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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체육공단, '올림픽 톱10' 노리는 국가대표 지원방안 논의

우리나라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10위권  진입에 힘을 보태기 위한 스포츠과학 지원 방안과 성과를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9년도 국가대표 현장밀착형 스포츠과학지원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스포츠과학 밀착지원사업은 14개 종목(유도, 펜싱, 양궁, 탁구, 핸드볼,  배드민턴, 요트, 사격, 태권도, 복싱, 기계체조, 근대5종, 육상, 봅슬레이)의 경기력 향상지원 심층연구와 5개 분야(기술, 체력, 심리, 영상, 특수체육) 현장지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이날 보고회에서는 ‘기계체조 도마 신기술 공인전략 연구’, ‘유도 메치기  응용기술 강화 프로그램’, ‘펜싱 체력강화 프로그램’, ‘핸드볼 여자국가대표팀 포지션별움직임 특성·분석’, ‘배드민턴 심리지원’ 등 메달 가능 중점종목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주목하는 ‘여성선수 특이징후 예방’에 대한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현장지원 프로그램 추진 결과도 소개했다.3차원 동작 분석 데이터를 통한 경기력 향상지원, 체력수준 측정 및 종목  특성별 맞춤형 지원, 스포츠 심리상담 및 심리기술 훈련성과가 발표됐다.이밖에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7인제 럭비 대표팀,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근대5종 대표팀을 위한 실시간 영상분석 지원 결과도 선보였다./연합뉴스

2019-12-19

'인공지능의 착각'…이세돌의 78수에 'AI 한돌' 와르르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구축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프로기사에서 은퇴한 이세돌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2016년 3월 구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알파고’와 대결에서 1승 4패를 기록,  인공지능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인류’인 이세돌은 3년 만에 인공지능과 대결에서다시 승리했다.호선으로 맞붙었던 알파고와의 대결과 달리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만큼 인공지능의 우세를 인정하는 수치다.핸디캡 탓에 불리하게 출발한 AI 한돌은 중반 전투에서 이세돌의 흑돌을 압박하며 조금씩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다.그러나 한돌은 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웬만한 프로기사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단명국으로 끝났다.25년간의 프로기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 2점을 깐 이세돌은 이날 3귀를 차지하면서 차분하게 출발했다.포석을 마친 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우변에서 첫 번째 승부처가 발생했다.이세돌은 우변 자신의 돌을 돌보는 대신 상변에 집을 마련했고 한돌은 우변  흑돌을 둘러싸고 공격에 들어갔다.만약 이세돌의 흑돌이 죽거나, 살더라도 큰 손해를 본다면 단숨에 형세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다.그러나 흑돌을 공격하던 한돌이 큰 착각을 일으켰다.이세돌은 78수로 흑을 공격하던 백 3점에 역습을 가했다.78수는 3년 전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제4국에서 버그를 유도해 ‘신의 한 수’라고 불렸던 수다.이세돌은 한돌을 상대로도 78수에 좋은 수법을 구사했고 이후 한돌은 큰 착각을일으키며 자멸했다.한돌은 이세돌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버그를 일으킨 듯 자신의 돌이 잡히는 ‘장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하던 요석 3점이 죽고 말았다.이날 불리한 핸디캡으로 시작한 한돌은 대국 초반 승률 10% 안팎에서  출발했으나 우변 흑돌을 공격하면서 30%대까지 치솟았다.하지만 3점이 잡히는 순간 승률이 3∼4%대로 폭락했고 더는 대국을 이어가지 못했다.‘AI 한돌’ 개발사인 NHN은 대국 후 “이세돌의 78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반면 이세돌은 “78수는 프로라면 당연히 그렇게 두는 수”라고 밝혔다.치수 고치기 3번기 첫판에서 승리한 이세돌은 19일 열리는 제2국에서는 핸디캡 없이 한돌과 호선으로 대결한다.이세돌은 제1국 승리로 기본 대국료 1억5천만원과 승리 수당 5천만원 등  2억원의 상금을 챙겼다./연합뉴스

2019-12-18

또 AI 무너뜨린 이세돌…"공격 본능 버리고 수비 작전"

이세돌 9단이 또 한 번 인공지능(AI)을  무너뜨렸다.이세돌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이날 대국의 예상 종료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었다.그러나 한돌의 어이없는 실수에 오후 2시 20분께 대국이 종료됐다.한돌은 NHN이 개발한 토종 바둑 인공지능이다.이미 정상급 바둑기사의 실력을 뛰어넘는 기력을 인정받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세돌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한돌과 대결했다.한돌의 우위를 인정한 것이다. 대신 한돌은 덤 7집 반을 받았다.이세돌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그런데 이세돌의 78수 이후 한돌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세돌의 80, 82수도  좋았다.한돌은 83수로 맞섰지만, 오히려 백돌 3개를 잡히고 말았다.이 순간 현장 해설을 맡은 김만수 8단은 “어? 한돌이 망해버렸어요”라며 당황스러워했다.김 8단은 “이세돌의 묘수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이세돌이 전략을 잘 짜고  나왔다”고 총평했다.김 8단은 “이세돌은 원래 공격적인데, 오늘은 수비적으로 나왔다. 집을 많이 가져가면서, 한돌의 공격을 묘수로 뚫었다”며 “그래서 한돌이 당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82수가 묘수였다고 꼽았다.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한승주 6단은 “초반은 빠른 진행으로 수순을 이어나갔다. 백 33 때 흑 34로 버티고 38로 나간 게 좋은 선택이었다. 백 63 이후 인내하면서 천천히 살려 나간 게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한 6단은 “78수가 좋은 수였고, 82, 83을 이어서 중앙 백 3점을 잡으면서  급하게 끝났다”고 상황을 정리했다.K바둑에서 해설한 유창혁 9단은 “한돌은 호선으로는 많은 대국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정확한 바둑을 둔다. 그런데 접바둑에서는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 한돌 수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오류가 나왔다”고 예상했다.이세돌은 위기에 몰렸을 때 머리를 쓸어 넘기거나 커피를 마시고, 한숨을  쉬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한돌이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둘 때는 이세돌도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그러나 승리 확정 뒤에는 형인 이상훈 9단과 복기하면서 밝게 웃었다.이세돌이 인공지능과 공개 대국을 해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해 1승 4패로  패했다.비록 종합 전적에서는 졌지만, 4국에서 승리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1승을 올린 인류 유일의 기사로 남아 있다.당시 이세돌은 백 78수로 알파고를 무너뜨렸다. 78수는 ‘신의 한수’로 불리고  있다.공교롭게도 한돌도 이세돌의 흑 78수에 무너졌다.NHN은 “한돌은 이세돌 9단의 78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연합뉴스

