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윤성빈, 金 보인다…1·2차 연속 트랙신기록 압도적 선두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트랙 기록까지 연이어 갈아치우며 첫발을 완벽하게 내디뎠다.아직 절반의 주행이 남았지만, 이미 금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왔다.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시기 합계 1분40초3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88초 뒤진 1분41초23으로 3위에 그쳤다.두쿠르스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니키타 트레구보프(2위·1분41초09)한테도 밀렸다.김지수(24·성결대)는 6위(1분41초66)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메달 가능성을 남겨놓았다.이날 윤성빈의 주행에서는 티끌만큼의 흠도 찾아낼 수 없었다. 지켜보는 모든 이의 입을 떡 벌어질 만든 훌륭한 레이스였다.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했다.이는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이곳에서 세운 트랙 기록(50초64)을 경신한 것이다.그것도 무려 0.36초나 앞당겼다. 0.01초로 승부가 갈리기도 하는 스켈레톤에서 이는 어마어마한 차이다.스타트 기록 4초62를 찍은 윤성빈은 경기를 끝낼 때까지 ‘악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9번 커브를 포함해 모든 구간을 더할 나위 없이 매끄럽게 통과했다.스타트 기록과 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모두 1위다.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4초59를 기록, 스타트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자신이 작년 3월에 찍은 4초61이었다.이어 최종 50초07을 기록, 자신이 불과 1시간 전 작성한 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1차와 마찬가지로 2차에서도 스타트 기록과 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모두 선두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는 의미다.이번 대회에 앞서 평창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은 사실상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윤성빈이 미친 듯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두쿠르스가 운동선수치고는 고령(34세)에 따른 기량 하락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윤성빈이 수월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두쿠르스가 10년 가까이 쌓아올린 제국을 무너뜨렸다.평창올림픽에서 우승하면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윤성빈 시대’가 개막한다.메달 색깔은 다음 날 펼쳐지는 3∼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서 정해진다./연합뉴스

2018-02-15

클로이 김, 올림픽 데뷔 무대서 날아

`천재 소녀`는 올림픽 데뷔부터 화려했다.1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금메달을 차지한 클로이 김(18)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급이 다른` 기량을 뽐내며 그간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명성을 입증했다.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그의 금메달로 여러 기록이 작성됐다.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만 18세도 되지 않는 17세 9개월(296일)에 올림픽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우승,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이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켈리 클라크(미국)의 18세 6개월이었다.남녀 스노보드를 통틀어서는 11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우승한 레드먼드 제라드(미국·2000년 6월생)에 이어 두 번째다.클로이 김은 1984년 알파인스키 활강 우승자인 미첼라 피지니(스위스)보다 19일이른 나이에 금메달을 따 설상 종목 여자 최연소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제라드에 이어 동계올림픽 사상 두 번째 2000년대생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로는 처음이다.점수도 남다르다. 올림픽 하프파이프에 100점 만점이 도입된 건 4년 전 소치 대회부터였는데, 예선과 결선 모두 클로이 김의 점수가 여자부 최고점이 됐다.소치 대회 땐 예선은 클라크의 95점, 결선은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의 91.75점이 1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예선에서 95.50점, 결선에선 마지막 3차 시기 98.25점을 받았다. 98.25점은 남녀 예·결선을 통틀어 최고점이었다가 이날 오후 이어진 남자 예선에서 `황제` 숀 화이트(미국)의 98.5점이 나오면서 여자부 최고 기록이 됐다./연합뉴스

2018-02-14

`깜짝 스타` 김민석, 亞 빙속 역사 새로 쓰다

김민석(성남시청)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거머쥐었다.김민석은 13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1분44초01), 파트릭 루스트(네덜란드·1분44초86)에 이어 3위다.1위와는 0.92초, 2위와는 불과 0.07초 차이다.평창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인 김민석은 첫 레이스에서 예상 밖의 메달을 거머쥐며, 빙속 `깜짝 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그동안 유럽과 미주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도 김민석이 처음이다.이날 15조 인코스에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300m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에 통과한 후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경기를 마친 30명의 선수 가운데 3위까지 올라섰다.김민석 뒤에서 레이스를 펼친 6명의 선수 가운데에는 쿤 페르베이(네덜란드), 조이 맨티아(미국) 등 강자들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었으나 모두 김민석의 기록에 못미쳤다.김민석은 삿포로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하고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 1,500m에서 1분46초5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른 장거리 빙속 최고 유망주였다.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지난달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도 1,500m를 비롯해 가뿐히 4관왕에 오르며 기분 좋게 예행연습을 마쳤다.그러나 이번 시즌 1,500m 랭킹 10위권이어서, 매스스타트 강자인 이승훈, 김보름 등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한편 앞서 5조에서 먼저 뛴 주형준은 자신의 최고기록(1분46초12)에 근접한 1분46초65의 기록으로 17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8-02-14

