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유럽파 활약 고무적…16강 이상도 가능”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며 일부 유럽파 선수와 현지 베이스캠프를 점검하고 온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보이면서 `16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신 감독은 유럽 방문을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먼저 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준비를 잘 하면 16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심 가져 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 준비 더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신 감독은 지난달 24일부터 독일 2부 분데스리가의 지동원(다름슈타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점검했다.러시아 월드컵 본선 때 대표팀이 머물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도 다시 보고 왔다.신 감독은 “황희찬은 골은 못 넣었지만, 기회를 많이 만들고 저돌적인 모습이 좋았다. 구자철은 몸살감기로 몸이 무거워 보였으나 나름대로는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지동원은 경기 전 발목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주사를 맞고 뛰다 보니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에 직접 보진 않았지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팀에서 맹활약하는 데 대해선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고무적으로 본다”며 흡족해했다.베이스캠프에 대해선 “현지 호텔에서 팀을 위해 준비 많이 하고 있더라. 작년에 갔을 땐 부족한 점이 다소 보였으나 이번엔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대표팀은 사실상의 정예멤버로 여겨지는 23명을 꾸려 내달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2연전을 펼친다. 명단은 12일 발표된다.신 감독은 이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상 없이, 홈 팬들이 실망하지 않고 러시아 월드컵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팀을 한동안 떠나 있다가 최근 새 소속팀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지동원, 홍정호(전북), 박주호(울산) 등의 발탁에 대해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연합뉴스

2018-03-07

평창에 둥지 튼 태극전사들 “종합 10위 향해 달리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평창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6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체코 선수단과 합동 입촌식을 했다.이날 입촌식에는 배동현 단장을 비롯해 장애인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등 4개 종목의 선수와 임원 등 62명이 참석했다.알파인스키 대표팀 선수들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오전 훈련을 하느라 참석하지 못했고,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막바지 담금질 중인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이날 밤 선수단에 합류한다.입촌식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여형구 평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입촌식은 박은수 평창 선수촌장과 배동현 단장 간 선물 교환에 이어 패럴림픽 대회벽 사인, 선수단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배동현 단장은 열암 송정희 씨가 쓴 `평창`이라고 쓰인 대형 글씨를 박은수 촌장에 선물했다.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염원하는 대회벽 사인에는 배동현 단장과 전체 선수단 주장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캡틴` 한민수가 함께했다.박은수 촌장은 환영사에서 “저도 여러분과 같은 장애인으로서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고, 평창을 찾아줘 반갑다”면서 “대회 기간 자신이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배동현 단장은 “오늘은 선수촌에 정식 입촌한 아주 뜻깊은 날”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해달라”고 주문했다.배 단장은 이어 “목표로 한 종합 10위 목표를 안방에서 이룰 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83명을 파견해 금·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놨다./연합뉴스

2018-03-07

포항, 유스 학부모들과 소통의 장 마련

국내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포항스틸러스가 유소년 선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포항은 지난 4일 유소년 선수 전체 학부모 250여명을 초청해 포스코 역사관을 비롯한 포항제철소 시설을 견학한 후 포스코 인재창조원 대강당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했다.장영복 단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설명회는 포항제철고 담당교사의 체육특기자 대입제도 설명, 최순호 감독의 유소년 발전 방안 및 훈련 프로그램 계획, 이르윙 피지컬 코치의 연령별 선수 관리방법 특강으로 구성됐다.특히 설명회는 유소년 학부모들에게 구단의 비전과 철학, 지도자의 구체적인 지도방침, 선수 현황까지 공유함으로써 구단과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고 상호간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최순호 감독은 “유소년 선수와 그 가족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꿈을 심어주는 것은 포항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며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포항스틸러스다운 일이다”고 말했다.장영복 단장은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 선수단의 주축을 이루고, 나아가 한국 축구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3-07

“AG 우승? 자신 있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대표팀을 이끌 김학범(58)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서 아시안게임 우승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지도자 선발 시스템을 통해 선발된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고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피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도전을 기꺼이 승리로 만들어 보답할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을 합류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우 훌륭하고 좋은 선수”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개인적인 것만 가지고 안 되고 팀과 협회와 선수가 맞아야 한다”며 “발탁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겠지만 지금까지 한 걸로 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팀 사정상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이후 합류할 경우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긴 하겠지만 그 정도 선수라면 (중반에 합류하더라도) 크게 염려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 김 감독은 “팀을 먼저 생각할 것이고, 당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 그리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완패한 데 이어 3-4위전에도 카타르에 패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여파로 김봉길 전 감독이 경질됐다.당시 경기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제일 큰 문제는 좀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라며 다만 “호주 경기에서의 한 템포 빠른 속공 플레이 등은 좋게 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비 조직 등 안 좋은 부분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게 가다듬고, 좋은 점은 발전적으로 갈 수 있게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3월 A매치 기간에 첫 소집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소집해서 연습경기 두 경기 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 5개월여 남았기 때문에 시간으로 보면 충분한데 훈련일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23세 이하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뛰더라도 한정된 자리에서 뛰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 선수들을 잘 쓰느냐가 문제”라고말했다.김 감독은 “나와 선수들이 나이 차이는 있지만 나이는 숫자이고, 숫자가 많다고생각이 낡은 것은 아니다”라며 “축구라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18-03-06

