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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사태 예찰 강화·사전 대피 주문 ‘초긴장’

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7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행안부는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2단계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위기 경보 수준 또한 ‘관심’에서 ‘주의’를 거쳐 ‘경계’로 격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주의’ 단계를 건너뛰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동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E38E, 강풍반경 350㎞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다.태풍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7∼8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고, 9일에서 11일 사이에는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집중될 예정이다.경북도와 대구시는 7일 오전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태세에 들어갔다.대구시는 태풍에 대비해 건설공사장 타워크레인·가림막, 간판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하차도 침수 대비 근무자는 필요시 선제적으로 교통차단을 실시할 방침이다.또 하천변, 계곡, 야영장은 예비특보 발령부터 전면 통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사전 대피도 실시할 계획이다.경북도는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위험지역 사전 통제와 산사태 예찰을 강화한다. 또 유관기관 간 재난 상황 공유 등 협업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등에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사전대피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인명피해 취약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를 위한 조력자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은 대피 명령과 경찰·소방 협조로 대피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할 계획이다.산사태 우려 지역은 피해 방지를 위해 담당자를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엄격히 통제한다. 비탈면 예찰 강화와 계곡 등 행락객 사전대피 유도, 강가·산책로 등 위험지역 신속 통제도 실시한다.이와 함께 배수펌프장 가동점검, 간판·대형크레인 등 강풍에 의한 취약 시설물안전 점검·정비, 선박·어선 등 수산 시설 인양 고정 등 사전 조치를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태풍에 따른 강풍으로 인한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농가에 조기 수확도 독려하고 있다. /이곤영·피현진기자

2023-08-07

신품종 ‘레드클라렛’ 호평 속 첫 해외수출

경북농업기술원이 7일 서상주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기술원 육성 포도 ‘레드클라렛’ 품종의 첫 수출식과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전국 재배면적 1위(전국 면적의 56%, 8천204ha)의 포도 주산지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수 국내 포도 신품종 육성 연구 10년의 결과이자 경북도 육성 포도의 첫 세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룬 뜻깊은 자리로, 경북도는 이날 1.5t 정도의 베트남 첫 시범수출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과 17일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레드클라렛’ 2차 수출을 진행한다.경북은 포도 수출액이 2천709만 달러로 전국 수출액의 88.1%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샤인머스켓 품종으로 국내에서 수출되는 포도 품종 중 국내 육성 포도 품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경북도 육성 포도의 첫 수출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이번에 수출하는 경북 육성 수출 1호 포도 품종인 ‘레드클라렛’은 껍질째 먹는 붉은 보석 같은 적색포도로 포도알이 크고 21브릭스(Brix)로 당도가 높으며 은은한 머스켓향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송이 전체가 붉은색으로 착색이 잘되어 농가에서도 관심이 높다.또한, 노지에서도 수확시기가 9월 상순으로 샤인머스켓 품종보다 3주 빨라 추석명절 선물용으로도 가능하며, 특정시기 단일품종의 홍수 출하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특히 베트남, 홍콩, 중국 등에서 붉은색을 행운과 복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적색포도 품종인 ‘레드클라렛’이 ‘샤인머스켓’과 같은 녹황색 품종과는 다른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10년 전의 샤인머스켓처럼 소비자와 생산자, 유통업체 모두 만족하는 품종을 경북도에서 육성해 세계로 첫 수출하게 됐다”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품종 육성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경북 포도 산업이 발전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8-07