2019-12-18

김광현,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 포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31)이 비교적 편안한 위치에서 선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protection against being sent to the minors)을 넣었다.계약을 주도한 김현수 에이전트는 18일(한국시간) 통화에서 “김광현이 계약서에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을 넣었다”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곧 메이저리그 출장 보장권이다.만약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김광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아울러 해당 연도 보장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유리하다.김광현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많이 주는 팀과 계약하겠다”고 밝혔는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관철하면서 본인이 원하던 ‘보험 장치’를 마련했다.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은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시험대에 오르는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다.김광현 측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이 없다면 첫 시범경기부터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며 “이런 압박감은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이유로 김광현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KBO리그 출신 선수들은 대부분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을 계약서에 넣었다.류현진은 2013년 이 조항을 넣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 마감 시간  직전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다.김현수(LG트윈스)는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뒤 시범경기에서 1할  타율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을 행사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연합뉴스

2019-12-18

2회 연속 올림픽 골프 도전 김세영 "초반부터 피치 올려야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에서 150만달러(약 17억5천만원)의 잭폿을 터뜨리고 귀국한 김세영(26)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달린다.김세영은 LPGA 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 올해 3승을 거둬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했다.18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김세영은 “세계랭킹이 높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며 “내년 시즌 초반부터 피치를 올려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김세영의 세계랭킹은 현재 6위. 이 순위만 유지해도 최대 4장이 주어지는  국가별 올림픽 쿼터를 잡을 수 있다.하지만 김세영은 “다른 선수들도 우승하면 언제든지 상위 랭킹으로 올라올 수  있다”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집중하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김세영은 “국가대표로서 그때 느꼈던감정은 정말 특별했다”며 “내년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김세영은 19일 미국 댈러스로 떠나 마이애미에서 3주간 훈련한다.내년 1월 17일(현지시간) 열리는 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토너먼트부터 출전해 실전 감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극적인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별명은 얻은 김세영은 “빨간색 바지만 100벌이 있다”고 했다.김세영은 “프로에 데뷔하면서 나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입는 빨간색 셔츠에 착안해 빨간색 바지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세영은 “사실 나는 빨간색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웃었다.김세영은 강한 정신력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5승 중 2승을,LPGA 투어 10승 중 4승을 연장전에서 따냈다.유튜브에서 심리 강의를 들으며 참고한다는 김세영은 연장전에 들어갈 때 “1등 아니면 2등”이라는 간단한 생각을 한다고 했다.이번 시즌 최종전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포함해 275만3천달러를 번 김세영은 “선택 장애가 있어서 선물을 잘 고르지 못한다”면서도 “올해 열심히 뛴 내게  자동차가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12-18

올해 MBN 여성스포츠대상에 고진영 "올림픽 금메달 목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2019 MBN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진영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9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석권한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진영은 “대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우수상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심재영(고양시청), 우수상은 김수지(수영), 안세영(배드민턴), 이미규(장애인탁구)에게 돌아갔다.페어플레이상은 핸드볼 사상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받았다.2012년 창설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대상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하고 연말에 대상 수상자를 발표한다.2012년 기보배(양궁)를 시작으로 이상화(빙상·2013년), 손연재(체조·2014년),박인비(골프·2015년), 장혜진(양궁·2016년), 심석희, 최민정(이상 빙상·2017년  공동 수상), 정혜림(육상), 나아름(사이클·이상 2018년 공동 수상)이 대상을  받았다./연합뉴스

2019-12-16

스토브리그 낙제점 받은 다저스…류현진이 웃는다

매디슨 범가너(30)까지 놓친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CBS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FA 범가너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행을 알리면서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에 전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다저스는 최근 수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졌다.정규시즌에선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손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중요한순간마다 고개를 떨궜다.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등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컸다.가을마다 눈물을 삼켰던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다저스의 첫 번째 영입 목표는 FA 시장 최대어 투수 게릿 콜(29·뉴욕  양키스)이었다.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인 8년 3억 달러의 거액을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은 9년 3억2천400만 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이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를 놓친 다저스는 눈을 돌렸다.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33)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클루버 영입도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클루버는 16일 텍사스로 이적했다.다저스가 눈독을 들인 베테랑 좌완 범가너도 5년간 8천500만 달러에 애리조나와계약했다.이제 스토브리그에 남은 선발 자원은 류현진, 댈러스 카이클(31) 정도다.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최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는데,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다저스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류현진에게 분명한 호재다./연합뉴스

2019-12-16

문선민 무릎 통증…벤투호, 한일전 앞두고 '걱정되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리는 벤투호에 또다시 ‘부상 먹구름’이 찾아들었다. 이번에는 날개 공격수 문선민(전북)이다.16일 오전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 전날 중국전을 치른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웃음 띤 얼굴로 회복훈련에 나섰다.전날 선발로 나선 11명의 선수는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스트레칭과구보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고, 출전시간이 적거나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전술 훈련으로 18일 일본전에 대비했다.나란히 이번 대회 2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은 대회 최종전 맞대결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한다.하지만 회복 훈련에서 동료와 따로 그라운드 주변 트랙을 피지컬 트레이너와 걷는 선수가 있었다.바로 문선민이었다.문선민은 중국과 대회 2차전 후반 35분 이정협(부산)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뛴 시간은 적었지만 문선민은 적극적인 돌파로 중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중국 수비수와 볼 다툼을 펼치다가 상대의 손에 얼굴을 맞자 곧바로 과감한 몸싸움을  펼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중국전을 끝낸 문선민은 이날 오전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코칭스태프를 긴장하게 했다.이 때문에 문선민은 이날 회복 훈련에서 빠져 가벼운 걷기로 ‘무릎 다스리기’에나섰다.대표팀 관계자는 “문선민이 오전에 오른쪽 무릎 통증을 이야기했다”라며  “선수도 언제 다쳤는지 모르고 있다. 아직 병원 검진을 받을 상황은 아니라서 ‘부상’이라고 하기는 이르지만 걱정은 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문선민은 홍콩과 1차전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고, 중국과 2차전에는 후반 조커로 투입돼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인 김승대(전북)가 갈비뼈 미세 골절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공격 라인에 힘이 빠진 가운데 문선민까지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 일본전을  앞둔 벤투호 공격진에는 비상이 걸렸다./연합뉴스