`안타까운 실격` 최민정, 메달 문턱서 눈물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출격했지만, 아직 한국 쇼트트랙에 여자 500m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후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을 따지 못했다.여자 500m는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유일하게 한국이 아직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종목이다.불과 40여 초 사이에 순위가 갈리는 500m는 출발과 동시에 벌어지는 자리싸움에서 레이스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그 때문에 스타트 능력과 파워, 순발력이 좋은 선수에게 특히 유리한 종목이다.한국 선수들은 강한 체력과 가속·추월 등에 강점이 있는 반면 스타트와 파워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다 보니 500m에서는 아쉬움을 삼키는 경우가 많았다.남자부에서는 그나마 채지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한 차례 금메달을 따냈지만, 그런 기쁨을 한 번도 누리지 못했다.여자부에서 500m의 패권은 북미를 거쳐 오랫동안 중국의 손아귀에 있었다.반칙을 불사할 정도로 거친 레이스 스타일을 지닌 중국 선수들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양양A(2002년), 왕멍(2006~2010년)을 거쳐 2014년에는 리젠러우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그 사이 한국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각각 동메달을 따는 것으로 만족했다.전이경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나 결승 출전 선수 네 명 중 두 명이 실격하거나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덕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선수들의 순위결정전(B파이널) 1위 자격으로 시상대에 오른 케이스다.가장 아쉬운 사례는 소치올림픽의 박승희였다.한국 선수 중 드물게 빼어난 스타트 능력을 자랑하던 박승희는 당시 결승에서 출발과 동시에 코너 안쪽을 파고들어 500m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초반 선두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두 번째 코너에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미끄러지는 바람에 동메달을 따고도 아쉬움의 눈물을 글썽였다.그리고 4년이 흘러 `완성형 스케이터`로 불리는 최민정이 박승희가 못다 이룬 한국 쇼트트랙의 숙원을 풀기 위해 출격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다만 한국은 오랜 실패 끝에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자를 배출,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여자 500m 금빛 도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

2018-02-14

알파인스키 男 복합 경기 활강 56위

▲ 김동우가 13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남자 복합 활강 경기를 56위로 완주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동우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26년 만에 올림픽 활강 코스를 완주했다. /연합뉴스 한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동우(23·한국체대)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무사히 활강 코스를 완주했다.김동우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 스키 복합(활강+회전) 활강 경기에서 1분 24초 02로 완주한 62명 가운데 56위를 기록했다.김동우의 복합 최종 순위는 활강 성적과 오후에 열릴 회전 성적을 합산해 정해진다.한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이지만, 설상 종목의 백미로 꼽히는 활강 종목과는 인연이 없었다.최초의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임경순이 1960년 스쿼밸리 대회 활강에서 61위로 완주했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에서 홍인기가 활강에서 40위로 골인했다.1984년 사라예보 대회의 박병로(52위),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최용희(39위)를 끝으로 한국 알파인 스키에서 올림픽 활강에 출전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김동우가 그 명맥을 26년 만에 이은 셈이다.대한스키협회는 알파인 스키 스피드 종목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 시작했다.결과적으로 한국 알파인 스키가 단 2장의 출전권만을 확보하면서, 김동우는 이번 올림픽 유일하게 정선 알파인센터 활강 코스에서 경기하는 한국 선수가 됐다.스타트 지점의 강한 바람에 잠시 휘청인 김동우는 차분하게 코스를 지켜 피니시라인까지 무사히 통과했다.김동우는 “연습 때보다 과감하게 경기했다. 첫 번째 코스에서 맞바람이 워낙 세서 점프나 활주할 때 저항을 받아 속도가 줄어든 게 아쉽다”고 말했다.그의 활강 완주로 한국 알파인 스키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김동우는 “26년 만에 한국 선수로 활강에서 완주해 기쁘다. 연습 때보다 주행도마음에 든다. (15일 열릴) 활강 경기에서는 결과가 더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연합뉴스

2018-02-14

그리핀 첫 골…남북 단일팀, 일본에 1-4 석패

올림픽 사상 첫 승이 걸린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한 쪽은 일본이었으나 아쉽게 패한 남북 단일팀도 소득이 적지 않았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9위 일본에 1-4(0-2 1-0 0-2)으로 패했다.1998년 나가노, 4년 전 소치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동계올림픽인 일본은 올림픽 13경기 만에 사상 첫 승을 거뒀다.단일팀은 비록 경기를 내줬으나 기다리던 올림픽 사상 첫 골이 3경기 만에 터져 나왔다.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단일팀과 일본은 똑같이 2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격돌했다.이날 승리로 일본(2승 1패)이 B조 3위, 단일팀(3패)이 B조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단일팀은 18일부터 5∼8위 순위결정전 두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재대결 가능성이 크다. 단일팀의 경기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재대결 시에는 설욕을 노려볼만하다.일본은 경기 시작 4분도 안 돼 2골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1피리어드 1분 7초에 도코 하루카가 골문 뒤에서 문전으로 뽑아준 패스를 앞으로 쇄도하던 구보 하나에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구보 주변에는 단일팀 선수 3명이 있었으나 누구도 구보를 견제하지 못했다.일본은 3분 58초에 오노 쇼코의 두 번째 골이 터져 나왔다.하지만 4분 이후의 경기는 대등했다.단일팀은 9분 49초에 박채린의 첫 슈팅을 신호탄으로 폭풍처럼 일본을 몰아치며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경기력이 갈수록 살아난 단일팀은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 31초에는 그리핀의 손에서 올림픽 첫 골이 터져 나왔다.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이 보드를 튕겨서 내준 패스를 그리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빗맞았지만, 방향이 절묘했다. 데굴데굴 굴러간 퍽은 일본 골리 고니시 아카네의 다리 패드 사이를 통과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두 경기 연속 0-8 패배에 움츠렸던 선수들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단일팀은 동점을 노리는 동시에 골리 신소정의 선방과 선수들의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하지만 첫 골의 주인공인 그리핀이 페널티로 2분간 빠진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단일팀은 일본의 고이케 시오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단일팀은 경기 막판 골리 신소정까지 빼며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으나 1분 27초를 남기고 우키타 루이에게 엠프티넷골을 내줬다./연합뉴스

2018-02-14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압도적 기록 결선行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클로이 김의 점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이 금메달을 딸 때 받았던 91.75점보다도 높다.하프파이프 예선에서는 2차례 연기 가운데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91.50점, 2차 시기에서는 95.50점을 얻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2위는 중국의 류자위(87.75점), 3위는 마쓰모토 하루나(일본·84.25점)였다.클로이 김은 14살이던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는 `15세 미만 참가 불가`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4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는 그는 겨우 6살 때 미국스노보드협회 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한국인 부모를 두고 있으며, `김 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한편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권선우(18·강원체고)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1차 시기에 19.25점에서 2차 시기에 35.00점을 얻어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결선은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연합뉴스

