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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힌남노 이후 치수관리 궁금증… 이차전지 시민 이해도 높여야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전 한동대 교수) ‘2023년 7월 정례회의’가 25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7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장규열(전 한동대 교수) = 작년 여름 태풍 힌남노로 물난리를 겪은 후에 포항시와 인근 지역이 치수 관리에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궁금하다. 재난이라는 것이 벌어지면 큰 뉴스가 되지만 잘 준비하고 관리하면 뉴스가 되지 않는 현실도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지역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의 수고와 노력이 시민들에게 인지되고 이해되어 함께 신뢰와 공감대를 넓혀 가는 일도 필요하겠다.△이상준(향토사학자) =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공무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명 교수들과 전문진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2차례 회의를 거치는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등 굵직한 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다. 이에 발맞춰 경북매일에서 특집으로 다룬 ‘포항시립박물관건립 희망의 불꽃을 쏘다’란 기획기사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왜 박물관이 건립되어야 하는지, 렌드마크로서 포항시립박물관에 대한 포항시의 구상,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포항출토 문화재 실상, 중앙정부에 요구사항 등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심층 있게 다뤘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두기를 기대한다. 포항시가 한번 실패의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도록 언론과 시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으로 몰려드는 시기이다. 특히 지루한 장마가 끝나면 더 많은 피서 인파가 본격적으로 바닷가로 몰려들 것이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대비태세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개장예정이던 포항시 남구의 한 해수욕장은 아직도 백사장에 모래를 파헤쳐 놓고 피서객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구덩이에 사람이라도 빠지면 누가 책임을 지려는가? 피서객들은 몰려드는데 주차장은 협소하고 공사를 완료한 화장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행정이 엇박자다. 관내 해수욕장과 개장 예정인 해수욕장의 실태를 점검해 탁상행정의 실태를 고발해주기 바란다.△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공교육 현장에서 ‘교권확립’의 문제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 사건은 무너진 교권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지 우리 사회가 다시 생각해야 하는 숙제를 일깨워 준다.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 중요함과 동시에 교실에서 교사의 권위가 분명히 세워져야 진정한 교육이 가능하다.△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7월 10일자 문화면에 실린 “한국인들 한국 역사에 자긍심 가져야” 제하의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이 많았다. 미국의 모 대학교 명예교수인 마크 피터슨이 강연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해 인터뷰한 내용이다. 한국인들은 한국의 역사를 혼돈과 침략의 역사,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희생과 약자의 역사, 조선 왕조의 부패와 무능 역사 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사관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선비문화를 연구하면서 느낀 것은 평화가 관통한 역사, 항상 최선을 다해 잘 살아온 전통 덕분으로 지금 이렇게 강한 한국이 되었으니 역사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전통과 역사는 과거의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삶 속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하지 않는가.△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최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겹경사를 맞았다. 포항시가 산업화의 근간이 된 세계적 철강산업에 이어 대한민국 미래 새로운 4차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역사적인 장을 연 것이다. 2030년에는 양극재 100만t, 매출 70조, 고용 1만5천명 달성으로 세계 1위의 이차전지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너무나 기대가 크다, 앞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 앞으로 좀 더 이러한 내용을 알기 쉽게 보도하여 모든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저변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노정구(포항대 교수) = 지난해 사교육비가 26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는 굳이 학부모가 아니어도 우려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제한되자 학원 관련 매출이 대폭 줄어들었으나 이듬해인 2021년에 곧바로 전년도 감소분을 회복했고, 2022년 5.6%, 2023년에는 15.5%가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유난하다. 실제로는 사교육 시장이 26조원보다 훨씬 큰 규모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높은 교육열은 좋은 인적자원 육성의 바탕이 되지만 학부모들의 과중한 사교육 부담이 걱정이며 사교육 부조리 카르텔로 이어지는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대구의 모 대학교 식품영양 조리학부가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부모와 함께하는 편식예방 요리교실’을 운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요리교실은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요리체험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학부모들에게 순회 방문지도, 식단 및 레시피 제공, 위생·안전 및 영양 관리 정보 제공, 특화사업 안내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학생들의 장래 희망을 조사하면 요리사가 되겠다는 숫자가 의외로 많다. 경제 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요리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식문화라는 중요한 장르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편식예방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올바를 식문화 정립을 위한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하다.△이석윤(전 포항시의원) = 경북 북부지역에 7월 13일부터 평균 300~600㎜ 이상의 기록적인 비가 내려서 다수의 사상자 발생과 산사태, 도로침수, 농작물 피해 등이 많이 속출했다. 대체로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사전에 좀 더 철저한 대비와 점검에 소홀한 점이 있었는 지 그리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어떠한 대책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심층 취재와 보도를 해주시길 기대한다. 또한 각 시군마다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현황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25

