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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잔뇨감 있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의심

김병훈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뇨의학과전립선은 남성에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와 비슷한 크기(20cc)의 장기다. 이런 전립선은 정액을 만드는 역할을 도우며, 소변과 정액이 요도로 배출되는 교차로의 역할을 하므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볼 때와 정액을 배출할 때 불편감을 느끼게 돼 삶의 질이 매우 나빠지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에 불편을 호소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립선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육류 섭취의 증가는 우리 몸의 남성호르몬과 성장인자에 영향을 줘 전립선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비대증으로 유발되는 증상은 크게 요도가 전립선에 눌려서 생기는 폐색증상과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방광이 자극돼 생기는 방광자극증상의 두 가지로 나눠진다.전립선이 점점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요도가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는 폐색증상이 생긴다. 여기에는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지연뇨,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다시 나오는 간헐뇨, 배에 힘을 주거나 앉아야 소변이 나오는 복압배뇨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또한 전립선비대증이 지속되면 방광에도 문제가 생겨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는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잠자는 동안 한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곧 싸버릴 것 같은 급박뇨, 소변볼 때 배가 아픈 배뇨통 등의 증상이 해당된다.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 상태가 되어 응급실을 찾아오게 된다. 특히 음주에 의한 과도한 방광 팽창, 감기약 복용 (콧물약), 갑작스런 기온의 하강, 통증, 스트레스 등이 있을 때 급성요폐가 잘 발생하며, 이렇게까지 전립선비대증을 오래 방치하면, 방광 근육에 불가역적인 손상이 와서 이후에 전립선 수술을 해도 온전한 방광기능의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배뇨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문진을 실시하며, 직장수지검사나 초음파검사를 이용해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경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소변검사를 통해 혈액과 감염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며,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해서 전립선암의 동반여부를 감별한다. 또한 소변줄기의 세기를 측정하기 위한 요속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방광경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과거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받아들였지만, 최근에는 약물요법과 수술로 이러한 불편을 비교적 간단히 없애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일단,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저극적인 치료 없이 좌욕이나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식이요법만으로도 상당부분 불편함이 개선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을 해결해주며,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표가 있다. 요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속히 배뇨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알파2013차단제)과 6개월 이상 복용 시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소변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테스토스테론 변환 차단제)을 적절히 조합해서 사용하게 된다.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수술로 제거해 요도의 압박을 없애는 것이다.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혈뇨, 신장 기능의 저하, 방광결석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배뇨증상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적을 때에도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방법으로는 내시경수술과 개복수술이 있는데, 최근은 다양한 내시경수술이 발달해 개복수술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일부 제한된 경우에만 이뤄지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기루프로 전립선조직을 제거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TURP)이 가장 많이 시행되며, 레이저를 이용한 HoLEP도 최근에는 많이 시행되고 있다.중년 이후 전립선의 기능과 성기능을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이며 규칙적이고 꾸준한 성생활, 충분한 휴식 및 스트레스관리가 필요하다.

2019-07-09

대가대,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포럼’ 참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최근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제3회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포럼’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 주관기관으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아주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재)대구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 등이다.이번 포럼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보태고자 마련됐다.이날 포럼에는 홍의락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대구광역시 이승호 경제부시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정동희 원장,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 최정윤 교수 등이 참석했다.포럼은 인공지능 헬스케어 글로벌 동향, 인공지능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증 전략 두가지 세션으로 구성돼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헬스케어 △AI와 빅데이터 기반 의료기기 대응 전략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술 동향 △인공지능 의료기기 개발 동향 △인공지능 의료기기 FDA 인허가 전략 △인공지능 의료기기 국내 인허가 전략 등을 발표했다.대구가톨릭대학병원 최정윤 병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산업에서의 4차 산업혁명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에 기여 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산업이 꽃 피울수 있을 때까지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센터 구축 과제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아주대학교, (재)대구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적합성 테스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07-09

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자료집 발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자료집’을 발간했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자료집은 음식에 따라 재료 식품의 종류와 양을 나타낸 데이터베이스를 수록한 발간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산출하는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식품(두부, 고춧가루 등) 또는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A 등) 섭취량은 조사대상에게 직접 물어서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김치찌개, 오이무침 등) 섭취 내용을 조사하고 여러 종류의 DB를 이용해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식생활 평가 및 개선대책 마련, 식품안전 관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DB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처리를 위해 구축했으나 관련 연구, 건강증진사업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음식별 식품재료량 DB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www.cdc.go.kr → 사업별 홈페이지 → 국민건강영양조사 → 자료실 → 발간자료)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DB 구축 방법과 음식 사진을 포함한 책자(PDF 파일) 및 데이터(Excel 파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이번에 공개하는 DB는 외식(음식업소 음식, 초등학교 급식, 중고등학교 급식, 산업체 급식) 613건에 대한 자료이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음식업소 및 단체급식소의 협조를 받아 수집한 8만여 건의 음식 자료를 이용해 구축했다.질병관리본부는 “우리 국민의 식생활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영양 관리에 필요한 DB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향후 구축하는 DB에 대해서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7-09

