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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악역의 `아우라` 느껴져 출연 결정”

▲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윤계상은 영화`범죄도시`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조직 보스 장첸으로 출연한다.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으슥한 폐차장. 거울 앞에 서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모아 고무줄로 단단히 돌려 묶고는 도끼를 집어 들고 인정사정없이 내리찍는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이 등장하는 첫 장면이다.서늘한 눈빛에 옌볜사투리를 쓰는 그의 모습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영화가 끝난뒤에는 강한 잔상을 남긴다.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계상은 “그동안 주로 젠틀하고 선하거나 방황하는 청춘, 혹은 지질한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존재만으로도 무서워 보이는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그가 맡은 배역은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온 조폭 두목 장첸. 돈 되는 일이라면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칼과 도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악귀 캐릭터다. 강한 역할에 목말라 있던 윤계상은 “시나리오를 보고 악역의 `아우라`가 세게 느껴져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첫 악역 도전인 만큼 두 달간 옌볜사투리를 배우고, 몸집을 키우는 등 준비도 철저히 했다. 그의 노력의 결과는 스크린 안팎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촬영장에 제가 나타나면 어느 순간 스태프조차 슬슬 피했어요. 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뒤 무대 위에 서면 관객들도 저를 보고 겁먹은 표정을 짓더라고요. 하하”장첸은 극 중 정의의 형사 마동석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윤계상은 “제가 무조건 `나쁜 놈`이 돼야 동석이형 등 형사 캐릭터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가능한 한 더 악랄하게, 섬뜩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실제로는 “소심한 성격의 집돌이”라는 그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마음고생도 했다. “촬영장에 갔다가 집에 오면 이상하게 후회와 죄책감이 남아서 고통스러웠죠. 저 때문에 어떤 사람이 아파하는 꿈을 꿨을 정도예요.”그는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뻔한 조폭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장발을 제안했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촬영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짧은 기장에 긴머리를 붙이다 보니 두피에 피가 맺힐 정도로 너무 아팠죠. 액션보다 장발을 붙이는게 더 힘들었을 정도예요.”인기 그룹 지오디 출신인 윤계상은 2004년 팀에서 탈퇴한 이후 10여 년간 연기에 매진하며 어느덧 중견 연기자가 됐다.영화 `비스티보이즈`(2008), `풍산개`(2011), `소수의견`(2015)을 비롯해 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 `라스트`(2015) 등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쉬지 않고 활약했다. 필모그래피가 늘어날수록 연기력은 인정받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흥행 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탓이다.그러다 지난해 전도연·유지태와 호흡을 맞춘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첫사랑만을 바라보는 법률사무소 대표 서중원 역을 맡아 히트를 쳤다.“사실 `굿 와이프` 이전까지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있었어요. 제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평가에서는 외면받을 때가 자주 있어서 너무 욕심을 부린 건가 생각했죠. 그러다 `굿 와이프`가 사랑을 받으니까 다시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한 계단씩 차곡차곡 밟아 올라온 윤계상은 올해 한국 나이로 불혹이다. 인기 아이돌 가수에서 신인 연기자, 그리고 중견 배우가 된 그는 “나이가 들면 어른스러워질 줄 알았는데, 20대나 30대 시절과 (사고나 행동이) 똑같다”며 웃었다.지오디 멤버들도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VIP 시사회 때 지오디 멤버들을 초대했는데, 영화 본 뒤 다들 옌볜사투리를 흉내 내더라고요. 지금도 사투리로 대화해요.”윤계상은 `범죄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추석 연휴 때도 `범죄도시` 홍보에 올인할 예정이다.“제가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번 작품이 정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에는 그동안 단역이나 조연만 해온 많은 배우가 오디션을 거쳐 출연했거든요. 강윤성 감독님은 17년을 기다려 메가폰을 잡았고요. 영화가 잘돼서 배우들과 감독님이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17-09-26

