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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도시장 도로 3년간 통제, 손실 어쩌나

포항 죽도시장 앞 도로 땅꺼짐으로 인한 왕복 4차선 교통 통제가 향후 3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시민·관광객들의 큰 불편 뿐 아니라 시장의 막대한 영업 손실도 우려된다.이곳은 포항시의 임시복구 공사가 끝나는 올 연말쯤 2차선이 부분 개통될 예정이지만, 1년 뒤 본공사가 시작되면 공기 2년간 다시 전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이로 인해 죽도시장은 향후 3년간 주말마다 인근 교통체증과 주차난, 공사 소음 등에 크게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4일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왕복 4차선 가운데 3차선에서 도로 5m 구간이 10㎝ 가량 내려 앉는 땅꺼짐이 발생했다.도로가 침하 되면서 현재 영포회타운∼죽도시장삼거리 150m 구간 왕복 4차선 양방향 도로가 현재 전면 통제됐다.이때문에 죽도시장은 지지난 주말에 이어 지난 주말에도 많은 차량들이 시내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발생, 시장 진출입에 각각 1시간씩 걸렸다. 또 회타운의 경우 매출이 평소 주말에 비해 2주 연속 20~30% 급감 하면서 교통통제 장기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포항시 북구청은 13일 “지난 4일 실시한 정밀검사 등에 따라 조만간 공사비 2∼3억원을 들여 침하된 도로를 보강, 연말쯤 2차선을 부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북구청은 “보강 공사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침하 도로 아래 교량을 다시 가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량 재가설 공사는 비가 오면 하수도 물이 넘쳐 중단되고, 또 작업 공간이 한정돼 큰 장비도 진입 못한다”면서 “어려운 공사인 탓에 공사비 50억원을 투입하더라도 공기가 2년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택 포항수협중매인협회장은 “도로 교통 통제에 이어 공사가 시작되면 소음문제까지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교통 통제가 향후 3년 까지 계속되면 죽도시장 상인들의 영업 타격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포항시는 “죽도시장 남쪽 송도교에 차량 유턴 구간을 정하는 등 교통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죽도시장 영업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도로 침하 구간은 죽도시장 동서를 흐르던 칠성천 복개 도로 끝부분 교량 윗부분이다. 이 교량은 폭 20m, 길이 27m 규모로 34년 전인 1989년 준공됐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13

태풍 ‘카눈’ 지역 농작물 297.5㏊ 피해 지원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포항, 경주, 영주, 영천, 문경, 청송 등 경북 6개 시·군 농지 297.5㏊에서 농작물 침수·도복·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경북도는 13일 잠정 집계했다.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16일까지 태풍 피해 발생 지역 방문, 피해 농작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사후관리 기술 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생육 회복 등 농작물 현장 기술지원을 추진한다.경북농업기술원은 이날 피해 농작물 등의 사후 관리법을 밝혔다.침·관수 논의 경우 물 빼기 후 벼에 묻은 흙과 오물 등을 제거하고 새 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촉진하는 한편 도열병 등 병해충 우려 논에는 약제를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쓰러진 콩과 고추 등 밭작물은 1~2일 이내에 세워 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야 한다.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 주거나 복합비료 등을 시비해 생육을 촉진시킬 것을 주문했다.특히 고추 탄저병 발생이 평년보다 급증이 우려됨에 따라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빨리 제거하고 적용 약제를 병해충 방제기준에 맞춰 살포해야 한다. 대파(代播)를 할 경우는 작물별 표준 시비량을 준수하고 파종 한계기 이전에 파종해야 한다.과수의 경우 상한 가지는 잘라낸 후 보호제를 발라주고 2차 병원균 감염 방지를 살균제를 살포해 준다. 또 쓰러진 나무는 땅이 마르기 전 세워주고 잎이 많이 손상된 나무는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0.3%), 제4종 복합비료 등을 엽면 시비해 주는 것이 좋다.축사 침수에 대해서는 소독과 가축 예방접종 실시를 권했다.조영숙 기술원장은 “농가 등에 농작물 관리 기술 정보를 적극 제공해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13