감염병예방법 장애 보상기준 손질 자살위험자 개인정보 제출 의무화

장애등급제 개편에 맞춰 감염병예방법 상 장애일시보상금 기준이 정비됐다. 신속한 자살위험자 구조를 위한 정보 제공 체계 마련 방안도 마련됐다.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예방접종 또는 예방·치료 의약품으로 인해 장애인이 됐을 경우에 대한 보상기준을 장애등급제 개편내용에 맞춰 종전의 6등급 체계에서 장애의 정도가 심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2단계로 정비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이와 함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중 자료제공 업무책임자를 지정하는 범위 등을 규정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역시 의결됐다.우선 장애일시보상금과 관련 기존에는 장애등급 1∼6급에 따라 사망일시보상금(4억1천800만원)의 100분의 100∼25 범위 내 차등 지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기존 1급 장애인이 받던 기준(100분의 100)을,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기존 4급 장애인이 받던 기준(100분의 55)으로 일시보상금을 지급한다.다음으로 개정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은 자살위험자 구조에 필요한 경우 경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에 따라 이뤄졌다.구체적으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중 자료제공 업무책임자를 지정하는 자의 범위와 신고 방법을 규정했으며, 긴급구조기관이 개인정보 제공 요청 시 준수해야 할 사항도 규정했다. 이 외에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자살자의 유족에 대한 지원을 직권 신청하려는 경우의 방법 등도 자세하게 규정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은 장애인복지법 및 하위법령에 의한 장애등급 개편 내용을 반영하되, 지급하는 보상금이 기존보다 감소하지 않도록 해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히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역시 이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자의 자료제공 업무책임자 지정을 통해 자살위험자를 보다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7-02

포항 좋은선린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최우수 1등급

은성의료재단 좋은선린요양병원(병원장 배효근)이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요양병원 적정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해마다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인력보유 수준,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정도 및 피부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종합평가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국민에게 합리적인 병원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평가로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7차례 시행했다.이번 7차 평가에서는 종합결과 전국 1천363개 요양병원 중 248개 병원만이 1등급을 받았다. 2016년에 재개원한 좋은선린요양병원은 2017년 포항 최초 2주기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 획득 및 산재보험 재활의료기관 선정, 2018년 소아재활 낮병동 개소, 대구·경북 최초 보행재활로봇(워크봇)도입 등 계속 성장해 왔다.이 외에도 지역사회재활협의체 참여, 교육청 장애아동 자문병원, 안전한국훈련 우수참여 기관, 민·관 합동 의료봉사 등 지역을 위한 봉사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좋은선린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번 적정성 평가를 통해 명실상부 경북 및 포항에서 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 등을 가장 충실히 수행하는 질 높고 안전한 병원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7-02

70세 이전에는 남성이 70세 이후에는 여성이 발병률 증가 두드러져

손성일 교수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성별에 따라 차이가 많은 질환들이 있다. 뇌졸중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0만 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2년 30세 이상 성인에서 뇌졸중 환자 수는 79만5천명으로 추정된다. 뇌졸중 유병률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50세 미만은 1% 미만이며, 50∼59세 3.0%, 60∼69세 4.8%, 그리고 70세 이상에서는 7.9%였다. 70세 이전에는 남성에서 유병률, 발생률이 높지만, 70세 이후에는 여성의 발생률이 증가한다.이는 여자들이 평균 수명이 더 길어 70세 이상 고령에서는 여자의 인구가 많고, 고령일수록 남자들보다 뇌졸중 위험인자를 많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의 측면에서 성별로 빈도가 다르다.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뇌졸중 발생이 많은 이유는 남성들이 비만, 흡연, 음주,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여자들보다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이 되면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운동량이 적어지면 대사성 증후군 및 당뇨, 고혈압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한다.우리나라와 달리 평균 수명이 더 긴 선진국에서는 남성보다 여성들의 뇌졸중 유병률이 높다. 이는 고령화된 여성환자는 뇌졸중 관련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임신 부작용, 피임을 하거나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제 사용과 같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다.그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방세동, 편두통, 우울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흔하다. 특히 심방세동이 존재할 경우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이 10∼15배 높다. 심방세동을 가진 여성은 뇌졸중 발생이 남성에 비해 1.8배 높아서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료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CHA2DS2-VASc지수에 여성이 위험인자로 포함돼 있다.뇌졸중 환자 및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체중 조절, 건강한 식사, 금연, 규칙적인 운동 및 혈당, 혈압, 고지혈증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뇌졸중 환자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와 더불어 고지혈증과 관계없이 혈관 협착이 있다면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제를 복용해야 한다.뇌졸중이 없이 건강한 환자에서는 아스피린 복용이 논란이 있어 왔다. 최근 2018년 말에 발표된 아스피린의 일차예방 효과에 관한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됐다. 심뇌혈관질환의 일차예방 측면에서 아스피린의 효과는 남녀 모두에서 미미하고 출혈의 부작용이 많아서 복용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는 복합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의 조절 및 스타틴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예후의 측면에서는 여성이 뇌졸중 발생했을 때 증상이 심하고 병원 입원 기간이 길고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도 높다. 뇌졸중 후 우울증도 여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환자의 심리적인 측면에 대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2019-07-02