`아이 캔 스피크` 개봉 첫 주말 극장가 점령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포스터. /리틀빅픽쳐스 제공나문희 주연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개봉 첫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는 지난 주말 이틀간(23~24일) 총 1천140개 스크린에서 48만6천3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1위를 차지했다.지난 21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 수는 71만8천194명이다. 이례적으로 토요일(24만2천998명)보다 일요일(24만3천315명)에 더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하며 흥행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이 영화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할머니(나문희 분)가 구청 9급 공무원(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설경구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같은 기간 총 678개 스크린에서 16만8천316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수는 247만3천690명.이어 `베이비 드라이버`(12만1천276명), `킬러의 보디가드`(4만4천30명), `아메리칸 메이드`(3만887명) 등 외화들이 차례로 3~5위에 랭크됐다.지난 21일 개봉한 `인비저블 게스트`와 `잃어버린 도시Z`는 각각 2만8천864명, 1만9천203명을 더하며 6위와 8위를 차지했다.한편, 추석 연휴를 겨냥해 27일 개봉하는 외화 `킹스맨:골든 서클`이 오전 7시 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64.1%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관객 수는 10만6천680명을 기록 중이다.이어 `아이 캔 스피크`가 9.9%, 내달 3일 개봉을 앞둔 `남한산성`은 7.1%로 각각 2위와 3위에 각각 올라있다. /연합뉴스

2017-09-26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대박` 김건모·양희은 곡으로 1위 양분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4)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공개된 이 앨범의 타이틀곡 `잠 못 드는 밤`과 선공개곡 `가을 아침`은 각종 차트 1위를 양분하며 아이유와 아이유가 맞붙는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또 이 앨범의 수록곡 6곡은 차트 10위권에 나란히 줄을 서며 아이유의 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선보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추억어린 꽃갈피 같은 이전 세대의 아날로그 음악을 아이유의 서정성을 더해 재해석했다. 이번에는 정재일, 고태영, 홍소진, 강이채, 적재, 혁오의 임현제, 김성모, 정성하 등 여러 세대와 장르의 뮤지션들이 편곡에 참여해 원곡의 정서에 아이유의 개성을 덧입혔다.앨범에는 1991년 양희은의 노래인 `가을아침`과 1992년 김건모의 데뷔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비롯해 정미조의 `개여울`,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가 수록됐다.아이유는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 하는 데뷔 9주년 팬미팅을 열고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연합뉴스

2017-09-25

“공복에는 오히려 많이 못먹어요”

