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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한국 극장가, 리메이크 바람 분다

극장가에 외국 소설이나 만화, 영화 등을 리메이크한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내걸리고 있다.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와 김태리가 출연한 `리틀 포레스트`(임순례)는 현재 상영 중이며, 오는 14일에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가 개봉한다. 모두 일본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일본을 넘어 홍콩, 유럽 등의 원작을 토대로 한 한국영화들도 속속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원작 리메이크 영화 잇따라`골든 슬럼버`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리틀 포레스트`는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겼다.소지섭·손예진이 호흡을 맞춘 멜로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했다. 이 소설은 2004년 일본에서도 영화화돼 큰 인기를 끌었다.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은 일본의 고전으로 꼽히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그동안 일본 문학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단골 리메이크 소재였다.원작이 탄탄한 데다 소재가 다양하고, 국내 관객들의 정서와도 어느 정도 맞기 때문이다.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비롯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미녀는 괴로워`, `멋진 하루`, `어깨너머의 연인`, `복면달호`, `용의자X` 등이 모두 일본에서 소재를 얻은 작품이다.일본 원작 영화의 흥행은 갈렸다. 일본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럭키`는 2016년 11월 개봉해 69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의 주역이 됐다. 반면, 손예진·고수가 주연한 `백야행`은 95만 명, `골든 슬럼버`는 137만 명(1일 기준)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사라진 밤`, `완벽한 타인` 등 유럽 원작 영화오는 7일 개봉하는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은 스페인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했다.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김강우 분),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 사라진 시체가 된 아내(김희애), 사건을 의심하고 진실을 좇는 형사(김상경)가 벌이는 하룻밤의 예측 불가한 추적 과정을 그린다.원작의 골격을 가져오되, 등장인물의 성격을 국내 정서에 맞게 변화를 줬다. 그러다 보니 남편을 끝까지 의심하는 형사(김상경)는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바뀌었다. 피곤함에 절어 대충 수사하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천부적인 `촉`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베테랑 형사다. 김상경이 이번에 네 번째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강우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내에게서 협박 문자를 받고 공포에 휩싸이는 남편의 불안함과 초조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적인 느낌의 원작보다 이야기 템포는 빨라졌다. 그런 만큼 몰입해서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와 반전의 묘미가 있다. 다만, 막판 반전이 주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설명되고, 원작 이상의 새로움을 주지는 못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인비저블 게스트`도 리메이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9만5천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했던 영화다. `더 바디`처럼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신과 함께`를 만든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가 판권을 사들여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이외에도 홍콩의 거장 두치펑 감독의 `마약전쟁`(2008)을 리메이크한 `독전`(이해영 감독)도 연내 관객과 만난다. 국내 최대 마약 조직의 정체불명 보스인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치열한 암투와 추격을 다룬 작품으로, 조진웅·류준열·차승원 등이 출연한다.올해 개봉을 앞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은 이탈리아 영화 `퍼팩트 스트레인지`를 리메이크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저녁 식사를 하다가 서로 휴대전화를 공유하는 게임을 하면서 각자의 비밀이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 염정아, 김지수가 호흡을 맞춘다.영화계 관계자는 “문화간 경계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리메이크작의 경우 탄탄한 원작이 있어 흥행실패 위험이 순수 창작물보다 적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3-02

전현무·한혜진 “우리 사귀어요”

다양한 예능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온 방송인 전현무(41)와 모델 한혜진(35)이 실제로 교제 중이다.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27일 “전현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현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두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전현무는 2003년 YTN 앵커로 입사해 이후 K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했으며, 2012년 프리랜서 선언 후 각종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MBC에서 연예대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한혜진은 1999년 제2회 서울국제패션컬렉션의 모델로 데뷔했으며,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두 사람은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지난 설연휴에는 SBS TV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에서도 MC로 호흡을 맞췄다.한편, 전현무의 소속사는 열애 소식과 함께 전해진 전현무의 불법 주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SM CC는 “오늘 보도된 전현무 열애설 기사 중 전현무의 차량이 장애인석에 주차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전현무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불편을 끼쳐드린 분들께 사과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8-02-28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제 꿈이죠”

