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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미스 프레지던트`, 박정희 세대를 이야기한다

▲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인디플러그 제공 청주에 사는 노인 조육형 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 의관을 정제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에 절한 뒤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한다.새벽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박정희 추모제에 참석하고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기도 한다.그는 새마을 운동 역군으로 자신의 존재를 불러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감사가 삶의 힘이고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울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종효 씨 부부는 식당 벽을 육영수 여사의 사진으로 도배했다.“육 여사가 돌아가실 때부터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부인은 흰 한복을 입고 병든 자를 안아줬던 육영수 여사 이야기만 나오면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듯 슬픔과 추억에 잠긴다.`미스 프레지던트`는 박정희·육영수 팬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 과정을 지켜보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5년 전 이명박 전대통령의 임기 5년을 다룬 `엠비의 추억`을 선보였던 김재환 감독의 신작이다.김 감독은 작년 여름부터 올해 박근혜 탄핵 직후까지 이들을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영화 속에는 박사모의 과격한 태극기 집회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주인공들은 과격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저 “지난날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박정희 덕분”이라고 감읍하면서 그 딸을 위해 태극기라도 드는 게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다.김 감독은 이들을 풍자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트루맛쇼`(2011), `MB의 추억`(2010), `쿼바디스`(2014) 등 권력층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고발했던 전작과 비교하면 따뜻한 시선이 느껴질 정도다.김 감독은 `미스 프레지던트`에 대해 “박사모의 영화가 아니라 박정희 신화와 육영수 판타지를 공유하는 `박정희 세대`에 대한 영화”라며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는 정서를 공유하는 이들이 박근혜 탄핵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고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그는 “영화는 촛불 세대와 박정희 세대 사이에 놓여있는 장벽을 훌쩍 넘어서 박정희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분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며 “이분들과 어떻게 대화할까 공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영화 제목의 `미스`는 영어로는 `Mis-`로만 표기돼 있지만,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정희·육영수 신화(Myth)를 공유하는 세대가 박근혜의 탄핵(Mis)을 겪으면서 무너져 가지만, 그들은 여전히 박정희·육영수를 그리워한다(Miss)”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오는 26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7-10-12

`프로듀스 101` 2 파생 그룹 이달 가요계에 나란히 데뷔

▲ 그룹 JBJ(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와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파생된 그룹들이 이달 가요계에 나란히 데뷔한다.JBJ와 레인즈(RAINZ)로 두 팀 모두 이 프로그램에서 11인조 워너원에 뽑히지 못한 탈락자들로 구성됐다. 팬들의 바람으로 멤버들이 구성됐다는 점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워너원처럼 강한 파급력으로 `꽃길`을 걸을지가 관전 포인트다.JBJ는 18일 첫 미니앨범 `판타지`(FANTASY)를 발표하고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5천석 규모의 쇼케이스 `정말 데뷔하기 좋은 날`을 개최한다. 이미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당초 구성은 7인조였지만 김태동이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합류하지 못해 노태현, 켄타, 김상균, 김용국, 권현빈, 김동한 등 6명이 활동한다.앨범 제목인 `판타지`는 환상 속에서 존재하던 JBJ의 이름을 팬들이 불러주면서 현실에서 꽃피우게 됐다는 의미가 담겼다.레인즈는 JBJ 보다 앞선 12일 데뷔 미니앨범 `선샤인`(Sunshine)을 내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라이브 `레인즈 샤워`(RAINZ SHOWER)를 개최한다. 7인조인 레인즈는 김성리, 변현민, 서성혁, 이기원, 장대현, 주원탁, 홍은기로 구성됐다. 친분을 유지한 이들은 몇몇씩 함께 만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 팬들은 이들이 주로 `비가 오는 날에 만난다`는 뜻에서 레인즈라고 불렀다. 멤버들 소속사의 연합체인 `프로젝트 레인즈`는 여기에 `황홀한 영감, 기쁨의 기운을 주는 소년들`(Rapturously inspiriting boyz)이란 의미를 더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줄리엣`(Juliette)을 비롯해 장대현과 변현민이 랩 메이킹에 참여한 `올나이트 카인다 나이트`(All Night Kinda Night) 등 6곡이 수록됐다. /연합뉴스

2017-10-11

완전체 무너진 소녀시대, 결국 반토막

소녀시대의 티파니, 수영, 서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2세대 걸그룹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이미 가요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카라, 포미닛, 레인보우, 투애니원, 원더걸스, 씨스타 등 2세대 걸그룹이 해체했고 2010년대 중반 등장한 트와이스, 여자친구, 우주소녀, 러블리즈, 구구단 등 3세대 걸그룹이 득세한 상황으로 변화했지만 올해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해외에서 K팝 한류를 이끈 2세대 대표 걸그룹의 명맥을 이어왔다.SM은 소녀시대가 해체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으나 태연, 윤아, 유리, 써니, 효연 등 다섯 멤버만 재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8인 체제의 동력을 잃어버렸다. 특히 2007년 9인조로 데뷔해 2014년 9월 제시카가 이미 탈퇴했기에 절반 가까운 4명이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멤버들은 지금처럼 8인 체제로 함께 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티파니는 나고 자란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고 수영과 서현은 소속사가 바뀔 예정이니 사실상 이들의 팀 활동은 불가능해진다.소녀시대의 경우 10년간 팀을 지켰지만, 보통 공정거래위원회가 권장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7년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기해 팀을 해체하거나 완전체가 깨지는 것은이제 아이돌 그룹의 자연스러운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98년 SM에서 데뷔해 이후 자신들이 회사를 만들어 데뷔 19주년을 맞은 최장수 그룹 신화가 특별한 케이스다.완전체로 장수하는 그룹이 나오기 어려운 가장 큰 배경은 1세대와 달리 2세대부터 개별 활동이 본격화된 데 있다.음반 홍보전문회사 에이치엔에스에이치큐의 김교식 대표는 “이전 세대는 그룹을 띄우는 것이 목표였지만, 2세대부터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경쟁하면서 기획사들이 팀으로 주목받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재능있는 개별 멤버를 먼저 알리고 팀을 어필하는 방식을 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기획사 관계자들도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하면서 완전체 활동이 더뎌지고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진로가 생겨나는 점을 꼽았다. SM과 재계약이 불발된 수영과 서현 역시 현재 각기 다른 드라마에 출연 중이며, 이들의 향후 행보도 배우 활동에 무게 중심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2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 활동”이라며 “팀 활동을 하다 보면 각기 재능에 따라 솔로 가수, 연기자, 예능인으로 아이돌 이후의 진로를 정하게 된다. 처음엔 회사의 계획에 따라 다른 분야 활동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재능을 알아가게 된다. 또 7~10년 정도 활동하면 나이도 30대 안팎이 돼 스스로 아이돌 생명력의 한계를 느끼니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기획사 본부장은 “배우로도 활약하며 스타성이 큰 멤버는 광고까지 휩쓰니 팀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그렇지 못한 멤버들은 팀 활동이 이들로 인해 더뎌지는 것에 불만을 품는다. 그러면서 견해차가 생겨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7-10-11

