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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엣지 오브 투모로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톰 크루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13~15일 주말 사흘간 전국 706개 관에서 67만 9천768명(점유율 40.1%)을 모아 2주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304만 5천572명을 동원했다.이선균 주연의 `끝까지 간다`는 495개 관에서 36만 6천917명(20.7%)을 동원해 지난주와 같은 2위를 지켰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이 영화는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민기·박성웅 주연의 `황제를 위하여`는 423개 관에서 22만 3천135명(13.0%)을 모아 3위로 데뷔했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379개 관에서 13만 4천750명(7.5%)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엑스맨`의 누적관객은 417만 5천861명.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는 367개 관에서 12만 6천280명(6.8%)을 모아 5위를,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는 3만 5천542명(2.1%)을 동원해 6위를 차지하며 모두 한 계단씩 떨어졌다.이밖에 차승원 주연의 `하이힐`(1.8%), 신민아·박해일 주연의 `경주`(1.4%),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1.0%), 경매를 소재로 한 `베스트 오퍼`(0.9%)가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4-06-17

“기적같은 인기에 자만 않고 겸손 변치 않을것”

꼭 `뜨고` 싶었다. “뜨니까 변했네”라는 말 한 번 들었으면 했다. 그러나 마음만 간절했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사인회를 열면 채 몇 장 사인도 안 했는데 줄은 금방 끊겼다.민망함에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그는 이제 단독 사인회를 연다. 오후 2시 시작한 사인회에서 아침 7시부터 그를 기다렸다는 팬을 만난 적도 있다.개그맨 조윤호(36)의 이야기다.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깐죽거리 잔혹사` 무대에 검정 코트 차림의 조윤호가 나타나기만 해도 사람들은 이제 환호를 보낸다. 조윤호는 싸움을 책으로 배운 `허당` 조폭으로 무술 고수 부녀를 위협하다 도리어 된통 당하는 캐릭터를 맡았다.“참 말도 안되는 것 같다”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기에 얼떨떨해하는 조윤호를 최근 종로에서 인터뷰했다.`깐죽거리 잔혹사`는 2013년 12월 어느날 KBS 희극인실(코미디언실)에서 탄생했다.개콘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개콘 작가실에, 출연 코너가 없는 개그맨들은 희극인실에 모인다. 가장인 조윤호는 그날도 희극인실에서 하루를 보내다 해가 지면 퇴근할 생각이었다.이때 동료 개그맨 류정남과 이찬, 이성동이 새 코너 아이디어를 짠 대본을 들고 희극인실로 들어왔다. “같이 해보자. 형 좀 살려줘라”고 슬쩍 운을 띄운 조윤호는 즉석 합류했다.그 개그는 제작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가 개그맨 안일권이 별도로 준비한 개그와 결합하는 식의 우여곡절을 거쳐 올해 1월1일 첫 녹화를 했다. 코너 이름으로 한때 `안일권법`이 유력했지만 `깐죽거리 잔혹사`가 최종 선택됐다.조윤호는 “녹화해도 실제 방송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단잔가`(유단자인가)라고 말하는 리드멘트에서 (관객들 웃음이) 터지니까 왜들 이러지,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첫 녹화분 방송이 확정된 다음 조윤호를 비롯한 멤버들은 방송국 옥상에 올라가 서로를 얼싸안았다. 이들이 “제발 3개월만 하자”고 간절히 바랐던 `깐죽거리 잔혹사`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쾌속 순항 중이다.조윤호는 인터뷰 내내 멤버들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그는 “저 혼자 코너를 짰으면 3주 방송하고 끝났을 것”이라면서 “저 혼자에게만 (방송 외의) 일이 들어와도 다들 좋아한다. 우리 멤버들은 `형, 이런 건 어때요`라고 아이디어를 이야기해주고 같이 고민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개그맨 데뷔 7년차인 조윤호의 내공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조윤호는 “연습을 많이 한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02 한일월드컵 때 이미지 훈련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눈 감은 채 혼자 대사 치고 동작 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조윤호가 원래 가수였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려진 사실이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 2002년 그룹 `이야말로`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조윤호는 “너무 어린 나이에 잘 됐으면 (인기가) 영원하고 평생간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저는 어린시절에 힘든 걸 다 겪어봤다”면서 “그러나 그 시절에도 행복하고 즐겁게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조윤호는 개그맨이 된 이후 수입이 없어도 견뎠지만 2010년 결혼하고 가장이 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더는 견뎌내기 어려운 시점에 `깐죽거리 잔혹사`가 기적같이 찾아왔고 그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개그맨으로 떠올랐다.조윤호는 개콘 개그맨 중에서는 처음으로 남성복 광고까지 최근 찍었다. 그는 광고를 찍으며 양복 2벌도 받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홍보 영상까지 포함하면 지금껏 찍은 광고가 10개에 이른다.조윤호는 `깐죽거리 잔혹사`를 올해 겨울까지는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벌써 새로운 코너도 연습 중이다.하지만 10여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뒤늦게 만발한 스타는 결코 자만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조윤호는 “한때는 `뜨니까 변했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제 그 시간을 초월했다. 하하하. 이제 잘 됐을 때 더 잘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지금 인기가 좋다고 거만할 필요도 없어요. 제게 언제 또 아무것도 없을 때가 올 수도 있잖아요. 그때를 생각해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변하지 않는 모습을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4-06-17