▲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텐 스토리즈` 발표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서른살이 되니 가끔 체력적으로 힘드네요. 음악방송에서 춤출 때 예전에는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웃음)”그룹 인피니트의 리더 김성규(29)가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텐 스토리즈`(10 Stories)를 내놨다. 김성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공개했다.`텐 스토리즈`는 김성규의 세 번째 솔로 앨범이다. 미니앨범인 2012년작 `어나더 미`(Another me), 2015년작 `27`에서 청춘의 정점을 노래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완전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나이로 서른 살이 된 김성규의 성숙함이 묻어난다.김성규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라 욕심이 났다. 작년 여름부터 8개월간 녹음실에출근하다시피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이번 앨범은 `27`때와 마찬가지로 넬의 김종완이 총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트루 러브`(True love)를 비롯해 총 10곡이 담겼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통통 튀게 노래한 `센티멘털`은 캐스커의 주노와 작업했고, `틸 선라이즈`(Till sunrise)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가사를 썼다. 데프잼 소속의 작곡가 스페이스보이와 주이도힘을 보탰다. 감각적인 인피니트의 음악에서 한 발 비켜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잘 드러난다. 홍콩에서 촬영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인다.아쉽게도 수록곡 중 김성규의 온전한 자작곡은 없다. 9번 트랙 `천사의 도시`에 작사자로만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그는 “사실 (총괄 프로듀서) 종완이형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자작곡을 들려드렸는데, 형이 `네가 잘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 노래에 집중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또 “좋은 곡이 많아 타이틀곡 선정이 힘들었다. `트루 러브`가 화려하진 않지만 진실하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다”고 설명했다.9년차 아이돌 김성규는 `연기돌`로도 유명하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 더 하이츠`, `올 슉 업`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연극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역에 캐스팅됐다. 지난달에는 인피니트 정규 3집 `톱 시드` 활동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빽빽한 스케줄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괜찮다.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가 나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이라며 “지치는 것 없이 재밌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이어 “제 궁극적인 꿈은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며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규모가 작든 크든 공연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2-28

지드래곤, 팬들 배웅 속 입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0)이 팬들의 배웅 속에 27일 입대했다.지드래곤은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지드래곤은 입소 시간을 10여분 남긴 오후 1시 50분께 차량에서 내린 뒤 경호원, 소속사 관계자 1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부대로 향했다.그는 발걸음을 옮기며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자신을 배웅 나온 팬 200여명에게 말없이 고개만 숙이는 인사를 했다.지드래곤은 입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입영소를 통과한 후 팬들을 향해 다시 고개 숙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지드래곤이 부대로 발걸음을 옮기자 팬들은 부대 울타리까지 따라가 “잘 다녀오세요”, “기다릴게요”라고 소리치며 울먹이기도 했다.그를 배웅하기 위해 대만에서 온 메이 쉬안(26)씨는 “오늘 자정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여기 왔다”며 “(지드래곤이) 다치지 말고 전역해 내년에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백골부대는 배우 지창욱과 주원이 조교로 복무 중인 곳으로 알려졌다.그룹 빅뱅은 사회복무요원인 탑과 현역인 지드래곤에 이어 3월 12일 태양까지 입대하면 승리와 대성만 남게 된다. /연합뉴스

2018-02-28

“시청자 사랑 덕분에 시즌2 하게 됐죠”

`추리 퀸` 유설옥이 돌아왔다.설옥 역의 배우 최강희(41)는 물론 그녀와 콤비를 이루는 형사 완승 역의 권상우(42)도 함께.최강희는 오는 28일 KBS 2TV 수목극 `추리의 여왕` 시즌2 첫 방송을 앞두고 26일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시즌2를 할 수 있었던 건 시청자의 사랑 덕분이죠. 고맙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할 길은 열심히 연기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건강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지난해 봄 방송돼 8~1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한 `추리의 여왕`은 주연 배우들은 물론 작가까지 그대로 시즌2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추리의 여왕`은 KBS가 내놓는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도 “시즌제 드라마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드라마는 새 시즌인 만큼 스케일도 등장인물도 확대됐다.시즌1에서 맹활약했던 `주부 탐정` 설옥은 `돌싱` 신분이 돼 `진짜 경찰`에 도전한다. 하지만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번번이 벌어져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또 설옥의 파트너 완승이 서동서에서 중진서로 소속을 옮기면서 경찰서 인물들이 대거 합류해 새로운 추리 군단이 형성된다. 완승의 라이벌인 계 팀장(오민석), 완승의 형이자 변호사인 지승(김태우), 파티쉐 희연(이다희) 등이 대표적이다.최강희는 다시 만난 파트너 권상우에 대해 “시즌1에서 완승 역을 상우 씨가 해준다고 했을 때는 신선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완승 역에 다른 사람을 상상할 수 없다”며 “같이 있으면 굉장히 편안하다”고 친근함을 표했다.그는 또 시즌1에 이어 함께하게 된 이성민 작가에 대해서도 “`생방송`처럼 촬영하다 보면 캐릭터가 망가질 때도 있는데 그런 것 없이, 설옥을 일관성 있게 그려주셔서 저도 스트레스가 없었고, 시청자도 설옥을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최윤석 PD는 시즌2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시즌1도 일상 속에서 추리하는 재미를 보여준 `웰메이드`였지만 시즌2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만화 `코난`이나 `김전일` 시리즈처럼 시청자도 추리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교한 미스터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최강희·권상우와 새 인물들 외에 시즌1에서 봤던 박병은, 김현숙도 그대로 출연한다.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8-02-27