정현, 男 테니스 세계 26위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26위에 올랐다.정현은 5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26위에 자리했다. 이는 정현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인 최고 순위 29위를 경신한 기록이다.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지난해까지 이형택(42·은퇴)이 갖고있던 한국인 최고 랭킹 36위를 뛰어넘은 정현은 지난주 끝난 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의 성적을 내며 26위까지 도약했다.정현은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상대하다가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했고 이후 약 3주간 치료에 전념했다.지난달 말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코트로 돌아온 정현은 이후 2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주 순위에서 페더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 등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5위에 올라 정현과의 `아시안 톱 랭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2000년대 이후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순위는 이형택, 파라돈 시차판(태국), 루옌쑨(대만), 니시코리 등이 차지한 바 있다.한편 이날 발표된 순위에서 앤디 머리(영국)가 29위로 밀리면서 정현보다 아래에 놓이게 됐다. 머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찍었던 선수다./연합뉴스

2018-03-06

빙속 정재웅, 세계주니어新 경신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정재웅(한국체대)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 1,000m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주니어기록을 경신했다.정재웅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8초1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미 500m에서 34초83의 기록으로 우승했던 정재웅은 1,000m까지 섭렵하면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이날 정재웅이 작성한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렸던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1,000m 디비전B(2부리그)에서 작성한기존 세계주니어기록(1분08초41)을 0.3초 단축한 신기록이다. 더불어 이 기록은 1,000m 한국 주니어신기록이 됐다.평창올림픽 남자 1,000m에서 1분9초43의 기록으로 13위에 오르며 선전했던 정재웅은 곧바로 나선 세계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단거리 유망주로 입지를 다졌다.1,000m에 함께 출전한 박성현(화천 사내고)은 1분09초60으로 3위를 차지해 500m 3위에 이어 2개의 동메달을 챙겼다.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했던 박지우(한국체대)는 한국시간으로 5일 치러진 여자 1,500m에 출전해 1분58초34를 기록, 폴란드의 카롤리니 보시에크(1분58초74)를 0.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2018-03-06

미셸 위,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 품에

재미교포 미셸 위(29·한국이름 위성미)가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미셸 위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경쟁자들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이로써 미셸 위는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4천만원)다.17번 홀까지 16언더파로 신지은(26), 대니엘 강,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미셸 위는 마지막 18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극적인 승부였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막판까지 네 명이 공동 선두에서 엎치락뒤치락했고 고진영(23),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타 차로 따라붙는 등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먼저 치고 나간 쪽은 신지은이었다.신지은은 11번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16번 홀(파5)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코르다나 대니엘 강 등은 좀처럼 16언더파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미셸 위도 이렇다 할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신지은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하지만 18번 홀에서 신지은이 보기를 적어내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신지은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 옆으로 보냈고, 그린 위로 올리려던 세 번째 샷이 짧아 파 퍼트까지 4~5m 거리가 남았다.결국 파 퍼트에 실패한 신지은은 단독 선두에서 공동 1위로 내려앉은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연장전 기운이 감돌았으나 미셸 위가 극적인 그린 밖 버디 퍼트 성공으로 결승타를 날렸다.미셸 위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버디를 잡기가 어려워 보였지만과감하게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환호했다.3라운드까지 선두 코르다에게 5타나 뒤처져 있던 미셸 위는 2014년 2승을 거둔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이날 값진 5승째를 따냈다.신지은과 대니엘 강, 코르다, 헨더슨 등 4명이 16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이미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첫 승을 따낸 고진영은 신인상 레이스는 물론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연합뉴스

