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손혁 감독 "연막작전이 필요 있나요? 개막전 선발은 브리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2020시즌 개막전의  문은 제이크 브리검이 연다.손혁 키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브리검이  내일까지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으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밝혔다.브리검과 에릭 요키시의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지만, 손 감독은 시즌을 길게 봤을 때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브리검과 요키시가 전날, 2주간의 자가 격리 후 첫 실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점도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됐다.브리검은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이어 등판한 요키시는 2⅔이닝 4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실점이 다소 많기는  했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브리검은 공 35개, 요키시는 44개를 던졌다. 브리검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5㎞를 기록했다.손 감독은 “브리검은 무실점으로 던지고, 요키시는 실점이 많긴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그는 “순서대로 개막 3연전은 브리검, 요키시, 최원태 순으로 나가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손 감독은 “사실 2주 동안 자가 격리한다는 게 힘들다. (스프링캠프와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놨는데, 떨어지는 게 스스로 느껴지니까 심리적으로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어제 등판 결과도 그렇고 자가 격리 후 첫날, 둘째 날 연습하는 걸보니까 격리된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연습했다는 게 느껴지더라. 또  몸무게도 2㎏밖에 안 쪘다. 감독 입장에서는 고마웠고, 개인적으로 미팅해서도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키움은 5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손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 모두 어느 정도 개수를 던지게 할지 정해놨지만 그건 공개하기 어렵다”며 “선발투수는 세 번째 위기가 왔을 때 교체해주는 게  이상적이다. 경기 진행 상황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별다른 위기가 없으면 길게 던질 수 있지만, 노아웃 2, 3루, 1아웃 2, 3루같이 힘을 더 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훨씬  일찍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아직 개막까지 닷새가 남았지만, 손 감독은 ‘연막작전’ 없이 개막전 선발투수를공개했다.그는 “연막작전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어차피 미디어데이 하면 선발 다  공개되고, 팀마다 5일 선발 로테이션 도는 투수가 뻔하다. (선발투수를 미리 아는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팀들이 잘 쳤어야죠”고 웃으며 말했다.지난해 타점왕 제리 샌즈가 이탈한 키움의 올 시즌 화두는 4번 박병호를 뒷받침할 5번 타자가 누가 되느냐다.손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이택근과 박동원을 5번 타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택근은 경험이 풍부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어떻게 타격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 이택근의 타격감이 좋을 때 내세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20-04-30

박성현·김세영·김효주 출전…KLPGA 챔피언십 스타 경연장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이 한국 여자골프 해외파와 국내파 간판급 선수들 대결장이  됐다.박성현(27), 김세영(27), 김효주(25), 이정은(24)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신청을 마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그동안 이 대회 출전을 저울질하던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은 경기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오랫동안 팬들에게 경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이번 시즌 들어 단 한 차례도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박성현은 KLPGA 챔피언십이올해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박성현이 국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이다.김효주 역시 올해 첫 출전이다. 김효주 역시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너무  경기를 오랫동안 뛰지 않아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팬과 스폰서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출전하기로 마음을 정했다.일찌감치 출전 의사를 밝힌 김세영과 이정은도 예정대로 출전을 확정했다.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된 무대인 이보미(32)와 안선주(33),  배선우(26)도 출전한다.5월이면 LPGA투어와 JLPGA투어가 한창일 때라 이렇게 많은 정상급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 어렵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화려한 라인업이 성사된 셈이다.작년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을 모두 휩쓴 최혜진(21)을 비롯해 장하나(28),  이다연(23), 임희정(20), 조아연(20) 등 국내파 스타 군단은 한명도 빠짐없이 출전해 해외파와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친다.올해 처음 열리는 KLPGA투어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는 KLPGA투어 시드권자 92명 전원이 출전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2020-04-30

전력분석 페이퍼·부상자명단 신설…KBO 리그, 이렇게 달라진다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야구팬들에게 인사한다.5월 5일 개막하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해팬들에게 더욱더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규정과 규약을 손질했다.2020 KBO 리그에서 경기 중 눈여겨봐야 할 부분들을 정리했다.◇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 및 리스트 밴드 사용 확대 = 지난해 외야수만  그라운드 내에서 사용이 가능했던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밴드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해졌다.더 다양한 시프트 등 수비 전술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투수는 규정상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을 허가했다. 배터리와 타자의 수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현역 선수 엔트리 등록 28명으로 확대, 부상자명단 신설 = 현역 선수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됐다.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도 처음 실시된다.현역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다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다.이 기간에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외국인 선수 3명 출장 가능 = 외국인 선수의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은 2명에서3명으로 확대됐다.단 3명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안 된다.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트레이드는 추가 등록 횟수(팀당 최대 2회)에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계약 해지 후 2회를 추가 등록하지 않은 경우 6월 30일까지 외국인 선수 간 양수도는 추가등록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요일 오후 5시 경기 시작, 비디오판독 시간도 단축 = 7∼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다.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의 경우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하고 공식 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신인선수 지명권 트레이드 = 구단의 더욱 활발한 전력 보강을 위해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로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른 구단에 양도가 가능하다. 지명권을 받은 팀은 해당 선수의 입단 후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다.◇ 최종 순위 1위 결정전 도입 = 지난해까지 1∼5위에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 승률이 가장 높은 1위가 두 팀일 경우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열린다. 만약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가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 규정 적용 =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33명)는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 앞당겨 시행된다.더블헤더 개최 시에는 기존 정원 외에 1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하고, 육성선수는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게 해 선수단 운영의 폭을넓혔다.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후 더블헤더로  편성하지 않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한 조처다.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15일로, 외국인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올 시즌은 무관중 개막으로 인해 야구장을 직접 찾기 어려워진 시청자들을 위해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 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중계 콘텐츠도 도입했다.KBO와 10개 구단은 랜선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정규시즌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연합뉴스

