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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치료 위한 최선의 선택

▲ 박지연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현대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중의 하나로 지난 2015년 기준 유병률이 3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단순히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 및 뇌혈관질환,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처럼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널리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에 따라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체중, 23.0~24.9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은 체질량지수의 범위에 따라 25.0~29.9는 비만 1단계, 30.0~39.9는 비만 2단계, 40.0 이상이면 비만 3단계로 세분화된다. 일반적으로 2단계 이상의 비만, 즉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 고도비만(morbid obesity) 범주에 속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도비만 인구가 최근 10년간 급증해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 약 150만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만을 치료하는데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수술만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밝혀져 있다.비만대사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사실 그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비만인구가 폭증하면서 이미 미주, 유럽 등에서는 외과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수술 안정성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수술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1년~1년 6개월 사이 체중의 약 25~3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동반된 질환은 완치 혹은 호전된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80%, 고혈압은 60~70% 환자가 약물치료 없이도 혈당 및 혈압이 조절되는 경험을 한다.국내에서 권고하는 수술적 치료는 △체질량지수 35 이상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병·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간질환, 심각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및 지속적인 생리 불균형,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경우, 우울증 등 비만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적용된다.모든 수술은 기본적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진행한다. 체중감량 원리에 따라 식사를 제한하는 제한형 수술법과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흡수억제형 수술법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동반질환 상태나 장기합병증에 대한 이해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에 대한 순응도 및 생활 습관의 교정의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칠곡경북대병원 비만대사클리닉은 외과,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전문코디네이터, 영양팀을 포함한 다학제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인력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비만 및 동반 대사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관리한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여 고도비만수술 및 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수술로 단번에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및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이 역시 다학제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비만대사수술은 미용 목적의 수술이 아니다. 수술의 근본적인 목적은 체중 감량과 더불어 비만에 동반된 다양한 질환의 호전을 유도하고, 당뇨 합병증 및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도비만에 해당하면서 여러 차례 체중 감량 시도에도 실패를 경험했거나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그리고 이로 인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더 이상 마지막 선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다.