2018-03-05

개막전 화력쇼 포항, 시즌 기대감 `뿜뿜`

포항스틸러스가 2018시즌 개막전에서 대구FC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대구를 3-0으로 누르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선수단 절반 이상이 교체된 포항은 이날 선발라인업에 5명의 선수를 새롭게 선보였다.영입선수인 레오 가말류, 채프만, 송승민, 하창래와 임대복귀선수인 정원진이 주전으로 뛴 것이다.최순호 감독이 지난시즌 가장 많이 사용한 4-3-3 전술이 활용된 가운데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 라인에 강상우, 권완규, 김광석의 기존 멤버에 하창래가 중앙수비수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허리진에는 수비형미드필더 채프만이 뒤를 받치고 정원진, 김승대가 중앙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외국인 공격수 레오가말류가 지난 시즌 양동현이 맡았던 원톱자리에 위치했고 송승민, 이광혁이 양쪽 윙포워드에 섰다.3-4-3 전술을 들고 나온 대구는 핵심 미드필더 세징야가 컨디션 난조로 라인업에 제외된 가운데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최후방에, 김우석, 한희훈, 김진혁이 쓰리백을 구성했다.정우재와 고승범이 양쪽 윙백에 위치했고 황순민, 홍정운이 중앙미드필더에 자리했다.전현철과 지안이 양쪽 윙포워드에, 카이온이 원톱자리에 위치했다.시즌 첫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 양팀은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양팀은 유효슈팅 없이 10여분을 보냈다.찬스를 먼저 잡은 것은 대구였다.전반 19분 강현무의 패스미스로 찬스를 맞이한 대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포항 채프만의 결정적인 헤딩 클리어링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흘러나온 볼을 대구 황순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전반 22분에는 포항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포항 김광석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원진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대구 조현우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면서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전반 37분 포항 이광혁은 상대 프리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역습찬스에서 측면 돌파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겨나가며 아쉽게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다.전반 40분 대구 전현철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결된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지점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에 막혔다.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찬스를 맞이했다.포항 미들라인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이광혁이 받으려하자 대구 고승범이 몸으로 밀며 파울을 범한 것이다.페널티박스 안 왼쪽 끝지점에서 파울이 발생하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전반 44분 레오가말류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포항이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초반에도 대구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후반 2분 대구 카이온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고승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비록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대구는 후반 이른시간부터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고승범이 물러난 자리에 홍승현을 투입시킨 것이다.포항도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 제테르손 카드를 꺼내들며 맞불작전에 나섰다.이광혁을 대신해 투입된 제테르손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후반 22분 대구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역습 상황에서 지안이 연속 2차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김광석과 강현무가 잇따라 선방하며 포항은 1-0리드를 이어갔다.후반 31분 선제골의 주인공 레오가말류가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레오가말류는 권완규가 연결한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후 침착하게 오른발슈팅으로 연결시켜 팀의 2-0리드를 이끌었다.포항의 공세는 계속됐다.후반 37분 김승대는 상대 공격을 끊은 채프만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질주, 대구 조현우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대구는 후반 막판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포항의 철벽 방어에 가로막히며 경기는 3-0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박동혁기자

2018-03-05

포항스틸러스, 내일 홈개막전서 대구FC와 맞대결

올시즌 새로운 멤버들로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포항스틸러스가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8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포항은 오는 3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홈개막전을 펼친다.`TK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포항과 대구는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통산 35번의 맞대결에서 96골(경기당 2.74골)이 터져나왔다.역대전적에서 포항이 16승 10무 9패로 대구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시즌에는 양상이 달랐다.대구가 3승 1패로 포항을 압도한 것이다.포항은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대구와의 승부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했으나 고비 때마다 대구의 역습 전술에 당하고 말았다.포항은 올시즌 만큼은 대구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홈개막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우선 공격은 새롭게 영입한 삼바듀오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188㎝의 장신공격수 레오 가말류는 뛰어난 높이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가말류는 또다른 신규영입 선수인 제테르손과 함께 올시즌 포항 공격의 한 축을 맡게 된다.지난시즌 김광석이 시즌 중반 장기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센터백라인에도 새롭게 합류한 브라질 출신 알레망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지난시즌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호주 출신 멀티수비자원인 채프만도 주전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국내선수 중에서는 김승대의 활약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지난 1월 신태용호의 유럽 원정평가전을 통해 2년 여만에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승대는 올시즌 자신의 주포지션인 공격형미드필더에 자리해 팀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김승대 본인도 지난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기대를 모았으나 VAR 파동으로 징계를 받아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만큼 올시즌에는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허리진은 경남FC에서 임대복귀한 정원진과 광주FC에서 영입한 김민혁이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경남의 1부 승격 주역인 정원진은 날카로운 킥과 많은 활동량으로, 김민혁은 넓은 시야와 동료에게 득점찬스를 제공하는 패스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기존 김광석, 강상우, 권완규 등도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는 지난시즌과 같이 외국인 선수 3명이 공격을 이끌고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시즌 에반드로, 주니오, 세징야로 구성된 삼바트리오는 모두 40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했다.올시즌에는 에반드로(서울)와 주니오(울산)가 타팀으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영입된 카이온과 지안이 기존 세징야와 함께 `뉴 삼바트리오`를 구성했다.지난 2009시즌 강원FC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가 1골 2도움만 기록한 채 다시 브라질로 떠난 바 있는 카이온은 반드시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다.2008년 포르투갈 유소년팀에 잠시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곤 해외 진출이 처음인 지안은 빠른 역습과 수비가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의 최후방은 올시즌도 여지없이 `대 헤아` 조현우가 자리하고 있다.최근 신태용호의 주전 수문장 경쟁에 합류한 조현우는 지난시즌 35경기에서 48실점을 기록하면서도 선방수는 144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뛰어난 반응속도와 순발력으로 무장한 조현우를 포항 공격진이 뚫어내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팀플레이가 요구된다.최순호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바뀌는 등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며 “시즌 초반에는 조직력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동혁기자