2020-04-30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세계랭킹 18위·16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올해 세계 랭킹이 1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여자 대표팀은 16위를 유지했다.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5일(한국시간) 최근 4년간 IIHF가 주관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예선·본선에서의 성적을 반영해 2020년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그 결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앉은 18위, 여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16위를 기록했다.2020년 IIHF 세계 랭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예선과 본선 시드 배정의  기준으로 적용된다.IIH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치러지지 못한 2020년 IIHF 세계선수권의 배점은 지난해 순위를 기준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자 랭킹 1위는 캐나다, 여자 랭킹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IIHF는 2020년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부와  여자부 본선 조 편성을 발표했다.12개 팀이 출전하는 남자부는 A조에 캐나다(1위), 미국(6위), 독일(7위), 중국(개최국), B조에 러시아(2위), 체코(5위), 스위스(8위), Q3(최종 예선 팀 중 최하위 랭킹), C조에 핀란드(3위), 스웨덴(4위), Q1(최종 예선 통과 팀 중 최상위 랭킹), Q2(최종 예선 통과 팀 중 차상위 랭킹)가 편성됐다.전통의 라이벌인 캐나다와 미국, 핀란드와 스웨덴이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  눈길을 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두 팀이 늘어난 10개 팀이 출전하는 여자부는 A조에 미국(1위), 캐나다(2위), 핀란드(3위), 러시아(4위), 스위스(5위), B조에 일본(6위)과 중국(개최국), 그리고 최종 예선을 통과할 3개 팀이 편성됐다.2022년 베이징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부 최종 예선은 8월 27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이며 3개 조에서 각 조 최상위 팀들이 본선에 합류한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노르웨이(11위), 덴마크(12위),  슬로베니아(20위)와 함께 F조에서 베이징행 티켓을 다툰다.최종 예선 D조는 슬로바키아(9위), 벨라루스(13위), 오스트리아(17위), 폴란드(22위), E조는 라트비아(10위), 프랑스(14위), 이탈리아(15위), 헝가리(21위)로 이뤄졌다.IIHF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부 최종 예선은 내년 2월 11월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20-04-26

악수 No! 마스크 On!…'거리두기 축구' 첫 시험하는 K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이 달라진 것처럼 프로축구 K리그의 경기장 풍경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코로나19 탓에 무기한 연기됐던 K리그가 드디어 5월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축구는 몸과 몸이 부딪치는 매우 격렬한 종목인 만큼, 선수들은 물론 축구인,  팬들 모두가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올 시즌은 구단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을 준수해 이른바 축구장 ‘뉴노멀’(새로운 일상)에 빨리 적응하는 게 승패만큼이나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팀들의 연습경기를 허용하면서 매우 세세한 예방  지침을 내려보냈다. 이는 2020시즌 정규리그에도 대부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올 시즌첫 공개 연습경기는 2020시즌 프로축구의 낯선 풍경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서야 마스크와 장갑을 벗었다. 심판진도 마찬가지였다.양 팀 선수들은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2m 이상 떨어져서 인사했다. 악수나  어깨를 두드리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같은 팀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서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없었다.연습경기였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격렬한 골 세리머니도 없었다.물병에는 이름과 등 번호가 쓰여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 각각 개인물품만 사용키로 했기 때문이다.선수들은 대부분의 지침을 잘 따르는 모습이었다. 다만, ‘경기 중 대화 금지’  지침에 대해서는 따르기가 불가능하다며 비판했다.인천 주장 김도혁은 “축구를 하면서 대화를 안 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대화를 못 할 바에는 아예 축구를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연맹 관계자는 “‘대화 금지’ 지침은 경기 중 그대로 지키기가 힘든 규정인 점을잘 알고 있다”면서 “필요한 대화는 최대한 하지 말아 달라는 ‘권고’적인 성격의  지침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지도자들은 벤치에서 마스크를 낀 채 지시를 내려야 한다는 점은 경기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상황에서는 감독의 ‘말’보다 ‘표정’이 선수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줄 수 있으나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표정으로도 소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불편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시즌 초반에는 무관중으로 라운드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나아져 무관중에서 ‘유관중’으로 전환된다면 이 또한 각 구단의  시즌 운영에 큰 변수가 된다.전개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보다 치밀하게 시즌을  치러나가는 팀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2020시즌 K리그 22개 구단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축구’에 전범이 돼야 하는  사명도 지고 있다.K리그가 순조롭게 개막하면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순조롭게 이겨내가며  프로축구리그를 개막하는 첫 국가가 될 전망이다.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등을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에서 프로축구리그가 중단됐거나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다./연합뉴스

2020-04-26

'무관중 개막' 프로야구, 코로나19 살펴 '단계적 관중입장' 준비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에 무관중으로 2020년  정규리그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살펴 ‘단계적 관중 입장’도 준비한다.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사장들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하고,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이어 코로나19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이사회 의결을 바탕으로 프로 10개 구단 마케팅팀은 최근 사회 분위기와 코로나사태 진정 추이를 검토해 점진적인 관중 입장 방안을 논의했다.26일 야구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 10개 구단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아울러 무관중 경기가 오래 이어지면 야구 산업 생태계가 완전히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공감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때에 구장 전체 수용  인원의 20∼25% 정도의 관중만 입장하도록 하고 이후 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입장 관중수를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프로 10개 구단은 철저한 구장 방역, 입장 관중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줄 서기일정 간격 유지 등의 방식으로 감염 확산을 확실히 통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KBO 사무국과 프로 구단은 관중 입장과 관련한 보건 전문가의 권고도 들었다.질병관리본부장 출신으로 현재 KBO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일원인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야구는 겨울철 실내 스포츠와  달리 실외에서 하는 종목이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야구장 객석과 경기 중  그라운드를 주로 바라보는 관중의 관전 자세 등을 고려할 때 침방울을 통한 코로나19 비말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정하지도 못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벌써 수입 감소를 걱정할 정도로 입장료, 구장 매점 이용료등을 아우른 입장 수입은 프로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친다.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입장 수입이 없으면, 선수들의 연봉을 깎아야 한다고주장하고 MLB 선수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등 시즌 시작 전부터  논쟁의 불씨가 됐다.현재 모기업을 둔 KBO리그 구단의 한 해 운영비는 약 30%(입장 수입)-30%(방송 중계권료)-40%(모기업 지원금과 마케팅 수익)의 비율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무관중 경기 기간이 길어지면 각 구단은 물론 일정 임대료를 내고 야구장에  입점한 매점 주인, 야구장 주변 상권, 각 구단 야구상품 제작업체와 응원단을  운영하는 기획사 등이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이러면 1982년 프로 출범 후 38년간 야구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집단이 무너질 수 있고 곧 야구 산업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게 야구계의 일관된 시각이다.야구계는 또 관중 입장을 준비하면서 정부의 완화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야구장에 일률 적용하긴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정부는 주말 종교 단체에 집회 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보다 1m 준  ‘사람 간 1m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생활방역이후 사회 전 분야에 이를 똑같이 적용할지,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예외를 둘지를  놓고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또 다른 야구계 관계자는 “정부의 1m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고, 이를  야구장에도 적용한다면 각 구단은 관중 입장이 허용되더라도 구장 수용 인원의 10%밖에 채울수 없다”며 “야구 산업 존립 측면에서 1m 거리 두기를 일괄 적용하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20-04-26

