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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밍크고래 17마리 작살로 불법포획·유통… 55명 검거

멸종위기 종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유통한 전문 포경조직단이 해경에 붙잡혔다.포항해경은 지난 3월부터 8월24일까지 고래를 포획하고 유통과 판매한 혐의(수산업법위반)로 55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이중 13명은 구속, 12명은 불구속 입건 됐으며, 30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검거된 일당은 선박 운영자와 포획선, 운반책, 구매자로 구성됐다. 범행에 이용된 고래 포획선은 6척, 해상운반선은 3척이었고 이를 유통 받은 식당은 3곳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해경은 지난 6월2일 남구 장기면 양포리 양포항에서 불법으로 잡은 고래를 싣고 들어온 운반선 주변에 잠복, 고래를 트럭에 옮겨 싣는 현장을 확인한 뒤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그후 해경은 이들이 지닌 휴대전화에서 포획에 가담한 선박 관계자 연락처를 확보한 뒤 7월3일 이들을 추가 체포했다.해경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다.해경은 지난달 28일 남구 구룡포항 동쪽 해상에서 항공 순찰하던 중 고래 포획 현장을 목격한 뒤 경비함정을 출동시켰다.포획선 선원들은 해경 수사망을 피해 도망 가던 도중 범행 증거 인멸을 위해 고래고기를 바다에 버리는 한편 배 구석구석을 씻기도 했다.해경은 1시간이 넘는 추격 끝에 포획선을 붙잡았다.해경은 갑판에서 포획선 선원들이 미처 없애지 못한 고래 살점과 혈흔을 채취해 고래연구센터에 DNA 분석을 의뢰, 바다에 버려진 밍크고래는 두 마리로 확인됐다.해경 조사결과 포획선들은 경북 동해안일대 해상에서 유영하는 밍크고래를 조립형 작살을 이용해 포획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해상에서 작살을 던져 고래를 잡은 후 포획선의 분리형 현측문(갯문)을 열고 인양한 다음 운반 편의를 위해 10∼20kg 단위로 해체 후 자루에 나누어 담았다.선박운영자 또는 포획선에서 섭외한 운반선은 야간을 틈타 해상에 투하된 고래고기를 인양 후 해경 파출소가 없는 소형 항포구로 입항했다.항포구에는 육상 운반책이 미리 차량을 대기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고래 자루를 옮겨 싣고 고래고기 전문 식당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식당들은 현장에서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했고 현재까지 포획된 밍크고래는 총 17마리로 시가 약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김광섭 포항해경 수사과장은 “국제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불법 고래포획 범죄는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3-08-24

구미 대둔사 ‘소조십육나한상·권속 일괄’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문화재 지정 예고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대한불교조계종 대둔사에 소재한 ‘구미 대둔사 소조십육나한상 및 권속 일괄(龜尾 大芚寺 塑造十六羅漢像 및 眷屬 一括)’과 문경시 김룡사 ‘사천왕도(四天王圖)’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각각 선정됐다.구미 대둔사 문화재는 대둔사 응진전 안에 석가여래 삼존상 좌우에 자리하고 있으며, 점토로 빚어 만든(소조) 나한상 16구와 그에 딸린 좌우 제석천상 2구, 판관 1구 등 총 19구로 구성돼 있다.문화재 조사 시 왼쪽의 제석천상 밑판에서 붓글씨로 쓴 묵서명이 발견됐고, 나한상이 1630년(인조 8년)에 제작됐음이 밝혀져 조성연대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또 전체적으로 신체 구조가 매우 안정감이 있으며, 다양하고 사실적인 표정과 자연스러운 주름 표현, 죽비, 경책, 염주 등 지물을 들고 있는 다채로운 손의 모습 등에서 같은 시기의 해학적이거나 비사실적인 모습의 나한상들과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이처럼 조형적으로 매우 훌륭하고, 제작연대가 명확한 점 등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선정됐다.대둔사는 현재 국가 지정 보물 4건(대웅전,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삼장보살도, 경장)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아미타불회도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구미 대둔사 소조십육나한상 및 권속 일괄’이 예고기간을 거쳐 문화재 위원회에서 최종 지정 의결과 고시가 이뤄지면 총 6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된다. 김룡사 사천왕도는 1880년에 사불산화파 수화승 하은응상이 그린 불화로 제작년도와 제작자가 명확하며, 사불산화파의 화풍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이다.또한, 조선후기 천왕문에 봉안했던 사천왕도는 현재 그 수가 매우 적으며, 온전하게 전해지는 예도 많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1994년 8월 새벽 도난범들이 김룡사에서 대웅전 문을 부수고 도난경보 장치 절단 후 불화들을 절취했는데, 당시에 김룡사 사천왕도도 같이 도난당했다.이후에 김룡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의 노력으로 도난문화재를 환수했다.그림은 총 4폭으로 비단에 채색되었으며 동방지국천왕, 남방증장천왕, 서방광목천왕, 북방다문천왕 등 4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모는 편차가 있지만 대략 세로 268㎝, 가로 157㎝로 측정된다.이번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김룡사는 보물 2점, 국가등록문화재 2점을 포함해 총 13점의 문화재를 소유하게 되었다.김룡사 주지 상오스님은 “지난해에 환수된 김룡사 사천왕도가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감회가 새롭다. 문화재가 된 사천왕도 보존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김락현·강남진기자

