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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 정상급 현악 4중주단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 `다이나믹 앙상블` 대구 공연

세계 정상급 현악 사중주단인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이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저명한 독주자, 실내악 주자이자 존경 받는 세계의 유명 교수들을 중심으로 2002년 결성된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은 유럽과 일본 등 세계 무대에서 다이나믹하고 깊이 있는 앙상블로 사랑받아 왔다.오이스트라흐의 계보를 잇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쾰른 국립음대 교수인 미하엘라 마틴(58)과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팀 최연소 멤버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아우스트리치(33),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자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교수 노부코 이마이(74), 스웨덴의 대표적인 첼리스트 겸 지휘자인 한스 아이슬러 음대 교수 프란츠 헬머슨(72)이 멤버다.지난 15년간의 활동을 통해 평론가들은 미켈란젤로 콰르텟 맴버들의 원숙한 기교와 경험, 그리고 음악적이고 풍부한 감성 표현을 극찬하고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 미켈란젤로 스트링 콰르텟은 하이든 현악사중주 63번 `일출`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현악사중주 12번 `아메리카`,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1-01

일상 속 추억과의 아름다운 공유

30년 넘게 포항의 자연과 풍정미 표현에 천착해온 서양화가 박수철(57) 작가가 (재)포항문화재단 초대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초대전에서는 그간 전업 작가로서 겪은 삶의 무게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신앙을 프랑스 인상파 풍으로 그린 박 작가의 회화 작품 23점이 전시된다.`월광(月光)`,`빛과 그림자`,`우리가 살았던 곳-양백리 208-1`등의 주제 아래 궁핍했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았고 신앙적으로 영혼의 깊은 내면을 갈구하게 됐던 옛 집, 시골마을 곱게 물들어가고 있는 담쟁이덩굴,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해변 길을 도보하며 자연과 하나 되기를 갈망하던 애절함, 사라져가는 구만리 보리밭을 온 마음으로 아파했던 풍경 등 일상속에서 조금씩 모인 추억들을 꺼내 관람객과 공유한다.미술동호인단체인 포항일요화가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전업작가로 30년 넘게 살아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예술가로서의 고단한 긴 외길의 기록을 쓰고자 한다”면서 “나와 모든 생명의 관통하는 시간의 의미와 기억들을 되새겨보고자 한다”고 말했다.이 전시는 (재)포항문화재단이 지역의 수준높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2017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초대의 글에서 “박수철의 작품은 실경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미학을 소화한 독자풍의 생동적인 필치로 풍부한 색채 현상의 풍경화에서부터 일상 속에 끊임없이 만나는 삶의 편린들을 가슴에 담고자 간절히 바랐던 인물과 정물 등 화면의 두께와 느낌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참다운 인식과 아름다운 시선들이 우리들을 따듯한 체온으로 데려간다”고 평가했다. 박수철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미술동호인 단체 포항일요화가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평생을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중견작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2005년 포항문화예술회관 기획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포항시 문예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이며 박수철 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1-01

1000년의 숨결, 실크로드 흔적 따라 다시 페르시아로

신라는 한반도 동남부의 작은 나라로 시작해 한반도 전체를 최초로 통일한 국가로, 역사기록에 의하면 서기전 57년부터 935년까지 1천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번성했다. `신라(新羅)`라는 국명은 제22대 왕인 지증왕(재위500~514) 때 확정됐다. 이 말은 `덕업일신망라사방(德業日新網羅四方)`이란 구절에서 두 글자를 딴 것으로, 덕업을 날로 새롭게 하고 사방을 아우른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신라가 국가이념으로서 덕에 의한 통치와 국제화·세계화를 지향했음을 보여준다. 신라는 외래문화에 개방적이어서 이웃한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멀리 페르시아를 포함한 서아시아와도 끊임없이 교류했다. 신라와 서역 교류를 보여주는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서역계 유물들이 첫 이란 나들이를 떠난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이란국립박물관에서 서역계 소장 유물을 선보이는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란국립박물관과 공동 주최로 모두 140여 점의 신라 유물을 3부로 나눠 출품하는 이 전시는 신라의 고분·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출토품과 함께 페르시아 등으로부터 전래하거나 직접 영향을 받아 제작된 고신라, 통일신라의 실크로드 관련 유물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1부 `황금의 나라, 신라`는 신라의 문화 중 가장 독특하다 할 수 있는 황금문화를 주제로 했다. 4~6세기 신라의 거대한 무덤에서 출토된 금제 장신구로 왕의 상징물인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제관식과 국보 제88호 금관총 금제 허리띠를 비롯해 새 날개 모양 장식, 목걸이, 팔찌, 귀걸이 등 다양한 황금장식품을 소개했다.2부 `신라인의 삶`은 신라인의 생활을 주제로 꾸몄다. 무덤에서 출토된 인물상과 동물 토우들,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토기와 금속제품, 건물에 사용했던 기와들과 당시 건물의 모습을 알려주는 토기들을 통해 신라인의 의식주문화를 살펴보고, 당시 사람들의 사후세계관을 보여주는 골호와 십이지상을 함께 전시한다.3부 `신라와 페르시아`는 신라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주제로 한 유물들을 선보인다. 신라는 한반도 동남쪽에 자리했으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발전시켰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멀리 서아시아와도 관계를 맺어나갔다. 이러한 외부 세계와의 끊임없는 접촉은 신라문화를 융성하게 했다. 특히 계림로 장식보검, 용강동 문관상 등 신라 미술품에 보이는 이란적 요소를 통해 신라와 페르시아의 문화적 관계성 및 신라 문화의 국제적 성격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전시기간 중에 한국과 신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신라와 경주를 주제로 한 영상물과 다양한 디지털자료를 선보이며, 이란의 박물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라문화와 한국박물관에 대한 특별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한국의 국보보물 4건을 포함한 총 102건 144점의 귀중한 문화재가 이란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는 이 전시는 신라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 신라와 페르시아의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뜻깊은 문화행사로, 이번 전시를 통해 이란 국민들에게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향후 양국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란국립박물관은 이란문화유산수공업관광기구(ICHHTO) 산하 국립박물관으로서 1937년 설립했으며, 연평균 관람객은 약 20만명이다. 전시관은 이슬람 이전 시대의 유물로 구성된 구관과 이슬람 이후 시대의 유물로 구성된 신관의 독립적인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전시가 개최되는 기간은 이란에서도 내외국인 관람객이 가장 많은 시기로, 이란 국민들뿐만 아니라 이란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31

