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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힘들어도 버텼던 게 지금까지의 동력”

▲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배우 박광현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데뷔 21년 차지만 이런 악역은 처음이라 초반에는 감정 이입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더 깐족대는 악역도 해보고 싶네요.”(웃음) 끝을 향해 달려가는 SBS TV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막장 불륜남` 추태수를 연기한 배우 박광현(40)은 지난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박광현은 `국민 쓰레기`로 등극한 데 성공한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감초 같은 악역이라 `국민`까지는 못 된 것 같지만, `동네 쓰레기` 정도는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그는 “30대에는 주로 본부장, 실장 역할만 많이 했는데 40대가 됐으니 다양한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역의 좋은 점은 한 장면이 나와도 시청자에게 각인이 잘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늘 로맨틱하고 착한 역할만 했던 박광현이기에 초반 시청자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제 기존 이미지가 있으니 초반에 시청자들께서 제 연기에 집중을 못 하고 제가 짓는 극악한 표정 등만 유심히 보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치아 래미네이트 얘기도 많이 나왔고요.(웃음) 그래도 후반부에 깐족대는 캐릭터로 자리 잡으면서 연기에 집중을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동네 아주머니들한테 등짝도 맞아봤죠.”박광현은 극 중 가장 나쁜 캐릭터는 누구인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망설임 없이 추태수를 꼽으며 “의도적이었던 건 아니었지만 딸이 죽은 계기가 추태수 때문이다. 그건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스스로 봐도 지질했던 장면으로는 난간에 매달렸을 때와 땅에 묻혔을 때 악착같이 살려고 했던 모습들을 꼽으며 “그럴 일 없겠지만 제가 뭔가에 단단히 홀려서 불륜을 저지른다면 그냥 죽고 말지 그렇게 살진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함께 호흡한 오윤아, 손여은에 대해서는 “윤아 씨와는 현장에서 수다도 굉장히 많이 떨었다. 여은 씨와는 초반부터 `폭풍 키스`를 너무 많이 해서 친해졌다”고 친분을 자랑했다.박광현은 1997년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로 데뷔해 드라마 `왕초`(1999), `학교3`(2000), `그 햇살이 나에게`(2002), `내 인생의 콩깍지`(2003), `단팥빵`(2004), `사랑은 아무나 하나`(2009), `분홍립스틱`(2010), `자체발광 그녀`(2012), `청담동앨리스`(2012), `루비반지`(2013), `최고의 연인`(2105) 등에 출연했다.그는 “그동안 이 세계에서 잘 버틴 것 같다. 30대에 많이 힘들었지만 놓지 않고버텼던 게 지금까지 20년간 한 해도 놀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었던 동력”이라며 “직업이 배우이지만 아빠이자 가장이기도 하므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8

MBC `보그맘` 시청률 2.7% 출발 `정글의 법칙` 코모도편 12.7% 종영

배우 박한별이 `진짜 로봇연기`를 보여줬다.지난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방송한 MBC TV 금요드라마 `보그맘`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첫 회에서는 천재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의 힘으로 태어난 인공지능 로봇 아내 겸 엄마인 보그맘(박한별)이 아들 최율(조연호)과 함께 버킹검유치원에 입성하는 이야기를 그렸다.첫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편집과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를 두고 신선하다는 평과 어색하다는 평이 엇갈렸다.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인 코모도`는 전국 평균 시청률 10.3-12.7%로 종영했다.마지막회에는 현실에서도 친한 친구인 김병만과 이수근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코모도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담겼다.김병만은 코모도 편 촬영 후인 최근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를 다쳐 후속편인 `정글의 법칙 인 피지`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전날 방송 말미에는 족장 없는 `정글의 법칙` 팀의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피지 편 첫 회는 22일 방송한다.tvN 예능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도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 8.8%를 기록하며 순항했다.전날 방송에서는 게스트로 등장한 설현이 솔직담백한 매력으로 `득량도 삼형제`와 스스럼없이 친해지고 목장 일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호감을 샀다.`삼시세끼`보다 앞서 첫방송한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2.2%(유료플랫폼)으로 출발했다.한편, 저녁 시간대 방송한 KBS 2TV 일일극 `이름없는 여자`는 21.8%로 종영했으며, 밤 시간대 금토극 `최강배달꾼`은 5.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7-09-18