'까까머리 해병' 손흥민, 정신교육 마치고 총 쏜다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 클래스 골잡이인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소총’을 든다.26일 제주도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손흥민은 이번 주 본격적인 2주 차 훈련에 돌입한다.입소한 20일부터 받은 1주 차 훈련은 ‘정신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군가,  경례법, 제식훈련 등을 통해 ‘해병의 정신’을 장착하는 과정이다.2주 차부터는 K2 소총이 지급된다.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이 ‘군인’으로 본격적으로 재탄생하는 시간이다.손흥민은 체육-예술요원으로 3주 압축 훈련을 받지만, 일반 훈련병과  마찬가지로 집총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배우고 실제 사격도 경험한다.보폭에 총의 각도까지 바로 옆 동기 훈련병과 똑같이 맞춰야 하는 제식훈련은 ‘슈퍼스타’로 살아온 손흥민에겐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사격에서는 영점 사격을 한 뒤 주간 20발, 야간 10발을 쏘는 것까지 일반  훈련병과 똑같이 한다.악명 높은 화생방 훈련도 받아야 한다. 최루탄이 가득 찬 밀폐 공간에서 방독면을 벗고 숨을 한 번이라도 들이마시면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다.교관은 훈련병들이 숨을 쉬도록 하려고 ‘앉았다 일어섰다’ 등으로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그라운드를 지배하던 손흥민의 심폐지구력이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26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최근 모습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에서 짧은 해병 머리를 한 손흥민은 빨간 활동복을 입고 환하고 웃고 있다.활동복 왼쪽 가슴 부위에는 ‘139’라는 번호가 붙어있다.손흥민의 군 생활은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다.‘더 선’등 현지 대중지들은 손흥민이 해병대 훈련소에서 어떤 훈련을 받게 되는지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자 손흥민을 아끼는 해외 팬들은 ‘왜 하필 우리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우려 가득한 글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있다.한편,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역인 황의조(28·보르도) 역시 내달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연합뉴스

2020-04-26

“이번 시즌 원 팀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

U-20월드컵, 한일전, 결승골.오세훈을 수식하는 말들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현 충남아산FC)에서 입대한 오세훈은 지난해 12월 9일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 중 U-23대표팀에 차출돼 올해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도 이끌었다. 다시 훈련소에 입대해 남은 훈련을 했다. 그에게 지난 겨울은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다.오세훈은 울산현대 U-18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울산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K리그 안팎에서 오세훈의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해 5월 말부터 폴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 16강 일본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8강,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아산무궁화에 연착륙한 뒤 그는 2019 시즌 30경기 7득점을 했고, 시즌 종료 직후 상주상무 입대를 선택했다.오세훈은 “경기 출전을 위해 입대했다. 전 소속 팀인 아산무궁화 선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군대는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상주상무에 오게 됐다”고 했다.다른 훈련병들보다 오랜 기간을 훈련소에서 보낸 오세훈은 빠르게 부대 적응을 마쳤다. 오세훈의 완벽한 적응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오세훈은 “자대배치 초부터 김보섭 선수가 나를 많이 챙겨줬다. 덕분에 적응하기 수월했고 지금도 항상 붙어 다닌다”고 귀띔했다. 그는 ‘희생’을 거듭 강조했다. “팀 내에서 희생적인 선수가 되겠다”거나, “경기장 안에서 희생적인 모습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다”거나 등이다. 오세훈은 “우리 팀 모두 이번 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다. 원 팀이 돼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부터 국군 대표 선수로 뛰는 만큼 더욱 군인다운 모습으로 뛰겠다. 이후에는 10골 이상 득점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2

포항 스틸야드 개장 30주년 리모델링

포항스틸러스가 스틸야드 개장 30주년을 맞아 홈라커룸과 미디어룸을 리모델링했다.스틸러스에 따르면 홈 라커룸은 기존 일자 배열의 라커를 선수단의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라운드 형태의 배열로 변경했다. 전면에 실시간 영상 분석을 위한 대형 스크린과 작전판을 설치했으며, 라커 재배치 후 새로 생긴 공간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실내 웜업 공간으로 활용했다.인테리어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검정색 벽면 하단에 빨간색 스트라이프를 둘러 표현했으며, 평상시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빨간색 조명을 라커 상단에 설치해 구단의 컬러 정체성을 드러냈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벽면에는 ‘WE ARE STEELERS’, ‘THIS IS STEELYARD’라는 구단의 상징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다.미디어룸 역시 구단의 색깔과 정체성이 녹아든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전면 공간의 3면을 각기 다른 구단의 이미지를 적용해 다양성을 높였고, 중앙 기둥 4면은 포항의 대회별 우승기록을 담은 히스토리 보드로 활용했다. 후미 공간은 스틸야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틸야드 3D퍼즐의 설계도면과 실물 퍼즐을 전시해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포토존도 생겼다. 한쪽 벽면을 2020시즌 선수단 포토월로 구성해 내방객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인터뷰가 제한된 시점에서 선수단과 미디어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모니터도 마련, 취재 편의성도 높였다.리뉴얼작업의 디자인을 맡아 진행한 라보나 크리에이티브 조주형, 이남석 공동대표는 “전통의 명문 구단 포항의 유산과 고유의 색채를 활용한 이번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선수들의 일체감을 형성하고 팬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스틸야드 3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리모델링 된 스틸야드의 라커룸과 미디어룸은 향후 구장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일반팬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1