2018-03-02

IOC “평창동계올림픽서 `마늘소녀`보다 최대 스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영웅 중 하나로 `팀 킴`으로 유명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을 꼽았다.IOC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평창올림픽을 빛낸 스포츠 영웅을 소개했다.올림픽 기간 내내 국내외 높은 관심을 받은 여자 컬링대표팀이 빠질 순 없었다.IOC는 “이번 23회 동계올림픽에서 `마늘 소녀`로 불리는 5명으로 이뤄진 한국의막강한 여자 컬링대표팀보다 더 크게 주목받은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이들이 마늘주산지인 경북 의성 출신이어서 `마늘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소개했다.이어 “확고부동한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들은 모두 김 씨 성(姓)을 지녔고,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권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영감을 불어넣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IOC는 “여자 컬링대표팀이 비록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그들의 은메달은 기념비적인 성적이자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조국에 안긴 메달”이라고 평했다.`안경 선배` 김은정이 경기 중 동료 김영미에게 외치는 `영미`는 이미 희대의 유행어가 됐다. 외국 언론은 올림픽 기간 `컬벤저스`를 배출한 의성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소개하기도 했다.IOC는 평창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수집해 15개의 메달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금8·은4·동3)에 오르고 은퇴한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의 간판스타인 마리트 비에르옌을 영웅의 맨 윗자리에 올렸다.서로 다른 2개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와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도 평창을 빛냈다.레데츠카는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과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두 종목을 석권해 체코의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가 서로 다른 두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딴 건 처음 있는 일이다.테르모르스는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두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 밖에도 3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 역대 빙속에서 딴 올림픽 메달을 11개로 늘린 네덜란드 대표 이레인 뷔스트, 스노보드 남자하프파이프에서 8년 만에 왕좌를 찾은 숀 화이트(미국), 역대 동계올림픽 통산 1천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66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을 2연패 한 하뉴 유즈루(일본)도 평창이 낳은 영웅이었다.`약속의 땅` 평창에서 무관의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수확한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이번 올림픽 2관왕에 올라 피겨 아이스댄스의 전설이 된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도 자타공인 평창 스타의 반열에올랐다./연합뉴스

2018-03-02

손흥민·황희찬, 침묵깬 멀티골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나란히 화끈한 멀티골로 그간의 골 침묵을 깨뜨리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손흥민사진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12호, 13호 골이다.이보다 1시간 앞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시작된 잘츠부르크와 SK 아우스트리아의 오스트리아컵 8강전 경기에선 황희찬이 전반에만 시즌 10호·11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렸다.손흥민은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이후 46일 만에,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27일 라피드 비엔나전 이후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손흥민은 리그 홈 5경기 대기록 달성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희찬은 이후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둘 다 이날의 멀티골로 건재를 과시했다.두 유럽파 공격수의 맹활약은 러시아월드컵을 3개월여 앞둔 신태용 호(號)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5개월여 앞둔 김학범 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손흥민과 황희찬은 오는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폴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신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나란히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신 감독은 지난달 24일 독일로 출국해 지동원(다름슈타트)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했으며, 오는 5일에는 황희찬의 경기도 지켜볼 예정이다.전날 김학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둘 다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만 22세인 황희찬은 물론 손흥민(26)도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함께 갈 수 있다. /연합뉴스