카메라가 꺼지면 더 먹는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맛있는 녀석들`은 문자 그대로 위대(胃大)했다.코미디TV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의 4인방인 `이십끼형` 유민상(38), `김프로` 김준현(37), `민경장군` 김민경(36), `막둥이` 문세윤(35)을 최근 서울 명동에서 만났다.아침 겸 점심으로 돌솥비빔밥 집에서 돌솥을 거덜 내고 온 이들은 인터뷰 내내 `입가심`이라며 가장 큰 와플 두 접시와 과일주스를 해치웠고,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는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양장피 집을 향해 떠났다.체급 좋은 4인방이 본능적으로 맛있는 것을 찾아내고, 때로는 별로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제조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맛있는 녀석들`은 2015년 1월 시작해 방송3년 차를 맞았지만 인기는 여전하다.유민상은 `맛있는 녀석들`이 롱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다른 `조미료` 없이 오로지 먹는 데만 집중하는 것을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시는 것 같다”며 “4명의 조합도 사랑받고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간 마부터 낫토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늘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김준현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먹방`을 실현해왔고 요새도 다양한 실험을 한다. `맛있는녀석들`을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밥상에 다가가게 됐다”고 자랑했다.김민경에게는 `홍일점`이라서 더 섬세하게 발달한 미각이 있느냐고 물으니 `초딩 입맛`이라면서도 “방송을 하면서 가리는 음식이 없어지기는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김준현은 “우리보다 새로운 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겠다”며 진심으로 부러워했다.매번 경이로운 `한입만`을 보여주는 문세윤은 “사실 준현 형이 입이 더 큰 것 같은데 제가 좀 더 리듬감 있게 먹어서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사실 가장 먹보이자 뚱보는 민상 형이라고 생각한다. 요새 자꾸 우리에게 뚱뚱하다고 놀리는데 `대왕돼지`는 자신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보통의 먹방(먹는 방송)은 그 식당의 대표 메뉴만 맛보는 게 대부분이지만 4인방은 식당의 음식을 거덜 내고, 그것도 모자라 싸온 음식도 꺼내 식당 주인들도 혀를 내두른다. `맛있는 녀석들`이 코미디TV를 먹여 살리고 있지만, 거꾸로 식대 때문에 방송국이 망하는 것은 아닐지 농담 섞인 걱정을 하는 시청자도 있다.이에 유민상은 “먹는 만큼 버는 것도 있으니 수입과 지출이 비슷하지 않을까요”하고 되물었다. 문세윤은 “요새는 저희가 많이 안 먹으면 식당 사장님들이 서운해할까봐 더 시킨다”고 거들었다.하지만 이들도 인간이니(?) 한계치는 있기 마련이다. 방송 전에 몇 끼를 굶는 등 많이 먹기 위한 현실적인 팁이 있느냐고 묻자 4인방은 “너무 공복이면 오히려 많이 못 먹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준현은 “위를 늘려줘야 많이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준현과 문세윤은 특히 `먹는 것`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고 4인방은 입을 모았다. 4인방은 매번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지만 절대 지저분하게 먹지 않는다. 식탁도, 그들의 그릇도, 입가도 깨끗하다. 한입에 `앙` 하고 음식을 깔끔하게 털어 넣는모습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어렸을 때부터 밥상 예절을 그렇게 배웠어요. 또 먹을 때는 후루룩 먹는 것에만 집중해야 좋죠. 요새 한 숟갈 뜨고 스마트폰 보는 사람들을 보면 혼내주고 싶어요.”(김준현)“밥 한 공기를 먹을 때도 반찬이 묻지 않도록 정리하면서 먹어요. 그래야 수저를 뜰 때마다 계속 새롭게 먹는 것 같기 때문이죠.”(문세윤)`맛있는 녀석들`은 최근 먹방 본연에 집중하되 새로운 시도를 많이 곁들이며 롱런을 꾀하고 있다. 개그맨들이니만큼 중간중간 콩트를 곁들이거나 멤버별 특집, 운동회 등 작은 포맷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에는 사연을 추첨해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을 찾아가 한 끼를 같이 하는 `혼밥특공대`가 호평받고 있다.김민경은 “처음에는 가서 전혀 모르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걱정도 했는데 막상 가니 제가 오히려 `힐링` 되더라. 뭉클하고 따뜻했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내가 `고민상담사` 역할인가 하고 갔는데 서로 똑같더라. 결국은 `둘 다 힘냅시다`로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4인방은 앞으로 `맛있는 녀석들`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을 묻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맛집 옆집 특집` 해보고 싶어요. 사실 맛집 옆에 들어올 정도의 식당이면 웬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먹어보면 실제로 맛있기도 하고요.” (김준현)“2년마다 찾아오는 MBC TV 예능 `무한도전` 가요제처럼 우리도 축제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제육대회`요. 돼지고기 축제죠. 가을에 떠나는 `야육회`도 좋고요.” (문세윤)문세윤의 말에 김민경은 “`한돈` 광고 들어올지도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현재 `한돈`의 광고 모델이 누구냐고 물었다. 배우 조정석과 나라라고 알려주며 두 사람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니 “그럼 좀 어렵겠다”며 일단 후퇴(?)했다.그렇다면 `맛있는 녀석들`은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돼지대왕` 민상 형이 100세로 `서거`하기 전까지 하고 싶어요. 마지막회 `육개장 특집`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 되겠네요.”(김준현) 동생의 다소 격한 농담에도 유민상은 “100세면 충분하다. 좋다”고 호탕하게 웃었다.인생에서 음식을 떼놓을 수 없는 4인방에게 가장 좋아하는 메뉴와 `인생 최고의 한 끼`도 물어봤다. 유민상은 육즙이 충만한 쇠고기와 보름간 다이어트 후 했던 식사를, 김준현은 돼지고기와 밤늦게까지 음주를 한 후 혼자 찾아간 24시간 음식점에서 먹었던 갈비를꼽았다. 문세윤은 김치와 외국에 다녀와서 먹은 찌개를, 김민경은 잡채와 가난했던 시절 사 먹은 지하철역 할머니표 김밥을 선택했다.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맛있는 음식이란 어떤 의미인지`도 물었다.“주머니에서 꺼내서 항상 볼 수 있는 행복이요.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잖아요.이 행복을 평생 건강하게 살면서 누리고 싶네요.”(김준현) “엄마가 해준 밥요. 항상 그립고 보고 싶어요.”(김민경)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더 행복한 것요. 맛있는 음식은 널렸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하니까요.”(유민상) “하루에 세 번 꼭 받아야 하는 상(賞)요. 열심히 산 덕분에 밥상을 받는 거니까요.”(문세윤) /연합뉴스