대구 수성구, 재난위기가구 보호를 위한 폭염·폭우대책 추진

대구 수성구가 노인, 장애인, 질병 고위험군 등 폭염 위기가구와 반지하, 저지대에 거주하는 폭우 위기가구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폭염·폭우 대응 종합대책을 별도로 수립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 수성구는 9월 30일까지 폭염·폭우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위기가구 6천500여 명과 폭우 위기가구 22세대 등 재난 위기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수성구는 재난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구청을 중심으로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재가노인복지센터와 함께 특별전담팀(T/F)을 구성했다. 우선 구청에서 운영하는 실내 무더위쉼터 136개소와 임시구호시설 등을 점검하고 관리한다. 폭염·폭우특보가 발효되면 비상연락망·대피장소·행동요령을 담은 안내 문자를 재난 위기가구에 사전 발송하고, 매일 1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복구를 지원하고 피해 주민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사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피해 유형에 따라 단계별, 부서별로 업무를 세분화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폭염 3대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을 준수하시길 바란다”며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재난 취약계층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최근 중위소득 100% 이하 취약계층 110가구에 선풍기를 지원하고, 다른 150가구에는 가구당 1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07

장마 끝난 후 국립공원 뱀 출몰 ‘주의 당부’

국립공원공단은 장마가 끝난 후 뱀이 자주 출몰한다며 국립공원 방문 시 독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송재영 박사는 “국립공원에는 총 11종의 뱀이 서식중이며 뱀은 체온 유지를 위해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시원한 곳으로, 낮으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고 밝혔다.최근 국립공원에서 뱀이 자주 관찰되는 것은 장마철에 충분한 활동을 하지 못한 뱀이 장마 후 체온을 높이기 위해 햇볕이 잘드는 곳으로 이동하고, 적정 체온이 유지되면 다시 그늘로 몰리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국립공원내 서식 종으로 알려진 11종은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누룩뱀,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비바리뱀, 실뱀, 무자치 등이다.뱀의 체온은 종별로 다르지만 보통 25℃에서 30℃ 범위로 알려져 있다.열대지역이나 사막에 서식하는 뱀은 체온이 40℃ 가까이 올라간다.특히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는 맹독을 품고 있다.독성은 다르지만 물렸을 경우 피부 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국립공원측은 “뱀과 마주치게 되면 뱀이 먼저 도망가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뱀을 건들면 물릴 가능성이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특히 “뱀에 물렸을 경우 먼저 국립공원 레인저 또는 119에 신고하거나 신고가 어려울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물린 부위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고 빨리 병원으로 가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단은 뱀의 잦은 출몰 탐방로나 그늘진 쉼터·계곡 주변에 뱀 주의 안내판를, 야영장에는 뱀 그물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탐방로나 야영장의 뱀 주의 안내판이 설치된 곳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23-08-06

“자성나노 치료제로 암 표적치료 극대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최홍수 교수팀이 회전자기장을 이용한 자성나노입자의 체인 분해 자기구동 메커니즘을 연구해 암세포 내 자성나노입자의 침투와 자기 온열치료 효과를 강화하는 방법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암 치료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자기장을 이용한 자성 치료제 전달체에 대한 연구로, 향후 암 치료를 위한 표적 치료제 전달 분야에서 치료제 전달률과 치료 효과를 더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돼 암 치료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 교수팀은 특이한 자기장인 회전자기장을 활용해 자성나노입자의 행동과 유체 점성 저항력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자성나노입자의 체인 길이를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체인 분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연구팀은 3차원 종양 모델(종양 스페로이드)을 이용해 회전자기장을 통한 자성나노입자 체인 길이 조절 및 세포 내 흡수 효과와 암세포 자기 온열치료 효과 향상 등을 검증하고자 했다.먼저, 회전자기장에 의한 자성나노입자 체인 분해 메커니즘 검증부터 진행했다. 암세포와 종양 스페로이드를 표적으로 삼아 자성나노입자를 회전자기장으로 구동시켜 세포 내 흡수 및 침투 효과 증가를 유도했다.또 형광현미경을 이용한 세포 내 형광자성나노입자 이미징과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세포 및 스페로이드 절편 관측을 통해 회전자기장의 활용이 다른 비교 집단(균일 자기장에 노출된 집단, 자기장에 노출되지 않은 집단)보다 세포 및 종양 스페로이드 내부에 가장 깊이 침투했음을 증명했다.또한 자성나노입자의 자기 온열치료 효과를 각 집단별로 확인하기 위해 교류자기장을 이용해 자기 온열치료에 의한 암세포 사멸을 유도했고, 그 결과 회전자기장에 의해 침투율이 제일 높은 집단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DGIST 최홍수 교수는 “회전자기장에 의한 자성나노입자의 자기 구동이 암세포 및 종양 스페로이드 내 자성나노입자 흡수 및 침투를 돕고, 결론적으로 종양 치료 효과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검증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향후 자성 치료제를 활용한 암 표적치료 분야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8-06