대한축구협회, 심판 실전 감각 위한 '실시간 화상교육'

대한축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심판들의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실시간 화상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K리그(1·2부리그) 심판은 매주 화요일, K3·K4·WK리그 심판은 월요일  화상교육을 받는다.교육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4층의 심판위원실에 설치된 카메라와 영상 송출  장비를 활용한 인터넷 방송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심판들에게 경기 규칙 관련 문제를 사전에 전달한 뒤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전임강사가 설명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심판들이 질문하면 전임강사가 즉석에서  답변하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지 못하는 심판을 위해서 녹화 영상도 업로드된다.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5차례 시범 방송을 진행한 뒤 화상교육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판단, 정식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교육을 담당하는 유병섭 협회 전임강사는 “처음 도입한 거라 잘 이뤄질지  걱정했는데, 시험 방송을 해보니 오히려 대면 교육보다 심판들이 솔직한 질문을 많이 해좋았다”고 전했다.원 전임강사는 “특히 K리그 심판들은 개막전까지 비디오 판독(VAR)과 관련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실전에서 정확한 판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앞으로도 대면 교육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조만간 화상 토론 형식의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4-21

K리그, 연습경기로 몸풀기 '스타트'…"5월 개막 맞겠죠?"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연습경기  금지령’이 풀리자마자 잇따라 스파링 상대를 찾아 나서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타 팀과의 연습경기를 허용키로 한 21일 K리그 구단들은 연습경기 상대를 찾느라 분주한 분위기다.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2월 24일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부터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도 금지해왔다.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시즌을 앞두고 팀 기량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잣대다.자체 훈련과 청백전만으로 기량을 유지해온 구단들에 지난 한 달은 ‘깜깜이  프리시즌’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사령탑들은 ‘연습경기 금지령’ 해제를 반기고 있다.여기에 프로야구가 5월 5일 개막을 선언하는 등 K리그의 5월 초·중순 개막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습경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K리그1 수원 삼성과 인천유나이티드는 연맹이 연습경기가 가능하다는 지침이 나오고서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K리그2(2부 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수원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이랜드와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인천은 2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FC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코로나19 탓에 장거리 이동은 부담스럽기에 구단들은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팀을 연습경기 상대로 삼으려고 한다.수도권 구단이 지방 구단보다 스파링 상대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밖에 없다.울산 현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이랜드가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와서 우리 팀 등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됐다”고 전하면서 “지금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잡아도 장거리 이동은 어려울 것 같다. 경남FC 등 인근 팀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대부분 구단이 연습경기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대구FC만큼은예외다. 대구가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지역이기 때문이다.대구FC 관계자는 “자체 청백전만 할 예정”이라면서 “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잡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자 연습경기 관중 출입은 금지되며 취재진의  접근만 허용된다./연합뉴스

2020-04-21

프로야구 5월 5일 개막 이유는?…"조금 더 안전하고, 공평하게"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고심 끝에 ‘5월  5일’을 2020년 정규시즌 개막일로 정했다.선수단의 안전과 각 구단의 형평성 등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개막일로 택한 배경이다.KBO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했다.KBO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는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정한 뒤 같은 달 1일과 5일, 8일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개막의 장단점을 살폈다.5월 1일 개막이 힘을 얻은 순간도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같은 달 5일이었다.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5월 5일에 개막을 해도 한국시리즈를 11월 안에 종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KBO와 구단이 선수단 안전을 위해 준비할 시간, 선수단이  정규시즌 개막을 대비할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나흘 동안 확진자 수는 10명 안팎이었다.하지만 방대본은 이달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 1일 노동절, 2∼3일  주말, 5일 어린이날까지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경계하고 있다.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5월 5일이 프로야구 개막의 ‘적기’일 수 있다.또한, KBO와 각 구단이 경기장 방역 등 안전을 준비할 시간도 얻는다.각 구단의 형평성이 화두에 오르면서 5월 1일보다는 같은 달 5일 개막에 더  힘이 실렸다.3월 말 이후에 입국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wiz,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 ‘실외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특히 자가 격리를 한 외국인 투수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몇몇 구단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개막일이 5월 5일로 정해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개막이 5월 1일이 아닌 5일이 되면서 연습경기도 팀당 4경기에서 7경기로  늘었다. 이렇게 “연습경기가 더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사실상 반영됐다.애초 KBO는 “개막일을 확정할 때, 각 구단에 2주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다”라고밝혔다. 개막일은 이달 21일에 확정했고, 정확히 2주 뒤인 5월 5일에 개막전이 열린다.국내 프로야구는 매년 ‘어린이날’을 특별하게 보냈다. 구단마다 의미를 담은 이벤트를 열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2020년 어린이날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더 특별한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연합뉴스

2020-04-21

프로축구 K리그 '무관중 개막' 추진…D데이는 5월 9일 또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으로  킥오프가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가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개막 D-데이’는 5월 9일 또는 같은 달 16일이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된 K리그 개막과 관련해 “5월 둘째 주 주말에 개막하는 방안을 1순위로 놓고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치 않으면 5월 셋째 주에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다.다만 금요일 개막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프로연맹은 이번 주 안에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결정하기로 했다.올해 프로축구는 애초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면 가능하다”라고 언급하면서 프로연맹은 개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프로연맹의 첫 번째 계획은 5월 9~10일에 걸쳐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를 개막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날짜가 여의치 않으면 한 주를 늦춰 5월 16~17일에 1라운드를 치른다는 게 두 번째 계획이다.애초 개막일보다 2개월여 넘게 늦어지는 만큼 기존의 38라운드(33라운드+스플릿5라운드)를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K리그1과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단축해 시즌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K리그1은 12개 팀이 22라운드를 펼친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끼리 분리해서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 A·B’로 5라운드를 더 치를 예정이다.  K리그2는 10개 팀이 스플릿 라운드 없이 27라운드로 진행된다.다만 K리그가 개막해도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집단 감염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프로연맹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무관중 경기로 개막전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되고 안전이 확보되면 서서히 관중석 개방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20-04-21