대구의료원 ‘설립 105주년·개원 36주년’ 축하잔치

대구의료원(의료원장 유완식)은 2일 라파엘웰빙센터 대강당에서 ‘설립 105주년·개원 3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유완식 의료원장을 비롯한 의료원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기념식은 유공직원 표창, 친절직원 시상, 의료원장 기념사, 3주기 의료기관인증 추진위원회 발대식 순으로 진행됐다.대구의료원은 1914년 대구부립 전염병격리병사를 시작으로 1983년 대구의료원 전환 후 개원 36주년을 맞았다.지역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해마다 꾸준히 우수의료진을 영입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시설 개선과 의료장비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400여곳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A등급’을 받았으며, 지방의료원으로서는 최초로 1, 2주기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했다. 또, 대구의료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25개 공공의료사업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 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대구시민의 건강증진과 지역 보건 의료 발전에 이바지하는 최고의 공공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9-07-02

“너무 더워도 병나요” 온열질환 주의

경북 내륙지역과 대구 등에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지난해 기록적 폭염으로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만큼, 올해에도 무더위에 취약한 노약자 등은 예방 수칙 준수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천526명, 이 중 사망자 4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다. 2018년도는 폭염일수 역시 31.5일, 열대야일수는 17.7일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2018년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3천351명(74%)으로 여자 1천175명(26%)보다 많았다. 질환종류별로는 열탈진이 2천502명(55.3%)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열사병 1천50명(23.2%),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특히,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으로 많았고 인구수 대비 신고환자 비율(10만명당)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특히 2018년도에는 과거 5년(2013∼2017년)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5%p(25.6%→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발생장소별로는 실외가 3천324명(73.4%), 실내가 1천202명(26.6%)으로 실외가 많았고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실내가 6.7%p 증가했다. 발생시간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환자의 절반 이상(2천453명, 54.2%)이 발생했다.온열질환자 사망사례의 경우 48명으로 과거 5년 평균(10.8명)의 약 4.4배나 됐으며, 이들 사망자의 질환종류는 모두 ‘열사병’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71%(34명), 구체적으로 70대가 10명, 80세 이상이 22명으로 고령자에서의 사망이 많아 고령자에게 온열질환이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명으로 최고를 차지했다.온열질환과 관련, 질병관리본부 역시 오는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25

‘장애인등급제’ 31년만에 폐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오는 7월 1일부터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가 구축된다고 밝혔다.1988년 의학적 심사에 기반해 1∼6급의 장애등급제가 도입된 이래 장애인에 대한 각종 지원이 장애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제공돼 왔고, 이런 방식은 장애인의 개별적 욕구를 고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장애계에서 제기돼 왔다.이에 정부는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관계부처 시행준비단, 장애등급제 폐지 민관협의체 등 관계부처 공동준비 및 장애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추진방향을 모색해왔다.이번에 추진되는 장애등급제 폐지의 핵심은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그동안의 지원체계가 장애등급으로 대표되는 공급자 관점에서 정책개발·집행이 용이한 체계였다면, 새로운 지원체계는 개개인의 욕구와 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고려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의 주요내용은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종합조사 도입, 전달체계 강화의 3개의 축으로 구성된다.우선 장애인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인정을 위해 장애인 등록은 현행대로 유지되지만, 종전의 1∼6급의 장애등급은 없어진다.장애등급이 폐지되더라도 장애정도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구분함으로써, 종전에 1∼3급 중증 장애인에게 인정돼 오던 우대혜택은 유지되도록 한다.즉, 종전의 1∼3급은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4∼6급은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그대로 인정되기 때문에 장애인이 심사를 다시 받거나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을 새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장애등급이 장애정도로 변경됨에 따라 건강보험료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보험료 경감이 확대되고,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도 단계적으로 확충된다.또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위한 건강보험 장애인보장구 및 장애인 보조기기 품목도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장애등급 폐지에 보조를 맞춰 내년부터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을 제외(생계급여)해 저소득층 장애인 기본생활 보장을 강화한다.다음으로 장애인 욕구·환경 등을 고려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도입한다.종합조사는 장애인 서비스의 지원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서비스 신청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행동특성, 사회활동, 가구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종합조사는 7월 1일부터 활동지원급여, 장애인 보조기기, 장애인 거주시설, 응급안전서비스의 4개 서비스에 우선 적용되고, 장애인 이동지원 분야와 소득 및 고용지원 분야의 경우 서비스 특성에 맞는 종합조사를 추가 개발해 각각 2020년과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장애인이 지역사회 독립생활을 위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빠짐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 역시 강화한다.장애인이 서비스를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통해 장애유형, 장애정도, 연령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별하고, 누락 서비스도 찾아 안내할 계획이다.실제로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등록 후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이 64.2%로 나타난 바 있다.이 외에도 읍면동의 찾아가는 상담 대상을 독거 중증장애인, 중복 장애인 등 위기가구 장애인으로 확대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이 경우에도 장애인복지관과 발달장애인센터 등 지역사회 관련 기관의 전문인력이 동행하도록 해 장애유형별 이해나 전문성을 최대한 담보한 상태에서 충실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개선한다.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로의 전환은 장애계의 오랜 요구사항을 수용해 31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장애인 정책을 공급자 중심에서 장애인의 욕구·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정책 당사자인 장애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수렴과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25