“류현진, 낙천적이고 너무 착해요”

방송인 배지현(30)이 메이저리거 류현진(30)과 열애가 알려진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배지현은 지난 15일 밤 자신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MBC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투나잇`에서 다른 진행자가 열애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공개 시점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일찍이라 당황했지만 지금은 개운하다”고 답했다.그는 정민철 해설위원이 오작교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정 위원님이 절 좋게 보셔서 류현진 선수에게 저에 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도 “류현진 선수 역시 제게 관심이 있었겠죠”라고 재치있게 덧붙여 웃음을 줬다.류현진의 남자로서의 매력은 `착한 심성`을 꼽았다.배지현은 “워낙 낙천적이고 너무 착하다. 오랜 기간 만났는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고 저를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 심성도 곱고 따뜻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야구 여신`으로 불리는 만큼 열애 소식에 아쉬워하는 남성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일단은 조금이라도 그런 서운한 마음이 생기시는 분이 있다면, 진짜 그동안 방송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보람을 느낄 것 같다”라며 “시즌이 마무리할 때까지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배지현은 또 방송에서 열애 관련 소식을 전한 데 대해 “야구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민망하긴 하지만 MC로서 한마디 말없이 넘어가긴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류현진과 배지현은 지난 13일 류현진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의 시즌 종료 후 결혼하는 것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의 마음을 얻은 배지현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73cm·50kg의 늘씬한 몸매로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상했다. 이후 SBS ESPN과 SBS스포츠에서 `베이스볼S` 등을 진행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베이스볼 투나잇`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9-18

“VR 실용화되면 새로운 세상 열릴 것”

▲ 김진아 감독은 최근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수상한 `동두천`을 통해 미군에 의해 살해당안 한국여성 성 노동자가 느겼을 고통을 전달하려 했다. /김진아 감독 제공네온사인 불빛도 꺼져가는 동두천 새벽 거리.한 여인이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좁은 골목길을 걸어간다. 그의 쓸쓸한 뒷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허름한 여인숙 방안에 들어와 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은 벽지뿐, 그 여인은 온데간데없다.그러다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내리면 이불 밖으로 흘러나온 흥건한 피와 그 옆에 놓여있는 콜라병 2개가 시야에 들어온다. 관객은 그제야 참혹한 범죄의 현장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김진아 감독의 VR(가상현실) 영화 `동두천`이다. 미군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여성 성 노동자에 관한 12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최근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받았다. 베니스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올해 처음으로 가상현실 경쟁부문을 신설했다.지난 13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동두천` 상영 행사에서 김진아(44)감독을 만났다.`동두천`은 1992년 한국 사회를 큰 충격 속에 몰아넣은 미군 범죄인 `윤금이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저는 대학교 1학년이었어요. 사건도 심각했지만, 당시 피해여성의 이미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죠.”김 감독은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비극적 이야기나 피해자가 고통받는 이야기를다룰 때 이미지를 착취하거나 즐기는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이슈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오랫동안 미군 범죄를 다룬 극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폭력을 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번번이 막혀 포기했다가 VR을 알게 되면서 마침내 뜻을 이룰 수 있었다.기어를 머리에 쓰고 감상하는 VR은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게 한다. 360도를 감상할 수 있어 고개를 위로 올리면 밤하늘이 보이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길바닥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몰입감이 상당하다.`동두천`은 특정 사건이 벌어지거나, 끔찍한 사체가 등장하지 않는 데도 그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김 감독은 “관객이 방관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을 체화하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는 특정한 사건을 넘어 보편적으로 호소하는 힘이 있어 외국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 칼 아츠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한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2002)와 장편 영화 `그 집 앞`(2003)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에는 아시아 감독 최초로 하버드대의 초청을 받아 2007년까지 전임 교원을 지냈다. 201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영화·방송·디지털미디어학과 종신 교수로 임용됐다.국내 관객들에게는 하정우와 할리우드 여배우 베라 파미가가 주연한 영화 `두번째 사랑`으로 알려져 있다.“제 작품에는 여성의 몸, 몸의 재현, 그리고 여성의 인권과 주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또 2개 국가, 2개 이상의 언어가 나오죠. 영어로 표현하자면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한 작품이죠. 기지촌 여성의 경우 미국도, 한국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비참한 이방인으로 살아갔다는 점에서 같은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번에 VR영화에 처음 도전한 김 감독은 앞으로 VR이 더욱 실용화되면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약 중인 김 감독은 앞으로 VR영화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한국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도 준비 중이다./연합뉴스