2019-12-16

한일전 앞둔 '베테랑' 심서연 "경우의 수? 오직 승리만 생각"

“일본은 당연히 지기 싫은 팀이죠. 경우의 수를따지지 않고 오직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30·인천현대제철)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펼쳐질 ‘강적’ 일본과 자존심 혈투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심서연은 16일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모두 일본전은 지기 싫어한다. 준비를 잘해서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한국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1승 1무인 한국은 2승을 따낸 일본을 이기면 2005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는다.올해 30살에 접어든 심서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다.2008년 11월 A매치에 데뷔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것도 벌써 11년째로 A매치만58경기를 치러냈다.심서연은 그동안 세 차례 한일전을 경험했고, 1승 1무1패의 성적표를 거뒀다.이번이 네 번째 한일전이다.201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대회 때 심서연은 대표팀의 ‘캡틴’을 맡아 일본과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심서연은 “2013년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주장이었고, 최종전에서 일본을 이겼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번에도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대표팀의 고참으로 나서게 돼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이기면 우승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일본의 전력에 대해선 “일본과 대만전을 직접 경기장에서 봤다. 일본은  득점력이 뛰어난 팀”이라며 “우리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대만을 상대로 득점이 나왔다.탄력을 받아서 내일 경기 때도 골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전날 경기를 해서 회복 시간이 하루밖에 없지만 중국전과 대만전 선수가 모두 바뀌면서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라며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1, 2차전 선수가 모두 바뀌었던 것에 대해선 “두 경기의 선발 멤버 11명이 모두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선수들도 놀랐다”라며 “감독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는 것에도 놀랐다. 주전과 백업의 구분이 없어져서 선수들도 동기유발이 된다”고 설명했다.심서연은 “감독님은 한일전의 의미를 넘어서 매 경기 이기고 싶어하신다”라며 “일본이 대만에 9골을 넣었지만 우리는 일본을 상대로 1골을 넣고 이겨도 우승할 수 있다. 감독님은 항상 자신감을 강조하시고 희망을 심어주는 말을 해주신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연합뉴스

2019-12-16

남자 아이스하키, 국내 선수만으로 일본에 5-2 완승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9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 부다페스트 최종 순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완파했다.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EIHC 3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5-2 완승을 했다.이로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5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2016년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한국 아이스하키가 복수 국적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일본과의 공식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백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포함한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일본전에 나섰다.강민완, 이민재, 문진혁(이상 고려대), 김효석(연세대), 김윤재(보스턴 주니어 밴디츠)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강민완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김상욱(31)을 대신해 김기성(34), 안진휘(28·이상 한라)와 호흡을 맞췄다.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한국은 시종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일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앞선 벨라루스(5-6 연장패), 우크라이나(4-2승)전과 마찬가지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에서의 골 결정력이 빛났고, 공수에 걸쳐 빠르고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일본을 압박했다.한국은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1피리어드 8분 59초에 첫 골을 뽑아냈다.안진휘의 패스를 받은 송형철(23·한라)이 포인트 샷을 날렸고 신상훈(26·한라)이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일본 골네트를 갈랐다.일본이 14분 3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17분 35초에 공격지역 오른쪽 서클에서 김기성이 따낸 페이스오프를 안진휘가 그대로 슈팅,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피리어드를 2-1로 마무리했다.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2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2피리어드 8분 55초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신예 강민완이 결승 골로 기록된  추가 득점을 했다.안진휘가 일본이 걷어낸 퍽을 공격지역 왼쪽에서 잡아 크게 반원을 그리며 드리블, 골대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올려준 센터링을 강민완이 골 크리스 왼쪽에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이어 15분 13초에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장기인 빠른 역습으로 멋진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수비 지역에서 흘러나온 퍽을 김형겸(25·대명)이 잡아 이종민(21·대명)에  연결하며 공격지역으로 빠르게 진입했고 이종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센터링을 신형윤(29·한라)이 정확한 원타이머로 마무리했다.한국은 3피리어드 9분 34초에 송형철과 김기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신상훈의  파워 플레이 골로 승기를 굳혔고, 일본은 11분 45초에 다카기 겐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벨라루스전(5-6 연장패)에서 59세이브를 기록했던 수문장 황현호(29·한라)는  일본이 날린 26개의 유효 샷 가운데 24개를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결승전에서는 벨라루스가 프랑스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6위 결정전에서는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4-2로 승리했다./연합뉴스

2019-12-15

피겨 간판 차준환, 랭킹전 우승…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2019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따냈다.차준환은 15일 김해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23점, 예술점수(PCS) 83.60점, 감점 2점을 합해 164.83점을  기록했다.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89.61점을 더해 최종 총점 253.44점으로 우승했다.215.87점을 기록한 2위 이시형(고려대)과 213.30점으로 3위 자리에 오른 이준형(경기일반)도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다음 달에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 점수와 합산해  선발한다.차준환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90점을 챙겼다.이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착지 불안으로 감점을 받았다.차준환은 플라잉카멜스핀을 레벨4, 스텝스퀀스를 레벨3로 처리한 뒤 트리플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다.가산점 구간에선 트리플 악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이어-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고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트리플 루프 점프, 카멜 싯 스핀(레벨4),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레벨4)을 차례대로 연기했다./연합뉴스

2019-12-15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준우승…개인 통산 3호 월드컵 메달