2023-08-24

대구시, 마약류 중독예방 상담약국 확대 운영

대구시는 대구시약사회,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력해 마약류 중독 예방 및 중독자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상담약국을 운영한다.최근 의료용 마약 및 SNS 등을 통해 마약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해 젊은 층(10∼20대)의 마약류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용 마약류가 다이어트 약,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오·남용되는 사례는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 비율은 2018년 17.9%, 2019년 23.4%, 2020년 26.6%, 2021년 34.2%, 2022년 34.2%다.약물 및 마약류 중독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본인이나 가족, 지인의 경우 사회적 시선, 법적 처벌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상담 기관 부족으로 조기 상담 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대구시는 지역 주민의 접근성이 용이한 마약류 중독 예방 상담약국(마중약국)을 운영, 1차 상담 역할을 수행해 중독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 재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마중약국은 △약물 중독 예방 정보 제공 △중독성 약물에 대한 전문적인 복약 지도 △약물 중독자 조기 발견 후 전문 상담센터 및 치료병원 연계 등 1차 상담을 제공한다.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중약국은 현재 43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참여약국 12개소를 추가 모집해 55개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마중약국 운영이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24

국세청, 기부문화 저해 공익법인 엄정 대응

속보=‘대구 노조 설립 공익법인 탈세 창구 의혹’본지 6월 12일, 7월 26일자 4면 보도 이후 국세청이 기부문화 활성화를 저해하는 불성실 혐의 공익법인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특히 사적유용, 회계부정, 부당내부거래 혐의 공익법인 정밀검증을 시행하는 등 공익법인의 불성실 혐의에 대해 엄정 관리할 방침이다.또 투명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공익법인이 공익목적 사용, 결산서류 공시 등 세법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국세청이 올해 상반기에 개별검증을 한 결과, 77곳 법인의 공익법인 자금 부당유출, 공시의무 위반 사례 등을 다수 적발했다.위반금액은 473억 원에 이르고, 예상세액은 26억 원에 달한다.이에 사적유용, 회계부정, 부당 내부거래 등 불성실 혐의 공익법인에 대해 추가적인 정밀 검증을 벌일 계획이다.이번 검증 대상은 39곳 공익법인이다.구체적으로는 출연재산 공익목적 외 사용 및 공익법인 자금 사적사용 8곳, 변칙 회계처리 등을 통한 공익법인 자금 부당유출 8곳, 출연받은 재산을 특수관계인 혜택 제공에 사용 15곳, 출연재산 3년 이내 미사용, 법인세 과소신고 등 8곳이다.국세청 관계자는 “검증 결과 세법위반 공익법인에 대해서는 추징 및 시정조치하고, 특히 회계부정·사적유용이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3년 동안 사후관리 하는 등 불성실 공익법인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8-23

교육청에도 민원팀 2학기 부터 시범운영

교육부가 학교장 중심으로 각종 학교 민원을 처리하는 학교 민원 대응팀을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한다.여기에다 개별 학교 차원에서 다루기 어려운 민원을, 교육지원청이 대신 처리하는 통합 민원팀도 구성한다.그동안 ‘학교장이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학교장 책무성도 강화하기로 했다.교육부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지난 14일 공개된 시안의 큰 틀을 유지한 가운데 교육부는 추가 의견을 수렴, 민원 응대 시스템 도입 시기와 방법을 구체화했다.교육부는 우선 교원 개인 대신 기관의 민원 대응 체제로 개선키 위해 학교장 책임하에 교감, 행정실장, 교육공무직 등 5명 내외 민원 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각 교육청·학교가 2학기부터 민원 대응팀을 자율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다.민원 대응팀은 학교 대표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을 통합 접수하고 민원 유형을 분류하게 된다.단순 요청은 민원 대응팀이 직접 처리하고, 교직원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교직원이 처리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교육활동 침해 가능성이 높은 민원은 학교장이 책임지고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교육부는 개별 학교가 처리하기 힘든 민원은 교육지원청 교육장 직속 통합 민원팀을 설치·운영한다.통합 민원팀은 과장급, 팀장급, 변호사 등 5∼10명으로 구성된다.교원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한 민원 요청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이에 따라 자녀의 갑작스런 결석의 경우 학부모는 교원 개인 연락 대신 학교 민원 대응팀에게 연락해야 한다.교육부는 향후에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해 단순·반복 민원이나 야간·주말 민원을 응대할 예정이다.아울러 지능형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개선해 지각·결석 증빙자료 등에 대한 온라인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하지만 AI 챗봇·나이스 개발까지 시간이 다소 걸려 당장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대구시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면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 특별 교육 이수’ 등의 제재를 신설할 것“이라며 “특별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근거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2023-08-23

“수산물 방사능 검사·어업인 지원 확대”