구미경찰서, AI 활용 범죄 예고글 예방영상 제작

구미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의 흉악범죄 모방범죄 및 예고글 게시행위를 예방하고자 A.I 휴먼을 활용한 특별예방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특별예방영상은 구미교육지원청 및 각 학교를 통해 가정통신문 형태로 배포하고, 학교밖지원센터, 구미시준법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활용되고 있다.A.I를 활용한 이번 특별예방영상은 학교전담경찰관 유튜브(Youtube) 채널 청소년 위기 알림 ‘미리 알았더라면’에 게시된 직후 조회수 1만4천회를 기록하는 등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어 흉악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구미경찰서 장종근 서장은 “학부모들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청소년 위기 경보 알림 채널 ‘미리 알았더라면’에 청소년 범죄 및 비행예방 컨텐츠를 지속 제공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구독을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5일 구미에서 ‘칼부림 예고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10대 청소년이 긴급체포된 것을 포함해 전국각지에서 흉악범죄 예고글을 올린 65명이 검거됐으며, 이들 중 절반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8-13

완공 8개월 만에 붕괴… 영덕국유림 산불예방임도 부실 논란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가 지난해 4월 발주해 8개월 동안 공사를 벌인 영덕군 영해면 대리 산121-1일원 ‘2022년 산불예방임도 시설사업’이 공사 완료 8개월도 안돼 설계부터 시공,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총체적인 부실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문제가 된 임도(林道) 절개, 성토면 2개 구간은 이번 태풍 ‘카눈’으로 붕괴 됐으며 산에 있던 폐임목과 토사 등이 마을로 밀려 내려와 도로의 횡배수로를 막는 바람에 빗물이 역류, 인접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다.이대복 영해면 대1리 이장은 “지난해 부실한 산불예방임도 시설사업공사를 하면서 이번 재해는 예고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그는 지난해 3월 임도시설 공사 사업 설명회 당시 ‘임도시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 임목 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토사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절개 사면 등에 재사용할 경우 집중호우시 토사가 마을로 밀려 내려와 농경지 등에 많은 피해를 줄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지난 10일에는 영덕국유림관리소에 민원 전화를 걸어 ‘마을 농경지와 창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고 신고했으나 ‘당장 현장 확인을 할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면서 “재난에 대해 산림청의 사전 대비·대응 조치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공사 구간의 사면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일부 석축(石築)이, 이번 태풍의 토사에 밀려 무너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실제 이번 임도유실로 피해를 입은 김성호 대1리 주민은 “지난 60년간 크고 작은 많은 태풍이 지나 갔지만 이번처럼 농기계, 농작물 등에 이같은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된 것은 산림청의 공사현장 관리 부실과 부실 공사 등으로 인한 인재”라고 비난했다.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임도 공사 구간은 가파른 사면에다 땅 다짐이 어려운 마사(磨沙) 토질이어서 피해가 커졌다”면서 “토질이 마사토인 점을 감안, 토사유출 방지시설과 전석쌓기, 전석바닥막이 등을 철저히 설치 했어야 했다”며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영해면이장협의회 한 관계자는 “산림청의 임도 관련 정책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주민 피해가 발생 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이에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전문가의 설계 의견에 따라 공사 현장에 토사유출 방지시설과 전석쌓기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도유실 피해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22년 산불예방임도시설사업’ 신설 구간은 2.92㎞으로 사업비 8억7천여만원이 투입돼 산림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시공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3-08-13

