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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한국당이 밉더라도 마지막 한번만 봐 달라”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고 지방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두차례에 걸친 대구·경북방문이 취소된 이후 전격적으로 서문시장을 방문한 홍 대표는 이번 방문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마다 대구와 서문시장은 당을 살려준 곳”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으로 인해 너무나 어렵고 힘들게 진행되고 있어 친구들을 만나는 겸사겸사 찾게 됐다”고 밝혔다.특히 홍 대표는 “서문시장은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이기에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구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한국당이 밉더라도 마지막 한번만 봐 달라”고 읍소했다.또 “부산에서 사과한 것은 부산시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사과”라며 “그래도 한국당이 믿을 곳은 대구·경북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심지어 “만약 대구·경북에서 한국당을 버린다면 당은 해체해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한번 살려주고 그래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오는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현 정권이 북풍선거를 통해 지방선거를 삼켜버렸지만, 국민은 민생을 살리고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확신한다”며 “10가지 경제지표 중에서 9가지가 곤두박질 친 상태에서 국민이 피부로 이를 느끼고 이번 지방선거에 반영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홍 대표는 “대구·경북의 광역단체장은 인물이 훌륭하기 때문에 당선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대구·경북에서 당선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 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지방선거 이후 보수당의 재결집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정확한 것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한국당이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유 대표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12

홍준표 대구유세 취소에 한국당 관계자 “다행”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0일 예정됐던 대구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한국당 홍 대표의 대구방문 취소는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일정 취소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홍 대표는 10일 김천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대구로 유세 장소를 변경했는데 그마저 무산돼 배경을 두고 각종 뒷말이 무성하다.한국당 대구시당은 9일 오후 보도문을 통해 홍 대표가 이날 오전 9시30분 동대구역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다음 오전 10시25분 북구에서 배광식 북구청장 지지유세를 벌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10시45분 칠성시장 상가를 방문한 뒤 오전 11시20분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후보와 함께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고지했다.하지만, 지난 9일 오후 5시께 다시 홍 대표의 일정을 변경해 오전 10시 동대구역 귀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전 11시10분께 서문시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가 한 시간여만에 일정 모두를 취소한다고 알렸다.표면적인 이유는 정태옥 대변인의 경기도 부천과 인천 비하 발언에 따라 당 대변인을 사퇴하는 등 중앙당의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구·경북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지원유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의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홍 대표가 대구 동구와 북구를 잇따라 방문한 후 이 두곳의 기초단체장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가 고전하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오히려 표를 잠식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싸늘한 지역 분위기 때문이다.한국당 한 당직자는 “홍 대표가 대구·경북에만 오면 막말 등으로 인해 그나마 얻어놓은 표가 떨어진다는게 솔직한 후보들의 심정”이라며 “늦었지만 대구에 오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18-06-11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조속 이행 재확인”

남북 정상이 26일 극비리에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행의 의지를 다지며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남북대화가 강력한 추진력을 갖게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6월 1일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를 하고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우선 8·15 이산가족 상봉 및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및 체육회담 일정을 잡아야 한다. 5월에 열기로 했던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도 확정해야 한다.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고위급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점에 비춰 장성급 군사회담은 결국 5월을 넘겨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5-28

“문 대통령, 미북회담 불씨 살려… 종전선언까지 끌어내야”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무산위기에 놓였던 6·12 미북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남북 첫 정상회담 이후 순항하던 미북정상회담 준비가 난기류를 만난 상황에서 북미대화의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오해를 불식하며 비핵화 담판에 북미정상이 예정대로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6일 김 위원장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한 달 만에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했다.문 대통령이 며칠 사이에 북미 정상을 모두 직접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관건이 될 미북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는 판단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배경을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판문점선언의 후속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그런 사정들을 불식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내는 것, 그리고 판문점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한 25일 오후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미국 비판 담화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선언으로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시점이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당시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받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과 경제협력이 키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을 앞둔 북미간 협상은 난항을 거듭해 왔다.특히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북미 간 협상이 교착국면에 들어서자 북한이 고강도의 대남·대미 비난 메시지를 내놨고,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거의 성사 직전 단계였던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문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냈다.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방식에 기대하기도 했다’고 언급하면서 ‘판’을 깨지 않겠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같은 양보에 상응해 곧장 회담 재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또한 이미 김 위원장과 ‘핫라인’을 구축한 문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 사이에도 핫라인을 구축할 필요성을 거론했다. 남북 간에는 정상을 포함한 핫라인이 구축돼 있기에 오해와 불통에서 비롯된 긴장 고조 국면에서도 국면을 전환할 수 있었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미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되면 향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비핵화 과정에서의 돌발상황 때도 완충장치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문 대통령은 2차 회담 직후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거쳐서 종전선언까지 끌어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핵화와 평화협정, 북미수교 등이 이뤄질 북핵 해결 프로세스의 종착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를 하고서도 체제안전 보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북한에 3자 종전선언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 안전보장 조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나 이에 맞물려 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가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다는 시나리오까지 일각에서 거론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5-28