경북도는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됨에 따라 수산물 안전성 강화와 어업인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연말까지 도내 연안 5개 시군에 방사능 검사장비(감마 핵종 분석시스템)를 확대구축하고, 삼중수소 분석이 가능한 검사장비(베타 핵종 분석시스템)도 어업기술원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도내 주요 위판장 5곳(죽도·구룡포 활어·강구·후포·감포)을 대상으로 유통 전 검사를 강화하고 민간 방사능 전문 분석기관에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뿐만 아니라 해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위탁하는 등 방사능 분석을 확대한다.어업인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염수 방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어업인에게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양식장 및 수산 식품 가공·생산업체에 방사능 검사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와 함께 도내 주요 수산물인 가자미류·양식 우럭·강도다리 등을 정부 비축사업 품목으로 확대해달라고 건의하고, 어업 손실 보상금·특별재난 지원 등을 위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을 타 시도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원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지역축제·명절맞이 행사와 연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산물 소비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오는 28일에는 포항에서 ‘소비자와 전문가가 함께 알아보는 수산물 안전진단 세미나’를 열고, 수산물 안전 주부 모니터링단의 시료 채취·검사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하는 참관 행사도 열어 도민과 소통도 강화한다.도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검사장비를 기존 2대(어업기술원 2대)에서 4대(어업기술원 3대, 포항시 1대)로 확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 6월부터는 분석 주기도 분기와 월별에서 주 1회로 확대했다.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산물 방사능 분석 결과를 다음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 영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 수산물 소비위축 극복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3

대구 동성로서 내달 4일 ‘동행축제’

대구광역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 촉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특별행사를 오는 9월 4일 대구의 중심 동성로에서 개최하기 결정했다.이를 통해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소상공인 ‘기(氣) 살리기’를 위해 협력한다.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은 23일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중소·소상공인과 함께 ‘9월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온 국민, 힘 모아 기(氣) 살리기!’ 경제활력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올해로 4년차를 맞는 동행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부·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소비촉진 행사이다.봄(5월)에 이어 가을(9월), 겨울(12월) 총 3차례 진행되며, 이번 9월 동행축제는 이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총 29일간 열린다.특히 9월 4일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는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활력 증진에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 동성로에서 개최해 소비훈풍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예정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지역 쇼핑의 중심지이자 대표 상권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상권이 침체된 상황이다.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동성로 부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9월 동행축제 특별행사가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성로 특별행사는 9월 4일 동성로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상생부스, 동행스트리트, 대구특별존, 체험존으로 운영되며, 메인행사로는 소상공인 응원공연, 동행축제 힘모으기 퍼포먼스, 대구 소상공인을 위한 동행 패션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또 지역 중소·소상공인·전통시장을 살리는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 치맥페스티벌(8월 30일∼9월 3일), 대구 우수시장 상품전시회(9월 8일∼9월 10일), 대구웨딩 페스티벌(9월 15일∼9월 16일), 추석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9월 마지막주) 등 9월의 지역 축제와도 연계해 동행축제 붐 확산 및 소비촉진을 추진한다.이종화 경제부시장은 “중소·소상공인분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동행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8-23

6년 만에 전 도민 함께하는 민방위 훈련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공습경보가 동시에 울렸다. 6년 만에 전국에서 민방위 대피 훈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전국에서 동시에 시행하는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됐으며, 훈련내용으로 주민대피 훈련, 이동차량통제 훈련, 긴급차량 출동훈련, 민방위대원 동원훈련 4개 분야로 실시했다.경북도도 이날 을지연습과 연계된 전국 민방위 훈련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도민과 함께 실전처럼 훈련했다.먼저 주민대피훈련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도민을 대상으로 대피소 찾기 요령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했으며, 통·리 단위 대피 인솔자를 미리 지정했다. 훈련 중에는 공습경보발령과 동시 대피소 이동 및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 국민생활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어 차량통제 훈련은 경북경찰청의 지휘에 따라 도내 17개 구간에서 경찰 병력 포함 228명의 안전통제관으로 편성해 오른쪽 갓길 정차 유도 훈련을 했다. 여기에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출동 훈련은 시·군 상습 정체가 이뤄지는 17개 구간을 선정해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102대 대상 길 터주기 양보 운전 훈련을 실시했다.민방위대 동원훈련은 도 민방위대원을 동원 하에 주민대피 훈련 시 안내, 차량통제 및 긴급차량 출동 훈련 시 이동통제구간 지원 임무 등을 수행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3