“밴드서 홀로서기, 신인가수된 기분”

2007년 인디 음악계에 새벽녘의 햇살처럼 찾아온 밴드가 있다.밴드의 이름도, 주목받은 노래의 제목도 기발했던 그들은 풋풋한 사운드에 당시 `88만원 세대`로 묘사되던 청춘을 대변하는 상실과 위로의 감성을 담아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여파를 남겼다.바로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와 히트곡 `앵콜요청금지` 이야기다.2005년 9월 결성된 밴드가 어느새 활동 10년차를 맞이한 올해, 밴드의 `청일점`으로 베이스와 노래를 맡아온 싱어송라이터 윤덕원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밴드의 리더에서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그를 최근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 산전수전 겪으며 밴드의 중심을 잡아온 그이지만 뜻밖에 아직 `가수`라는 표현이 입에 잘 붙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동안 `인디 밴드`라는 명칭이 묘한 방패 같은 명함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제 가수 윤덕원이라고 말해야 할 순간이 온 것이죠. `가수`라는 표현이 아직은 조금 민망하고 어색한 느낌이에요. 신인가수의 마음가짐입니다.(웃음)”앨범에는 타이틀곡 `흐린 길`과 `갈림길` 등 두 곡이 담겼다. 모두 아린 이별의 감성이 지배한다. `우리의 갈 곳은 이 흐린 길에 어디인지`라고 쓸쓸히 되묻거나 `엇갈리네 우리는 참 길고 오래도`라고 한숨 쉬는 곡은 언뜻 평범한 이별 노래 같지만 행간마다 청춘이 상처입기 쉬운 시대의 공기가 느껴진다.“일반적인 사랑과 이별에 대한 노래는 아니에요. 우리 세대는 사실 외부적 요인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이 들었죠. 예컨대 젊은 부부가 집을 구할 때 얼마나 힘들까. 누군가는 직장 생활이 얼마나 힘들까. 그런 현실을 겪으며 연인이 헤어지고 혼자 남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어요.”`흐린 길`과 `갈림길`은 가사 내용이 이어지는 느낌이 있다. 그는 “8월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 두 곡을 포함해 아홉 곡이 수록될 예정”이라면서 “연작 소설처럼 노래가 이어진다. 감정선은 연결되면서 각 노래의 편곡은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브로콜리`의 노래는 당시 바쁜 일상 속 지친 기분을 담았다면 솔로 앨범은 그동안 직업 뮤지션으로서 조금씩 발전한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며 “목소리도 조금 바뀌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고 차이를 짚었다.특히 이번 앨범은 `더 클래식`의 박용준이 편곡과 건반 연주를 맡고 함춘호(기타), 신석철(드럼), 민재현(베이스) 등 국내 최정상 연주자들이 녹음에 참여했다.`더 클래식`의 팬인 그의 부탁을 박용준이 받아들여 곡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더 클래식`에 대해 묻자 데뷔 연도부터 활동 과정까지 줄줄 외우는 모습에서 깊은 `팬심`이 느껴진다.“1집부터 너무 좋아해 정말 많이 들었어요. 1집은 `테이프`도 두 장 있죠. 멜로디와 가사를 잘 살려주실 것 같아 어렵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자기 음악`하는 후배가 부탁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그는 “인디 밴드 음악을 하면서 선후배 시스템에 들어가기보다 혼자 `비비면서` 오다 보니 독특할 수도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지는 등 한계도 있었죠. 그러다 선배들과 작업하면서 앞으로 오래 해나갈 힘을 얻었죠. 세계관이 넓어졌다고나 할까요.”공연은 계속했지만 2012년 EP 이후 밴드의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솔로로 데뷔하니 밴드의 현재와 미래를 궁금해하는 팬이 많다.“(밴드 활동을) 몇 달 쉬었는데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멤버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불가피한 부분이 있어요. 사실 예전에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잠시 활동을 쉬었죠.” 그는 “밴드 활동의 공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개인 작업을 해왔다”며 “다른 멤버도 자기 일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6-16