2017-12-20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원

사람들은 흔히 암을 곧 고통과 죽음이라 여긴다. 최근에는 의학기술 발달로 암에 걸린다고 꼭 죽는 것은 아닌 시대가 됐다. 원인을 알면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하다. 그동안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위해 대구나 서울 등 대도시로 가야 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지역 암환자들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고자 암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불러 모으고 첨단 장비와 시설까지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14일 세명암센터를 완공,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한동선 원장은 “암환자들이 멀게는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수개월 또는 수년간에 걸쳐 치료를 받다 보면 시간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에 보호자까지 지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마음을 잘 알기에 암센터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민 항암치료 책임지겠다”포항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환자들은 대도시 큰 병원을 찾는다. 일회성에 그친 수술과는 달리 항암치료는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때마다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입원 없이 이뤄지는 항암치료 특성상 보호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힘든 치료 과정 속에 후유증까지 더해지면 환자는 상상 이상의 고통을 겪는다.세명기독병원은 지역 암환자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암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2017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연면적 4천409.91㎡에 지상 8층 규모로 공사비와 부지비용 120억원을 들였다. 여기다 선형가속기와 펫시티(PET-CT) 등 첨단장비를 갖추는데 190억원을 투입했다.지난주 선보인 세명암센터 1층에는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 선형가속기·온열치료실이 마련돼 있으며 2층은 방사선종양학과 치료실, 3층 혈액종양내과 진료실에는 펫시티와 항암조제실·엑스레이(X-ray) 촬영실을 뒀다. 4~7층 입원실에는 일반병실 69병상과 호스피스 23병상 등 총 92병상을 갖췄다. 덕분에 포항지역 암환자들은 집 가까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호자들의 간병 부담도 덩달아 줄었다.□전문의료진 꾸려 `완벽한 완성`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 의료진 구성에도 신중을 기했다. 전문의 4명과 간호사를 포함해 50여명의 스텝이 환자 치료와 케어를 위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암센터 수장으로는 정현식 교수를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천 길병원 전공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등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혈액종양내과 김학로 과장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윤성민 과장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임의와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인제대 일산 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혈액종양내과 부교수 역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가톨릭대 중앙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와 고신대 복음병원 조교수 등을 거친 석학이며, 치료방사선실에는 의학물리사와 치료전문방사선사 등 8명으로 의료진을 꾸렸다.암센터 병동 역시 간호사 15명과 간호조무사 5명, 사회복지사 등 22명이 환자의 쾌유를 돕는다.정현식 센터장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암환자들에게 수도권 대형병원과 같은 치료를 제공하겠다”며 “경북동해안 일대의 항암치료를 책임지는 암센터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깊은 사랑으로 섬깁니다`라는 병원 슬로건처럼 암환자들의 무너진 마음도 보듬어 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로 최고의 만족 추구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 beam)은 미국 베리안(VARIAN)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로 손꼽힌다. 머리·목·폐·흉부·복부 등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기술의 암 치료기이다.토모테라피(Tomotherapy) 장비를 통해 보통 20~40분이 걸리던 치료를 바이탈빔으로 2~5분 이내로 끝낼 수 있다. 움직임이 큰 종양을 치료할 때도 유리한 데다 인접한 주요장기를 보호할 수 있어 빠르고 편안하게 정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병원은 선형가속기 도입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정에 따라 방사선차폐를 위한 벽면 150㎝를 시공해 안정성을 획득했다.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시험 가동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실사를 거쳐 운영에 들어간다.최신형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장비인 펫시티도 들였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암의 형태적 영상(CT)과 기능적 영상(PET)을 동시에 촬영하는 시스템으로 검사 시간을 크게 줄인다. LSO 크리스탈을 적용해 이미지를 정밀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우수하며, 지름 5mm 이상의 작은 크기 병소에 대한 진단 정보도 얻을 수 있다.세명암센터는 호흡동조 시스템(Respiratory Gating System)을 통해 호흡에 따른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며 종양 위치와 크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암 검사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도 활용된다.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고주파온열암치료 장비 BSD 2000는 환자의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안테나와 파워를 사용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종양 인접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집중 전달할 수 있어 고형암을 비롯한 체내 깊숙이 숨어 있는 종양도 치료할 수 있다.정현식 센터장은 “선형가속기는 이전 장비와 비교했을 때 3차원 고화질 영상을 60% 이상 빠르게 생성하지만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된다”면서 “기존 장비는 치료하는데 10~20분 정도 소요됐으나 바이탈빔 장비로는 5분 이내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20

세느 강 시대

저무는 세느 강 까맣게 눈발 날아오르고외투깃 세우고 지나는 연인들 뒷모습 따숩다카바이트 등 아래 빛바랜 브룩쉴즈가 액자속에서 웃고 있는포장마차 연탄불 위에는 한창 꽁치가 익고있고대폿집 5. 10. 시. 5 안줏감을 사오는 주인여자의 머리위에는함박눈꽃이 폈다밖에는 연신 우우 바람이 소리치고추운 날은 더 행복하여라벌겋게 달은 연탄 난로위 주전자에는 소란스레 물이 들끓고 있다술독에는 한창 막걸리 피어오르고추운 만큼 탁자위에는 늘 따스한 시들 가득했다겨울도 밤도 더 가라앉고 시인들은 합창을 한다세느 강 시인들의 노래는 작은 어둠 한 조각 걷어내지 못할지라도세느 강 아름다운 물결따라 밤이슥토록 반짝였다돌아가고 싶다 세느 강 낮에는 우울하고 칙칙한 오물들 흘러내리지만밤이며 오히려 물결위로 별들 가득 시가 되어 빛나던세느강은 시인이 살고있는 도심 속의 오염된 하천을 일컫는다. 지금은 복개되어 그 위에 술집들이 즐비한 풍경을 시인은 보여주고 있다. 밤이 되면 그 술집들에는 시인묵객들이 찾아들어 인생을 얘기하고 세상의 일들을 안주 삼아 밤늦도록 취흥에 젖는 모습들을 따스하고 구수한 언어로 들려주고 있다. 삭막한 시대 속으로 던져주는 시인의 정겨운 목소리를 듣는다.시인