2018-03-02

K리그1 사령탑들 “이재성·이근호, 참 탐나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 이재성(전북)과 `대관령 테베스` 이근호(강원)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사령탑이 가장 탐내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 미디어데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끝낸 사령탑들의 미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12명의 K리그 1 사령탑들은 다른 팀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3명의 감독이 이재성을 꼽았다. 또 2명의 감독은 이근호를 선택했다.전북의 측면 공격수인 이재성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데뷔 4년 만에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재성은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령탑 가운데 가장 먼저 서정원 수원 감독이 이재성을 영입하고 싶은 선수 1순위로 꼽았다.서 감독은 “지금 그 자리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이재성”이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이에 옆에서 지켜보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끝나고 가서 물어볼게”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이기형 인천 감독도 “이재성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하자, 최 감독은 또다시 이 감독을 향해 “15번 이재성은 어때?”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전북에는 이날 사령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공격수 이재성(등번호 17번)과 K리그 10년차 수비수 이재성(등번호 15번)까지 두 명의 `이재성`이 있다.이재성을 원한 또 다른 사령탑은 대구의 안드레 감독이었다.안드레 감독은 “성실하고 기량도 좋고 지난 시즌 MVP였다”라며 “이재성이 탐나지만 영입은 꿈과 같은 일”이라고 말한 뒤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세요”라고 간절한속내를 전했다.이근호도 인기 선수 대열에 꼈다. 가장 먼저 이근호를 찍은 사령탑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었다.최 감독은 “올해는 있는 선수로 잘 운영하자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이근호를 보니 갑자기 욕심이 생겼다”면서 이근호를 바라보며 “(이)근호야, 40살까지 선수 생활하고 싶지? 그러면 우리 팀으로 오면 돼”라고 재치있게 이야기했다.올해 1부리그로 승격한 경남FC 김종부 감독은 “경험 많고 검증된 선수 중에는 이근호가 최적”이라며 “이근호를 데려올 여건이 안되지만 여건만 갖춰진다면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시즌 포항을 떠나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준호를 그리워하는 사령탑도 있었다. 바로 친정팀 포항의 최순호 감독이다.최 감독은 “아직도 손준호가 눈에 선하다”라며 “어쩔 수 없이 보내줘야 했는데,그 아쉬움 때문에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또 상주의 김태완 감독은 `라이언킹` 이동국의 재입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김 감독은 “상무를 나온 여러 선수가 있지만 지금까지 축구 선수 사이에서 귀감이 되고 관리를 잘해서 선수로서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이에 이동국은 “재입대요?”라고 웃음을 짓고 나서 “군대를 두 번 갈 수는 없습니다”라고 화답했다./연합뉴스

2018-02-28

프로농구 1·2위, 3·1절 빅매치

프로농구 1, 2위를 달리는 원주 DB와 전주 KCC가 3월 1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DB가 35승 13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KCC가 31승 16패로 3.5경기 차 2위다.공동 3위인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승 17패인 상황에서 7경기만을 남겨선두 추격이 사실상 쉽지 않은 위치다.남은 7경기에서 DB와 4.5경기 차이를 좁히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이날 DB와 KCC의 경기 승패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DB가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현재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 4를 남기고 있는 DB가 2위 KCC와 맞대결에서 이기면 매직 넘버를 2로 줄이게 된다. 또 이날 DB가 이기면 KCC와 시즌 상대 전적 4승 2패로 우위가 확정되므로 동률로 시즌이 끝나더라도 DB가 상위에 오를 수 있다.3월 1일 경기에서 DB가 승리할 경우 이르면 3월 3일에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3위인 현대모비스가 3월 1일 창원 LG, 3월 3일 서울 삼성과 경기 가운데 한 번이라도 질 경우, 3월 3일 DB가 LG마저 꺾으면 1위가 확정된다.만일 현대모비스가 LG, 삼성을 연파하면 DB가 KCC, LG에 연달아 이겨도 매직 넘버 1이 그대로 남는다. 이 경우에는 DB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다음 주로 넘어간다.반대로 3월 1일 경기에서 KCC가 DB를 잡으면 또 상황이 달라진다. 두 팀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지는 것은 물론이고 DB와 KCC의 상대 전적도 3승3패가 된다.현재 두 팀 맞대결 성적은 DB가 3승 2패로 앞서 있고 골 득실은 DB가 단 2점을 앞서 있다. 따라서 KCC가 3점 이상 이기면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가며 동률이 될 경우 상위에 오를 수 있다.3월 1일 이후 DB는 5경기, KCC는 6경기를 남기게 된다.이상윤 상명대 감독 겸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3연승의 DB가 3연패의 KCC에비해 분위기가 좋다”며 “DB는 최근 팀내 불화설이 있었던 두경민의 출전 여부가 변수고 KCC는 26일 대표팀 경기 도중 얼굴을 다친 이정현의 컨디션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6강에 오를 팀들은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공동 3위 SK와 현대모비스, 공동 5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의 순위 경쟁도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SK와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연합뉴스