대구원로화가회,전북 원로 미술작가 초대전

대구와 전북의 원로작가들의 농익은 붓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대구원로화가회와 전북원로미술작가회 초대전`을 개최한다.전시회에는 근대화단의 메카였던 대구미술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대구원로화가회와 전북을 대표하는 전북 원로미술작가 33명이 회화,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 60여 점을 선보인다.대구원로화가회는 대구를 `대한민국 미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향토 미술계의 건전한 기풍과 화합의 토양을 가꾸고 창작활동을 활성화해 후세 미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려는 목적도 있다.전북원로미술작가회는 반세기를 넘는 동안 이뤄온 화업 여정으로 그동안 열 한 번의 정기전과 찾아가는 전시 등으로 예술의 향기를 지역 곳곳에 새겨왔다.주요 참여 작가로는 대구의 이영륭, 최돈정, 문종옥, 이천우, 박중식 등과 전북의 박민평, 김윤태, 박남재 등이 참여한다.수성아트피아 측은 “대구와 전북의 원로 작가들을 초대해 타 지역 미술인 간 소통하는 한편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미술을 소개코자 한다”며“오랜 시간 외길을 걸어온 이들의 깊고 다채로운 세계를 엿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7-10-31

`포항문학` 통권 제44호 발간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는 최근 기관지 `포항문학`통권 제44호를 발간했다.이번에 펴낸 `포항문학`은 여느 해보다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발달이 더욱 우리 곁으로 다가온 올해 지역문학에서 다루기 힘든 묵직한 주제를 특집으로 마련했다.`성(性)과 문학(文學), 예술의 에로티즘`이라는 주제로 문학평론가 이성혁, 시인 최라라의 평론을 실었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와 여성 혐오성 폭력이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작금에 이성혁 평론가의 `사랑의 재발명`을 위한 문학의 에로티즘`은 지금까지 논의된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성(性)`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재발견해야 하는지 성찰하게 하는 중후한 논문이다.최라라의 `온화한 폭력의 징후들``포항문학`43호, 44호에서 수용하고 있는`성(性)`의 문제를 여성 작가의 세심한 시선으로 짚어내고 있다.또 하나의 특집으로 `작가의 어머니를 찾아서`란 주제로 포항문인협회에서 활동하는 문인 김일광, 김만수, 하재영, 김살로메, 김동헌, 김나연 등 여섯 명의 80세 이상된 어머니를 화보와 맛깔스런 글로 꾸몄다. 그들의 문학 작품이 있기까지 일정 공간 어머니를 통해 엿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지역문학은 지역의 독특함에서 그 개성을 드러내면서 타 지역과 융합하고, 그러면서 향토성 짙은 한국문학으로 발전해야 함을 재발견케 하는 회원들의 시와 소설, 수필 등에서`포항문학`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보여줄 것이 많다.소설가 고요한의 `몽중방황`, 안준우의 `타살의 이유`와 시인 장옥관·김만수·차영호·길상호의 시, 그리고 성홍근·박창원의 수필, 김현욱의 동화`나의 아리따운 숙모에게`는 거듭 발전하는 지역 무크 `포항문학`의 현주소를 가늠하게 하는 명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31

경주 라우갤러리 `이기성 초대전` 11월 30일까지

이기성(58) 작가는 점·선·면으로 구성되는 차가운 기하학적 형태에 불규칙함이나 우연성 등 자연의 속성을 부여해 공간에 대한 내용적, 형식적 실험을 지속해 주목받고 있다.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열고 있는 이기성 초대전에서는 이기성 작가의 최근작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Within Being`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정형화된 회화적 프로세스에 의문을 던지고, 회화적 기법의 변화를 시도한 이기성 작가의 작업은 자아 존재 찾기로 집약된다. 현실 상황의 무의식적 반영과 우연성, 가변성의 프로세스를 주된 기법으로 함으로써 몽환적 내면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일상의 소재를 일탈의 방법으로 다루는 실험 정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그의 작업은 철가루를 입혀 철판처럼 만든 패널 위에 철가루를 흩뿌린 뒤 패널 뒷면에 자석을 대고 철가루를 움직여 만들어진 형상을 고정시킨다. 여기에 한 가지 색상의 물감을 칠해 작품을 완성한다. 패널 뒤에 붙이는 자석 수가 적으면 단조로운 패턴이, 그리고 그 수가 많으면 더 복잡하고 정교한 패턴이 만들어지고, 연출된다. 공업용, 건축용 철이나 광물 등을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 그라인딩해 선과 점 등의 효과를 살려 그 느낌이 동양화의 여백처럼, 채색화와는 또 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그 느낌들이 호수의 물결이나 무한한 우주의 공간처럼도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자석과 철 가루를 이용한 오브제의 효과는 자력으로 인한 독특한 기를 내뿜으며 주변에 그라인딩 된 바탕 속에서 마치 블랙홀처럼 관람자의 시선을 모두 빨아들이는 작품으로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그가 획득한 작품 장면은 현실의 표피적 묘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내면까지 응시하는 작가적 자세에 의해서 빛을 발한다. 강렬한 색채로 모순된 시대 상황을 준엄하게 비판하면서, 한편으로는 온화한 색깔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시도하기도 한다.이기성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계명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일본 무사시노대학원을 수료했다.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지역 현대미술 그룹 TAC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30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달구벌 팬심 사로잡는다

대구 출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7·사진)씨가 전 세계를 울린 아름다운 감성과 함께 고향인 대구를 찾아온다. 현재 미국 뉴욕 줄리어드 음대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전액장학생으로 재학중인 김씨는 `작은 몸짓에서 뿜어 나오는 섬세하면서 강한 선율`로 청중을 매혹시키는 연주자로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쿨 등 세계 정상급 권위의 국제 경연 11개를 휩쓴 김씨는 음악을 하기에는 열악했던 지방 출신 연주자라는 편견을 딛고 세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이올린 연주 대가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절제된 탁월한 음악성으로 화려한 테크닉과 해석은 물론이고 타고난 무대매너와`엄지공주`같은 미모 때문에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연간 80차례 넘는 협연과 리사이틀을 소화하며 `요즘 가장 스케줄이 빡빡한 한국 연주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마에스트로 야첵 카스프쉬크, 루카스 보로비츠, 장카를로 게레로, 리 신차오, 금난새, 장윤성 등 국내외 저명한 지휘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협연한 무대를 통해서는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는 솔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다.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BRSO)을 비롯해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모스크바 심포니, 뮌헨 쳄버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센다이 필하모닉, 대구 시향 등과 협연해 아름다운 음악성과 테크닉을 인정받았다.오는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2017 인대구 월드와이드 아티스트 콘서트`무대에 서는 김씨는 이번 공연이 대구에서 갖는 첫 단독 리사이틀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16년부터 선보이는 `인대구 월드와이드 아티스트 콘서트`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는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연주자)를 초청하는 독주회 형식의 공연으로 상·하반기에 각 1회씩 진행되며, 김씨는 하반기 프로그램에 초청됐다.이번 대구 리사이틀에서는 모차르트의 슬픔과 애절함이 묻어나는 명곡 `바이올린 소나타 마단조 K304`로 시작해 우아함과 설렘의 긴장감이 오고가는 포레의`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을 전반부에 연주한다. 이어 후반부 무대는 조금은 차분하고 고요한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과 짧지만 실험적인 테크닉이 요구되는 리샤르 뒤뷔뇽의`르투르 아 몽포르 라모리(Retour a Montfort L`amury)`,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 중 가장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곡이며 집시풍의 멜랑콜리한 멜로디가 매력인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노`를 마지막 곡으로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30