한국당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선대위 발족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23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구성했다. 이 후보 측이 내놓은 선대위 구성의 특징은 2S(Simple,단순)+Speedy,속도감)를 토대로 이 후보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현장’을 간판으로 내세워 명칭을 ‘현장소통캠프’로 명명했다. 또 별도의 오프라인 위촉장 대신 ‘모바일 위촉장’으로 대신하기로 하는 등 간소화했다.이날 이 후보 측이 발표한 선대위 구성에서 공동선대위원장에 김광림(안동)·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 이 후보와 경쟁했던 3명의 경선 후보와 김석기(경주) 경북도당위원장,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공천관리위원장, 윤난숙 경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6명이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에는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경북출신 비례대표인 이종명, 임이자 의원이 맡았다. 상임고문에는 도당 상임고문인 황병우·정해걸·김용수 전 의원이 맡았고, 도내 시·군 노인회장 등을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캠프의 브레인 역할을 할 정책자문단은 100여명의 각계 전문 교수진이 포진해 이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담당한다. 이 후보측은 “선대위 구성의 촛점을 ‘변해야 산다’에 두고 기존의 관행의 탈피를 원칙으로 오프라인 위촉장을 없애고 모바일 위촉장으로 전환하는 등 간소화한 것이 특짹이라며 “내실있는 선대위·현장중심 캠프를 모토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경청하는 캠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5-24

여야, 대구·경북 표심잡기 본격 나서

지방선거가 20여일 다가오면서 여야정당이 대구·경북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특히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와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조성, 서대구 KTX역사 건립을 통한 서대구권 개발 등은 공통공약으로 선보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성장·변화·공정·평화의 나라’를 주제로 공약집을 내 대구·경북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대구지역 공약으로는 △대구공항을 지역거점공항으로 육성 △2군사령부 등 군부대 및 군사시설 이전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낙후지역 재생을 위한 리노베이션 추진 △철도물류 육성으로 동남권역 경제 활성화 등을 담았다.경북지역 공약은 △거점별 성장주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백두대간 산림문화 클러스터 조성 △동해안 친환경·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낙후된 경북 북부 지역 교통망 확충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문화 특화 등을 언급했다.자유한국당 대구시당도 같은 날 시당 강당에서 대구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중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공약발표회를 가졌다.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친환경 수변 동촌신도시 건설,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및 시민 물 복지 실현, 전기차·자율차 등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등을 제시했다.또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육성,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 도심 순환 트램(TRAM) 건설,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 아이 키우기 좋은 대구, 어르신 행복도시 만들기 등 10대 공통 공약을 발표했다.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도 각 구·군별 특성을 고려한 지역 발전공약을 발표했다.중구는 역사·문화 숨 쉬는 중구 도심 재창조, 달성토성·경상감영·대구읍성 유네스코 등재 등이며 남구는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여건 개선, 남구 역세권 개발지구 조성 등, 동구는 파티마병원 삼거리 동대구로 관통도로 건설과 동촌유원지 개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서구는 서대구고속철도역 도시철도 연계노선 구축과 서구 전역 도시재생뉴딜사업 및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북구는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도시철도 엑스코선 신설, 수성구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및 대구대공원 개발, ICT Velly 조성 등을 내놓았다.달서구는 상화로 입체화사업,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 두류정수장 이전터 개발을 공약했다. 달성군은 토지이용규제 대폭 완화와 시내버스 노선 및 국·공립 어린이집 대폭 확충, 도시철도 2호선 문양~하빈 연장 추진 등을 제시했다.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구 경북지역 공약의 경우 각 당마다 대동소이하고 원론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5-23

洪, 대구 동·북구 활보 유승민·홍의락 겨냥?

