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수도 라바트를 비롯한 모로코 전역에서 축구 팬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감격에 겨워했다.
라바트 시민 모하메드 아민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뛴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는 트로피를 원한다”며 “대표팀과 선수들이 모로코의 명성을 세계무대에서 드높였다”고 환호했다.
또 다른 축구 팬 야스민 벤메흐레즈는 “너무 행복해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한 결승까지 갈 것이며, 월드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전직 국가대표팀 선수 압데라자크 카이리는 “축구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그것이 축구의 마법”이라고 강조했다.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뤄낸 모로코의 4강행에 다른 아랍권 국가의 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살레흐 알-라예스는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모로코는) 언더독(약자)으로 이곳에 와서 이겼다. 아랍의 자랑이다. 모든 아랍권 국가들이 모로코를 지지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트위터에 “대륙의 역사”라는 글을 남겼고,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역사적이고 환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