경북도·도의회·출자기관 직원들 휴일 반납 수해복구 구슬땀

경북도와 도의회, 출자기관 간부직원들은 지난 5~6일 휴일을 반납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먼저 5일 도청 간부공무원 80여 명은 문경 산북면 수해 현장에서 오미자 밭에 밀려들어온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이날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김민석 정책실장, 이영석 재난안전실장 등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3개 조로 나눠 산북면 김용리와 내화리에서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의 손길을 펼쳤다.지난 6일에는 도 출자출연 27개 기관의 부서장급 이상 1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문경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문경 동로면 수평2리를 찾아 호우로 침수된 농경지에서 토사를 제거하고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등 작업에 몰두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 하금숙 여성정책개발원 원장, 정우석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원장, 이승종 새마을재단 대표이사, 박수형 경북교통문화연수원 원장 등이 수해복구에 동참했다.이날 도의회 사무처 간부공무원도 휴일을 반납하고 영주시 순흥면 지역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김종수 사무처장을 비롯한 의회사무처 간부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침수 주택의 토사 제거, 주변 환경 정리 등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창훈기자

2023-08-06

“열대야 견뎌내자”… 집콕 VS 밤마실

전국적으로 연일 찜통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밤낮없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다양한 피서행렬에 나섰다. 특히 포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 동안 6일이나 열대야가 발생했다.잠 못 이루는 더위에 시민들은 시원한 공원이나 해변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에어컨으로 더위에 맞서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열대야를 극복하고 있었다.지난 5일 오후 9시40분쯤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 숲 음악분수대.시민들이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분수대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물줄기 사이로 뛰노는 아이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시민들의 모습에선 더위를 찾을 수 없었다.김모(36)씨는 “아이들이 너무 더위에 지쳐 물놀이 나왔다”며 “공원인 철길숲이 확실히 실내보다 시원해 밤에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같은 날 오후 11시 영일대해수욕장. 늦은 시간임에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찾아 이곳에 온 사람들이 많았다.해수욕장 곳곳에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편 채 야간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해변가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성을 지르는 시민들도 여럿 보였다.최모(25)씨는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밤에 야외에 나와도 후덥지근하다”면서도 “오늘은 달도 크고 바람이 많이 불어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일부 시민은 이열치열 땀을 흘리며 더위를 견뎌내는 모습도 보였다.영일대장미원에서 만난 김태목(38)씨는 “매일 저녁마다 영일대 해변을 한 시간 정도 뛰는데 요즘은 뛰기도 전에 땀이 난다”며 “땀을 한껏 쏟아내고 집에 가 샤워를 하면 오히려 잠이 더 잘 온다”고 설명했다.역대급 폭염에 피서지로 실외가 아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를 택한 시민들도 많았다.하루 종일 냉방이 잘 되는 대형마트나 카페 등이 대표적인 피서지다.포항시 남구 한 대형마트에서 가족과 장을 보던 이모(41)씨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외출이 힘든데 마트는 시원하고,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좋다”고 했다.외출하기 힘든 날씨 탓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여름을 나기도 한다.최서현(28·북구 양학동)씨는 “주말이라도 가족들이 모두 집에 모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난주부터는 폭염경보 탓에 모두 외출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6