美 태권도 사범·훈련생 44명 화랑 의상 입고 활쏘기 체험

(사)신라문화원 문화재보존활용센터는 최근 경주 서악마을에서 ‘新화랑 통일 ROAD’를 주제로 올해 8번째 생생(生生) 문화재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월 1~2회 계속된다. 매회 가족 단위 또는 단체의 신청이 늘고 있다.이번 참가자인 미국의 태권도 사범과 훈련생 44명은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무열왕릉에서 집결해 신라왕과 화랑 의상을 입고 진흥왕릉까지 탐방했다.또 죽궁장에서 택견과 대나무를 이용한 활쏘기를 체험하고, 도봉서당에서 다도와 붓글씨, 판소리 체험 등 화랑의 풍류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미국 태권도 사범 빌 조는 “생생(生生) 문화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계획에 없었던 붓글씨 체험과 평소에 체험할 수 없었던 택견 시연을 통해 태권도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생생(生生)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매년 문화재청의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재 활용이 보존이다’를 실행함과 동시에 문화재와 시민이 함께 하는 사업이다.한편 문화재청은 올해 2023년 문화재활용사업으로 생생문화재 165선, 향교·서원 문화재 110선, 문화재 야행 47선, 전통 산사 문화재 51선, 고택 종갓집 44선, 세계유산 문화재 20선 등 총 473선을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24

“건강하세요” 홀몸어르신에 장수사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봉사단(단장 강성태)이 지난 22일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에서 구룡포 관내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40여 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사랑의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촬영은 포항제철소 5개 부서의 자매마을이 있는 구룡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요청에 따라 사진봉사단원과 자매부서 직원, 포항시북구미용협회,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 구룡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의 공동참여로 이뤄졌다.봉사자들은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 조명과 스크린 등의 촬영장비 세트장을 구성하고, 이미용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어르신들을 곱게 꾸며 드린 후 양복이나 한복의 옷매무새와 얼굴 표정을 봐드리면서 밝고 환한 모습을 정성껏 카메라에 담았다.이날 구룡포 지역의 홀몸 어르신 생활지원사가 추천한 어르신 40명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의 인물사진을 찍어 드렸으며, 부부가 함께 오신 어르신은 특별히 노부부사진도 촬영해 드려서 기쁨을 더했다.또한 이날 구룡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황보관현)에서 어르신들의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촬영을 마친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때 떡과 건강음료, 파스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장수사진 촬영 준비부터 자리를 함께 한 조학래 구룡포읍장은 “행정력이 못미치는 각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하고 액자로 만들어 드리는 포스코 사진봉사단의 상생협력과 지역사랑이 바다처럼 넓고 깊게 느껴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이날 촬영한 장수사진과 부부사진은 확대 인화해 약 1개월 후 고급액자로 만들어 증명·여권사진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한편 포항제철소 사진봉사단은 2019년 7월부터 32회에 걸쳐 8개읍면 지역 20여 개 마을을 찾아다니며 장수사진을 촬영, 현재 누적 장수사진 1천200명 이상의 액자를 만들어 드리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7-23

1934년 7월 23일, 그날의 선배 소방인들 숭고한 뜻 기려

안동소방서와 안동의용소방대연합회가 지난 21일 안동실내체육관 연회장에서‘제89주년 수방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수방의 날이란 1934년 7월 23일 사상 유래 없는 큰 비로 낙동강이 범람하고 제방이 붕괴돼 안동 시가지가 침수 됐을 당시 앞장 서 유실된 제방 복구와 인명구조 활동에 힘쓴 선배 소방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이날 행사에는 신동보 안동부시장을 비롯해 내빈과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난구조 훈련 및 의용소방대 제방 쌓기 시연 영상시청 △유공대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심학수 서장은 “이번 행사는 당시 우리지역 재난 상황 극복에 힘쓴 의용소방대원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자 개최됐다”며 “선배 소방인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우리 의용소방대원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항상 자긍심을 갖고 지역 안전과 발전을 위해 활발한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심학수 안동소방서장, 최규한 경상북도의용소방대연합회장, 각 의용소방대장들은 수방의 날 행사에 앞서 안동시 당북동 소재에 건립돼 있는 김두수 의용소방대장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