日데뷔 8개월 트와이스, 큰 성과 현지 앨범 출고량 100만장 `돌파`

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데뷔 8개월 만에 현지 앨범 합산 출고량 100만장을 돌파했다.26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이달 발표한 일본 두 번째 싱글 `캔디 팝`(Candy Pop)은 40만2천319장, 지난해 6월 발매한 앨범 `#트와이스`는32만6천400여장, 지난해 10월 낸 첫 번째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은 32만9천400여장 출고됐다. 모두 이달 23일 기준 기록이다.`3연속 플래티넘 인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레코드협회는 25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음반을 `플래티넘`으로 인증하는데, 트와이스는 앞서 `#트와이스`와 `원 모어 타임`으로 이 인증을 받았다.빌보드 재팬은 최근 `트와이스, 연말연시 활약이 세일즈에도 영향? 전작과 비교해보는 `캔디팝`의 동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의 선전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다.JYP는 “트와이스가 팬들에게 외치는 `원 인 어 밀리언`(One in a Million)이라는 구호처럼 일본에서 스스로 `아주 특별한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와이스는 오는 5월 18~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판타지 파크`(TWICELAND ZONE 2:Fantasy Park)를 연다.5월 26~27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6월 2~3일에는 오사카 성 홀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연합뉴스

2018-02-27

400만 돌파 `블랙 팬서`, 2주 연속 극장가 정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넘어서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액션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개봉 첫 주 2위에 올라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24~25일 56만560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14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449만6천638명으로 집계됐다.22일 개봉한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주말 이틀간 19만4천221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산아제한 시대에 태어난 일곱 쌍둥이가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액션영화다. 스웨덴 출신 배우 누미 라파스가 1인7역을 맡은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일요일 관객수가 토요일보다 오히려 늘었다.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가 이틀간 12만2천444명을 불러들여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32만7천640명이다. 김명민·오달수의 코믹 사극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 관객수 114만6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8일 개봉 이후 238만6천770명이 관람했다.신작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이 나란히 5~6위에 올랐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신작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이 10만4천908명, `50가지 그림자: 해방`이 5만7천300명을 각각 동원했다.배우 김주혁의 유작 `흥부`는 이틀간 1만7천703명이 관람해 10위에 그쳤다. 1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40만4천693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패딩턴 2`와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 `코코`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02-27

“정통 코미디의 부활 희망해요”

개그맨 심형래(60·사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심형래 유랑극단`을 조직해 다음 달 2일부터 전국 순회공연을 연다.극단 측은 26일 “오는 3월 2일 청주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 예정”이라며 “19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유머1번지` 속 콩트를 리메이크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공연에서는 `2018 변방의 북소리`, `심형래 토크쇼`, 개그맨 한상진과 김만호의`만담개그` 등 추억의 코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특히 `2018 변방의 북소리` 코너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송영길, 곽범, 김장군이 합류해 심형래와 함께 포졸을 연기하며 슬랩스틱을 보여줄 예정이다.한동안 영화 제작에 집중하며 부침을 겪었던 심형래는 극단을 통해 “최근 전국 축제를 다니며 코미디 공연을 해왔는데 이전에 선보였던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분이 많아 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쇼를 기획했다”고 말했다.공연 진행은 개그맨 김태호가 맡으며 전통가요를 부르는 가수들도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심형래는 “코미디만 고집할 게 아니라 트로트 등 우리 전통가요를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첫 공연은 3월 2일 청주 CJB미디어센터 에덴아트홀에서 오후 3시와 7시에 두 차례 열린다.극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심형래 씨가 정통 코미디의 부활을 희망하며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을 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2-27