‘배추 보이’ 이상호(24·하이원)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이상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IS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경기에서 출전 선수 67명 중 2위에 올랐다.이상호가 FIS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7년 3월 터키 대회 은메달,  올해 2월 강원도 평창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FIS 월드컵에서도 한국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선수다.예선을 5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홈 코스의 가브리엘 메스너(이탈리아)를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준준결승에서 예선 4위였던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를 따돌린 이상호는  4강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를 1.31초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며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결승 상대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였다.이상호는 올해 2월 평창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낼 당시 16강에서 피슈날러를 0.53초 차로 물리친 바 있다.그러나 이날 결승에서는 피슈날러에 0.86초 차로 패하는 바람에 생애 첫 월드컵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피슈날러는 이번 시즌 두 차례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평행 대회전 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다.이상호는 올해 11월 말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평행 대회전에서 우승하며 2019-2020시즌을 시작했고,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평행회전 15위, 평행 대회전 9위의 성적을 냈다.이번 준우승으로 이상호는 2019-2020시즌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부문 종합  4위, 평행 대회전에서는 종합 2위에 올랐다.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지난주 러시아 대회부터 계속 감이 좋았다”며 “러시아 대회에서 예선 1위를 하고도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오늘 그 아쉬움을 조금 덜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상호는 “시즌 초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부담감이 줄었다”며 “시즌  출발이 좋은 만큼 남은 대회에서도 계속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18-2019시즌 기존에 쓰던 용품보다 4㎝ 긴 보드로 교체했던 이상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장비로 돌아갔다.그는 “내게 더 맞는 장비를 찾는 과정”이라며 “지금까지 훈련이나 대회 결과를 볼 때 평창 올림픽 때 장비가 내게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상호는 다음 주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월드컵 대회 평행 대회전에서 연속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정해림(24)은 출전 선수 52명 중 17위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9-12-15

반등 성공한 포항, 올 시즌 4위 마무리

포항스틸러스가 리그 순위 4위로 올 한해 농사를 끝냈다.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포항은 원정경기임에도 4골을 넣으면서 4-1로 승리, 동해안더비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 초반 완델손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포항은 울산 주니오의 만회골에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 들어 일류첸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다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2분 허용준의 3번째 골이 나왔고, 연장시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포항은 리그순위가 한 계단 올라 4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항에 대패한 울산은 리그 1위에서 2위로 추락, 전북에 우승컵을 넘겨줬다.황금돼지(己亥)의 해인 2019년 포항스틸러스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내부적으로는 감독을 비롯한 주전선수들이 구단을 자천타천으로 떠났고, 외부적으로도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지난해 리그 4위로 마무리했던 포항은 2019년 K리그1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타 구단들의 경계대상 1순위로 꼽혔다. 준수한 활약과 함께 중원을 든든하게 받쳤던 채프만과의 재계약을 시작으로 전남으로 떠났던 완델손이 1년 만에 포항에 돌아왔고, 태국에서 뛰던 유준수와 리우올림픽 대표 출신 심상민이 포항에 합류했다.또 최순호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공격수 데이비드(브라질)까지 영입한 포항은 공·수 모든 진영에서 재정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연령별 대표로 활약한 하승운,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장결희 등과의 계약도 성공해 신·구 조화를 이뤄내는 강팀으로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그러나 막상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 2일 서울과의 경기는 졸전 속에 0-2로 끝났다.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감독들이 꼽은 경계대상 1위 포항은 개막 첫날부터 망신을 당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리그 개막 직전 계약을 해지한 채프만의 빈자리로 인한 조직력 부족만으로 책임을 돌리기에는 너무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이어진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선 홈경기임에도 시종일관 끌려다니다가 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공통으로 ‘공·수간의 조화와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도출됐다. 겨우내 훈련기간 동안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동시에 구단과 감독 사이의 갈등이 발화하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 쯤이다. 그 이유 중 하나에는 공격수인 데이비드가 있었다. 데이비드의 출전을 두고 최 전 감독은 “경기장에서 불성실하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구단 측에서는 “감독이 직접 데리고 왔는데 안쓴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의견 충돌이 있었다. 어느 구단에나 있는 감독과 구단 측의 의견차이였지만, 부진을 거듭하던 포항스틸러스에겐 상황이 조금 달랐다.포항은 리그 시작 전 전력 분석에서 강팀으로 분류됐음에도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선택을 했고, 여러 이유가 결합해 최순호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동시에 당시 김기동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지난 4월까지의 이야기다.새로운 감독체제에서 안정감을 찾은 포항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기동 체제하에 포항은 박진감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5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뒤스부르크 소속이었던 ‘스타니슬라브 일류첸코(Stanislav Iljutcenko)’와 ‘알렉산더 팔로세비치(Aleksandar Palocevic)’가 포항 구단에 합류했다. 계약해지한 데이비드의 빈자리를 꽤찬 일류첸코는 최전방공격수로서 활약했고, 팔로세비치는 중원에서 찔러주는 ‘킬패스’에 능했다. 이전까지 ‘김승대 원팀’이라고도 불렸던 포항이 새로운 공격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포항구단을 향한 기대가 다시 커갔다.지난 7월, 포항 유스 출신이자 포항의 간판 축구선수인 김승대가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포항에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졌다. 때마침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김승대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김승대 이적 사태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포항에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포항구단을 응원해왔던 서포터즈 및 팬들은 김승대의 이적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신형민, 손준호, 이근호에 이어 김승대까지 전북에 빼앗긴 꼴이 된 포항구단을 향한 축구팬들의 배신감은 컸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을 찾아가 거센 항의를 하는 팬들도 있었다.결과적으로 포항은 축구팬들의 등돌림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포항은 완델손과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외국인 용병 3인의 활약을 필두로 조금씩 리그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광혁과 이수빈, 하승운 역시 중요한 경기마다 제 역할을 해 줬다. 지난 10월 6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경기를 2-1로 역전, 자력으로 상위스플릿에 안착한 포항은 1일 울산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로 가져가면서 16승 8무 14패 승점 56점으로 리그 4위인 대구를 5위로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올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2-01