“세상엔 더 불려야 할 좋은 노래들 많죠”

“요즘 해외 여행을 많이 가는데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명소들이 많잖아요. 여행으로 따지면 유년 시절 엄마 아빠 손잡고 갔던 곳을 나이 먹어서 다시 가보는 거죠.”가수 김건모는 지난 12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발표 예정인 리메이크 앨범에 대해 이렇게 맛깔스러운 비유를 했다.그는 이정선의 `뭉게구름` 등 옛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다시 부르는 `추억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새 앨범을 발표하는 건 2011년 9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낸 13집 `자서전`(自敍傳) 이후 3년 만이다.당초 신곡으로만 채운 정규 앨범을 준비하려다가 선배들의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새 곡도 좋지만 세상에는 더 불려야 할 좋은 노래들이 많다”는 생각에서다.오랜 시간 이 앨범을 구상했다는 그는 “내 공연 관객이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50대”라며 “공연장에서 익숙한 노래를 부르면 `그래 이 노래 알아, 그때 그랬지`라고 친근하게 느끼는데 신곡을 들려주면 따라부르지 못해 괜히 미안해하더라. 그래서 내 음악 팬들을 위해 부담스럽지 않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선배들의 노래를 제대로 리모델링 해서 담고 신곡도 1~2곡 정도 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6-16

“나는 절대 `강남스타일` 뛰어넘지 못할 것”

최근 신곡 `행오버`(Hangover)를 발표한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가 새로운 힙합 장르를 시도한 이유로 `강남스타일`의 큰 성공을 들었다. 싸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게재된 인터뷰 영상에서 “나는 절대 그 노래(강남스타일)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20억 뷰`를 돌파한 노래를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때문에 신선한 다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힙합 장르를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싸이는 또 “어느 날 힙합 트랙을 작사하다가 단어 하나를 떠올렸다. 나는 취해있었고 `행오버`를 생각했다”면서 “즉시 녹음했고 (녹음된) `행오버` 후렴구를 듣자마자 스눕독을 떠올렸다. 스눕독이 매일 취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고 작업 초기를 떠올렸다.그는 이어 “스눕독에게 전화를 걸어 피처링을 해줄 수 있는지 묻자 그가 곡 제목을 물었다. `행오버`라고 답했고 그는 `내가 마침 취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싸이는 음악의 주요 주제가 `음주`라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헤비 드링커다. 솔직히 일 년의 절반은 취해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한편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11일 오전 기준 유튜브 조회수 3천만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2014-06-13

“힙합 기반의 R&B 정체성 보여주려 했죠”

