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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초에 한 명꼴… 환자 대부분 고혈압 동반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는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은 전 세계에서 2초에 한 명씩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험하지만 한편으론 일반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60세 이상의 사망원인 1위로 꼽히며 1년에 약 10만5천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 20분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는 특히 땀을 흘려 탈수가 오기 쉬운 계절이 위험하다.고혈압이 있는 경우 탈수 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끈끈해진 혈액이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심장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 역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이 외에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증상을 겪으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응급조치이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는 시간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주변의 누군가에게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즉시 119로 전화하거나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뇌졸중은 편마비와 같은 후유장애 뿐만 아니라 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2.1년의 건강수명이 단축된다. 뇌졸중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급성기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치료가 끝난 다음에는 지속적인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졸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다.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 늘어난 육류섭취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 인자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그렇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이 있을까.우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지병이 있다면 뇌졸중 위험인자 여부를 알아야 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에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습관은 비만을 예방한다. 더불어 과음은 삼가야 한다. 한두 잔 정도는 건강에 좋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해롭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뇌졸중 발생률을 3배나 증가시킨다.마지막으로 안면마비, 반신마비, 언어장애, 보행·평형장애·어지럼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2016-11-02

암·관절염·고혈압·치매 `가장 걱정스러운 질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 관절염, 고혈압,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국민 걱정질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3.6%가 암을 가장 걱정스러운 질병으로 꼽았고 관절염(10.2%), 고혈압(10%), 치매(9.9%)가 그 뒤를 이었다고 1일 밝혔다.응답자의 71.4%는 현재 자신이 건강하다고 답했으며 과거·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없다(62.8%)고 말했다. 질병을 앓았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는 비만(11.6%), 치과 질환(8.9%) 순으로 많았다.가족 중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비율은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가족이 앓은 질병은 암(38.2%), 혈압(23.2%), 당뇨병(19.5%), 뇌졸중(19.5%), 치매(11.8%) 순으로 많았다.질병 정보는 응답자의 64.8%가 TV·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얻고 있으며 이어 의료인(16.5%), 주변인(7.9%), 정부·공공기관(6.7%), 신문·잡지(4.2%) 순으로 조사됐다.미래에 질병이 발생할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는 의료비 부담(36.7%)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고 생활불편(25.6%), 삶의 질 저하(21.7%), 간병 부탁에 대한 부담감(15.3%) 순으로 많았다.아울러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공적 건강보험 체계와 별도로 민간보험, 개인저축을 추가로 가입해 질병에 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81.5%나 됐다.응답자는 질병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설문 항목에 건강검진(51.2%)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운동(36.9%), 문화생활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29.1%) 방법을 선택하는 비율도 높았다.또 질병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68.2%)를 선택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개인 여유 자금 마련(18.2%), 의료시설 지속 확충(4.9%) 순으로 많았다.심평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지원 자료로 활용해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의 고도화·다양화를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1-02

달라진 세계 음주 풍경 젊은 여성, 남자만큼 술 먹는다

최근 인천에서 술에 만취한 20대 여성이 인형 뽑기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몸이 끼어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언론에서는 만취한 젊은 여성이 문제를 일으켜 경찰의 보호를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세계적으로 젊은 여성들이 남성만큼 술을 마시면서, 통상술을 많이 마신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던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의 팀 슬레이드 박사 연구팀은 25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연구팀은 68개의 국제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약 1세기 동안 성별이 다른 사람들의 음주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991년부터 2000년 사이 출생자 사이에서는 성별 음주가 거의 균형에 이르러 음주문제가 남녀 모두에게 나란히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로나 마시는 양이나 격차가 점점 좁혀지면서 최근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1900년을 전후한 시기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술을 마실 가능성이 2배 이상, 음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은 3배 이상에 달했다.특히 1981년 이후 태어난 여성은 동년배 남성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셔 건강을 해칠 정도로 나타난 것도 있었다.이에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작가 질 스타크의 저서를 인용해 “호주에는 젊은 여성이 남성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남성처럼 술이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고 전했다.주류업체들이 여성과 점점 더 젊은층을 끌어들이려고 성차별 없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도 여성 음주 증가에 한몫을 해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심리학자인 스테판 그루네르트는 “음주와 관련해 성별 격차가 없어지는 것은 많은 요인이 있다”며 “기회와 교육, 스포츠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이 격차가 부정적인 방식으로 좁혀지는 면도 있다”고 이 신문을 통해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26

