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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두드림의 클래식…타악 밴드 `잼스틱` 공연

재미있는 타악 퍼포먼스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타악 밴드 잼스틱 공연이 열린다.오는 23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잼스틱 초청 공연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행사다.잼스틱은 왕성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타악팀으로 다양한 공중파 방송 활동과 공연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신나는 타악기 연주와 함께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번 공연은 아이들의 감성과 정서를 보듬어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이번 공연에는 드럼과 신디사이저, 마림바 등 다양한 타악기들이 선보여진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음악 퍼포먼스 공연으로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공연은 아이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통해 재미를 유도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 악기 소개를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타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악기에 대해 알아가고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연에 녹아들 수 있는 체험형 공연이 될 것이다.이날 무대를 꾸미는 잼스틱은 2005년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꿈꾸는 타악전공 4인, 피아노 전공 1인으로 구성돼 창단됐다. `즉흥적이다`라는 뜻을 가진 `잼(jam)`과 `북채의 뜻을 가진 `스틱(stick)`의 합성어다. 클래식 타악기 외에도 버려진 파이프, 페인트 통, 재활용품을 이용한 환상적인 연주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연출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2-20

포항문예회관서 오늘부터 `제18회 영일서단묵향展`

경북동부지역 서예·문인화·서각 동호인들의 모임 영일서단(대표 정경수)은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관에서 `제18회 영일서단묵향전`을 개최한다. 서예가 고방 정경수, 남제 방순애 지도작가 등 영일서단회원 92명과 수암 강희룡, 운당 김복수, 도연 이상범, 설지 조현옥 등 8명의 전국 각지의 초청작가가 출품한 서예, 문인화, 서각, 캘리그라피 등 작품 150여 점을 전시한다.전시회는`여고위신(與古爲新·옛 사람과 함께 해 더욱 새로워진다)`이라는 주제로 단순한 동호인들만의 전시회가 아니라 회원들의 지난 1년 동안 정진한 작품과 중진작가들의 격려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개막 행사는 19일 오후 5시 30분 포항문예회관 1층전시실에서 가지며 식전 행사로 색소폰, 대금, 판소리, 식후행사로 서예퍼포먼스도 준비한다.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전시장 내에서 영일서단 작가들이 시민가훈써주기 및 연하장써주기 행사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모금행사도 함께 추진한다.정경수 영일서단대표는 “사상초유의 재난으로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과 동호인들에게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희망의 봄을 맞이하도록 출품한 작가들의 마음을 담은 여고위신(與古爲新) 작품의 감상 기회를 드리고자 준비한 이번 전시회가 향토 문화 발전에 힘이 되고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un@kbmaeil.com

2017-12-19

한국 클리식계 떠오르는 리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한국 클래식계를 이끌 주자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 리사이틀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지난 6월 미국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전에도 미국 국제 콩쿠르에서 7번 우승하며 `콩쿠르 왕`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과 함께 한국을 이끌 대표적 `클래식 스타`로 언급되고 있다. 그의 연주는 `명료하고 에너지 넘치며 황홀하다(뉴욕 타임스)`라고 호평받고 있다.선우예권은 2009년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체임버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1위 수상으로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2014년 12월 일본에서 두 장의 음반(폰테크 레이블)을 발매했으며 한국에서는 KBS가 주관하는 `한국의 클래식, 내일의 주역들` 음반과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앨범이 발매됐다.선우예권은 이번 무대에서 독일 낭만파를 대표하는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을 만날 수 있는 `피아노 소나타 19번 D. 958`,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Op. 36`, 라벨의 `라 발스 M.72`, 그레인저의 `장미의 기사` 중 `사랑의 듀엣`을 연주한다.이 곡들은 선우예권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 리사이틀 라운드에서 연주한 곡들로 당시의 생생함을 대구 관객들에게 전해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9

國展을 다시보다

(재)경주예술의전당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알천미술관에서 국전재조명전시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Ⅴ`를 개최한다. 정부가 1949~1981년 주최한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 공모전이었던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역사를 짚어보면서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다. 국전은 회화, 조각, 건축, 공예, 사진, 서예 등 시각예술 전체를 망라했으나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만 선보인다.기획을 맡은 서울현대미술연구소 오상길 책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광복 후 서구미술이 유입되면서 문화혼성기라는 시대적 고민을 안고 대안을 모색했던 작가들의 성취를 다루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된다.1부 `문인화에서 회화로`는 한국화가 진경산수를 거쳐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옥산 김옥진에 이르기까지를 소개한다.2부 `전통회화와 서구미술의 문화혼성`은 1960년대 서구 추상미술 영향 속에서 현대화의 길을 모색했던 전통회화 작가들의 고뇌와 도전을 이야기한다.3부 `제3의 실경산수`는 서구 추상미술에 경도되는 현실을 경계하면서 생생한 삶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제3의 실경을 주목해 돌파구를 찾은 일군의 작가들을 이야기한다. 뚜렷한 개성을 보여준 작품들도 4부 `재현의 다양한 변주` 5부 `이야기와 회화` 6부 `문화적 후위로서의 추상`의 세 갈래로 나눠 소개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경주에서 개최하는 전시인 만큼 1979년부터 지속돼온 공모전 `신라미술대전` 대상작품전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영남 지역미술의 축적된 역량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이고자 전시 기간 중 도슨트 투어를 비롯해 큐레이터 토크(27일), 학술심포지엄(1월 31일) 등의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알천미술관(054-748-7725~6)으로 하면 된다.한편,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Ⅴ`전은 경주문화재단이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 순회사업`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8