링에 처음 오른 신인의 데뷔전치고는 펀치가 세다.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크러쉬(본명 신효섭·22)의 얘기다.그가 최근 발표한 첫 앨범 `크러쉬 온 유`(Crush On You)의 타이틀곡 `허그 미`(Hug Me)는 올레뮤직, 지니, 벅스 2위를 비롯해 엠넷닷컴 4위, 멜론과 네이버뮤직 8위 등 각종 음원차트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수록곡 전곡이 차트에 올랐다.`깨부수다`, `반하다`란 뜻의 크러쉬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앨범에 참여한 래퍼들의 지원사격도 솔깃하게 화려하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를 비롯해 사이먼디, 박재범, 진보, 그레이 등 여러 크루의 래퍼들이 피처링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음원이 출시되자 선배 뮤지션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특급 칭찬`도 잇달았다. 윤종신은 “요즘 가장 돋보이는 뮤지션”이라고 치켜세웠으며 에픽하이의 타블로, 리쌍의 개리, 하하 등이 잇달아 응원 글을 올렸다.사실 크러쉬는 이미 `차트 이터`(Chart Eater, 음원차트 점령)란 수식어가 붙은 뮤지션이다. 그는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 자이언티의 `뻔한 멜로디`, 로꼬의 `감아`, 슈프림팀의 `그대로 있어도 돼` 등 음원차트를 휩쓴 곡들에 그루브(흥) 강한 목소리를 보탰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크러쉬는 조력자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게 다소 수줍은 듯 보였다. 아이돌 가수 같은 외모지만 카리스마 있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그는 “이번 앨범에선 힙합 음악을 기반으로 나의 알앤비적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네오 솔(Soul), 어반 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추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기대주로 떠오른 건 그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작사·작곡한 곡들을 앨범에 채웠다는 점이다. 신인답지 않게 곡마다의 창작 방향을 명쾌하게 설명한다.`허그 미`는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작정하고 만든 노래다. 다른 가수들의 곡에 참여하며 들려준 목소리를 확실히 각인시킬 멜로디와 가사를 담았다. 힙합을 베이스로 했지만 알앤비적인 보컬의 그루브를 극대화시킨 노래다.2년 전 자이언티와 함께 스케치한 `헤이 베이비`는 뉴 잭 스윙이다.“원래 이 장르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마이클 잭슨의 앨범도 나왔으니 오마주 차원에서 뉴 잭 스윙으로 편곡했어요.”3년 전 만든 `눈이 마주친 순간`은 2년 전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공연하며 부른 노래다. 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유튜브에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독특한 발음을 살린 그의 세련된 보컬을 감상하는 맛이 있다.스웨덴 가수 리사 엑달의 `오픈 도어`를 샘플링한 `가끔`은 여자 친구와의 이별 실화를 녹인 가사가, 재즈 밴드 쿠마파크가 피처링한 `밥맛이야`는 곡 중간 색소폰의 애드리브 연주가 포인트다.음악을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부터다. 친구와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1집 `택시 드라이버`를 듣고서다. 이 앨범의 `불면증`에 반해 매일 노래방에서 다이나믹듀오의 노래를 불렀다. 어느 순간부터 랩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녹음을 하고 싶어졌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반주를 만드는 동영상 강의를 보며 독학했다. 중학교 때 처음 만든 곡이 `자갈치`라며 웃는다.고교 시절에는 도니 헤더웨이, 마빈 게이, 제임스 잉그램 등의 음악을 귀에 달고 살았다. “내가 지금 쓰는 멜로디는 그런 솔풍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대학 진학을 위해 고 3때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고 호서대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하며 코드와 화성악 공부를 했다.“대학 때 자취 생활을 하면서 음악 작업을 할 여건이 안돼 학교 미디(MIDI) 프로그램 작업실에 몰래 들어가서 아침에 나오곤 했어요. 이때 만든 곡들로 2012년 여자 래퍼와 둘이서 마스터피스란 팀으로 싱글 음반을 냈는데 주목받지 못했죠.”이 팀이 공중분해 되고서 현실적으로 벽에 부딪힌 때였다. 그는 홍대의 한 힙합 쇼에서 다이나믹듀오의 기획사인 아메바컬쳐 소속 뮤지션 자이언티와 운명적으로 만났다.“2012년 10월 7일 날짜도 또렷이 기억해요. 제가 자이언티 형의 팬이었거든요. `아방가르드`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형에게 무작정 다가가 `제 음악을 들어달라`고 말했어요. 형이 `메일로 들려달라`고 해 바로 3~4곡을 보냈죠. 이후 답 메일이 왔고 친해지게 됐어요.”자이언티와의 접점을 시작으로 그레이, 로꼬, 사이먼디를 비롯해 개리, 타블로 등의 래퍼들과 인맥을 쌓았다. 이어 당시 아메바컬쳐 소속이던 사이먼디의 소개로 지난해 7월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그는 “중학교 때 친구랑 아메바컬쳐에 들어가는 게 목표여서 데모 음반을 계속 보냈는데 연락이 없었다”며 “그때는 내 실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웃었다.그러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자신과의 싸움도 했다. 고등학교 이후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고 음악 작업을 위해 웨딩홀 서빙을 하고 인천에서 벽돌을 나른 경험도 있다. 대학 등록금도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언더그라운드 공연을 하면서 생활을 유지했다.“사실 누나가 먼저 실용음악을 해서 아버지가 엄청 말렸어요. 제 힘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했죠. 사실 제 음악적인 역량은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아버지와 술을 마시며 음악 얘기를 할 때면 제 머릿속에 `느낌표`가 뜰 때가 많았죠.”그는 앞으로 꼭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그는 “아직은 말도 안 되는 꿈이겠지만 블랙 뮤직의 대표적인 시상식인 `BET 어워즈`에 꼭 서보고 싶다”며 “동양에도 미국 본토 음악의 오리지낼러티를 잘 표현하는 뮤지션이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 그곳에서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은 큰 목표가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2014-06-13