직업 특성따라 발병 부위 `제각각`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사람의 신체에서 발병하는 모든 질환은 평소 생활습관과 연관성이 크다. 특히 관절이나 척추 질환은 직업 특성에 따라 많이 취하는 자세가 발병 유무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서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과반 수 이상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지난 2013년 서서 일하는 백화점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6%가량은 근육통, 65.9%는 무릎 관절 질환, 58.4%는 요통·디스크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특히 평소 운동 부족과 급격한 다이어트, 하이힐 착용 등으로 무릎 연골이 악화된 사람들은 연골연화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연골연화증은 무릎 뼈를 덮고 있는 연골이 탄력을 잃어 물렁해지다가 결국에는 닳아 너덜너덜해지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이른 나이에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에서 발병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주부, 프로그래머, 미용사, 작가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손가락 관절염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관절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저녁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분되는 특징이다.손가락 관절염은 발병한다고 해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손을 쓰지 않고 생활하기가 거의 힘든 일상에서 막상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질환일 수밖에 없다.심할 경우 손가락 마디가 구부러지거나 튀어나오는 관절 변형과 함께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목이 뻐근함과 동시에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택시나 트럭 등을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만성 요통을 앓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 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는 나이도 이른 편이다.허리를 세우고 무릎은 굽힌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척추와 무릎 근육을 긴장시키는 자세다.이 상태로 하루 몇 시간씩의 운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무릎과 허리의 근육이 줄어들어 체중을 떠받칠 수 있는 힘도 약해진다.운전 뿐만 아니라 주로 앉아서 일하는 업무의 종사자들도 긴장된 허리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적어도 1~2시간에 한번 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우리 몸의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은 액체와 고체의 중간인 물렁물렁한 물질로 이뤄져 있다. 관절 통증 대부분이 이 연골이 닳아 손상된 뼈가 주위 근육과 힘줄을 공격해 생긴 염증으로 발생한다.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어 외부에서 관절에 가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사전 예방이나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평소 손가락과 목 근육을 자주 이완시키고,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보다 틈틈이 휴식을 갖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휴일이나 저녁 시간에는 손가락을 많이 쓰지 않도록 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016-10-26

