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10년 평행선 취수원, 접점 찾나

해묵은 지역 현안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 6·13 지방선거로 집권한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의 새 수장들이 상생 협력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낙동강유역 매곡·문산정수장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과불화화합물 검출을 계기로 지역 3개 지자체가 상생 모드로 기조가 바뀌면서 대구 취수원 이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도 구미산단은 1천600여종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신 기술도 취수 원수에서 최대 278가지 화학물질밖에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법적 기준치 이하지만 1-4다이옥산 등 구미시 취수장에선 나오지 않는 화학물질이 대구 취수장에서 항상 검출되고 있어 대구시민들은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과불화화합물이 대구 정수장에서 검출돼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 등 3개 단체장이 저마다 해법을 내놓고 있어 3개 자치단체간 조정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취수원 이전을 위해 대구시가 직접 나서서 구미시와 시민을 설득하겠다. 시장직을 건다는 각오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 더 늦출 수 없어 중앙 정부에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구미시와 구미시민이 희망하는 전문기관에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된 용역을 맡기고 그 결과에 따르자”고 제안했다.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화답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일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 그동안 경북이 피해나가 있었지만, 이제는 피해갈 생각이 없다. 전문가 의견을 들어 대구시장, 구미시장을 만나 해결하겠다”고 말해 대구취수원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였다. 이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는 지역은 피해가 있으니 구미시민이 동의할 정도의 조건을 걸든지 아니면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가는 물을 검토하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방선거 기간 동안 대구 취수원의 상류 이전에 반대했던 장세용 신임 구미시장도 “구미시와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을 두고 전문지식 없이 감정싸움만 해왔다. 이번 과불화화합물 검출 문제처럼 대구가 공세를 퍼부으면 구미는 늘 끌려가는 방식이었다. 구미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데이터와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뒤 토론·협상에 나설 것이다”이라며 반대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권 시장의 제안에 이 지사와 장 시장이 화답해 오자 지역에서는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 관련 단체장의 방침이 원론적인 수준이어서 실제로 전문가 용역과 이전지 선정, 보상 등 후속조치로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진전된 차원으로 보고 있다.지역 일각에서는 그동안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던 식으로 대처하던 경북도와 무조건 반대하던 구미시의 입장 변화에 환영을 하면서도 이번 상생 행보가 전국적인 이슈의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제스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대구 취수원은 구미 해평정수장을 같이 쓰는 방법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구시는 구미시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 협의를 나서는 등 그동안 구미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또 영천댐 이용도 검토했으나 당시에도 무려 9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 문제와 인근 주민들 반발 예상으로 국토부에서 난색을 표하며 추진하지 못했다.따라서 대구 취수원 이전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및 확대 등 주민 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상 등 구미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과 함께 정부도 지자체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이 아니라 낙동강 수계와 수질 관리의 책임은 정부인 만큼 정부가 전면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대구시민 김모씨는 “대구 취수장이 구미공단의 하류에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먹는 물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대구 정수장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됐는데도 구미시와 정부는 구미공단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사용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는 대구시민들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대구시·경북도·구미시가 협의를 하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른 시일 안에 250만 대구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8-07-05

이철우 도지사 “일자리 창출 올인”

▲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이철우 신임 경북지사는 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기간 중 많은 도민을 만나보니, 하나같이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민원이었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문화관광사업과 기업유치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기업이 와야 일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기업유치 및 공단분양특별팀’을 바로 가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기업유치·공단분양팀 가동문광분야 활성화 통해서도정부 탈원전정책, 시대 역행안전한 원전 발전시켜야대구·경북 경제통합 절실문광·유통공사 등 협력할 것상식밖의 인사 하지 않을 터이어 투자대비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문화관광분야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북의 경우 우리나라 문화재의 20%를 보유하고 있어, 이 자산을 활용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경북으로 관광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을 예로 들었다. 현재 이 공장은 직접고용 인원이 16만명이고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30만명이다. 이들 가족이 경북으로 관광올 경우 약 200만명이 경북을 찾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대표를 만나 부탁하는 등 노력중이라고 말했다.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가 탈원전에서 다시 원전으로 돌아오는 만큼,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등도 탈원전을 벗어나 다시 원전으로 돌아오는 등 “가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동해안 시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해안은 이미 상전벽해가 될 정도로 많이 변모했으나, 동해안은 고속철도를 비롯 변변한 고속도로도 없는 실정이라고 톤을 높였다. 이에따라 철도 도로 등 SOC사업을 확충하고, 영일만항을 조기 완공해 동해안권을 북방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대구·경북 한뿌리 상생도 강조했다. 과거에는 전국체전에서 대구·경북이 합해 서울을 이긴 적도 있다며, 대구·경북은 행정통합은 어렵더라고 경제통합이라도 이루어, 시너지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문화관광공사, 유통공사 등에 대구와 힘을 합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산하기관의 인사도 언급했다. 각 산하기관에 열정과 능력이 있는 전문가들이 와서 일하도록 하는 등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는 상식밖의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8-07-05

경북도의회 의장 장경식… 부의장 배한철·김봉교

11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포항 출신인 장경식 의원이 내정됐다. 4선의 장 의원은 4일 오후 경북도의회에서 실시된 자유한국당 의장 후보 경선에서 26표를 획득, 14표를 얻은 윤창욱(구미)의원을 제쳤다. 경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재적의원은 41명으로 이날 전원이 출석했고, 1명은 기권했다.현재 경북도의회는 자유한국당 41명, 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으로 자유한국당 의장단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을 의미한다. 경북도의회 의장단을 뽑는 본선거는 5일 오후 2시 경북도의회에서 치러진다.이에따라 장경식의원은 11대 전반기 도의장으로 2년간 역할을 수행한다.장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과도한 도지사권한 배분 △의원 정책보좌관 도입 △지역구 재정지원사업비 증액 △의정보고회 비용 일정부분 재정지원 △도정질문 일문일답제 도입 △도사업비 집행시 의원참여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장 의원은 이날 이철우 신임 지사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지사가 지난달 27일 열린 당선 도의원과 신임지사와의 첫 상견례 자리에 지각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지만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장 의원은 또 “어려움을 뚫고 당선된 도민의 대표인 도의원들 중 이 지사로부터 당선축하 전화를 받은 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가”라며, “도민의 대표를 이 지사가 홀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장경식 의원은 “경기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민생의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의회본연의 기능인 비판과 견제기능을 강화해, 과거 의회가 집행부를 무한협력하던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부의장 후보 선거에서는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부의장 후보에 3선의 배한철(경산)의원, 2부의장 후보에 3선의 김봉교(구미)의원이 각각 당선됐다.한편 제11대 경상북도의회의는 첫 회의인 제301회 임시회를 5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열기로 했다.원 구성 이후 경상북도지사 및 경상북도교육감으로부터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11일 오전 11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이어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른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8-07-05