2017-09-25

`연예인 2세 특혜` 논란 계속 부추기는 건 방송사와 부모

`연예인 2세 특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잘난 부모의 후광을 업고 연예인 2세들이 손쉽게 연예계에 데뷔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대를 이어 연예인을 하는 이들이 과거에 없었던 것도 아닌데 이처럼 연예인 2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강해진 것은 왜일까.◇ “연예인은 대대손손 잘 먹고 사는가?”지난 19일 개그우먼 이경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를 장식했다.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이고, 관련 인터넷 기사가 쏟아졌다.이날 아침 이경실이 아들을 데리고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게 `화제`였다. 그의 아들 손보승은 과거 엄마와 함께 JTBC 예능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했었고, 현재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이들의 방송 출연 내용을 전달하는 기사의 양도 많았지만, 댓글 양도 어마어마했다. 문제는 이게 긍정적인 의미의 화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이경실은 “드라마 현장에 가본 적이 없다.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과 다 친하다. 하지만 한 번도 전화해서 부탁해본 적이 없다. 오해를 살까 봐”라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했다.`이렇게 아침방송 데리고 나오면서 방송 타게 하는 거 자체가 혜택인데?`(네이버 아이디 `22ys****`), `누구나 다 티비에 나오고 싶다고 나오는 건 아니지. 부모가 연예인이면 좀 더 쉬운 길`(`bige****`), `지금 같이 방송 출연한 자체가 오해 살만한 거 모르나`(`yoon****`), `부자는 3대가 먹고살고 연예인은 대대손손 먹고 사는가?`(`hook****`) 등 쓴소리가 수천 개 이어졌다. 그런데 이러한 `연예인 2세 특혜`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목소리는 새로운 게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상만 달리할 뿐 많은 연예인과 그 자녀가 타깃이 됐다. 대중의 반응 정도와 양상도 비슷하다. 흙수저가 허우적대는 현실에서 연예계에도 애초출발선이 다른 금수저가 존재한다는 불만이 핵심이다. 이는 연예계에 대한 선망과 갈망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실과 맞물리며 강한 폭발력을 가진다.◇ “연예인 2세 특혜는 방송사가 부추기는 것”`연예인 2세 특혜` 논란 뒤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놓여있다. “특혜를 주고 싶지 않다”면서도 자식 앞에서 약해져 특혜를 피하지 않는 부모 연예인과 시청률 욕심에 앞다퉈 이들을 카메라 앞으로 끌어내는 방송사다. 과거에는 대를 이어 연예인이 돼도 능력이나 끼가 없으면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리곤 했는데, 최근에는 이들이 얼굴을 비칠 창구가 자고 일어나면 생겨날 정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홍보 기회를 얻는다.채널이 많아지면서 연예인을 내세운 온갖 종류의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제작되고, 때마침 관찰 예능이 대세를 이루면서 `연예인 가족`에 대한 방송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아침에는 토크쇼, 저녁에는 관찰 예능에 부모와 함께 출연하면서`연예인 지망생`인 `연예인 2세`가 자연스럽게 대중 앞에 데뷔하게 되는 구조다.실제로 부모와 함께 관찰 예능에 나오는 연예인 2세 중에는 대학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거나 가수나 배우 지망생인 경우가 많다. /연합뉴스