2018-02-13

“컬링 막내들의 꿈… 형·언니들이 이뤄줄게”

“형은 충분히 해낼 것이다” “언니들은 좀 더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열기를 한껏 띄운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이기정은 환호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퇴장하면서 “형·언니들에게도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컬링대표팀의 막내인 장혜지-이기정은 비록 믹스더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남녀 4인조 컬링이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주기를 기대한다.남자컬링 대표팀은 오는 14일, 여자컬링 대표팀은 오는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8팀이 겨룬 믹스더블과 달리 남녀 4인조 컬링은 각 10팀이 예선에서 대결한다.예선은 출전한 모든 팀과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한다. 상위 4위에 들어야 준결승(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남자컬링은 김창민 스킵(주자)을 필두로 성세현(서드),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김민찬(후보)이 한국 남자컬링 최초로 올림픽에 출격한다.여자컬링은 김은정 스킵을 내세워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이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을 위해 똘똘 뭉쳤다.여자컬링은 모두 김 씨여서 `팀 킴` 자매들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실제로 김영미와 김경애는 친자매다.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와 김선영은 의성여고 컬링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동창·동문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이들은 의성여고 컬링부 후배인 장혜지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더욱 뭉치겠다는각오다.남자컬링의 이기복은 믹스더블 이기정의 쌍둥이 형이다.남자컬링 김민찬은 여자컬링 김민정 감독의 남동생이자 믹스더블 장반석 감독의처남이다. 김민정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다.장혜지-이기정이 한국 컬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4인조 컬링에서도 세계의 벽이 상당히 높다.특히 캐나다의 강세는 4인조 컬링에서 더욱 거세다.캐나다는 컬링이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5회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가져간 유일한 국가다.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남녀 동반 금메달을 휩쓸었다.올해도 세계컬링연맹(WCF) 랭킹 남녀 1위를 달리는 캐나다는 올림픽 2회 연속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한국 여자컬링 세계랭킹은 8위, 남자컬링은 세계랭킹 16위다.하지만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면서 세계무대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이번 올림픽에 나선다.여자컬링 대표팀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남자컬링 대표팀도 지난해 11월 월드컬링투어 그랜드슬램 대회인 `부스트 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에는 한국과 캐나다 외에 스웨덴(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3위), 미국(4위), 스위스(5위), 영국(6위), 일본(8위), 덴마크(9위), 이탈리아(13위)가 출전한다.여자컬링은 한국, 캐나다와 스위스(세계랭킹 2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3위), 영국(4위), 스웨덴(5위), 일본(6위), 미국(7위), 덴마크(9위), 중국(10위)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연합뉴스

2018-02-13

`장거리 유망주` 김민석·주형준, 오늘 빙속 男 1천500m 출격

`무서운 뒷심`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에 이어 장거리 아우들 김민석(성남시청)과 주형준(동두천시청)이 바통을 넘겨받는다.김민석과 주형준은 13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다.이제 대학생이 되는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장거리유망주다.특히 1,500m에서는 국내 최강이다.2015-2016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과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 1,500m에서 1분46초5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ISU 1~4차 월드컵 성적으로 기준으로 한 1,500m 랭킹에서도 10위에 올라있다.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지난달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도 1,500m을 비롯해 가뿐히 4관왕에 오르며 기분 좋게 예행연습을 마쳤다.최상의 컨디션이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깜짝`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김민석은 “1,500m에 집중하기 위해 3㎏ 정도 몸무게를 늘렸다”며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다 보니 `뭔가 보여주겠다`는 오기도 생긴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주형준은 빙속 대표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평창행 열차를 탔다. 주형준은 1,500m 출전권 순위에서 예비 2순위로 아쉽게 티켓을 놓쳤으나, 이승훈이 나머지 종목에 집중하기 위해 1,500m 출전권을 양보해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이승훈과 마찬가지로 역시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인 주형준은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 김철민과 함께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올해 봄 건강 악화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평창올림픽 생각만을 하면서 버텼다는 주형준은 뒤늦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연합뉴스

2018-02-13

“모든 준비 마쳐… 후회 없이 펼칠 것”

▲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500m 예선 출발 모습. /연합뉴스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인 최민정(성남시청·20)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500m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전에 출격한다.이어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잇따라 열리는 만큼 한국의 2호 금메달 소식이 이번엔 여자 쇼트트랙에서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최민정은 12일 오전 강릉 영동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후회 없이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최민정은 주 종목이 1,000m와 1,500m이지만 500m에도 큰 욕심을 내왔다.명실상부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이 유독 여자 500m는 아직 한 번도 고지에 오르지 못해서다.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이후 500m에서만큼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최민정은 “500m는 워낙 짧은 순간에 승부가 나는 종목이라 변수가 많다”면서도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최민정은 당장 다음 날 경기를 앞둔 만큼 이날은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다.실전을 방불케 한 훈련에서 최민정은 남자 선수들에도 뒤처지지 않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훈련을 지도한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멀리서 보면 남잔지 여잔지 알 수 없을 만큼 스피드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스타트 훈련은 진천에서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스피드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민정은 마지막 후반 랩 타임이 좋다”며 “외국 선수들과 초반 격차를 좁히는 게 관건이고, 그런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팬들에게 `나쁜 손`으로 잘 알려진 판커신(중국)에 대비한 작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반칙을 하겠다고 대놓고 덤비면 방법이 없다”면서도 “오히려 이를너무 의식하면 레이스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여러 상황에 맞춰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최민정은 준준결승 4조에 속해 당장 판커신(3조)과의 대결은 피한 상태다.최민정은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상대 선수에 따른 맞춤형 전략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500m 경기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바로 나 자신이다. 500m뿐 아니라 모든 종목이 나와의 싸움”이라며 다시금 결전 의지를 다졌다./연합뉴스