2018-02-28

오승환, 토론토에 둥지 튼다

한국 복귀까지 고민했던 오승환(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거 생활을 이어간다.토론토는 27일(한국시간)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다. 이날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합격` 판정을 받았다.토론토 구단은 보도자료에 “오승환과 175만 달러(약 18억7천만원)에 1년 계약을했다. 2019년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으로 연봉은 250만 달러(약 26억8천만원)다”라고 명시했다.현지 취재진은 “오승환이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80억4천만원)에 계약했다”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알렸다. 2018년에는 (사이닝 보너스 포함) 200만 달러(약 21억4천500만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올해 적정 수준의 활약을 펼치면 2019년에도 토론토에 남아 연봉 250만 달러를 받고, 보너스 150만 달러(약 16억원)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해 기쁘다. 토론토는 나의 경력을 존중했고, 협상 과정에서도 나를 꼭 필요로 한다는 진정성을 보였다”며 “토론토에 빨리 합류해서 훈련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이어 “토론토에는 약 12만명의 한국 교민분이 계시다고 들었다. 한국 교민들의 응원도 기대된다. 그 응원에 부합하는 좋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오승환은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차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텍사스레인저스 마무리로 뛰는 듯했다.현지 언론에서 `텍사스와 1+1년 총액 925만 달러(약 99억2천700만원)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은 신체검사에서 오승환에게 문제가 발견됐다며 계약을 취소했다.텍사스가 문제 삼은 부분은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이다.이에 오승환 측은 “팔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단순한 염증이다. 던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결국, 텍사스와 협상이 결렬됐고, 오승환은 다소 불리한 조건에서 다시 FA 시장에 나와 토론토와 계약했다.오승환은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 동안 138경기 출전, 7승 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했다.토론토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있어, 오승환은 셋업으로 활약할 전망이다./연합뉴스

2018-02-28

2017년 빛낸 경북 스포츠스타들 한자리에

경북도체육회는 27일 인터불고엑스코 그랜드블룸홀에서 2017년 경북 체육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체육인에 대한 시상을 하는 `2017 경북최고체육상`시상식을 열었다.이날 본행사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도체육회 컬링팀 성과보고가 진행됐다.이어진 체육상 시상식에서 본상부문 공로상은 경북축구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우수선수 발굴과 종목 발전에 이바지한 손호영 회장이 수상했고 지도상은 2017 헝가리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 수립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한 김인균 경북도청 수영팀 감독이 받았다.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성훈(한국체육대학교 육상팀) 선수와 윤진희(경북개발공사 역도팀) 선수는 남·여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단체상에는 지난 3년간 전국체육대회(금1, 동2)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포항시체육회 배구팀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신기록상은 2017 헝가리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김서영(경북도청 수영팀)선수가, 특별상인 모범종목단체상은 경북테니스협회가, 시·군지회상은 구미시체육회와 영천시체육회가 각각 수상했다.이밖에 장한어버이상에 한국생명과학고 김연수, 김연추 선수의 모친인 구진숙씨가 선정됐고, 김용현 고령군 누리문화관장이 경북도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을 인정받아 표창패를 받았다.끝으로 체육장학생으로 선정된 7명의 지역학생들에게도 장학증서 및 장학금이 전달됐다.이어 열린 2018년 경북도체육회 대의원총회는 지난해 사업추진실적 및 세입·세출 결산, 규약 개정, 감사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김관용 경북도지사(경북도체육회장)는 “경북 컬링을 전국민적 붐을 이루게 하는데 기여한 선수단과 체육상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스포츠는 힘든 순간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용기를 불어넣는 힘으로, 올림픽에서 경북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올해도 경북의 강인한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02-28

대한민국 뜨겁게 달군 태극전사들 제자리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획득하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해산했다.대한체육회는 26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 해단식을 열었다.해단식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 여자 3,000m 계주 우승 후 `금빛 미소`를 선사한 김아랑(23·한국체대), 아시아 첫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4·강원도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30·대한항공) 등 메달리스트와 선수, 임원 등 184명이 참석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 내빈은 평창올림픽에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이 회장은 해단식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으로 우리는 전 세계의 시선을 붙잡는 등 국내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남겼다”면서 “특히 역대 최대인 6개 종목에서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평창올림픽을 내실 있는 대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이어 “여러 종목에 꾸준하게 투자해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도 장관은 격려사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국민과 한마음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선전한 한국 선수단에 “고생 많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했다.도 장관은 “선수들과 국민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감동을 느끼며 혼연일체가 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여러분의 경기엔 삶의 철학이 들어있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선수들의 행동과 말 하나에 국민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며 거듭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건넸다.도 장관은 앞으로 문체부 회식자리에서의 건배사는 `영미`로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영미`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28)이 경기 중 동료이자 친구인 김영미(27)를 부르는 일종의 `마법의 주문`으로 다양한 변주를 낳으며 이번 대회 최대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김지용 선수단장은 “비록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지키진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열정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올림픽에 선수 146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태극전사들은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6개 종목에서 메달을 일궈 메달밭 확장에 성공했다.또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17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종합 7위에올라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작성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14개) 기록을 새로썼다.선수들은 해단식 후 올림픽 기간 머문 선수촌 801동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평창올림픽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했다.선수들은 점심을 먹은 뒤 대한체육회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종목별로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태릉선수촌으로 각각 이동했다./연합뉴스