문경·봉화, ‘인구감소 통합지원’에 선정

경상북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문경시의 ‘문경에서 청년의 행복을 캐내다’ 사업과 봉화군의 ‘행복 나눔 파인토피아 봉화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돼 17억원(각각 8억5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선 지난 5월 전국 61개 사업이 1차 선정됐고, 2차 현지실사와 3차 발표심사를 거쳐 11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중 경북 문경시와 봉화군의 2개 사업이 포함됐다.문경시의 ‘문경에서 청년의 행복을 캐내다’ 사업은 인구 감소시대 도시 지역의 재능 있는 청년들을 문경으로 유입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방 도시의 인구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선비마을 산양면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젊은 사람들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봉화군의 ‘행복 나눔 파인토피아 봉화 조성’ 사업은 일자리 부족과 생활 인프라가 열악한 봉화 춘양지역의 ‘억지춘양 주민문화교육센터’가 지역문화교육활동의 구심체로 정착함에 따라 귀농귀촌인, 다문화 여성, 청년층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소통해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생산물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높여나간다는 사업이다.한편 경북도는 지난해에도 영양군 ‘인구 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사업이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받는 등 이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07-05

경북 환동해본부, 제2청사로 확대 ‘속도’

경북도가 소외된 동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북도청 제2청사(동부청사)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후보 시절부터 제2청사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철우 신임 경북도지사가 취임 후 내린 첫 지시나 다름없어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포항시대를 시작한 환동해지역본부를 경북도청 제2청사로 확대 개편하기 위한 첫 과제로 새 임시청사 입주지 물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부지역 도민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포항 도심으로 청사가 이전되면 민원인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환동해지역본부는 1월 15일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청사를 마련해 2국 2사업소 7과 체제로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임시청사 규모가 협소해 사무실 이외에 직원복지 또는 주민편의를 위한 공간이 전무하고 위치 또한 도심 외곽지에 자리잡고 있어 일반 주민들은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은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이 지사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당선이 확정된 이후 최우선 과제로 임시청사 이전부지를 물색할 것을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경북도가 포항시의 협조를 받아 검토중인 후보지는 시내 6∼7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오거리 굿모닝타워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예정지 △좋은선린병원 앞 메디컬빌딩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청림동 TCC동양빌딩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입주환경이 좋은 곳으로는 오거리 굿모닝타워가 꼽히고 있다. 대지면적 1천874㎡, 연면적 1만1천86.㎡ 지상 10층, 지하 1층 규모인 이 건물은 도심 한복판이라는 입지적 특성과 넓은 층별 면적을 바탕으로 한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경북도는 이곳으로 새 임시청사를 이전할 경우 지상 2∼4층 약 600평 규모의 공간에 도지사실,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민원실, 브리핑룸, 직원복지시설, 구내식당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굿모닝타워로 임시청사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건물 소유권 문제와 제2청사 조직규모 확정이라는 두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타워는 1997년 착공 이후 시공사 부도 등의 이유로 수차례 공사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 2016년 준공됐으나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경북도는 이 건물이 소유권 분쟁 문제가 해결된다면 즉각적으로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해결 방안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다.현재 120여명이 근무 중인 환동해지역본부의 조직 규모도 중요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환동해지역본부가 제2청사로 확대 개편된다면 인원도 그에 걸맞게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철우 지사는 앞서 지난 2일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해 “새롭게 거처를 이동해 제2청사에 근무하게 될 직원은 본인의 근무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조직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는 이 지사의 의지와 경북도의회의 협조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관계자는 “제2청사 이전문제는 현재 검토과정에 있으며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러도 8월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 신임 지사가 간부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하되 졸속으로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지시를 내린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청사 이전 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7-04

도청 직원과 상견례서 큰 절 이철우 지사의 파격 새 바람

이철우 신임 경북지사가 파격행보를 이어가면서 관가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취임 이틀째인 3일 오전 이 지사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친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며 앞으로 종이컵과 테이크아웃 플라스틱컵,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등을 사용하지 말자는 제안도 내놨다. 간부회의 때 각자 개인컵을 이용하도록 권장했다. 지사와의 간담회 당시 한 직원이 건의한 ‘인터넷 홈페이지 도지사와 대화방 코너’를 비판과 대안 제시를 많이 해달라는 취지로 ‘쓴소리 방’으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지사의 파격행보는 취임 첫날부터 선보였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인해 외부행사 성격이 짙은 공식 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큰 절을 하는 등 파격행보를 시작했다. 당시 직원들은 순간적으로 당황해하며 박수를 치거나 고개를 숙여 어정쩡한 맞절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직원은 “취임 인사 몇마디 후 ‘열심히 일해달라’며 큰 절을 해 순간적으로 많이 당황스러웠다”며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신선함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호평을 한 셈이다.당선자 신분으로 지난달 포항 영일만신항 현장토론회 후 직원들이 5층 세미나실에서 곧바로 내려갈 수 있도록 의전차원에서 엘리베이터를 대기시켜 두고 기다리자 “운동이나 좀 하자”며 걸어서 내려가기도 했다. 도청 주변 아파트에 마련된 안동 관사의 이웃이 거의 대부분이 도청 직원들인 것을 알고는 대외통상교류관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직원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을 염려한 것”이라고 비서실 관계자가 귀띔했다.이 지사의 파격행보는 이런 겉모습보다는 향후 도정운영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그는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는 책을 펴냈듯, 수차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대신 실적과 책임의식을 강조해 왔다. 예컨대 “과거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회사를 방문했을때, 반바지 차림의 고위간부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간부가 일을 하는데 있어 성과가 중요하지, 옷차림이 뭐가 중요하느냐”는 말을 듣고 “상당히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다”고 밝혀, 공직사회도 파격이 있어야 함을 은근히 드러냈다. 이 지사는 외부인사 발탁도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고생한 캠프인사의 미래자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사가 “필요하면 부를 것”이라고만 말해, 캠프 당사자들이 오히려 언론 관계자나 다른 요로를 통해 내막을 알아보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향후 인사에서 외부영입을 자제하고, 내부발탁을 우선해 공무원들이 신바람을 내면서 일하도록 유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경북도의 한 공무원은 “지금까지 보인 지사의 행보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러한 파격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죽 이어져 도청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한편 이철우 지사는 3일 오전 8시 30분 도청 원융실(회의실)에서 민선7기 출범 첫 간부회의를 열고, 일자리 창출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그는 기업유치, 문화관광, 농업, 복지 등 도정의 모든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모든 역량을 일자리를 만드는데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택문화에 대한 의식과 환경 개선 등으로 귀촌마을 조성에 있어서도 경북이 수범사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대책, 양성평등, 재난 안전, 교통체계 개선, 문화유산 활용 방안, 농업분야의 신품종 개발, 일회용품 사용 억제와 같은 환경 개선 등 도정 전반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 다양한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8-07-04