2018-02-13

`클린 연기` 최다빈, 단체전 쇼트서 개인최고점

한국 피겨 여자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정)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클린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한국 피겨 대표팀은 끝내 팀이벤트(단체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최다빈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합쳐 65.73점을 따냈다.이날 점수는 최다빈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2.66점)을 3.07점이나 끌어올린 결과다.한국은 최다빈이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를 차지하면 팀포인트 5점을 추가해 총점 13점을 기록, 프리스케이팅에 나설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 이탈리아(팀포인트 26점)와 격차가 13점이나 벌어지면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캐나다(35점), 러시아 출신 선수(OAR·31점), 미국(29점), 일본(26점), 이탈리아(26점) 등 5개국이 예선을 통과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 경쟁에 나선다.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간판 최다빈의 연기는 빛났다.6번째 연기자로 나선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0.5점을 챙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레벨 4)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을 깔끔하게 연기한 최다빈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에서 GOE 0.3점을 챙긴 뒤 이어진 더블 악셀(기본점 3.63점)에서도 GOE 0.5점을 추가하며 순항했다.최다빈은 스텝 시퀀스(레벨 4) 와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마무리하며 만족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올림픽 데뷔전을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마무리했다.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는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42.83점에 PCS 38.23점을 합쳐 81.0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메드베데바의 점수는 자신이 지난해 4월 2017 ISU 팀트로피에서 작성한 역대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80.85점)을 0.21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플라잉 카멜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4)로 연기의 시동을 건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고난도 타노 점프(손을 들어올리고 점프하는 동작)로 소화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트리플 루프에 이어 더블 악셀도 타노 점프로 뛴 메드베데바는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끝낸 뒤 큰 박수를 받았다./연합뉴스

2018-02-12

`무서운 막판 뒷심` 이승훈, 투혼 빛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무서운 막판 뒷심으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비록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주 종목이 아닌 5,000m에서도 기대 이상의 저력을 보여주며 나머지 종목에서의 선전 기대감을 높였다.남자 5,000m는 이승훈에게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안긴 종목이긴 하지만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메달이 기대되던 종목은 아니었다.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있었다.그렇지만 이승훈 자신은 5,000m를 포기하지 않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승훈은 “5,000m는 메달권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포기하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결국 그는 포기하지 않고 5,000m에 매진했고 시간을 거스르는 선전을 펼쳤다.특히 이날 이승훈이 보여준 레이스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가득 메운 홈 관중과 TV를 통해 지켜보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충분한 것이었다.5조에서 뛴 이승훈은 중반 이후인 3,000m 구간까지 당시 10명의 선수 가운데 4위의 기록이었으나 후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3,800m 구간에서 3위, 4,200m 구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무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함께 뛴 바르트 스빙스를 따라잡고 중간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승훈의 마지막 두 바퀴 랩 타임은 29초08, 29초18로 전체 12바퀴 가운데 가장 빨랐다. 마지막까지 체력을 비축했다. 멋진 역주를 펼친 것이다.이승훈은 이날 5,000m 시작으로 15일 10,000m, 18일 팀추월 예선, 21일 팀추월 결승, 24일 매스스타트에서 줄줄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네 종목 가운데 5,000m가 상대적으로 메달 기대감이 가장 적었던 종목임을 감안하면 나머지 종목에서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선수로서 적지 않은 서른의 나이지만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던 이승훈은 자신의 전성기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몸소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02-12

임효준, 평창서 한국 첫 금맥 터트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대한민국이 대회 첫날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임효준(22·한국체대)은 평창올림픽 메달 레이스 첫날인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무려 7번이나 수술대에 오르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임효준은 인간승리를 몸으로 외쳤다.임효준의 금메달을 앞세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의 노메달 수모에서 벗어나 2010년 밴쿠버 대회 이래 8년 만에 금맥을 이었다.임효준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무려 9명의 주자와 함께 결승 레이스에 나선 임효준은 황대헌(19·부흥고)과 9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나란히 속도를 올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이어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임효준은 곧바로 1위를 되찾은 뒤 안정되고 과감한 질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그대로 넘었다.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아쉽게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임효준의 시상식은 11일 오후 7시 10분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렸다.기대대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이 나오면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은 레이스 초반 넘어져 꼴찌로 밀리고도 막판에 전세를 뒤집는 대역전 레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심석희(21·한국체대)-최민정(20·성남시청)-김예진(19·한국체대 입학예정)-이유빈(17·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계주 3,000m 예선 1조 경기에서 4분06초3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계주 대표팀은 23바퀴를 남긴 레이스 초반 이유빈이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바람에 최하위로 떨어진 뒤 맹추격전을 펼쳤다. 넘어진 이유빈과 손바닥 터치로 배턴을 이어받은 최민정을 시작으로 심석희와 김예진이 꾸준히 3위와 간격을 좁혀갔고 마침내 1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의 역주로 3위로 올라섰다.이어 에이스 심석희가 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여자 3,000m 계주 결승은 20일 오후 7시에 열린다.역대 세 번째 남북단일팀이자 올림픽에서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코리아`는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현격한 실력 차를 드러내며 강호 스위스에 0-8(0-3 0-3 0-2)로 완패했다.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한반도기를 새긴 평화의 상징 `코리아` 응원에 힘을 보탰지만, 단일팀은 유효 슈팅에서 8-52로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김보름(25·강원도청)은 여자 3,000m에서 4분12초79로 전체 24명 중 18위에 그쳤다.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37·평창군청)은 15㎞(7.5㎞+7.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완주한 60명 중 57위(46분 44초 5)에 자리했다.최서우(36)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1라운드에서 93.5m를 비행, 83.9점을 받아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41위에 머물렀다.최서우는 결국 상위 30명에게 주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은 예선 6차전에서 `세계 최강`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4-6으로 패해 예선 전적 2승 4패로 8개 출전팀 중 4위까지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한편 102개의 메달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금메달은 스웨덴의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 샬로테 칼라(31)에게 돌아갔다.칼라는 크로스컨트리 15㎞(7.5㎞+7.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40분 44초 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맨 먼저 끊었다.독일은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와 남자 스키점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네덜란드(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돌리고 국가별 종합메달 순위 1위로 치고 나갔다./연합뉴스