“4년만의 복귀… 적잖은 부담감 있었죠”

“왜 `강동원, 강동원` 하는지 이해가 됐다”(배우 하정우) “서늘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롭다”(윤종빈 감독) `능력자들`로부터 칭찬을 한몸에 받았지만 본인은 “속앓이를 많이 했다”고 했다.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동원의 이야기다.종이만화에서 오려낸 듯한 곱상한 외모는 여전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바뀌는 세상에서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 4년 만의 복귀는 강동원에게 적잖은 부담감을 안겨준 듯했다.강동원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군도` 제작보고회에서 “호흡이 안 돌아와서 힘들고 답답했다. 뒷목이 빳빳해질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강동원은 2003년 데뷔했으니 이미 만 10년을 넘겼다. “이제 겨우 사람답게 뭔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시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게 강동원의 고백이다.강동원은 고심 끝에 하정우와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등 이름만으로도 화면이 꽉 차는 `상남자`들과 맞부딪치는 영화 `군도`를 복귀작으로 택했다.그 배경은 진주 민란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봉기가 잇따랐던 1862년, 조선 철종 13년이다.강동원은 천지에 당할 자 없는 뛰어난 실력의 무관이지만 관과 결탁해 악랄하게 백성을 수탈하는 만백성의 적, 조윤 역을 맡았다.강동원은 조윤 역이 이명세 감독 영화 `형사-듀얼리스트`의 `슬픈 눈`과 겹쳐 보인다는 지적에 “두 캐릭터는 완전히 상반된다. 전작에서는 양심 가책을 느끼며 시키는 대로 하는 수동적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양심 가책 없이 백성을 수탈하는 매우 능동적인 캐릭터”라면서 “전작에서는 우아하게 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강동원은 작품 선택 배경에 대해 “감독님과 처음 대화할 때부터 (이야기가) 잘 통하고 재미있었기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는 머리를 빡빡 민 채 호쾌하게 쌍칼을 휘두르는 하정우와의 합이다.하정우는 순진한 최하층 백정이었다가 의적떼인 군도에 합류한 뒤 탐관오리들에 맞서는 도치 역을 맡았다.하정우는 강동원에 대해서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의 매력을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매우 마초적이고 (출연진 중) 가장 `상남자` 같은 성향을 가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쪽 편에 하정우가 있었다면 반대편엔 강동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정말 심장 떨림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영화는 다음 달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6-12

싸이 `강남스타일` 기회비용? “어마어마 하네”

최근 유튜브에서 20억뷰를 돌파한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의 기회비용은 얼마일까.기회비용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재화 중 하나를 택했을 때 그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다른 재화의 가치를 지칭하는 경제용어다.10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20억뷰를 돌파한 `강남스타일`의 `숨겨진 비용`은 뉴욕의 초고층건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20채나 미국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3척 등과 맞먹는다.지난 2012년 7월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 발표 이후 전 세계 음악팬과 네티즌들이 이를 보는 데 걸린 시간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개를 짓는 데 걸린 시간과 비슷하다는 얘기다.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은 4분12초 분량이다. 이를 20억뷰로 계산하면 약 1억4천만시간, 또는 1만6천년이다.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진수된 미국의 최첨단 차세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의 건조에 5천만시간(Man-hour·한 사람이 1시간에 생산하는 노동 단위로 추산)이 투입됐다며 지구촌의 강남스타일 시청시간이 제럴드 포드호 3척을 건조하는 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계산했다.또 이 계산법에 따르면 `강남스타일 20억뷰`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개, 또는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6개를 짓는 시간과 맞먹는다.이뿐만 아니라 영국의 고대 유적물 `스톤헨지` 약 5개, 이집트 피라미드 4개, 런던 올림픽파크 2개, 위키피디아 1개 등을 만드는 데 소요된 시간과도 비슷한 것으로 추산됐다.이코노미스트는 “강남스타일의 기회비용은 이처럼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람들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즐거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06-11