2017-09-25

“한국 팬들의 열정 `어메이징` 해요”

“우리 셋 모두 한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의 주역들은 한국팬들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동을 한 듯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린 퍼스, 태런 에저턴, 마크 스트롱 등 3명의 배우는 한목소리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처음 내한한 콜린 퍼스는 “한국 방문을 우선순위로 정했다”면서 “어제 레드카펫행사에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는 27일 개봉하는 `킹스맨:골든 서클` 홍보차 세계 투어 중인 이들은 영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2년 전 개봉한 1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한국에서 612만명이 관람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태런 에저턴은 “`킹스맨` 1편의 성공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저 역시 `킹스맨`의 성공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면서 “그런 만큼 한국은 저에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첫 내한인 마크 스트롱은 “엄청난 환영을 받았고, 다른 곳에서는 못해본 경험”이라며 “한국에는 `어메이징한` 팬들이 있는 것 같다”며 감격해 했다.`킹스맨:골든 서클`은 영국 비밀정보조직 킹스맨 요원인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와 멀린(마크 스트롱)이 미국의 정보조직 스테이츠맨과 손잡고 마약범죄조직 골든 서클을 소탕하는 과정을 그렸다.1편에 이어 2편에서도 함께 뭉친 세 사람은 기자회견에서도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특히 노타이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콜린 퍼스는 마치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했다. 진지하면서도 때로 유머 감각을 발휘해 답변을 이어갔다.전편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속편에서 한쪽 눈에 안대를 하고 컴백했다.콜린 퍼스는 “1편에서 제가 죽는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실 실망했다”면서 “컴백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매튜 본 감독이 해리 캐릭터를 부활시킬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이 기뻤다”고 말했다.콜린 퍼스는 “전편에서 고난도 액션을 위해 고통스러운 훈련 시간을 거쳤지만, 그러면서도 제가 액션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2편에서는 액션의 양이 줄긴 했지만, 훈련량은 1편과 같았다. 하지만 액션은 하면 할수록 즐겁고, 연기보다더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웃었다.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에그시와 해리의 역할이 서로 뒤바뀌는 점이다.1편에서는 해리가 거리를 떠돌던 청년 에그시를 킹스맨 요원으로 키우지만, 속편에서는 에그시가 해리의 복귀를 돕는다.콜린 퍼스는 “1편과 2편 모두 두 사람이 신뢰와 믿음의 관계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2편에서도 에그시는 해리를 계속 신뢰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킹스맨의 브레인 역할인 멀린 역의 마크 스트롱은 “이번 작품에서 저는 할리우드 배우 핼리 베리와 달콤한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나온다”면서 “저는 `파이터`가 아니라 `러버` 역할”이라고 소개했다.`킹스맨`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유행시킨 영화다. 실제로도 매너가 좋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배우들은 서로 치켜세우느라 바빴다.콜린 퍼스는 “마크와 태런을 잘 아는데, 두 사람 모두 젠틀맨이며, 매너도 좋다”고 말했다. 태런 에저턴은 “콜린이야말로 정말 배려 깊고, 사려심이 깊으며 함께 일하기 좋은 동료”라고 화답했다.기자회견 말미에 한국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지난해 영화 `독수리 에디` 이후 두 번째 방문인 태런 에저턴은 “한국의 맥주와 프라이드치킨(치맥)을 맛봤다. 프라이드치킨은 정말 최고”라며 “앞으로도 한국을 더많이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콜린 퍼스는 “한식도 최고였고, 오래전부터 한국영화의 팬이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22