낮은 기온·기압, 높은 습도가 통증 더해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쉽고 감기, 비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상하게도 무릎이 쑤신다는 등의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컨대 “아이고 팔, 다리, 허리야, 쿡쿡 쑤시는 거 보니 비가 오려는가 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만나봤을 것이다. 그들의 관절에는 기상 예보 장치라도 달려있는 것일까? 관절건강에 적신호가 커졌음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직관은 과연 들어맞는 얘기일까?□ 날씨 따라 심해지는 통증?현대 의학에서 볼 때 날씨가 궂은 날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일단 기압의 변화를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기압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의 윤활액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은 기온이 낮기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진다.몇 년 전 류마티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습도가 높은 것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따라서 관절염 환자가 살기 좋은 곳으로 고기압이나 건조한 환경이 꼽힌다. 갑작스럽게 관절 통증이 심해질 땐 온찜질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이 따뜻해야 하는 이유는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연골 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 같은 행동들이 척추와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추운 날씨에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체온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갑자기 달라졌다고 바깥 활동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뼈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이럴 때는 일상생활 중 허리를 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척추 관절의 온도를 체온보다 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외출할 때 척추 관절을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벼운 옷 등을 껴입는 것이 좋다.□ 고온 찜질과 스파는 `독`날씨가 쌀쌀해지면 스파나 목욕탕을 많이 찾는다. 뜨거운 물과 강한 수압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추관절 온도를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더라도 통증이 있는 부위까지 충분히 잠기도록 물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너무 높은 온도는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7~39℃ 정도가 적당하고, 시간은 20~30분이 좋다.평소 관절 스트레칭을 하거나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실내 자전거와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관절과 음식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를 먹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이 감귤류나 토마토, 피망 같은 가지과 채소가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오렌지나 토마토에는 사실 항염 효과가 있다.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는 항염 효과가 있으므로 요리해서 먹어도 좋고 날로 먹어도 좋다. 생선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좋은 섭취하면 통증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커진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만 함유된 올레오산탈은 천연함염제로 통증이나 염증을 발생시키는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아마씨유도 항염 효과를 지녔는데 가열 시 오메가3 지방산이 파괴되므로 요리하지 않고 먹을 것을 권한다.옥수수유나 홍화유, 해바라기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밀가루, 흰쌀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이나 콩, 식물을 먹도록 한다.당근은 흔히 혈당지수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근 속에 포함된 카로테노이드라는 산화방지제에는 항염 효과가 있다. 다만 익힌 것보다는 요리하지 않고 그냥 먹는 쪽이 효과가 좋다.

2016-10-19

혈관 막는 고지혈증, 30∼40대 급속도 확산

직장인 김상범(42)씨는 최근 건강검진 이후 예상외의 결과에 깜짝 놀랐다. 마른 체형에 평소 이상 증상도 없었는데, 건강검진 결과는 `혈액검사상 경도의 고지혈증 소견을 보이고 있으니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라`는 통보였다.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50~60대 중후반에 주로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엔 서구화된 식생활과 잦은 음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고지혈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지난 2008년 74만6천명에서 2013년 128만8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매년 11.5%가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 중 40대 환자는 2008년 14만명에 그쳤던 것이 2015년 24만명으로 7년 새 70%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대 환자 수도 5만명에서 9만명으로 80% 정도 늘었다.고지혈증은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각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따라서 평소 표준체중 유지와 식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은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 해소, 균형 잡힌 식단, 절주를 하는 데 힘써야 한다./김민정기자

2016-10-19

간암 조기발견, MRI가 더 유용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초음파보다 자기공명영상(MRI)이 더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저널`(JAMA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40~50대 사망률 1위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간암을 빨리 발견하려면 주기적으로 MRI 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큰 간 경화 환자 407명을 대상으로 MRI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6개월 간격으로 실시한 결과, 간암 조기 발견율이 각각 86%, 27.9%로 나타났다. MRI가 초음파보다 간암 세포를 약 3.1배 잘 발견해낸 것이다.지금까지 국제 진료 지침은 간암 발생 가능성이 큰 간 경화 환자들은 간암 감시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6개월마다 받을 것을 추천해왔다.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MRI 검사로 고위험군 환자를 관찰한다면 간암을 조기 발견해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사회적 손실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종양 크기가 2㎝보다 작아 빠른 완치가 가능한 간암 극초기 단계(0기)인 환자 상당수도 MRI 검사로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실제 간암이 없는데 간암이 있는 것으로 잘못 판정하는 비율도 MRI(3.0%)가 초음파(5.6%)보다 약 2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MRI 검사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70만원 수준으로 초음파 검사비용(약 20만원)보다 평균 3.5배 가량 높은 편이다.이번 연구의 총 책임자를 맡은 임영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투과 정도 차이만으로 암을 찾아내므로 화면이 마치 흑백사진과 같아 간 경화가 심하면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이어 “간세포와 관련된 특수 조영 증강제를 투여한 후 MRI를 촬영하면 간 종양의 혈관 분포와 세포 분화까지 함께 관찰할 수 있어 간암이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