‘땅꺼짐’ 포항 죽도시장 인접도로 전면통제… ‘교통대란’ 비상

포항의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의 인접 도로가 지난 4일 침하돼 교통 통제가 이뤄진 가운데, 주말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으면서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지난 4일 오전 7시쯤 포항 북구 죽도동 포항수협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침하 되면서 6일 오후 5시 현재 영포회타운∼죽도시장삼거리 150m 구간 왕복 4차선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도로 침하는 왕복 4차선 가운데 3차선에서 발생했는데 도로 5m가 10㎝가량 내려앉았고, 침하 지점 주변에는 자잘한 많은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이로 인해 5·6일 죽도시장을 찾은 관광객·시민, 시장 상인들은 한여름 무더위 속의 교통 체증에다 주차난, 매출 감소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주말 양일간 죽도어판장 앞 도로가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시내 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일대에 병목현상이 빚어졌고 시장 진입에만 1시간이 걸렸다. 장을 본 후 시장을 빠져 나가는데는 무려 1시간 반이 소요됐다.시내버스 110번과 111번, 9000번도 우회했고 죽도어판장의 대형 공영주차장도 도로 통제로 진입이 어려워 인근에 극심한 주차난이 야기됐다.또 죽도시장을 방문한 단체 관광버스들도 도로 통제로 먼 곳에 주차한 후 관광객들이 무더위 속에 오랜 시간 걸어와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관광객 이모(65·대구시 범어동)씨는 “무더운데 길이 막히고 주차난에 시달리니 힘들다”면서 “휴가철 들떴던 기분이 고생길로 인해 가라앉아 버렸다”고 말했다.김성택 포항수협중매인협회장은 “극심한 교통 불편으로 주말 양일간 죽도시장 횟집의 매출이 20~30% 떨어졌다”면서 “외지인들이 죽도시장의 교통 불편을 소문으로 알게 되는 다음주가 되면 영업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날 긴급 점검에 나선 포항시는 “도로 침하가 일어난 구간은, 죽도시장 동서를 흐르던 칠성천 위를 씌워 만든 복개 도로 구간 끝부분 교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이곳은 칠성천은 동빈내항 바다와 만나는 구간으로, 이 교량은 34년 전인 1989년 준공됐으며 폭 20m, 길이는 27m다.시는 정확한 도로 손상 범위와 원인, 복구 방안을 찾기 위해 정밀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는데 진단 결과는 10~1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포항시 북구청은 “진단 결과가 나와야만 복구 방법과 공사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그 이후에 공사 기간 동안 왕복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할지, 한 방향을 허용할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8-06

수해 복구 한창인데… 태풍 카눈 동해안 온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낮 경상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유례없는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난 경북북부지역의 복구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9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북동쪽 해상에 이른 뒤 이동 방향을 북쪽으로 튼 뒤 9일 밤 동해에 도달한다.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지 강원과 경기동부가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 전망이다.카눈은 한반도 남부 접근시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의 ‘중’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태풍 카눈의 강풍 반경에는 대구 경북 내륙지역과 동해안 울릉도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폭우 피해가 난 경북 북부지역과 지난해 태풍 힌남도 피해를 입었던 포항, 울릉도는 태풍 북상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경북도 6일 오후 행안부 장관 주제로 비상대책 회의와 7일 각 시·군 및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카눈’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특히,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경북북부지역에 집중된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예천·문경·영주·봉화 등 피해지에 대해 응급 복구(현재 94% 완료)를 독려하고, 산사태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을 강화한다. 또한, 민가 주변 하천은 보강을 통해 이들 지역에 더 이상 피해가 집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이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에 놓인 만큼 냉천 준설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에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경북도 관게자는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점검·정비를 마무리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포항시는 6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열고서 태풍 이동 경로와 기상 전망을 공유하고 영향을 분석했다.회의에는 해병대 1사단,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포항철강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포스코 등도 참석해 긴급 사항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시는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과 시설 사전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분야별 준비상황 점검과 대책을 세밀히 추진하기로 했다./피현진·구경모기자

2023-08-06

대구 곳곳 비둘기 배설물… ‘시민 불편’