폐암, 암 중에서 사망률 가장 높아

박순효 교수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호흡기내과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사망한 우리나라 사람은 총 7만8천863명이며 그 중 27.6%가 암으로 사망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인 셈이다.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전체 암사망자의 22.8%인 1만7천969명)으로 간암(13.6%), 대장암(11.1%), 위암(10.2%), 췌장암(7.3%)에 비해 압도적이었다.특히 남성의 폐암 사망률은 훨씬 높아서 10만명당 사망(조사망률)이 51.9명으로 간암(31.2명), 위암(20.2명), 대장암(19.6명)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이러한 주요원인으로는 단연 남성에서의 높은 흡연율이며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 폐암 발생의 85%는 흡연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흡연을 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며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또한 피우는 형태와도 관련이 있어서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깊이에 따라 위험도가 높아진다.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리나라 연구결과에서 하루 평균 10∼19개비 피우던 흡연자가 10개비 미만으로 줄였을 때, 계속해서 한 갑(20개비)이상 흡연을 유지하는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45% 감소했다.이는 금연뿐만 아니라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이다.폐암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또 다른 이유로는 폐는 신경조직이 없어서 폐암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폐암의 요약병기별 5년 생존율에서 폐암의 경우 거의 반수(44.3%)가 원격전이가 된 말기단계에서 진단받았고, 조기에 진단된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4.0%인 반면에 말기의 경우는 100명 중 단 6명(6.1%)만 살아있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았다.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는 뚜렷한 원인 없이 지속되는 3주 이상의 만성기침(폐암환자의 75%에서 발생), 가래에 피가 섞여나오는 혈담, 호전되지 않는 원인불명의 흉통(폐암환자의 1/3에서 발생)이나 쉰 목소리(폐암침범에 의한 성대마비로 인한) 등이 있으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입맛이 감소하거나 전신 쇠약감이 발생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폐암 초기에 발생하지 않으며 거의 진행된 단계에서 나타나므로 폐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시점엔 이미 초기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현재 당신이 흡연자라면, 특히 남성이라면 가장 먼저 담배를 끊어야겠다.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는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다.현재 흡연자이든 금연을 한 사람이든 흡연 경력이 있다면(특히 30년이상 흡연한 55∼74세 고위험 흡연자의 경우) 저선량 흉부CT로 폐암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저선량 흉부CT는 원형의 기계에 들어가서 흉부를 촬영해 폐 안의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로 일반 흉부CT에 비해 피폭되는 방사선량을 10분의1 정도로 줄여 방사선피폭으로 인한 암 발생위험을 많이 감소시킨 검사 방법이다.최근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저선량 흉부CT를 통해 폐암 검진을 받으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0% 감소시킬수 있고 10.6년의 수명 연장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그 외 단순흉부X선 촬영이나, 가래를 통한 세포진검사, 혈액을 통한 종양표지자검사는 현재로는 폐암 검진 방법으로 추천되지 않는다.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암의 5년 생존율은 과거 2001∼2005년 16.5%에서 최근2011∼2015년 26.7%로 상당한 치료적 성과를 이뤘다.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향상된 수술치료와 부작용 감소를 통해 효용성이 높아진 방사선치료의 발전으로 폐암의 치료 성적은 앞으로도 나날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최근 유전자돌연변이에 작용하는 2세대 표적치료제(경구항암제)의 효과에 더불어 3세대 항암제라 일컫는 면역치료의 괄목할만한 치료 성과가 더해져서 진행단계의 폐암 환자에서도 조기 환자와 견줄만한 높은 생존율의 향상이 기대되므로, 폐암 환자의 경우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2019-06-25