대구시 내달 인사 단행… 적체 ‘숨통’ 기대

민선7기 대구시의 첫 인사가 오는 7월말께 단행된다. 국장(3급) 및 과장급(4급) 공직자 24명이 상반기 공로연수를 떠나면서 그동안 적체상태였던 시 인사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특히, 김연창 경제부시장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공모절차에 들어가는 경제부시장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는 물론 다수의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 등에서도 문의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권영진 대구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시에 따르면 지난 8년간 경제부시장 역할에 충실했던 김연창 부시장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하며, 경제부시장에 어떤 인사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후임 인사의 초점인 대구시 경제부시장에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가 거론되고 있다.도건우 전 경자청장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한 뒤 보은인사 성격으로 경자청장에 취임해 해외기업 투자 유치에서 성과를 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권영진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다. 정해용 전 특보 역시 4년전과 이번 지선에서 권 시장 캠프에서 활동해 당선을 도왔으며 이후 대구시 정무조정실장(5급 상당)을 거쳐 대구시 정무특보로 발탁됐다. 정 전 특보는 정무조정실장과 정무특보 시절 대구시가 맞닦뜨린 다양한 갈등을 조정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해 권 시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제부시장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들 유력 주자 외에 지역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경제부시장 공모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이 지역 경제계과 정치권 인사 등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캠프 인사들 중 강명 대구시 전 정책보좌관은 대구시 본청 복귀보다는 대구시 서울본부장(4급 상당) 공모에 나서고 캠프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장원용 전 대구MBC 보도국장은 시 산하기관 혹은 외곽기관으로 배치될 것으로 말이 돌고 있다.시 내부 인사는 국·과장급이 대거 공로연수를 떠나는 대폭 인사요인이 생겼다.이경배 감사관, 이영옥 보건복지국장, 임영숙 동구 부구청장 등 행정직 부이사관 3명과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 김문희 건설본부장 등 기술직 부이사관 2명 등 5명이 상반기에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4급 행정직 10명, 기술직 9명도 공로연수 대상이다. 또 6~7월에 감사관(3급)과 여성가족정책관, 법무담당관, 정보화담당관, 공원녹지과장, 대구미술관장, 서울본부장(이상 4급) 등 개방형 직위 16자리 중 7자리의 임기가 끝난다.공로연수로 비게 되는 3급 자리에는 직무대리인 진광식 시민행복국장, 김종근 건설교통국장과 신태균 총무과장, 김영기 사회적 경제과장, 김진상 대변인, 김태성 인사과장, 김상희 자치행정과장, 심재균 안전 정책관, 김재동 복지정책관, 서덕찬 교통정책과장, 하영숙 여성가족 정책관, 백윤자 보건복지과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4급에는 행정직과 기술직 각각 10여명의 승진이 예상된다. 승진 후보로는 직무대리인 김춘식 민생사법경찰과장, 김충환 수변공원개발추진단장, 박대경 공항정책과장, 권오상 택시물류과장, 이선희 어르신복지과장을 비롯해 김동규 기획팀장, 오효식 버스정책팀장, 김선욱 버스운영팀장, 이유실 교통정책팀장, 하종선 환경기획팀장, 정길영 안전총괄팀장, 김광묵 산업단지조성팀장, 김영기 복지정책관실 TF팀장, 윤희광 민원총괄팀장, 천상욱 의회 총무팀장, 김창업 총무팀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부단체장 인사교류도 3~4곳이 예상된다.인사교류가 예상되는 구청은 공로연수를 들어가게 되는 동구와 인사교류를 한지 2~3년차가 되는 달성군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급 자리인 달서구 부구청장도 인사교류 가능성이 있는 등 기초단체장의 부단체장 교체 의중 여부에 따라 교체폭이 커질수도 있다. 대구 관가는 “1959년생 공직자들의 공로연수와 개방형 직위 공모로 그동안 적체되어 있던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고 반기고 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8-07-04