2017-09-15

류현진도 가세… 스포츠스타·방송인 커플 잇따라

스포츠 스타-연예계 커플 대열에 메이저리거 류현진(30·로스앤젤레서 다저스)도 가세하면서 스포츠와 연예계 선남선녀의 만남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혹은 방송계 종사자들은 방송과 각종 행사를 통해 교류할기회가 많고, 서로의 인맥을 타고 `장외`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일이 많아 이성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스포츠 스타는 아나운서를 좋아해?지난 13일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이 동갑내기 방송인 배지현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 커플이 관심을 모았다. 배지현은 SBS ESPN,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배지현의 소속사는 “류현진과 배지현은 동종 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간 서로를 배려하며 조심스레 만남을 유지했고,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2010년에는 김태균(한화이글스)이 KBS N 아나운서 출신인 김석류와 결혼했고, 2011년에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역시 KBS N 아나운서 출신인 이지윤과 백년가약을 맺었다.야구 스타뿐만이 아니다. 축구 스타 박지성은 2014년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 김남일은 2007년 김보민 KBS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다.농구에서는 김도수와 정희정 SBS골프 아나운서가 2011년 결혼했고, 3년 만에 파경을 맞긴 했지만 서장훈은 오정연 KBS 아나운서와 2009년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한 스포츠채널 관계자는 14일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만날 기회가잦고 관심사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커플로 종종 발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가수, 모델, 개그우먼 등과도 잇따라 화촉아나운서와 함께 연예인들도 스포츠 스타의 인기 신부감이다.지난달에는 개그우먼 허민(31)과 4살 연하의 프로야구 선수 정인욱(삼성 투수·27)이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허민이 현재 임신 6개월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허민의 소속사 “이번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후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하던 중 축복처럼 다가온 2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며 “야구선수 직업의 특성상 시즌 중 결혼식을 올릴 수 없는 정인욱 선수를 배려해 결혼식은 출산 후 2018년에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배우 한혜진(36)과 프리미어리거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2013년 8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고, 룰라 출신 채리나(39)는 지난해 6살 연하 프로야구 선수 박용근(33)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이들에 앞서 안정환-이혜원, 이승엽-이송정, 임효성-슈, 이용규-이하나, 정조국-김성은, 이동국-이수진, 이용대-변수미 등이 스포츠 스타-연예인 부부의 계보를 이었다. 비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고(故) 조성민-최진실도 이 계보의 중심에 놓여있다.결혼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지만 공개 연애 중인 커플도 많다.지난 5월 모델 한혜진(34)과 야구선수 차우찬(30·LG트윈스), 배우 조동혁(40)과 배구선수 한송이(33·KGC인삼공사 배구단) 열애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은 실적과 인기 등의 지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편하게 어울리고 연애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5