2017-12-15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

혈관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기온이 오르면 혈관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환별 통계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2016년 10월 2만4천703명에서 12월 2만5천587명으로 3.57% 늘었다. 뇌경색도 같은 기간 16만 4천405명에서 16만7천516명으로 1.89% 증가했다.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초겨울 12월에는 혈관이 좁아져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워지면 혈관 더 빨리 좁아져뇌졸중은 추운 날씨에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예민해진 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은 더 빨리 좁아지고 순식간에 혈압이 올라간다.보통 기온이 1℃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증가한다. 기온이 10℃씩 떨어질 때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0%씩 치솟는다. 심장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다. 혈소판도 활성화돼 혈액 점도가 상승하면서 혈액은 더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도 방해를 받는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최근에는 뇌졸중 위험이 당일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가 아닌 전날과의 기온 차에 의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은 물론 전날과 비교해 급격히 상승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일본 히로시마 의대 연구팀은 2012~2013년 뇌졸중으로 히로시마의 7개 응급실을 찾은 3천5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출혈의 경우 기온 변화보다는 기압 변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연구팀은 “인체는 기온·기압 등의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신체 조절기능의 오작동을 유발하고, 말초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져 결국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고혈압 앓으면 더욱 주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자 등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지난 3월 미국심장협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5배 높였다. 당뇨병으로 인해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가 높으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다.이상지질혈증 역시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배로 높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처방받은 약물을 잘 복용하고, 평소에 저염·저당 식사법을 실천해야 한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콜레스테롤 많아도, 적어도 문제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초겨울에 특히 혈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혈액 속 지질인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때다.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지만 지나치면 심뇌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혈액에서 산화되고 혈관 내피세포에 침투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HDL콜레스테롤은 몸 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가는 착한 콜레스테롤이다.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은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총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혈액 중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를 일주일에 3~5일, 하루에 40~60분 정도 하면 적당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체력·면역력 떨어진 고령자 특히 조심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대상포진이 생기면 감기 걸린 것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물집이 생긴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4년 대상포진 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약 61%(39만 2천552명)를 차지했다. 2016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50대, 60대, 70대 순으로 고령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고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면 자주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발병률을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60세 이상은 면역 정상자라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권한다.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대상포진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신경)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 방향 신경을 따라 피부병변이나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 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 피부 외에도 점막과 폐·간·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결막염·망막염·시신경염·녹내장·안구 돌출·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청(聽) 신경에 침범하면 이명·안면마비·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며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대상포진은 통증이 심하다. 피부 분절을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찌름·찌릿함·쑤심·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빈도도 높다. 발생부위가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포진 후 통증 역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다. 다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 내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이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할 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이를 복용약으로 먹거나 주사를 통해 원인 치료를 하는 한편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신경통에는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멎게 한다. 포진이 일어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와 항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물집이 잡히면 터뜨린 후 소독하고 상처 회복이 잘 되도록 드레싱을 한다. 통증이 극심해지면 연고로 된 진통제를 사용한다. LED(Light·Emitting·Diode)를 쐬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도 있다. 입원 치료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2017-12-13