경북 기초단체장들 민선 7기 출범

민선 7기 기초단체장이 2일 일제히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일부 지역은 취임식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취임식을 가진 지역의 단체장들이 공복으로서 던진 메시지와 취임식 상황 등을 종합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대비 비상간부회의에서 취임 선서에 이은 태풍 북상에 따른 피해 우려 지역을 둘러보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했다. 이날 장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운영비는 경북도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조성된 새마을운동테마파크는 경북도가 주축이 돼 국비를 받아 진행된 사업인만큼 경북도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민선 7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날 취임식은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동적인 새 출발을 알리고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신라고취대의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민의례, 취임선서, 취임사, 김석기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축하메시지 낭독에 이어 신임 시장에게 바라는 시민의 소망이 담긴 ‘시민의 소리’ 영상메시지 순서로 진행됐다.○…최영조 경산시장은 2일 시장 첫 업무를 시작하며 3선 시장으로서의 포부를 피력. 최 시장은 인구절벽 시대에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9월 경북 3대 도시(인구) 반열에 올랐고 지방세수 확충, 국책사업 발굴, 국·도비 예산 확보 노력 등으로 2017 회계연도 결산 기준 재정규모 1조원 시대를 달성했다. 그는 ‘찾아가는 주민 대화’를 통해 숙원사업과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열린 시정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로 열심히 뛰어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산/심한식기자○…황천모 상주시장은 2일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취임식은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영상 메시지 상영, 취임 선서, 취임사와 시정 비전 제시, 대통령 축사 낭독, 시민과의 대화, 민선 7기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에 시장이 즉석 대답하는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열렸다. 관행적으로 오전 10시에 열렸던 기존 취임식과 달리 시간을 오후로 늦췄고, 시정 비전을 토론으로 알리는 등 새로운 형태의 시정 운영을 예고했다.○…고윤환 문경시장도 2일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어르신, 농업인, 소상공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공무직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초청됐다. 고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언제나 시민중심의 시정을 펼치고 지역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쌓인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며 일자리 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앞으로의 4년은 문경의 미래를 결정할 패러다임의 대전환기가 될 것이며 문경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문경/강남진기자○…최기문 영천시장이 2일 취임했다. 최 시장은 “나라 안팎으로, 지역적으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의 연속에서 ‘영천발전’은 시민 여러분들의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중대한 과제다”라고 역설.최 시장은 “농업경쟁력 확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의료 및 복지환경 조성,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립유치원과 명문고 육성 등 교육인프라 구축, 활력있는 문화도시, 아름다운 전원도시 조성, 친환경 그린행정으로 녹색영천 조성, 투명하고 안정된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전찬걸 울진군수가 2일 울진문화센터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내외귀빈, 일반주민 등 총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취임식에는 초대 민선 군수인 전광순 전 울진군수의 영상 축하메시지로 출발을 알렸다.전 군수는 ‘소통행정, 현장군정, 비전울진’이라는 슬로건과 ‘활력있는 경제울진·희망있는 복지울진·품격문화 관광울진·행복가득 건강울진’의 군정목표를 밝혔다.○…엄태항 봉화군수 취임식이 2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박현국 도의원을 비롯 군의원, 각 기관단체장, 언론인,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엄 군수는 태풍 쁘라삐룬이 경북 내륙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부서장과 읍면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재해·재난과 대민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김학동 예천군수 취임식이 2일 예천군 문화회관에서 최교일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귀빈, 출향인 및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군수는 희망찬 예천군의 미래를 위해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천군정을 책임지는 군수 자신부터 변화하겠다고 하며 650여 공직자들과 함께 철저한 경영마인드로 ‘주식회사 예천군’을 잘 경영해 군민들에게 더 발전되고 멋진 예천군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오도창 영양군수가 2일 취임식을 가졌다.오도창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공직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던 고향인 영양발전의 소임을 믿고 맡겨주신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민의 위대한 결집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영양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오 군수는 취임식 후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재해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공직자가 만반의 준비를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병수 울릉군수는 2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울릉군 내 각급기관단체 직능대표,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김 군수는 첫 출근을 울릉군청 재난상황실로 해 태풍에 대비한 전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 명령을 내리고,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지시했다./김락현·황성호·곽인규·조규남·주헌석·박종화·정안진·장유수·김두한기자

2018-07-03

‘환동해본부를 경북2청사로’ 강조했던 李지사, 포항 방문

“신입사원 이철우입니데이. 앞으로 잘 봐주이소.”이철우 신임 경북도지사가 취임 첫날인 2일 오후 포항에 위치한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청사를 방문했다. 이 지사의 포항 방문은 후보시절부터 환동해지역본부를 경북 제2도청(동부청사)으로 확대 재편할 필요성을 강조한 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어 포항을 포함한 동부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 지사는 이날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해 독도정책과, 원자력정책과, 에너지산업과 등 6개과 직원 170여명을 만나 상견례를 갖고 격려했다.그는 자신을 ‘신입사원’이라고 소개해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다.이 지사는 모든 직원들이 왼쪽 가슴에 명찰을 달고 있는 것에 대해 “평소에도 명찰을 달고 다닙니까”라고 물은 뒤 “도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6천명에 달하다보니 서로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명찰 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모두 달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이 지사는 독도정책과를 찾아 “일본이 독도에 대해 자꾸 언급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독도와 우리나라에만 있는 생물, 자원 등을 꾸준히 연구해 일본에는 없는 우리 고유의 것임을 알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담당부서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항만물류과에서는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크루즈 산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을 빨리 검토해야 한다”며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방경제 정책에 영일만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정책과 직원들과의 만남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 달라는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정치권이 하듯 싸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정해져 있는 만큼 그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끝으로 진행된 간부회의에서 이철우 지사는 “첫날 오전에 본청에 인사를 드린 만큼 환동해지역본부에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같아 방문하게 됐다”며 “앞으로 환동해지역본부가 제2도청 혹은 동부청사가 되면 도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이철우 지사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 문제와 관련, “정부와 대구, 경북이 같이 해결해야 하고 이 문제를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구미시장, 대구시장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우선으로는 국가가 낙동강을 깨끗하게 만드는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느냐 아니면 영천댐 물을 끌어다 상수원으로 활용하느냐를 두고 어느 것이 장단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대구와 경북이 한 뿌리인데 대구 시민이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며 “구미시민이 동의할 정도의 조건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가는 물을 검토하든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대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미를 설득해야 한다”며 “구미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8-07-03