“`트로트 편견 깼다`는 말 가장 뿌듯해”

▲ 예능에서 활약하며 작곡에도 도전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 /뮤직K 제공장윤정을 잇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등장한 지 10여 년. 당시 `제2의 장윤정`이 되겠다며 여러 신인이 도전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홍진영(33)은 어느덧 `갓데리`(데뷔곡 `사랑의 배터리`에서 따온 별명), `홍블리`로 불리는 `대세`가 됐다.그는 여느 트로트 가수들과 노선을 달리해 아이돌 가수처럼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처음에는 넘치는 흥과 애교로 인해 `비호감`이란 말도 들었지만 특유의 솔직함과 밝은 에너지를 한결같이 보여주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예능인으로도 자리 잡았다.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발표한 신곡 `잘가라`는 트로트로는 이례적으로 최대음원사이트 멜론 25위까지 진입하고 각종 트로트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유명 작곡가 조영수와 작사가 김이나가 협업한 노래로 한번 들으면 `잘가라 나를 잊어라/ 이까짓거 사랑 몇 번은 더 할 테니`란 `뽕끼` 강한 후렴구가 흥얼거려진다. 홍진영 특유의 콧소리와 `꺾는` 창법이 귀에 쏙 박힌다.잘 나가는 가수답게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진영은 인터뷰를 마치면 바로 지방의 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위해 이동해야 했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피로는 집에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푼다”며 대답 하나에 웃음 한번을 섞을 정도로 유쾌한 모습이었다.“1~2월은 행사 시즌이 아닌데, 작년보다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바쁠 때는 하루 3~4개씩 일정이 있을 때도 있죠. 이 분야는 인기가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것은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주의예요. 하하하.”그는 2016년 발표한 `엄지척`이 인기를 얻고, 지난해 출연한 KBS 2TV `언니들의슬램덩크 2`에서 `언니쓰`로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바쁘게 행사 무대를 밟았다. 행사 섭외 1순위로 꼽히는 가수답게 연중행사 사이클과 유형도 잘 꿰고 있었다.그는 “1월에는 기업 시무식이 있고 2월 중순부터 대학교 OT 시즌이 시작된다”며“3월 말부터는 날이 풀리니 지방 축제들이 이어지고, 5월에는 대학 축제 시즌이다.요즘은 대학 축제에 아이돌 가수뿐 아니라 힙합, 발라드, 트로트 등 장르별로 가수를 초대해준다.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지방의 계절 축제들이 있고, 겨울에는 스키장과 기업의 송년 행사가 있다”고 설명했다.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다가 팀이 해체한 뒤 트로트로 전향한 터라 누구도 홍진영이 오랜 시간 이 장르를 고수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그는 “처음에는 트로트란 장르가 싫었다”며 “그런데 데뷔하고서 처음 오른 행사에서 관객들이 `사랑의 배터리`를 따라 불러줬다. `트로트도 이런 떼창이 가능하구나` 하고 벅차올랐다. 그때 혼자 감동한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한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데뷔하고서 인터뷰 때마다 `독보적인 장윤정을 `뛰어넘고 싶죠?`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언니를 뛰어넘기보다 트로트 가수도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예능도 하고 다른 가수와 협업도 하며 영역을 넓히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하고 싶은 건 해본다”는 게 신조인 홍진영은 작곡에도 도전해 지난해 4월 개그맨 김영철에게 `따르릉`을, 이달 강호동에게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선물하기도 했다. 모두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을 섞은 일렉 트로트로, 김영철은 `따르릉`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안되나용`까지 발표했다.홍진영은 “사실 작곡을 틈틈이 했지만 처음 발표된 곡이 `따르릉`이었다”며 “음악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싶었고, 바쁠수록 일에 치이지 않고 뭔가를 더 해보고싶었다. 만들어둔 발라드가 2곡 더 있는데 다른 가수들에게도 곡을 선물하고 싶다. 언젠가는 자작곡을 불러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작곡뿐 아니라 그는 웬만한 가수들도 찍기 어렵다는 광고까지 섭렵했다. 화장품, 보일러, 치킨, 안마의자, 블랙박스, 한돈, 체인 음식점 등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다수의 광고를 찍었다.“제 캐릭터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지치지 않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도 `트로트 가수가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어?`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그는 오랜 시간 트로트 시장이 침체라는 말에도 “트로트에 여러 장르가 섞일 것이며 이를 통해 트로트가 젊은층에 한층 친근해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기대했다.“요즘 예능인이나 배우들이 트로트에 많이 도전하시잖아요. EDM 등 여러 장르가섞이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중장년이 듣는 노래라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여러 세대에조금 더 친숙해진 느낌이에요. `진영 언니 노래를 들으니 트로트를 어른들의 장르라고 생각한 편견이 깨졌다`는 내용의 댓글을 볼 때 가장 뿌듯해요.” /연합뉴스