한스 짐머, 황금연휴 끝자락 불태웠다

영화 `라이온 킹`의 오프닝 곡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가 생생한 목소리로 울려 퍼지자 1만5천 관객이 탄성을 터뜨렸다.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60)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7`(Slow Life Slow Live 2017·이하 슬라슬라) 무대에 섰다. 첫 내한공연이었다. `21세기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그는 영화음악을 통해 관객을 아프리카의 대초원으로(라이온 킹),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으로(글래디에이터), 우주로(인터스텔라) 쉴새 없이 데려갔다.“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여러분!” 밤 8시 30분께.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테마곡을 직접 피아노로 연주한 한스 짐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그는 직접 기타를 잡고 키보드를 쳤으며, 오후 11시를 훌쩍 넘겨 앙코르곡까지 선사했다.공연은 한스 짐머의 필모그래피와도 같았다.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어워즈에서만 36번 노미네이트되고 7번 수상한 그는 `레인 맨`, `델마와 루이스`, `크림슨 타이드` 등 초기 작업물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다크나이트` 등 최근 작품까지 고루 선보였다.화려한 무대도 볼거리였다. `라이온 킹` 순서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붉은 해가 솟구치는 영상이 보태져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원곡을 불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뮤지션 레보 엠이 직접 아프리카 줄루어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오리지널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또한, `캐리비안의 해적` 테마곡을 연주할 땐 주목받는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 티나 궈(郭)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곁들여 갈채를 받았다. 한스 짐머가 직접 선별한 19인조 밴드와 국내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은 선 굵은 연주로 짐머 특유의 웅장한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차분한 성품의 한스 짐머는 외부 공연보다 스튜디오 작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은 관객과 소통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 한국말로 인사하는가 하면, 통역사를 준비해 중간중간 생각을 전달했다. 자신의 스태프가 여자친구에게 깜짝 프러포즈하는 순서를 마련하는 등 쉬어가는 코너도 중간중간 배치했다.공연 말미에는 배우 이병헌이 무대 위로 깜짝 등장해 한스 짐머가 쓴 글을 내레이션으로 대독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손잡고 만들었던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관련, 조커 역의 히스 레저의 자살과 2012년 7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영 중이던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관한 설명이었다.한스 짐머는 “가사 없이도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품어줄 노래를 만들기로 했고, 여러분은 지금 그 곡을 듣고 계신다”고 말했다.이 행사 관계자는 “한스 짐머 측에서 직접 이병헌을 섭외했다”며 “한국에 꼭 전달하고 싶던 메시지를 가장 잘 알려줄 한국 배우를 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한스 짐머의 공연에 앞서 분위기를 달군 건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허위츠(32)였다.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7관왕,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에 빛나는 `라라랜드`를 만든 그는 첫 한국 공연에 설렌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분위기는 한스 짐머 때와 확연히 달랐다. 짐머가 영화 영상을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3시간을 끌고 갔다면, 허위츠는 4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야외무대에서 영화 전편을 관람하며 라이브 연주를 듣는 필름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또한, 짐머가 편안한 반소매 차림으로 여러 악기를 연주하고 무대를 종횡무진 장악한 것과 달리, 허위츠는 단정한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조용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허위츠는 연주 시작에 앞서 “예전 작품인 인디영화 `위플래시`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 여러분을 꼭 만나고 싶었다. 좋은 취향을 가졌으니까”라고 농담을 건넨뒤 “유튜브 등에 커버곡을 올려준 분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인터미션이 2시간에 육박했지만, 관객들은 무대 앞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 온 듯 도시락을 먹으며 황금연휴의 끝자락을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2017-10-10

`범죄도시` 극장가 정상 우뚝

영화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흥행`에 성공했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전날 42만5천344명을 불러모으며 1위에 올랐다.`범죄도시`는 지난 3일 개봉 당시 3위로 출발했으나, 6일 `킹스맨:골든서클`을 제치고 2위에 오른 뒤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순제작비 5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180만6천838명을 기록, 이날 중 손익분기점(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범죄도시`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이끄는 강력반 형사들이 중국에서 건너온 극악무도한 폭력조직 장첸(윤계상) 일당을 좇는 내용의 범죄 액션이다. 2004년 실제 있었던 조폭소탕작전을 바탕으로 했다. 이 작품은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경쟁작에 비해 주연배우나 감독의 인지도가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로 호응을 얻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청소년관람 불가 등급답게 폭력의 수위는 높은 편이지만, 남다른 체구를 자랑하는 주인공 마동석이 주먹 한 방으로 평화를 지키는 `액션 히어로`로 등장해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 영화로 데뷔한 강윤성 감독이 친구인 마동석과 손잡고 `마동석 맞춤형 캐릭터`를 개발한 덕분이다.연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남한산성`은 연휴 막판에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전날 36만5천584명을 불러모으며 2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 수는 299만7천728명이다. `남한산성`의 순제작비 15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500만 명이다.절제된 연출과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영상미, 김윤석·이병헌 등 배우들의 호연, 시대를 건너뛴 묵직한 메시지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다소 지루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킹스맨:골든서클`은 전날 20만3천171명을 추가하며 총관객 수를 440만 명으로 늘렸다.`아이 캔 스피크`는 12만6천804명을 불러모아 4위를 지켰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은 286만9천111명이다. /연합뉴스