생활 속 스틸, 예술과 만나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내년 1월 7일까지 1, 2, 3, 4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Steel Craft(스틸 공예-라이프스타일)`전을 열고 있다. 스틸아트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그동안 기획해온 조각, 설치 영역의 `스틸아트` 전시를 스틸공예(steel craft) 영역으로 확장해, 우리 삶 속에 `스틸`의 쓰임과 아름다움을 조명해 보는 전시다.화가, 공예가, 디자이너로 구성된 7팀(8명)의 작가들이 평면, 도예, 목공예, 금속공예, 영상, 설치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초대작가 곽종범, 김덕호·이인화, 김은학, 유국일, 이경용, 이기성, 정명택은 모두 스틸 재료를 사용해 용(用)과 미(美)를 동시에 구현하는 작가들이다. 작가들의 기발한 예술적 상상력이 스틸과 산업, 공예와 디자인 분야를 우리 삶과 어떻게 결합시켜내는지 살펴볼 수 있다.1층 1전시실에는 김덕호·이인화 부부 작가와 이기성 작가가 스틸의 물성에 내재한 철의 원리를 이용해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덕호·이인화 부부는 산화철의 변화에 따른 발색의 차이를 백자의 소성 원리를 통해 보여주는 도예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이기성 작가는 철의 자석 원리를 이용해 단순성(명료성)과 회화성(불명료성)을 동시에 추구한 평면작품, 매그네틱 아트(magnetic art)를 선보인다.1층 3·4 전시실은 세계 유일의 메탈스피커 디자이너 유국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음악을 감상하거나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2층 2전시실에서는 곽종범, 김은학, 이경용, 정명택 작가의 `리빙아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곽종범은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의 원리가 빚어낸 도르래 조명 연작과 자연이 인간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메탈 화병 연작을 선보인다. 김은학은 스틸과 나무를 융합해 제작한 생활 가구, 조명 등을 제시하는데, 나무로 만든 벤치나 테이블이 나선형 못과 같은 스틸 자재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재료의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이경용 작가는 스틸(메탈)재료로 구성한 공간 디자인을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과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정명택 작가는 휘어진 철판을 지지대로 활용하는 목재 테이블 세트와 벤치, 원형의 미러 작품, 그리고 기둥형태의 조형작품을 통해 스틸과 나무의 만남, 즉 문명과 자연의 이상적인 만남을 은유적으로 제시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은 이번 `Steel Craft-라이프스타일`전을 시작으로 미술이라는 매체로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담아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예술의 역할에 대해 논쟁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30

`클래식의 미래` 가슴 설레는 무대

클래식음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유망주들이 협연하는 협주곡의 밤 음악회가 열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개최한다.청소년 협연자들의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 참가하는 음악 꿈나무들은 4명. 지난 7월 포항음악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7 포항음악협회 전국학생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중·고등학생들이다.협연자는 첼로 김민서(경북예고 1년), 바이올린 최아현(포항예술고 3년), 바리톤 김성윤(포항예술고 3년), 피아노 정지연(영일중 2년)이다.연주곡은 오펜바흐의 오페라`천국과 지옥`서곡, 생상스의`첼로 협주곡 제1번`1악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3악장,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이상 날지 못하리`,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3악장 등이다.음악회 지휘는 이동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한다. 이동신 지휘자는 동아대 기악학과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및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했고 , 마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와 창신대학, 계명대학교, 인제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25

빛이 빚어낸 예술… 사진 속 세상을 만나다

포항의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마련한 사진아트페어`제1회 사진의 섬 송도`가 오는 27~29일 사흘간 포항 코도모호텔에서 열린다. 호텔룸에서 전시 판매가 이뤄지는 호텔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포항, 경주, 대구, 부산, 서울 등 전국 사진작가 43명이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우리나라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조문호 작가를 비롯해 이재갑, 김문호 등 중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한 점이 아닌 여런 점 출품) 리뷰 형식으로 선보이는 `사전의 섬 송도전`은 지역주민, 사진 관계자와 소통하면서 사진 시장을 경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지역작가들에게는 서울 브레송 갤러리, 나우갤러리, 인덱스 갤러리, 여미갤러리 부산 리빈갤러리 등 개막 행사에 참석하는 유명 갤러리 관장 및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진전문 출판사인 눈빛출판사 대표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또 `흑백사진 스튜디오`와 `중고 카메라 마켓`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 흑백사진 스튜디오에서는 사진작가 최찬문씨가 흑백사진 작업을 현장에서 직접 재현해 보여주며 중고 카메라 마켓은 사진작가들이 안쓰는 장비들을 사고 파는 시장이 펼쳐진다.이와 더불어 개막행사인 사진인의 밤 행사가 열리는 27일 오후 7시 코모도 야외공연장에서는 안병국(포항시의원) 포항예술문화연구소 고문이 참여작가,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보여주는 요리 시연 `요리하는 아빠`행사가 있으며 음악회, 와인파티가 준비돼 있다. 안성용 포항예술문화연구소장은 “빛으로부터 유래하는 사진이기에 어쩌면 포항은 가장 사진적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전국 중진 작가들의`포트폴리오 리뷰` 행사를 통해 포항의 사진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역량 있는 사진가들과 유명 갤러리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제1회 사진의 섬 송도`출품 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권기철 권순종 김남진 김덕수 김동철 김문호 김민홍 김수정 나호권 노영이 김형섭 문재남 문혜성 박상화 박종효 백창원 서경애 석재현 손진국 신병문 안성용 오상칠 유용예 유소피아 이다나 이두순 이순심 이수철 이인식 이운호 이재갑 이종배 이중태 이한구 조강제 장문식 조문호 조성기 최종봉 최찬문 최흥태 최태민 하정은./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25

