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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북동해안 제조업 업황 BSI 소폭 개선

경북동해안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지난달 업황BSI는 6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업황 전망BSI도 66으로 전월대비 8포인트 올랐다.‘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한 수치로, 업체의 응답을 지수화한 것이다.BSI가 100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업체수가 부정적으로 답변한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부문별로 보면 실적BSI는 생산(84), 인력사정(100), 신규수주(80) 등은 상승한 반면 제품판매가격(89), 자금사정(78), 원자재구입가격(117) 등은 전월대비 소폭 떨어졌다.전망BSI는 인력사정(104), 설비투자실행(89), 매출(81) 등이 올랐고 원자재구입가격(112), 제품재고수준(99), 수출(79)등은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등을 꼽았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경쟁심화 등을 꼽은 업체의 비중이 전월대비 늘었고 내수·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는 줄었다.반면 비제조업의 경기는 여전히 침울한 분위기다. 비제조업의 지난달 업황BSI는 64로 전월대비 3포인트 내렸다. 이달 업황 전망BSI는 56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해 경기 개선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기업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부진, 경쟁심화, 수출부진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늘어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자금부족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전월대비 줄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40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및 건설, 도소매,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조사를 실시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9-01-02

자영업자 3년간 2조원 채무감면… 5만7천명 구제 방침

정부는 자영업자 등 영세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가로 2조원에 육박하는 부실 채무를 인수해 5만7천명을 구제하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사업 실패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이런 채무조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애초 채무조정 대상은 8만명이 보유한 3조3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다.이 중 작년 말에 이미 2만3천여명이 보유한 1조4천억원의 채무를 자체 소각하거나 캠코에 매각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2021년까지 5만7천명이 보유한 1조9천억원가량의 부실 채무만 추가로 정리하면 된다.상각 채권 매각의 경우 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지역 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회수 가능성이 작고 오래된 상각 채권을 단계적으로 전문기관인 캠코에 넘기는 방식이다.캠코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심사해 매입 채권의 30∼90%까지 조정해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인은 70%까지 채무를 조정해주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중증장애인 등사회 소외계층은 최대 90%까지 원금을 감면해줄 계획이다.금융위원회와 중기부는 또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채무조정 제도’도 도입했다.연체 우려 차주를 위한 ‘상시 채무조정제도’를 시행하고 변제능력이 없는 차주도 3년간 성실하게 상환하면 잔여 채무를 면제해 주는 ‘특별감면제’도 추진한다.연체 중인 차주의 채무감면율을 29%에서 45%(2022년 목표)까지 높이고, 미소금융상품 자영업자 지원상품을 통한 재기 자금도 지원한다.정부 기관들은 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해 연대보증채무도 감면해줄 방침이다.캠코는 재기의 가장 큰 걸림돌이 연대채무라고 판단해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연체 기간 2년 이상, 30억원 이하 연대보증채권을 매입해 감면에 나서기로 했다.신용보증재단중앙회 역시 사업 실패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심사를 거쳐 5년에 걸쳐 대표자가 입보한 연대보증채무를 순차적으로 면제해 주기로 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장기간 빚으로 어려움을 겪던 실패 기업인과 영세 자영업자의재기를 위해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했다”며 “채무조정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도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또 자영업자 지속 성장을 위해 2022년까지 17조원의 저금리 자금도 공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2019-01-01

자영업자 경기체감지수 역대 최대폭 하락

지난해 자영업자의 경기판단·전망과 관련한 체감 경기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의 현재경기판단 CSI(소비자동향지수)는 59로, 연초인 1월(84)보다 25포인트 빠졌다.작년 1∼12월 사이 하락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컸다.현재경기판단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상황이 어둡다고 보는 소비자가 많을수록 지수가 하락한다.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2017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그해 12월 말 자영업자의 현재경기판단 CSI(88)는 1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작년에는 투자 부진, 소비 둔화 등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확산하며 반대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향후경기전망 CSI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지난해 12월 자영업자의 향후경기전망 CSI는 67로 1월(99)보다 32포인트 떨어졌다.자영업자의 향후경기전망 CSI는 2017년 11∼12월 100을 넘었다. 당시에는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자영업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그러나 작년에는 한 차례도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걸었다.특히 작년 11∼12월 향후경기전망 CSI(67)는 2016년 12월(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자영업자의 생활형편전망 CSI도 작년 12월 89를 기록, 연초 대비 역대 최대인 16포인트 떨어졌다.다른 지수도 사상 최대 하락은 아니지만 줄줄이 하강 곡선을 그렸다. 작년 12월 현재생활형편 CSI(87)는 연초 대비 4포인트, 가계수입전망 CSI(94)는8포인트 빠졌다. 두 지수 모두 하락 폭이 2011년 이후 가장 컸다.소비지출전망 CSI는 2포인트 빠진 101이었다.현재경기판단 CSI를 비롯해 향후경기전망,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CSI 등 6개 지수는 모두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한다.자영업자의 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한데 비춰보면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도 크게 악화했을 가능성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현재 직업별 CCSI를 따로 발표하진 않는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작년에는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의 체감 경기가 악화했을 것”이라며 “특히 경기가 좋지 않으면 자영업자들은 매출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보다 체감 경기가 나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9-01-01