경북도 내달 인사… 변화·혁신 이룰까?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냐, 구관이 명관인가”12년간 도정을 이끌어 온 김관용 지사의 뒤를 이어 이철우 신임 지사가 경북도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가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하면서 경북도 인사에도 어느 정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답습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 지사는 평소 실적과 성과, 전문성 등을 수차례 강조해, 다가오는 정기인사에 실적위주의 인사를 펼칠 것으로 보여지나,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비서실장을 공직 내부에서 발탁하고, 국회의원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비서관 3명을 정책보좌관, 비서실 등에 전진배치해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인사를 단행했다.앞으로 있을 정기인사와 산하기관장 인사에서도 어떠한 식의 인사행정을 펼칠지가 더 관심사다. 특히 그동안 관피아로 입에 오르내리던 산하기관장 인사 첫 단추가 어떻게 꿰어질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경북도 정기인사는 조직개편 등 문제와 맞물려 약 한달 정도 늦어진 8월초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현재 3급 1명, 4급 12명 등 총 13명이 공로연수 대상이어서 평상시와 비슷한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하지만 고위직중에서 1~2명 정도 명퇴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에 따라 인사폭도 신축적일 것으로 보인다.특히 임기를 어느 정도(1년~1년6개월) 채운 부단체장들도 상당수 있어 이들 교체폭 또한 적지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6.13지방선거에서 고향에서 부단체장을 한 뒤 출마한 후보가 2명으로, 이중 1명이 단체장으로 당선돼 앞으로도 단체장은 고향 출신 부단체장 기용을 꺼릴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관가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도 산하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얼마나 타파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 산하기관에는 현재 공석이거나 올해내 임기가 끝나는 출자·출연기관장이 10여곳에 이른다. 경북관광공사, 경제진흥원, 경주문화엑스포재단, 문화콘텐츠진흥원 수장은 현재 공석이다. 이철우 지사의 첫 산하기관장 인사가 되는 셈이어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금까지는 이들 산하기관장에 거의 도 공무원 출신이 보임돼 관피아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 지사가 어떠한 용병술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의 발탁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북도 산하기관은 출자기관 2곳, 출연기관 24곳, 보조기관 4곳 등 총 30곳으로 45개 직위에 이르고 있다.경북도의 한 공무원은 “이번의 정기인사는 이 지사 취임 이후 첫 번째 인사인 만큼 모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면서 “특히 산하기관의 경우 적임자를 뽑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8-07-03

취임식장 대신 쓰레기장으로

민선7기 기초단체장들의 취임 첫 행보가 달라진 모습이다.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탓에 경북도내 23개 시·군 단체장들의 대다수가 공식적인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줄였고 일부 단체장들은 현장 체험이나 봉사, 민생소통 행보로 첫 업무를 시작해 신선감을 주고 있다.그동안 일선 기초단체장의 취임식은 지역 유지들을 모아놓고 4년간의 시정 목표를 설명하고 축하공연을 여는 등 축제의 장으로 꾸미던 종전의 취임식 관행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소통 행정으로 변하고 있다.칠곡군 사상 최초로 3선 군수에 당선된 백선기 칠곡군수는 태풍 ‘쁘라삐룬’에 따른 호우주의보 소식을 듣자마자 취임식을 취소했고, 2일 새벽 민생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민선7기 첫걸음을 내디뎠다.백 군수는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해도 뜨기 전인 새벽 어둠이 걷힐 즈음 칠곡 왜관읍 금산리 환경종합센터 음식물 처리장을 찾았다. 그는 장대비를 맞으며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묵묵히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을 비우고 거리 청소를 했다.환경미화원 A씨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궂은 작업 현장에 군수님이 새벽에 직접 나오셔서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힘이 난다” 며 “군수님이 저렇게 신경쓰는 만큼 더 깨끗하고 청결한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백 군수는 “무엇보다 힘든 선거를 치르면서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잘 받들어야겠다는 확고한 교훈을 얻었다”면서 “군민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열심히 민생을 챙기는 것 외에 무엇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그는 “따뜻한 커피까지 내놓으시면서 격려해주시는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 꿈은 크게 가지되 몸을 낮추어 항상 낮은 곳을 바라보겠다” 며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소통행정, 투명하고 신뢰받는 열린행정, 군민의 마음을 보듬는 공감행정으로 위대한 칠곡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김학동 예천군수 역시 이날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생활폐기물 수거체험을 하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 김 군수는 예천읍 유경펠리스에서 경북의원을 거쳐 새마을금고 구간까지 쓰레기 수거 업무를 직접했다. 군청의 간부공무원이나 직원들과 동행하지 않고 오로지 군수 혼자 모든 일을 했다. 김 군수는 민선 7기 군정업무 시작을 지역 대청소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군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평소 궂은 일을 마다 않고 묵묵히 근무해준 여러분들이 신 도청시대 클린예천 건설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연임에 성공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경기 및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별도의 취임식 등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시민 소통행보로 민선7기를 출발했다.이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충혼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대비한 태풍 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민선 7기 제8대 시상 취임 선서를 하며 청렴한 시정, 행복한 포항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이 시장은 또 환경미화원과 주차관리원, 구내식당 영양사 등 분야별 대표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포항시 용흥동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찾아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상대로 점심배식 봉사를 했다.이강덕 시장은 “태풍에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정을 감안해 호사스런 취임식으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시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고, 시민들이 믿음으로 허락한 앞으로의 4년을 온전히 포항과 시민들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취임 인사를 대신했다.이희진 영덕군수는 태풍대비 긴급대책회의로 민선7기 영덕군정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군수는 당초 예정됐던 제50대 영덕군수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최우선으로 군민의 안전을 챙겼다. 이 군수는 재난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 열어 재해 취약지역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집중 관리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뒤 직접 재해위험지역을 돌며 군민 안전을 점검했다.이 군수는 “관례적으로 해오던 의전행사보다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더 막중하다. 이번 태풍으로 영덕군에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재해취약지역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책을 세워 군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정안진·김재욱기자

2018-07-03

제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4파전 예상

제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 상임 위원장을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오는 7월 2∼3일 개최된다.첫날인 2일 오전 10시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의 건’ 및 ‘부의장 선거건’이 처리될 예정이며 오는 3일 제2차 본회의에는 각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의 건,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및 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선거의 건이 각각 처리될 예정이다.특히 의장단 선거의 경우 이번 8대 시의회 의원들이 4명을 제외하곤 나머지 26명을 초선의원이 차지함에 따라 당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의장 후보로 자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김규학(3선)·김혜정(재선)·배지숙(3선)·장상수(재선)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 4명이다.이중 김혜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나머지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며 3선 2명, 재선 2명 등으로 구성돼 있어 더욱 안개속 선출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국당 소속 3명의 의원 모두 저마다 자신이 대구시의회 의장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에 대한 호불호가 다른 데다 선수 문제 등으로 인해 오는 2일 투표함을 열어봐야 의장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일부에서는 의장단 선거의 경우 한국당 대구시당 차원의 후보 조율을 통한 갈등 양상을 없애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특정 인사를 중심으로 의장단을 구성하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이에 따라 대구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한 석은 한국당의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부의장 한 석은 민주당에 배당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러나 정당별 분포가 25대 5로 한국당 인사들이 많은 만큼 초선 의원 중에서 부의장에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일부 한국당 소속 초선의원의 경우 부의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보인 인사들이 등장했다는 풍문마저 들리고 있다. 상임위원장 자리도 대부분 초선의원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선 의원들 간의 자리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이는 대구시의회 의장단 선거의 경우 교황선출방식으로 치러져 입후보자 등록이나 정견발표 없이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또 과거와 달리 재선 이상의 시의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장단 선거를 조율해줄 인사가 부족한 것도 8대 시의회 의장단 구성에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7-02