류현진, 사이영상 불발… 단독 2위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받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표 7장, 5위 표 3장(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당초 BBWAA는 류현진을 공동 2위로 발표했지만, 집계 오류로 류현진을 단독 2위로 수정 발표했다.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받았다.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류현진이 1위 표 한 장을 가져가면서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류현진에게 1위 표를 던진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마크 위커 기자다.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 7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류현진은 팀 에이스로서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섰다. 또한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그러나 류현진은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리며 사이영상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디그롬은 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덴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데,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아시아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등 우수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도전했지만, 1위 표를 받진 못했다.한국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한 건 류현진이 처음이다.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1일 투표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사이영상 수상 여부와 무관하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 표 17장, 2위 표 13장, 171점으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자유계약선수 게릿 콜(1위 표 13장, 2위 표 17장, 159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2019-11-14

위덕대 여자축구부,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서 우승

위덕대학교(총장 장익) 여자축구부가 ‘물의 나라 화천 2019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대학부에는 총 7개 대학이 참가해 풀리그로 시합을 진행했으며, 5번 시드에 위치한 위덕대학교는 대전 대덕대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끈끈한 수비력으로 대덕대의 막강공격을 90분 동안 막아내면서 2대0 무실점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바로 다음날 이어진 전남 세한대와의 경기는 정하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대1로 대승했고, 연이여 충남 단국대와 경북 문경대 역시 3대1, 6대0으로 각각 물리치면서 우승을 위한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5번째 경기는 사실상 이번 대회 결승전으로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승부차기로 패했던 울산과학대와의 승부가 펼쳐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오갔지만, 수비집중력과 득점력에 앞선 위덕대 선수단이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잔여 1경기를 남기고 자력우승을 확정 지었다.마지막 6번째 경기, 올해 전국체전 우승팀 강원도립대와의 대결에서는 아쉽게 0대2로 패하면서 최종전적 5승1패 승점 15점으로 위덕대는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여왕기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위덕대학교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전통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3

손흥민 “정말 힘들었고 미안하다”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통산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도 기뻐하지 않았다.담담한 표정으로 잠시 두 손을 모았을 뿐이다. 자신의 태클로 인해 심하게 다친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쾌유를 빌기 위함이었다.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5분간 뛰면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터트려 4-0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개인 통산 122, 123호 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개인 통산 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통산 최다 골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어 개인 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지만 손흥민은 기뻐하지 않았다.대신 그는 두손을 모아 잠시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4분 뒤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에도 상황은 비슷했다.손흥민은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며 오른 발목을 심하게 다쳐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당시 상황에 자책하면서 눈물까지 보인 손흥민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즈베즈다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물론, 며칠 동안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그는 “하지만 동료와 팬 등 많은 분의 격려를 받으면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그러고는 “그렇지만 나는 팀에 집중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를응원해 준 분들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11-07

김성태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국기원 이사장 오르나

김성태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겸 동일조선 대표회장(국기원 이사)이 세계태권도 수장인 국기원 이사장 등극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태권도협회장과 대한민국태권도협회 부회장,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 이사는 국기원이‘비리스캔들’로 지도부 공백사태가 빚어진 뒤 국기원장 대행을 맡았다.4일 국기원과 태권도계에 따르면 김 이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2019년도 제10차 임시이사회에서 21명의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전갑길 이사와 벌인 이사장 경선에서 2차투표까지 갔으나 과반득표(11표)에 1표 모자란 10표를 얻었다.전 이사는 6표를 얻었고, 무효표가 3표 나왔다. 국기원 정관은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하도록 하고 있다. 후보자는 투표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이날 투표자는 19명이었다.태권도계는 국기원 지도부의 비리스캔들 발생 이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아진 상황에서 건실한 기업인과 태권도인의 이미지를 가진 김 이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김 이사와 맞선 전 이사는 구청장 재직 때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된 이력이 있어 이사 선임 때부터 ‘뒷말’이 많았다.이사장 선임 재투표는 오는 8일 실시된다. 이사회에서 선출된 차기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9-11-04

포항, 심동운 막판 동점골로 구사일생

두 번의 골대 강타가 포항에겐 너무 아쉬운 하루였다.3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파이널라운드 3번째 경기를 펼친 포항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점을 먼저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던 포항은 일류첸코와 심동운이 제 역할을 해 주면서 2-2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이날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치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6라운드에서 포항은 전반부터 강한 압박을 토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허용준을 원톱으로 세운 뒤 중원에서부터 이어지는 세트피스, 측면에서의 빠른 발로 강원의 수비를 공략했다.지난 6월 강원전에서 4-5 역전패로 수모를 당한 포항의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할 기회였다. 더군다나 파이널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었던 포항으로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포항의 공격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웠다. 그 중에서도 완델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반 6분 강원 수비진영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완델손이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슛했지만, 공이 수비수 맞고 빗나갔다. 전반 11분에는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이용해 골대 앞에서 구석을 향해 감아찬 공이 강원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 40분에는 허용준의 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의 1:1 찬스까지 맞았지만, 공이 빗맞으면서 무위로 돌아갔다.첫 골은 오히려 강원에서 나왔다.전반 41분 포항 수비진영에서 공을 넘겨받은 골키퍼 강현무가 발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했고, 이를 놓치지 않았던 강원 이현식이 넘어지면서 공을 건드렸다. 공은 굴러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내내 공격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았던 포항으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변화는 없었다.전반 내내 공격 흐름은 좋았지만, 항상 마무리가 부족한 포항이었다. 골 가뭄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됐다.후반 2분 강원 골문 앞에서 허용준의 강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뒤이은 후반 3분 심동운의 강력한 오른발 슛 역시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송민규가 찬 공이 강원 골키퍼인 이광현을 넘었으나 윗 골대를 맞았다. 이날 경기에서만 두 번째 골대 강타였다.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첫 번째 교체카드로 팔로세비치와 송민규를 바꿨다. 심동운이 송민규의 자리인 왼쪽 윙으로 빠지고, 팔로세비치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추격에 불씨를 살리려던 교체였지만, 강원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5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인 빌비야가 뛰어올라 헤딩골을 넣었다. 주변에 포항의 수비수가 4명이나 있었지만, 누구도 빌비야를 마크하지 않았다. 포항에 패색이 드리웠다.김기동 감독은 후반 21분 또 한 번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허용준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용병술은 주효했다. 후반 23분 완델손이 돌파 과정에서 반칙으로 만들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완델손의 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닿았다. 일류첸코가 뒤돌면서 헤딩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연습했던 세트피스와 일류첸코의 정확한 위치선정이 빛나는 순간이었다.후반 33분 포항의 수문장 강현무가 포항을 구원했다. 강현무는 공격수와의 1:1 대결에서 무려 세 번 연속으로 공을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말 그대로 신들린 선방이었다. 강현무의 활약에 힘입어 공격을 늦추지 않았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 심동운이 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포항은 이번 경기를 무승부로 가져가면서 14승 8무 14패(승점 50점), 강원에 다득점에 밀려 6위를 유지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03