우수한 인적 인프라·최첨단 시설로 ‘생명 골든타임’ 사수

10개 진료과목 총 33명 전문의 수준높은 진료 펼쳐지역 넘어 전국 대형 병원급 뇌·척추질환 전문 치료 최선수술 사례수년간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허리 통증과 양쪽 다리의 방사통 증상을 보이는 40대 여성 환자 A씨가 에스포항병원 척추센터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퇴행성 요추부 후만 및 측만 변형과 다발성 요추관 협착증’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상황. 특히, A씨는 수년 전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으로 서울의 한 대형 대학병원에서 뇌혈관 문합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었다.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면서 뇌경색 및 뇌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는 희귀질환으로,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A씨는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모야모야병에 대한 추적 관찰을 받고 있었는데, 수술을 받지 않은 반대편에서도 혈관 협착 및 폐색이 진행 중이었다.또한 간헐적으로 상·하지의 감각 이상 및 위약감이 나타나고 두통과 현훈증이 점차 악화되면서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추가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태에서 척추변형에 대한 수술을 진행할 시 장시간의 수술로 혈압이 변동하거나 다량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상태가 발생한다면 뇌경색 등의 합병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에스포항병원 척추센터에서는 뇌혈관센터 및 마취 전문의와 함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히 토의했으며, 이에 뇌혈관 문합술을 먼저 시행하고 해당 부위가 잘 생착돼 뇌 혈류가 충분해지면 척추변형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대도시 대형 병원으로의 전원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에스포항병원은 전국에 3곳뿐인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이자 1주기에는 전국 유일의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만큼, 뇌혈관과 척추 질환 모두 수준 높은 치료가 가능한 실력과 자신감이 있었다.에스포항병원 의료진은 환자와 가족에게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오랜 상의를 거쳤다. 그 결과 뇌혈관센터 강연구 병원장이 뇌혈관 문합술을 집도했고,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6개월이 지난 후에는 추적검사인 뇌혈관 조영술로 해당 부위 생착이 잘 이뤄진 것을 확인했으며, 이어서 척추변형 수술을 진행했다.척추수술의 경우 에스포항병원에서는 최신의 척추 수술 접근법인 ‘전방 사선 경유 골 유합술 및 나사못 고정 수술(OLIF)’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기존의 척추변형 수술 방식인 ‘후방 경유 골 유합 및 나사못 고정 수술’ 시에는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수술을 집도한 척추센터 김만수 부원장은 지난 2013년에서 2014년까지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Medical Center) 연수로 해당 수술법을 습득했고, 복귀 후 다년간의 수술을 경험하며 수술 시간 단축 및 출혈을 최소화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돼 있었다.수술은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신의 척추 수술법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최대한 수술 시간을 줄이며 제대로 진행했고, 마취팀의 집중 감시하에 적정 혈압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결과 환자를 괴롭히던 모든 증상이 해결됐으며 아무런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 무사히 두 개의 큰 수술을 마친 A씨는 현재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모든 직업 활동에도 복귀한 상태다.위급한 질환을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치료에스포항병원이 고난도 뇌·척추 질환 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역 의료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의 이름 자체가 개원 당시부터 뇌와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겠다는 설립 목적에 따라 뇌졸중(Stroke)과 척추(Spine)의 첫 글자인 에스(S)를 따서 만들어진 만큼, 지역을 뛰어넘는 대도시 대형 병원급의 수준 높은 진료를 펼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높은 명성을 이어가는 뇌혈관과 척추는 물론 영상의학, 마취, 통증 등 각 분야의 기술적인 수준도 지역을 넘어 대도시의 대형 병원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뇌와 척추 질환을 책임지고 있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도 4명이 포진하고 있다.또한, 영상의학과와 신경과에서도 각 3명이 진료를 보는 등 총 10개 진료과목에서 33명의 전문의가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인적 인프라와 최첨단의 시설은 그 혜택이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즉,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대도시까지 가는 동안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전선에 제대로 된 시스템과 장비, 의료진을 갖춘 병원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발병 이후 초기 대처가 생명과 직결되는 뇌혈관 질환은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재활 과정이 필요한 척추 수술 환자들이 지역을 벗어나게 된다면 입원 기간에 따른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로 꾸준하게 책임지는 척추 병원의 존재도 역시 중요하다.이렇듯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스포항병원의 노력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의료진들이 배움을 멈추지 않고 유기적이고 빈틈없는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011년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의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수를 시작으로 2013년 김만수 부원장(UC DAVIS), 2015년 홍대영 부원장(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하버뷰메디컬센터), 2017년 양중원 진료부장(UCSF,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2019년 재활의학과 이상억 진료부장(UCSF) 등 의료진의 선진 의료 기술 습득을 통한 병원의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연수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선진 의료 기술을 익힌 의료진들은 병원으로 돌아와 다른 의료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환자 진료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학회에 참석하며 진료 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외에도 매주, 매월 정기적으로 의료진들의 각종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지난 2013년부터는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및 질환별 권위자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강연자로 초청해 진행하는 콘퍼런스인 ‘SSGC(Stroke&Spine Grand Conference)’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또한, 새 병원으로의 이전과 개원 10주년 및 뇌동맥류 수술 2천례를 기념하며 두 해 연속 개최한 심포지엄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교수진이 참석하며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는 동시에 지역의 의료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이처럼 각 전문 분야에서 높은 수준을 가진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환자 치료 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에스포항병원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콘퍼런스를 진행하는데, 병원의 모든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들이 모여 입원 및 수술 환자에 대한 자료를 함께 확인하며 의견을 나눈다. 꼭 필요한 진료에 대해 협업이 바로 이뤄지고, 서로의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인 것이다.최근에는 뇌 질환 및 척추 관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들의 학술대회 및 집담회를 에스포항병원과 포항 지역에서 유치하며 전국적으로 높아진 병원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개원 당시에는 한 곳에서 뇌혈관과 척추 질환 모두 높은 수준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병원이 됐다”면서 “지역의 시민들이 대도시의 병원을 찾으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병원인 만큼, 지역에 꼭 필요한 보배 같은 병원으로 이어지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18

