛 경주역’

기차가 멈춘 경주역이 묵향으로 가득 찼다. 역 광장에는 입체 작품이, 역 내부에는 족자형태의 작품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문화는 다르지만 ‘먹’이라는 공통점으로 3개국 작가들의 작품이 사람들을 맞이했다. 사용되어진 글자는 다르지만 서로 섞여 있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았다. 특히 역 외부에는 육면체 형태의 구조물로 만들어진 작품 내 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게 했다.이번 전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민간문화예술단체 교류지원사업 중 하나인 한·중·일 국제서예 교류전이다. 주최는 경주시, 주관은 경주예술재단,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로 서예와 문인화 등 먹을 주제로 준비된 전시행사다.국제 교류전답게 일본 오이타현 서예 작가 5명이 20인의 50점 작품과 함께 27일 경주에 방문했다. 그리고 최근 폐역 안팎에서 오픈 행사를 기념하며 심천 한영구, 덕봉 정수암을 비롯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휘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여 작가 및 내빈, 수많은 관람객들로 모처럼 경주역은 사람들로 가득 차 시끌시끌해졌다. 온몸으로 표현하는 작가부터 박스 폐지를 활용해 글씨를 써내려가는 일본 작가까지 하나의 퍼포먼스가 행해질 때 마다 사람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덕봉 정수암 선생의 기합소리가 울리고 영화제 레드카펫을 연상케 하는 대형 흰 천 위로 큰 붓이 지날 때마다 먹이 번져나가며 ‘동아시아의 꿈 서화(書畵)로 피어나다’라는 글자가 적혀졌다. 곧이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통역 겸 일본 작가 옆에서 동행한 필자는 작가가 옆에 늘 끼고 있던 박스 폐지의 용도를 알고 무척 놀랐다. 오렌지색의 강렬한 옷을 입은 일본 작가는 폐지를 뜯어낸 뒤 심호흡과 함께 먹으로 선을 그어나갔다.여느 붓 못지않게 강한 느낌은 나타내는 것은 물론 굉장히 세밀한 서체까지 표현해냈다. 주변에 있던 많은 이들이 큰 박수와 감탄사로 응원했다. 그리고 주낙영 경주시장의 수준급 글씨 퍼포먼스는 참여한 작가 및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았다.이번 전시는 코로나 이후 첫 국제 교류전이자 가장 가까운 3개국의 평화와 우정을 위한 행사다. 또한 폐역이 된 경주역의 문화플랫폼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구 경주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문화 플랫폼으로 경주역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2-10-30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 151명·부상 82명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사망자가 30일 오전 현재 151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수는 이날 오전 2시께 59명으로 파악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고 중상자 중 2명이 치료 중 더 사망해 151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2명으로 발표됐던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외모가 비슷해 한국인 사망자로 분류됐다가 신원 확인으로 바로 잡히면서다. 외국인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다. 미국·일본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시신은 일산 동국대병원(20명)과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강동 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등에 나뉘어 안치됐다.

2022-10-30

한덕수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

정부가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와 관련해 다음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도 기간에는 전체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이와 함께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 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부득이 개최해야 할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 총리는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이, 부상자에게는 치유지원금이 지급되고, 사망자에게는 장례비가 지원된다. 이 외에도 필요한 관련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사망자에 대해선 복지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치료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세너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난에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닥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총 15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수는 82명으로 이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