포항에서 즐기는 화제의 독립영화

우수한 독립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찬란한 데뷔, 청년 시네마`특별전을 개최한다.영화진흥위원회 주최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인디플러스 포항, 인디플러스 천안,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등 3개 지역 독립영화전용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찬란한 데뷔, 청년 시네마`는 한국독립영화를 이끌었던 감독들의 데뷔작 중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첫 만남을 선사했던 젊고 패기 넘치는 장편 8편과 장편 데뷔가 기대되는 감독의 최근 단편 8편으로 구성했다.장편은 꿈 이룰 방법 없이 잔인한 현실에 내몰린 청춘을 담은 `마이 제너레이션`(노동석 감독)을 비롯해 `은하해방전선`(윤성호 감독), `우린 액션배우다`(정병길 감독), `파수꾼`(윤성현 감독), `무산일기`(박정범 감독), `밍크코트`(신아가·이상철 감독), `로맨스 조`(이광국 감독), `거인`(김태용 감독) 등 8편으로 구성된다.이와 함께 단편 작품은 장르적 스타일이 탁월한 `초능력자`(권만기 감독)를 비롯해 이기심의 부작용을 포착해 스톱모션 애니매이션 `사슴꽃`(김강민 감독), 미쟝센 단편영화제 5년만의 대상작으로 선정돼 화제가 된 `나만 없는 집`(김현정 감독), 이별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독톡한 코미디를 펼쳐내는 `혜영`(김용삼 감독), 흘러가는 시간의 경계를 담백하게 풀어낸 `봄동`(채의석 감독) 등 기발한 상상력과 미학적 개성,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독립영화 상영과 더불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로맨스 조` 이광국 감독, 23일 오후 2시 `은하해방전선`임지규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임지규 배우는 영화와 드라마를 자유롭게 오가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광국 감독은 세 번째 장편 신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의 내년 개봉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데뷔작 이래 활발하고 꾸준한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찬란한 데뷔, 청년 시네마`는 기간 내 매일 3회씩 상영되며, GV행사시 경품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상세 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8

추위 녹이는 화끈한 쇼 뮤지컬

미국 팝의 거장 닐 세다카(78)의 히트곡을 묶어 만든 뮤지컬 `오! 캐롤`이 오는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뮤지컬`오! 캐롤`은 세다카의 음악을 사용한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만 국내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과감하게 작품을 각색했다.중견 연출가 한진섭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강해 새롭게 꾸미고, 음악감독 김성수가 원곡의 매력을 살려 세련되게 편곡했다.특히 전 세대를 사로잡는 아날로그 감성의 러브스토리와 코믹, 위트 넘치는 무대가 개성 만점 매력을 선사한다.올드팝의 흥겨운 무대, 화려한 쇼 뮤지컬, 국민 뮤지컬 배우를 중심으로 실력파 배우들의 호연은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든다.뮤지컬은 또한 레트로풍 의상과 복고댄스로 관객들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이끈다.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여섯 명의 러브스토리가 줄거리. 오랜 시간 친구로서 서로를 지켜만 봐온 허비와 에스더, 이성적인 방식으로만 사랑을 대하는 마지와 감성적인 사랑을 꿈꾸는 로이스 등 좌충우돌하는 인물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오! 캐롤(Oh! Carol)``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등 닐 세다카의 올드팝송 21곡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이번 대구공연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막강한 캐스팅이 주목을 끌고 있다.`1세대 뮤지컬 배우`남경주, 서범석, 정상윤, 서경수, 오진영, 정단영을 비롯, `원조 뮤지컬 디바` 최정원, 김선경, 임진아와 `여심 킬러` 김승대, 조휘가 합류해 화려한 무대를 끌어간다.뮤지컬 넘버(曲)의 주인공 닐 세다카는 1950~70년대 세계적인 히트곡을 양산해낸 1세대 아티스트. 고교시절 자작곡 `스튜피드 큐피드(Stupid Cupid)`로 데뷔한 후 1958년부터 5년간 2천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700여 곡의 자작곡 중 100곡 이상을 각종 차트 `No 1`에 올렸다.공연 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24·25일 오후 2시·6시. 문의 1599-19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8

올 크리스마스엔 이런 연주회 어때요?

올해 크리스마스엔 국내 최고 기량의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면 어떨까.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메리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오는 24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구콘서트가 마련한 특별음악회로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팝 음악과 재즈, 클래식 음악, 영화 속의 OST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편의 영화 같은 선율로 선사한다.이날 공연에서는 김봉 지휘자사진 왼쪽가 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슬기사진 오른쪽, 테너 김동녘사진 가운데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로 구성된 관객을 위한 무대, 관객이 원하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국내 정상의 연주자들과 함께 세계의 월드뮤직과 추억 속의 영화음악 등 주옥같은 명 작품을 대중성 있는 편곡 작업으로 재탄생시켜 세대를 아우르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부는 코플란드의 `보통사람들을 위한 팡파레`로 음악회의 문을 열고 스윙 재즈의 대표곡인 루이스 프리마의 `싱싱싱`, 프랑스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위베르 지로의 `파리의 하늘 아래`,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니노 로타의 영화`대부` 주제가 `더 작은 소리로 말해요`, 우리나라 대표 블루스 곡인 김부해의`대전 블루스`, 저스틴 허위츠의 뮤직 로맨스 영화 `라라랜드`에필로그 등을 연주한다.2부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전해줄 앤더슨의`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비롯해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르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의 운명을 다룬 곡으로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그리스의 멋진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야니의 `산토리니`, 폴 모리아의 `진주조개 잡이`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명곡들을 선보인다.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90인조로 구성된 대규모 전문 팝스오케스트라로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쉽고 웅장하게 제작해 감상하는 재미와 클래식의 품격을 고루 갖춘 오케스트라로 호평받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2-13