최다 승점 도전 상주상무, 경남과 격돌

[상주] 역대 최다 승점에 도전하는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경남과 일전을 치르기 위해 이번 주말 원정길에 오른다.2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36R’ 상주상무와 경남FC의 경기가 펼쳐진다.상주는 지난 35라운드 성남전에서 아쉽게 골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K리그1 잔류가 목표인 상주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의 기량을 발휘하며 파이널B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또한 구단 역대 최다 승점 기록 갱신도 진행형이다. 상주의 1부 리그 기준 역대 최다 승점은 2016시즌의 43점이다.지난 33라운드 강원전에서 승점 46점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점을 갈아치웠고, 남은 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더 높은 승점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양 팀의 통산전적은 8승 3무 7패로 상주가 근소한 우세를 보인다. 지난 24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강상우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2019시즌 경남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해 통산 전적 우위에 쐐기를 박을 예정이다.상대 경남은 승점 29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남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에는 성남전 퇴장으로 권완규가 출전 불가한 상황이다. 권완규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상주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한편, 내년 1월 전역을 앞둔 박용지, 김건희, 윤보상, 이규성 기수는 전역 전까지 3경기만 남겨놓고 있다.남은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상주상무의 색깔이 가득한 플레이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31

최약체 워싱턴, 기적의 WS 우승 일궜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7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7회 앤서니 렌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고 하위 켄드릭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8회 후안 소토의 적시타와 9회 애덤 이튼의 2타점 안타를 묶어 6-2로 승리, 감격스러운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WS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 이래 95년 만이다. 당시 워싱턴 새네터스는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워싱턴 D.C. 연고팀 최초의 우승을 차지했다. 워싱턴 새네터스는 1961년 연고지를 이전해 지금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워싱턴 내셔널스는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격으로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홈을 옮긴 지 14년 만이자 몬트리올 시절포함 창단 최초로 WS를 제패했다.워싱턴은 또 WS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워싱턴은 안방에서 열린 3∼5차전을 모조리 패했지만, 휴스턴에서 열린 WS 1∼2, 6∼7차전을 잡았다.월드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서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선발로 붙어 2승을 따낸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겨 워싱턴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워싱턴은 아울러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래 와일드카드 팀으론 5년 만에 WS 우승 계보를 이었다.이어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이래 12년 만에 등장한 최약체 팀이라는 전망을 비웃듯 워싱턴은 WS에서 올해 빅리그 최다승 팀 휴스턴(107승 55패)마저 넘어서 마침내 챔프에 등극했다. /연합뉴스

2019-10-31

포항, 수적 열세 딛고 대구와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전반 막판 수비수 이상기가 퇴장되는 불운을 겪으며 홈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승점 49점을 올린 포항은 이날 울산에 지며 승점을 얻는데 실패한 5위 강원(49점)과 승점차 없이 6위에 올랐다.포항은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에이스’ 세징야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대구에 비해 포항은 지난경기에 결장한 김광석, 최영준이 복귀하며 풀전력을 가동했다.세징야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대구는 쓰리백을 중심으로 수비를 두텁게 세운 후 역습을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전반 8분 포항은 완델손이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8분에는 심상민이 일류첸코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은 포항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경기가 점점 거칠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포항 우측풀백 이상기가 VAR 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주심은 이상기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김동진에게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이상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뜻밖의 퇴장으로 10명으로 후반을 시작한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두 외국인 선수를 빼고 김용환, 이광혁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김용환이 퇴장당한 이상기 자리에 배치됐고 이광혁은 완델손, 송민규와 함께 쓰리톱을 이루며 역습을 노렸다.후반전 양상은 수적으로 우세한 대구가 시종일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포항을 흔들었다.대구는 후반 33분 김대원의 결정적인 슈팅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후반 43분에도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후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후반 막판에는 포항이 교체투입된 심동운을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었으나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수비라인을 노련하게 지휘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파이널라운드 2경기를 치른 포항은 강원, 서울, 울산과 3경기 만이 남았다.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3위 서울이 이날 전북과 1-1로 비기며 승점 55점으로 포항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위 대구와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해 남은 세경기 안에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포항은 ACL 티켓을 따내기는 힘든 상황이 됐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4위권 진입을 노리겠다는 의지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7

제18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성료’