2017-10-10

개막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풍성하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등 부산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도 `다이빙벨 사태`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시아 최대 영화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풍성한 상차림을 준비했다.올해 초청작은 75개국, 300편이다. 세계 최초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9편(장편 75편, 단편 24편), 자국 이외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1편(장편 26편, 단편 5편)이다.홍콩과 일본, 인도와 필리핀 영화 등 다양한 아시아 영화들은 물론,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상영 목록에 올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로그래머가 `강추`한 영화들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과 화제작을 상영하는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홍콩액션 누아르의 대부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신작 `맨헌트`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첩혈쌍웅` `영웅본색`으로 잘 알려진 우 감독이 일본영화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의 하지원 등이 출연했다.김영우 프로그래머는 “거친 남자의 세계, 범죄와 쌍권총, 그리고 날아오르는 비둘기 등을 통해 남자의 의리와 연대를 반복적으로 담아왔던 우 감독이 다시 자신의 원류로 돌아와 참모습을 선보인다”고 평했다.`기쿠지로의 여름` `키즈리턴`으로 유명한 일본의 거장 감독이자 코미디언 기타노 다케시는 신작 `아웃레이지 파이널`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잔혹하고 냉철한 야쿠자 영화 `아웃레이지` 3부작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폐막작이다.중국 쉬안화 감독의 `그날은 오리라`도 `필람` 영화로 꼽힌다. 일본군을 피해 주요 문화계 인사들을 홍콩 밖으로 대피시키려는 활동가 단체와 이들을 돕는 교사 란의 안타까운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중화권의 대스타 저우쉰, 펑위옌 등이 출연했다.영국의 거장인 스티븐 프리어즈가 연출한 `빅토리아 압둘`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젊은 인도 청년 압둘과 빅토리아 여왕의 우정을 그린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영국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라며 “계급과 국경을 초월한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며 추천작으로 꼽았다.이외에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의 `나라타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법정스릴러 `세 번째 살인`도 기대작이다. ◇ 3대 영화제 초청작들, 부산서 만나다세계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도 올해 부산을 대거 찾는다.`다운사이징`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다. 인구 과밀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려 과학자들이 사람들을 손가락 크기만 하게 축소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뤘다. 아카데미상 단골손님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맷 데이먼이 어리바리하고 순박한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올해 칸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도 스크린을 장식한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스웨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 경쟁 부문 진출작인 프랑수아 오종의 `두 개의 사랑`, 미국의 거장 토드 헤인즈의 `원더스트럭`, 심사위원상을 받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러브리스`가 상영된다.◇ 부산을 밝힐 한국여성 감독 영화들올해는 한국 여성감독의 작품이 대거 초청된 점이 눈에 띈다.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대표적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한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신수원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은 신작 `나비잠`을 들고 온다.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와 함께 일본에서 찍은 영화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일본 여성 작가(나카야마 미호)와 한국 청년(김재욱)의 사랑을 그렸다.방은진 감독은 신작 `메소드`로 초청을 받았다. 배우 재하와 스타 영우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연극과 현실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욕망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내용이다. 박성웅과 오승훈이 호흡을 맞췄다.정가영 감독은 멜로영화 `밤치기`를 선보인다. 시나리오 자료 조사를 핑계로 호감이 가는 남자에게 집적대는 가영의 밤을 그렸다. 신인 감독들의 영화도 만날 수 있다. 이환 감독의 `박화영`, 이원영 감독의 `검은 여름`,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 등이 선보인다.부산영화제 묘미 중 하나는 가을 저녁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올해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장을 받은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미국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스페이스 블록버스터인 `스테이션7`(러시아 클림 시펜코 감독), `엄마와 올빼미`(프랑스 노에미 르보브스키) 등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 /연합뉴스

2017-10-10

귀여운 애니 화끈한 액션 울고 웃기는 코미디까지

`아이 캔 스피크`… 웃고 울리는 휴먼 코미디`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휴먼 코미디 장르 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녹여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민원 건수만 무려 8천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휴먼 코미디 장르 영화다. `민원왕` 할머니를 통해 분노와 슬픔을 전제로 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발랄하게 비틀어 냈다. 구청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간섭하는 밉상 할머니 나옥분 할머니(나문희 분)가 구청 9급 공무원(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극 중반이 조금 지나 이야기는 놀라운 비밀을 풀어낸다. 도깨비 할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이 할머니가 사실은 가슴 깊이 지독한 슬픔과 아픔을 60년 넘게 숨겨 온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것이 드러나는 후반부터 극장 안은 눈물바다로 변한다.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그려내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라는 감상평이 잇따르고 있다.`킹스맨:골든 서클`, `범죄도시`…“화끈한 액션 영화”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킹스맨:골든 서클`은 2년 전 개봉해 612만명을 동원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으로, 한층 더 커지고 화려해진 액션과 스케일로 돌아왔다.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전세계 55개국 박스오피스 1위 및 월드 와이드 수익 1억불 이상을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개봉 열흘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고 최근 한국을 찾은 태런 에저턴,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등 주연배우들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이어서 주로 20~30대 관객층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3일 개봉하는 실화 형사 액션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남한산성`… 병자호란 배경 정통사극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은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병자호란(丙子胡亂)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정통사극이다.영화는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대군을 피해 인조와 신하들이 남한산성에 고립된 채 보냈던 47일을 그렸다.`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신작이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 연기파 배우들이 결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간 이래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순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됐으며 실존 인물부터 공간적 배경까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리얼하게 담아냈다. 철저한 자료 조사와 답사를 통해 17세기 초의 복식을 재현하기 위해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소맷자락의 의상을 제작한 것은 물론,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관자의 크기, 콧수염의 길이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리얼함을 살렸다.이병헌은 “앉아서 말라 죽을 날을 기다릴 수 없다”며 화친을 주장하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김윤석은 “화친은 곧 투항”이라며 끝까지 맞서 싸우자는 척화파 판서 김상헌 역을 맡았다. 양쪽으로 나뉜 신하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 역은 박해일이 연기했다.`넛잡2` `딥` 등 애니메이션 잇따라 개봉 북미 전역 4천 개 이상 극장에서 개봉 주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넛잡 2`는 `넛잡: 땅콩 도둑들`의 속편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스펙터클한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땅콩 가게의 폭발로 위기에 처한 다람쥐 설리와 오크톤의 동물 친구들이 리버티 공원을 지키기 위해 지상최대의 연합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총 제작비 440억원이 투입된 이번 작품에서는 글로벌 스타 청룽(成龍)이 도시 쥐들의 리더 미스터 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초대형 뮤지컬 애니메이션 `딥`은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를 배경으로 위험에 빠진 바다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선 문어 딥과 친구들의 짜릿한 모험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꼬마 문어 딥과 랜턴 피시(빛을 내뿜는 심해 물고기) 이보, 전설의 고래 알리, 대왕오징어 크라켄 등 개성 넘치는 해양 생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만큼 재즈, 힙합, 탱고,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러닝 타임 85분 내내 귀를 사로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02