포항의료원, 복지부 표창

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이 지역거점 공공의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13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4회 공공의료포럼`을 열고 올해 공공의료분야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포항의료원 등 22개 기관과 유공자 38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보건당국은 분야별 우수기관 선정결과 공공보건의료계획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충북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대구보훈병원, 서울 서북병원, 서울 어린이병원, 국립재활원, 서울장애인치과병원, 국립춘천병원, 서울 은평병원, 국립나주병원, 서울 서남병원, 전주시 노인복지병원 등 12곳을 선정했다.포항의료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유공기관으로서 서울의료원, 홍성의료원, 삼척의료원, 서귀포의료원과 함께 공로를 인정받았다.공공보건프로그램사업 운영 유공기관에는 서울의료원, 김천의료원, 마산의료원 등 3곳이 포함됐다.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공무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가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공공의료 기관의 역할 및 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공공보건의료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생활습관만 바꿔도 암 사망률 낮춘다

생활습관만 바꾸었으면 암 사망의 40%는 막을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QIMR 버그호퍼(QIMR Berghofer) 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몇 가지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암 사망의 40%는 피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호주언론이 12일 보도했다.연구팀의 데이비드 화이트먼 교수는 “호주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암의 상당수가 자신이 선택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화이트먼 교수는 암이 유전 혹은 불운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피해야 할 8가지 생활습관을 제시했다.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일, 과도한 음주, 체중 과다, 신체 활동 부족, 과도한 자외선 노출, C형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일부 폐경기 호르몬요법 이용이 포함됐다. 화이트먼 교수는 이들 위험 요소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많은 다른 형태의 암을 유발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이 폐암과 구강암, 인후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췌장과 신장, 방광 등 점점 더 많은 인체 부위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피해야 할 요소 중 가장 우선으로 흡연을 꼽으며 지난 2013년 호주 모든 암 사망자의 23%(9천921명)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13

장염은 여름철 질환? 1월에 가장 많다

“네? 장염이요? 한여름에도 한번 안 걸렸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장염이라니요.”지난 4일 새벽 갑작스런 구토로 괴로워하던 주부 이모(54·남구 지곡동)씨는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가 `장염`이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고 열이 나면 장염 진단을 받는다. 흔히 이씨처럼 더운 여름철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장염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더 강한 탓이다.□ 장염환자 1월에 가장 많아많은 사람들이 장염을 여름철 질환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 높은 기온과 습도에 음식이 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이다. 반면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낮은 온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적은 양으로도 감염되기 쉽다.로타바이러스는 예방백신으로 막을 수 있어 최근에는 감염 사례가 빠르게 줄고 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없는 데다 전 연령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도 잘 번식한다.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버틴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장염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감염성 장염 질환 월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과 겨울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525만명으로 장염 환자 증가 추세는 6~8월, 10~1월에 두드러졌다. 1년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1월로 84만8826명이었다.□겨울철 장염, 여름철 장염과 증상 달라겨울철 장염은 12~48시간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처럼 일반적 장염 증상을 보이면서도 두통과 근육통까지 일으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한과 발열을 감기로 오해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腸) 속 유익균을 죽여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면 일정 시간 경과 후 저절로 좋아진다.건강한 성인의 경우 2~3일이면 별다른 치료 없이 낫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는 탈수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겨울철 장염 증가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가 문제다. 음식을 통한 감염, 급식 집단 감염 등이 쉽게 일어난다. 주로 침이나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다른 사람과 컵 등을 같이 쓰지 않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면 손에 있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용 중인 옷과 이불은 즉시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를 한 경우 바닥이나 변기 주변을 소독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손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장염은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 세균은 쉽게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므로 손부터 청결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 다시 먹을 때에는 끓여 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음식이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며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굴이나 조개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2-06