여당의 남북화해 공세에 맞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구를 찾아 보수표심잡기에 나서면서 지방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홍 대표의 대구방문은 지난 11일 대구·경북 필승 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대구와 경북을 찾은 뒤 불과 닷새만이다. 홍준표 대표는 16일 오후 대구 동구 신기동 반야월종합시장과 북구 읍내동 북구시장 등 지역의 전통시장 두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홍 대표의 시장 방문에는 김상훈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이 함께했다.홍 대표는 이날 “동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좀 시끄러워 동구 주민들이 걱정한다고 해서 이번에 들렀다”며 “북구는 처음 내가 대구 올 때부터 출마 안 한다고 하고 왔기 때문에 당협 위원장 없이 선거를 할 처지여서 선거 시작 전에 미리 와서 후보자들하고 한 번 시장에 와 봐야 하겠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대구방문 배경을 설명했다.홍 대표는 이어 “전국이 대구만큼만 되면 우리가 70% 이상 압승한다. 경남지역 모 여론조사를 보니 응답자의 36%가 경제 문제가 선거를 좌우한다고 했고, 두 번째가 경남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것이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였고, 세 번째가 남북문제였다”며 “선거를 좌우하는 건 경제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홍 대표는“남북문제는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 문제여서 선거를 좌우하지 않는다. 지난 2000년이나 2007년, 2010년이 그랬다”며 “그래서 우리가 선거를 민생과 경제 살리기로 정리해서 하고 있다. 대구도 대구 경제를 살리는 선거에 역점을 두도록 하고, 끝나서도 대구 경제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홍 대표가 이처럼 대구방문을 단순한 민생현장 행보로 치부했지만 사실상 이 두 지역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최대 관심지역이기에 먼저 보수표심 결집으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왜냐하면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의 지역구이고, 북구 재래시장은 재선의 더불어민주장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대구 동구의 경우 강대식 현 구청장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현역 프리미엄과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곳이고, 지난 한국당 경선에서 공천번복과 재경선 등 4차례나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 공천잡음이 적지 않았다. 홍 대표의 동구행은 공천 잡음으로 실추된 당 이미지를 회복하고 갈라진 당심을 한데 모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대구 북구 지역구 역시 홍준표 대표가 당협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이어서 절대 내줄 수 없는 곳이다. 게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헌태 북구의원, 9차례나 북구지역에서 선거에 출마해 시ㆍ구의원을 지낸 바른미래당의 구본항 예비후보가 한국당 후보와 맞서는 3파전 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큰 곳이다.여기에다 홍 대표로서는 지역구를 맡은 뒤 단 한차례도 내려오지 않아 실질적인 활동이 없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은 바 있어 이를 무마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이날 홍 대표의 대구 반야월시장 방문에는 배기철 동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광역·기초의원이 함께 했고, 북구시장 방문에도 배광식 북구청장 예비후보와 광역·기초의원 공천자 대부분이 참석한 데에서도 이날 대구행이 한국당의 ‘보수결집을 위한 전략적 선제공격’이란 분석을 뒷받침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방문한 동구 반야월시장은 미래당 유 대표의 표밭중에 표밭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홍 대표의 유 대표에 대한 은근한 견제이자 선전포고”라며 “앞으로 실시될 대구지역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치열한 선거전의 전초전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8-05-17