파업여파에 명절 프로그램도 `울상`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MBC본부의 총파업이 오는 4일 한 달째를 맞는 가운데, KBS·MBC의 추석 특집 편성은 크게 확대되지 못했다. 특히 MBC는 특집이나 파일럿 보다는 재방송과 특선영화로 추석을 채운다. KBS의 사정은 MBC에 비해 조금 더 낫다. KBS는 파일럿 예능을 총 4편을 준비해서 체면치레를 했다. `생존의 법칙`, `혼자 왔어요`, `가족의 발견`, `하룻밤만 재워줘` 등 추석 예능을 준비했다.△`생존의 법칙` 등 파일럿 예능으로 구색 갖춘 KBSKBS는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4편을 준비함으로써 나름대로의 구색은 갖췄다.가장 먼저 선보이는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은 `생존의 법칙`이다. 3일 오후 8시 30분에 2TV에서 방송된다.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를 겪은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생존의 비밀을 알아낸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서언-서준 쌍둥이 아빠로서 응급상황 대처법에 유독 관심이 많다는 이휘재, 안전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허당인 허경환, 집안 곳곳에 재난대비 물품을 구비했다는 김지민이 MC를 맡았다. 여기에 경력 10년차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화재진압부터 구급까지 두루 맡은 소방대원 이재현, 재난 대응 전략가 김종도 등 전문가 군단이 합류했다.3일과 4일 밤 11시 2부작으로 기획된 `혼자 왔어요(KBS 2TV)`가 시청자 곁을 찾는다. `혼자 왔어요`는 주제가 있는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다시 MC들과 여행기를 보며 각자가 여행지에서 느낀 `입장차이`를 이야기하는 리얼 여행 관찰 프로그램으로 성시경, 한고은, 소유, 민경훈이 MC 호흡을 맞춘다. 3일 한해, 학진, 박종찬, 윤서, 나현(소나무), 설인아의 `혼자왔어요 - 썸 여행 편`에 이어 다음날인 4일 황보, 제아, 뮤지, 로운(SF9), 회승(앤플라잉), 나영(구구단)의 `혼자왔어요 - YBOB 편`이 전파를 탄다.`가족의 발견`은 연예인들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미스터리 패밀리 사이에서 연예인 감정단이 진짜 가족을 찾아내는 예능으로 추석 당일인 4일 오후 6시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생민, 송은이, 문세윤, 슬리피, 나르샤, 사유리, NCT 도영과 재현, 위키미키 최유정과 김도연, 루시, 스누퍼 우성이 연예인 감정단이 되어 방송인 강남과 배우 김혜은의 `진짜 가족`을 찾는다. 감쪽같은 연기력과 화려한 개인기로 감정단의 혼을 쏙 빼놓을 `미스터리 패밀리`도 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9일 오후 5시 15분에는 `하룻밤만 재워줘(KBS 2TV)`가 2회 연속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단 1%의 사전 섭외 없이 해외에 덩그러니 떨어진 이상민, 김종민 두 사람이 무작위로 직접 현지인에게 다가가 하룻밤의 숙박을 부탁해야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들처럼 관광지들을 돌아보고 소개하는 형식이 아니라,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들의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새로운 형태다. 이탈리아의 로마와 라티나, 소렌토 등에서 촬영이 진행,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재방송으로 채운 MBCMBC는 과거 드라마 몰아보기 등`재방송 편성`으로 열흘 간의 추석연휴에 대비할 예정이다.우선 올해 초 방송된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세 작품 `생동성 연애`, `우주의 별이`, `반지의 여왕`과 웹드라마로서 일찌감치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퐁당퐁당 LOVE`가 다시 한 번 전파를 탄다. 파업으로 인한 파행 편성을 메우는 모양새여서, 편성시간대도 들쭉날쭉하다.저승사자 별이와 인기스타 우주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우주의 별이`는 2일 오후 9시 35분에,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황금반지 이야기 `반지의 여왕`은 7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노량진 고시촌의 적나라한 일상을 담은 `생동성 연애`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15분에 방송했다.조선에 떨어진 고3 소녀 단비와 조선시대 왕 이도의 성장 로맨스를 그린 `퐁당퐁당 LOVE`는 8일 오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예능드라마 `보그맘`은 2일 오후 2시 50분부터 몰아보기로 특별편성됐고, 엑소 시우민과 워너원 강다니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집돌이들의 공동 휴가 리얼리티 `이불 밖은 위험해`는 미공개 영상 위주 특집으로 3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된다. 지리산의 역사·문학·전설·음식·문화재 등을 풀어낸 한국방송대상 수상작 `그레이트 지리산`과 휴스턴 국제영화제 스포츠 부문 플래티넘을 수상한 `위닝 샷, 투구의 비밀`이 각각 4일 오전 8시 30분과 5일 낮 12시 35분에 편성됐다. 40년 만에 어머니를 찾은 입양자 아담 크랩서의 사연이 담긴 `나의 이름 신성혁`은 5일 오후 1시 35분에 방송된다. MBC 아나운서국에서 기획한 한글날 특집 다큐 `말의 품격`은 9일 오전 10시 35분 방송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 대중음악의 장르별 대표 뮤지션부터 해외 프로듀서, 국내 뮤지션이 함께하는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의 사전 쇼케이스 `뮤콘·AMN`(Asia Music Network) 빅 콘서트가 7일 오후 5시 5분에 방송된다.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왕은 사랑한다` 종영 2주 뒤인 9일 오후 10시에 4회 연속 특별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02

한가위 특집 다큐 `넘세 넘세 달넘세, 월월이청청` 방송

KBS포항방송국(국장 최성안)은 한가위 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 `넘세 넘세 달넘세, 월월이청청(제작 박은정· 구성 김은주)`을 오는 4일 오후 4시 KBS 제1라디오(95.9 MHZ)를 통해 방송한다. 월월이청청은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전통놀이로 강강술래, 놋다리밟기와 함께 유일한 3대 여성놀이 중 하나다.`달이 휘영청 밝다`는 뜻의 월월이청청은 여성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시대부터 전승되는 민속놀이로 추정되고 있다. 한가위나 정월대보름 등 달 밝은 밤 여성들이 모여서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신명나게 대동놀이를 하는 것으로 `달넘세` `재밟기` `실구리감기`등 6개 마당으로 구성됐다. 월월이청청은 힘든 시집살이와 고단한 여성들의 삶에 해방구와 숨구멍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다큐에서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 전승되는 월월이청청이 문화적, 지역적 특징을 알아보고 현재 영덕과 포항 지역에 월월이청청보존회 활동과 이들의 복원과 보존 노력을 재조명한다. 또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된 영덕월월이청청과 기능 보유자인 하복란 할머니의 생생한 월월이청청 소리와 인터뷰를 통해 월월이청청의 문화적 가치를 전파한다.한편, 이번 KBS 포항 한가위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넘세 넘세 달넘세, 월월이청청`방송에서는 1980~90년대 월월이청청 복원 당시 녹취 파일도 공개할 예정이며, 사투리 내레이션으로 지역색을 더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02