상주상무 신병 탐구생활 최철원

‘상주상무의 수문장은 바로 나’지난 2016년, K리그2 부천FC에서 데뷔해 4년간 한 클럽에 몸담았다. 데뷔 초와 이듬해까지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 주전 골키퍼로 도약해 2년간 총 65경기에 출전하면서 부천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다.최철원사진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경기는 지난해 8월 광주와의 경기. 그는 “직전 경기였던 서울 이랜드전에서 뼈아픈 실수를 한 다음 경기라서 시작부터 극도의 긴장 상태였다. 절대 지면 안 된다는 각오로 광주의 맹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 비길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지난해 부천FC의 구단 최초 준 플레이오프 진출 역사를 만들어낸 최철원은 시즌 종료 직후 상주상무 입대를 택했다. 지난 겨울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현재는 국군체육부대에서 개막을 기다리며 훈련 중이다.최철원은 “훈련소 생활은 한계에 도전하는 힘듦이었다. 남자로서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곳이지만 두 번은 무리일 것 같다”면서 “특히 제식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상 속에서 편히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정도로 제식훈련은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자대배치 이후에는 맡은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최철원은 “나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군인이다. 축구 훈련을 비롯해 부대 내 훈련을 충실히 받고 있다. 또 신병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뼛속 깊이 군인답게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최철원의 목표는 역시나 승리. 최철원은 “팀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싶다”고 말한 뒤 “골키퍼로서 내가 뒤에서 잘 막는다면 선수들이 나를 믿고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팬들 모두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개막전에 상주 시민운동장으로 오셔서 다 날려버리셨으면 좋겠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시원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0

포항스틸러스 송민규 ‘K리그 랜선 토너먼트컵’ 우승

포항스틸러스 송민규가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Team K League)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축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랜선 토너먼트’에는 K리그1 구단 중 군팀인 상주상무를 제외한 11개팀에서 대표선수가 1명씩 참가했다.종목은 인기 온라인 게임인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피파온라인 4). 참가선수들은 피파 온라인 4 TKL 패키지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로만 출전명단을 구성해 승부를 겨뤘다. 송민규는 대부분의 출전선수를 현재 포항 현역 선수들로 구성하는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 김기동 감독, 최전방 공격수에 최순호 기술이사를 기용해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의 축구를 선보였다.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토너먼트에서 송민규는 서울의 김진야와 대구의 예병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울산 조수혁과의 동해안더비에서 3-1로 낙승했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광주 두현석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온라인상에서나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송민규는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동해안더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너먼트에 임했다.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충실히 훈련하면서 조만간 개막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휴식시간에 조금씩만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20

“상주상무에 합류해 영광 자만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일 것”

K리그1의 ‘지니어스’는 28살에 입대를 선택했다.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게 된 문창진은 “특출난 선수들만 올 수 있는 상주상무에 합류해 영광”이라면서 “자만하지 않고 상주에서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축구 머리가 좋은, 똑똑한 선수로 오랫동안 축구하고 싶다”고 했다.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해 지난 2012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했다. 곧바로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16년에는 리우올림틱 대표팀에 발탁, ‘AFC U-23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최초 8년 연속 올림픽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포항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문창진은 지난 2017년 강원FC를 거쳐 지난해 인천으로 이적했다. 인천팬들은 그를 ‘지니어스’라고 불렀다. 문창진은 인천에서 한 시즌을 마친 후 입대했다. 추운 겨울 매서운 칼바람을 견뎌내고서 자대배치를 받은 그는 “잘 짜인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하고 있어 컨디션이 좋다. 선수뿐 아니라 군인으로서 패기와 자신감을 갖고 생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외출이나 외박, 휴가가 전면 제한된 상황에서 문창진은 입대 동기들과 추억 아닌 추억을 쌓고 있고 전했다. 특히 박용우·문선민과의 전우애를 뽐냈다. 박용우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축구를 했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고, 문선민에 대해서는 “부대 내에서 더 가까워졌다. 둘이 붙어다니면 다른 종목 일병들이 쌍둥이냐고 많이들 묻는다”면서 웃었다.문창진의 올해 목표는 다득점과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 동시에 공격적인 팀이 돼 올 시즌 50골 이상을 넣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천 소속으로 상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만큼, 이번에는 인천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문창진은 “상주상무 홈 개막전 일정이 나오면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미를 선사해드릴 것이니 많이 보러 와달라”고 당부를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19

“하루빨리 복귀 위해 치료·재활에 온 힘”

상주상무 전세진사진은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선발로 출전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탄탄대로일 것 같았지만, 지난해 12월 올림픽대표팀 소집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현재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전세진은 “장경인대를 다치고 치료할 시간도 없이 바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아직 제대로 된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지만 하루빨리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치료와 재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부상이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얼음을 대고 있다”고 말했다.수원삼성 U-15(매탄중), U-18(매탄고)를 거쳐 지난 2018년 수원삼성에 입단한 그였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힌 만큼 실력도 인정받았다. 프로 3년 차를 상주상무에서 보내게 된 전세진은 “어린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U-22 룰도 신설돼 입대하게 됐다”고 말했다.그의 단기 목표는 영플레이어(Young Player)상을 수상하는 것이다.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그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진은 “아직 신병이기 때문에 신병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선임들과 경기장 안팎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전세진은 “축구선수로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상주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모든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상황이 나아지고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15

경북체육인 “지친 도민에 힘 보태요”

경북 체육인들의 바통 릴레이 성금 모금 캠페인이 약 한 달간의 대장정 끝에 끝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금한 성금은 한 데 모여 14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경북체육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희망 릴레이(바톤챌린지) 모금 캠페인’은 1인 1만원 이상으로 지난달 13일 시작해 총 32일간 경북 체육인 및 체육인 가족 1천111명이 참여했다. 성금은 1억2천907만3천195원이 모였다. 모금 과정에서 육상 선수 출신 지도자들이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뜻하는 4만2천195원을 기부하는 등 의미를 더했다.김하영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현수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극복 희망 릴레이 성금이 코로나19로 위기와 고통을 겪는 어려운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김하영 회장은 지난달 8일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자며, KF 마스크 5천장(1천만원)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경북 사회공동모금회에 전달한 바 있다.김하영 회장은 “시군체육회·도회원종목단체 관계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 등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 성금 모금 캠페인에 참여하여 주신 체육 가족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경상북도체육회의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14