31일부터 코로나 4급 감염병 전환… 검사·치료비 지원 중단

코로나가 독감처럼 취급될 예정이다.정부는 오는 31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기로 했다. 일상회복이 가속화되며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등급 하향으로 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비용 지원이 대폭 축소되고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도 없어진다. 전체 확진자 일일 집계도 중단된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정부는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안)’을 확정했다.현재 결핵,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한센병 등과 함께 2급으로 분류돼 있는 코로나19는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과 같은 4급으로 낮아진다.감염병은 전염 위험성에 따라 신고 시기, 격리 수준 등을 달리해 1~4급으로 분류하는데, 4급은 가장 낮은 단계다.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가장 높은 1급으로 분류됐고 작년 4월 25일 2급이 됐으며 이후 다시 1년 4개월여 만에4급으로 낮아지게 됐다.4급은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그동안 시행되던 일일 전수감시, 즉 전체 확진자 집계는 종료된다. 그 대신 527개 감시기관이 참여하는 양성자 신고체계가 운영돼 감시기관 내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이 주간 단위로 발표된다.정부는 당초 2단계 조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려 했지만, 현행대로 고위험군이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계속 착용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진단검사와 치료, 생활지원 등 지원책은 대폭 축소되거나 종료된다.그동안 일부 혹은 전액 지원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RAT)는 31일 이후에는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고위험 입원환자,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를 제외하고는 전액을 피검사자가 부담해야 한다.백신은 당초 계획대로 연1회(면역저하자 연2회) 실시하면서 접종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 /고세리기자

2023-08-23

금오공대, 건축설계 인재 육성 ‘착착’

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부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국내 건축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건축 교류 활동을 비롯해 건축설계 실무연수를 통해 최신 설계 기법 및 건축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금오공대 건축학부는 2개 사업 유형(△건축설계 실무연수 △건축 교류활동) 가운데 ‘건축설계 실무연수’부문에서 2년 연속 선정됐다.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연수 수행에 필요한 체제비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설계사무소 및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하게 된다.올해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금오공대를 비롯해 전국 5개 대학이다.금오공대 건축학부는 지난 사업으로 14명의 학생들이 국내 설계사무소 실무연수를 마쳤으며, 현재 국내 2명, 국외 1명이 실무연수 중에 있다.특히 건축학부 4학년 안윤겸 학생은 미국 메릴랜드 주 소재 SK+I Architecture에서 5개월째 국외 실무연수 중이며, 올해 사업에 재선정됨으로써 2023학년도 2학기와 겨울 방학을 통해 10명의 건축학부 학생들이 사업혜택을 받게 됐다.이승엽 교수는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의 국내·외 실무연수 기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건축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오공대 건축학부는 이번 사업 외에도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플랫폼 사업 참여 및 구미시 도시재생센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8-22

경북도·대구시 호우 피해지역 ‘지적측량수수료 감면’

경북도가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안동시(길안면, 예안면, 녹전면), 상주시(동문동)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적측량수수료를 2년간 감면한다.대구시도 최근 태풍 카눈의 피해를 입은 군위군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을 긴급 요청했다. 그 결과 향후 2년간(2023년 8월 14일∼2025년 8월 13일) 최대 100%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즉시 국토교통부로 건의해 승인된 건으로, 호우 피해로 주택 신축이나 재건축 등 재해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지적측량 수수료를 감면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련됐다.감면 대상은 지난 14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안동, 상주의 주택 및 시설물 등의 피해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적측량(분할, 경계복원, 지적현황 등)이며, 주거용 주택과 창고, 공장, 농축산·상업시설 등은 100%, 그 외의 경우 지적측량수수료의 50%가 감면 적용된다.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은 피해 지역 시청이나 면사무소 등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박동엽 건설도시국장은 “지적측량수수료 감면으로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바라며,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군위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군위군 전체가 해당되며, 주거용 주택, 창고, 농축산 시설 등이 태풍 피해로 전파되거나 유실된 경우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며 가건물,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이 설치된 경우는 50%를 감면한다.지적측량수수료 감면 혜택은 군위군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대구시 각 구군 지적측량접수 창구, 지적측량바로처리센터(http://baro.lx.or.kr/) 및 바로처리콜센터(1588-7704)로 문의하면 된다./이곤영·피현진·김현묵기자

2023-08-22

김천고, 내년 외국인 유학생 16명 선발

경북 김천고등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16명을 받기로해 주목된다. 김천고의 이 같은 실험이 경북도내 다른 학교로 확산여부도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김천고는 중국 8명, 베트남 7명, 캄보디아 1명 등 모두 16명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한국 학생들과 같이 교육한다고 22일 밝혔다.외국인 유학생 편입이 아닌 정규과정 유치는 이례적이다. 저출산과 인구유출 등으로 학생 확보가 어려운 지역 교육계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김천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다. 학생 40%를 경북지역에서 선발한다.학교측은 신입생이 미달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취지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베트남 유학생의 경우 타이응우옌 시 교육 당국과 협의해 내신성적과 한국어 능력 등으로 유학생을 선발한다. 중국은 김천고 학생들이 유학 가 있는 베이징의 학교에서 선발한다.김천고는 이런 내용의 외국인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학 요강을 마련해 경상북도 교육청에 승인을 요청해놓고 있다.학교측은 첫 학기는 한국어 집중 수업을 실시하고 졸업 때까지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국내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표다.김천고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경제 사정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한다.김천고는 유학생 학부모가 함께 입국할 경우 일자리 등 취업을 연계해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족한 지역 일손도 도울 계획이다.나영호 교장은 “김천지역 농촌이나 기업에 외국인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학부모가 함께 올 수 있으면 지역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대학뿐 아니라 고교과정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확산할 분위기다. /나채복기자