대구 도심에서 비둘기 등 유해조수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지상 역사와 공원 등에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비둘기로 인한 불편 신고가 많이 접수된 도시철도 3호선 수성시장역 승강장 천장부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작업을 했다.공사에 따르면 수성시장역은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천장 주위에 서식하면서 역사 내부 곳곳에 배설물을 흩뿌려 놓아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이용객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물망을 설치하기전에는 배설물 등 악취와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많았다. 이에 공사가 역사 천장 주위를 덮는 그물망을 설치한 것이다.비둘기떼로 인한 피해지역은 수성시장역 뿐만이 아니다. 대봉교역, 공단역, 건들바위역, 수성못역 등 도시철도 3호선 역사마다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공사 관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수성시장역에 그물망을 설치했는데, 효과를 보아가며 내년에는 다른 피해 역사에도 설치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재 대구에서는 경상감영공원, 두류공원 등 주거생활권에서 피해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비둘기는 주로 도심 전철역이나 공원 등에서 승객과 이용객들이 떨어뜨린 먹이를 주워 먹는다. 이들 비둘기는 떼로 몰려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는 바람에 악취와 털이 날리는 등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일부 지자체는 수렵협회 등에 의뢰, 상시 포획 작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수렵협회 회원들은 그동안 주로 야간에 산악지역에서 맷돼지를 포함한 유해동물 포획에 나섰지만 요즘은 비둘기 등 유해조수 퇴치를 위해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의 출동이 잦다는 것이다.대구 동구수렵협회 한 관계자는 “비둘기로 인한 민원 발생시 관할 자치구(군)에서 연락이 오면 출동해 포획틀로 잡고 있다”며 “올해 초까지 동구에서만 200마리 넘게 포획했다”고 밝혔다.한편 유해조수에는 까치와 까마귀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도 포함된다. 비둘기는 일부 지역에 서식밀도가 너무 높아 배설물 및 털 날림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유해조수로 지정됐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08-03

분당 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3명 부상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피의자는 20대 초반 남성 A씨로, 그가 휘두른 흉기에 시민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범행 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A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A씨는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이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이들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께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을 체포했다.그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이로 인해 보행자 4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일단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3-08-03

유치원 교사·방과후 강사도 악성민원 시달려

최근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는 가운데 유치원 교사와 돌봄전담사 등 초·중·고교 정규 교사 이외 교원과 공무직, 방과후 강사 등도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유치원교사노조)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치원현장은 교육활동 침해를 넘어 인권 침해로 물들고 있다.유아교육법 개정 등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유치원교사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설문을 통해 유치원 현장의 교육활동 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157건(중복 제외)이 접수됐다.접수된 사례 중 교권침해 유형은 ‘악성민원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68%로 가장 많았으며 ‘유아에 의한 교권 침해’(19%),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7%), ‘관리자의 교권침해 사안 축소·은폐 및 2차 피해’(7%) 등으로 나타났다.사례에서는 학부모가 유치원 교사에게 “시험은 합격했나” “아이를 안 낳아봐서 우리 애를 왕따시킨다” “저능아가 아니냐, 선생 자격이 없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나타났다.학교 방과 후 강사 및 교육 공무직(유치원방과후전담사, 조리실무사, 전문상담사 등)도 교육 활동 침해에 속앓이를 겪는 건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정식 교원보다 학부모 악성 민원이나 고소에 더욱 취약하다고 주장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한 스포츠 강사는 학생을 성추행했다는이유로 교육공무직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근로 계약 해지 통지를 받았다.학생의 진술만으로 바로 해고되는 것은 비정규 강사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학비노조는 “학교 교무실, 행정실에서 민원 전화를 받는 교육 공무직은 이미 수없이 반말과 욕설을 들으며 냉대와 무시를 받고 있다”며 “지금도 학부모 민원 전화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데, 교육 공무직이 민원 전화에 시달리다 잘못되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건가?”라고 지적했다.교육 당국에서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으로 별도의 담당자를 정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교육 공무직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전국교육공부직본부는 “현 사태 대책은 교사에게만 국한될 수 없다.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직원·학부모·학생·정치권·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모아 사회적 합의를 만들 시점”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23-08-03