중진 한국화가 권정찬, 문경에 갤러리 오픈

중진 한국화가이자 경북도립대학 교수인 권정찬(사진·64) 작가가 문경에 갤러리를 오픈한다.문경시 중앙로 103-1에 오는 16일 개장하는 갤러리 권정찬 아뜨리에는 권 작가의 창작실은 물론 전시 공간, 야외 무대와 정원 등을 갖춘 다목적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특히 갤러리 앞은 문경시의 중앙로를 끼고 있고 뒤편은 재래시장을 연결하고 있어 시민이나 재래시장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할 문화예술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보며 삶의 온기를 넘어 예술의 온기를 채워가는 공간으로 채워지는 것이다.중원대학 교수이면서 동료 화가인 부인 한국화가 황연화씨와 함께 꾸민 이 공간은 두 사람의 창작과 작품은 물론 조선시대와 현대 작가, 외국의 작가 작품, 작가가 평소 좋아하던 민속 민예품 등 다양한 미술품을 선보이는 공간, 그리고 국내외 미술교류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개관을 기념해 권정찬·황연화 부부 작품전 중심으로 소장 미술품을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연다.권정찬 작가는 “그동안 작가로 살아오면서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며 “이곳에서 일반인들이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예술로 행복해지는 길을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권정찬 작가는 국내외 유명 화랑, 미술관 초대개인전 40여 회를 가졌으며 문경찻사발축제, 예천활축제, 경주엑스포, 세계유교문화축전 등의 행사에서 대형 붓 휘호 퍼포먼스를 했다. 국내외 미술관을 비롯 헝가리, 일본 등 각국 국가 원수나 유명 인사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구에서 이집트작가와의 2인전, 헝가리, 이집트에서의 퍼포먼스와 개인전을 현지 초대로 계획하고 있다. 부인 황연화 작가는 미술사학박사이며 화가로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참여는 물론, 세계미술공모전 그랑프리 수상과 17회의 개인전, 각종 아트페어에 초대로 참가한 중견 여류화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2-13

“바이올린 선율 속 따뜻한 겨울”

▲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윤수영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의 주제를 `테일스 오브 윈터(Tails of Winter·겨울의 끝자락)`이라고 정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은 “나는 춥고 차갑지만 한편으로 차갑기에 따뜻한 겨울의 분위기를 공연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모든 관객이 추운날씨에 공연장을 찾아 음악에 몸을 맡기며 밝고 열정적으로 공연에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에 따뜻한 행복을 느끼는 공연, 이러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고 말했다.브르흐의 `로망스 가단조 Op.42`, 바흐의 `샤콘느 라단조 BWV 1004`, 생상의 `하바네이즈 마장조 Op.83`, 쇼숑의 `포엠`, 모리스 라벨의 `치간느`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유지녕이 출연해 함께 연주한다.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의 가르침을 받으며 아티스트 디플롬을 취득했다. 동아콩쿠르, 중앙콩쿠르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 입상과 5·16 민족상 음악상,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최고 연주자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12-12

경북도립무용단 창단 공연, 전통·현대 어우러진 힘찬 새출발

경북도립무용단이 창단된다. 지난 3월 경북도립국악단으로부터 분리된 경북도립무용단은 최근 이애현 상임안무자와 정현정 훈련장, 이종욱 기획·제작 PD, 단원 23명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경북도립무용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작-새로운 어울림`이란 주제로 창단 공연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이들은 창단 공연에서 우리 민족의 혼과 리듬이 실린 타악기와 창작한국무용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한국 타악은 인간을 포함한 천지만물의 이치를 표현하는 음악으로서 오천년에 걸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에 펼쳐지는 창단공연 `시작-새로운 어울림`은 이러한 한국 전통 타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창조한 창작한국무용공연들로 실험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감과 신선함을 전할 예정이다.공연의 서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타악기 북 장단에 맞춘 작품인 `북의 오름`으로 연다.빠른 비트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모듬북 연주에 맞춰진 춤의 구성을 통해 춤적 신명을 청각적,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또한 우리 전통 민속장단의 흥겨움과 리듬의 역동적 구성에 대해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했다. 경북도립무용단의 새로운 시작의 힘찬 서막을 알리는 곡이다. 이어 선보이는 무대는 `두리서(안무 이애현)`. 이 작품은 두 남녀 사이에 발생하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 창작 6인무다. 남녀가 만나 사랑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의 흐름을 세 쌍의 무용수들이 서정적이면서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이다.`아박무(안무 이애현)`는 원래 궁중에서 추던 춤인 정재다. 손에 상아로 만든 타악기인 아박(牙拍)을 들고 박자에 맞춰 춘다. 경북도립무용단의 아박무는 역동적인 동작과 아박의 리듬을 어우러지게 해 춤적 에너지 표출의 청각적 강조 효과를 높인 작품이다.마지막 무대는 `다섯 북의 어울림(안무 이애현)`이 장식한다. 다섯 북의 리듬을 통해 전해지는 신명의 춤으로 경북도립무용단의 힘찬 도약과 응축된 잠재력을 밖으로 표출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춤이다. 16명의 무용수들이 춤추면서 치는 다섯 북의 소리가 새로운 출발의 도립무용단이 하나로 화합돼 미래를 향해 힘찬 날개짓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이밖에도 초청 무대로 `너와 나의 꿈`이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 무용수가 출연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상황에서 혼자 고뇌하기도 하지만 친구와 함께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노래와 함께 표현한다. 최종철씨는 2017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4관왕, 2014 장애인 아시안게임 2관왕을 수상했으며 정문주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처용무 이수자다.이애현 안무자는 이번 창단공연에 대해 “여러 종류의 타악기와 춤의 어울림 속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무대로 경북도립무용단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고 전통의 멋과 흥겨움, 그리고 아름다움의 어울림은 화합과 발전된 미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이번 공연은 시각과 청각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신명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경북도립무용단의 새로운 어울림에 함께 하는 풍성한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2