`렉처콘서트 김광석` 월드 뮤직앙상블 `비아트리오` 출연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는 공동기획공연 `렉처콘서트 김광석`을 오는 29일 오후 5시무학홀에서 개최한다.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4인조 앙상블 비아트리오와 프랑스에서 온 아티스트 삐에르 파, 엘자 코프 그리고 샹송 가수 시나가 `가객` 김광석(1964~1996)의 히트곡을 해설과 함께연주하는 무대를 꾸민다.비아트리오는 이름은 트리오지만 4명이 연주하는 월드 뮤직앙상블이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에 해금을 더한 독특한 구성으로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인다.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2011, 2013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대받아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뮤지션의 저력을 보여줬다.이번 공연에서는 `내 사랑이여``기다려줘``김광석의 러브 송``서른 즈음에`등을 연주한다.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삐에르 파와 엘자 코프는 불어로 김광석의 곡을 불러 기대감을 자아낸다. 삐에르 파는 김광석의 명곡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불어로 노래한다. 서정적이며 호소력 짙은 가사를 어떻게 표현 할지는 공연을 관람하는 포인트다. 엘자 코프는 “무학홀에서는 두 번째 공연인데, 지난해 한국 관객들과의 소통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이번공연이 굉장히 기다려집니다. 라고 하며 이번 공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여기에 `또 오해영` 등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가수 시나의 목소리가 더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5

무거움과 차가움을 벗어버린 돌

경북 군위 출신으로 대구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 이병준(55)씨가 오는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에서는 화강석과 대리석을 쪼고 다듬는 반복적인 작업으로 부드러운 곡선 표현을 통해 돌의 무거움과 차가운 느낌을 비워내고 따듯하고 행복한 느낌을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이씨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힐링을 느낄 수 있는데 조각의 구도적인 형태와 색채를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생명에 대한 나의 예찬론`이란 작품은 어머니의 뱃 속에 있는 아기의 모습을 형상화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조형적인 언어로 표출하고 있다. 모성적 내용과 삶의 행복을 담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따스한 감정으로 다가가 마음을 움직이고, 생명의 힘으로 다가온다.작가는 단순히 미술작품이 아닌 하나의 생물처럼 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의 작품 활동은 전시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사회복지활동에도 기여했는데, 2015년에는 대구와 군위의 평화의 소녀상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도 했다. 소녀상은 남구 대명동 대구여상 내 작은 공원인 명상의 숲과 군위읍 사라온 마을 숭덕관 앞에 세워져 있다.이병준 작가는 영남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계명대 환경디자인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경북조각회원, 미공회, 영남조각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5

시대를 뛰어넘다, 詩人 안도현이 詩人 백석을 만났을 때…

▲ 25일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인문학 인 포항` 포스터“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울음은 강을 만들었다/너에게 가려고.” -안도현 시 `강` 전문“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 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중에서`국민 시인`으로 불리는 안도현(56) 시인이 포항을 찾아 자신이 사랑한 시인 백석을 주제로 하는 강연회를 갖는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오는 25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개최하는`인문학 인 포항(In Pohang)`10월 프로그램에서다.강연회 주제는 `시인이 사랑한 시인, 백석(白石)`으로 안 시인은 백석(1912~1996)의 생애와 사랑, 우정, 백석의 시가 누구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 오늘날 백석이 우리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다양한 사진 자료를 덧붙여 백석을 이야기 할 예정이다.그는 해방 후 여생을 북한에서 보낸 백석의 삶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도 새롭게 정정한 `백석 평전`을 지난 2014년 출간했다.▲ 안도현 시인`백석평전`은 백석에 대한 최고의 평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17년 인기포털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책`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백석의 시 `사슴`은 2005년 우리시대 시인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선정됐고 백석 시인은 현행 교과서에 김수영 시인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가 수록돼 있는 시인 중 한 사람이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인 백석(본명은 백기행) 시인은 일찍이 윤동주 시인이 닮고자 했던 시인이었고, 또 신경림 시인과 안도현 시인 등 이 땅의 수많은 시인들이 닮고자 했던 우리나라 시문학사의 탁월한 시인이었다. 영문학을 전공한 시인이었지만 그는 30년대 유행처럼 번져나간 모더니즘에 함몰당하지 않았다. 백석의 시는 판소리 사설이나 사설시조의 가락 같은 전통적 기법과 새로운 모더니즘적 기법을 함께 아우르고 있는 바탕 위에서 씌어졌다.”(이종암 시인 서평 중)안 시인은 강연회에서 직접 쓴 평전에 근거해 백석의 다양한 면모를 상세하게 소개하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질의 응답 시간과 저자 사인회도 갖는다.▲ 생전의 백석 시인.포항시립도서관 측은 “이번 강연은 삶과 사랑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시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온 안도현 시인과 근대시사의 획을 그은 시인 백석, 시대를 뛰어넘은 두 시인을 동시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묘미”라고 전했다. 한편, 안도현 시인은 예천 출신으로 1981년 `낙동강`으로 등단한 이후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싶다`, `연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등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문학 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4

포항CBS, LIVE 콘서트 `행복한 동행`

포항CBS(본부장 권대희)는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립 17주년을 맞아 `창립기념 LIVE콘서트-행복한 동행`을 개최한다.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 `유쾌한 록밴드` 장미여관, `폭발적인 가창력`의 진주가 출연해 흥겨움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영원한 오빠` 변진섭은 지난 1987년 `우리의 사랑 이야기`로 MBC 신인 가요제 수상을 계기로 가수 할동을 시작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변진섭은 `내게 줄 수 있는 건 오직사랑뿐`, `희망사항`, `홀로 된다는 것`, `새들처럼`, `너에게로 또다시`, `우리에게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으로 추억에 젖게 한다.개그맨보다 웃긴 가수로 통하는 장미여관은 보컬·기타 강준우와 육중완을 주축으로 배상재(기타), 윤장현(베이스), 임경섭(드럼) 등 5인으로 구성된 밴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소재로 한 곡들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밴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내 스타일 아냐`, `청춘남녀`, `퇴근 하겠습니다`, `노란셔츠의 사나이`, `오빠라고 불러다오` 등을 무대에 올려 듣는 이에게 유머와 감동을 준다.파워풀한 가창력에 입담까지 갖춘 진주는 지난 1997년 `난 괜찮아`로 데뷔해 IMF로 큰 상실감과 좌절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큰 위로를 줬다. 진주는 이날 무대에 올라 `다시처음으로`,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 `난 괜찮아` 등으로 고음 가수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포항CBS 권대희 본부장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깊어가는 가을에 `행복한 동행` 공연을 통해 삶에 행복을 찾길 바란다”면서 “포항CBS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4