2023-08-22

대구 구청 공무원, 민주당 현수막 관련 비난 문자 논란

최근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7분쯤 수성구 모 행정복지센터 소속 한 공무원이 강 위원장에게 휴대전화로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과 관련한 비판적인 문자를 보냈다.해당 문자 메시지는 “민주당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란다”며 “민주당 때문에 뉴스 보기가 너무 스트레스인데 국민 정서 모르쇠하는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다”는 내용이다.이와 관련,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무원이 유력 정당의 대구 대표자에게 이런 문자를 스스럼 없이 보낸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제도의 이해 문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사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민주당의 현수막 문구인 ‘대구민주당의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라는 이 말이 어디를 봐서 그렇게 짜증나고 그렇게 뻔뻔한 것인가? 이는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직분에 충실하는 공무원이 돼라”고 조언했다.민주당 대구시당은 해당 문자 내용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구청에 항의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2

안동호 역대 최악 녹조… 낙동강 수질 초비상

“안동호 주변서 50년 넘게 살았지만 지금까지 이런 녹조는 처음 봅니다. 악취 나고 끈적거리는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없을 정도니….”22일 오후 안동호 하류 노산리 인근에 사는 장원호(58)씨는 눈앞에 펼쳐진 물감을 푼 것 같은 안동호 녹조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안동호가 역대 최악의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안동호는 온통 녹색 물감으로 뒤덮여 있다. 인근 예안면 경우 댐과 도랑이 연결된 만곡부위는 폭증한 녹조에 물 수면이 두꺼운 매트를 깔아놓은 것처럼 끈적하고, 덩어리 진 녹조 알갱이가 손에 만져질 정도. 심한 곳은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그동안 안동호 상류에서는 여름철마다 당연하다는 듯이 녹조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날이 추워지면 자연히 사라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녹조가 하류까지 확산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관계자는 “1976년 댐 축조 이래 52k㎡ 전역에서 녹조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폭우와 태풍 등으로 녹조를 유발할 수 있는 질소·인 등 많은 영양염류가 호수로 유입된데다 지속된 폭염과 역대 최장기간(12일) 수문 방류에 따라 녹조가 확산된 원인”이라고 밝혔다.유해남조류 세포수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14일 기준 댐 상류인 ‘예안교’ 부근 유해남조류수 세포수는 9만4천95cells/㎖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만5천8개에서 3만개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376개에 비하면 거의 3배나 늘어난 수치다.문제는 안동댐 앞이다. 상류 지역 녹조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매년 발생했지만 최하류인 본댐 앞이 녹조로 뒤덮인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본댐 앞에서 측정한 유해남조류는 가장 높았던 지난 7일 1만4천190cells/㎖로 측정됐다. 조류경보 ‘경계(1만cells/㎖ 이상)’ 단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조류대발생(100만 cells/㎖이상)’ 단계가 발령된 적이 없어 실제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 수준인 것이다.호수 전체 52k㎡ 면적에 나타난 녹조의 심각성은 유해남조류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독소 때문이다. 이렇게 발생한 독소는 낙동강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 등의 독소가 포함되는데 이 중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MC-LR은 청산가리 6천600배에 이른다.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뿐 아니라 생식 독성을 띠고 있어 미국, 프랑스 등은 엄격하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마이크로시스틴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지정한 상태다.안동호에 녹조가 전역으로 확산되자 K-water는 수질 관리에 초비상 상태다. K-water는 23일 대형녹조제거선을 안동호에 띄워 순차적으로 녹조를 제거하기로 했다. 또한, 녹조가 심한 지역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질소나 인 등 물속 영양염류를 최대로 흡수 소비시킨 뒤 일정 주기로 과성장 녹조를 제거해 하류 수역의 조류 확산·형성을 방지키로 했다. 여기에다 녹조수차와 나노버블 녹조 파괴장치로 녹조를 억제 및 파괴하고, 자율주행 녹조로봇(에코봇) 및 수상드론으로 녹조를 감시 측정하기로 했다.K-water 관계자는 “녹조가 소멸 시까지 대형녹조제거선을 유지하는 등 특단의 대책으로 하루빨리 녹조가 제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녹조가 자주 발생하거나 오염원이 많이 유입되는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2

24일부터 ‘2024 대입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대구시교육청곽 경북교육청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응시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재학(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기타 학력 인정자, 타 시·도 출신자 중 대구시 거주자, 시험편의제공대상자 등은 대구시교육청에서 자신이 직접 접수하면 된다.원서 접수 시 준비물은 신분증, 여권용 규격(가로 3.5cm×세로 4.5cm) 사진 2장, 소정의 응시수수료 등이다.대구시교육청에 접수하는 수험생과 대리접수자 등은 필요한 추가서류를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응시수수료는 선택한 영역 수에 따라 4개 영역 이하는 3만7천원, 5개 영역은 4만2천원, 6개 영역은 4만7천원이며, 응시원서 접수처에 직접 납부하면 된다.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중 해당하는 재학생은 응시수수료를 낸 후 해당 학교에서 반환받으면 되고,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관련 서류를 첨부하면 응시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응시원서 변경 신청기간도 접수기간과 같아 접수 마감일 마감 시간 이후에는 접수가 불가능하므로 접수 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한다.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지정돼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 응시한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수능 응시 확인서 포함)가 제공되지 않는다. 나머지 영역은 수험생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다만, 지난해와 같이 시험영역별로 선택과목을 지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응시원서 작성 시 주의가 필요하다.예컨대 국어 영역을 선택한 경우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수학 영역을 선택한 경우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또,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경우 사회, 과학 구분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하면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본인 확인을 위해 응시원서를 대면으로 접수하므로 응시원서 접수처를 방문할 때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원서 접수처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교육청 누리집(www.dge.go.kr)-알림마당-공지사항에 게시된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8-21