2018-02-26

`블랙 팬서` 북미 시장서 흥행 가도

디즈니-마블 스튜디오의 흑인 어벤저스 `블랙 팬서`사진가 북미 영화가에서 기록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블랙 팬서`가 개봉 2주차인 이번 주말 북미 4천여 개 스크린에서 1억500만 달러(1천132억 원)의 흥행 수입을 추가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이는 개봉 2주차 기록으로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1억4천900만 달러), `쥬라기 월드`(1억66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블랙 팬서`는 개봉과 동시에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총 2억1천700만 달러(2천318억 원)를 긁어모았다.이는 2월 개봉작 중 역대 최고액이며 첫 주말 성적표로 역대 5위 수준이다.이번 주말을 넘기면 누적 흥행 수입은 북미에서 4억 달러, 글로벌 시장까지 더하면 6억 달러를 손쉽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블랙 팬서`는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는 위협에 맞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웅 스토리다.연출자와 연기자의 90% 이상이 흑인이며, 북미 시장에서 관객의 35% 이상이 흑인이다.평단에서도 잇달아 `A+` 평점을 따내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트위터에 영화 후기를 올리는 등 화제를몰고 다니고 있다.국내에서도 설 연휴 극장가 점유율 50%를 넘었다. 국내 팬들도 부산 광안대교 추격 장면에 열광했다. /연합뉴스

2018-02-26

H.O.T. “17년 동안 저희를 지켜준 건 팬들”

6천189일의 기다림 끝에 `오빠들`이 돌아왔다.17년을 보상받기에 120분의 공연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제 3040세대가 된 팬들은 “그저 고맙다”고 울었다.24일 MBC TV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에서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H.O.T.의 재결합 공연이 방송됐다.공연 전 옛날 교복, 흰 우비, 현수막을 각기 걸친 2천500명의 팬은 흰 풍선을 들고 `떼창`하며 H.O.T.를 기다렸다.예정된 공연 시작 시각, `세기말`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타난 H.O.T.는 첫 곡으로 데뷔곡인 `전사의 후예`를 선물했다. 첫 곡을 마친 다섯 멤버는 팬들의 환호 속에 숨을 고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각기 개성이 충만한 첫 인사를 건넸다.“이렇게 인사를 하는 게 17년 만인데요. 리더 문희준입니다.” “쿨워터 향기가 나는 장우혁입니다. 이 자리가 너무 꿈같아요.” “리드보컬 강타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기회가 오면 입이 잘 안 떨어져요.” “미국인을 맡은(?) 토니안입니다. 요새 제가 지나가면 `어, 미우새(출연 중인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다`고들 하셨는데 이제 다시 H.O.T.란 말을 듣게 돼 기쁩니다.” “막내 이재원입니다. 제 눈에는 팬 여러분도 아직 중고생 같습니다.”멤버들은 간단한 인사 후 바로 다시 무대를 이어갔다. 두 번째 곡은 1집의 히트곡 `캔디`였다. 큰 벙어리장갑과 모자, 귀마개뿐만 아니라 문희준의 특기인 파워레이서 춤, 장우혁의 망치춤도 그대로였다. 이어 2집 히트곡 `행복`과 강타가 작사·작곡해 의미가 있는 3집 수록곡 `빛`을 들려줬다. 전주만 들어도 크게 환호한 팬들은 예전의 응원 구호를 그대로 외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면서도 눈물을 흘렸다.이어 `무한도전` 멤버들이 준비한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무대와 H.O.T.가 준비한 `진짜` `위 아 더 퓨처`가 연달아 공연됐다. 이 곡은 기성세대를 향한 10대들의 울분을 담은 노래로, 멤버들은 이제 40대 `기성세대`가 됐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예전 모습 그대로 포효했다. 다음 곡도 사회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담은 `아이야!`였다.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H.O.T.는 객석 한가운데 무대로 이동,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며 서로 눈시울을 붉혔다. 멤버들은 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팬송 `우리들의 맹세`와 `너와 나`를 들려줬다. 소녀에서 엄마가 된 팬들이 남편, 아이와 함께 기립해 노래를 따라부르자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울지 마요, 사랑해요”라고 외쳤다.“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 준비된 곡들을 마친 후 이재원이 먼저 입을 뗐다.“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같이 마음속에 간직해요.”(토니안) “이제 진짜 심각하게 (활동) 고민을 해보겠습니다.”(장우혁) 멤버들은 저마다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120분간의 공연 후 멤버들은 “너무 행복했다. `이게 팀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H.O.T.를 17년간 지켜주신 건 팬들이었다”고 소감을 남기며 시간 여행을 마쳤다. /연합뉴스