제17회 이인성미술상 수상 홍순명 개인전 `곁에 있는 풍경`과 `사소한 기념비`

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은 1929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이후 천부적인 재능과 신선한 표현감각을 발휘한 수채화와 유화를 선보이며 천재화가로 각광받았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내년 1월 7일까지 지난해 제17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홍순명 작가의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사이드 스케이프(Side scape·곁에 있는 풍경)`, `메모리 스케이프(Memory scape)`,`사소한 기념비(Ordinary Monument)`,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등 4가지 주제로 최근 10년간의 주요 연작 100점(3천500 pieces)을 대규모로 소개한다.`사이드 스케이프`는 지난 2004년부터 집중해 온 연작이다. 작가는 온·오프라인에서 수집한 언론보도 사진을 재편집한 후 뉴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배제한 주변풍경을 담아낸다. 이를 통해 사건의 진실은 일반적으로 주목하는 대상이 아닌 다른 곳에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사이드 스케이프`가 보도사진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사용한 작품이라면 `메모리 스케이프`는 사회적 이슈가 된 현장에서 수집한 오브제에 보도 사진에서 추출한 이미지가 담긴 캔버스를 덧입혀 만든 조각과 회화가 결합한 작품이다. 이때 사용한 오브제는 사건 현장의 목격자이자 현장의 기억을 담은 기념물로 내부 오브제가 부식돼도 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겹 이상의 캔버스 천을 겹겹이 쌓아 붙여 만든다.`사소한 기념비`시리즈는 세월호 사건 현장인 팽목항에서 수집한 사물들을 투명 랩으로 감은 오브제로 공기방울로 올라오는 희생자들의 응집된 분노, 추모의 감정을 담아낸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304점(35cmX40cm)이 모여 하나의 대형작품(280cmX1,520cm)을 이루는 `세월호 시리즈-건져진 세월호 외(2017)`를 처음 소개한다. 또한 25일 오후 5시 관람객들과 함께 이 작품을 설치하는 개막식 퍼포먼스를 진행한다.`장밋빛 인생`시리즈는 사건 주변부뿐만 아니라 이면을 구성하는 광범위한 허위구조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 수용소로 이송시킨 `아돌프 아이히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종사했던 영국의 대표적인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 `4대강` 등 어두운 실상의 단편들을 장밋빛으로 슬프도록 화려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홍순명 작가는 부산대 미술교육학과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필리핀 마비니 갤러리, 2014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2012년 사비나미술관, 2009년 쌈지 스페이스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프랑스, 체코, 독일, 중국 등 국내외 비엔날레와 미술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전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4

畵音쳄버오케스트라의 `화음 퍼레이드`

경북 최대의 사설 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실내악 연주회를 연다. 오는 28일 오후 4시 미술관 3전시실에서 개최하는`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화음뮤직퍼레이드`공연이 그것이다.이번 공연은 화음쳄버오케스트라가 평창문화올림픽 공모사업에 선정돼 서울, 대전, 광주, 경주 4개 도시에서 , 각 도시에 해당하는 각각의 주제로 진행하는 행사의 일환이다.특히 우양미술관과 함께 펼치는 이번 음악회는 경주지진 1년을 기리며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기획됐으며 무료로 진행한다.그림과 소리의 화합을 뜻하는 화음(畵音)펨버오케스트라는 1996년 창단돼 박상연 예술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윤미, 첼리스트 이상경, 더블베이스 배기태 등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춘 정상급 연주자 3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연주곡으로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 드보르작 `고요한 숲`, 데이빗 러드윅 `잃어버린 계절` 중 `여름, 가을`, 안성민 `화음 프로젝트 op. 166 현악사중주를 위한 The Starry Night ⅡⅡ` 한대섭 `화음프로젝트 Op. 150 현악삼중주를 위한 검은 숨`등이다.한편, 이번 오케스트라 공연 참석자에게만 선공개되는 다음달에 선보일 우양미술관 소장품전 `예술가의 증언`은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풍미한 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데이비드 살르, 길버트와 조지, 요르그 임멘도르프, 육근병 등 21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4

4~6세기 포항의 역사와 문화 조명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31일까지 특별전 `연오랑과 세오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태양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신라 상고시대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전시다.연오랑 세오녀는 신라 아달라(157년)왕 때 동해안에 살다 바위를 타고 일본에 건너가 국왕이 됐다는 일본 건국신화의 바탕이 되는 설화에 나오는 부부로 일월문화의 상징이며 신라와 일본간의 활발한 문물교류를 말해주는 이야기다.이번 특별전에 소개하는 전시품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4~6세기 신라 시대 문화재 중 포항지역에서 출토된 포항 학천리 출토 철제갑주 등 137점을 선보이게 된다.경주 황오동 14호분과 4호분의 금 귀걸이, 황남대총 금제드리개, 금제굽다리접시, 은제굽다리접시, 금관총의 금제그릇과 은제국자와 같은 국보급 경주 왕릉 출토품도 선보인다. 전시장은 모두 4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제1부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옥성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분군인 옥성리 고분군을 소개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1994년 포항 흥해읍 옥성리고분군에서 발굴, 조사해 출토된 2세기 말에서 6세기 무덤 140기에서 발굴된 유물 가운데 다양한 토기류를 중심으로 선보인다.△제2부는 1998년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설을 위한 진입로 개설 작업 중에 돌덧널무덤이 발견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고분군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걸친 나무널무덤·돌덧널무덤·돌널무덤·독무덤·앞트기식돌방무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 400여 기와 고려시대 건물지, 기와요 등이 확인됐는데 이중 철제갑주 등 대표 문화재를 선보인다.△제3부는 포항의 대표적 신라 비석인`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와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복제품을 전시한다. 4~6세기 포항이 신라의 영향권 아래 들어갔지만 여전히 마을 최고지배자인 촌주(村主)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음을 중성리비(복제)와 냉수리비(복제)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냉수리 신라비는 1989년 4월 포항 북구 신광면 냉수리에서 주민이 밭갈이하던 중 발견했다. 신라 시대 재산 취득과 사후 재산 상속과 관련한 내용인 231자가 새겨져 있다. 중국 문서에서 보이는 신라 옛 국명인 사라(斯羅)가 최초로 나오고 지증왕 본명이 `지도로`로 나타나는 등 신라 상대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학계에서는 평가한다.2009년 흥해읍 중성리에서 발견된 중성리 신라비에는 신라 관등제 성립 과정과 신라 6부 구조, 신라 지방통치와 분쟁 해결절차 등 신라 정치·경제·문화 상황을 보여주는 203자가 담겨 있다.특히 중성리 신라비는 지증왕 4년(503)에 제작한 냉수리 신라비 보다 2년, 울진 죽변면 봉평리 신라비 보다는 23년이 앞서는 신라 최고(最古)의 비로 알려졌다. △제4부에서는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서원고개 산기슭에 분포하고 있는 인덕동 고분 출토 유물을 전시한다. 삼국시대 무덤 12기와 통일신라시대의 건물터가 발견됐는데 그물추 등 당시 사람들의 어로생활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연오랑과 세오녀`설화를 알기 쉽게 풀어 소개한 영상물이다. 학천리 출토 종장판 철제 투구가 북방 고구려 문명을 응용한 하이테크 제철 기술의 집약이라는 점, 학천리와 옥성리 출토 토기가 김해 금관가야 출토품인 점을 통해, 포항과 김해 간 교류 등을 스토리텔링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서의 핵심은 영일(迎日·포항의 옛 이름) 지역에서 신라의 해에 대한 제사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어로와 항구, 해돋이의 마을로서의 고대 포항의 모습을 설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시는 이러한 설화의 키워드를 토대로, 4~6세기 중 상고기 포항의 주요유적을 소개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3