포항세명기독병원 지역 최초 간암 수술 성공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11일 포항지역 최초로 간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술을 계기로 포항세명기독병원은 본격적으로 외과 영역의 암 수술을 지역에서 활발히 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이는 암 수술 등을 위해 다른 지역을 찾아 나섰던 경북 동해안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과 정신·육체적 피로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포항세명기독병원은 지난달 28일 외과 박형우 과장이 박모(66)씨의 간암 수술을 시행했으며, 박씨 역시 이달 7일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일반적인 간 절제술 시행 시 대부분 수술로 치료 종료되고 추후 간암이 재발하면 색전술 등 치료가 필요하다. 간의 1/3가량을 절제한 박씨의 경우 수술만으로 치료 종료될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추적 검사가 주기적으로 진행될예정이다.박씨는 “수술이 잘돼서 정말 기쁘다”라며 “대구나 서울 등지로 굳이 암 수술하러 갈 필요 없이 지역에서 수술을 받아 심적으로도 마음이 놓였다”라고 말했다.박씨의 수술을 집도한 박형우 과장은 지난 1월부터 세명기독병원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으며 간·담도·담낭·췌장 수술 전공으로 이 부위에 발생한 악성종양 수술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거 서울아산병원(10년), 울산대학교병원(5년)에 재직하면서 수백건이 넘는 간 이식과 간담췌 종양 수술에 참여하거나 직접 수술을 집도해 실력을 인정받았다.박형우 과장은 “간·담낭·담도·췌장암은 완치를 위해 현재 수술적 절제가 필요한데 우리 병원에서 할 수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으로 간·담도·담낭·췌장종양 수술을 비롯해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 이식 수술 역시 포항에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암 치료는 수술 후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연계하는 것이 대부분인 데다 치료가 종료되더라도 최소 5년간 꾸준히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라며 “암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우리 병원을 찾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간암은 전체 암 중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사망률을 따져보면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사망하는 암이다. 간암 치료는 간절제 수술, 경동맥 색전술(TACE), 고주파 열 치료술(RFA), 항암치료(sorafenib)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간절제 수술이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또한 간은 우리 신체에서 재생 능력이 가장 뛰어난 장기로, 정상 간은 전체 간의 2/3를 절제하더라도 간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수술 후 1개월 내 원래 크기의 90%까지 다시 재생된다. 하지만, 간암 환자 대부분은 어느 정도 간경변이 동반돼 있어서, 간 절제의 범위를 줄여야 하거나 혹은 간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간경변이 아주 심한 환자는 수술, 경동맥 색전술, 고주파 열 치료 등의 치료가 모두 불가능하며 이 경우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이다.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박형우 과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박형우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과장 인터뷰 간·담도·췌장암의 수술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박형우 과장이 간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지역에서도 성공적인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까지 포항지역 병원에서는 간암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는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박형우 과장이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부임하며 암 수술을 시작했다. 이제 포항에도 간암 수술과 담낭과 담도, 췌장의 암 수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역 의료 여건 향상에 큰 역할을 한 박형우 과장을 만나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한 간암 수술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포부에 대해 들어본다.“다양한 분야의 종양 수술 시행포항 시민들께 도움 주고파”- 지난 1월 부임한 뒤 첫 간암 수술이어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5개월 가량 됐다. 병원 규모에 비해서 암 수술과 같은 고난도의 수술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한편으론 의아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과 영역의 암 수술을 시작했고, 특히 전공 분야인 간, 담도, 담낭, 췌장의 여러 종양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의사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다.- 수술 후 환자는 잘 회복되고 있나△환자는 간의 1/3가량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돼서 퇴원했다. 간암으로 간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는 종료가 되며, 추후 간암이 재발하는 경우 색전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환자는 수술만으로 치료는 종료될 것으로 보이고, 추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적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교수로 재직 당시 간이식 수술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서울아산병원에서 10년, 울산대학교병원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수백 건이 넘는 간이식, 간·담·췌 수술에 참여했고 또 직접 집도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포항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간, 담도, 담낭, 췌장 종양 수술뿐만 아니라, 의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장기이식 수술까지 포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지방 병원에서의 수술을 망설인다. 이에 대한 생각은△암 치료는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연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치료가 종료됐다 하더라도 최소 5년간은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과 항암치료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에서 타지역 병원에 다니는 것이 자칫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는 이미 암센터에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암 수술도 시작하게 돼서 포항시민들께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 현재 세명기독병원에서 가능한 암 수술은△간, 담도, 담낭, 췌장 수술을 전공했고, 이 부위에 발생하는 양성종양 및 악성종양의 수술에 대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간암, 담낭암, 담도암, 췌장암은 현재까지는 완치를 위해서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수술이 지금 가능하다.- 암 치료에 대해 한 말씀△현대 의학의 발전은 불가능할 것 같은 분야까지 치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므로 암을 진단받고 절망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치료 가능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밝은 미래를 되찾기 바란다. 암 치료를 받을 병원을 선택하는 건 환자 본인과 가족들이 결정해야 한다. 다만 이제는 가까운 포항에서도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박형우 과장 프로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석사·박사· 서울아산병원 인턴·외과 전공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및간담도 외과 임상강사·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조교수· 대한외과학회 간담췌 분과세부 전문의 및 지도 전문의- 전문 진료 분야· 간·담도·담낭·췌장 수술, 장기이식,복강경 수술- 학회 활동·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대한간담췌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이식학회 정회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간이식연구회 정회원· 세계간이식학회 정회원· 세계간담췌학회 정회원