수산시장 활성화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 진행

경북도가 수산물 소비위축 및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의 경기 활성화와 안전한 수산물 홍보를 위해 ‘漁(어)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漁서옵쇼 수산물 할인행사는 오는 6일까지 안동 중앙신시장, 영덕 동광어시장, 울진 후포어시장에서 열린다. 이곳 시장에서 수산물 구입 시 구매금액에 따라 2~4만 원 미만은 5천 원, 4만 원 이상은 1인당 최대 1만 원 한도로 시장 내 사용쿠폰이 지급된다.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경북도에서 시장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개최되는 행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 소비활성화를 위해 3일부터 6일까지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개최한다.행사기간 중 국내산 수산물 또는 원재료의 비중이 70% 이상인 가공품(젓갈류 등) 구매 시 구매금액 3만4천 원 이상~6만7천 원 미만은 1만 원, 6만7천 원 이상 구입 시 최대 2만 원이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된다.다만, 국내산 수산물 소비촉진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과 상인들에게 보탬이 되고, 시민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부담 없이 제공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안동시설관리공단 인사권 남용 ‘논란’

안동시설관리공단이 직종 일원화로 계층별 갈등을 없애고, 인력 운영 효율성 제고와 하위직종 처우개선, 사기진작, 인건비 절감을 통한 효율적 방안을 이유로 지난 1일 무기계약직 신분이었던 직원 122명을 일반직으로 전환시키면서 뒷말이 무성하다.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무기계약직 일반직 전환에 따른 일반직 정원 조정’ 등을 골자로 일부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이후 ‘전환심의위원회’와 ‘면접’을 하루만에 마치고, 이사회 의결사항에 대한 시장 승인 등을 1주일여 만에 처리했다.이로써 공단은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업무직 83명, 현업직 39명 등 122명의 직원들을 일반직 8급으로 일괄 전환, 219명 전 직원이 일반직화된 조직으로 탈바꿈 했다.공단 관계자는 “이번 전환으로 직종별 갈등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위배에 따른 소송 요인 등이 사라지고 앞으로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업무만 수행하던 직원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승진의 기회와 일반직이 맡았던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직종간 벽이 허물어져 일반직 채용 직원들과 새로운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특히, 일반직 경우 행정, 전공시험 등을 거쳤으나 계약직 경우 인·적성검사와 면접만으로 채용되면서 형평성의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여기에 일반직 전환 효과로 밝힌 인건비와 관련한 예산 추계가 ‘축소 보고’된 것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공단은 현재 계약직 평균 연봉이 3천647만 원 정도라고 밝히면서, 평균 8년 근무경력 50%와 군경력 100%를 반영해 일반직 전환 시 인건비가 3천300여만 원으로 300만 원 정도 줄어 현재 계약직 인건비 예산도 44억5천만 원에서 41억 원으로 줄고, 이들이 현재 받는 인건비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문제는 일반직 전환자들의 성과금이나 시간외 수당, 호봉 승급분 등 기타 인건비 요인을 제외하고 계산했다는 것이다.또한, 이같은 결정을 하면서 예산 의결권을 갖고 있는 시의회와는 어떠한 소통도 없이 진행해 향후 예산 협의에서 문제가 불거질 것이 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안동시 산하기관이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최소한의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다.이에 공단은 “일반직으로 전환해도 직원들의 보수는 계약직 때 그대로 주게 된다. 시의회의 승인 없이도 일반직 전환은 가능하다”고 밝혔다.시의회 권기익 의장은 “현재 공단 측은 대규모 일반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예산 추계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슨 일만 터지면 일부에선 시의회가 시장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질타하는데, 이같은 정책을 진행하면서 의회와 소통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3