김영임 소리孝 대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국악인 김영임사진의 `김영임의 소리 孝(효) 대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김영임의 소리 孝(효) 대공연은 국악에 드라마와 퍼포먼스를 가미한 국악 뮤지컬로 국악 공연으로는 유일하게 20여 년간 130여 개 도시 300회가 넘는 공연으로 객석 점유율 92%, 누적관객 110만을 넘어선 명실상부 명품 공연 브랜드다.이번 공연은 국악인 최초 밀리언셀러이자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명창 김영임의 국악뮤지컬로, 소리인생 45주년을 맞은 김영임의 풍성한 목소리로 채워진다.올해로 소리 인생 45년을 맞은 김영임 명창은 19살에 소리에 입문해`회심가`로 일약 국악스타로 각광받았으며 음반으로도 발매된 `회심가`는 현재까지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밀리언셀러다. 김 명창은 국악인으로는 최초로 1998년 뉴욕 카네기홀 단독공연을 펼쳤고 영국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들과 협연 등 한국전통의 우리 소리를 대중화시킨 주인공이다. 사명감으로 시작된 김 명창의 활동은 특히 공연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국악인으로 유일하게 한해도 거르지 않고 20여 년간 전국투어를 이어오며 `김영임의 소리 孝`라는 명품 국악뮤지컬 장르를 개척해냈다.데뷔 45주년을 맞은 올해엔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지난달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포항을 비롯해 대구, 부산, 울산 등 전국을 도는 `김영임의 소리 孝 대공연`을 진행중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라이브와 프로젝션 맵핑 영상 등 다양한 연출 무대로 듣고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김영임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연기로 무대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젊어서 남편을 잃고 아들과 딸을 혼자 힘으로 키워낸 어머니는 자식들의 부양을 받아야 하는 연로한 몸으로도 여전히 자식만을 걱정한다. 다 큰 철없는 아들의 모습을 무조건 받아주는 엄마의 모습이 못마땅한 딸은 마음과는 달리 모진 말로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신의 딸의 모습에서 엄마에게 대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데….할머니역에 김덕주, 딸 오수윤, 아들 정재용, 손녀 이다경, 민요팀, 무용단, 모듬북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23

평범한 모든 이들의 꿈과 노력 그리고 희망을 위한 메시지

세계 뮤지컬의 본 고장 뉴욕과 영국에서 사랑 받아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21, 22일 오후 2시, 6시 30분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996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이듬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세계적인 뮤지컬이다.1996년 국내 첫선 보인 이후20여 년간 사랑받는 뮤지컬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배우들의 화려한 탭댄스완벽한 군무로 관객 매료초연 이래 브로드웨이에서만 5천회 이상 공연됐고, 국내에서도 초연 공연 7만 관객 동원,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유행과 시대를 뛰어넘어 21년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1930년대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은 시골 출신 아가씨 페기가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1930년대 극심한 경제 위기에 빠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현시대의 관객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작품은 얼핏 보면 `신데렐라 판타지` 요소를 지닌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작품은 모두가 가난하고 힘겨웠던 시기, 페기의 인생 역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노력 그리고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런 면에서 페기는 위로와 희망을 상징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백미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탭 댄스라고 할 수 있다. 오프닝에서부터 시작되는 배우들의 화려한 탭 댄스는 무대를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운다. `소리를 본다`는 탭 댄스만의 매력과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신나는 비트, 완벽한 대형을 이루는 군무로 관객들의 시각적, 청각적 욕구를 만족시킨다.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뉴 버전`의 무대가 펼쳐진다. 뉴 버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현재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되고 있는 무대와 동일한 프로덕션으로 더 현란해진 무대와 탭 댄스로 구성돼 있다. 뉴 버전의 백미로 꼽히는 계단신과 페기의 고난이도 솔로 탭댄스로 채워진 피아노신, 대형 거울을 활용해 군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신 등을 무대에서도 볼 수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장치도 작품만의 매력이다. 특히 지난해 공연보다 보완된 3층 높이의 거대한 분장실 세트와 객석까지 비치는 대형 거울장치는 압도적인 입체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정교하게 짜인 무대 세트와 조명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작품의 흥을 더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다. 역동적이고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김석훈은 장르 불문,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혁과 함께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았고, 뮤지컬 히로인 김선경· 배해선이 매력적인 여배우 도로시 브록으로 분했으며, 꿈이 있는 코러스 걸 페기 역할의 오소연·전예지, 젠틀한 남자주인공 빌리 로러는 치명적인 매력의 에녹과 전재홍이 맡았다. 초연 당시 한물 간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으로 출연했던 전수경은 올해 공연에서는 페기에게 용기를 주는 작곡가 메기 존스 역으로 분해 색다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최고의 배우를 꿈꾸는 페기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줄리안의 신작 뮤지컬에서 코러스로 일하게 된다. 줄리안에게 이번 공연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하지만 공연 오픈 이틀전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여주인공인 도로시가 넘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고, 공연은 취소될 위기에 놓인다. 페기의 실수로 도로시가 다쳤다고 생각한 줄리안은 그녀를 해고해버리지만, 이내 도로시의 역할을 대신 할 사람은 오직 페기 뿐임을 깨닫고 그녀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린다. 이틀간 피나는 노력으로 배역을 소화한 페기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일약 스타가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18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색` 30점 전시