추석연휴 안방영화 골라보는 재미 `솔솔`

모처럼 가족들이 모이고 긴 연휴를 손에 쥔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각 방송사 안방극장도 이에 맞춰 다양한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보아도 좋을 수준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장수상회`(SBS 3일 오전 10시 40분)가 우선 눈에 띈다. `쉬리``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5월 초연 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바 있다. 무엇보다`장수상회`는 노년의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족애까지 다루고 있어 사랑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박근형 분)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윤여정 분)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 앞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소년, 소녀가 되는 연애 초보들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통해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국내 관객 750만 명 동원의 성공을 거둔 영화 `밀정`(JTBC 5일 오후 8시 50분)은 재밌다.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강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조선인 일본 고등경찰 이정출을 연기하는 송강호는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교란해야 했던 암울한 1920년대 일제강점기 친일과 항일의 경계 위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화려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다. `조용한 가족``반칙왕``달콤한 인생` 등 상업영화의 대표 감독 김지운 감독은 콜드 느와르를 표방한 `밀정`에서 인물의 정체성 자체에 내재한 서스펜스와 긴박함을 좇아가는 역동적인 드라마에 주목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끝까지 간다`를 통해 흡입력 높은 스릴러를 선보였던 김성훈 감독의 `터널`(SBS 6일 오후 8시 35분)도 긴박감이 있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이정수·하정우분)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부산행``판도라` 등 재난 영화와 비교해도 흥미로운 일이다.피터 잭슨 감독의 판타지 시리즈인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EBS 7일 낮 12시 40분)은 가족 영화로 추천할 만하다.`반지의 제왕` 3부작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인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전세계 흥행수입 9억달러 이상(역대5위)과 아카데미 촬영상 등 아카데미 4개부문 상을 받은 첫편의 후광을 업고 2002년 12월 개봉 당시 전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2편은 악령의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중간계의 화산으로 향한 반지원정대 대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겪는 모험담이다. 악의 화신인 사우론과 사루만이 두 개의 탑을 근거지로 동맹을 맺고 로한왕국의 헬름협곡에서 다종족군을 향해 총공세를 편다. 첫편의 국지전 양상과 달리 2편은 전면전의 성격을 띤 대서사극이다.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스펙터클한 전투와 액션장면은 전편을 능가하는 압권이다.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177분의 러닝타임을 느끼지 못할 만큼 쉴새없이 이어진다. `라라랜드`(MBC 7일 밤 10시)는 사랑스러운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사랑스러운 영화다. 올 2월 열린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관왕의 영예를 안은 `라라랜드`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가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가장 빛나는 무대로 완성해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감미로움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뮤지컬 영화이어서 더욱 더 따뜻한 감동을 자아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02

EBS는 다양한 특선 다큐 선봬

EBS가 긴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특선 다큐멘터리로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전달한다. 우주비행사들의 생활과 모험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우주에서 보낸 1년`, 시베리아 야생의 모습을 담은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의 이야기를 담은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을 방송한다.△`우주에서 보낸 1년`... 5일 낮 12시40분우주에서 1년을 산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인류는 많은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냈지만 1년이라는 장시간 동안 인간이 우주에서 지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인류가 만약 화성까지 여행한다고 가정한다면 왕복 약 2년 반 정도 여정이 소요된다. 인류가 1년 정도 우주에 체류했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나사에서는 2015년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를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보내 1년간 체류하게 했다. 지구에서는 스콧 켈리의 일란성 쌍둥이 마크 켈리가 혈액, 소변 등 여러 신체 샘플을 제공해 스콧 켈리의 샘플과 대조하게 된다.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생활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삶은 수천 가지 실험으로 바쁘다. 또한 극미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골밀도 손실, 근손실 등에 대비하여 부지런히 운동하는 것도 필수이다. 발사 예정인 보급선의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는가 하면, 그다음에 발사된 보급선은 대기 중에서 폭발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여 마침내는 식량 수급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뛰어난 각국의 두뇌들이 모인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지내는 우주비행사들의 생활과 모험을 밀착 취재했다. 또한 우주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상세한 인터뷰로 살펴본다. △`시베리아 야생을 가다`... 6일 낮 12시10분`시베리아 야생을 가다`는 러시아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다. 캅카스산맥과 우랄산맥, 시베리아까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드넓은 대자연 속에서 마음껏 사냥하고 새끼를 키우며 사는 야생동물의 모습이 시선을 붙든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너른 삼림에 서식하는 아무르호랑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존재다. 500여마리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원시림에서 원시와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산다. 북극지방에 사는 하프물범은 얼음 위에서 새끼를 키운다. 수유 기간이 고작 12일로, 그동안 몸무게를 3배까지 불린다. 북부의 툰드라 지대는 순록의 세상이다. 거대한 무리를 이뤄 툰드라 지대의 초원을 누빈다. 제작진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오랜 기간 카메라를 들이댔고, 오랜 습성 그대로 하루하루를 사는 야생의 모습을 포착했다. 드넓은 자연과 야생의 동물, 러시아의 긴 겨울 등이 보는 맛을 더한다. △ `한글날 특집 - 또 하나의 한글, 훈맹정음`… 9일 밤 9시50분`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선생을 아시나요?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점자인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창안,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은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06년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국립 서울맹(盲)학교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뛰어들었다.그는 맹인으로 불리며 사회적 천대를 받던 시각장애인의 사회적응 교육에 관심을 갖고 한글점자 모델개발에 뛰어들어 1926년 11월 마침내 점자 개발을 마쳤다. 세종대왕이 반포한 훈민정음을 본따 훈맹정음이라 이름을 붙였다.한글의 원리를 바탕으로 창제된 훈맹정음의 역사와 비밀, 시각장애인이 우리의 문자로 당당히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해준 박두성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소개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02

SBS, 올 추석엔 파일럿·특집으로 풍성

SBS가 역대급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신설 프로그램을 비롯해 파일럿, 특집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 △신설… 톱스타와 해외 셀럽의 룸 스와핑 `내 방 안내서`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설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혹은 집)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타인의 방에 살면서 방 주인의 철학과 생활 모습,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지인과 교감하는 로컬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출연하며, 이들과 방을 바꿀 해외 셀럽으로 스페인의 유명 화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 제이지, 덴마크의 여대생이자 정치평론가 니키타 클래스트룸, LA의 유명 DJ 살람 렉과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이 출연한다.5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되며, 이후 정규 편성은 이달 중 예정이다.△파일럿… 생활밀착형 관찰 버라이어티 `박스 라이프``박스 라이프`는 연예인 리뷰단에게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리뷰단이 그 물건을 처음 사용해보면서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파일럿으로 방송된다. 예능 대세 서장훈과 김숙이 진행을 맡고, 두 사람을 포함한 리뷰단으로는 국민배우 주현, 테니스 여제 전미라, 전소미의 동생 에블린이 참여한다. 좋은 평가를 받으면 정규 프로그램화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9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특집… `고수뎐-전설을 말하다`, `트래블 메이커`, `양세형의 숏터뷰``생방송 투데이`의 인기 코너인 `고수뎐`이 2일 오후 6시 45분 특집으로 방송된다. `생방송 투데이`의 전현직 MC인 최영아, 김선재, 윤현진 아나운서가 직접 요리 고수의 손맛을 검증하러 나서고, 김환 아나운서가 기술 체험단으로 현장에 투입돼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스타가 자기 고향의 가이드가 돼 직접 짠 여행 코스로 일반인 여행객을 안내하는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트래블 메이커`가 3일 오후 5시 50분부터 130분간 방송된다. 데뷔 54년차 국민가수 남진과 대한민국 대표 여성 MC 이영자가 가이드로 나서 자신이 보고 느끼고 경험한 코스로 단 하나뿐인 휴머니티 여행을 기획하며, god의 김태우, 애프터스쿨 리지, 인디밴드 소란밴드, 붐이 이들을 지원한다.3일부터 5일까지 오후 8시 35분에는 `모비딕 스페셜 양세형의 숏터뷰`가 방송된다. `미우새`의 궁셔리 이상민과 `너는 내운명`의 추자현,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로 돌아온 마동석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한 최근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워너원의 지상파 최초 단독 예능 프로그램 `모비딕 스페셜 워너시티`도 6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된다. △`모아보기`·`몰아보기`… `사랑의 온도`·`당신이 잠든 사이에`최근 새롭게 시작한 월화극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모아보기`와 `몰아보기`로 재편성했다.`사랑의 온도`는 2일 오후 4시 25분부터 6시 45분까지 그동안 방영분을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제작한 `모아보기` 1, 2부로 방송된다. 3일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는 재방송된다.지난달 27일 첫 방송되자마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4일 오후 3시 20분부터 5시 40분까지 1회부터 4회까지 분량을 다시 한 번 시청할 수 있는 `몰아보기`가 방송된다. 5일 낮 12시 5분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는 1회부터 6회까지 시청가능한 `몰아보기`가 방송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사랑의 온도`는 3일과 7일,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인 9일 낮에도 재방송분이 마련돼 있으며, `당잠사`는 6일과 8일 낮 또한 재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는다./윤희정기자