TK 여야 공천 탈락자 탈당 러시

대구·경북지역 여야 각 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부분 공천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공천탈락에 불만을 품은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14일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에 따르면 최근 지방선거 후보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잇따라 당을 떠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경우 그동안 지방선거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탈락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불협화음이 발생한 후유증으로 하루에 수백명씩 탈당계를 내고 있다.한국당 대구시당의 경우 지난달 말 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오 달성군수 지지자로 알려진 달성군당협 당원 700여명이 집단 탈당했다. 김 군수 지지자들이 동반 탈당한 것으로 보인다.경북도당의 경우에도 14일 구미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김봉재 후보 측은 14일 도당을 찾아 지지자를 포함해서 당원 1천200명의 탈당계를 함께 전달했다. 김봉재 예비후보는 “공정하지 않은 공천을 보면서 더 이상 한국당 당원으로 남아 있기 싫어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한다”며“무소속으로 출마해 구미시민으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또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안동과 군위·의성 등 공천 잡음이 생긴 곳에서는 어김없이 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어졌다. 공천 작업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탈당한 당원 수는 경북에서만 3천명이 넘는다. 당비가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지난 주말에는 시·도당마다 당비 자동 인출 해지를 신청하는 전화도 이어졌다.자유한국당 관계자는“당내 경선을 위해 수백명에서 수천명씩 당원을 모집해 입당시킨 뒤 공천에서 탈락하자 동반 탈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선거 때마다 집단 입당과 탈당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경북지역 더불어민주당도 공천 잡음이 일면서 한국당보다 탈당자의 수는 많지 않지만, 대구 동구를 비롯한 당원의 이탈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가 열린 지난 12일에는 공천 탈락자들이 행사장 단상을 점거하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인사는 공천에 반발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탈당계를 내는 당원이 하루 2∼3명씩으로 평소보다 늘었다”며 “공천에 탈락한 후보 측 지지자로 보인다”고 전했다.바른미래당도 대구 중구청장 공천에 나섰던 남해진 시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11일 탈당계를 내고 탈당하는 등 공천 탈락과 관련한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이후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불만이 늘면서 탈당조짐을 보이고 있다.남 전 대변인은“실질적 공천권을 행사한 지구당위원장이 본인의 휴대폰 전화 수신을 차단한 채 반년 이상 단 한 차례의 전화도 받지 않고 피해왔다”며“중앙당 공심위도 10분 면접 후 공식발표나 당 홈페이지에 올리지도 않고 인터넷 신문에 후보 결정 내용을 게재했다”면서 “재심과 경선 요구에도 열흘이 지나서야‘재심청구 기각’이라는 휴대폰 문자로 알려왔다”고 밝혔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이 당내 경선용으로 무분별한 당원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서 공천에 탈락하면 탈당하는 사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5-15

국회정상화 불발… 파국 치닫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접전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조건으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특검 수용에 조건이 붙으면 안 된다”며 민주당 제안을 거부했다.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드루킹 수사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먼저 지켜볼 것’이라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빅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판문점 선언 비준과 연계된 특검 수용은 받을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는 이달 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투쟁 강도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드루킹 특검 수용을 위한 노숙단식 투쟁에 들어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야당을 대표해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 행동을 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민주당의 몽니와 뭉개기를 방치할 수 없다”며 “국민이 요구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본채만채 막무가내로 길을 틀어막고 앉아있는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불통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5월 민생 국회를 위해 한국당은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민투표법과 추경 그리고 방송법 등 모든 안건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의 출장소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이런 헌정 유린 상태는 대한민국 헌정 70년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개탄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의 ‘조건 없는 특검 수용’요구에 “국회정상화를 위한 협상의지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제안과 노력에 한국당은 오직 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으로 화답해 황당하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검토 결과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식 투쟁하는 것은 협상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한국당의 전제조건 없는 특검 요구는 국회 책무를 저버린 배신행위이며 국회정상화 포기 선언”이라고 김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한편, 바른미래당도 ‘드루킹 특검’수용을 재차 촉구하며 여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제와 민생, 일자리 문제가 그토록 시급한데 민주당은 특검을 반대하며 국회 정상화를 미루고 있다”며 “민주당이 4일까지 특검 수용을 거부한다면 현 국면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특단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루킹 특검 수용을 놓고 야권 공세가 매서운 가운데 민주당이 추가 협상 카드를 내놓지 못할 시 국회 공전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김진호·박형남기자

2018-05-04

강길부 “홍준표 물러나라” 홍준표 “조용하게 나가라”

▲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4선 중진인 강길부 의원이 3일 홍 대표 거취를 놓고 충돌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서로를 향해 “사퇴하라”, “조용히 나가라”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의 언행을 문제삼았다. 그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달라”며 “대한민국 보수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며 “그런데도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홍 대표의 언사를 지적했다.이에 홍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밀었던 군수가 공천되지 않았다고 탈당하겠다고 협박하던 분이 그 명분으론 옹색하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뜬금없이 남북관계를 명분으로 내걸고 탈당하겠다고 한다”며 “탈당과 복당을 지금 몇 번째 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울주군수는 모두가 합의해서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라며 “엉뚱한 명분 내걸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고 경고했다. 강 의원이 울주군수 공천과 관련, 한동영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강하게 요청했으나 당이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결정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강 의원도 30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반박했다. 강 의원은 “(울주 군수 경선은)홍 대표의 사퇴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를 명분으로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 홍 대표의 품격 없는 언행이 대한민국 보수를 궤멸시키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사퇴해달라고 요구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 “탈당과 복당을 여러 번 반복한 점에 대하여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도 “당적을 무려 16번 변경한 분을 공천한 분은 홍 대표이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이는 당적을 수차례 바꾼 이인제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진영 명예를 위해 당 대표직 사퇴를 결단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 의원이 조만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일정 기간 무소속으로 활동한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5-04