대구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 25일 팡파르

대구시가 지역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2023 파워풀 스타트업 페스타’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개최한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의 새로운 부제로 시민들이 스타트업을 쉽게 이해하고 체함할 수 있도록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연다. 또 컨퍼런스와 모의투자대회, 창업상담, 워크숍, AR 체험 등 창업 과정 전반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청소년, 외국인, 시민 등 총 5개 분야로 진행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창업 아이템에 전문가 협업을 더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아이템의 완성도를 높인다. 청소년 분야는 창업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해 ICT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또 외국인 분야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대구’를 주제로 로컬 투어를 통해 대구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경연한다. 특히 시민 분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올해 신설했으며, 응모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아이디어를 선발한다.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www.gifesfa.kr)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고, 행사 당일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현장 응모도 가능하다.경진대회 수상자들에게는 장관상(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및 대구시장상과 함께 총 4천만 원 상당의 시상금 및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참관, 시제품 제작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축제를 통해 창업 생태계에 새 활력과 창업 친화도시 대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엠플은 올해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 맞춤형 의료기기 추천 플랫폼으로 대구지역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하는 등 이 축제를 통해 많은 유망기업들이 발굴되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8-21

안동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국립안동대학교가 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20일 안동대에 다르면 이번 수시모집은 전체 선발 인원 1천380명(정원 외 포함)의 98.8%인 1천364명을 모집한다.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일반학생전형 782명, 지역인재전형 154명, 지역사회배려대상자전형 2명, 기회균형전형 37명, 사회통합전형 18명, 성인학습자전형 30명, 특성화고출신자전형 17명, 사회배려대상자전형 15명, 농어촌학생전형 39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ANU인재전형 211명을 모집하며, 실기·실적전형에서 실기전형 43명, 체육특기자전형 16명을 모집한다.2024학년도 수시모집은 전형을 달리해 3회 복수지원, 계열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반영 방법을 상위 2~3개 교과 전 과목 반영에서 상위 12개 과목으로 축소했다. 반영학기도 1~3학년 총 6개 학기에서 1~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로 변경해 전형방법을 개선했다.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인 ANU인재전형에서는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폐지했고,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간호학과, 수학교육과 제외)을 폐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한편 안동대는 2024학년도 대구·경북지역 3개 국립대학(안동대학교, 경북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공동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과를 비롯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성인학습자학부, 미디어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 아동·사회복지학부, 자유전공학부 총 5개 학과를 신설했다.또한, 2024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2024년 6월 30일 기준 경북도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이 면제되고 안동시·안동시의회와의 협약으로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는 매년 1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이 지원된다.정태주 총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학으로 지역과 학생의 상생발전, 학생중심의 대학경영, 학생 맞춤 교육 혁신 등을 통해 학생역량강화 경북거점국립대로 도약할 것이며 2023년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1

영주 풍기읍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착착’

영주시가 2020년부터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풍기읍 유수율 제고사업이 공정률 95%를 나타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이 사업은 노후 상수관로가 밀집돼 있고 누수율이 높은 풍기읍 노후 관로를 개체하고 유수율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26㎞ 상당의 노후 상수관로가 개체됐다.시는 효율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사업 추진을 위해 체계적인 수압 및 유량 감시를 통한 누수탐사 및 복구 등을 진행했다.사업 추진에 따라 풍기읍 유수율이 2020년 50.8%에서 2023년 7월 기준 82%까지 높아졌다.이번 사업으로 연간 약 63만t의 누수를 막아 12억원 상당의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박남서 영주시장은 “노후상수도관 개체 및 누수복구로 인한 단수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성과를 계속 유지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시는 2019년부터 동 지역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358억원을 투입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24년부터는 면 지역 유수율 제고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모든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완비한다는 방침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8-21

“디지털화시대 새로운 전쟁 대비해야”