2017-10-02

김주혁 “최근에야 연기의 참 재미 느껴요”

▲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주혁. /나무엑터스 제공“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떠오르셨다고요? 그런데 저는 전혀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제멋대로 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제 개성을 살렸습니다.”호평 속에 종영한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HBC의 탐사보도팀 `아르곤`을 이끈 배우 김주혁(45)은 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김주혁은 이번 드라마에 참여한 데 대해 오직 `글`이 좋아서 했다고 강조했다.“시즌2 얘기도 나오는데 저는 오로지 `글`을 봅니다. 글이 좋으면 할 수 있겠죠. 이번에도 글이 좋아서 선택했어요. 일부러 로맨스를 넣지도 않았고, 억지스럽지도 않았고, 과한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심지어 PPL(간접광고)도 없었잖아요. (웃음)”김주혁은 미드타운 붕괴 사건이나 섬영식품 독성분유 사건 등 극 중 에피소드들이 실화를 떠올리게 했다는 이야기에도 “전 그저 드라마를 찍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드라마니까 대본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연화(천우희 분)와의 러브라인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 (제작진에게) 제발 하지 말라고 했다”며 “갑자기 신입 여기자와 로맨스라니 이상하지 않으냐”고 덧붙였다.극 중 김백진은 오로지 정도(正道)만을 걸었다. 마지막까지 너무 `FM`이라서 심적으로 답답한 면은 없었느냐고 물어보니 “김백진은 자기 중심이 있는 사람이다. 일관성이 있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게 매력”이라고 답했다.김백진처럼 팀원들을 단결하는 카리스마가 실제로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촬영 현장에서 그저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만의 리더십”이라며 “후배들을 웃겨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김백진이 야구장에서 선배 최근화(이경영)의 투병사실을 알게 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던 것과 마지막 시상식에서 3년 전 오보를 고백하던 것을 꼽았다.“이경영 선배님과는 보자마자 참 좋았어요. 야구장 신은 볼 때마다 눈물이 났죠. 대본 읽으면서도 굉장히 뭉클했고요. 시상식 때도 동료들을 쳐다볼 때 눈물이 확 나더라고요. 말을 못 할 정도로요.”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처음에는 고(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비밀은 없다`(2016), `공조`(2017), `석조주택 살인사건`(2017)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 `무신`(2012), `구암 허준`(2013)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했다.그런데도 그는 최근에야 연기의 `참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 `방향성`은 조금 알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이리 가는 게 맞나` 고민했다면 이제는 `저쪽에 내 먹을거리가 많겠구나` 정도는 알겠더라고요. 그런 느낌이 든 지 한 2~3년 됐어요.”물론 슬럼프도 있었다. 그리고 그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건 다름 아닌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이었다고 김주혁은 강조했다.“2년간 내리 사극만 하면서 살이 깎이고 지칠 대로 지쳤을 때 `1박2일`이 채워줬죠. 연기하는 내 모습 말고, 실제 내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어요. 내가 스스로 확신하고 움직이면 그 기분이 분명히 표현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멤버들도 참 좋았고요. 시청자들이 붙여준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도 좋아합니다. 예능에 또 출연할 생각요? 글쎄요, 굳이 또…? (웃음)” 그는 그러면서 “저는 한 우물을 파는 스타일이다. 연기가 재밌고 다른 건 생각이 잘 안 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7-09-29

“기타는 제가 살아가는 방법 자체죠”