식케이, 미니앨범 `보이콜드` 발표

▲ 래퍼 식케이 재킷. /하이어뮤직 제공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23)가 21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보이콜드`(BOYCOLD)를 발표한다.소속사 하이어뮤직에 따르면 3개월 만의 신보인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너의 밤`을 비롯해 식케이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총 5곡이 수록됐다.`너의 밤`은 역동적인 기타 리프가 중심이 되는 곡으로 그간 식케이의 음악에서는 들어볼 수 없었던 빠른 템포의 노래다. 대중성이 가미된 멜로디와 과감하면서도 솔직한 가사가 특징이다.이 밖에도 남녀 간의 사랑을 주머니 속 이어폰에 비유한 `이어폰`(Earphone), 앨범 출시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공개된 `내일 모레`(Get that Money), 전 남자 친구를 잊지 못하는 여자를 유혹하려는 남자의 마음을 노골적인 가사로 표현한 `엑스`(EX) 등이 담겼다.래퍼 비와이와 씨잼의 싱글 `퍼즐`(puzzle)을 작업하며 신진 프로듀서로 떠오른 보이콜드가 전곡을 프로듀싱했으며 하이어뮤직을 이끄는 박재범과 미국 가수 겸 프로듀서 차차말론, 실력파 래퍼 pH-1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2015년 데뷔한 식케이는 RB 가수 크러쉬, 엠넷 `프로듀스 101`시즌2 출신 정세운, 인기 프로듀싱 듀오 그루비룸 등의 곡에 피처링을 하며 세련된 랩을 들려줬다. /연합뉴스

2017-09-22

“저희 `원산린`, 현실서도 엄청 친해요”

▲ MBC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 출연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임윤아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에스엠티서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원산(왕원-은산)일지, 산린(왕린-은산)일지 저도 처음에는 몰랐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어느 쪽을 응원했느냐고요? 전 그냥 산이를 응원했습니다.(웃음)”종영한 MBC TV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에서 여주인공 은산을 연기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본명 임윤아·27)를 최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윤아는 결국 원(임시완 분)이 린(홍종현)과 산을 함께 떠나도록 하고 자신은 원나라로 돌아간 결말에 대해 “원이 손인사를 하는 엔딩이 참 슬펐다”며 “저희 `원산린` 세 명 모두 결말을 보고 찡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또 “원에 대한 산의 마음은 우정에 가까웠던 것 같다. 린은 산을 위기 때마다 구해줬던 사람이기 때문에 좀 더 열린 마음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저도 산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헷갈렸는데 삼각관계의 결말을 미리 알았다면 더 확실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윤아는 임시완, 홍종현과의 호흡에 대해 “`원산린`은 현실에서도 삼총사처럼 친하다”고 강조했다.최근에는 입대 후 2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변신한 임시완의 면회도 `왕은 사랑한다` 팀과 다 함께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홍종현과 임윤아가 나서서 매니저 없이 직접 15인승 버스를 예약하고, 커피와 과자를 준비해가서 임시완을 격려했다고 한다.윤아는 “시완 오빠는 여전히 멋있었다”며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사인을 한 CD도 몇 장 선물했다”고 웃으며 말했다.2007년 소녀시대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윤아는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며 어느덧 데뷔 11년 차를 맞았다. 그는 드라마 `9회말 2아웃`(2007), `너는 내 운명`(2008~2009), `신데렐라맨`(2009), `사랑비`(2012), `총리와 나`(2013~2014), `더 케이투`(2016)와 영화 `공조`(2017) 등에 출연했다.연기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말을 건네자 윤아는 손사래를 치며 “가수 활동을 더 많이 해서 그런지 연기 쪽은 아직 모르는 게 많다. 경험을 더 많이 쌓고 싶다”고 답했다.그는 본격적으로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된 작품으로 지난해 영화 `공조`를 꼽으면서 “그 전까지는 씩씩한 캔디형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 새로운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공조`도 그렇고, `더 케이투`도 그렇고 좋게 봐주신 분이 많아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윤아는 오랜 기간 가수 활동과 연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병행해온 데 대해 “둘 다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가수 활동은 멤버들이 있으니까 생각보다 빨리 업적도 생기고 좋은 기회도 많이 누렸는데 연기는 혼자 하다 보니 그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은 제가 밝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최근 머리도 단발로 바꿨는데 사랑스러운 로맨틱코미디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09-21