2018-02-27

윤성빈부터 정재원까지 7명 혜택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병역 특례 자격을 충족한 대한민국 선수는 모두 7명이다.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로 대한민국 썰매 역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윤성빈(24)은 5년 전 “난 꼭 군대 면제받아야지”라고 SNS에 썼던 다짐을 지켰다.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서영우(27)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25), 1,000m 동메달 김태윤(24), 팀 추월 은메달 정재원(17),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임효준(22), 남자 500m 은메달 황대헌(19)도 병역 특례 혜택 대상이다.흔히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에게 `군 면제`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면제는 아니다.이들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 10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병역법 33조 7항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이때 기준은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올림픽대회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이다.이들의 의무복무 기간은 2년 10개월이며, 해당 기간 특기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소화해야 한다.이 기간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지 않으면, 날짜의 5배 만큼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때에 따라서는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빼앗길 수도 있다.2년 10개월 동안 이들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국외 여행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출국하면 안 된다.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하거나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남은 의무복무 기간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연합뉴스

2018-02-27

평창패럴림픽 역대 최대규모로

오는 3월 9~18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가 참가국·참가선수·금메달 총수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6일 “지난 24일 평창패럴림픽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등록했다”라며 “참가국과 선수 수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규모 대회는 2014년 소치 패럴림픽(45개국·547명)이었다. 평창패럴림픽에는 소치 대회보다 4개국, 23명의 선수가 늘었다.더불어 2014년 소치 패럴림픽보다 금메달의 개수도 8개나 늘어 역대 최대규모인80개의 금메달(설상 78개·빙상 2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지난 18일 설상 종목을 마지막으로 전 종목(알파인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아이스하키·스노보드·휠체어컬링) 패럴림픽 출전권이 확정됐고 오는 28일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참가국의 대표단이 입국해 선수단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미국은 이번 평창패럴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등록했고, 캐나다(52명)와 일본(38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36명이 참가한다.평창올림픽에도 참가한 북한은 패럴림픽에 2명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자격을 부여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의 참가가 유력하다.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패럴림픽 중립선수` 자격으로 4개 종목에 30명의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차기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26명이 참가하기로 했다.평창패럴림픽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하는 북한을 비롯해 조지아(크로스컨트리 스키), 타지키스탄(크로스컨트리) 등 3개국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국민적 관심과 성원, 그리고 개최도시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면서 “패럴림픽의 성공이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인 만큼 평창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8-02-27

“올림픽 무대 못 서 아쉽지만… 선수들 대견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감독님이 아닌 언니였어요.”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컬링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은 사실 `팀 킴`의 큰언니 격이다.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 선수 모두가 김 씨여서 여자컬링 대표팀은 외국에 나가면 자매로 오해받는다.이들을 지도하는 김민정 감독까지 함께 있으면 무려 6자매 대가족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김경미와 김경애만 친자매지만, 대표팀은 가족처럼 돈독하게 지낸다고 자부한다.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언니 같은 존재다.김 감독도 대표팀의 소속팀인 경북체육회의 선수였다.김 감독은 경북 의성에서 컬링 환경을 개척한 김경두 의성컬링훈련원장의 딸이다.의성에 한국 최초 컬링 전용 경기장인 의성컬링훈련원장이 지어진 것은 2006년.김 감독은 그보다 약 11년 전인 1995년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컬링을 시작한 1세대선수라 할 수 있다.캐나다 컬링 유학까지 다녀온 김 감독은 늘 올림픽을 꿈꿨다.2014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도청에 패배, 태극마크를 놓쳤던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쓰라려한다.김경두 훈련원장은 “민정이가 그렇게 국가대표를 하고 싶어 했는데”라고 회상하기도 한다.당시 선발전에 나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선수들 멤버는 김 감독과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이었다.잠시 좌절의 쓴맛을 곱씹던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두고 다시 일어섰다.팀을 새로 정비하면서 김 감독이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이동했다.지도자로 역할은 바뀌었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김 감독을 언니라고 불렀다.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몇 달 안 남기고는 `감독`으로 호칭 정리를 했다.그만큼 김 감독도 더욱 철저해졌다.“컬링은 경기 중 지도자가 관여하지 않는 스포츠”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선수들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가정해 혹독히 훈련하도록 했다.올림픽 기간에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매니저, 전력분석원, 미디어 관리자 역할까지 떠맡았다. 올림픽 기간 하루 수면 시간이 2~3시간으로 단축돼 커피에 의존하며 버텼다.여자컬링 선수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선수들의 집중력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미디어 인터뷰를 자제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현장에서 선수들을 취재할 권리가 있는 기자들에게 김 감독은 연신 허리를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미안해하며 양해를 구해야 했다.`한일전` 등 주목받는 경기를 앞두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까 봐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사용했다. 예를 들어 그는 한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일본이라는 점을 신경 쓰지 않도록 “오늘 경기가 하나 있다”라고 일정을 공지했다.비록 선수로서 올림픽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그는 지도자로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쓴 선수들을 길러낸 것에 보람을 느낀다.김 감독은 여자컬링 선수들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이만큼 성장했구나`라고생각하면 감동적이기도 하다. 대견하다”고 말했다.자신이 못 이룬 꿈을 이루는 선수들이 부럽지는 않으냐는 말도 듣는다.이런 질문에 김 감독은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못 선 아쉬움은 있다. 그때는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선수들과 저는 지금도 함께 가고 있다”고 말했다.지도자로서 올림픽 메달의 한을 푼 김 감독은 “나도 추후 다시 선수로 돌아올 것”이라며 자신의 꿈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8-02-27