한국당 공천 마무리 단계 신인가점이 승패 갈랐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지역 지방선거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정치 신인에게 부여하는 가점이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특히 자유한국당 강석호 경북도당 선관위원장이 신인 가점과 관련,“단순히 출마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치단체 부단체장에게 정치신인 가산점을 주고 기초의원이 광역의원이나 기초단체장에 도전할 때 선출직이었다는 이유로 정치신인 가산점 적용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던 부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현재 정치 신인 가점으로 자유한국당 후보자로 공천된 이들은 대구 김대권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 경북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황천모 상주시장 예비후보, 이병환 성주군수 예비후보, 울진 손병복 후보 등이고 김용판 예비후보는 가점을 얻어 대구 달서구청장 경선에서 현역 구청장과 접전을 벌였다.특히 지난달 30일 한국당 후보로 결정된 황천모 상주시장 공천자는 경선과정에서 신인 가점 20% 덕분에 2위와 0.5%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대권 수성구청장 공천자도 부구청장으로서 인지도를 많이 높여놓은 상태에서 신인가산점 20%까지 보태 31.4%를 얻은 김대현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경북 경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최학철 경주시의회 의장의 경우 선출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가점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정치신인 가점을 받은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에 공천경쟁에서 탈락했다. 이병환 성주군수 공천자 역시 3명과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신인 가점이 상당히 작용하면서 당 후보로 결정됐다. 손병복 울진군수 공천자는 군민 여론조사에서 황이주 예비후보에게 9.8%포인트 지고 당원 경선에서 2%포인트만 앞서는 등 합산해도 3.9%포인트 졌지만, 신인가점 20%를 적용받아 결국 합계로 3.52%포인트 앞선 결과를 도출해 당 후보가 됐다.김용판 달서구청장 예비후보의 경우도 신인가점을 받아 인지도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가진 현역 구청장과의 경선에서 3.42%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떨어질 정도로 선전해 신인 가점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이런 사태는 대구·경북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울산과 거창군·함양군·진주시 등 경남지역 및 전남 함평군수 경선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갈상돈 예비후보가 정치신인에게 부여되는 가산점 10%를 받으면서 52.437%의 득표율로 52.33%를 획득한 김헌규 변호사를 0.1%포인트 차이라는 아슬아슬한 차로 따돌리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울산도 경선 여론조사에서 0.3%포인트 지지율 차이로 공천에서 탈락한 자유한국당 홍성우 울산시의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전남 함평군수 경선시 신인가산점을 받은 김성모 후보가 48.961%로 1위, 박래옥 후보가 47.62%로 2위를 차지해 1.34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아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정치신인을 많이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가산점 규정이 오히려 정치신인의 진입을 막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며 “출마하지 않은 장·차관은 가산점을 받고 젊은 시절 기초나 광역의원에 한번이라도 출마하면 정치신인 가산점을 못 받는 부분에 후보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8-05-02

“포털 메인화면에 24시간 지역언론 기사 게재토록”

자유한국당 강효상(사진·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의원은 1일 “지역언론 균형발전을 위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하여금 일정비율 이상의 지역언론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 게재토록 하는 내용의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언론은 건전한 지역여론을 조성하고 지역문화 창달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언론은 중앙언론에 비해 재정적·경영적인 여건이나 독자의 관심 등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강 의원은 지역언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중 일일평균 이용자 수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비율 이상의 지역언론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의 첫 화면(인터넷뉴스서비스에서 기사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화면 중 연결 단계 구조의 최상위 화면)에 게재하도록 하려는 것이다.강 의원은 “지역언론의 자구적인 노력과 함께 국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지역언론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본 법안을 통해 지역언론 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5-02

국회정상화 하세월?