2019-06-11

척추종양 사례·최신정보 공유

에스포항병원(김문철 대표병원장)이 최근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를 초청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SSGC(Stroke&Spine Grand Conference)’를 개최했다.‘SSGC(Stroke&Spine Grand Conference)’는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 및 질환별 권위자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강연자로 초청해 진행하는 콘퍼런스로, 에스포항병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이번 강연을 맡은 구성욱 교수는 강남세브란스 신경외과 척추 분야 교수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 부학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등 다양한 학회 및 학술 활동을 펼치며 척추 신경외과 분야의 전문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구 교수는 ‘척추 종양’을 주제로 종양별 위치와 특성에 따른 수술 계획 수립 및 다양한 수술 사례를 소개하는 등 수준 높은 자료와 강의를 통해 내용을 상세히 전달했다.또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심도 높은 질의응답을 나누며 수많은 임상경험으로 쌓인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했다.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척추 신경외과 분야를 선도하는 저명한 교수님을 초청해 최신의 지견을 듣는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해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04

수험생의 정신건강

천은진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매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러지는 6월이 되면 비슷한 문제로 병원을 찾는 수험생들이 늘어난다.수험생들은 대부분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집중을 잘 못한다, 눈이 침침해지고 어지럽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돼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 사소한 일로도 예민해지고 화가 난다, 만사가 귀찮고 공부에 의욕이 떨어져 책상에 앉아만 있다, 불안하고 기분이 계속 우울하고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이는 대개 시험 스트레스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수험생들은 진로 선택의 갈등, 시험 불안, 입시실패에 대한 예기불안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정도를 넘게 되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업성취를 방해한다.좋은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며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할 때 시험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성적이 부모님이나 자신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며 자존감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또한, 최근 사회의 분위기가 경쟁 위주가 되면서 예민한 청소년들은 수능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생긴다.기대 수준이 높거나 완벽주의적인 성격의 학생이라면 평소 성적이 좋더라도 큰 시험에서 실패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심하게 긴장을 할 수 있다.스트레스는 누적 효과가 있어 수험생에게는 성적문제 외에도 여러 원인이 겹쳐지는 경우가 많다.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억압, 가정의 불화, 또래 집단의 폭력이나 따돌림 문제, 이성 친구와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지나친 시험 스트레스는 수험생 본인, 가족, 학교, 사회 등 모든 것과 연관돼 있지만, 수험생과 가족, 특히 부모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수험생의 스트레스 관리에 부모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친다.학부모는 수험생의 신체리듬에 맞는 생활 주기를 파악해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 스스로 TV 시청을 자제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부모들이 수험생 못지않게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부모의 불안을 줄여야 자녀도 안정되게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학부모는 수험생에게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안 할 때는 철저히 공부에서 벗어나 놀 때는 실컷 놀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학부모는 수험생들이 힘든 것을 이해하고 자녀의 불안과 실망을 잘 받아줘야 하며, 애쓰는 모습에는 충분히 칭찬해 수험생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또한 수능이 인생을 전부 결정하지는 않으며 다른 기회가 많음을 부모 스스로 믿고 수험생 자녀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성적이 나쁘다고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수험생이 생각하도록 하거나 책망해서는 안 된다. 있는 모습 그대로 부모에게 소중한 자식임을 수험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대해야 한다.혹시 내 자식이 원하는 장래희망이나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부모의 기대나 욕심을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학부모는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공부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도 자식과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평소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알고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우울증이 있으면 공부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하고 일상생활 전반을 힘들게 느끼게 된다. 수험생에게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지를 학부모가 잘 관찰해 정확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부모가 수험생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지만, 거북하고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병원에 오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도 있지만 치료에 투자하는 시간은 나머지 시간을 훨씬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2019-06-04

과일류 씨앗 섭취시 자연독소 주의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수확시기를 맞는 매실 등 과일류 씨앗 등에 함유된 시안화합물이라는 자연독소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시안화합물은 그 자체는 유해하지 않으나,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돼 청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덜 익은 매실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복숭아, 살구, 사과 등의 씨앗을 섭취했을 경우 어지럼, 두통, 구토,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섭취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기본적으로 살구, 복숭아,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화합물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되며, 매실의 경우 덜 익은 씨앗과 과육 모두에 시안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시안화합물을 분해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다만 매실주를 담글 때 시안화합물이 알코올과 반응해 발암추정 물질로 분류된 에틸카바메이트라를 생성할 수 있어 이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에틸카바메이트를 줄이려면 상처가 없는 신선한 매실을 사용해야 하고, 가급적 알코올 도수가 낮은 담금용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담근 매실주는 직사광선을 피해 25℃ 이하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이 외에도 은행과 죽순은 반드시 익혀 섭취하고, 아마씨는 200℃에서 20분 정도 볶아 섭취해야 하는데 1회 4g, 하루 16g을 초과해서는 안된다.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자료홍보물자료)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co.kr알림·교육교육홍보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6-04