“나만의 색을 지닌 연기자가 되고파”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빵꾸 똥꾸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진지희가 어느덧 훌쩍 자라 대학 입시를 앞둔 19살 여고생이 됐다.성인 연기자로의 전환점을 앞둔 그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집 스타`에서 톱스타의 딸 소은 역을 맡아 한채영과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지희는 “요즘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찾아보기 힘든데 모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영화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끌렸다”고 말했다.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인 진지희는 영화 속에서 중학교 3학년생인 한소은 역으로 나온다. 톱스타인 한혜미(한채영 분)의 딸이지만, 자신의 가족관계를 숨긴 채 그녀의 이웃으로 살아온 소녀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아이돌 스타에 열광하는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엄마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 많은 것을 참아온 속 깊은 아이기도 하다.“실제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린 역할이어서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소은이는 통통튀고 발랄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엄마보다 더 어른스러운 성격을 지닌 캐릭터에요. 소은이가 전달해야 하는 감정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죠. 초반 엄마와 사이가 안 좋았다가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아이가 겪게 되는 감정 기복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려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엄마 역을 맡은 한채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되고 얼굴도 전혀 닮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많아서인지 싸우면서 친해지는 것처럼 금방 친해졌다”며 “채영 언니가 나를 동생처럼 사랑으로 대해줬다”고 말했다.아직 19살 발랄한 소녀인 그는 연기 경력 14년 차의 배우다.서너살 무렵 사진관의 추천으로 아역모델 선발대회에 나가 뽑힌 것을 계기로 연기 학원에 다닐 기회를 얻게 됐고,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의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그를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빵꾸 똥꾸야!`를 외치던 아역배우로 기억한다.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빵꾸 똥꾸`라는 애칭이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그는 “감사하다”면서도 “넘어야 할 한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 작품 만난 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아직도 그 애칭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을 갖고 있어요.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배우로서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되면 한계가 있으니 그걸 넘어서야 한다는 거죠. 제가 잘 성장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면 `빵꾸 똥꾸`보다는 성장한 제 연기를 봐 주실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대학 입시를 앞둔 그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기 위해 현재 입시학원에 다니며 수시 전형을 준비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14년간 연기를 해왔으면 연기에 싫증을 내거나 연기자 외에 다른 꿈을 꿨을 법도 한데 그는 고개를 저었다.“한창 꿈을 꿀 대여섯 살 때 연기를 시작해서인지 연기자에 대한 환상과 꿈만 키워왔지 다른 꿈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할리우드에 가서 영어로 연기해서 상 받고 수상소감 말하고 그런 귀여운 꿈들을 꾸면서 연기에 대한 애착을 키워왔죠. 다행히 촬영하는 순간순간이 너무 즐거웠어요. 어렸을 때 이 재능을 찾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면서 살아왔죠. 할리우드에 대한 꿈이요? 아직도 변함없어요. 그래서 입시 끝나면 영어와 중국어를 배울 예정이에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잖아요.(하하)”앞으로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형사물 `시그널`의 김혜수 선배님처럼 날카로우면서도 걸크러쉬한 매력이 넘치는 역할도 보고 싶고 공효진 선배처럼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며 “최근에는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는데 제 생활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성인 연기자가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그는 “나만의 색깔을 지닌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다부지게 대답했다.“연기하는 것에 대해 계속 연구해 가면서 색다른 역할도 `지희화`해서 저만의 캐릭터가 담긴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초심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얼 하든 내가 잘하고 있다는 당당함과 확신을 잃지 않는 저의 모습을 꿈꿔봅니다.” /연합뉴스