2018-02-12

'올림픽新' 임효준, 男 쇼트트랙 1,500m 우승…한국 첫 金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부활 아이콘’ 임효준(한국체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에 올림픽 신기록으로 첫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임효준의 기록은 ‘대표팀 선배’ 이정수(KBS 해설위원)가 보유했던 기존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0.464초 앞당긴 신기록이다.함께 결승에 나선 황대헌(부흥고)은 아쉽게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로써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145명의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포디움 높은 곳에 오르면서 ‘태극전사 1호’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임효준은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고난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평창올림픽에서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임효준 덕분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당한 ‘노메달 수모’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임효준은 예선부터 한 수 앞선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순항했다.그는 남자 1,500m 예선 4조에서 스타트 이후 선두로 달리다 9바퀴를 남기고 잠시 4위로 내려왔지만 6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재빠르게 튀어나와 2분13초891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임효준은 예선 3조에서 1위를 차지한 황대헌과 함께 나선 준결승 3조 경기에서는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 ‘금빛 질주’를 예감했다.운명의 결승전. 임효준은 대표팀 동료 황대헌을 포함해 무려 8명의 선수와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결승전에는 캐나다의 ‘베테랑’ 샤를 아믈랭을 비롯해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싱크 크네흐트, 헝가리의 간판 샤올린 산도르 류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도사리고 있었다.임효준은 레이스 초반 중하위권에서 황대헌과 선두 추격을 엿보다 9바퀴를 남긴상황에서 나란히 속도를 올렸다.임효준과 황대헌이 선두를 놓고 자리바꿈을 이어가는 가운데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가 무섭게 치고 오르며 선두를 낚아챘다.하지만 임효준은 곧바로 크네흐트를 따돌리고 선두를 되찾은 뒤 안정된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두 손을 번쩍들었다.임효준은 경기가 끝난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1위를 표시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역시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끝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8-02-10

남북 단일팀, 내일 스위스와 역사적인 첫 경기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이틀이다.단일팀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부터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세계 22위의 한국과 25위의 북한이 하나로 뭉친 단일팀이 맞서기에 세계 6위 스위스는 전력과 경험 면에서 현실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스위스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7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세계적인 강팀이다.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에서 2차례 만나 모두 패배를 안겼다.1차전에서는 18세 이하 대표를 주축으로 한 B팀으로 2-1 연장승을 거뒀고, 2차전은 정예 멤버를 앞세워 5-2 완승을 거뒀다.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헝가리와 미국 미네소타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전력을 다졌다.특히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2일까지 진행한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에서는 미국 대학생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단일팀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면 스위스와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머리 감독은 “스위스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몇 명 있고, 정말로 좋은 골리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시스템대로 4라인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단일팀은 지난 4일 세계 5위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3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버텨내며 이변 연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골리 신소정이 그때처럼 잘 막아준다는 전제하에 1라인 센터인 이진규(영어명 그레이스 리)와 2라인 센터지만 스위스전에서는 3라인 센터로 출격할 예정인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스웨덴과 평가전에 불참했던 그리핀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공격력이 강화되니 그리핀이 경기 결과를 바꿀 열쇠를 쥔 셈이다.그리핀은 “스위스전에서는 한수진이 2라인에서 뛰고 나는 3라인에서 뛸 예정”이라며 “단일팀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데,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한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머리 감독은 스위스와 1차전에서 북한 선수 3~4명이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북한 선수가 한국 선수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느냐도 관전 포인트다.스위스는 머리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플로랑 쉘링이라는 탁월한 골리가 있다.쉘링은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베스트 골리로 선정됐다.알리나 뮐러를 비롯해 라라 슈탈더, 사라 벤스, 피비 스탠스(이상 공격수), 리비아 알트만(수비수) 등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셋다 대표팀 공격수인 바이다커 세 자매(이사벨, 모니카, 니나)도 유명하다.특히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뮐러는 경계 대상 1호다. 뮐러는 당시 나이 15세로,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미사일 슛이 일품인 뮐러는 올 시즌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A에서 17경기에 출전해 33골, 24어시스트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선수권 1부리그 팀과 이제 겨우 4부리그를 탈출한 한국 대표팀이 주축이 된 단일팀의 맞대결인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8-02-09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핀란드 꺾고 대한민국 `첫승`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핀란드를 완파하며 대한민국에 대회 첫 승을 선사했다.장혜지-이기정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를 9-4로 제압하고 첫 승을 거뒀다.한국 선수단 중 첫 주자인 이들의 승전보로 대표팀 전체도 힘찬 출발을 하게 됐다.핀란드는 장혜지-이기정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였다. 이번 올림픽 출전국중 전력이 약한 팀에 속하고, “스타트가 좋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기 때문이다.핀란드는 평창동계올림픽 주전 선수 중 최고령인 란타마키의 노련함을 내세우는 팀이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최연소 팀인 장혜지-이기정의 패기가 앞섰다. 선공 빨간색 스톤을 잡은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해 기선을 제압했다.2엔드와 3엔드에서도 1점씩 추가했다. 3엔드에서는 장혜지-이기정의 빨간 스톤과 핀란드의 노란 스톤이 육안으로 비슷한 거리에 있어 심판이 계측했고, 빨간 스톤이 더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4엔드는 공방전이었다. 버튼 속에서 서로의 스톤을 밀치기를 반복하다가 핀란드가 1점 가져갔다.5엔드와 6엔드에는 각각 2점, 1점을 내줘 5-4로 쫓겼다.하지만 7엔드에서 4점을 대량 획득해 핀란드의 기권을 받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2018-02-09