하천 범람 고비 넘긴 포항, ‘힌남노’ 악몽은 피해 갔다

한반도를 관통한 초강력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포항시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0일 포항시 따르면 9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지역 강수량은 죽장면 하옥394.0㎜, 대송면 246.5㎜, 오천읍 갈평 244.5㎜, 시내 158.0㎜를 기록했다.이날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시는 관내 형산강을 비롯해 칠성천, 냉천 등의 범람을 우려해 수위를 예의 주시했다.시는 이날 오전 7시8분쯤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차츰 비가 잦아들면서 하천 수위가 내려가 다행히 범람의 고비를 넘겼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10일 낮 12시를 기해 포항시 형산강 형산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형산교의 당시 수위는 수위표 기준 2.27m를 기록했으나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지난해 공장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에도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 일부가 오전 한때 침수됐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졌다. 죽도시장 일부 구간과 죽도파출도 앞 도로도 한때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벌였다.이날 포항에서는 도로 침수 27건, 도로 파손 1건(칠포삼거리), 사면 유실 1건, 낙석 1건(오천읍 항사리), 토사 유출 4건, 위험 우려 가로수 22건, 낙하물 우려 14건이 발생했다. 시는 지하차도 7곳과 하부도로 2곳, 둔치변 도로 4곳, 도로 7곳을 통제했었다. 또 시는 이날 오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 범람을 우려해 제내리 등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1천102가구 1천421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에 대피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속한 태풍 피해 조사를 벌여 시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한편 현재 북상 중인 7호 태풍 ‘란’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7일부터 10일까지 공무원 및 경찰, 해경, 소방, 해병1사단 등 연인원 7천836명과 장비 196대를 투입하고 상습피해지역인 두호종합시장, 죽도시장 등에 대형양수기 8대를 가동했다. /박진홍·이시라기자

2023-08-10

산·학·연 전문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방안 모색

우리나라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도가 원전산업의 역량강화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경북도는 9일 동부청사에서 ‘제1차 원전산업 육성 협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육성·기술개발·인재양성 및 국책사업 유치 등 협력과제 발굴을 논의했다. 사진경북도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홀딩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포스텍, 동국대학교 등 산·학·연 기관 전문가들이 협의회 위원으로 참석했다.협의회 위원들은 원자력 국비 확보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동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유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고, 아이디어 공유 및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 등 소통의 장을 열었다.이번 협의회를 통해 원전 관련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기업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원전산업 기술 및 사업화, 정책 동향 등 원활한 정보교류를 통해 향후 정부정책에 부응할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장상길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정부의 원전 생태계 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도내 원전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히고, “원전산업 육성 협의회를 통해 도내 원전산업 육성 정책 발굴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3-08-10

태풍 카눈에… 대구서 1명 사망·1명 실종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4시쯤 대구·경북 지역을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관련기사 4·7면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경북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려 도로 유실,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 특히 대구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북에도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한, 하천 등 범람 위기로 주민 8천 명 이상이 대피하기도 했다.태풍 경보가 대구·경북 전지역에 발효한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대구시 군위군 효령명 불로리 하천에서 A(67)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오후 1시 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장애인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도랑에서 휠체어를 발견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많은 양의 비로 인한 고립자도 18명이나 발생했다. 오전 9시 45분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지하차도에서 자동차 1대가 침수되면서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축사가 물에 잠겨 고립된 여성 1명이 구조됐다.경주시 산내면에서도 거동이 힘든 여성 1명, 오전 6시 40분쯤 청도군 매전면에서 하천 범람으로 1명이 우사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청도·경주·영덕·안동 각 1명, 영천·의성·울진 각 3명, 칠곡 5명 등 모두 18명을 구조했다.안전조치 건수도 404건(오후 2시 기준) 집계됐다. 특히,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반파되기도 했다.또한,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해 군위군은 중구1·2동 주민 200명이 대피했으며, 포항시도 오전 7시 8분쯤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경주시는 오전 10시께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 월류 위험으로, 청송·영천·경산 등에서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도내에서 주민 5천985가구 8천247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주와 경산, 청도에서는 85가구 120명은 저수지 만수위와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10