2017-09-14

`인천상륙작전` 등 한국영화 5편 日 개봉

영화 `인천상륙작전`, `밀정`, `우리들` 등 한국영화 5편이 일본 관객들과 만난다.13일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먼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이달 23일 도쿄의예술영화전문관 에비스가든 시네마에서 단독 개봉된 뒤 점차 다른 도시로 확대 개봉된다.윤 감독은 지난 6~9일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들`은 지난해 2월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50개가 넘는 해외 영화제에서 상영된 화제작이다.23일에는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우선 개봉된다.도쿄에서는 스크린X 버전과 일반 버전이 동시 공개된다.`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사이비` 2편도 일본 극장에서 차례로 걸린다.`서울역`은 현재 일본에서 인기리에 상영 중인 `부산행`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속편)로, 이달 30일 주요 도시의 주요 극장 28개 관에서 `서울역:전염병`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는 `나는 신이다`라는 제목으로 10월 21일 개봉된다.국내에서 750만 명을 동원한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11월 11일 개봉을 확정했다.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로, 일본에서는 다소 민감한 소재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아 일본 배급사 간 구매 경쟁이 뜨거웠다고 화인컷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7-09-14

“보는 이들에게 메시지 줄 수 있는 연기 하고파”

▲ 최근 종영한 KBS 월화드라마 `학교 2017` 주연배우 김정현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제 학창시절은 사실 10년도 넘었죠. (웃음) 그래도 교복을 입고 거울을 보니 태운의 모습 그대로더라고요. 감정 표현에 서툴러 힘들어하는 소년요.”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학교 2017`에서 남주인공이자 반항아 현태운을 연기했던 배우 김정현(27)을 11일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0여 년 만에 입은 교복이 어색했을 법도 한데 김정현은 학교 이사장인 아버지(이종원 분)와의 갈등, 여주인공 은호(김세정)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다 잘 살려내며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김정현은 이에 대해 “시청률이 결국 동시간대 3위로 마무리됐다. 물론 좀 더 잘나와서 금도고 2학년 1반 친구들이 다 잘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조심스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드라마 화제성은 높았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극 중 금도교는 성적지상주의부터 부의 대물림까지 부조리한 사회의 축소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태운은 `X`로 변신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태운이 X 활동을 시작한 건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어요. 정의감 때문에 한 일은 아니었죠. 이후에는 은호 때문에 활동을 계속하게 됐고요. 그런데 막상 찍어놓은 걸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니 X 활동에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김정현은 “연기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다른 친구들이 자습할 때 희곡을 중얼중얼 읽기도 하고, 노래 연습도 했다고. 다만 태운처럼 오토바이를 주체적으로(?) 타진 않았다고 한다.“오토바이를 잘 타는 친구 뒤에 얹혀 탔죠. (웃음) 학창시절 최고의 일탈요?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학교 바로 앞 4차선 도로 하나만 건너면 바닷가였거든요. 수업시간에 땡땡이치고 바닷가에 놀러 가서 수영하고 그랬죠. 그럼 선생님들이 잡으러 오시고…. (웃음) 이번 `학교`를 찍으면서 그 시절 서툴렀던 감정 표현이 많이 떠올랐어요. 어른들과도, 이성 친구와도 어떻게 마음을 표현할지 몰라 조금은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김정현은 이번에 함께 호흡한 김세정, 장동윤 등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그는 “세정 씨는 연기를 처음 하는데도 재치와 유연함이 넘쳐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다”며 “장난기 많은 동윤 씨도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줘서 고마웠다. 부자지간으로 호흡한 이종원 선배님은 따님이 제 팬이라며 쿠키도 가져다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김정현은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질투의 화신`(2016), `역적`(2017), `빙구`(2017) 등에 출연해 이제 막 인지도를 쌓고 있는 신인이다.데뷔가 다소 늦었다는 말에 그는 “고등학교 때 연극을 보고 한바탕 눈물을 쏟은뒤 연기에 입문했는데 20대 초반에 군대에 다녀오고 연극무대와 아르바이트 등 생계를 위한 일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김정현은 “시작은 늦었지만 제 출연작들을 보면 다 전작에서 절 좋게 봐주신 분들이 소개해줘서 활동이 이어지고 이어진 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작품 하나라도 관객, 시청자에게 울리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3