한·미 연합자산과 함께 정부 연습 일환인 을지연습 진행 중 국가비상사태(을지2종)가 선포됨에 따라 경북도도 21일 도청 충무시설 종합보고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됨과 동시에 경북도는 전시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실국별 전시 임무 수행절차에 대한 토의를 실시했으며, 사태별 조치목록에 의거 전시종합상황실 개소, 전시 창설기구 설치, 전시 직제 편성 등 전시 전환 절차를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이번 을지연습의 중점인 북한 핵무기 사용 임박, 핵 사용 시 대처방안, 신안보 위협 요소인 드론·사이버전·테러에 대한 대응과 6년 만에 전 도민이 참가하는 민방위 훈련에 대한 사전홍보와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또한, 예비역 장군으로 편성된 민간 전문평가단에게는 경북도의 전시 대비 계획 및 전시 전환 절차, 사건 메시지 처리 등 충무계획 상 제시된 항목에 대해 전문가적 시각으로 발전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지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한반도에서의 북핵 미사일 위기, 북중러와 한미일 동맹의 긴장 고조로 파생되는 신냉전에 처한 현실을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며 “지금은 시대 상황이 바뀌고 환경도 바뀌었는데 옛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된 새로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방식의 위협과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임무수행체계로 전환하고, 20~30대 MZ세대의 상상력을 더해 전쟁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는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전시 대비 연습이다.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자기 임무를 확인하고 숙지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2023-08-21

포항 하수도 적자 ‘작년 627억’ 인구 6배 부산 517억보다 많아

상·하수도 및 도시철도공사 등의 지방공공기관 영업 적자가 심각하다. 원가보다 요금이 크게 낮은 때문이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기관의 특성상 물가 등을 고려, 요금을 급격히 인상할 수가 없기도 하다.특히 전국 지방공공기관 중 하위 5개 기관에 상수도는 대구시, 하수도는 포항시, 도시철도는 대구교통공사가 포함돼 비효율에 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공공재정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방공공기관의 영업이익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지방공공기관의 최근 5년 영업적자가 가장 큰 기관은 ‘상수도’, ‘하수도’, ‘도시철도공사’로 드러났다.2022년 기준 상수도의 영업적자는 7천802억 원이며, 하수도 2조4천683억 원, 도시철도공사는 2조1천981억 원을 기록했다.또 3개 유형의 기관 모두에서 적자가 가장 심한 곳은 서울시로 나타났다.하위 5개 기관에 대구시와 포항시가 포함된 불명예를 안았다.대구시는 상수도의 영업 적자가 2022년에만 295억800만 원으로 전국 꼴찌에서 3번째에 자리했다. 대구시의 상수도 요금 평균원가는 780.5원인데 반해 평균요금은 623.6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79.9%를 나타냈다.하수도의 경우 포항시가 2022년 627억8천3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구 49만 명의 포항시가 인구수가 6배 이상 많은 부산시(330만 명)의 적자 517억 원보다 더 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평균 요금현실화율이 35.2%인데 포항은 17.5%에 그쳤다. 포항의 하수도 평균원가는 1천917원인 반면, 평균요금은 335.2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17.5%로 가장 낮았다.대구교통공사 역시 지난해 3천110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 중 꼴찌에서 3번째를 기록했다. 도시철도의 평균원가는 3천615원인데 반해 평균요금은 688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19%에 불과해 평균치인 29.7%에도 못 미쳤다. 반면 서울은 평균원가 1천904원, 평균요금 1천14원으로 요금현실화율이 53.3%에 달했다. 부산은 평균원가 2천665원, 평균요금 763원으로 요금현실화율 28.6%를 보였다.상수도, 하수도, 도시철도공사 모두 영업이익이 큰 적자를 낸 것은 기본적으로 평균원가 대비 평균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요금을 평균원가로 나눈 요금현실화율이 5개 기관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고, 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흑자를 내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나라살림연구소 관계자는 “지방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면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며, 경영혁신 또한 그러한 근거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사회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공기관에서 효율성은 공공성만큼 중요한 가치지만, 진정으로 효율성을 개선하는 혁신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21

예천 폭우 유족 “당국이 책임져야”… 수사 요청

지난달 폭우로 부모를 잃은 유족이 예천군수와 경찰서장,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장을 상대로 “폭우로 목숨을 잃은 것은 엄연한 ‘인재’로 행정 및 사법 당국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수사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대구지검 상주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예천군 은풍면 은산리 901번 지방도에서 SUV 추락 사고로 부모를 잃은 A씨가 이달 초 김학동 예천군수 등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해당 진정을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할 방침이다.A씨의 부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 30분쯤 ‘자동차 침수 우려가 있으니 차를 이동 주차하라’는 이웃의 권고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오전 4시쯤 폭우로 유실된 도로로 추락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유족 측은 김 군수에 대한 처벌 근거로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제시했다.A씨는 “예천군수가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상황을 확인하거나 예천경찰서장이 도로에서 위험을 막기 위해 순찰하고 주민에게 도로 상황을 알리기라도 했다면 인명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전날 저녁 이미 3㎞떨어진 901번 지방도 다른 지점(은풍면 우곡리 238)이 무너졌다”며 사고가 난 도로의 교통을 미리 통제하거나 주민에게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사고 당시 예천군 통합관제실 CCTV는 오전 2시 1분쯤 한 마을 주민이 무너진 도로를 보며 서성이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혔고, 이 일대 정전으로 인해 CCTV가 꺼졌다가 오전 4시 20분쯤 다시 켜졌다.예천군 관계자는 “당시 CCTV는 정전으로 꺼져 있었고 하천 범람으로 사람(군청 관계자)도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14~15일 내린 폭우로 예천에서는 15명 사망, 현재까지 감천면 벌방리 김모(71)와 윤모(여·73)씨가 여전히 실종상태이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8-20