항진증·저하증 모두 피로 증세 공통점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하고 영양제를 먹어도 힘이 없고, 의욕이 떨어진다.”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피로함`이다.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갑상선 질환을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갑상선은 신체 보일러와 같다. 갑상선 호르몬이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 생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몸속 에너지를 과잉 소모하게 되거나(갑상선기능항진증) 혹은 에너지가 생산되지 않아 축 처지는 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다. 특별히 아픈 부위가 없어서 진단을 놓치거나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소모가 늘고 쉽게 지치며 체중이 빠진다.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갑상선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아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원리다.더위를 참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땀을 많이 흘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 떨림, 다리 풀림, 극심한 피로감, 화를 못 참는 증상이 나타난다.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지만 우선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항갑상선제를 매일 복용하면 1~2개월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고 평소 운동 능력과 체중으로 회복된다. 다만 약제는 완전히 치료가 될 때까지 1~2년간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약제만 사용해서는 50% 정도밖에 치료되지 않아 2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부작용이 발생해 약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약제 효능이 떨어졌을 때는 수술적 치료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데 완치가 확실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를 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우리 몸에 충분한 에너지와 대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나 집안에 제대로 온기를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추위를 느끼고 피로하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식욕도 떨어져 먹는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살이 찌고 몸이 자꾸 붓는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긴다. 피부는 푸석푸석해지고 얼굴이 부어 화장이 잘 받지 않으며,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성욕이 감소하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지능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태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임산부는 반드시 산전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유 없이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반드시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만성적인 갑상선 염증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나, 하루 1회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특별한 부작용 및 합병증 없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약제를 중단할 수 있는 사례도 있기에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약제 중단을 시도해야 한다.갑상선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로는 갑상선에 요오드가 좋다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의 주요 구성물이 요오드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요오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음식 대부분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해조류와 해산물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요오드를 추가로 섭취했을 경우 오히려 요오드 과잉에 의한 갑상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요오드 섭취는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오히려 셀레늄 성분이 많은 견과류를 소량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질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하고 올바른 건강상식으로 우리 몸의 엔진 기관인 갑상선을 잘 보호해 피로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2017-12-06

찬 공기나 찬물·얼음 노출로 발생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동반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날이 쌀쌀해지기만 하면 팔과 다리에 두드러기가 생긴다. 막바지 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갈 때쯤이면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 입는 것을 포기하는 편이다. 일교차가 더 벌어지면 외투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상황. 차가운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면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호흡기나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바로 한랭두드러기다. 특정 물질이 원인이 아닌 추위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라 생소할 법도 하지만, 의외로 한랭 두드러기 환자들이 주위에 많다.최근 찬 공기가 유입되고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한랭 두드러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질환이다.기온이 낮아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 때면 노출된 피부를 중심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외부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와 다시 몸이 따뜻해지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주로 노출된 부위에 국한돼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호흡곤란·빈맥·저혈압·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무엇보다 찬물 샤워나 냉수욕, 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쇼크 반응이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남들이 다 하는 등목 한 번 마음 편히 할 수 없다.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다. 드물게 유전성인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난다. 다른 전신 질환이나 한랭반응단백과 동반해 나타난다.진단 시 얼음을 피부에 접촉시킨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유발검사를 시행한다. 환자의 동반증상, 가족력에 따라 한랭반응단백 혈액검사나 전신질환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대개 소아보다는 성인에게 많이 발견되고 어렸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성장 후 나타나는 일도 있다.한랭 두드러기는 환자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은 매우 크다. 의식을 잃는 등 쇼크로 인한 증상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치료는 일반적인 두드러기 치료제를 사용한다. 때때로 반복적이고 점증적인 추위 노출을 통한 탈감작(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극소량 노출시키고 점차 그 양을 늘리는 방법)을 시도해 치료하기도 한다. 낮은 기온에 인위적으로 노출해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하지만 이렇게 치료를 하더라도 전체 환자의 약 50%가 수년간 증상을 앓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환자들은 한겨울에 외출할 때 찬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방한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냉방이 심한 실내에서는 특히 피부 노출에 신경 써야 한다. 보온을 위해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TIP.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는 생활지침●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지 않는다●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는다● 물을 많이 마셔 몸의 독소를 배출한다●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땀을 흘린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전문의의 처방 지도 아래 사용한다