“독도, 직접 보고 느껴 보세요” 반크·경북도 내달 ‘탐방캠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북도는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와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의 임무를 띠고 활동한 최우수 중고교생과 대학생 35명을 선발해 ‘2018 독도 탐방 캠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이들은 8월 8∼10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외국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전하는 ‘디지털 독도 사랑 홍보 활동’을 펼친다. 또 한자리에 모여 일본의 독도와 역사 왜곡에 대한 팀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독도와 대한민국을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춰 알릴 수 있는 실천 방안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라는 주제의 특강을 하고, 참가자들은 독도와 한국 홍보를 위한 ‘팀별 상황 연극 발표회’와 독도 탐방 소감 글짓기 대회와 사진전을 연다.‘디지털 독도 외교대사’는 독도와 한국홍보 UCC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SNS로 외국 친구에게 확산하는 활동을 했으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는 전 세계 웹사이트, 교과서 등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찾아 바르게 알리고 독도와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를 세계에 홍보했다./이창훈·김두한기자

2018-07-02

이철우·권영진號 ‘일자리’ 일성

민선7기 각 단체장의 임기가 1일 시작됐다. 각 단체장들은 임기 시작부터 태풍 ‘쁘라삐룬’의 상륙을 염두에 두고 2일 예정했던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하게 가진 뒤 바로 민생행보에 나선다.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태풍 대비 등을 이유로 취임식을 취소했다.권 시장은 1일 “임기 4년을 거창한 구호로 시작하기보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일 첫 출근에 앞서 충혼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는 권 시장은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시민이 행복한 대구’‘자랑스러운 대구’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 일거리가 있는 도시 대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권 시장이 지난 4년간 추진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사물인터넷, 청정에너지 등 5대 핵심 미래 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그 다음 화두는 ‘청년이 꿈꾸는 도시 만들기’다. 권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일·주거·문화 등 삶 전반에 걸친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2022년까지 국비 1천450억원, 시비 1천150억원, 민자 4천750억원 등 7천350억원을 확보해 대구형 청년수당, 청년 희망적금, 청년·신혼부부 희망주택, 대학생 행복 기숙사, 청년소셜 벤처, 청년문화 특화거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권 시장은 대구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과 같은 난제도 안고 있다. 최근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 식수 불신이 여전해 시급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어 수습 능력이 주목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방명록에 ‘순국선열, 호국영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일자리, 저출산 국가적 과제를 경북에서 길을 찾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업유치,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장방문 첫 일정으로 분만 산부인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의료재단 포항여성병원을 찾아 출산장려 정책을 강조했다. 인구절벽과 지역소멸 위기대응을 위한 ‘경북형 육아공동체 육성(행복출산, 육아천국 경북)’을 비롯한 저출산 극복 관련 10대 공약을 중심으로 출산장려 정책을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이 지사는 취임에 앞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현장 민생토론을 거쳐 도출된 현안들에 도정의 초점을 맞춰 놓고 있다. △일자리창출 △부자농촌 만들기 △환동해발전 및 북방경제거점 육성 △관광 활성화 △기업유치 △복지공동체 실현 등이 최우선 과제다.이 지사는 오전 현장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도 간부공무원, 시·군 부단체장, 소방서장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기상상황과 피해 예방대책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오후에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식장을 방문해, 대구와 경북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나 대구시도 취임식을 취소해 이 역시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관련, “대구·경북의 모든 도시계획 문화 그리고 관광객 유치 등을 (권 시장과) 함께 합쳐서 일해 나가겠다”며 “대구와 경북이 분리돼서는 안 된다. 한 나라처럼 대구 경북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도 “현실적으로 (대구와 경북의) 통합은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앞으로 4년 저와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 경북을 하나의 생활권,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들겠다”고 호응했다.한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해 2일 취임식을 예정했던 대구·경북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취임식을 취소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경북교육감을 비롯해 도내 23개 시·군 중 고령, 달성, 영덕, 성주, 칠곡군 등은 취임식을 취소했다. 포항시와 경산시, 군위,의성군은 취임식을 기자회견 또는 정례조회로 대신한다. 구미, 김천, 영천, 안동, 문경, 영주시와 예천, 청도, 영양, 울진, 울릉군 등은 식전공연 등을 생략한 간소한 취임식을 치른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8-07-02

윤곽 드러나는 ‘이철우 식 도정’