“승패보다 중요한 건 행복한 축구”

김태완사진 상주상무프로축구단 감독은 올해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김태완 감독은 “작년에 전북현대를 한 번도 못 이겼다. 올해는 전북을 꼭 꺾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울산도 K리그 우승을 두고 다툰 팀인 만큼 올해 이겨보도록 하겠다. 약한 팀도 만만한 팀도 없기 때문에 다 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다만, 그는 치열한 경쟁보다는 무엇보다 ‘행복축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나치게 승패를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다 보면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축구를 웃으면서 즐겁게 하고 있어서 기쁘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하겠다. 올해는 선수들이 원하는 축구를 즐겁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상주상무는 K리그 개막을 기다리며 국군체육부대 내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들을 이끄는 김태완 감독은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훈련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그는 자율성을 먼저 꼽았다. 김 감독은 “외부와 직접적인 소통이 제한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을까 생각해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자율성을 부여했다. 오전 훈련에 하는 풀리그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훈련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주목받는 ‘영플레이어(young player)’인 김보섭과 오세훈, 전세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보섭에 대해서는 스피드와 득점력, 슈팅력을 높이 샀고, 오세훈은 피지컬이 돋보인다고 했다. 전세진은 발재간과 함께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면서 재활 훈련이 끝난 뒤 복귀했을 때 팀에 보탬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태완 감독은 “팀이 하나로 가는 과정에 서있다. 기존 선수들의 노련함과 신병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합쳐지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또, 신병 선수들이 합류한 지도 꽤 됐기 때문에 이제는 구별이 무의미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전 국민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몇 경기를 하든 연맹의 방침을 당연히 따라야 한다”면서 “주어진 시간동안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13

“2년 연속 ‘베스트11’ 수상하고파”

문선민사진은 국제축구연맹(FIFA) 센츄리클럽 가입을 단 한 경기 담겨둔 채 지난해 12월 23일, 상주상무에 입대했다.지난해 전북현대로 이적해 32경기 출전 10골을 기록하며 K리그 시상식에서 리그 도움왕과 베스트11을 수상한 그였다. 돌연 군 입대를 선택한 문선민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입대하게 됐다”면서 “군 생활을 하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입대소감을 전했다.문선민은 지난 2009년 U-17 청소년 대표팀에서 첫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지난 2012년 당시 스웨덴 3부 리그 소속 외스테르순드 FK를 거쳐 지난 2015년 1부 리그 유르고덴스 IF로 임대, 그해 6월 완전 이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선민이라는 이름 석 자는 팬들에게 낯설었다.지난 2017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첫 도전을 시작한 문선민은 1년 뒤인 2018년 3월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같은해 6월에는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벤투호에서 톡톡튀는 활약을 펼쳤다.대외적으로는 말썽꾸러기같은 그지만, 현재는 신병으로서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문선민 역시 “선수라고 봐주고 그런 것은 없다. 엄격한 계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신병들은 선임의 말에 복종하고 따라야한다”고 말했다.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문창진 일병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문선민은 “문창진 일병과 없는 시간을 쪼개 탁구를 친다. 지금까지는 문창진 일병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문선민은 “개인적으로 15골 이상 넣고 싶고 2년 연속 베스트11을 수상하고 싶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12

손흥민도 200억 하락…코로나19에 축구선수 몸값 '12조원' 증발

전 세계 축구계 ‘선수 몸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2조원이나 증발했다는 추정치가 발표됐다.선수 이적 소식과 추정 이적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한국시간) 선수 예상 이적료를 추정해 업데이트한 결과 전 세계에 걸쳐 90억유로(약 11조9천500억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사이트 설립자인 마티아스 사이델은 “주가가 급락하고 많은 클럽이 파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선수 이적 계획은 불확실성 때문에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이적료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인 프리미어리그가 있는 잉글랜드에서만 총 20억  유로(2조6천500억원)의 선수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추정 이적료는 지난해 12월 8천만 유로(1천60억원)에서 6천400만 유로(850억원)로 20%나 빠졌다.이 사이트 추정 몸값에서 손흥민이 하락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2010년 8월, 15만 유로(2억원)로 처음 몸값이 추정된 이래 손흥민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몸값이 내려가지 않았다.슈퍼스타들도 몸값 하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의 가치는 2억 유로(2천650억원)에서 1억8천만 유로(2천390억원)로 하락했고,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역시 1억6천만 유로(2천120억원)에서 1억2천800만 유로(1천700억원)로 떨어졌다.‘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1억1천200만 유로·바르셀로나)와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과 리버풀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1억2천만 유로) 등도 몸값이  20%씩 하락했다.앞서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6월까지 프로축구계가 정상화하지 않으면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5대 리그의 선수 가치 총액의 28%에 해당하는 12조 6천억원이  증발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국제축구연맹(FIFA)과 스위스 뇌샤텔대학이 공동 투자, 설립해 축구계의 ‘정부 투자기관’ 격인 CIES에 이어 ‘민간기관’ 중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도 비슷한 추정치를 내놓으면서 축구 산업에 드리운 암운은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연합뉴스

2020-04-09

'스포츠의 봄' 언제쯤…"생활방역체계 가능하다면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꽁꽁 얼어붙은 스포츠계가 활기를 되찾는 시점에 대해 정부는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가 가능한 시기로 예상했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스포츠 재개 시점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여파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시즌을 조기에 종료했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개막을 연기했다.이런 상황에서 KBO는 지난 7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를 전제로 5월 초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추진하기로  했다.김 총괄조정관은 “스포츠 재개는 정부 내 협의를 바탕으로 문체부가 각  프로협회 및 스포츠협회들과 논의할 사안”이라며 “KBO, 대한야구협회와도 긴밀히 소통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언제쯤 어떠한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스포츠 재개가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지금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으로 이어지고, 또생활방역체계로 넘어간다면, KBO가 논의하는 ‘감염 위험을 차단하면서도 스포츠를  개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총괄조정관은 “스포츠가 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어 스포츠를 아끼는 우리  국민들께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시다”며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위로를 전했다./연합뉴스

2020-04-09

나경복·양효진, 프로배구 남녀 MVP…개인 ‘첫 영예’