경북지역 하천범람·둑유실 등 피해 발생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경북에 근접하면서 곳곳에서 대구 경북지역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대구 군위군 효령면 일대 남천 수위가 상승해 주민들이 대피했다.군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군청 직원들이 효령면 일대 주민 최소 200여명을 인근 효령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경주시는 이날 오전 암곡동 하천의 둑 유실이 우려돼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전 10시께는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에 월류 위험이 있다며 하류 주민을 피신하도록 했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경주시 형산강 강동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포항시는 이날 오전 7시 8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78가구 123명이 대피한 상태다. 포항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944가구 1천197명이 마을회관이나 가족·친척 집 등에 일시 대피했다.청송에서는 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청송읍 부곡1리 주민들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다.영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하천이 범람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니 하천 인근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경산에서는 남천 수위 급상승으로 구일리 주민이 대피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하천과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이 피신하거나 인근 도로 등이 통제됐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져 소방 당국이 토사를 치웠다. 죽도시장 내 일부 구간에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내고 있고 한때 죽도파출소 앞 도로가 침수돼 시 당국이 물을 퍼냈다.구미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청도군 매전면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 1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경산시 남천면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승용차 안에 고립됐던 1명도 구조됐다.고령군 성산면에서는 공장 내 축대가 무너지고 침수가 우려돼 공장 직원들이 대피했다.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민 5천431가구 7천484명이 일시 대피했다.태풍이 근접하면서 일시 대피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경북소방은 이날 오전 현재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9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둔치 주차장 56곳과 도로 125곳, 하천변 74곳, 해수욕장 40곳 등 454곳이 통제됐다.경북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대구에서도 간선도로, 둔치 주차장 등 통제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5시 50분을 기해 신천동로를 전면 제한했다.또 둔치주차장 18개소, 주요 등산로 132개 노선을 통제하고 있다.앞서 야영장 34개소도 사전 통제됐다.경북종합

2023-08-10

대구은행, 고객 몰래 1천여건 증권계좌개설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 수십명이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1천여 건이 넘는 고객들의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신청한 상태라 이번 직원 비리가 대규모로 드러날 경우 인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구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실적 요구가 이런 사태를 불렀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은행 직원들은 내점한 고객을 상대로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복사해 고객의 동의 없이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하나 더 만들었다. 고객에게 A증권사 위탁 계좌 개설 신청서를 받고, 같은 신청서를 복사해 '계좌 종류'만 다르게 표기함으로써 A증권사 해외선물계좌까지 개설햇다는 것이다. 이는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은 방식이어서 사문서 위조에 해당된다. 이같은 사실은 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계좌가 개설됐다는 것을 알게 돼 대구은행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대구은행은 이후 자체 조사를 벌여 같은 유형의 계좌개설이 1천여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지난달 대구은행 영업점들에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는 공문을 보낸 점으로 미뤄 볼 때 공개를 통한 고객 신뢰 및 보호보다는 내부 수습에 더 주력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나온다. 이날 대구은행 영업점이 문을 열면 혹시나하는 고객들의 문의 및 확인 발길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에도 적용된다. 금융실명제법상 금융기관은 고객 실명임을 확인한 후에만 금융 거래를 하도록 하고 있다. / 연합뉴스ㆍ이곤영 기자

2023-08-10

경북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이끈다

경북도가 적극적인 민간자본 유치로 수도권 중심의 민간경제 활동무대의 지방이전을 본격화한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차원에서 민간 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공식화한 만큼 경북에서 선도 사례를 창출해 새로운 민간자본 투자방식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지역활성화 투자펀드란 비수도권으로 민간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다.투자유도를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해 민간의 비수도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 출범 예정된 지역활성화 펀드의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한다는 입장이다.지난 7일 김완섭 기재부 2차관이 김천을 방문해 경북이 기획하고 있는 지역활성화 펀드의 후보사업인 김천의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문경의 ‘경북 스테이’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점검했다.경북도는 신임 김완섭 2차관이 지역활성화 펀드 첫 번째 현장방문지로 경북을 선택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5월경부터 전담팀을 꾸려 자체 기획을 진행해왔고 사업의 구체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현장 간담회를 주재한 김 차관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면서 “비수도권에 일자리와 사람이 모이는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다양한 투자유치 시도들이 있었지만, 사업성 부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투자유치 좌초 또는 규모 축소의 사례가 많았다. 이에 비해 지역활성화 펀드가 만들어지면 민간기업의 비수도권 투자의 위험을 펀드가 낮춰줘 투자 확률과 규모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간담회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충섭 김천시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재정지원 방식인 만큼 민간이 매력을 느낄만한 프로젝트 기획력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추진된 정책사업들과 연결성을 강화하고 성과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8-09