4년간 경상북도의 재도약을 이끌 ‘이철우 도정(道政)’의 핵심이 제모습을 드러냈다.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가 권위적인 인수위원회를 꾸리는 대신 지난 28일부터 현장 민생토론 행보로 이어간 간담회에서 추려진 과제가 앞으로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내달 2일 취임식을 앞두고 도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철우 당선자가 도정핵심으로 꼽은 과제는 크게 6가지다.△일자리창출 △부자농촌 만들기 △환동해발전 및 북방경제거점 육성 △관광 활성화 △기업유치 △복지공동체 실현 등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절박한 과제들이지만 일부라도 성공한다면 웅도 경북의 위상을 되찾을수 있는 과제들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과거 2년여 정무부지사로 일한 경험에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유권자인 도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응축해 내놓은 역작이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는 미지수여서 공무원 집단을 잘 이끌어 경북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이 당선자의 역할에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이 당선인은 민생행보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경북개발공사에서 ‘일하는 방식 개선과 조직력 강화’ 토론회를 갖고, 민생행보에서 꼽은 과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맡을 공무원들의 생산적인 업무에 관해 방향을 제시했다.이철우 도정의 최고 화두는 당연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기로는 기업유치가,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극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업이 쉽게 경북에 안착하도록 질 좋은 공단용지를 공급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장기적으로 생산력의 토대가 되는 저출산 극복에 올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당선자는 기업이 지역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공단분양팀을 적극 가동하기로 한 것도 특히 눈길을 끈다. 1% 분양률에 그치고 있는 포항 블루벨리산단 등에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도입될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 공단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분양가의 파격 할인 등 사활을 건 행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극복은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버거운 만큼,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도 차원의 최대한 지원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유치와 저출산 극복 모두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이 당선자의 어깨를 짓누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보인다.이 당선자는 보다 단기간에 경북에 돈이 들어오고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으로 관광활성화를 꼽았다. 관광은 현재 경북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적인 유인정책을 펼친다면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만큼 이를 위한 강도 높은 주문이 예상된다. 당선자가 도지사 공약으로 내세운 경북관광문화공사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농도인 경북을 부자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농산물유통공사 설립도 추진한다. 생산된 농산물 판매가 농민들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간 매개역을 충실히 할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생산자인 지역 농민들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방안이다.도청의 안동 이전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포항 등 동해안권 도민들을 위해 환동해본부에 민원실을 설치하고, 지사·부지사가 번갈아 상주근무하는 감성정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표심공략을 위한 구호로 들리기도 했지만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의제인 고령화로 인한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사촌 복지공동체’정책을 시범 실시해 약자인 노인층을 보듬는 정책도 추진된다. 예컨대 안동의료원 분원을 소멸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고령 농어촌인 의성에 건립,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을 다시 살리는 시험대로 삼겠다는 것이다.이같은 무겁고 시급한 도정 과제를 다룰 현업조직인 도 공무원들의 조직력강화 방안을 두고 이철우 당선자는 마지막 토론자리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소통기능을 강화하되, 고시출신들의 안주, 보수적인 인사 관행, 형식적인 간부회의 전달사항 지양 등을 두고 의견이 오갔다.이철우 당선자는 “도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일해야 된다”고 부드럽게 다그쳤다. /이창훈기자

2018-06-29

“대구시 수돗물 대응 불신만 키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7일 오전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최근 발생한 ‘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검출사태’와 관련해 대구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은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검출 사태에 대해 대구시는 왜 한 달여 동안 결과 발표를 미루고 침묵했는지 해명할 것과 식수문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대구시는 별다른 답변과 진전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과거 페놀유출 사태를 두 차례나 겪은 대구시민에게 식수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임에도 대구시와 대구시상수도사업부가 보여준 대응은 너무나도 안일하다”면서 “이같은 행동이 오히려 시민의 분노와 불신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대구시에 수돗물 대책 마련을 위한 7가지 안을 촉구하며, 대구시당도 시민의 식수 불안감 해소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민주당이 밝힌 7가지 안은 △권 시장의 현 사태 의혹에 대한 해명 및 책임 △해당 2개 기업의 과불화화합물 사용시기 및 이 기간 영유아·노약자에 대한 역학조사 시행 △올해 4월까지 1년간 실시된 환경부 연구용역 결과 내용 및 국립환경과학원이 시행한 전수조사 공개 △민관합동감시시스템 구축 및 낙동강 화학물질지도 제작 △수돗물 정수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 △낙동강 보 수문 개방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청취와 시민과의 소통 등이다.이재용 시당 위원장은 “지금 대구시민은 대형점포에 생수가 품절사태를 맞을 정도로 이번 식수문제에 심각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식수문제 안전성 확보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8-06-28

울릉 사동항 640m 동방파제 30일 준공

울릉(사동)항 제2단계사업인 민군복합항만 동방파제 공사가 오는 30일 준공된다.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동방파제는 포스코건설이 턴키방식으로 입찰, 총 연장 640m의 대규모 방파제(수면 밑 24m, 수면 위 14m 높이)로 2014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4개월간 총 1천8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공사다.동방파제는 울릉항 2단계 공사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울릉항 2단계 개발 사업은 외곽시설인 동방파제와 접안시설인 여객부두 및 관공선부두 2선석, 해경부두 1선석, 해군부두 2선석 등을 확충하게 된다.울릉항 개발은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전 강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의 하나다. 울릉항 개발이 모두 완료돼 항만시설이 확충되면 울릉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해경 및 해군 함정 등의 상시접안이 가능하고 독도까지의 출동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해수부는 동방파제가 완공됨에 따라 동해안의 높은 파랑으로부터 사동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항내 정온을 확보, 해경과 해군부두 등의 접안시설 공사도 적기에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또 공사 과정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만4천t급 케이슨(속이 빈 상자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포항에서 제작해 울릉도 간 210km에 달하는 장거리 해상 운반을 통해 케이슨을 거치하는데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울릉항 제2단계 사업은 해양영토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국정과제인 만큼 접안시설 완공, 사동항 운영 등 향후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국방부, 해경, 지자체 등과 더욱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2단계 접안시설이 완공돼 울릉항에 5천t급 대형 여객선의 상시접안이 가능해지면 출항한 여객선이 울릉도까지 갔다가 회항하는 사례는 없어질 것”이라며 “울릉항 2단계 접안시설도 2019년 10월까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사업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울릉항 제 2단계 접안시설은 현재 동양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여객부두 305m, 보안부두 400m, 해경부두 175m, 어업지도선부두 145m, 물양장 배후단지 조성 총 10만㎡(30만평)와 연결호안 40m, 수역시설(항로 및 선 회장) 준설, 매립 1식, 배후부지조성 및 부대공 1식을 건설하고 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8-06-28