`스페이스 스터디:김종성 건축의 미학`전

경북 최대의 사설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은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종성(83) 건축가의 건축미학을 조망하는 `SPACE STUDY:김종성 건축의 미학`전을 2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김종성 건축가는 `한국 건축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교과서`로 불리며 한국 근현대건축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세계 근대건축의 4대 거장으로 추앙 받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서 미스의 건축적 원리들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건축스타일을 창조했다. 그의 건축은 합리성과 안전, 더 나아가 인간의 삶이 담긴 공간들로, 기본과 본질을 중시했다. 특히 시대정신이 투영된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단순히 건축을 짓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예술적인 차원으로 승화시켰고, 이러한 그의 건축 미학을 구조, 비례, 재료, 그리고 빛을 중심으로 전개한다.대표작으로는 경주 우양미술관(1991·한국건축가협회상)을 비롯해 육사도서관(1982·한국건축가협회상), 힐튼호텔(1983·서울시 건축상 금상), 서린동 SK 사옥(1999·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의 설계작 하나하나에 대해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평가한다.김종성 건축가는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건축학 학사·석사 수료했으며, 미국 일리노이 공대 교수를 지냈다. 200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을 역임했다.전시는 김종성의 건축모형, 사진, 디지털 영상, 실물자료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김종성 건축가를 초청, 근대 건축사, 건축 용어 등을 설명하는 도슨트 전시 해설과 특별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5일까지 이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1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올 한해 마무리 하세요

12월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 하는 달.이맘때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더불어 무대에 올려지는 곡은 다름 아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 대규모 합창, 오케스트라 반주 등 원전을 고스란히 살려 종교음악이면서 세속적으로도 합창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오후 7시 국립합창단사진의 헨델의 오라토리아 메시아 공연 실황영상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무료로 상영한다.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인 헨델 `메시아`는 `신이 선택한 지배자` 또는 `고통받는 자`를 의미하며 흔히 `구세주`로 번역된다. `메시아`는 그리스도 탄생의 예언으로 시작되는 1부와 그리스도의 수난과 속죄를 다루는 2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노래하는 3부로 이뤄져 있다.헨델이 오페라 공연에 실패 한 후, 종교적 감동과 믿음의 바탕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헨델은 종교적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2부를 작곡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750년의 연주 때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 때 감동으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날에도 할렐루야 합창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메시아`의 역사적 가치는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헌신과 섬김, 나눔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모두에게 종교의 테두리를 초월한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서곡은 억압된 이스라엘과 메시아의 도래, 1부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과 그리스도의 탄생, 2부는 고난과 속죄, 3부는 부활과 승천으로 아리아와 합창곡 53곡으로 구성된다.이날 공연은 국립합창단과 함께 유명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알토 백재은, 테너 김기찬, 베이스 박준혁, 대표적인 고음악 전문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울림이 함께 어우러져 서정적이면서 웅장한 메시아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11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판`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은 2017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189회 정기연주회 `판`을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금협주곡과 해금협주곡, 경기민요에 사물놀이까지 더해져 신명이 넘치는 무대가 마련된다.연주회는 국악관현악 `대지`(작곡 조원행)로 문을 연다.`대지`는 인간의 젓줄인 대지 위에서의 기쁨과 슬픔, 그것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3개의 악장으로 표현한 곡이다. 지난 2005년 초연됐던 곡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국악기로 빚어 선사한다.이어서 대구시립국악단사진 악장 양성필의 대금협주곡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대금협주곡 `장산곶 마루에`는 협연자 양성필이 작·편곡한 곡으로 `심청전`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장산곶`의 포구의 정경과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을 중모리장단으로 노래한 곡으로 경쾌한 가운데서도 애수가 깃들어 있다. 대금연주자 양성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로 양성필 프로젝트그룹 `必 so Good`을 이끄는 등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어서 경기민요 명창 이은자의 무대로 민요와 국악관현악이 펼쳐진다. 경기민요의 대표격인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을 감상할 수 있는데, 관현악반주로 규모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명창 이은자는 한국전통민요협회 대구지부장으로 있으면서 지역에 많은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또 대학에서도 후학을 양성하는 등 지역의 국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국악인이다.다음 순서는 해금연주자 김성아의 해금과 구음을 위한 협주곡 `메나리`다. `메나리`는 경상도 지방에서 김매기를 할 때 부르던 토속민요의 이름인데 박경훈 작곡의 `메라니`에서는 메나리 토리를 주로 사용한 동부 민요풍의 선율이 여러 가지 느낌으로 전개된다. 한양대 교수로 있는 협연자 김성아의 유장한 해금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곡 중간에 연주자가 구음으로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공연은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작곡 박범훈)으로 흥겹게 마무리 된다. `신모듬`은 전체적으로 농악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무속장단과 농악장단이 주로 사용된다. 이 곡은 1악장 `풍장`, 2악장 `기원`, 3악장 `놀이`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셋째거리 `놀이`를 흥겨운 자진모리와 휘모리장단으로 감상할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팀(김경동 수석 외)이 선사하는 사물놀이는 마치 춤을 추는 듯한 거대한 물결을 연상시키며 우리 안의 신명을 끌어올린다./윤희정기자