경북지식재산센터, 글로벌 IP스타기업 지원 ‘성과’

포항상공회의소(회장 김재동) 경북지식재산센터가 글로벌 IP 스타기업인 (주)에스앤비(대표 이승지)를 대상으로 추진한 ‘IP경영진단·구축’지원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IP경영진단·구축’지원사업은 글로벌 IP스타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경영에 관한 진단과 관리 및 운영방안 등에 관한 효율적인 전략을 제시해 지원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2017년 글로벌 IP스타 기업인 (주)에스앤비는 자동차 시트 및 내장용 원단부품 전문생산기업으로 현재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본사공장과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제품과 관련된 핵심요소기술 확보 및 RD중심의 기업성장 전략실현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였다.이에 경북지식재산센터는 △연구개발(RD) 업무프로세스 점검·개선 △지적재산권(IP) 업무프로세스 점검·개선 및 셋째 지식재산경영 역량진단 및 체계구축 등 구체적인 과업목표를 설정하고 세부현안에 대해 집중점검했다.사업 진행결과 ‘기술연구소 조직체계’와 ‘RD 기획관리’, ‘RD 프로젝트관리’, ‘RD 기술자산관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RD 업무프로세스(기술개발 연구소 규정)를 별도로 신설함으로써,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연구소의 조직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지식재산 조직체계’와 ‘조사·분석 업무절차’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지식재산관리규정을 신설함으로써 ‘RD 업무프로세스’를 통해 도출되는 RD 결과물을 기술자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IP 업무프로세스’도 신설했다.특히 신설되는 각 업무프로세스들이 지원기업이 보유한 자동차산업 품질 경영시스템인 IATF16949 인증규격의 업무분장과 추진체계와 동일한 추진체계를 갖도록 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이승지 (주)에스앤비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현실상 RD 및 IP 관련 전문인력이나 업무프로세스가 부족한 탓에 적극적인 연구개발 중심의 성장전략 실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지원사업으로 RD와 IP 업무프로세스의 구축이 완료되어 기업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전성구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글로벌 IP스타기업 지원사업은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향후에도 센터는 기업의 가장 부족한 부분을 직접개선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반드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니즈에 맞는 종합컨설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8-12-27

대구·경북 기름값 최저가 갱신 행진

유류세 인하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연중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389.05원을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북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373.4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는 리터당 1천271.22원을 기록했다.지난 25일까지 보통휘발유값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던 대구는 27일 현재 리터당 1천347.19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두 번째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부산이 보통휘발유 리터당 평균 1천346.21원으로 전국 최저가 자리를 지켰다.기름 값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휘발유 가격 1천2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하고 있다.27일 오후 현재 도내에서 보통휘발유 1천200원대 주유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구미로 총 31곳이었으며 지역 내에서는 원평동 오일드림주유소가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천262원으로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다.포항은 해도동 금호1주유소(현대)가 보통휘발유 리터당 1천298원, 해도동 SK강변주유소(SK)가 리터당 1천299원으로 최저가를, 경주는 안강읍의 (주)태산이앤엘 호반셀프주유소(SK)에서 리터당 1천279원으로 지역 내 최저가를 기록했고 이외에 5곳이 1천200원대에 보통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이외에 칠곡도 북삼읍의 대경제5주유소가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천285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외에 19곳이 1천200원대를 기록했다.국내유가가 국제유가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기름 값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약 2주 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0.22달러로 국내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지난달 5일(71.20달러)을 기준으로 15.4% 내린 바 있다.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하락했고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8-12-27

대구·경북권 올 4분기 경제성적표는 ‘보합세’