▲ 문경 출신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 작가문경 출신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중원대 교수) 작가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대구 갤러리GNI(관장 김선나) 초대전을 갖고 있다. 한국화와 규방공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황연화 작가는 지난 6월 국제연합 아시아국제미술교류협회가 주최한`2017 제4회 코리아 세계미술공모전`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이번 전시에서 그는 최근 작업물인 `인간 + 자연`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황 작가의 작품은 소재와 작업 방식이 무척 인상적이다. 표현 기법상 수묵채색화로 분류되는 그의 그림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특히 전통 천을 바탕으로 조각 천을 손바늘로 부분적으로 깁고 꽃과 나비, 잠자리, 집, 인물, 글씨 등을 채색의 민화풍과 낙서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자신의 사색을 드러낸다. 황연화 작가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중국 옌벤대에서 미술사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7회의 개인전과 청년작가초대전, 한중당대명인과의 동행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제미술공모전과 각종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18

포항문인협회 `2017 문학꿈틀`전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는 회원 걸개시화와 희귀도서를 전시하는 `2017 문학꿈틀`전을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시 중앙동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문학꿈틀전`이 열리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포항시의 원도심 중앙동 옛 아카데미극장과 중앙파출소 일대의 빈 점포를 활용한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포항에 거주하는 많은 예술인들이 입주해 창작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포항 원도심이 보다 활성화 되고, 멋진 예술인들의 활동 장소가 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이번 `문학꿈틀` 전에는 포항문인협회 회원들의 걸개시 30여 편과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백록담`(정지용·백양당·1946년),`청록집`(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을유문화사·1946년), `해`(박두진·청년사·1949년), `산도화`(박목월·영웅출판사·1954년), `육사시집`(이육사·범조사·1956년) 등의 희귀도서 10권이 전시된다. 또한 포항 지역 문학인들의 초창기 작품집 `동해산문`(한흑구·일지사·1971년), `이상한 손님들`(손춘익·세종문화사·1973년), `인생산문`(한흑구·일지사·1974년), `괄호 밖의 인생`(빈남수·범우사·1989년 재판본), `포항문학`창간호(포항문인협회·시인사·1981년) 등 20권도 전시한다. 이밖에 20일 오후 7시에는 그간 운영된 포항문인협회 6개 소모임 활동도 소개하는 시간과 회원들의 시낭송회도 연다./윤희정기자

2017-10-18

대구국제오페라, 또다른 매력을 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오페라의 도시`대구가 지난 12일 개막작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토`를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이번 축제는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대형 오페라 `아이다`,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등 메인 오페라 4편과 아울러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인 오페라 콘체르탄테 2작품과 소극장 오페라 4작품으로 구성됐다.그동안 메인 오페라에 쏠려있던 무게 중심을 다양한 작품으로 옮겨온 것이다.이중 무대 장치와 의상 없이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인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는 오페라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오페라 전곡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주요 아리아들만을 뽑아 연주하는 오페라 갈라(gala)와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이때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벗어나 무대 위로 올라가며, 그 존재감을 더해준다.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에 가려져 있던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기획해 그 감동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오페라 콘체르탄테`의 첫 번째 작품은 독일 최고의 극장 중 하나인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준비한 바그너의 출세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다.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흔히 `어렵다`고 표현하는 바그너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신의 저주를 받아 영원히 바다를 떠돌아야 하는 네덜란드인 선장의 신화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독일작가 하인리히 하이네의 단편소설 `폰 슈나벨레보프스키 씨의 회상`을 바탕으로 바그너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 이 오페라는 능란한 관현악기의 사용으로 거친 풍랑을 절묘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원어로 국내 초연된 바 있으며, 대체로 바그너 오페라는 특유의 긴 연주시간과 음악이 쉴 틈 없이 이어지 `무한선율`로 쉽게 접근하기 힘든 편이지만 이 작품의 경우 각 상황과 인물을 상징하는 멜로디가 반복돼 오페라 입문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네덜란드인 역할은 베이스 바리톤 에길스 실린스가, 젠타 역은 소프라노 마티나 벨셴바흐가 맡고 있으며, 토미슬라브 무젝, 라인하르트 하겐, 율리 마리 순달, 그리고 김범진 등 수준급 캐스팅을 선보인다. 마르쿠스 프랑크의 지휘로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위너오페라합창단(합창지휘 김대헌)이 함께한다.△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한 분위기로 연말 세계 주요극장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박쥐`가 `제15회 대구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콘체르탄테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오페레타 `박쥐`는 역사상 최고의 오페레타로 꼽히며 신나는 왈츠와 폴카 선율로 가득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이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오페라 콘체르탄테 포스터.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오페레타는 재미있고 통속적인 소재로 만든, 오페라보다 가벼운 느낌의 희가극이다.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 친구 팔케박사, 남작의 아내 로잘린데와 하녀 아델레 등의 인물들이 무도회에 참석하면서 펼치는 한바탕 해프닝을 그린 유쾌한 작품이다. 신나는 아리아와 경쾌한 합창 등 작품의 밝은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그동안 화려한 춤과 무대장치에 가려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차르다슈, 왈츠 등 슈트라우스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집중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박쥐`를 기획한 단체인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지는 오페레타 축제로,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펼치는 왈츠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테너 세바스티안 라인탈러, 소프라노 세바나 살마시, 소프라노 리나트 모리아, 바리톤 페터 에델만 등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펼치는 수준 높은 오페레타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귀도 만쿠시의 지휘로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17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31만명 찾았다