▲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최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인터뷰에 앞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이병우는 오는 10월 20일과 21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기타 솔로 콘서트를 연다. /연합뉴스“벌어질 일이 아닌데 벌어져서,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나네요.”기타리스트 겸 영화음악 감독인 이병우(52)는 난생처음 자신이 만든 곡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차트 정상을 휩쓴 `가을 아침`은 이병우가 작사·작곡해 1991년 양희은이 발표한 노래다.그는 아이유가 올해 4월 발표한 `팔레트` 앨범에서도 `그렇게 사랑은`을 만들어준 인연이 있다.최근 서울 중구 정동에서 만난 이병우는 “아이유가 (`팔레트` 앨범 이후) 갑자기 찾아와서 `가을 아침`을 하겠다고 해 굉장히 놀랐다”며 “잊힌 노래를 해줘서 고마웠다. 오케이를 했는데 1위를 해서 다시 놀랐다. 이후 타이틀곡이 나왔는데도 순위가 안 내려가서 희한하더라”고 미소 지었다.이병우의 기억으론 `가을 아침`은 유학 가기 전, 양희은에게 만들어준 노래다.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미국 피바디음악원에서 기타를 공부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담히 적어 내려간 이 곡은 `심심하면 쳐대는 괘종시계 종소리와`, `효과를 알 수 없는 약수가 하나 가득` 등의 노랫말이 요즘 정서와 다소 거리감이 있다.그는 “지금은 음악 장르가 다양화됐고 트렌디해졌는데 오래전에 만든 것이 우연히 신선하게 다가온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요즘엔 안 보이는 괘종시계나 약수터란 가사가 나오니….”라고 다시 웃었다.28살 차 아이유와도 호흡을 맞추는 이병우는 여러 분야로 보폭이 넓은 뮤지션이다.1980년대 조동익과 `어떤날`로 활동한 뒤로 10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 `국제시장`을 비롯해 `왕의 남자`, `해운대`, `괴물` 등 약 30편의 영화음악을 만들었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 감독도 맡고 있다.그러나 그가 30년간 천착한 것은 기타다.손가락이 지판에서 춤추는 듯한 속주, 기타 줄을 때리며 멜로디와 리듬을 기타 한 대로 구사하는 역동적인 주법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일인자로 불린다.지난해 기타 솔로 앨범 `우주 기타`를 낸 그는 10월 20~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기타 솔로 공연 `우주 기타`를 개최한다. 1년이 지나 다시 `우주기타`란 제목을 끄집어낸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이 앨범을 내고 굉장히 행복했어요. 적극적으로 활동하려 했는데, 별 반응이 없었죠. 사실 제가 앨범을 내서 화제가 된 적이 없어요. 하하. 또 지난해에 여러 일이 있었고 그래서 1년이 지나 다시 활동하는 셈입니다.”그는 늘 수많은 아티스트와 어떻게 남다를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했다. 그런 열의 덕에 클래식부터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를 오가며 팝과 재즈, 블루스, 록, 발라드 등의 장르를 망라하는 연주자로 호평받는다. 2007년 듀얼 기타(앞면에 클래식 기타, 뒷면에 어쿠스틱 기타를 합해 제작한 기타)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비행기탈 때 `실어주세요`라고 빌어야 해 어떻게 하면 기타 대수를 줄일 수 있을까 하다가만들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남달라야 한다는 고집의 결과물이다.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듀얼 기타로 클래식부터 어쿠스틱 기타까지 연주하고,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는 드무니까 넣고, 대중적인 영화음악도 연주할 것이다. 이구성 안에서 종합선물세트 같은 나만의 오리지낼리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타리스트로 불리는 게 족하다는 그에게 “기타는 살아가는 방법 자체”다.“기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연주 테크닉을 완성하고 곡을 만들 땐 인내심이 필요하죠. 한동안 기타 줄을 다 다른 회사 것을 쓸 정도로 이상한 집착도 있었고요. 또 공연에서 연주할 때면 제 모습을 편집할 수 없으니 책임감도 생기죠. 이번 공연에는 이런 경험이 다 들어가 있을 겁니다.”한때는 주위에서 기타를 치면 장래가 불투명하다고 해 외로운 적도 있었지만, 그에게 기타가 주는 아름다움은 너무 컸다. 기타는 코드 몇 개만 치고 자유를 얘기해도 나름의 멋이 있었다. 듀얼 기타를 꺼내 직접 연주해 보이며 예찬이 이어졌다.그는 “기타가 굉장히 재미있다”며 “비논리적이어서 논리적이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를 들어 클래식에서는 다음 음이 갈 길이 있지만, 기타에서는 다음 음이 어디로 갈지 알 수가 없다. 코드 안에서 어우러지고 충돌하면서 음들이 사라진다”고 연주를 곁들였다. /연합뉴스

2017-09-28

미국판 `굿닥터` 쾌조의 출발

KBS 2TV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ABC 방송의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가 첫회에서 동시간 1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청률 집계 사이트 TV바이더넘버스에 따르면 25일 밤 10시(동부, 서부) 첫선을 보인 `더 굿 닥터`는 18~49세 시청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시청률에서 2.4%를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멀찌감치 제쳤다. 시청자 수는 1천182만명이다.2위는 NBC 방송의 `더 브레이브`(The Brave)로 시청률은 1.4%, 시청자 수는 617만 명이다. 3위는 CBS의 `스콜피온`(Scorpion)으로 시청률 1.0%, 시청자 수 573만 명으로 집계됐다.채널이 많은 미국에서는 시청률이 1.5~2% 정도 나와야 성공작으로 보는데, `더 굿 닥터`가 첫회에서 2.4%를 기록하며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TV바이더넘버스는 “`더 굿 닥터`가 기세 좋게 출발했다”며 “다음 시즌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 드라마의 리메이크를 추진해온 KBS아메리카의 유건식 대표도 “첫회 시청률로봐서 앞으로 롱런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더 굿 닥터`는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는 최초로 미국 지상파의 정규시즌,프라임타임에 편성됐다.ABC는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더 굿 닥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첫 방송을 앞두고 150억 원을 투입해 이 드라마를 미국 전역에서 홍보했다.앞서 ABC에서 지난 7월 여름 시즌에 선보인 `신의 선물`의 미국 리메이크작 `썸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은 첫회 시청률 0.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7-09-28

“tvN `이번 생은…` 따뜻한 드라마죠”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포스터./tvN 제공 여기 집 때문에 30년간 빚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 남자와 2년마다 새집을 찾아야 하는 여자 `홈리스`가 있다.노는 방을 월세 놓고 싶은 남자와 당장 기거할 곳이 필요한 여자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결혼이 `수지타산`만으로 잘 굴러갈 수 있는 일 일 리 없다.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큰 줄기다.남녀주인공은 이민기(32)와 정소민(28)이 각각 맡았다. 이민기는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며, 정소민은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호평받은 후 탄력을 받아 바로 이어 출연하는 작품이다.이민기는 스타트업 기업의 디자이너이자 비혼주의자 남세희로, 정소민은 명문대출신의 드라마 보조 작가이자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인 윤지호로 변신한다.이민기는 26일 제작발표회에서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돼 어색한 느낌도 있다. 내가 기대하는 만큼의 내 모습이 나오지 않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면서도 “상대방과의 공간과 거리를 중요시하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많이 끌려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평생을 꼬박 일해도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시대를 사는 이들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집필을 맡은 윤난중 작가는 “어른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모두 이번 생이 처음인데 어른에게는 아무도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 처음 살아보는 스물, 서른, 마흔이기에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이 드라마는 tvN이 밤 11시대 드라마를 9시 30분으로 앞당긴 후 처음 선보이는 월화극이기도 하다.이민기와 정소민 외에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등이 출연한다. 10월 9일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9-27

“발랄한 역할에 맞춤옷 입은 느낌”

▲ 배우 고원희가 2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동안 단아한 역할을 주로 했어요. 발랄한 캐릭터는 처음이었는데 해보니 제 맞춤옷 같은 느낌이네요.”호평 속에 종영한 KBS 2TV 금토극 `최강 배달꾼`에서 자발적으로 `흙수저`의 길을 택한 `금수저` 지윤을 연기한 배우 고원희(23)를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짧은 청바지에 맨투맨 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녀는 발랄한 지윤의 모습 그대로였다.고원희는 `최강 배달꾼`이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 것 치고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7%대까지 기록하는 등 선전한 데 대해 “계속 얼떨떨하다가 작품 후에 인터뷰하니까 좀 실감이 난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그는 “2010년에 데뷔했는데 `최강 배달꾼`에 참여하기 직전이 연기자로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잘 풀리지 않아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며 “그런데 `최강 배달꾼`이라는 기회가 와서 정말 열심히 했고, 잘돼서 정말 기쁘다”고 털어놨다.고원희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실제 성격도 밝아졌다고 강조했다.“또래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어요. (고)경표 오빠는 실제로 강수처럼 의리 있고 우리를 잘 챙겨줬고요. 극 중 `육탄전`을 벌였던 동갑인 (채)수빈이와도 많이 친해졌죠. (김)선호 오빠는 오빠인데도 친구처럼 지냈어요. 서로 애틋해졌습니다.”그는 지윤 캐릭터에 대해서는 “`최강 배달꾼` 자체가 각박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만화처럼 유쾌하게 풀어내 인기를 얻은 것 같은데, 지윤은 그중에서도 가장 만화 같은 캐릭터였다”며 “강수(고경표 분)와 잘 안 되고서 바로 진규(김선호)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것도 지윤다웠다”고 설명했다.2010년 CF모델로 데뷔한 고원희는 그동안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2015) 등과 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2014), `고양이는있다`(2014), `왕의 얼굴`(2014~2015),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2015~2016) 등에 출연했다. 또 그녀는 박주미, 한가인, 이보영 등 여배우들을 이은 아시아나항공의 오랜 얼굴로도 친숙하다.“6년째 아시아나항공의 모델이에요. 단아한 이미지가 고착되는 데 대한 부담은 연기로 극복하면 되니 없는데, 쟁쟁한 선배들의 계보를 이어온 게 있어서 `나도 잘돼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있어요. `최강 배달꾼` 이후 더 잘 풀리길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

