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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열정 다 쏟아부어 연기했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8-03-05 20:53 게재일 2018-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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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미스티`서 뉴스 앵커로 변신<BR> “앵커석에 앉을 땐 왕이 된 것 같아”
▲ JTBC `미스티`에서 뉴스 앵커로 변신한 배우 김남주. /JTBC 제공

“JBC `뉴스나인` 앵커 고혜란입니다.”

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앵커 고혜란으로 변신해 호평받는 배우 김남주(47)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같이 인사했다.

김남주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촬영장에서도 힘든 줄 모르겠다”며 “파국적인 결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미스티`는 성인을 타깃으로 한 진한 멜로와 추리 요소 등을 짜임새 있게 엮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도 방송 6회 만에 7%(닐슨코리아)를 넘어 꾸준히 유지 중이다. 남은 8회에서 케빈리(고준 분)를 죽은 진범 등 굵직한 스토리가 밝혀질 예정인 가운데 10%의 벽도 넘을지 주목된다.

김남주는 “40대 마지막으로 만난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JTBC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렇게 말하니 진짜 고혜란 같지 않느냐. `욕망 덩어리`”라고 웃었다.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품위있는 그녀`로, 마지막회에서 12.065%를 찍었다.

김남주는 이날 완벽한 앵커로 변신하기 위해 겪은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된 게 앵커란 직업이었어요. 말투부터 손짓까지요. 6년간 엄마로만 살아서 많은 게 변해있었죠. 일단 혜란은 캐릭터가 날카로워서 살은 필수로 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5개월간 일반식을 먹지 못했어요. 닭 말고 한식 먹고 싶어요. (웃음) 아나운서 말투도 정말 100번씩 연습했고요. 손석희 JTBC 사장과 닮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남자라서 참고는 안 했습니다.(웃음) 거울 보면서 어떻게 하면 눈에 많은 사연을 담은, 절실하고 고독한 혜란처럼 보일 수 있을지도 고민 많이 했고요. 40대의 열정을 다 쏟았어요.”

김남주는 또 혜란에게 많은 시청자가 응원을 보내는 데 대해 “저 역시 살아오면서 아픈 시기와 고난, 역경들이 많았다”며 “그런 것들이 고혜란에 집중된 지금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도 성공을 위해 그런 행동들을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을 혜란이 해주니까 속 시원해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녀의 남다른 자신감도 부럽지 않으냐. 저도 앵커석에 앉아있을 때 왕이 된 것 같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남주는 혜란이 후배 지원(진기주)을 제압하는 장면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서는 “그 장면이 제일 자신 있었다. 올라오는 후배 밟는 것”이라며 “제가 SBS 탤런트 공채인데 군기반장이었다. 후배들을 많이 혼내줬다”고 웃으며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조의 여왕` 때도 그렇고 `미스티`도 그렇고 결혼하고 출산한 나이 든 여배우라도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후배들에게 줄 수 있어서 참 좋다”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최근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 확산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용기 내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분들께 귀를 기울이는 좋은 기회가됐으면 좋겠다”며 “연예계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스티`는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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