“여성스러운 모습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죠”

“그동안 제 이미지가 강렬하고 보이시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에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곡이 많아요. 그래서 앨범 재킷이나 뮤직비디오에도 자연스럽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담고 싶었죠.”보컬리스트 거미(본명 박지연)가 돌아왔다. 4년 만의 컴백이어서일까. 그의 표정과 말투에는 무엇보다 어서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잔뜩 묻어났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미니 앨범 `사랑했으니..됐어` 쇼케이스에서 거미는 “욕심이나 부담감을 갖기보다는 재밌게 작업하려고 노력했다. 즐겁게 작업해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이번 미니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했으니..됐어`를 비롯해 모두 여섯 곡을 담았다. 2010년 발매된 1집 미니 앨범 `러브리스`(Loveless) 이후 4년 만의 앨범이면서 그의 두 번째 미니 앨범이다.쇼케이스에서 들려준 `사랑했으니..됐어`는 읊조리듯 시작해 점차 거미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도드라지는 팝 발라드곡이다. 살짝 가미된 레게 창법과 노래의 후반부에서는 록이 연상될 정도로 강렬하게 내뿜는 샤우팅이 인상적이다.이별의 슬픔을 반어적인 표현에 담담한 느낌으로 담아 애절함이 증폭된다. 거미의 오랜 친구 가수 휘성이 작사하고 작곡가 김도훈이 곡을 썼다.“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표현하려 했어요. 가사가 현실적이면서도 시적이고, 멜로디도 따스하면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하고 쓸쓸함도 느낄 수 있죠. 지금 저의 상황이나 위치에서 해야 하는 음악이 아닌가 싶어요. 익숙함과 새로움을 접목한 중간 정도 성격의 곡인 것 같아요.”그는 “발라드곡이지만 `울고불고`하기 싫었다. 속으로 아픔을 참는 게 더 슬픈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앨범에는 그와 가까운 다른 가수들이 능력을 더했다. 휘성이 타이틀곡의 작사를 비롯해 여러 곡에서 작사, 작곡 솜씨를 뽐냈고 화요비도 여섯 번째 트랙 `누워`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같은 소속사인 그룹 JYJ의 박유천은 첫 트랙 `놀러가자`에서 피처링으로 목소리를 보탰다.“발라드 `사랑해주세요`는 처음에는 슬픈 가사였는데 제 곡으로 결혼식 축가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식 상황을 생각하며 다시 가사를 썼죠. 희망적인 노래인데 부르면서 울컥해요. 제 감성이 좀 그런 것 같아요.(웃음). `놀러가자`는 여자가 어디론가 떠나자고 말하는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려 유천 씨에게 부탁했죠. 노래도 잘 해야 하고 내레이션 연기도 필요한데 너무 잘 해주셨어요.”그는 “친한 친구들이 따로 말을 안 해도 나를 잘 알아서 어울리는 곡을 선물해줬다”며 애정과 믿음을 보였다.4년 만의 앨범인데 뜻밖에 정규가 아닌 미니 앨범이다. 이유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속내를 털어놓는다.“고민이 많았어요. 요즘 정규 앨범 내기가 가수에게 조금 의미없는 일이 된 것 같아요. 다른 가수 분들도 싱글 앨범으로 많이 활동하시잖아요. 힘들게 만든 제 곡들이 누군가에게 제대로 들려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고 싫었어요.”4년간 많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곡을 발표해 히트시키고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지만 신곡을 들고 본격적으로 국내 팬들과 만나기는 오랜만이다. 거미는 “제 또래 가수들에게 음악방송 출연이 어색한 일이 된 것 같다”면서도 “방송이든 공연이든 가리지 않고 많이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저의 팬들도 때때로 저와 저의 음악을 어려워하세요. 사실 흥얼거리면 굉장히 쉬운 멜로디와 가사입니다. 또 저는 편안한 사람인데 왜 어려워하시는 걸까요.(웃음)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장르를 고집하기보다 제 목소리가 어울린다면 어떤 장르건 해보려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앨범은 10일 0시 각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됐다. /연합뉴스

2014-06-11

“의리 콘셉트라 말하면 섭섭하죠”