2017-09-27

방탄소년단, `핫 100` 85위 “우리가 해냈어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85위에 올랐다.빌보드는 25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가 발매 첫 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7위로 `톱 10`에 올랐으며, 타이틀곡 `DNA`도 85위로 `핫 100`에 처음 진입했다”고 밝혔다.`DNA`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스트리밍 530만 회, 다운로드 판매량 1만4천회를 기록했으며, 빌보드 디지털송세일즈 차트에서 37위에 올랐다.`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를 합산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의 순위를 매긴다.앞서 한국 가수로는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2009년), 씨엘의 `리프티드`(Lifted·2016년), 싸이의 `대디`(Daddy·2015) 등이 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영어·한국어 버전이 함께 있거나 영어로만 녹음된 경우였다.거의 모든 가사가 한국어인 노래가 `핫 100`에 오른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DNA`가 두 번째다.리더 랩몬스터(본명 김남준·23)는 트위터에 쓴 글에서 “우리가 해냈다. 스튜디오에서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팬클럽 `아미`에 정말 감사하다”며 “팀워크 덕분에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7-09-27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7위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7위에 올랐다. 이 차트에서 K팝 앨범 중 최고 기록이며 자체 기록 경신이다.빌보드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이 앨범으로 `빌보드 200` 톱 10에 올랐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빌보드는 차트가 업데이트되기 전 주목되는 앨범의 순위를 먼저 소개한다.빌보드는 “닐슨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7위에 올랐다”고 알리며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윙스` 앨범으로 K팝 앨범 중 가장 높은순위(26위)를 기록했으며 자체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다.이번 성적으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에 5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앞서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로 171위, 지난해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107위, 같은 해 10월 `윙스`로 26위, 올해 2월 `유 네버 워크 얼론`으로 61위를 기록했다.빌보드는 또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동시에 진입한다면 K팝 가수 중 두 번째로 한국어 노래를 싱글 차트에 진입시키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핫 100`에서는 싸이가 한국어 노래인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한바 있다. /연합뉴스

2017-09-26

OCN `구해줘` 시청률 4.8% 종영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고스란히 비춘 덕분에 시청자의 원성을 톡톡히 들었지만 현실은 극보다 더 끔찍할지도 모른다.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OCN 주말극 `구해줘` 마지막회의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은 4.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최종회에서 구선원의 백정기(조성하 분)는 몰락하고 임상미(서예지)는 한상환(옥택연)과 석동철(우도환) 등 무지군 4인방과 협력해 탈출했다.`구해줘`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소재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한데 `구해줘`는 사기와 금품 갈취부터 성범죄와 살인까지 사회고발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이비 종교의 악랄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배우들의 열연도 몰입력을 끌어올렸다.10여 차례 탈색까지 감행한 백정기 역의 조성하는 인자한 척 주변을 조종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사이비 교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구선원 집사를 연기한 조재윤과 박지영, 상미 아버지 역의 정해균도 극을 코너로 몰 데까지 몰았다.젊은 배우들도 중견 배우조차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 속에서 제 몫을 했다.서예지는 점차 능동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상미를 침착하게 그려냈다. 옥택연은 무지군 4인방을 잘 이끌었고, 우도환은 남다른 눈빛과 매력으로 극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구해줘`의 후속으로는 송승헌·고아라 주연의 `블랙`을 방송한다. /연합뉴스

2017-09-26

`케이콘` 오세아니아 상륙 2만여 팬들 시드니서 열광

한류 축제 `케이콘`(KCON)이 오세아니아에도 상륙해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호주 시드니의 올림픽 공원 내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는 22일과 23일 이틀간종합 콘텐츠 기업 CJ EM(대표 김성수)의 주최로 `케이콘 2017 호주` 행사가 열렸다.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 6년째인 케이콘은 K팝 콘서트, 드라마, 영화 등 우리나라 문화의 최신 콘텐츠를 접목해 해외 팬들에게 한류를 전파해온 종합 한류 축제로, 오세아니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이틀간의 행사에는 걸스데이, 몬스타엑스, 빅톤, 업텐션, 엑소, 우주소녀, 워너원, 펜타곤, SF9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9팀이 참가했다.한류에 목이 말랐던 팬들은 뉴질랜드는 물론 비행기로 수 시간이 걸리는 호주 전역에서 모두 2만1천 명이 시드니를 찾아 K음식, K뷰티, K댄스, 한글 등 종합적인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했다고 CJ EM은 전했다.멜버른에서 온 카밀라 션(16)은 “집에서 늘 K팝을 틀어 놓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 엄마도 한류를 늘 궁금해하던 차에 흔쾌히 함께 와주셨다”며 동행한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남부 애들레이드에서 수일 전에 와 행사장 주변에 텐트를 치고 보냈다는 세라는“K팝과 드라마를 좋아하며 엑소와 빅뱅 팬”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는 맘에 일찍 달려왔다”라고 말했다.주최 측은 호주가 다문화 국가인 점을 고려해 원주민 및 이민자와 함께 장애인 등 모두 25명을 공연장에 초대했다. 또 소외계층으로 구성된 커버댄스 팀들에게 많은 관중 앞에서 K팝 댄스 무대를 선보일 기회도 제공했다.현장에서는 주시드니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가 공동홍보관을 꾸미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홍보도 진행했다.한편 CJ EM 측은 이번 오세아니아(시드니) 행사를 마지막으로 올해 중남미(멕시코), 아시아(일본), 북미(뉴욕·로스앤젤레스)의 케이콘 행사를 모두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올해 이들 5개 지역에서 총 23만여 명의 팬들을 만나 한류를 전파했으며 관련 부대행사에는 485개의 기업도 참여했다고 전했다.케이콘을 총괄하는 신형관 CJ EM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올해는 신규지역 발굴을통해 한류의 저변을 확대하고 정체 지역에도 지속해서 투자했다”며 한국문화를 세계주류문화로 도약시키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