제18회 경북매일신문사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종합우승의 영광은 ‘포항’에 돌아갔다.이번 대회는 지난 26, 27일 이틀간 포항시 해맞이 소프트테니스장에서 성공리에 치러졌다. 종합우승은 지난 12회 대회부터 한차례만 1위를 양보한 전통 강호인 ‘포항시협회’가 차지했다. 이어 대구시협회가 종합준우승, 경기도협회가 종합 3위를 했다. 신인부(정구 입문 3년 이내)는 지난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던 군위군협회가 우승했다. 남자 35∼49세부는 지난해에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성주정우회가 ‘돌풍’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라섰다. 남자 50대부는 대구수정회가, 남자 60대부는 포항시협회B, 남자70세 이상부는 ‘빛고을’ 광주광역시협회가 우승했다. 포항시협회B는 여자부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토종 강호’의 위명을 떨쳤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참가선수와 가족,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명재 국회의원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차동찬 포항시의원, 정연대 북구청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동호인들을 박수로 환영한다”며 “작은 부상도 없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박명재 국회의원은 “전국에서 유명한 포항 과메기를 맛보고 영일만 푸른바다도 함께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다음은 부문별 입상팀 명단△신인부 = 군위군협회(1위) 경기도협회(2위) 문희정우회·경주시협회B(3위)△남자 35∼49세부 = 성주정우회(1위) 포항시A(2위) 경기석천클럽·대구수정회(3위)△남자 50대부 = 대구수정회(1위) 경기석천클럽(2위) 포항시협회A·문희정우회(3위)△남자 60대부 = 포항시협회B(1위) 포항시협회A(2위) 부산진구협회·경북소백협회(3위)△남자 70세 이상부 = 광주광역시(1위) 대구연합회(2위) 대구정우회·포항시협회(3위)△여자1부 = 포항시협회B(1위) 대구수정회(2위) 경주시협회A·새재정우회(3위)

2019-10-27

'부상 투혼' 장하나, 2년 만에 LPGA 제패…BMW 챔피언십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7)가 2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정상에 올랐다.장하나는 27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미국 교포 대니엘 강(27·한국 이름 강효림)을 꺾고 우승했다.14년 동안 절친으로 지낸 둘은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4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을 벌였다.장하나는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쳤고, 대니엘 강은 8타를 줄였다.장하나는 10번홀(파4)에서 치른 세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대니엘 강을 따돌렸다.장하나는 LPGA투어에서 뛰던 2017년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겸한 이 대회 우승으로 장하나는 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통산 우승도 12승으로 늘렸다.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5천235만원)를 받은 장하나는 최혜진(20)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1억4천572만원)로 올라섰다.2017년 LPGA투어를 접고 KLPGA투어로 복귀한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멤버십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지만 국내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장하나의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 한국인 우승은 14회로 늘어 2015년과 2017년에 나온 최다승 기록(15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두 달 가까이 이어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염증 치료제와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출전한 장하나는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장하나는 대니엘 강에 3타차로 끌려가다 11번홀(파5) 먼 거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13번홀(파3)에서 1m 버디를 잡은 대니엘 강이 다시 3타차로 멀어졌지만 장하나는 13번(파3), 15번홀(파5) 버디로 1타차로 좁히더니 17번홀(파4) 2m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 장하나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5m 거리에 멈춰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운도 따랐다.두 번째 연장전에서 대니엘 강의 3m 버디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왔다.10번홀로 옮겨 치른 세 번째 연장전에서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잡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일주일 전 중국 상하이에서 뷰익 LPGA 상하이 2연패를 달성한 대니엘 강은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2013년 세상을 뜬 부친과 함께 한때 부산에 살았던 인연으로 지난 2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명예 시민증을 받은 대니엘 강은 부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지만 가장 친한 친구 장하나의 막판 분투에 눈물을 삼켰다.통산 4승을 모두 아시아(태국, 한국)에서 올린 양희영(29)이 5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한 끝에 3타차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LPGA투어 무대에 'KLPGA투어 신인 돌풍'을 예고했던 이소미(20)와 이승연(21)은 상위권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이소미는 1타를 잃고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고 이승연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이승연은 두 번째, 이소미는 처음 LPGA투어 대회 출전이다.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으나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확정됐다.최혜진(20)은 공동 28위(5언더파 283타)에 그쳐 상금랭킹 2위로 내려앉았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7

K리그 유망주 136명 구단 우선 지명… 프로 직행은 17명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14일 2020시즌 클럽의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136명의 유망주가 각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1 12개 팀은 미지정한 상주를 제외하고 총 86명의 유망주를 지명했다. 수원 삼성, 울산, 전북이 가장 많은 11명을 지명했고, FC서울, 포항(각 9명), 강원, 제주(각 8명), 인천(6명), 성남(5명), 경남, 대구(각 4명)가 각각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K리그2에서는 50명을 우선지명선수로 지명했다. 우선지명을 받은 136명의 선수 중 내년 K리그 무대에 바로 진출하는 선수는 총 17명이다.2016시즌부터 신인은 우선지명과 자유선발을 통해 각 구단에 입단하게 된다.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출신 신인선수는 클럽 우선지명으로 해당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단은 클럽 우선지명 선수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고, 계약금 최고 1억 5천만원, 계약기간 5년, 기본급 3천600만원으로 계약할 수 있다. 계약금 미지급 선수는 계약기간 3∼5년, 기본급 2천만원에서 3천600만원이다. 우선지명 되지 않은 선수는 10월부터 자율적으로 소속 클럽을 포함한 모든 프로클럽과 입단 협의를 할 수 있다.우선지명 선수를 제외하고 2016시즌부터 입단하는 모든 신인선수들은 자유선발로 선발한다. 각 구단은 S등급(계약금 최고 1억5천만원, 기본급 3천600만원, 계약기간 5년) 3명을 자유선발할 수 있고,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는 A등급(기본급 2천400∼3천600만원, 계약기간 1년 초과, 5년 이하), B등급(기본급 2천만원, 계약기간 1년 이하) 선수를 무제한으로 영입할 수 있다.한편, 프로클럽이 특별한 사유 없이 우선지명선수의 입단을 지연할 경우, 우선지명의 효력은 3년(우선지명일 익년 1월 1일부터)으로 한다. 해당 기간이 지나면 우선지명의 효력은 자동 소멸된다. 단, 4년제 대학교 휴학 기간, 실업 및 해외 프로/아마리그 등록 기간, 군대 기간은 3년의 효력 기간에서 제외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14