`세계50위` 韓 봅슬레이 4인승, 은빛 질주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금메달은 원윤종처럼 `파일럿`인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5초 85)에 돌아갔다. 앞선 2인승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프리드리히는 이로써대회 2관왕에 올랐다.니코 발터가 이끄는 다른 독일 팀(3분 16초 38)은 100분의 1초까지 한국 팀과 기록이 같아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금까지는 원윤종-서영우가 지난 18~19일 열린 2인승 경기에서 거둔 6위가 가장 높은 등수였다.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그동안 2인승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5~2016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인 2인승은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지만,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보지 못한 4인승은 메달권과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었다.하지만 정작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쪽은 2인승이 아닌 4인승 팀이다. 원윤종, 서영우는 2인승의 아쉬움을 털고 전정린, 김동현과 힘을 합쳐 평창올림픽 폐회식 날 열린 4인승에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연합뉴스

2018-02-26

땀과 열정 수놓은 평창, 17일 열전 마무리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대한민국 선수단은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메달인 17개를 수확했다.지난 9일 개막한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우려와 달리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우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지난 2007년 중국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명맥이 끊겼던 국제 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다.평창올림픽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입장권 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였다.대회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입장권은 판매 목표치(106만8천 장) 대비 100.2%가 발매됐고, 유료 누적 관중은 23일까지 114만2천명을 기록했다. 입장권 수입은 1천500억원을 돌파했고, 대회 기간 12개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에 98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1개와 올림픽 신기록 12개가 양산되는 등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전체 순위에서는 노르웨이가 대회 마지막날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클래식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로 독일(금메달 14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노르웨이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스웨덴(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에 이어 종합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체 메달 수는 2010년 캐나다 벤쿠버대회에서 따낸 14개(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훌쩍 넘었다.비록 종합순위에서는 각각 5, 6위에 올랐던 벤쿠버 대회와 노르웨이 릴리함메르 대회(1994년)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메달 숫자는 가장 많았다. 메달을 따낸 종목도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켈레톤, 스노보드, 컬링, 봅슬레이 등 6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금메달 수도 기대치였던 8개 보다 모자랐지만 전체 메달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동계스포츠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대성공을 거뒀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2-26

“아듀 평창~ 2022년엔 베이징서”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17일간 이어진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지난 9일 화려하게 개막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우리나라도 안방 올림픽에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대회 기간 응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장면을 되새기며 각국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남북선수단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을 했던 개회식 때와는 다소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92개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순서에 함께 행진했다.나라별 기수들이 먼저 차례로 입장, 큰 원을 그리며 무대 중앙에 둘러섰고 선수들은 그 뒤에 입장했다.나라별로 다소 간격을 두고 입장을 했지만, 선수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데 섞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스타디움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남측 기수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북측은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주식이 맡았다.개회식 때 남과 북이 같은 단복을 맞춰 입고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각자 단복을 입어 확연히 구분됐다.그러나 남북 선수들은 17일간 열전을 마친 즐거운 표정으로 행진했으며 객석을 메운 관중은 개회식 때처럼 큰 함성과 박수로 선수단 행진을 환영했다.폐회식은 `미래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선수와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하나로 어우러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폐회식에서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 아트의 결합으로 녹여냈다.한류스타 엑소와 씨엘 등은 화려한 K팝 공연으로 대회 기간 불굴의 투혼과 감동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뛰어난 연출능력으로 호평을 받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2022년 대회 개최 도시인 베이징을 알리는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베이징의 8분`으로 명명한 이 공연에선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담아냈던 베이징하계올림픽과 달리 중국이 이룬 하이테크 기술과 전통이 결합한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폐회식에서는 또 이번 대회 개회식 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대형 드론쇼로 평창의 화려한 밤을 연출했다.마지막 순서에는 EDM DJ가 진행하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출연진, 선수단이 하나가 돼 폐막식의 절정을 이뤘다./연합뉴스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