2017-12-11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

▲ 연극`빨간 피터의 고백`포스터.인간 존재의 불안과 좌절, 소외의 문제를 실존적 관점에서 표현한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 원작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각색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이 포항에서 공연된다.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포항 연극전용소극장 100씨어터. 연극배우 고 추송웅씨가 1977년 서울 명동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한국 연극계에 모노드라마 붐을 일으킨 이 작품은 포항의 중진 배우 백진기씨가 기획·제작·장치·연출·연기 등 1인 5역을 맡았다.원숭이 빨간 피터가 자신이 인간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역경을 감개무량한 어조로 보고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진정한 자유와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연극은 원숭이 피터가 어떻게 인간 세계로 끌려 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인간 세계에 정착하게 됐는지를 학술원에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프리카의 어느 황금해안에서 사냥 탐험대에 붙잡힌 피터는 철창에 갇히게 되고, 자유를 잃어버린 피터는 출구를 찾기 위해 스스로 원숭이이기를 포기하고 죽을힘을 다해 인간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결코 자유를 찾을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살기 위해 찾은 출구인 것이다. 피터는 인간으로 향한 이 출구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었노라 고백한다.백진기씨의 `빨간 피터`는 극의 진행 도중 인터미션을 통해 관객과 만나 소통의 장을 마련해 관객을 직접 무대에 참여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과 대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함인지 그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배우 백진기씨`빨간 피터`는 1987년 포항에서 시작해 88년에는 일본 후쿠야마 `장미축제`에 초대받아 공연했고 바로 서울 대학로 아르코 소극장에서 초대받아 공연했다. 1988년 서울 공연으로 한국일보 제정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고, 그로부터 2년 뒤인 1990년에는 한국청년문화대상(연극연출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 대구 봉산문화회관 특별기획작품으로 초대돼 성황리에 공연한 바 있다. 숲 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던 한 원숭이가 어느날 두발의 총을 맞고 인간들에게 생포된다. 철창에 갖힌 원숭이는 뺨에 생긴 새빨간 탄흔 때문에`빨간 피터`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철창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피터는 문득 원숭이의 본성을 벗어던지고 인간이 돼야겠다고 결심한다. 사람들로부터 악수하는 법, 침뱉는 법등을 배워 나가던 피터는 어느날 쓴 독주를 한숨에 들이키고는 부지불식간에 인간의 언어로 “헬로우”라고 소리친다. 인간의 언어를 습득함으로써 점점 더 인간의 모습에 가까워진 피터는 서커스단의 일원으로 대성공을 거두는데….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공휴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06

영상으로 만나는 겨울의 경이로움`

“서울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하세요”(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예술의전당에서 이날 열리는 `11시 콘서트`를 실시간 영상 생중계 하는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를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11시 콘서트`는 라디오와 기획 연주회 등을 통해 클래식 해설자로 활발히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기획과 해설, 진행 등을 모두 담당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KBS FM `가정음악실`의 렉처 콘서트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그는 부드러운 감성과 유쾌한 매력을 겸비, 피아노를 활용한 독특한 해설로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알기 쉽게 클래식 이야기를 선사한다.`Winter Wonderland(겨울의 경이로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재혁씨의 재치 있는 해설과 함께 차세대 지휘자 조정현씨(36)가 지휘를 맡고, 정상급 교향악단인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끊임없이 탐구하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윤철희씨(국민대 음대 교수),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클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석권해 실력을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씨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명 솔리스트들이 협연해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선사한다.연주곡은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트 왈츠 Op.183`, 차이콥스키의 발레모음곡`호두까기 인형`중 `꽃의 왈츠`,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장조 Op.26` 제1, 3악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 제1악장,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환상 서곡 등이 연주된다.발트토이펠 `스케이트 왈츠 Op.183`은 만물이 얼어 있는 겨울 호수 위에서 신나게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담은 왈츠 곡이다.차이콥스키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는 로맨틱한 하프와 우렁차게 퍼지는 호른 연주가 인상적이며 발레의 고전으로 꼽히는 `호두까기 인형` 중 가장 화려하고 감미롭다.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장조`는 기교와 서정성을 겸비하고 있어 20세기 피아노 음악 가운데 걸작으로 손꼽히며 작곡가가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다양성과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는 북유럽 음악의 대명사이자 바이올린 협주곡의 기념비적인 명곡으로 유럽의 신화적 분위기와 서정성이 바이올린 독주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작품이다.사랑에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을 노래한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환상 서곡은 애절하고 유려한 선율이 특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2-06

세계를 감동시킨 환상적 매력의 `고양이들` 대구 온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캣츠`내한공연이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뮤지컬 `캣츠`는 1981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작곡, 카메론 메킨토시 제작으로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 이후 1983년 작품상을 비롯해 토니상 7개 부문 수상, 전 세계 30여 나라에서 9천회 이상 공연한 명작.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부터 1천200회 넘게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며 전 세대에 걸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T.S.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만들어진 `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인생에 비유한 뮤지컬로 정교한 의상과 분장,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춤, 환상적인 무대로 전 세계 5천만 명을 감동시키면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20여 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는 고양이들의 독특한 삶만큼이나 다양한 곡조로 감상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극중에서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Memory)`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비롯한 세계 유명 가수들에 의해 180여 차례나 녹음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 날, 새롭게 환생할 고양이를 뽑는 이야기를 그린 `캣츠`는 춤, 의상, 분장 등 화려한 외양 못지않게 고양이들이 털어놓는 자전적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왕년의 스타였던 극장고양이 거스, 과거의 매혹적인 모습을 잃고 외면받는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는 인간 세상을 돌아보게 하며 교훈을 던진다.이번 대구 공연은 2014년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 버전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지난 6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이어가고 있다.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는 `캣츠`중 호평을 받은 부분들을 살리는 동시에 한국인들의 감성에 맞는 무대로 구성하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직접 선발한 세계적 기량의 배우들이 연기의 진수를 펼칠 예정이다.질리언 린의 안무에 변화를 줘 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군무와 각 고양이 캐릭터 별로 의상의 색감이나 패턴, 헤어스타일 등을 업그레이드 해 최고의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화려한 춤과 세계적인 명곡 `메모리`, 개성적인 매력의 젤리클 고양이들의 다양한 인생을 환상적인 무대 매커니즘으로 담아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7시, 12월 25일 오후 2시, 12월 27일 오후 2시·7시 30분. 문의 (053)762-00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2-05