성화 점화자, 하루 앞두고도 베일… `김연아 유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미의 관심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돌아 9일 저녁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점화대에 화려한 불꽃을 피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성화 점화 방식과 점화자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막식 최대 하이라이트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철저한 보안 속에 `깜짝쇼`가 펼쳐졌다.그러나 평창올림픽은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이 성화 점화 리허설 장면을 무단으로 보도하면서 다소 김이 새 버렸다.이 때문에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개막식까지는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누가 성화에 불꽃을 피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최종 점화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다.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점화자는 개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맡아왔다. 우리나라 동계 대회에서 김연아를 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동계스포츠의 아이콘이다.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동계스포츠 스타라는 점에서 김연아의 점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다.그러나 김연아가 단독 점화 대신 북한의 상징적 인물과 공동 점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으로서는 첫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평화 올림픽`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남북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스타가 나설 수 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984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와 북한 여자유도의 전설 계순희가 나란히 성화 점화를 한 적이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성화 점화자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위 내부에서도 `남북 공동 점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연아가 공동 점화자가 아니라면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선수가 지목될 가능성도 있다.또 김연아나 남북 공동 점화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성화 점화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1952년 오슬로 대회 때에는 노르웨이 탐험가 프리드쇼프 난센의 손자인 에이길 난센이 성화 점화자로 나서기도 했다.그럼에도 여전히 평창올림픽의 성화를 누가 밝힐지는 김연아냐, 아니냐에 최대 관심이 쏠려 있다./연합뉴스

2018-02-09

평창올림픽 오늘 개회식… “겨울동화 같은 공연”

그간 베일에 감춰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플라자 내 개폐회식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일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주제 아래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천여 명의 출연진이 꾸미는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직위는 2015년 7월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등 각 분야 예술 감독단을 꾸렸다.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 등이 있었다.관람객은 당일 오후 4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조기 입장객은 올림픽플라자 내 문화ICT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수근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을 즐길 수 있다.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후원업체들이 차린 스폰서 파빌리온도 볼거리를 제공한다.조직위는 관람객 각자가 추위에 대비한 개인 방한 대책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직위는 모든 관람객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모자 등 방한용품 `6종 세트`를 지급하고 방풍막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관람객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가 추운 날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두꺼운 겉옷에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기상청은 9일 저녁 개회식장의 예상기온은 영하 5~영하 2℃, 체감온도는 영하 10℃ 내외로 전망했다.개회식장에는 타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이나 300㎜ 이상의 카메라 렌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올림픽플라자 안에서는 현금이나 비자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평창올림픽은 공식 시작일인 9일부터 폐회식이 있는 25일까지 17일간 이어진다. /연합뉴스

2018-02-09

이상화·고다이라 불꽃 명승부 예고 개막 앞두고 둘 다 신기록 레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목전에 두고 스피드스케이팅 맞수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나란히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명승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일본 빙속의 간판스타 고다이라는 7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여자 500m에서 37초05의 기록을 작성했다.이 기록은 고다이라 자신이 지난해 2월 작성한 강릉 경기장의 트랙 최고기록(37초13)과, 이상화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작성한 올림픽 기록(37초28)을 뛰어넘는 것이다.이상화는 고다이라에 밀려 올 시즌 월드컵 500m에서 은메달 5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평창올림픽 무대를 밟는 분위기다. 그러나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이상화의 레이스에도 힘이 붙는 분위기다.시즌 초반 크게는 고다이라와의 기록 격차가 1초에 이르기도 했던 이상화는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다시 0.2초대로 차이를 좁혔다.마지막 4차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고다이라보다 좋은 초반 100m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이후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난 이상화는 이달 초 인첼 아이스슈타디온에서 열린 B급 국제대회에서 37초18의 트랙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8-02-09

“반갑습니다♪ 평창”