BIAF2017(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내달 20일 팡파르

▲ 다음 달 20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포스터./연합뉴스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7)이 다음 달 20일부터 닷새간 열린다.`애니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69개국 1천530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총 32개국, 111편이 국제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초청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은 37개국 149편이다.개막작으로는 `빅 배드 폭스`가 선정됐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프랑스 벤자민 레너 감독의 신작으로, 동명의 그래픽노블 원작에 두가지 이야기를 더해 완성했다. 귀엽고 코믹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 프랑스에서 관객과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장편 경쟁 부문에는 7편이 올랐다. `너의 이름은.`을 제치고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은 가타부치 스나오의 `이 세상의 한구석에`, 미국 인디 애니메이션의 거장 빌 플림턴의 `우아한 복수` 등이 포함됐다.`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주민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 `우아한 복수`는 현상금 사냥꾼과 상원의원, 신비의 여자 라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수전을 그렸다. 가타부치 스나오와 빌 플림턴은 영화제 기간 한국을 찾는다.영국의 `에델과 어니스트`를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프로듀서가 제작한 `쏘아 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초청작인 `75개의 언어를 하는 남자`(노르웨이)와 독일의 `1917, 붉은 10월`(독일)도 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단편으로는 뱅상 파로노드 감독이 연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저승사자와 아들`, 베니스 영화제 단편 부문 수상작인 `괜찮을 거야` 등 37편이 선보인다.출품작들은 영화제 기간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메가박스 코엑스 등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부대 행사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애벌래 쉼터 및 포토존`, 아이들을 위한 `막대 애니메이션 인형극`,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애니장터`가 부천시청 1층 로비 및 야외,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진행된다.애니메이션 속 OST를 공연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애니메이션 뮤직 페스티벌`은 10월 21일 오후 5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다.`애니캠핑`도 다음 달 21일 1박 2일간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캠핑장에서 진행된다. 애니캠핑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애니메이션의 거장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왕립우주군` 감독인 일본 야마가 히로유키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만화 원작자인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마스터 클래스 등이 열린다.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는 인기 아이돌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이 선정됐다.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한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인증 국제영화제를 추진 중이다. 아카데미 인증에 성공하면 부천애니페스티벌 수상작 리스트는 아카데미위원회와 공유하며, 올해 단편 대상 작품은 차기 연도 아카데미 예비 후보로 오르게 된다. /연합뉴스

2017-09-21

KBS 1TV에 `청소년 드라마` 부활

드라마 홍수 속 광고 없는 KBS 1TV에 청소년 드라마가 편성됐다. 심지어 일요일 오전 10시10분 방송이다. 마땅한 채널, 시간이 없었던 탓이다.오는 24일 시작하는 드라마 `안단테`는 게임과 인터넷에 중독된 도시 학생 `시경`이 수상한 시골 고등학교로 전학 가면서 부딪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경이 낯선경험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로, 지난 상반기 제작을 마쳤다.수십년 고정 편성된 저녁 일일극과 공익적·교육적 성격이 더 강했던 농촌드라마, 대하드라마를 제외하고는 KBS 1TV에 드라마가 편성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청소년 드라마로는 `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이후 근 20년 만이다.드라마 제작비가 상승하면서 광고가 없는 1TV에서는 `9시 뉴스` 직전 방송되는 일일극을 제외하고는 드라마가 자리잡기 힘들어졌다. 일일극은 `9시 뉴스`로 시청자를 유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그런데 광고 시장이 침체하면서 웬만한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가 아니고는 광고를 판매하는 2TV에서 방송하나 1TV에서 방송하나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안단테`가 1TV로 편성이 됐다.`안단테`는 심지어 세계적으로 팬을 거느린 그룹 엑소의 카이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하지만 2TV에 입성하지 못했다.KBS 관계자는 19일 “2TV는 이미 드라마 라인업이 내년 초까지 꽉 차 있고, `안단테`는 전원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 1TV의 성격과 맞아 1TV에 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카이가 맡은 `시경`은 게임과 인터넷이 없으면 못사는 고등학생이다. 엄마를 속이는 데도 도가 텄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시골로 이사 가게 되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스턴트 음식도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시경이 전학 간 학교에서는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고, 아이들은 그곳에서봉사활동 점수를 따야만 한다. 관 체험이나 묘비명, 유서를 작성해보는 학교수업도 있다.제작진은 “아버지 없이 자라난 시경이 죽음 앞에 절실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이어 “요즘 열여덟살 아이들의 멜로와 브로맨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보고,부모와 아이 간 새로운 대화법, 소통에 관해 생각해보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7-09-20