도로 중앙분리대 쓰러뜨린 ‘대프리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당국이 철거하는 일이 발생했다.3일 오후 2시께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는 한쪽으로 쓰러져 있었다.폭염에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전달되면서 폴리우레탄 재질인 중앙분리대 하단이 무너졌다.수성구는 “중앙분리대 하단이 폭염으로 인한 열기를 견디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구간은 50여m에 달했다. 버티고 있는 중앙분리대들 또한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 아스팔트 열기는 뜨거웠다.수성구에서 투입한 작업자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중앙분리대 철거하느라 연신 땀을 흘렸다.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이날 낮 기온은 37.7도까지 치솟았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가장 무더운 날이었다. 작업자들은 이 일대 150m 구간에 남아 있는 중앙분리대를 사전에 철거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몇몇 중앙분리대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쓰러질 만큼 강도가 약해져있었다. 이 작업은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작업자들은 설명했다.실제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최근 수성구 신매시장 일대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기도 했다. /김재욱기자

2023-08-03

해병대 1사단장 “모든 책임지겠다”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 해병대 1사단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2일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은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포항을 방문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장을 직접 지휘하진 않았으나 지휘계통상 최고 계급인 본인이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임 사단장의 보고를 받을 당시 김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면서 “아직 군 내부에서 확정된 건 없다. 현재 1사단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채 상병 사건 수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는 지난달 19일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채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 ‘해병대 고위 군관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거세졌다.해병대는 지난주까지 채 상병 사망 사고를 자체 조사로 진행했는데 조만간 관할 경북경찰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2

더울수록 ‘열스트레스’ 증가

기상청이 2일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번에 발표한 미래 열스트레스 전망은 고해상도(25㎞)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 모델 5종 앙상블)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열스트레스 지수는 산업안전 근로자, 운동선수, 군인 등 직업 의료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국제표준기구(ISO)에 등록된 지수(세계기상기구(WMO)·세계보건기구(WHO) 공동)인 습구흑구온도(Wet-Bulb Globe Temperature)를 기반으로, 여름철 강한 일사와 약한 풍속을 가정해 분석한 지수다. 특히 ‘더위지수’로도 불리는 습구흑구온도는 습구·건구·흑구온도를 가지고 계산하므로 기온·습도·일사량·풍속 등이 반영된다. 이 지수는 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진다.(포항공대 기후변화연구실과 공동 분석)이를 바탕으로 기상청은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지수(현재 26.1℃)가 21세기 후반 3.1∼7.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극한 열스트레스일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3.2~7.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2

전국 폭염 사망자 벌써 23명… 작년 3배 ‘폭증’

이철우 경북도지사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에 온열질환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정부의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되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이 걸렸다.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경북은 폭염사망자가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일 오전 11시 31분쯤 영천시 화산면의 밭에서 농사일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같은 날 낮 12시 22분쯤 의성군 금성면에서도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의식 장애를 보이던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발견 당시 체온은 41도에 달했다.같은날 성주군 고추밭에 나갔던 90대 여성이 숨지는 등 폭염 속 사상자가 이어지고 있다.전국적으로 2일 현재 온열질환추정 사망자는 23명이나 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명에 비해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중 경북은 2일 현재 10명으로 가장 많다. 충북과 경남이 4명으로 그 다음 순이다.경북도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10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9%)으로 가장 높았으며, 발생 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 논밭 25, 길가 10 등), 실내 18명(작업장 8, 집 2, 비닐하우스 1 등)이었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91명으로 지난해 56명보다 62.5%(35명)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143명이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오전 9시 이후 어르신들이 논밭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폭염 시간대 예찰 활동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경북도는 폭염대비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9월 30일까지 9개 관련부서 및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운영해 폭염에 따른 재산·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설정해 취약계층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특히, 폭염 대책기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를 통해 폭염 시 낮 동안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농작업은 피하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폭염대응 살수차 운영비 조기 지원(5억4천만 원),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스마트 그늘막 31개소, 그린 통합쉼터 7개소) 등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억7천만 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여기에 폭염특보 발효 확대에 따라 오전 9시 이후 낮 동안 논밭일 자제, 마을 가두방송·안내방송 홍보 강화, 유선 및 직접방문을 통한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상황관리 철저 등 도지사 긴급 지시사항을 시·군에 전파했다.대구시는 쪽방촌 폭염 피해에 대비해 고위험군 쪽방 생활인을 대상으로 에어컨 77대를 설치할 계획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에어컨을 설치한 쪽방에는 7∼8월 전기 사용요금을 월 5만원 한도로 지원한다.이밖에 대부분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 확충, 양산대여소 설치, 생수 무료보급, 도로 열기 식히는 살수차를 동원 등의 폭염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02