대구·경북권의 4분기 지역 경제 상황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등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는 생산이 소폭 감소했고 전반적인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4분기)’에 따르면 4분기 대경권의 제조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업종별로 보면 철강과 기계장비는 늘었지만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자동차부품 및 섬유가 감소했다.철강은 자동차, 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분 미국 수출예정 물량의 생산 개시와 주요 업체의 설비 재가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계장비는 로봇 등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늘었다.반면, 중국의 LCD 패널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는 부진, 휴대폰도 중국 업체와의 글로벌 경쟁심화와 교체주기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소폭 줄었다. 자동차부품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완성차 내수 증가에도 해외 현지부품 조달 증가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한은은 향후 대경권의 제조업 생산은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은 내년 상반기 중 5G 상용화에 따른 신규 수요 예상, 멀티카메라 탑재 확대에 따른 부품 수출이 늘어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철강은 중국 내 철강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입 증대 우려, 전방산업의 부진 등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4분기 대경권 지역의 설비투자는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제조업의 업황 부진으로 감소했다. 철강업과 자동차부품업 등은 유지·보수 수준의 투자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지역의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했고 전분기(1.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주택매매시장은 대구·경북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10월에서 11월 중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전기말월 대비 0.15% 상승한 반면 전세가격은 0.10% 떨어졌다. 경북의 주택시장이 입주물량 증가 증의 영향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구에서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 요인이었다.내년 지역의 주택매매 시장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한은 측이 지역 주택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대경권 주택가격 전망은 대구의 경우 하락과 보합이 각각 50%로 나타난 반면, 경북은 ‘하락’한다는 전망이 83.3%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의 나머지 16.7%도 ‘보합’이 차지했다. 미분양 물량 적체나 대출 규제 강화 및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지역 경기 악화 등의 영향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8-12-26

주휴시간 ‘최저임금 포함’ 갈등 증폭

최저임금을 계산하는 기준시간에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을 두고 노사 양측에서 반발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인 최저임금인상이 뿌리째 흔들리는 모양새다.정부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24일 국무회의에 상정했으나 심의보류하고, 약정휴일은 제외하는 수정안을 재입법예고한 뒤 오는 31일 국무회의에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실제 일한 시간(소정근로시간)보다 최장 69시간까지 늘어날 것으로 입법 예고됐던 시행령의 최저임금 기준시간을 35시간만 늘어난 209시간으로 수정하는 안이 나왔다.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최저임금법 개정 당시 국회 논의에서 209시간(주휴시간 포함)을 전제로 논의했고, 최저임금위원회도 209시간을 기준시간으로 월 환산액을 산정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최저임금은 산입대상 임금을 기준시간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산입대상이 늘수록 노동자가 유리한 구조다. 정부가 산입대상에 주휴시간을 포함하려 하자 경영계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반발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올해 최저임금이 역대급으로 상승하면서 산입범위와 기준시간에 대한 갈등이 폭발했고, 경영계와 노동계는 대립구도를 이어왔다. 논란의 중심이 된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법정수당이다. 이는 저임금 시절 노동자의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주당 15시간 이상을 일하는 근로자에게 실제로 일하지 않은 8시간만큼의 돈을 추가로 보장해주는 법안이다.이를 두고 갈등이 큰 이유는 일부 대기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은 법정 주휴시간 외에 하루를 더 약정 유급휴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휴시간을 모두 최저임금 산입기준에 포함하면, 연봉 5천만원이 넘는 대기업마저도 최저임금 위반에 걸리게 된다. 이날 정부가 ‘약정휴일 제외’ 카드를 꺼내 든 이유도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노사 합의로 정하는 약정휴일 시간을 빼는 다소 완화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지만, 경영계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강한 어조로 수정안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주휴시간을 아예 최저임금 산입기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해왔다.경영계 입장을 대변해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5개월간 경영계가 한결같이 반대해 온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수정 논의된 것에 대해 경영계는 크게 낙담하고 억울한 심경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경총은 “국무회의에서 노조의 힘이 강한 대기업에만 존재하는 약정유급휴일과 관련한 수당과 해당 시간을 동시에 제외하기로 한 건, 고용부의 기존 입장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경영계 입장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기업의 최저임금 수준을 고의로 낮게 평가하려고 실제 근로 제공이 없는 ‘가상의 유급휴일시간’까지 분모에 포함하는 30년 된 고용부의 자체 산정지침에 대해 대법원이 일관되게 실효(失效)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또 “정부가 행정지침을 대법원 판결에 맞추어 시정하는 게 정도(正道)임에도 이번 시행령 개정은 이런 실체적 진실을 정면 외면하고 불합리한 기업 단속 잣대를 고집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찬규기자

2018-12-25

50대이상 적정 노후 생활비 부부 243만원 개인 153만원

50대 이상 중고령자들이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15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5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4천44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생활비로 부부는 월 243만4천원, 개인은 월 153만7천원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적정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비용을 의미한다.특히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로 부부는 176만100원, 개인은 약 108만7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했을 때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생각하는 최소 노후생활비 수준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필요하다고 느끼는 최소 생활비 수준이 낮았다.그리고 학력이 높을수록 최소 생활비 수준이 높게 나왔으며, 대학재학 이상 학력의 경우 개인기준 최소 노후생활비로 월 136만3천600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