3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거머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티켓. 어렵사리 얻어낸 그 티켓으로 펼칠 `대한민국의 마법`이 9일 시작된다. 92개 국가 2천925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겨울 스포츠 제전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날 저녁 8시에 시작될 개회식부터 오는 25일 열리는 폐회식까지 사람들은 `권모`와 `술수`가 통하지 않는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승부를 기대하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올림픽을 지켜볼 것이다.3번의 도전 끝에 유치 성공세계인이 주목 국가적 경사비밀 준수 서약까지 받은개회식 공연 초미의 관심북한 참가로 극적 대화모드정치권 반목·갈등 버리고평화·공존의 인류축제 돼야이번 대회를 기다리며 4년간 흘린 참가 선수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낼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감동의 장면은 전 세계를 설레게 할 것이 분명하다.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이 또한 축하해야 할 국가적 경사임에 틀림없다.가장 먼저 기대를 모으는 것은 오늘 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진행될 개회식이다. 내용이 미리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리허설 참석자들에게 `비밀 준수 서약`까지 받은 개회식은 언론에 공개된 30초의 짤막한 영상을 통해 내용과 형식에 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개·폐회식을 총괄 지휘하는 송승환 감독과 양정웅 씨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개회식의 키워드는 `인류 보편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다. 5명의 아이들이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평화의 소중함을 찾아간다는 내용이 판타지라는 형식 속에 담긴다.여기에 “전통 한국문화에 K팝과 미디어아트, 현대무용과 디지털 퍼포먼스 등 현대적 한국문화를 접목해 지켜보는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연출자의 부연은 기대감이란 이름의 풍선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강원도의 차가운 바람 아래 지붕 없는 공연장에서 진행될 개회식이라 방한에 대한 걱정이 없지 않다. 하지만, 2시간의 추위만 견딘다면 참석자들은 `잊지 못할 스포츠 역사의 한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행운아로 기록될 것이다.사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남북 고위급 회담과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따른 반발, 대규모 북한 공연예술단과 응원단의 방남(訪南)을 둘러싼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은 밀어닥친 한파와 상관없이 뜨거웠다.또한 김일성의 직계인 이른바 `백두혈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한국 방문을 바라보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엇갈린 시선에 “온전한 핵무장을 위한 시간 벌기에 올림픽이 이용되면 안 된다”는 목소리까지.여기서 잠깐 시계를 거꾸로 돌려 고대 올림픽이 시작된 BC 776년으로 가보자. 당시 전쟁을 거듭하던 그리스 도시국가들도 올림픽 기간만은 싸움을 멈추고 화해의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올림픽의 기본 정신은 `평화와 공존`이었다.현재 한국은 올림픽 정신에 기대 “대립과 갈등 대신 평화와 공존을 위한 화해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누구도 내일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아직 겪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상황을 예단해 벌써부터 미래를 두려워할 이유가 있을까?이제 우리에겐 평화와 공존을 위한 인류의 축제에 참가한 젊은이들의 힘찬 몸짓에 격려의 함성과 박수를 보내주는 일이 남았다. 그 환호의 방향이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 유명 선수와 무명 선수를 가리지 않아야함은 물론이다.관련기사 2, 13, 15면/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8-02-09

평창의 열기 개막 앞서 오늘부터 불타오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9일 막을 올린다.하지만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8일부터 지켜볼 수 있다.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 컬링과 스키점프가 먼저 대회 시작을 알린다.8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4경기가 평창올림픽의 공식적인 첫 경기다.남녀 1명씩으로 한 팀을 꾸려 경기하는 컬링 믹스더블의 `올림픽 데뷔전`이기도하다.한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등 총 8개 팀이 올림픽 최초의 컬링 믹스더블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우리나라에서는 장혜지(21)-이기정(23)이 핀란드와 1차전에 나서서 첫 경기를 치른다.이날 오후 8시 5분에는 중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예선은 참가팀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인간 새`들은 화려한 비행으로 평창 하늘을 가른다.8일 오후 8시 15분부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우리나라에서는 김현기(35)와 최서우(36·이상 하이원)가 출전한다.한국 스키점프의 살아있는 전설인 둘에게 평창은 6번째 동계올림픽 무대다. 한국 선수 중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둘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에서는 결선 1라운드에 올랐으나 30명이 겨루는 최종 라운드에는 나서지 못했다.이번에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안방에서 4년 전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본다.결선에는 총 50명이 출전한다. 월드컵 상위 10명은 10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 직행한다.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태극전사들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02-08

“`독도 이슈`에 대한 흔들림 없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난데없는 `독도 이슈`에 휘말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일단 논란에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7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식 연습에서 민유라-겜린 조는 일부 가사가 문제가 된 `아리랑`에 맞춘 프리 댄스 대신 `데스파시토`(Despacito) 등 라틴 음악을 엮은 쇼트 댄스 연습을 했다.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아리랑` 가사 중 “독도에 간밤에 잘 잤느냐”는 구절이 외교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민유라-겜린 조는 만약을 대비해 일단 3초 분량의 문제 가사만 뺀 음악을 준비한 상태다.이날 민유라는 “(가사를 빼더라도) 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프리 댄스를 하기 위해서는 쇼트 댄스에서 예선에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일단은 쇼트 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에서 훈련하던 민유라와 겜린은 전날에야 입국해 밤늦게 강릉선수촌에 들어왔다.여독이 풀리기도 전이지만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등 강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풍부한 표정 연기와 함께 첫 공식 연습을 마쳤다.민유라는 “비행기를 타고 막 와서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리긴 했지만 연습하면서풀렸다”며 “와보니 정말 올림픽이라는 것이 느껴진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팀 코리아`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연습에 나선 겜린은 “한국은 나에게 많은 것을 줬고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줬다”며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쁨을 표시했다.민유라는 “지난해 강릉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했는데 그때 `대한민국의 민유라-겜린`이라는 소개가 나올 때의 관중 환호를 잊을 수가 없다”며 “그때를 생각하니 흥분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2-08

“새 U-23 축구팀 감독은 AG·도쿄 올림픽 `겸임`”

▲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 /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가 성적 부진에 책임을 물어 김봉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새롭게 뽑을 U-23 대표팀 감독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할 가능성이 커졌다.김판곤 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봉길 감독 경질 배경 및 새 사령탑 선임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런 구상을 밝혔다.김판곤 위원장은 전날 국가대표감독선임위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달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였지만 임기를채우지 못하고 낙마했다.김판곤 위원장은 “김봉길 감독의 전략 수립 능력과 전술적 능력과 경기 대처 능력을 평가했고, 대회 과정에서의 전술 대응 능력이나 미디어를 상대하는 능력도 봤다”면서 “결론적으로 준비 과정과 대회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김봉길 감독의 뒤를 이어 U-23 대표팀을 이끌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0년도쿄 올림픽까지 지휘할 전망이다.김판곤 위원장은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을 지휘할) 새 감독은 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달 안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3월에는 아시안게임을 앞둔 U-23 대표팀의 평가전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인재풀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감독을 3~4명 정도 압축한 뒤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8-02-08