복고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4.3% 출발

▲ KBS2 `란제리 소녀시대` 포스터./KBS 제공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복고 감성이 반갑다.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한 KBS 2TV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 첫 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SBS TV `조작`은 10.3%-12.4%, MBC TV `왕은 사랑한다`는 5.8%-6.4%로 `란제리 소녀시대`는 최하위 성적이었다. 한편, 동시간대 KBS 1TV `가요무대`는 12.9%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 월화극이 전부 이에 뒤졌다.`란제리 소녀시대`는 낮은 시청률에도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 이야기라는 소재와 우주소녀 보나, 씨엔블루 이종현 등 아이돌 멤버가 주축을 이룬 출연진에 첫 회부터 화제성은 높았다.첫 회에는 이정희(보나 분)가 손진(여회현)에게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서울에서 전학 온 박혜준(채서진)이 나타나면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1970년대 배경과 소품, 당시 유행한 팝송을 활용한 연출은 반가웠고 아이돌 멤버들이 거리낌 없이 사투리를 퍼붓는 장면도 유쾌했다.그러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써니` 등에서 복고 아이템을 이미 많이 소비한 가운데 `란제리 소녀시대`만의 특색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2017-09-13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역사 속 실존인물을 그린 또 한 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내달 19일 개봉 예정인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1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주인공 김창수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은 “평범하고 천한 사람이 독립운동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며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처음에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는 실존인물에 대한 부담감에 고사했어요. 하지만 이 세상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저를 끌었습니다. 저도 이 작품을 통해 제 삶을 소중하게 느끼고 거듭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조진웅이 맡은 김창수는 인천 감옥에 들어온 뒤 자신보다 더 억울하고 힘이 없어 그저 고통을 당해내고 견뎌내는 감옥 안 조선인들을 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점점 깨우친다.메가폰을 잡은 이원태 감독은 “배우 조진웅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며 “우직하고 강한 면모와 동시에 섬세함을 지닌 조진웅이 강하지만 때로는 감옥 안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져내리기도 하는 주인공을 잘 표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번 영화는 실존했던 독립운동가를 그리지만, 강렬한 투쟁의 순간이 아니라 투쟁의 시작점에 놓인 청년 시절의 변화로 눈을 돌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원태 감독은 “우리가 기억하는 위인들의 빛나는 순간도 소중하지만 거기에 오기까지 겪었던 암흑의 시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만든 작품”이라며 “절망의 끝으로 들어간 한 청년이 절망의 구덩이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에서 감옥 안 조선인 죄수들을 괴롭히는 조선인 소장 강형식 역은 배우 송승헌이 맡았다.조진웅은 처음 악역에 도전한 송승헌에 대해 “저 맑은 눈빛이 무섭게 변할 때는정말 놀라웠다”며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송승헌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이 나라에 더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으로 조선인들을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는 조선인”이라며 “저는 비록 악역이지만, 이 작품을통해 실화가 주는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3

극장관객 3개월째 감소세

여름 성수기 극장관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2천988만명, 매출액은 2천339억원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0.2%(6만명), 1.5%(37억원) 각각 감소했다.전국 극장관객 수는 지난 6월 11.2%, 7월 18.6% 각각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택시운전사`를 비롯한 한국영화 대작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이 늘면서 7월 32.1%에 머물렀던 한국영화 점유율은 8월 71.5%로 치솟았다.8월 한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2천138만명, 1천678억원으로 작년같은 달보다 4.0%, 3.0% 늘었고, 외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850만명, 661억원으로 9.5%, 11.4% 감소했다.8월 흥행작 목록을 보면 `택시운전사`(1천154만명), `청년경찰`(507만명), `군함도`(204만명)가 1~3위를 휩쓰는 등 한국영화 5편이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고, 외국영화 중에서는 `혹성탈출:종의 전쟁(4위)`, `애나벨:인형의 주인`(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다양성 영화 중에서는 애니메이션 `빅풋 주니어`(30만3천명)가 1위를 차지했고, `파리로 가는 길`(10만3천명)이 2위에 올랐다.배급사별로는 `택시운전사`를 배급한 쇼박스가 관객 수 1천154만명, 관객 점유율 38.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7-09-13