2018-02-26

英 스톰지·두아 리파, `브릿 어워즈` 2관왕

영국의 힙합 뮤지션 스톰지와 `신성` 두아 리파가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인 `2018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다.AP와 AFP 등 외신과 브릿 어워즈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톰지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에드 시런을 제치고 앨범 `갱 사인스프레이어`(Gang SignsPrayer)로 `올해의 영국 앨범`과 `영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두아 리파도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와 `영국 신인 음악인`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랙앤본 맨이 `휴먼`(Human)으로 `영국 싱글`, 해리 스타일스가 `사인 오브 더 타임스`(Sign Of The Times)로 `올해의 영국 아티스트 비디오`, 고릴라즈가 `영국 그룹` 상을 받았다.이밖에도 `인터내셔널 그룹` 상은 푸파이터스, `인터내셔널 여성 솔로 아티스트` 상은 로드, `인터내셔널 남성 솔로 아티스트` 상은 켄드릭 라마가 차지했다.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올해 브릿 어워즈에서는 에드 시런, 두아 리파, 카밀라 카베요 등의 팝스타들이 레드카펫에서 흰 장미를 들거나 가슴에 꽂고 참석해눈길을 끌었다.주최측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 `타임스업`(Time`s Up)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고자 참석자들에게 상징물인 흰 장미를달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8-02-23

“역할 비중보다는 작품이 제일 중요”

배우 신소율(32)을 수식하는 말로는 `동안`과 `단발`이 대표적이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신소율은 “볼살이 빠지고, 머리를 기르면서 동안은 없어졌다”며 “다시 단발머리를 해도 더는 유정(드라마 `응답하라 1997` 배역)처럼 상큼하지 않을까 봐 두렵다”고 웃었다.그는 그러면서도 `동안`이란 수식어에 고민이 많았음을 내비쳤다.“사실 가까이서 보면 아닌데 동안이라고들 해주시니까 그 단어에 스스로 갇힌 때도 있었어요. 학생, 사회초년생, 중년…. 이렇게 단계적으로 역할을 하면 좋은데 학생만 하다가 갑자기 중년이 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그것도 쓸데없는 고민이란 걸 깨달았어요. 인위적으로 노력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게 최고죠.”2007년 영화 `궁녀`로 데뷔해 `나의 PS파트너`(2012) 등 영화, `응답하라 1997`(2012) 등 다수 작품에 참여해온 그는 최근에도 KBS 2TV 수목극 `흑기사`에 이어 SBS TV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에 연이어 출연했다.`흑기사`에서는 큰 줄거리였던 살인사건의 진실을 아는 김영미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신소율은 “장미희 선생님조차 `넌 딱 영미`라고 하셔서 자신 있게 출발했는데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면서 복합적인 캐릭터가 돼 걱정됐다. 그래도 박곤(박성훈 분)에 대한 집착만큼은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흑기사`는 여배우들의 미모 경쟁이 눈에 띈 작품이었다. 신소율은 “특히 장미희 선생님은 피부도 몸매도 정말 아름다웠다. 액션마저 선이 고왔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자신의 매력을 묻자 “이미지 변신을 위해 머리도 기르고 살도 급하게 찌우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그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선 여주인공 안순진(김선아)의 동생으로 출연한다.“제 역할은 크지 않아요. 평소 하던 것보다 비중이 적은 역을 하면 주변에서 걱정하지만, 저한테는 작품이 제일 중요해요. `키스 먼저 할까요?`는 친한 PD님이 제안해서 시놉시스를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데 심지어 감우성 선배님 복귀작에 김선아 선배님의 특이한 로코(로맨틱코미디)를 볼 수 있는 기회더라고요.”신소율은 “다양한 장르를 했지만 스릴러는 못해봤다. 욕심난다”면서도 “대중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자연스럽게 변신하는 게 중요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편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연대의 뜻을 나타내는 `위드유`(withyou)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그는 “피해 사실을 용기 내서 털어놓고, 위로받고자 하는 분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2-23