일상의 편안함과 따뜻함과 여유로움과…

경주 라우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국내 판화계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박구환(53)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남 광주 출신인 박 작가는 목판화의 소멸기법과 다양한 색채로 일상의 풍경들을 독특하게 재현해 오고 있다.특히 그의 작품들은 남도 특유의 여류로움과 소소한 기품을 보여준다. 화면에 표현된 바다의 한가로운 마을과 만개한 꽃 등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편안함과 따뜻한 볕이 주는 풍요로운 자연을 순간순간 소중히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표현하려는 대상의 사실적인 요소를 베니어판(얇은 목판)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조각도를 활용해 보여주는 그만의 독특함이 있다.또한 그의 작품은 전체가 실 같은 가는 선으로 이어진 것이 독특한 점이다.하나의 작품을 여러 개의 드로잉으로 처리해서 각각 다른 색깔로 인쇄하는 독특한 화법이다. 전체의 화면을 드로잉 후 판화를 조각해 각기 다른 색깔을 판화에 착색한 뒤 화선지에 찍어낸다. 즉 실 같은 선의 하나하나에 색깔을 그대로 칠한 후 찍어내는 기법을 구사한다. 그 위에 드로잉과 리터칭을 가미하여 두 방법사이에서 이뤄지는 교묘한 느낌을 취한다. 일반 판화와는 대조를 이루는 섬세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박구환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1991년 일본으로 건너가 판화를 접한 뒤 판화가로 전향해 뉴욕, 동경, 후쿠오카, 대만, 카오슝, 서울, 부산, 대전, 전주, 광주 등지에서 36회 개인전 및 약 500여 차례의 그룹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광역시전, 무등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도솔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일본 시카마미술관, 헌법재판소, 국립대만예술대학, 중화민국광주영사관 등에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2-05

2017년 끝자락 `영웅의 생애`와 함께

▲ 바이올리니스트 베스코 에슈케나지.오페라와 가곡의 대가이자, 관현악법에 있어서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이하 R. 슈트라우스). 그의 독자적 양식의 교향시들은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향 제440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며, 총 100여 명의 연주자가 웅장한 선율과 함께 관현악의 극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나이에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발히 활동한 R. 슈트라우스는 1880년대 중반부터 독일 오페라의 거장 바그너와 교향시의 선구자 리스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교향시 장르에 있어서 R. 슈트라우스는 리스트의 후계자이자 완성자로 불린다. R. 슈트라우스는 1888년 `돈 후안`을 발표하며 교향시 작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에스파냐의 전설적인 귀족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이 크게 성공하자 `죽음과 변용(1889)`,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189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96)`, `돈키호테(1897)` 등의 교향시들을 잇달아 발표했다.그리고 1898년, 그의 나이 34세 때 최후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완성했다. 제목에서 나타난 `영웅`은 현세적이고 자기만족적이었던 슈트라우스 자신이었으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며 궁극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한 위대한 예술가의 초상을 그려냈다.총 6부로 구성됐으며, `칼과 방패를 든 기사`의 등장과 적들의 등장, 낙담과 항거, 사랑과 승리, 영웅의 회상 등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안에 펼쳐진다. 4관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과 수많은 타악기가 동원된 대작이다.한편,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베스코 에슈케나지의 협연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윤희정기자

2017-12-05

포항소재 문학작품 공모 `대상`에 포항 김도일 소설 `디어 마이 엉클`

▲ `제9회 포항소재문학작품공모` 대상 수상자 김도일씨. /포항문인협회 제공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는 3일`제9회 포항소재문학작품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고상인 대상에는 김도일(포항 남구)씨의 소설 `디어 마이 엉클`이 선정됐고 소설 최우수는 권정숙(포항 북구)씨의 `폭설`, 시부 최우수는 이연자(서울 성동구)씨의 `호미곶의 재발견`, 수필 최우수는 김미영(포항 북구)씨의 `중리마을의 기억`이 입상했다. 대상 작품 `디어 마이 엉클`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의 남하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죽어간 포항 전선의 학병 이야기를 소재로 쓴 단편소설이다.소설 심사를 본 박상준(문학평론가·포스텍 교수)씨는 “김도일씨의 소설 `디어 마이 엉클`은 주인공과 조카, 이들 두 인물의 심리 깊은 곳에 대한 통찰과 상호관계에 대한 의미부여가 거리를 확보하며 안정되게 이뤄졌고, 주인공의 현재 상황 설정 또한 충실하고 현재적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김도일씨는 1975년 영덕 출생으로 제5회, 제6회 포항소재 문학상 소설 부문에 수상했으며, 현재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근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다.한편,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3개월 간 공모한 포항소재문학작품 공모에는 전국에서 시 부문 61명 230편, 소설 21명 23편, 수필 25명 75편이 응모됐다. 입상작에 대한 시상은 오는 15일 오후 6시 지곡 호텔 영일대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9회 포항소재문학공모` 입상자 명단△소설 ▲대상 김도일(포항 남구) ▲최우수 권정숙(포항시 북구) ▲우수 이은소(경주시)△시 ▲최우수 이연자(서울시) ▲우수 이명숙(미국) 이을숙(포항시) △수필 ▲최우수 김미영(포항시) ▲우수 김민정(울산시) 정경화(포항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04