여야 원내대표들은 3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하는 정례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 정상화 문제 등 현안 논의를 위한 만남을 가졌다. 우 원내대표는 비공개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사일정 합의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별검사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뺀 야당들과 (드루킹 사건의)검찰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자는데 합의했다”며 “야당 제안으로 우리가 수용했는데 (한국당이)전혀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면 당연히 드루킹 특검이 수용될 것이라는 국민적인 바람이 있었는데도 (여당이) 남북정상회담 비준 입장만 제시하고 드루킹 특검은 일언반구 없었다는 점이 대단히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특히 여야 원내대표는 비공개회동 전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후속 조치를 놓고 대립했다. 우 원내대표는 “완전한 비핵화를 판문점 선언에 담은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완전한 북핵 폐기가 정답인데 참 아쉬운 대목이 많고, 남북정상회담이 특정 정파와 특정 정치세력만의 성과물로 만들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김동철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은 대통령이 사인해서 비준하고 이제 와서 국회에 비준 동의를 해달라고 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동의도 안 받고 비준 선언을 하느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과 경남지역을 돌면서 1천 명 넘는 사람과 악수했는데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남북정상회담을 국회가 잘 뒷받침하라’는 것과 ‘심각한 민생 상황에서 국회는 뭐 하고 있느냐’는 질타였다”고 밝혔다.정세균 의장은 “남북관계발전법 21조3항을 보면 국회는 남북합의서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며 “국제사회와의 공고한 연대 속에서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국회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여야 간 극한 대치로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못한 4월 임시국회는 1일로 회기가 끝나며, 5월 임시국회는 한국당의 요구로 2일 소집된 상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5-01

“남북정상회담, 위장 평화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미국 등 외부에 돌리고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이면에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4·27 판문점 선언이 주사파(대한민국의 민족 해방 계열)의 이념이 기반이 됐다며 과거 합의보다 후퇴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선언문의 1조 1항은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라며“‘우리 민족끼리’로 표현되는 ‘민족 자주의 원칙’은 북한의 대표적인 통일전선 전략이자 한국 내 주사파들의 이념적 토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과 북은 평화롭게 잘 지낼 수 있는데 외세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온다는 남북 주사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단적으로 우리 민족끼리 단합하고 힘을 합쳐 미국 문제를 풀자는 것이 본질”이라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또 “이번 회담 결과는 우리 안보의 자발적 무장 해제에 다름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겠다’고 합의했다. 앞으로 북한이 시비를 걸면 한미 군사합동훈련 등 군사훈련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어“서해 평화수역 합의도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 장병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북한에 몽땅 내줘야 하는 상황을 자초했다”며 “인권 탄압의 장본인과 호화로운 만찬을 나누고 대통령이 앞장서 김정은 일가 미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천안함 용사 유족에게는 따뜻한 차 한 잔도 대접한 적 없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북한 독재 집단에게만 너그러운가"라고 말했다.끝으로 홍 대표는“남북이 합작으로 만들고 있는 위장 평화쇼의 미몽에서 벗어나 저와 한국당에게 자유와 평화를 지킬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보수세력 결집을 호소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5-01

한국당, 국민 관심 끌기 안간힘

자유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에 쏠린 국민적 시선을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때문에 정반대 행보만 고집하기 어려워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은 우선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낮게 평가하거나 깎아내리는 여론전에 초점을 맞췄다.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판문점 선언문 무엇이 문제인가'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판문점 선언문은 비핵화에 ‘완전한’이라는 용어를 삽입하는 대신 북핵 문제를 ‘한반도 비핵화’로 슬쩍 바꿔치기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인 ‘북핵 폐기’를 왜곡, 변질시켰다”면서 “선언문에 적시된 ‘한반도 비핵화’는 그동안 북한이 주장해왔던 ‘조선 반도의 비핵지대화’와 유사한 개념으로, 북핵 폐기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핵우산 폐기,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철회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장 대변인은 이어 “이로써 앞으로 진행 될 북핵 협상의 걸림돌을 만든 것이며, 사실상 한미동맹의 훼손으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이는 미국의 핵에 대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의 확보 차원에서 핵을 개발 한다는 그동안 북한의 선전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장 대변인은 또 “판문점 선언문은 그동안 북한이 선전해왔던 ‘조선반도 비핵화’ ‘북한 핵보유국 인정’ ‘우리민족끼리 해결 원칙’ ‘종전선언 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논리를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북한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협박했고,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겁박했을 뿐만 아니라, 천안함 폭침도발, 연평도 포격도발, 목함 지뢰도발 등 끊임없는 군사적 위협과 도발로 우리 국군장병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게 만든 ‘김씨 3대 세습왕조’의 계승자”라면서 “이러한 김정은을 이번 판문점 선언문을 통해 북핵 협상장에서 직접 신원 보증까지 서 주었다는 점은 결코 좌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한국당은 이와 함께 드루킹 사건 등을 다시 쟁점화하는 데 주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으로 잠시나마 국민 시선을 다른 곳에 돌려놓을 수 있을지 몰라도 숱한 의혹들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한국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한국당만이 정반대 행보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나경원 의원도 회담 당일인 27일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적었다가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이 부분을 삭제하고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는 취지로 글을 수정했다.김태흠 최고위원은 개인 논평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 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 북한의 완전 핵 폐기를 통한 비핵화는 종국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신중히 지켜보아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비록“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따끔한 충고와 비판 또한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5-01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라며 비판일색으로 치닫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 지도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맹비난했다. 유 시장은“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특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유 시장은 또 “여러 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판문점 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합의가 제대로 이행돼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 정착기반 조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북한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이번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남북 간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와 시행방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조속히 이행되고 교류협력방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인천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행정에 전념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발언을 삼가온 유 시장이 침묵을 깨고 강도높은 비판의 발언을 내놓은 것은 홍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국민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 아니냐는 관측이다.한편 홍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며“북의 통일전선 전략인‘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5-01