“자연스런 섹시함으로 투박한 사랑 표현”

▲ 드라마 `미스티`배우 고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에서 케빈리를 모르면 `간첩`이다.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혜란(김남주 분)에게 버림받은 옛사랑이자 프로골퍼 케빈리를 연기하는 배우 고준(40)은 특유의 투박한 섹시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섹시하다는 평가나 인기를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며 “저는 제 연기를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했다.“제 역할을 모른 채 대본을 봤는데 정말 푹 빠졌어요. 그런데 PD님이 케빈리 역을 제안하시는 거예요. 고사하려고 했죠. 아무리 봐도 잘생긴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 역인데, 전 영농 후계자처럼 생겼잖아요. (웃음) 그런데 PD님이 전형적인 미남보다는 미국계 아시안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셨어요. 그 얘길 듣고 거울을 봤는데 좀 자신감이 생겼어요. 댓글에 추성훈 씨 닮았다는 의견이 많던데, 추성훈 씨 멋있고 섹시하잖아요!” 그는 그러면서도 “섹시함을 일부러 부각하려 하진 않았다. 철저히 연출된 부분”이라며 “처음부터 섹시함을 드러내는 방법을 알고 연기했다면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10여 년간 무에타이, 유도, 복싱, 레슬링 등 운동으로 다져진 그의 다부진 몸이 프로골퍼인 케빈리의 섹시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그는 “골프 마니아이지만 프로골퍼의 폼과는 비할 바가 못 된다”며 “게다가 케빈리의 심한 `왕자병`을 연기하는 게 참 힘들었다. 실제로 전 전혀 반대의 성격이라여자 앞에서 얼어버린다”고 설명했다.고준은 그러면서도 사랑에 있어서는 케빈리와 닮은 부분이 많다고 했다.“어릴 때 7년간 첫사랑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는 걸 습득하지 못해서 사랑에 투박해요. 이번 연기에 그 경험을 녹여냈어요. 케빈리도 사랑에 굶주려서, 가진 게 없을 때 버림받아서 혜란한테 지질하게 집착하는 거라 생각했죠. 저 역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을 때 만났던 사람에게 미안했던 적도 있었거든요.”케빈리는 처음부터 `죽고` 시작했다. 극 자체가 누가 케빈리를 죽였는지 범인을 찾는 플래시백 형태다.고준은 “저도 아직 범인을 몰라 궁금하다”며 “제 생각엔 은주(전혜진)가 죽인 게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전혀 알 수 없다“고 웃었다. 바라는 결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파국일지 천국일지 모르는 열린 구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오랜 기간 연극 무대와 독립영화 시절을 거쳐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데뷔,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최근 드라마에도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처음엔 신부님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고3 때 뮤지컬 한 편을 보고 배우의 독백에 반해 연기에 뛰어들었어요. 연기는 매번 쉽지 않죠. 타인의 삶을 면허 없이 연기한다는 데 책임감이 따르니까요. 그래도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해줄 수 있는 게 배우잖아요.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상업 영화에선 악역만 했는데, `미스티`가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연합뉴스

2018-02-22

“영화 `곤지암`으로 호러영화 붐 일으키고 싶어”