달구벌에 울려퍼지는 사랑과 평화의 노래

세계적 명성의 프랑스 소년 아카펠라 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사진이 대구를 찾아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9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 완벽한 화음으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8~15세 소년 1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소 2년의 음악 수업을 받은 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이 세계 순회공연을 한다. 이 합창단의 가장 큰 매력은 무반주로 부르는 보이 소프라노의 순수함이다. 1906년 알프스 산맥의 타미에 수도원을 방문한 두 신학생이 종교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어서 창단했다. 초기에는 그레고리안 성가 풍의 종교음악에 치중하다 최근에는 민요와 흑인 영가, 샹송, 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1931년 북미에서 처음 공연을 가진 이후, 세계 100여개국에서 투어 공연을 가졌다. 한국에는 1971년 첫 공연 후 매년 찾고 있다.이번 대구 내한공연에서는 특별히 엄선된 최정예 합창단원들과 매혹적인 보이 소프라노 솔리스트의 아름다운 화음과 천상의 하모니로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사랑과 평화의 콘서트를 펼친다.뛰어난 음악적 기량으로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곡 모차르트 `자장가` 등의 클래식 명곡들, 아름답고 성스러운 카치니 `아베 마리아` 등의 성가들, 세계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 민요들, 프랑스의 대표적인 샹송 메들리인 `파리 파남므`, 마이클 잭슨 `힐 더 월드` 등의 월드 팝송,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평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너는 듣고 있는가` 등의 뮤지컬 넘버 등을 노래한다.한편, 이번 음악회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세계적인 연주단체를 초청하는 명연주시리즈 9번째 무대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2017-12-04

20세기 중·후반 문예운동 포스트모더니즘을 만나다

경주 우양미술관이 미국 팝아트의 거장 로버트 라우센버그(1925~2008)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작가 19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매머드 급`전시를 열고 있다. 내년 9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우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데이비드 살르, 길버트와 조지, 요르그 임멘도르프, 루돌프 스팅겔, 막심 홀로딜린, 메이와 덴키, 알렉산드리아 미틀랸스카야, 존 쳄벌레인, 안젤름 키퍼, 요르그 임멘도르프, 낸 골딘, 딩이,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 세르게이 체빅, 양지창, 얜 페이밍, 육근병, 전수천, 조덕현 작가의 회화를 비롯해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35점이 나왔다.우양미술관은 예술가는 시대를 직간접적으로 인식해 작품으로 시대를 증언한다는 가정 아래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당시 외부 세계의 사회적 분위기, 역사적 입장, 문화의 양상 등을 관람객들에게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우양미술관 3전시실에 네 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무엇보다 인간의 삶이 `외부적인 요인들과 동시에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만들어진, 동시대성이 부각되는 작품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 도슨트들의 전시 설명도 진행한다.△사회·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20세기 중반 현대 산업사회 시스템의 대량 생산과 매스 미디어는 소수가 영위하던 물질과 정보, 예술을 대중화시킨 반면 물질만능주의, 소비중심사회, 환경오염, 인간소외 등 사회문제들을 발생시켰다. 출품작가들은 이러한 현대의 사회 시스템을 우려하며, 작품을 매개로 사회를 반영하고 질문함으로써 삶의 안위를 위한 자기인식과 사회환경을 재인식하고자 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추상표현주의 작품 `민들레` 등 8점이 선보인다.△역사를 향한 다원적인 태도역사는 국가를 구성하는 민족과 개인의 정체성이자 미래를 향한 발판이라 할 수 있다. 전시장에 나온 `제2의 백남준`이라고 불리며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미디어아티스트 육근병(60)과 `역사를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조덕현(60), 독일 출신 신표현주의 거장 안젤름 키퍼(72)·요르그 임멘도르프(72)의 작품들은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사회, 정치적 책임감을 가지고 주체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들이다.△타자(소외된 자)를 위한 담론1960년대 포스트모던 시대는 전통의 단절과 현실의 파편성, 비결정성, 불확실성의 시대로 사람들은 탈중심과 다양성을 선호한다. 서구중심 지배문화가 아닌 주변문화, 고급문화보다 대중문화, 절대주의보다 상대주의를 추구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자에 대한 담론이 형성된다. 영국의 2인조 개념 미술가 길버트와 조지는 살인과 폭력 등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있으며 미국의 사진가 낸 골딘은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정치적 격변기에 생존 증언딩이, 양지창, 얜 페이밍 등 중국의 1세대 현대미술작가들, 세르게이 체픽,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는 80년대 중국의 급진적인 개혁개방과 구 소련의 정치체제, 소련-폴란드 전쟁 등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작품에 투영하며, 예술을 통해 삶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2-04