“무조건 감사드릴 뿐이죠. 지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의리 사나이` 김보성이 제2 전성기를 맞았다.케이블TV 개그프로그램에서 김보성을 흉내내는 개그우먼 이국주의 `보성댁`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고 버릇처럼 의리를 외치던 김보성도 덩달아 주목받은 결과다.의리는 대중문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인기 유행어가 됐다.의리 원조 김보성이 의리 열풍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까. 최근 `의리 남매` 김보성과 이국주를 차례로 인터뷰했다.김보성은 “제가 수십 년 동안 외친 의리가 이렇게 부각된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면서 “어차피 죽는 날까지 의리를 외치려고 했는데 더욱더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갑작스러운 의리의 뜨거운 인기는 `의리 없는` 우리 사회 세태를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김보성은 이에 대해 “의리가 오랫동안 계속됐던 약육강식과 물질 만능 시대에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면서 “의리라는 단어에도 정의, 인간적인 정 같이 여러 뜻이 있는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안식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보성은 이어 “정의의 시대가 됐으면 한다”면서 “영적으로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억울함을 당하지 않는 의리의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보성이 대표적인 의리남으로 부각된 데는 희화화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의리 캐릭터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간 덕이 크다.김보성은 `의리 콘셉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깐 호흡을 쉬더니 “콘셉트라는 말은 서운하다”고 답했다.김보성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불알친구들` 사이에서도 의리 사나이였고 그 친구들과의 우정에서 1단계 의리가 시작됐다”면서 “이후 왜 인생을 사는지,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의리를 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여태까지 의리 사나이로 쭉 살면서 매우 억울한 면도 있었고 외로울 때도 있었지만 각오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김보성은 최근 출연한 남성 화장품과 전통음료, 온라인쇼핑몰 광고 등이 잇따라 대박나면서 CF 스타로 떠올랐다. 몇년 전 투자 실패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그에게는 경제적으로도 재기의 기회일 것이다.김보성은 “광고 요청이 숱하게 들어오지만 일단 의리 진정성을 부각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보성은 “광고를 들어오는 대로 다 했다가 나 자신의 물질욕 때문에 의리라는 게 깨지면 의리라는 단어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보다는 의리라는 단어를 중시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본업인 영화배우로서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김보성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제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만 20편”이라면서 “이야기가 오가는 작품이 있는데 올 연말쯤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그는 “초지일관 의리 사나이로 국민과 팬들에게 헌신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14-06-10

싸이 `행오버` 공개 “한국 음주문화 코믹하게 담아”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7)의 신곡 `행오버`(HANGOVER)가 처음 공개됐다. 또 올여름 발매될 새 앨범의 타이틀곡도 예고됐다. 9일 오전 싸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소속사 YG공식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신곡 `행오버`의 뮤직비디오 전체를 공개했다.5분8초 길이의 뮤직비디오는 `행오버`(숙취)라는 곡 제목에 맞게 한국 특유의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싸이와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 스눕독이 편의점에서 숙취 음료와 삼각 김밥을 먹는 모습, 폭탄주를 만들거나 `러브 샷`을 하는 모습, 사우나를 찾은 모습, 인천 월미도의 놀이 기구를 타는 모습, 노래방에서 춤추며 노래 부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빅뱅의 지드래곤과 투애니원의 씨엘이 중간에 카메오로 출연해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다.`행오버` 음악은 비트가 강한 힙합 스타일의 곡으로 반복적인 후렴구와 흥겨운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곡 중간 꽹과리, 장구, 징 등 국악기를 활용해 한국적인 느낌을 더했다.보컬은 싸이와 스눕독이 번갈아가면서 내뱉듯이 랩을 한다. 전체적으로 영어 가사로 이뤄졌지만 `꾀꼬리 못 찾겠어/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받으시오` 등 싸이가 부르는 곳곳에 한국어 가사도 삽입됐다. 반면 `강남스타일`의 `말 춤`이나 `젠틀맨`의 `시건방 춤` 같은 포인트 안무는 두드러지지 않는다.이번 곡은 싸이와 스눕독이 공동 작사를 맡고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함께 작업한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 작곡했다. 차은택 감독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뮤직비디오 마지막에는 영문으로 `뉴 싱글 대디 커밍 디스 섬머`라는 메시지를 삽입해 올여름 `대디`(DADDY)를 타이틀 곡으로 하는 새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201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