안동시 ‘쇠제비갈매기’ 생태관광 자원화 본격 추진

해마다 안동호(湖)를 찾는 여름 철새 쇠제비갈매기가 생태관광 자원으로 거듭 난다.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4억3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쇠제비갈매기 생태탐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생태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20일 안동시에 따르면 9월부터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주변 탐조(探鳥)용 전망대를 확장하고 고배율 관찰 망원경을 설치할 계획이다.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입 계단과 목책 계단, 접안 시설도 만든다.안동댐 인근에는 쇠제비갈매기 조형물을 설치하고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쇠제비갈매기 메타버스(metaverse)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경북도도 힘을 보태고 있다.경북도는 유람선을 건조해 쇠제비갈매기 전망대를 중심으로 군자마을~도산서원,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3대 문화권 사업장까지 잇는 수상 관광코스를 구상 중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외국처럼 호수에서 대형 유람선을 타고 쇠제비갈매기 등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수상관광 코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낙동강 하구 등 모래밭에서 주로 번식하던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에 자리잡고 번식에 성공, 올해 11년째 새끼를 길러냈다. 서해안 시화호나 남해안 낙동강 하구 등에서 주로 번식하던 쇠제비갈매기는 2013년부터 안동호 가장자리에 있는 2천㎡ 면적의 쌍둥이 모래섬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40~50마리였던 것이 최근엔 100~120마리로 개체수가 늘어났다.안동호에는 쇠제비갈매기의 천적 수리부엉이, 참매, 왜가리, 수달 같은 포식자가 산다. 쇠제비갈매기들에겐 천적보다 무서운 건 장마철 폭우였다.폭우나 태풍 등으로 서식지가 수시로 침수되자 국내 최초로 안동시가 2019년 3월 안동호에 인공섬을 설치했다.당시 수위가 높아져 기존 모래섬이 10m 수면 아래로 사라지자 서식지를 잃은 쇠제비갈매기를 살리기 위해 안동시와 주민들이 힘을 합친 결과였다. 이른바 ‘쇠제비갈매기 귀환 프로젝트’였다.전문가들이 물에 뜬 구조물 위에 모래 120t을 깔아 기존 서식지와 비슷하게 섬을 만든 후 호수 물 아래에 12개의 닻을 달아 섬을 고정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쇠제비갈매기에게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한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가 후원하는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편 쇠제비갈매기는 올 1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20

개장 앞둔 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제몫 할까

포항시가 다음달 개장 예정인 형산강 하구‘마리나 계류장’이 요트가 정박·운항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포항시는 지난 2020년7월부터 남구 송도동 형산강 하구에 예산 100억여원을 들여 해상 60선석과 육상 14선석 등 모두 74선석 규모 ‘마리나 계류장’ 조성 공사를 벌여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는 사업 설계 당시 “요트의 진출입과 제반사항 등을 고려해 형산강 하류 일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당초부터 많은 해양전문가들은 “내수면인‘형산강 마리나’가 해양 마리나에 비해 태풍에 취약한데다 수심이 낮고 유속이 빨라 요트 운항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실제 취재 결과 형산강 하류는 평소 수심이 2.5m∼3.0m에 불과한 반면 수심이 최소 3m 이상 필요한 대형 요트는 운항 자체가 불가능하다.형산강에 물이 빠질 경우에는 수심이 80㎝ 이상 얕아지는 심한 조석간만의 차 때문에 요트 운항에 불편이 많고, 태풍 때에는 빠른 유속 탓에 운항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해양스포츠인 A씨는 “가뜩이나 포항에 요트 정박 시설이 부족한데 신설 계류장에다 요트 크기 입항 제한을 둔다면 큰 문제”라며 “소형 요트라도 안전 운항을 위해 수심 3m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장마나 태풍 때마다 형산강 상류에서 하구로 떠내려 오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폐목, 나뭇가지들이 정박·운향중인 요트의 에어컨이나 냉각수 필터로 들어가면 심각한 고장을 일으킨다는 것.해양스포츠인 B씨는 “부지 선정 당시부터 각종 문제점을 시에 제기했으나 번번이 무시됐다”면서 “마리나 주변에 파도와 찌꺼기를 막을 방파제만 세워더라도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또 포항시의 ‘태풍 때 형산강 마리나계류장, 요트 정박 금지’내부 방침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해양스포츠인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포항요트협회 C씨는 “최근 태풍 때 요트를 정박할 곳이 없어 정식 마리나가 아닌 두호·연암 계류장에 정박했다”면서 “많은 돈을 들여 지은 마리나를 제대로 활용 못한다면 잘못된 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포항시는 “향후 ‘형산강 마리나’에 길이 12m 이상 대형요트는 정박 금지 방침이고, 이 일대 유속이 그리 빠르지 않아 방파제나 차단막 조성 계획은 없다”면서 “태풍 때에는 요트들을 동빈내항 등으로 피항시킬 예정이고 강의 쓰레기 등은 매번 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