미디어 공격에 노출된 현대인의 환상·환각·중독

▲ 최윤정 作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확장된 미디어는 현대인의 감각과 사고방식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인간은 일상생활에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할 만큼 끊임없이 미디어에 노출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한 자극적이고 환상적인 경험세계는 우리의 감정, 판단력과 내면의식까지도 마비시켜 놓았다. 다음달 1일부터 경북대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미디어 엑스터시(Media Ecstasy)`전은 이렇듯 미디어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현대인들이 맞닥뜨리는 환상, 환각, 중독 등과 같은 심리적 반응들이 인간의 무의식 깊이 침투돼 마치 황홀경에 빠진듯한 모습에서 출발한다. 엑스터시는 그리스어 ek, exo(~의 밖으로)와 histanai(놓다, 서다)의 복합어인 엑스터시스(ekstasis)에서 나온 것으로, 영혼이 육체를 떠나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것은 일종의 망아(忘我)상태로서 수용자를 현실 세계로부터 도피시키고, 쾌락적이며 수동적인 정신상태로 몰입시켜 현실을 망각하도록 만드는 미디어의 성질과 유사하다.미디어가 창출하는 엑스터시에 젖은 현대인은 그것이 제시하는 스펙터클한 환각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환각은 환상의 새로운 형태가 되며, 환상은 미디어가 예술 언어로서 발전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예술가들은 상상력을 통해 환상을 시각화하고, 관객은 그들이 설계한 환상의 세계로 초대 받는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기라, 권경환, 권세진, 김소연 등 13명의 작가는 미디어로 인해 엑스터시스(ekstasis) 된 현대인의 삶을 보여주며 그것과 연관된 중독, 환상, 환각을 포함한 다양한 현상들을 다루고 있다.회화, 설치, 영상, 사진 41점이 전시되며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1-29

해오름 동맹,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다지는 우정

▲ 해오름동맹 도시 포항·울산·경주의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포스터. /경주시립예술단 제공해오름 동맹 도시 포항·경주·울산의 시립예술단이 세대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동 제작, 무대에 올린다. 포항·경주·울산의 시립예술단은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12월 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15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선보인다.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의 19세기 대표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작곡한 전 3막의 오페라로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왕이자 불치병에 걸린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의 순정적인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가 원작으로 약자에 대한 시선과 상류사회의 위선 등 사회의 부조리함을 특유의 사실주의적 접근으로 통렬하게 꼬집으며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열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돈 많은 귀족에게 팔려간 비올레타는 20세에 귀족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사교계 여성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그녀와 사랑에 빠진 귀족 청년 알프레도는 그녀의 죽음 앞에 해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나를 잊으라는 울음만을 남긴 채 떠나는 그녀의 마지막 역시 쓸쓸하기 짝이 없다.비련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성아(울산시립합창단원)·권별(경주시립합창단원)이 맡았으며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김정권(울산시립합창단원)·김성진(경주시립합창단원)이 각각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에는 바리톤 최판수(울산시립합창단원) 이원필(경주시립합창단원)이 맡았다. 오케스트라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며, 울산시립합창단 민인기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예술감독 및 연출은 정갑균씨가 맡았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무용단, 포항시립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 등 200여 명이 출연한다.한편, 포항·경주·울산 세 도시는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을 최단 거리로 잇는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인구 200만명, 경제 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 건설을 목표로 해오름동맹을 결성했다. 세 도시는 지난 1년간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공동 추진, 도시와 대학의 상생발전 토대 마련, 울산·경주·포항문화재단 간 상호 교류협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줄거리 = 파리의 사교계의 여왕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알프레도는 그녀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폐병을 앓는 몸이고, 순간적인 향락에만 도취하기 때문에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결국 두사람이 함께 지내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경제적인 이유로 알프레도가 집을 비운 사이에, 그의 아버지인 제르몽이 나타나 알프레도를 단념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파리로 돌아와 버린다. 알프레도는 그녀가 돈에 끌려서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해 고통스러워 한다. 괴로운 생활을 보내는 사이에 그녀의 병은 위독해졌고, 그때야 모든 사실을 안 알프레도는 용서를 빌고 아버지의 양해로 그녀를 찾아가지만, 이미 때는 늦어 그의 품에서 그녀는 세상을 떠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1-29

극단 한울림, 내달 1일부터 `제 7회 골목연극제` 개최

대구 남구 대명공연문화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극단 한울림이 마련한 `제7회 한울림 골목연극제`가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시 대명동 한울림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골목연극제에서는`다같이 놀자, 골목 한 바퀴!`라는 주제로 총 5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 연출가 중 한 사람인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연출가와 서울연극협회장을 지낸 중진 연극 연출가 지속가능한 공연을 위한 협동조합 박장렬 연출가의 작품은 물론,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극단 온누리의 대표작도 감상할 수 있다.이오네스코 작 `대머리 여가수`는 극단 한울림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기대가 크다. 인간의 가장 신뢰하는 도구인 언어를 유희의 도구로 삼거나 심지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말 구조를 파괴함으로써 과연 인간의 논리나 사고체계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극단 온누리의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우리사회의 메말라가는 개인의 고독한 내면세계를 들여다본다. 어느 가정집의 거실을 들여다보듯 사실적인 일상의 모습과 소리, 냄새 등 청각과 후각의 감각을 일깨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거나 너무나도 당연시 해왔던 상황과 일상들을 재연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1-29

베이스 전태현 리사이틀

▲ 베이스 전태현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의 상주예술가 시리즈 베이스 전태현 리사이틀이 28일 오후 7시 30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그리움을 품은 멋진 녀석들`이란 제목으로 열릴 이번 공연에서 전태현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현제명, 신귀복, 윤학준, 신동수의 한국 가곡,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카르멘`에서 발췌한 아리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 한스 아이슬러에서 음악코치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이은혜의 반주, 그리고 JTBC의 `팬텀싱어`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던 바리톤 박상돈이 공연의 해설자로 출연해 더욱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전태현은 경북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 한스 아이슬러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를 역임하며 250여 회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독일 베를린 국제음악페스티벌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현재 전태현은 서울예술고와 경북예술고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수성아트피아의 상주예술가이자 국내외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7 서울시오페라단 기획 오페라 `코지 판 투테`, 국립오페라단 기획 오페라`동승`에서 모두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