경북선수단의 피와 땀, 종합 3위 결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경북도가 종합 3위에 올랐다.올해 전국체전에서 경북도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9개, 동메달 117개를 획득, 총 4만5천893점으로 목표했던 종합순위 3위 달성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했던 점수보다는 약 3천점이 낮지만, 지난해(금 71, 은 84, 동 104)보다는 성적이 좋다. 효자종목인 세팍타크로(여자일반부)와 럭비(남자일반부), 농구(여자일반부, 어자고등부) 등이 이변없이 선전했고, 예상 외의 종목에서 금빛 소식이 들려오면서 경북은 총 7일간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에 힘입어 무리없이 목표를 이뤄냈다.이 중에서도 육상과 수영 종목이 두드러졌다. 여자일반부 3000m 장애물에 출전한 조하림(경주시청) 선수가 10분09초87로 결승선을 통과, 1년 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신기록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수영 여자일반부 계영 800m 종목에 출전한 경북도청 소속 수영선수들 역시 8분04초24로 터치다운, 종전 기록인 8분05초31보다 기록을 1초 앞당겨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대회신기록은 사격 공기소총 단체전, 수영 여자일반부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자전거 4㎞ 단체추발과 3㎞ 개인추발(나아름), 핀수영 표면100m(권남호)에서 나왔고, 역도 종목에서는 배문수(경상북도개발공사) 선수가 용상 61㎏급에 출전해 156㎏을 들어올리면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수립했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이와 별개로 레슬링 종목에서는 지난 7일 경북도체육회 독도스포츠단 이유미 선수가 전국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종목별로는 씨름과 우슈, 자전거 종목이 상승세였다. 반면에 철인3종, 축구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씨름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2년 연속으로 종목별 1위를 달성했다.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에서 고르게 금메달을 1개씩 획득한 것이 주효했다. 우슈에서는 산타와 투로 종목에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두 계단 껑충 뛰었다. 올해까지 장권전능 3연패를 달성한 박정열(경주공고) 선수의 활약이 주목을 받았다. 자전거 여제인 나아름(상주시청) 선수가 대회신기록에 더해 3관왕을 기록하면서 선수들을 견인, 자전거 종목 역시 2년 연속 2위에서 올해 1위에 올라섰다.반대로 제98회와 제99회 전국체전에서 모두 종목별 1위를 차지했던 철인3종은 올해 5위까지 내려가는 등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일반부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경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4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특히, 포항제철고, 포항여자전자고 등 고등부에서 호적수를 찾기 힘들었던 강팀들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축구 종목도 지난해 1위에서 올해 6위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한국수력원자력 남자팀에서 금메달을 획득, 겨우 체면치례를 겨우 했다.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개최됐다. 경북도 선수단 총 1천827명(임원 429, 선수 1천398)이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했다.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2020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구미시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바름기자

2019-10-10

‘상승세’ 포항스틸러스 5경기 전승 노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스플릿라운드 일정이 공개됐다.포항스틸러스는 남은 5경기 중 스틸야드에서 2경기를, 원정경기를 3회 치른다. 가장 먼저 오는 20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34라운드를 가진다. 이어 오는 26일 오후 2시에는 스틸야드에서 대구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내달 3일 오후 2시에는 강원(스틸야드), 오는 11월 23일 오후 2시에는 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는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울산현대와의 동해안더비로 마련됐다.포항은 33라운드까지 14승 6무 13패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최근 울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포항은 자력으로 파이널A(상위스플릿)에 진출 성공, 더불어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 중에는 울산과 서울, 대구 등 K리그1 강팀도 포함돼 있는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포항의 강세에는 완델손과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7월 포항의 자랑인 김승대의 이적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포항이 올해 리그를 포기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포항을 향한 우려를 모두 잠재운 선수가 바로 완델손. 매 경기마다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의 빈틈을 끊임없이 파고든 완델손은 김승대의 이적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더욱더 증명해보이고 있다.특히, 완델손은 지난 8월 25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3득점, 2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상에 힘입어 이후 모든 경기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류첸코 역시 최전방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코너킥과 프리킥 등에서 강점을 가진 팔로세비치도 상대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K리그1 내에서는 포항의 주 전력인 외국인 3인방을 막아내기가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다만,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포항이 ACL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리그 4위인 대구와 리그 3위인 서울을 제쳐야 한다. 승점 차이는 대구에 2점, 서울에 6점 뒤진다. 포항의 ACL 진출 경우의 수는 포항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다가 서울이 3패, 대구가 2경기를 져야만 포항이 리그 3위에 안착해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09

경주시청 조하림, 여자 육상 3천m 장애물 ‘한국신기록’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9일까지 종합된 경기 결과, 경북은 금메달 72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109개를 차지하면서 개최지인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 순항 중이다.기록경기에서는 지난 7일 여자일반부 3천m 장애물에 출전한 조하림(경주시청) 선수가 한국신기록(10:09.87)을 세우면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하림은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 대표로 같은 종목에서 한국신기록(10:11.00)을 세운 바 있다. 올해 둥지를 옮겨 경주시청에 합류한 조 선수는 특훈에 특훈을 거듭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올해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차세대 역도 주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배문수(경북개발공사) 선수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배문수는 지난 8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용상 61㎏급에 출전해 세 차례 도전만에 156㎏을 들어올리면서 주니어신기록을 세웠지만, 동메달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더했다.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성주여고의 자랑인 태권자매 강보라·미르 선수가 동반 금메달에 성공했고, 레슬링 종목에서는 지난 7일 경북도체육회 독도스포츠단 이유미 선수가 결승전에서 만난 천미란(한국체대) 선수를 꺾으면서 전국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우슈 종목에서는 박정열(경주공고) 선수가 장권전능 3연패를 달성했다. 경북도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10일 농구와 럭비, 축구 결승전과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대회 7일차까지 금메달 52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76개를 획득, 대회 9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시 선수단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구체육고등학교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대회 둘째날인 지난 4일 역도 여고부 49㎏급 인상·합계에 출전한 박아현(대구체고)선수가 2관왕을 기록하면서 대구시 선수단 중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전거 2km개인추발에서 신지은(대구체고) 선수가 같은날 대회신기록(2:29.236)을 세워 대구시의 자존심을 드높였다.핀수영 종목에서는 신명준(대구체고) 선수가 표면 100m에서 대회신기록, 전예린(대구체고) 선수는 표면4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대구체고 선수들은 이 외에도 역도, 레슬링, 유도, 근대5종 등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구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대구시 선수단은 10일 야구소프트볼과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 레슬링 등 종목에서 금빛 환호를 기대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