흥국생명 3대1 잡고 `탈꼴찌 경쟁`

GS칼텍스가 외국인 공격수 파토우 듀크를 앞세워 `탈꼴찌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GS칼텍스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흥국생명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23 25-21)로 승리했다.5위 GS칼텍스는 승점 25(9승 14패)로, 3위 현대건설(승점 40, 13승 10패)과 격차가 크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하지만 6위 흥국생명(승점 21, 6승 17패)과 맞대결에서 승리해 `탈꼴찌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듀크였다.듀크는 1세트 14-16에서 후위 공격을 네 차례 연속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였다.흥국생명 블로커들이 듀크 앞을 막아섰으나, 듀크는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더 높이 뛰어올랐다.듀크 덕에 18-16으로 역전한 GS칼텍스는 20-18에서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승부처였던 3세트도 듀크를 위한 무대였다.듀크는 12-12에서 백어택을 성공했다. 흥국생명 공윤희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GS칼텍스는 14-12로 달아났다.듀크는 23-22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3세트를 사실상 끝냈다.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3-3에서 강소휘와 듀크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7-4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이날 듀크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연합뉴스

2018-02-08

“열심히 할 테니, 고다이라와 비교 말아주세요”

▲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6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입촌을 위해 웰컴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결전지 강릉 땅을 밟았다.이상화는 6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 버스를 타고 강릉선수촌에 도착했다.그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여자 500m `세기의 대결`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는데, 웃음 섞인 목소리로 “열심히 할 테니, 그 선수와 더 비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는 웃는 얼굴로 웰컴 센터에 들어가 아이디 발급 등 절차를 밟은 뒤 취재진 앞에 섰다.그는 입촌 소감을 묻는 말에 “이제 올림픽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다소 민감할 수 있는 고다이라와 대결에 관한 질문에도 웃음을 터뜨리며 답변했다.그는 `뜨거운 경쟁을 앞두고 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우리는 늘 뜨거웠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그 선수를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얼마나 (부담감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된다”고 말했다.그는 `훈련에서 고다이라와 만나면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 선수는 갑자기 튀어나온 선수가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가까웠다”라며 “안부 인사 정도만 나눌 것이다”라고 답했다.이어 “2년 전만 해도 (장홍과) 한·중전 구도가 있었는데, 이젠 한·일전 구도가 됐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내게 포커스가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이상화는 최근 개인 코치이자 캐나다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 코치와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귀국 직전 현지에서 출전한 B급 대회에서 그리 좋지 않은 빙질 상태에도 불구, 37초 18의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우승했다.이상화는 “매우 좋은 기록이 나와 스스로 놀랐다”라며 “예행연습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월드컵 대회에서 아웃코스 스타트만 배정돼 인코스 스타트 감각을 다소 잃었었다”라며 “독일에서는 인코스 스타트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말했다.향후 훈련 계획에 관해선 “어제 도착해서 시차 적응을 하고 있다”라며 “오늘부터 훈련을 소화해 빙질을 익히고 적응하려 한다”고 말했다.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 500m뿐만 아니라 1,000m에도 출전한다.보통 이상화는 국제대회마다 1,000m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500m에 모든 힘을 쏟아내곤 했다.그러나 이상화는 올림픽 훈련 프로그램을 따로 짜서 소화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000m 종목 출전이 해가 될 수도 있다.그는 “1,000m 출전 여부는 크로켓 코치와 상의할 것”이라며 “몸 상태가 꼬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2-07

봅슬레이 원윤종, 남북 공동기수에

남자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 우리나라 기수로 선정됐다.6일 대한체육회와 체육계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달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수로 등장한 원윤종을 역사적인 남북 공동입장의 기수로 최종 낙점하고 이를 평창동계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에 보고했다.체육회는 공동기수에 의욕을 보인 원윤종을 일찌감치 기수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윤종이 개막 엿새 후인 15일에 경기에 나서는 점도 고려했다.원윤종과 더불어 한반도기를 들 북한 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국제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이뤄진다.이번 공동기수 순서는 남남북녀(南男北女) 차례로 북한은 전체 선수단의 주축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 명을 공동기수로 추천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역시 우리 선수단 결단식에서 남자 주장으로 선수선서를 한 스피드 스케이팅 모태범(29·대한항공)은 개회식에서도 전 세계에서 온 선수를 대표해 선수선서를 할 유력한 후보로 전해졌다.모태범과 선서문을 함께 낭독할 여자 선수 역시 북한 선수단의 일원일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2018-02-07

추신수, 2018시즌 텍사스 전망

▲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36)가 팀의 투수진 보강을 반겼다.MLB닷컴은 6일(한국 시간)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둔 주요 선수들의 2018시즌 전망을 전했다.추신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좋은 예감이 든다”며 “우리 팀이 좋은 투수를 대거 보강했다. 특히 마이크 마이너, 맷 무어, 덕 피스터의 합류가 반갑다. 모두 내가 상대해 본 정말 좋은 투수들이다”라고 말했다.“투수진을 보강한 텍사스가 2018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텍사스는 지난해 시즌 중 다르빗슈 유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내보냈다.대신 2017시즌 종료 뒤 마이너와 무어, 피스터를 영입해 선발진을 꾸렸다. 추신수가 언급하지 않았지만 크리스 마틴을 영입하고 토니 바넷과도 재계약해 불펜진에도 힘을 줬다.지난해 텍사스는 78승 84패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팀 OPS(출루율+장타율) 6위(0.750)로 화력은 준수했지만, 팀 평균자책점(4.66)은 11위에 그쳤다.텍사스는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며 투수진 보강에 힘썼다.타선은 기존 선수들에 의지한다. 올해 연봉 2천만 달러(약 217억6천만원)의 고액 연봉자 추신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연합뉴스

201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