완공 후 7년, 영주댐 준공 이뤄진다

2016년 완공된 뒤 7년째 사용을 못하고 있는 영주댐이 준공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으로 7년간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 영주다목적댐의 조정을 위한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권익위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에서 김홍일 위원장 주재로 ‘영주다목적댐 준공에 필요한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정산 및 준공 이후 사업 관리’를 위한 현장 조정 회의를 열었다.회의에는 조정 신청인인 영주댐 발전협의회와 피신청인인 박남서 영주시장·한화진 환경부장관·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했다.협의회에 속한 주민 3만3천433명은 지난 4월 24일 권익위에 “영주다목적댐 건설사업이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권익위는 회의에서 조정 합의 사항을 끌어냈으며, 조정일인 이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 이전 복원사업비 정산 완료일로부터 15일 내로 영주다목적댐 준공 인가를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기로 양측이 약속했다고도 했다.2009년 착공해 2016년 공사를 마친 영주댐은 부속 사업인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정산이 지연되며 7년간 댐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하고 표류했다.영주다목적댐 총사업지는 1조1천30억원이며, 이 중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는 312억원가량이다. 장기간 댐 준공 승인이 보류되며 수변 관광사업, 도로개설사업 등 댐 일대 개발과 관련된 사업비 3천809억원 상당의 8가지 숙원사업도 추진되지 못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8-09

‘오전 9시~정오’ 최대고비… “태풍 카눈 막아라” 초비상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한다. 태풍 발생 때부터 ‘강’태풍을 유지하고 있는 카눈은 고수온인 남해안에서 세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은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경에 위치해 강풍과 폭우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기준 제주도 남동쪽 360㎞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로 강도 등급은 ‘강’이다. 지난해 9월 포항에 큰 피해를 안긴 힌남노와 비슷한 수준이다.하지만 10일 오전 3시 통영 남쪽 120㎞ 해상에 이르렀을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65hPa, 초속 37m로 더욱 강해진다. 현재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고 남해안은 2도가량 높은 29도의 고수온을 기록하고 있어 태풍의 힘은 더욱 키운다는 것.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 통영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청주, 오후 9시 서울을 거쳐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은 10일 0시부터 도내에서 태풍 특보가 발효되고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경북지역은 100∼300㎜의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동해안과 서부 내륙 등 많은 곳은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태풍에 대비해 대구와 경북 지역 학교들이 휴업하거나 휴업을 권장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한 51개(고등학교 49개교·중학교 2개교) 중·고등학교 중 기숙사를 운영하는 4개 학교를 제외한 47개교가 10일 하루 휴업한다. 당초 10일 개학 예정이었던 7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경북도교육청도 전체 학교 휴업을 적극 권장하기로 결정하고 불가피한 경우 원격 수업을 하도록 조치했다.경북도와 시군은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 간 재난 상황 공유 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도내 둔치 주차장과 강가 산책로, 동해안 해수욕장 3곳 등 33곳은 사전 통제했다.경북 동해안의 어선 3천261척은 피항을 완료했고 소형어선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인양작업을 했다. 어망·어구와 양식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비상시 주민 사전 대피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83곳의 재해 약자 대피조력자 381명을 지정하고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도내 22개 시군 재해취약지역 6천326가구 1만155명에 대한 사전 대피계획도 수립했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날부터 전면 통제된 상태다.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 하천 5곳은 바닥을 다시 정비했다.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등에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시군에 위험지역에 대해 미리 주민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지난달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나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예천 등 북부지역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엄청난 타격을 받은 포항 냉천 등 재해복구사업 현장에 문제가 없는지도 거듭 확인했다.지난달 호우로 큰 피해가 난 예천, 영주 등 북부지역 시군은 복구 현장에서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명 피해 우려 지역 주민 대피 명령 발령 검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시설과 비탈면 사전 점검과 통제, 대형 공사장과 급경사지·산사태 취약 지구 등 재해 취약 지구 사전 점검, 교통안전 시설물 확인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포항시는 전날 태풍 북상에 맞춰 재해 약자 590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시는 상황에 따라 취약지역 거주자들을 대피소로 추가 대피하도록 명령할 예정이다. 어선 등 선박은 동빈내항으로 피항하도록 조치했다.또한 경북도내 일선 시군은 태양광 발전설비와 비탈면 붕괴나 침수 위험 지역, 침수 위험지역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상시 주민 대피를 위한 차량을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