화려한 조명도, 축하해주는 팬도 없었지만,  나경복(우리카드)과 양효진(현대건설)은 생애 첫 프로배구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었다.나경복과 양효진은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남녀 MVP로 나란히 뽑혔다.나경복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8표를 얻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10표),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2표)를 제치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2015-2016 V리그 남자부 신인왕을 차지했던 나경복은 4년 만에 MVP까지  석권했다.그는 김학민(KB손해보험), 신영석(현대캐피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나경복의 올 시즌 활약은 대단했다.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491점(전체 6위)을 기록했고, 공격 종합에서도 성공률 52.92%로 전체 4위, 국내 선수 2위에 올랐다.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우리카드는 첫 번째 MVP 배출의 기쁨도 안았다. 역대 16차례 MVP 중 우리카드  출신은 나경복이 처음이다.삼성화재가 7번, 현대캐피탈이 6번, 대한항공이 2번 각각 MVP를 배출했다.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이 30표 중 24표를 얻어 각각 3표를 얻은 이다영(현대건설),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를 가볍게 제쳤다.양효진은 올 시즌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53개)에 오르고, 센터로는가장 많은 429점(전체 6위)을 기록했다.아울러 여자부 최초로 5천500득점(5천562점), 블로킹 성공  1천200개(1천202개)를 돌파하는 등 금자탑도 쌓았다.양효진 역시 프로 데뷔 후 첫 MVP를 수상했다.현대건설이 MVP를 배출한 건 2010-2011시즌 황연주 이후 9년 만이다.인생에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남녀 신인왕엔 정성규(삼성화재)와  박현주(흥국생명)가 뽑혔다.정성규는 14표를 얻어 오은렬(대한항공·11표)을 3표 차이로 제쳤다.  삼성화재는 구단 처음으로 신인선수상을 배출했다.박현주는 22표를 얻어 이다현(현대건설·8표)을 큰 차이로 앞섰다.투표와 기록으로 뽑은 남자 베스트 7엔 나경복, 정지석(대한항공·이상 레프트), 비예나(라이트), 신영석, 김규민(대한항공·이상 센터), 한선수(대한항공·세터),이상욱(우리카드·리베로)이 뽑혔다.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이상 레프트), 디우프(라이트), 한송이(KGC인삼공사), 양효진(이상 센터), 이다영(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은 여자 베스트7을 이뤘다.남자부 나경복, 이상욱과 여자부 강소휘, 한송이, 임명옥은 처음으로 베스트7  상을 받았다.양효진은 5시즌 연속, 이재영은 4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감독상은 남녀 1위로 팀을 이끈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받았다.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공동 수상했고,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이 받았다.한국배구연맹(KOVO)은 남녀 MVP에게 상금 500만원을, 감독상 수상자에겐  300만원, 남녀 신인왕과 베스트7에겐 상금 200만원씩 수여했다.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는 상금 1억 2천만원, 현대건설은 1억원을 받았다.심판상엔 주부심 최재효, 선심 심재일 심판위원이 선정됐다.한편 올 시즌 프로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조기 종료됐다.KOVO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상식 행사도 취소하고 수상자와 최소 인원의 관계자들만 초청해 전달식을 열었다.KOVO는 각 언론에 행사명을 시상식 대신 전달식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연합뉴스

2020-04-09

“올시즌 주전자리 실점은 50골 이하” “축구에 전념하는 훈련 시간이 좋아”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전북현대로 복귀한 권경원은 반 년만에 군입대를 선택, 현재 상무상무로 적을 옮겼다.훈련소 생활에 대해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더라”라고 정의한 권경원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붙어있는 룸메이트 이동수에 대해 묻자 “최고의 단짝”이라면서 애정을 표현했다.권경원은 친정팀 전북현대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친정팀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권경원은 “상주상무 팬분들과 전북현대 팬분들 모두에게 승패를 떠나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권경원은 “팀 목표는 50골 이상 넣는 것이다. 개인적 목표는 올시즌 50골 이하로 실점하는 것”이라면서 “상무의 연고이전으로 상주에서 마지막 해인데 상무 팀이 상주에 있어서 참 즐겁게 축구를 봤다고 팬분들이 기억하시도록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포항스틸러스에서 입대한 이상기는 유소년팀인 포항제철고를 졸업해 지난 2017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했다. 스틸러스에서만 세 시즌을 치르고 상주상무 입대를 선택한 이상기의 나이는 25세로 비교적 이르다. 미리 세워둔 인생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한 이상기는 상주상무로의 입대를 “인생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표현했다.근황에 대해서는 “성실히 훈련하고 생활하고 있다. 군기도 바짝 들었고 부대 내에서 궂은일을 솔선수범해 도맡아한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 훈련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 축구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이상기는 “상주에서의 마지막 해인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볼거리로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이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공격 포인트도 5개 이상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07

“올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줄 것”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한 달이었다”5주간의 훈련소 생활에 대해 상주상무의 박용우사진가 내뱉은 말이다. 박용우는 “훈련소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시간이 정말 가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물론, 자대배치를 받아 일병이 된 지금은 해당하지 않는다.울산현대에서 상주상무로 잠시 둥지를 옮긴 박용우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여느 선수들처럼 박용우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시간에는 친정팀인 울산에서처럼 ‘장기’를 둔다. 부대 밖에서의 취미활동을 부대 안에서 할 수 있다는 게 박용우의 입장에선 큰 행운이다.군 입대가 취미를 바꾸진 못했지만, 그의 입맛은 바꿨다. 평소 주전부리를 즐기지 않았던 박용우지만, 입대 후에는 과자나 사탕 등 간식을 찾게 됐다고 했다. 박용우는 “입대 후 안 먹던 과자를 많이 먹게 됐는데, 안 되겠다 싶어 금지 조항을 만들었다. 3월에 간식을 먹을 때마다 10만원씩 내기로 했는데 정말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과자를 못 먹으니까 대용으로 탄산수, 김 등을 많이 먹었다. 김이 그렇게 맛있더라”고 귀띔했다.신병 선수로서 부대에 적응을 잘 마친 박용우는 상주상무의 옷을 입고 올시즌 친정팀 울산현대를 상대한다. 울산현대에서 98경기를 출전한 박용우는 “그렇게 많이 출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동계 전지훈련 때 울산과 연습경기를 했었는데 그때도 새로웠다. K리그에서 만나게 된다면 더 새로울 것 같고 기대도 된다. 울산 선배들이 살살 하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밝혔다.그는 “올해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용우는 “상주상무가 올해로 마지막이라는 걸 들었는데 아쉽더라. 마지막 해인만큼 상주상무가 괜찮고 잘하는 팀이었다는 인식을 갖고 연고지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올시즌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05