“경북이 먹고 살 길은 신산업 육성·청년창업”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26일 “그동안 철강과 전자산업이 경북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4차산업혁명을 통한 신산업 육성과 청년 창업 활성화만이 경북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업유치전략’을 주제로 열린 현장 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이 당선자는 “우수한 인재들이 올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면서 “최소한 포항공단과 구미공단만큼은 오락과 의료, 교육시설을 갖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기업인들이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특히 IT 관련 업종에서의 인재 구하기는 너무 힘든 상황으로 IT업계에서는 남방한계선이 판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토로한데 대한 답변 성격이다.그는 또 “구미 5공단과 포항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특별분양팀을 만들어 많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는 이철우 당선자 외에 지역출신 백승주 국회의원을 비롯, 지역 기업인, 전문가, 대학 관계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토론회 모두에 발제에 나선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기존 기업을 성장시키는 스케일업(Scale Up)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권역별 강점을 살린 특화산업 육성과 연구개발기관 및 대학 연구역량 등에 포커스를 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유치에 중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동부해양권은 가속기기반 바이오산업, 2차전지산업과 전기차 스마트센서 △남부도시권은 코스메슈티컬 선도도시, AR·VR 컨텐츠산업 △서부산업권은 5G와 IOT(사물인터넷) 가전, 차세대 전력 반도체, 무인항공(드론)산업 △북부자원권은 바이오·백신 상용화, 스마트 팜 등 육성전략을 제시했다.그는 또 “경북 지역의 제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 비중은 전국 26.7%보다 월등히 높은 43.4%임에도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과 지역 대학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정부의 사전통제는 최소화하고, 지방정부에 자율권한을 이양해 그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시스템인 빅테이터센터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종합토론에서 한 기업인은 “지역의 철강산업이 그동안 가전제품 등에 주력해 왔는데, 가전제품 등은 이제는 중국으로 시장이 넘어갔다. 이제는 농업현대화 시설로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현대화 시설을 갖춘 대규모 재배단지를 만들어 분양을 한다면 농업의 부가가치도 올라가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현재 의성에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재배단지에 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즉석에서 수용하기도 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8-06-27

본격 장마 시즌 올해는 탈 없게

지난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가 장마철로 접어든 가운데 경북 도내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 산사태가 날 수 있는 곳 등 모두 24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공무원 및 지역주민을 복수지정하는 관리담당제가 실시된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관리 중인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산사태 우려 87곳, 급경사지 78곳, 저수지·댐 7곳, 침수 및 붕괴, 해일 등 자연재해위험개선 대상 지구 13곳, 소규모 교량 16곳 등 총 240곳에 이른다.산사태 우려 지역은 영덕군 강구·남정·달산·지품면 등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항시 연일읍 중명·자명·유강, 용흥동, 신흥동, 덕산동, 학산동 포항여고 우측·뒤편 등 26곳에 달했다. 급경사지의 경우 경주시 감포읍·내남면·불국동·서면·안강읍 등 23곳에 이른다. 안동시 임동면의 갈전지의 경우 붕괴위험지구로, 청도군 매전 금곡지구는 고립위험지구로 분류됐다.이에 경북도는 인명피해 ‘제로(Zero)’화 실현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풍수해 대책을 마련, 비상근무에 들어갔다.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뿐만 아니라 하상도로 3곳과 지하차도 5곳 등 침수 취약도로 36곳, 하천변 주차장 등에 대해서도 책임자를 지정,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즉시 통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하천급류와 해일 위험지구에 속한 야영장 14곳에 대해서도 특별 관리에 나선다.도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침수와 산사태, 이재민 발생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공무원 1인에 지역주민을 함께 묶은 ‘관리담당자 복수지정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모든 취약지를 대상으로 1공무원 1지역 관리전담제도 시행하고 재난 위험을 미리 살피는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경북도내 연평균 강수량은 1천∼1천300㎜로, 계절적으로 연 강수량의 50∼60%가 여름철에 집중돼 있다. 올해는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시 도는 재난 유형별 대응 단계를 구분해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은 7월 상반기를 전후한 기간에 피해가 우려된다.앞서 도는 지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재난 예·경보시설(3천9대) 일제 점검·정비를 완료했고, 재해예방사업장 대상 지구 151곳에 대한 안전점검 및 추진실태를 점검했다.이밖에 도는 재난자원방재물자 사전확보 및 긴급지원체계 구축했다. 응급복구장비 및 수방자재 등 방재물자 로프, 천막 등 11종 112만 개의 자재와 굴삭기, 덤프, 양수기 등 12종 6천269대 장비 등을 사전확보·비축했다. 또 자율방재단 5천191명, 인명구조대 1만5천명 등의 인력도 확보했다.도는 이재민 수용 및 구호대책도 마련, 도내 1천501곳(학교 699, 마을회관 294, 기타 508)을 이재민 수용시설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또 혹시 모를 지진에 대비해 도내 1천363곳(옥외대피소 1천10, 실내구호소 353)의 지진대피 장소도 지정했다.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각 분야에 걸친 철저한 대책 수립과 시행을 통해 올해 도내에서 풍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기상특보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지난해 도내에서는 작년에 상주, 문경, 청도에서 4가구가 침수되고 농경지 3.45ha(매몰 2.5, 유실 0.95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인명피해는 1명에 그쳤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8-06-27

경북경찰청, 안동 신청사 시대 활짝

경북 경찰이 52년 동안의 대구 북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경북경찰청은 25일 경북도청 신도시로의 이전을 시작했다. 이날 112종합상황실, 정보화장비과 등 4과 7실이 이전을 시작해 내달 6일까지 경무과, 홍보담당관실 등 12개 과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 청사 근무 인원만 450여 명에 달해 경북경찰청이 이전을 마치면 신도시 활성화에도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경북 경찰은 이사 첫날부터 28일까지 나흘간 112신고 시스템을 안동 신청사로 이전해 재구축한다. 112신고 시스템은 범죄 피해 등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이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할 경우 이를 접수받아 현장 경찰관에게 전파 및 출동지령에 활용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경북 경찰은 112신고 시스템 무중단 이전·재구축을 위한 준비에 힘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이전방식에 대한 사전 테스트 및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 방안 등 사전준비도 철저히 해왔다.안동시 풍천면 4만6천여㎡ 터에 건립한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본관과 어린이집 등 부속 건물까지 갖췄다. 본관 뒤에는 관사 91곳(총경 이상급 간부직원 관사 16곳, 일반 직원 관사 75곳), 2인 1실의 교육동 숙소 25곳을 마련해 직원 주거도 돕는다. 특히 육아와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출·퇴근을 희망한 직원 200여 명을 위해 통근버스 6대(옛 지방청권(2대), 서부달서권, 경산(수성)권역, 칠곡권, 구미권)를 2년간 운행할 계획이다.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신청사 이전 후에도 경북 경찰은 빈틈없는 민생치안 활동으로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공감받는 법 집행으로 도민의 신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1945년 광복 직후 경북도 경찰부로 창설된 경북 경찰은 1967년 산격동 청사로 이전했으며, 1981년 대구경찰청 분리 이후에도 계속 대구에 남아 경북의 치안 수요를 담당해 왔다. /손병현기자

201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