노인단체 “상주시장 주민소환 절대 안돼”

상주시 통합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찬반여론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상주지역 내 한 시민단체가 상주시 통합 신청사 건립과 관련, 강영석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본지 1일자 5면 의지를 밝히자 노인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사)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지회장 윤문하)는 2일 상주버스터미널 6층 회의실에서 회원과 유관단체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시장 주민소환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이에 앞서 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상임대표 김종준)은 지난 1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청사 건립 의사결정 과정 등이 민주적 절차를 배제한 채 비상식적, 비합리적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주민소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대해 (사)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는 이날 통합 신청사 건립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간 역대 시장들이 1천316억 원의 기금을 적립하며 추진해 온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주민소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또한, 통합 신청사 건립부지는 시민의견 87% 찬성으로 결정된 만큼 몇몇 사람이 임의로 결성한 단체가 시민 대다수의 반대처럼 왜곡해 시장 주민소환을 강행하는 것은 소환 이유도 아니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통합 신청사 건립에 누구나 찬성, 반대는 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선거에 의해 선출한 시장을 소환하겠다는 것은 지역 망신은 물론 시민을 무시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처사라고 했다.노인회는 “상주시장 주민소환을 즉각 철회하고, 신청사 건립을 찬성하는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8-02

대구 여성 감독 4인의 영화 4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본선 진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감독 4인의 영화 4편이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여성주의 시선과 미학이 돋보이는 국내외 여성 감독의 장편 영화를 소개하는 장편경쟁 섹션인 ‘발견’ 부문에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아시아 여성 감독들의 단편경쟁 섹션 ‘아시아단편’ 부문에 권민령 감독 ‘사라지는 것들’, 김현정 감독 ‘유령극’, 채지희 감독 ‘점핑 클럽’ 3편의 단편영화가 선정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대구 기반의 영화가 한 번에 여러 작품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 권민령 감독의 ‘사라지는 것들’은 달서문화재단 ‘예술人 희망in 달서’ 시네마 프로젝트 사업, 채지희 감독의 ‘점핑클럽’은 대구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각각 제작됐다. 김현정 감독의 ‘유령극’은 강원도 원주의 원주아카데미극장을 소재로 한 영화로 원주에서 제작지원을 받았지만, 연출,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들이 대구지역 영화인들로 구성돼 지역 간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유지영 감독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해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 프록시마 경쟁 부문 그랑프리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부문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김현정 감독의 ‘유령극’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지역 여성 감독의 저력이 입증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8-02

힌남노 무너진 뒷산 아직도…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산사태가 난 포항 대흥중학교 뒷편 비탈사면이 1년 가까이 되도록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아 주민들이 2차사고 등을 우려하고 있다.인근 주민들은 앞으로 태풍 등이 닥칠경우 추가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복구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산사태가 난 곳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학교 뒷산이 무너져 토사들이 주변 건물과 도로까지 밀려 내려왔다.복구에 나선 포항교육청은 향후 피해 예방을 위한 옹벽·U형측구 등 설치 공사비로 약 20억원(교육부 18억원, 포항교육청 2억원)의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받았다.하지만 시교육청은 행정 절차상의 이유로 지지부진하다 산사태가 발생한지 9개월이나 지난 올 6월에 겨우 공사를 발주했고 보름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복구는 착공 2개월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공정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 데다 완공도 10월 중순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 허모(62)씨는 “당장 이번 달 중순부터 태풍이 예고돼 있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 줄 것을 바란다”면서 “지난 번 집중호우 때에는 2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이에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응급 복구공사가 끝난 지난해 10월부터 공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많이 미뤄져 올해 5월에 설계가 마무리 됐고,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2차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