“철벽 수비로 무실점 경기 많이 하고파”

상주상무의 두 번째 신병탐구생활 주인공은 ‘상주킬러’에서 ‘상주의 킬러’가 된 박병현사진이다.대구FC에서 입대해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 16일 자대배치를 받은 박병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오전, 오후로 부대 내에서 웨이트, 필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박병현은 “축구선수로서 꿈꿨던 상주상무에 입대해 정말 영광이다. 올해가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는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입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대소감을 밝혔다.지난 2016년 부산아이파크에 자유 계약으로 입단한 이후 내셔널리그 소속 김해시청 축구단으로 임대되기까지의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광석이었다. 대구FC에서 진가가 드러났다. 지난 2018년 대구FC로 임대돼 4월 25일 상주상무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대구FC로 완전 이적했다.지난해 9월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렸던 상주상무와 대구FC의 경기는 박병현이 왜 상주킬러라고 불리게 됐는 지를 가장 간단하게 보여줬다. 당시 박병현은 짠물수비를 펼치며 상주의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주에게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당시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상주상무로 오고나서도 박병현은 잘 적응하고 있다. 박병현은 “경기장 내에서 박용우 선수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라서 2차적으로 수비를 적극적으로 잘해줘서 부담이 덜 된다. 또, 공을 우리팀에게 잘 배급해주고 경기를 잘 풀어줘서 같이 경기하기가 정말 편하다”고 전했다.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올해 더욱 더 공격축구를 강조하시면서 50골 이상을 목표로 잡으셨다. 그에 맞게 최대한 적극적인 축구를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수비수이기 때문에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박병현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다. 하루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 개막 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힘이 돼 주시면 우리는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상주상무는 K리그에 남아있는 유일한 군경팀이다. 상주상무는 지난해 12월 들어온 상주상무 16명의 신병 선수들을 신병탐구생활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02

“중국 전지 훈련 중 다친 부상 치료·재활 집중”

상주상무가 ‘크로스 장인’으로 불리는 이명재사진의 소식을 전했다.1일 상주상무에 따르면 이명재는 지난해 12월 9일 입대했다. 이후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올해 1월 16일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휴가, 외박, 외출이 전면 제한된 상황에서 지난 1월 중국 전지훈련 중 다친 무릎 부상 치료와 재활에 힘쓰고 있다.걱정했던 것보다 훈련소 생활이 재미있었다는 이명재는 “다른 선수들은 오전, 오후로 훈련 중이고 나는 컨디션 회복을 위해 치료와 재활을 병행 중이다. 얼마 전 가벼운 운동은 시작했고 2∼3주 후에는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상주상무에는 지난해 12월 총 16명의 신병 선수들이 들어왔다. 이명재도 이들 중 하나다. 동기 중 가장 잘 맞는 선수에 대해 이명재는 룸메이트인 안태현 일병과 이창근 일병을 꼽았다. 이명재는 “(안)태현이는 대학교 때부터 워낙 친했었고 (이)창근이는 훈련소에서 같은 분대를 써서 많이 친해졌다. 지금은 셋이 같은 방을 써 더욱 친해졌다”고 했다.친정팀인 울산현대와의 경기에 있어서도 이명재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명재는 “2014년에 반시즌 동안 일본 알비렉스 니가타로 임대를 다녀온 것 빼고는 줄곧 울산에만 있었다. 상대팀으로 울산을 만나면 정말 새로울 것 같은데 실제로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울산에 있을 때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남은 1년 3개월가량의 군복무를 잘 마치고 더욱 성장해서 훌륭한 선수로 든든하게 돌아가겠다”고 했다.이명재는 “상주에서 올해가 마지막이다. 상주상무 팬분들에게 성실하게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태가 진정돼 리그 개막 후, 팬분들께서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팀도 열심히 준비해 최고의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상주상무는 K리그에 남아있는 유일한 군경팀이다. 상주상무는 지난해 12월 들어온 상주상무 16명의 신병 선수들을 신병탐구생활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4-01

상주상무도 올 시즌부터 U-22 규정 적용

기약없이 미뤄진 K리그 개막이 몇몇 선수에게는 기회로 다가왔다. 상주상무의 ‘영 플레이어(Young Player)’들이 그렇다.2020시즌부터는 U-22 선수 의무출전 규정이 군 팀인 상주상무에도 적용된다. U-22 룰은 출전 선수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선발 1명, 후보 1명)이상 포함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다.올 시즌을 앞두고 상주상무에 입대한 김보섭(1998년생)과 오세훈(1999년생), 전세진(1999년생)이 U-22 규정에 해당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출전 기회가 늘어난 셈이지만, 예정대로 K리그 개막이 2월 말에 시작됐다면 시즌 초반 오세훈과 전세진의 전력 포함 여부는 말 그대로 ‘물음표’였다.코로나19의 여파로 K리그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오세훈, 전세진은 선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담할 수 있게 됐다. ‘AFC U-23 챔피언십’ 참가 이후 군사훈련까지 모두 마친 오세훈은 지난 12일 자대배치를 받은 뒤 선임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무릎 부상으로 회복 중이었던 전세진 역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김보섭은 “누구나 꿈꾸는 상무에 입대한 사실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 U-22 룰이 적용되며 출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 좋은 선임들과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오세훈은 “U-22 규정으로 높아진 출전 가능성을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하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선임들과 호흡을 잘 맞춰가겠다. 개인적으로는 상대를 위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전세진은 “U-22 규정이 적용되면서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규정을 떠나 실력으로 인정받아 더 많은 경기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훌륭한 선임들과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 시즌 K리그는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경기 일정은 추후 연맹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