추석영화 `예매전쟁` 벌써 시작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영화들의 예매전쟁이 벌써 시작됐다.추석 연휴는 여름 시장에 이어 연중 최대의 장이 서는 시기다. 올해는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져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는 27일 개봉하는 `킹스맨:골든 서클`은 이 시각 현재 예매율 20.0%로 1위를 달리고 있다.`킹스맨:골든 서클`은 2015년 612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관람 불가 외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이다. 속편 역시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으로 개봉한다.주연 배우인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턴, 마크 스트롱은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 사전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이에 앞서 오는 21일에는 한국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포문을 연다. 현재 예매율은 `범죄도시`(2위)에 이어 3위지만, 올해 추석 연휴기간 흥행 복병으로 꼽힌다.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할머니(나문희 분)가 까칠한 구청 9급 공무원(이제훈)을만나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시사회 직후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영화계 일각에서는 `택시운전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10월 3일에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남한산성`이 간판을 내건다.`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임금과 조정이 고립무원 속에서 47일간을 보내야 했던 이야기를 다뤘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수상한 그녀`(2014)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신작이다. 이병헌이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김윤석은 청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우자는 척화파 판서 김상헌 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이외에 인조 역의 박해일, 대장장이 서날쇠 역은 고수가, 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 역은 박희순이 맡았다. 김훈 작가 특유의 문체가 스크린에서는 어떻게 구현됐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한산성`과 같은 날 도전장을 내민 마동석·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는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범죄 영화다.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한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옮겼다.지난 14일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등 전국 12개 도시를 돌며대규모 시사회를 진행 중이다. 시사회 이후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어 `범죄도시` 역시 추석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연합뉴스

2017-09-19

꽃미남 악역 섬뜩하거나 눈부시거나

송승헌, 윤계상, 이종석 등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잇따라 악역으로 변신했다.송승헌은 다음 달 19일 개봉하는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조진웅 분)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송승헌은 나라를 버리고 일본의 편에 서서 같은 조선인들을 억압하는 감옥소장 강형식 역을 맡았다. 송승헌은 “내가 독하게 연기할수록 김창수와 죄수들의 애환이 더 진실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더욱 냉정하고 차갑게 연기했다”고 말했다.한류스타인 송승헌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1996)으로 데뷔한 이후 대부분 반듯한 이미지의 배역을 맡아온 배우다. 그러나 2014년 영화 `인간중독`으로 처음으로 `19금 영화`에 도전하는 등 스타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윤계상은 10월 3일 간판을 다는 `범죄도시`에서 극악무도한 신흥범죄조직의 보스 장첸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을 연기했다.윤계상은 지난달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장첸이라는 역할은 `그냥 나쁜 놈`”이라며 “여태까지 맡아온 역할과 달라 연기적인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악역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장발을 하고, 연변 사투리를 배워 연기했다.이종석은 최근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로 필모그래피를 새로 썼다.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고위급 관료 자제이면서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연쇄살인마 김광일이 그가 맡은 배역. 곱상한 외모와 달리 특유의 비웃는 듯한 미소와 눈빛 연기로 악마적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종석 역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면서 악역 도전 이유를 밝혔다.이외에도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악역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배우들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그동안 선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한석규는 지난 3월 개봉한 `프리즌`에서 잔악무도함의 끝을 보여주는 익호역을 맡았고, 장혁은 영화 `보통사람`에서 정치공작을 자행하는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 역으로 관객을 만났다.김주혁은 `공조`에서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아 첫 정통 악역 연기에 도전했고, `대한민국의 대표 미남` 정우성은 `더 킹`에서 비정한 검사 한강식으로 출연, 악역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