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공연예술센터<BR>기획전 첫 순서 김삼일씨<BR>내달 1일부터 자료 전시
`지역의 대표 연극인` 원로 연극인 김삼일(77)씨의 연극 인생이 한 자리에 오롯이 담긴다.
대구 대명공연예술센터는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2층 연극전시체험관에서 `2018 대구 배우 50년사` 기획전의 첫 순서로 김삼일 편을 연다.
이번 `대구 배우 50년사`는 지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김삼일씨 외에도 오는 7월까지 서영우, 홍문종, 채치민 등 대명공연예술센터가 선정한 원로 연극인들의 연극인생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다. 연극 팸플릿과 공연사진, 상패 등 선정 연극인들의 연극 관련 자료들을 통해 그들의 삶과 연극을 조명한다.
김삼일씨는 평생을 연극 한길만 걸어오며 대구·경북 연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현재까지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다. `사실주의 연극`을 표방하며 지역의 연극계를 지켜내온 맏형 노릇을 해온 그는 1964년 대구에서 여러 연극인들과 극단 태백산맥을 창단해 `나는 자유를 선택했다`에 주인공 역으로 연극에 입문했다. 이후 65년 포항에서 극단 은하를 창단한 뒤 포항시립연극단 연출자(1983~2012년), 경산시립극단 객원연출, 대경대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연극 인생 55년 동안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고 연출을 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이해랑연극상, 홍해성연극상, 대한민국자랑스러운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김삼일씨는 “셰익스피어가 `인생은 연극이고 세상은 무대이다.`라고 했듯 죽을 때까지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살찌우고 싶습니다. 연극이 나를 성장하게 해주었듯이 저도 힘이 닿는 그날까지 무대에 있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