여야, 판문점 선언 시각차…국회비준 대립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고스란히 담긴 ‘판문점 선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준을 거쳐 공포되는 과정에서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칠지에 관심이 쏠린다.판문점 선언에 담긴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을 정권교체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해서 추진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그러나, 국회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정쟁 대상으로 전락해 역사적 합의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특히 자유한국당이 판문점 선언을 ‘위장평화 쇼’로 규정한 상황이라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밟을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국회 절차를 건너뛰고 판문점 선언을 발효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판문점 선언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과 관련한 법적인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이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체결·비준,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공포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제21조는 ‘국회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부담을 지우는 남북합의서 또는 입법사항에 관한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이라는 조건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판문점 선언이 법적 효력을 갖는 과정에서 국회의 비준 동의가 경우에 따라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해석될 수도 있다.청와대는 일단 법제처 등 관련 부처 간 검토를 거쳐 국회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내보였다.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29일 “조만간 당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동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판문점 선언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이행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판문점 선언의 국회 동의 절차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여소야대의 국회 지형 속에서 민주당 혼자 힘으로는 과반 확보가 어렵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이 판문점 선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만 놓고 보면 국회 비준 동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데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특검을 수용하라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국면이라 판문점 선언의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4-30

한국당 “윤영찬, 댓글조작 묵인·방조 보은인사”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일명 ‘드루킹’사건) 특검수사를 촉구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5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찾았다.대표적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문재인 정권과 손잡고 댓글조작·여론조작을 묵인·방조했다는 명분을 들고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등 댓글공작 세력의 정보 유린·조작을 묵인하고 방조해온 네이버는 여론조작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의총 소집 배경을 밝혔다. 그는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거론, “댓글조작 묵인·방조에 대한 보은인사”라며 “지난 대선 댓글 여론조작과 관련해 윤 수석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력과 포털이 유착한 ‘권포유착’으로, 명백한 부당 내부거런라며 “‘포털’이 ‘포탈’이 된 만큼 더는 거대 권력인 네이버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응징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드루킹 일당 중 한 명인 박모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댓글조작에 네이버가 방조한 측면이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런 사이버 환경에선 댓글 부대가 존재하는 한 제2, 제3의 드루킹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 온라인 공간에서 ‘블로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적 댓글조작을 하는데 활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힌 뒤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룻밤 사이 20만 명이 넘는 국민청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댓글조작 부대에 의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댓글조작 묵인·방조 네이버를 수사하라’는 가로막을 펼치고 ‘네이버를 당장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한편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도입을 대선 불복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어이없다는 느낌”이라며 “대선 승리만 하면 과정의 위법은 모두 덮어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선에 이겼으니 아무도 시비 걸지 말라는 식의 민주당 대응은 오만하기 그지없는 국민 무시”라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4-26