▲ 정범식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전세계적으로 호러영화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도 관객층이 두터워졌고요. 하지만 관객들이 한국 공포영화는 세계적 수준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해요.” 색다른 형식의 한국 공포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공포 명작으로 꼽히는 `기담`(2007)을 비롯해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등을 연출하며 호러에 천착해온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정 감독은 2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으로 호러영화 붐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영화 `곤지암`은 경기 광주시에 있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찾아간 공포체험단 멤버들이 건물 내부를 탐색하며 경험한 공포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는 이야기다. 1996년 폐업 이후 방치된 곤지암 정신병원은 각종 괴담을 낳으며 CNN이 `세계 8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선정하기도 했다. 촬영은 곤지암 정신병원이 아닌 부산 해사고 건물에서 했다. `블레어 윗치`와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 호러영화의 한 하위장르로 자리잡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유사해 보이지만, 배우들이 촬영까지 했다는 점이 다르다. 1명당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연기했다.정 감독은 “페이크 다큐를 따라가서는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공간 안으로 스태프가 들어가지 않고 배우들이 각도까지 계산해가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위하준·박지현·오아연 등 공포체험단을 연기한 배우들은 모두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이다.정 감독은 “기성 배우를 기용하면 극중 캐릭터보다 그 배우의 과거와 아우라가 투영돼 몰입도를 높이는 데 방해가 된다”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이의 생생한 날것 같은 연기를 해줄 배우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배경음악이나 효과음도 사용하지 않았다.영화는 다음달 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곤지암 정신병원 소유주와 인근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대로 극장에 걸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광주시는 영화 개봉 소식이 알려지자 배급사 쇼박스와 제작사 하이브 미디어코프에 공문을 보내 제목 변경을 요청했다. 영화가 곤지암 정신병원과 관련한 괴담을 확산시켜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2018-02-22

“제 프로듀싱 능력 보여 줄 중요한 앨범”

▲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두번째 솔로 싱글앨범 `백`(白)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제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더 좋은 소리를 내려고 보컬 레슨을 많이 받았어요.”데뷔 10년 차, 인기 정상의 아이돌이자 숱한 뮤지컬에서 러브콜을 받는 가수에게도 이런 갈증이 있었을까.19일 그룹 하이라이트의 메인 보컬 양요섭(28)은 여전히 노래에 배가 고픈 듯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두 번째 솔로앨범 `백`(白)을 공개했다. 2012년 11월 `카페인`을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 1집 이후 5년 3개월 만에 내놓는 혼자만의 작품이다.“앨범이 하얀 도화지라면 노래를 물감으로 써서 양요섭이라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흰색은 굉장히 멋진 색이에요. 색과 색이 섞여서 나오는 게 아니라 고유의 색이잖아요. 저도 고유한 목소리를 내되,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할 때는 부드럽게 융화되는 흰색 같은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노래 잘한다`는 칭찬이 제일 좋다는 양요섭의 이력은 화려하다.2013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 출연할 때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저스틴 비버가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2015년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미니음반 `그.리.다`에 아이돌 가수로는 최초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그럼에도 양요섭은 “제 목소리는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고음, 저음, 음색 등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보완하고 싶어서 보컬 레슨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심사숙고 끝에 내놓은 만큼 이번 앨범에 담긴 8곡에는 그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하이라이트 콘서트의 솔로 무대에서 선보인 `별`을 비롯해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 `시작`, `양요섭` 등 4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윤딴딴, 리차드파커스, 멜로망스, 1601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도 했다. 하이라이트 동료인 용준형이 앨범 전반을 살펴보며 조언해줬다고 한다.타이틀 곡 `네가 없는 곳`은 3~4년 전 영국 소설가 조조 모예스의 로맨스 소설 `미 비포 유`를 읽은 뒤 쓴 노래다. `별`은 오롯이 팬을 생각하며 만들었고, `위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민을 털어놓는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자 썼다.이날 양요섭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몸담았던 그룹 비스트는 지난해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상표권 문제로 팀명을 하이라이트로 바꿔야 했다. 2009년 데뷔해 8년 만의 개명이었다.이런 우여곡절을 의식한 듯 “5년간 아예 솔로앨범 계획이 없었던 건 아닌데, 더나은 모습 보여드리려 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말을 뱉고 행동하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활동을 거듭하면서 조심스러움이 배가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이번 앨범은 제 프로듀싱 능력,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앨범”이라며 “중간성적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10년 뒤 어떤 모습이고 싶냐는 질문에는 “조금 더 주름진 양요섭이지 않겠느냐”며 “그때는 조금 더 멋있고 차분해진 듯한 노래를 부를 것 같다. 그때도 여전히 노래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연합뉴스

201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