2017-11-29

스트레스로 힘든가요? 견과류에 초콜릿 곁들여 드세요

몸과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위협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반응과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행동이 거칠어져 난폭해지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정 성분이 몸속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단 음식만 이러한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 검은 깨,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는 스트레스로 인해 흩어진 기운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마그네슘이 사용된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몸속 마그네슘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견과류에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견과류와 초콜릿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뇌를 활성화하는데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당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는 물론 우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은 대뇌피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다만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택해야 열량을 낮출 수 있다. 대추나 꿀처럼 인공감미료를 섞지 않은 자연의 단맛을 내는 식품을 먹어도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콩·두부·바나나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낮춘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늘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신체 피로가 줄어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감소할 수 있다.매운 음식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매운맛은 우리 몸에서 통증으로 인식되는데 통각 세포가 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 점막에 자극이 가 속쓰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적당히 먹는 게 좋다./김민정기자

2017-11-29

몸속 염증 불러오기 쉬운 `김장증후군`

“세월만큼이나 야속한 게 김장철이지. 연중행사가 따로 없다니까. 목욕탕 가봐, 여기저기 끙끙 앓는 소리지.(웃음)”주부 윤순자(58·남구 오천)씨는 어김없이 찾아온 김장철을 야속하다고 했다. 김장은 주부들에게 강도 높은 집안일이다.그는 “종일 쪼그려 앉아 김치를 담그고 나면 며칠은 손목이며 어깨며 안 아픈 곳이 없어. 올해는 그나마 좀 편하게 해보겠다고 김장매트를 사봤는데, 좀 나으려나 모르겠네”라고 말했다.명절만큼이나 `고강도 주부노동`으로 꼽히는 김장 시즌이다. 무거운 배추와 양념통을 들어 옮기고 구부린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한 자리에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다 보면 삭신이 쑤실 수밖에.김장은 앞으로 일년간 식탁에 오를 김치를 대량으로 담그는 일이다. 최근에는 가족구성원 수가 줄어 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노동강도가 센 편이다. 한 명이든 두 명이 먹든 배추 사서 절이고 양념 만들어 버무리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무엇보다 반복 노동을 장시간 하다 보면 관절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데 이를 `김장증후군`이라 부른다. 주로 50대 여성들이 손목이나 허리,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중년 여성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허리 주변 지방이 증가하는 데 비해 근육과 인대는 약해진다. 작은 충격이 염좌나 디스크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척추와 관절 노화가 시작된 연령대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장은 재료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쪼그리고 앉아 해야 하는 작업들이 많다. 배추와 무를 손질하고 숨을 죽이는 과정부터 양념을 준비하고 버무리기까지 쉬운 일이 없다.전문의들은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리면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쪼그려 앉으면 체중의 7배나 되는 압력이 무릎으로 전달된다. 김장 과정에서 허리 통증과 함께 무릎의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추워진 날씨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은 쉽게 굳어진다. 여기다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면 급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척추나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가급적 허리와 무릎을 꼿꼿하게 편 상태에서 김장하는 것이 좋다.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면 엉덩이를 들고 쪼그려 앉는 자세가 몸에 가장 해롭다. 꼭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욕실의자 같은 보조의자를 사용하고 김장 중 허리 펴기, 기지개 켜기, 손목 돌리기와 같은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김장 복장으로는 최대한 활동하기 편하고 따뜻한 옷을 추천한다.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김장하면 관절과 근육이 쉽게 굳는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추위로부터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고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목도리로 목을 감싸 체온 유지도 신경 써야 한다.고무장갑 속에 면장갑을 끼면 손가락이 시리거나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실 테이블 위에 재료를 얹어 허리를 받칠 수 있는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장매트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김장이 끝나면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찜질해주는 것이 좋다.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리다간 오히려 척추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통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척추나 무릎관절에 퇴행성변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고 심하면 디스크 돌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추위에 약한 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김장철 주부들이 자주 겪는 염증 질환으로는 건초염, 관절염이 있다. 생강이나 마늘, 양파는 염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