`살인자의 기억법` 주말 극장가 점령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쇼박스 제공 설경구 주연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주말 극장가를 장악하며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난 주말 이틀간(9~10일) 총 1천64개의 스크린에서 71만1천9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119만1천697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범죄 스릴러로, 지난 6일 개봉 이래 5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공포영화 `그것`은 같은 기간 총 837개 스크린에서 31만8천388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수는 57만2천469명이다.할리우드 액션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는 378개 스크린에서 21만7천274명을 더하며 3위(누적관객 127만3천502명)를 차지했다.이어 `택시운전사`가 8만6천183명을 모아 누적관객 1천206만8천304명을, `청년경찰`이 7만8천829명을 더해 누적관객 557만7천194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극장판 에그엔젤 코코밍:푸르밍과 두근두근 코코밍 세계`(7만2천163명), 뤼크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4만7천233명),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2만8천190명),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1만4천520명), 애니메이션 `몬스터 섬의 비밀`(1만1천520명) 등이 차례로 10위권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7-09-12

세계영화 298편, 부산을 수놓는다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선보인다.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회 행사계획 등을 발표했다.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 개막해 2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열린다.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이다.이는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하면 초청 국가가 6개국 늘었고 초청 작품 수는 1편 줄었다.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이,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각각 선정됐다.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이 선정되기는 올해 처음이다.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2016년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세 번째다.`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폐막작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실비아 창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섬세한 정서를 탁월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는 본선 진출작 10편이 선정돼 상영된다.나라별로는 한국이 3편으로 가장 많고 중국과 인도 각 2편, 대만·홍콩·이란 각 1편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제공=연합뉴스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세계적 영화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맡았다.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영원한 스타 신성일 씨가 선정돼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등 그가 출연한 대표 작품 8편을 상영한다.올해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현장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숨진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한 각종 행사도 열린다.우선 아시아영화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서 `지석상`이 신설됐다. 그가 생전에 추진했던 아시아 영화인 플랫폼(정보교류의 장)도선보인다. 추모 영상 상영과 추모의 밤 행사 등도 열릴 예정이다.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도 초청 편수와 내용, 해외 게스트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 못지않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독립영화인 네트워크 플랫폼부산 구축 등으로 한국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12

“대구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 편해요”

“열여덟,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는친구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1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퀸카`를 꿈꾸지만현실에서는 그저 왈가닥인 여주인공 이정희 역을 맡은 걸그룹 우주소녀의 보나(본명김지연·22)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보나는 최근 KBS 2TV 금토극 `최고의 한방`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후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주연을 꿰찼다.보나는 “좋은 작품의 좋은 캐릭터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이번에는 주인공이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희에 대해 “제가 실제 대구 출신인데, 집에서 제 모습과 비슷하다. 연기하면서 사투리도 편했다”며 “극 중 배경이 1979년인데 어머니가 학교에 다니셨을 때여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심지어 어머니 성함이 `정희`”라고 웃으며 설명했다.보나는 또 “1970년대 쓰인 말들과 요새 쓰는 말들이 다른데 실제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PD님, 부모님들께 조언을 많이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작가 김용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로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 성장통과 추억들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시각에서 다룬다.이날 오전에는 복고 캐릭터와 아날로그 풍경을 살린 하이라이트 영상이 본 방송에 앞서 온라인에 공개됐다.씨엔블루의 이종현, 배우 채서진, 도희, 서영주, 여회현 등도 출연한다. 총 8부작으로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이다. /연합뉴스

201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