김형기 경북대 교수,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 상임대표인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바른미래당 입당과 함께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김 교수는 2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를 바꾸고 대구의 권력교체를 위해 수구보수와 결별하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김 교수는 “대구가 정칟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중병을 앓고 있고 몇몇 권력 가진 사람들에 의해 지명된 사람이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대표로 행세하는 등 대구의 민주주의는 실패했다”며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과 새대열이 동맹을 맺고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의 중병은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인 일당 독점의 폐해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번 동맹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보수와 위험하고 무책임한 운동권 진보를 대체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그동안 지명된 사람이 자신의 영달만 추구했을 뿐 시민의 고통을 아파하지도 않고 대구의 중병을 고치려 하지도 않았다”며 “250만 대구시민을 돌보아야할 대구시의 대처 상황은 그야말로 무능력과 무대책에 그쳐 역량이 비록 미약하고 경험이 일천하지만, 이제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대구를 바꿔 나라를 살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획기적인 공기 오염대책을 세우고 수질 관리를 강화해 잿빛 도시 대구를 ‘푸른 디지털 도시’로 탈바꿈시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벤처의 메카로 만들어 청년과 여성에게 매력적인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며 “주민 참여 협치제도와 시민 감사제를 도입하고 대구민생 경제 협의회를 만들어 실업 해소와 구조조정, 판매활성화 등을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새대열과 바른미래당의 동맹은 박근혜, 이명박 정권의 몰락으로 초래된 대구정치의 암흑기를 종식하고, 대구시민들이 자긍심을 되찾아 대구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개혁의 중심으로 대구가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김 교수의 밀양 신공항 재추진 주장은 부산시장 선거에 나온 여·야 후보들이 가덕도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만약 국비로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된다면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김 교수가 부산시장 후보들이 그렇게 말할 때 밀양 신공항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잘한 일이고 자신의 생각도 같다”고 제시했다.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전 동구청장 등과 함께 3각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바른미래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류와 면접을 거쳐 경북도의원 3명을 비롯해 기초의원 후보 11명 등 모두 14명을 1차 공천했다. 광역의원 후보는 포항 5선거구 김성관, 안동 3선거구 이주복, 경산 1선거구 김상호 등 3명이다.기초의원 후보는 안동지역 3명을 비롯해 포항과 김천, 경산 각 2명씩 공천됐고 경주·칠곡은 한 명씩 후보를 공천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4-26

성주군수 이병환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석호)는 25일 성주군수 후보에 이병환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을 결정하는 등 기초단체장 1명과 광역의원 14명 등 모두 15명을 후보자로 확정했다.14명의 광역의원 중 박용선 도의원을 비롯한 현역이 8명, 전 도의원이 1명이다. 나머지는 여성 1명, 기초의회 의장 출신 1명, 공무원 출신 3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경주 2 선거구의 경우 경주시 문화관광실장을 역임한 박차양씨가 여성 몫으로 공천됐다. 영주 2선거구는 임무석 전 영주시 보건소장, 경산 1선거구에 홍정근 전 경산시의회 사무국장 등이 정치 신인으로 공천을 따냈다. 선거구별 광역의원 공천자는 다음과 같다.△포항4 박용선(현 경북도의원) △경주1 배진석(현 경상북도의원)△경주2 박차양(여·전 경주시 문화관광실장) △경주3 최병준(현 경상북도의원) △경주4 박승직(전 경주시의회 의장) △영주2 임무석(전 영주시 보건소장) △문경1 박영서(현 경상북도의원) △ 청도2 박권현(현 경북도의원△경산1 홍정근(전 경산시의회 사무국장) △경산2 배한철(현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영양군 이종열(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영덕군 조주홍(현 경북도의원) △봉화군 박현국(현 경북도의원) △울진2 방유봉(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4-26

“야당의 저급한 정치 공세에 강력 대응할 것”

안희정 미투사건, 그리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겹쳤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자유한국당은 특검 등을 요구하며 집중 공세를 펴고 있다. 당청은 관련 의혹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관련기사 5면민주당은 16일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관련자를 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있다.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공지를 통해 “최고위에서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당의 명예를 손상시킨 해당 행위자(김모·우모씨) 2명에 대해 즉각적인 제명을 의결했다”며 “이와 함께 조속한 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진상조사단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야당에 의한 민주당 배후 의혹 제기에는 선을 그었다.추미애 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수사당국은 드루킹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여론조작 세력의 배후와 동기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함께 참여한 세력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마치 물 만난 듯하는 야당의 저질공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김경수 의원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정권의 책임인 양 호도하는 저급한 정치 공세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해소되기도 전에 김 의원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당초 17일 계획했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연기했다.한편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의 댓글 여론조작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인사청탁과 관련 청와대가 사전 인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김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선 이후 주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