한 달여 동안 포항을 뜨겁게 달군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역대 최대 인원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등의 호평 속에 지난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5일 (재)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올해 6회째를 맞아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선보였으며, 누적 관람객 31만여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달간 총 11만 명이 관람한 것에 비하면 20만 명이 증가한 셈이다.이번 축제는 `헬로 스틸(Hello Steel)`을 주제로 포항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이 제작한 스틸 조각작품 19점과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 22점을 전시했다. 워크숍을 통해 사전 교육받은 어린이도슨트, 성인 및 실버도슨트 등은 스틸 조각작품들을 통해 스틸 작품이 어우러진 예술거리 포항시 아트웨이(Art way)를 관람객에게 소개했고,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이 출품한 업사이클링 스틸작품이 전시되는 등 시민 참여형 축제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특히 올해는 포항운하를 운행하는 포항크루즈나 버스를 타고 철강조각작품을 감상하는 기존 아트크루즈 투어와 아트버스 투어에 꿈틀로 문화예술창작지구의 예술공방 체험을 배치해 관광투어상품과 지역예술 연계를 강화했다. 영일대해수욕장~시립미술관, 포항운하~꿈틀로 예술공방을 연결한 코스는 일찌감치 마감돼 철강 도시 포항의 관광 가치를 높이는 축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휴식과 힐링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철철놀이터도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스틸 건축 소재인 스카 폴딩을 활용해 대형 정글짐을 구성하고, 해먹, 그네 등의 놀이시설과 모래놀이장남감 등을 구비한 휴식공간을 배치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버려진 캔을 가져오면 다육이 식물을 심어 가져가는 스틸 그린데이도 업사이클링을 통해 철을 재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았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먹거리 코너인 스틸푸드트럭은 준비한 재료를 일찍 소진할 만큼 시민들의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여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국내 유명 거리예술팀과 지역 버스킹 공연, 스틸마술 등으로 꾸며진 공연 프로그램인 스틸 아트웨이쇼는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이에 반해 이제는 조각 작품 전시에서 좀더 진일보된 축제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틸 조각 작품 전시라는 `뻔한` 프레임에서 탈피해 예측 불가능한 축제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차별화 되고 기대되는 축제를 위한 방안이 연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문화예술계 한 전문가는 “과학 공연 등 융복합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철강기업체 참여 부분도 작품을 제작해서 출품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보이는 작은 기획들도 필요해 보인다”며 “이와 더불어 그동안 6회 동안 전시한 100여 점이 넘는 스틸 조각작품은 타 도시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포항시의 소중한 자산인만큼 축제 후 주요 공간에 재배치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자산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한편,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1일 포항문화재단 회의실에서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성과평가 및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해 전문가와 예술가, 시민 등의 발전적인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16

`앙상블 클라비어의 飛上` 공연… 21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오는 21일 오후 7시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클라비어의 비상(飛上)` 공연은 그야말로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4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8개의 손 피아노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앙상블 클라비어와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리톤 김동규, 소리꾼 오정해가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와 감동을 선사한다.남성 4인조 피아니스트 그룹 앙상블 클라비어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SBS `스타킹`에 건반치는 남자 `건치남`으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낳은 스타 연주자 그룹이다. 독일의 하노버국립음대, 로스톡국립음대, 에센국립음대와 헝가리국립리스트음대 등 해외 유명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국제피아노 콩쿠르 입상과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와의 협연을 통해 연주자로서의 기량을 쌓아왔다.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젊고 파워풀한 4명의 피아니스트가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해가며 4대의 피아노에 파워풀한 피아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새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4명의 파아니스트 방기수, 신영주, 이선호, 조영훈이 들려주는 `서울 아리랑`, `쇼팽의 녹턴`, `독도 소나타` 연주는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젊은 아티스트다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10월이면 생각나는 대한민국 대표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들려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투우사의 노래`와 `Non, je ne regrette rien(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라는 에디뜨 삐아프의 샹송을 바리톤 김동규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바리톤 김동규만이 가을의 멋진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다,영화 `서편제`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배우이자 소리꾼 오정해의 `배 띄워라`, `장타령`, `진도 아리랑`은 오정해만이 뿜어 낼 수 있는 우리국악이 가지고 있는 한이 있는 감성을 절묘하게 표현해 희로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김동규, 오정해가 함께 부르는 `홀로 아리랑`은 정상의 오케스트라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으며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외에도 `가면무도회 무곡`, `스페인의 장미` 등 웅장하면서 화려한 연주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을 개최하는 정연희 봉산문화회관장은 “무르익은 가을,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음악공연을 기획해 음악을 통해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16

피아니스트 조재혁 음악 인생 이야기 무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이는 `렉처(Lecture) 콘서트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조재혁(46)이 경주를 찾는다. 화려한 연주와 뛰어난 해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조재혁은 경주시립합창단과 함께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음악이야기`로 오는 19일 오전 11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선다. 경주예술의전당의 대표 레퍼토리 사업 중 하나인 마티네콘서트에 초대된 것. 오전에 펼쳐지는 공연을 뜻하는 마티네는 장르 구분 없이 토크를 중심으로 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공연은 조재혁의 음악인생을 따라가 보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음악이야기`다. 그의 음악인생을 되돌아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경주시민들에게 친숙한 경주시립합창단의 열정적인 무대로 공연이 채워질 예정이다.공연은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설명하는 무대인데, 한쪽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해설하면서 음악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연주가, 해설가, 방송인으로 폭넓은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뛰어난 해설과 화려한 연주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많은 방송 출연을 통해 `라이브 렉처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왔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스트라디움의 `조재혁의 음악상자`, 수원 SK 아트리움의 `조재혁의 아침클래식` 등의 연중기획 시리즈를 진행했으며, 올해부터 서울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기획과 해설, 진행 등을 맡아 맹활약 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는 (재)경주문화재단 측은 “2017년 마티네콘서트의 마지막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함께 해 뜻깊다”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올해 마티네콘서트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하며,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2018년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16

독도 까맣게 뒤덮던 강치 멸종사 그린 국악창작극 `막`

포항지역 대표 국악창작그룹 사이(대표 김도연)의 국악창작극 `안녕, 강치야`가 오는 22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독도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동물 강치의 멸종사를 담은 창작극에 국악연주를 더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들일 예정이다.`안녕, 강치야`는 강치를 주인공으로 인간의 잔인성과 생명의 존엄성을 그리며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된 강치를 애도하는 동시에 뼈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강치와 강치 엄마, 아빠, 귀신고래가 등장해 강치가 멸종하게 된 이야기를 내레이션과 국악연주로 들려주며 멸종동물 강치뿐만 아니라 고래, 연어, 거북이, 명태 등 다른 동물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하며 독도의 멸종동물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강치는 동해 연안 독도를 중심으로 수 만 마리가 서식하던 해양 포유류로 외국에서는 일본 강치라 부르며 이것이 공식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강치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결국은 멸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독도를 까맣게 덮었던 바다사자 강치. 그 많던 강치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강치잡이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일본인들은 산 채로 강치의 가죽을 벗겼으며 살을 도려내고 기름을 짠 후 너덜너덜해진 몸뚱이를 그대로 바다에 던졌는데….국악창작그룹 사이는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젊은 국악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공연은 국악인 이원만씨가 기획을 맡고 연출 윤인경, 작곡 임교민, 원작 설혜순, 각색·재구성 이원만·윤주미씨, 음악감독 김성원씨가 맡았다. 강치 역에 박소희, 귀신고래 우소혜, 가야금 정선영, 대금 조은송, 해금 황혜진, 피리 서승역, 모듬북 권도균, 꽹과리 하동호씨 등이 출연한다.김도연 사이 대표는 “`안녕, 강치야`는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된 강치를 애도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고귀한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한편, 뼈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그려냄으로써 왜곡될 뻔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