혈관 파열 직전까지 증상 없지만 터졌다면 90% 사망

뱃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우는 복부대동맥류. 비교적 뇌동맥류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치명적인 정도는 뇌동맥류 못지않다. 복부대동맥류가 얼마나 위험하며 왜 조기진단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관련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대동맥 벽 약해져 직경 늘어나는 질병파열시 대량 출혈 발생환자의 41%만 살아서 병원 도착흡연·고혈압·남성·음주·비만 등이발생 요인… 드물게 감염·염증급작스런 복통·요통 발생평소 복부에 심장 뛰듯맥박 느껴지면 위험조기검진 반드시 필요□ 복부대동맥류 왜 위험한가복부대동맥류는 뇌동맥류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뇌동맥류 이상으로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복부대동맥류이고 의학계에서는 ‘뱃속의 시한폭탄’이라는 칭하며 그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복부대동맥류는 복부 내에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약해져서 직경이 정상의 50% 이상 늘어나는 질병이다.정상 복부대동맥의 직경은 2∼2.5㎝ 정도인데 통상적으로 3㎝ 이상이면 복부 대동맥류로 진단하며, 5㎝ 이상일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요한다.복부대동맥류가 위험한 것은 파열되면 순식간에 대량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며, 지금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의 41% 만이 살아서 병원에 도착하고, 살아서 도착한 환자의 80∼9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복부대동맥류의 원인은 대동맥 벽의 동맥경화 등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병변인 경우가 가장 많으나, 드물지만 감염, 결체조직질환, 염증성 원인, 외상 등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도 있다. 복부 대동맥류 발생의 위험인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남성, 음주, 비만 등이다.복부대동맥류의 진단은 종합검진과 같은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파열된 이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외에는 별 증상 없이 있다가 복부에서 덩어리(종괴)가 만져지거나 심장이 뛰는 것처럼 복부 쪽에 박동하는 느낌과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게 된다.문제는 이처럼 환자 본인이 증상을 느낄 정도가 되면 복부대동맥류가 파열 전 단계까지 진행돼 있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파열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은 다행스러운 경우라고 할 수 있다.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갑자기 복통이나 요통이 심하게 발생하면서 쇼크 상태로 빠지기도 한다. 평소 복부에 맥박이 느껴진다거나 종괴가 있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면 동맥류 파열을 가장 먼저 의심하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복부대동맥류는 크기가 작고 파열의 위험이 낮다고 진단되면 위험인자만을 조절하며 지켜볼 수 있다.그리고 크기가 5㎝ 이상일 경우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춘 병원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비 침습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됐다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며,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도중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복부대동맥류 수술적 치료는 개복해 복부대동맥류 발생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혈관조영을 통해 방사선으로 투시하면서 스텐트·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개복적인 수술은 개복에 따른 복강 및 폐·심혈관계 합병증이 스텐트 이식술보다 높다. 스텐트 이식술은 개복복원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술 후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나 CT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치료방법의 결정은 환자의 상태에 맞춰 진행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이다.그리고 또 다른 문제로 모든 병원에 복부대동맥류 파열을 수술치료 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다행히 포항지역에는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복부대동맥류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어 치료가 가능하다.복부대동맥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포항세명기독병원 흉부외과 윤경찬 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그는 최근 개복술과 스텐트·도관삽입술을 동시에 진행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통해 복부대동맥류의 위험성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윤경찬 부장이 치료한 환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72세 남성으로, 내원 4시간 전부터 시작된 복통을 이유로 응급실을 내원했다.도착 당시 환자는 의식은 있는 상태였으나 저혈압에 의한 쇼크 상태였고 응급실에서 촬영한 복부CT 결과 복부 대동맥류의 파열, 복강 내 대량출혈과 혈종이 확인됐다. 또한, 복부 대동맥류와 하대정맥사이에 누공이 형성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수술은 복부대동맥혈관내로 스텐트 이식술(EVAR)을 먼저 시행해 출혈에 의한 쇼크 상태를 안정시킨 후 개복해 복부 대동맥류와 하대정맥사이에 형성된 누공을 봉합했다.포항세명기독병원 흉부외과 윤경찬 부장.수술 후 복부구획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환자로 판단돼 7일간 개복한 상태로 환자의 활력증후를 살폈고, 수술 후 8일째 개복한 복부를 재봉합했다.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33일째 퇴원했다. 해당 환자의 증상은 하대정맥과 누공을 형성한 복부 대동맥류의 파열로, 하대정맥과 누공을 형성한 복부 대동맥류의 발생빈도는 복부 대동맥류환자의 1% 미만이고, 파열된 복부 대동맥류환자의 3∼7%에서 발생한다고 한다.하대정맥과 누공을 형성한 복부 대동맥류 환자의 35%에서 울혈성 심부전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심인성쇼크가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윤경찬 부장은 “복부대동맥류라고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복부대동맥류도 조기 발견해 그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조절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며 “복부대동맥류의 가장 큰 문제는 파열 직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것이므로 본인이 느끼는 증상에 대한 의심을 진료를 통해 꼭 확인해 건강을 지켜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28

영남권에 국가트라우마센터 설치

국립부곡병원(원장 이영렬)이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재난 트라우마(사고 후유 정신장애) 심리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2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재난이나 그 밖의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트라우마 경험자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 지원 및 심리지원 매뉴얼 개발·보급, 트라우마 관련 조사·연구 활동을 수행한다.이번 행사에는 이철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최종혁 국립춘천병원장, 경상남도 이철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울산광역시 김경승 정신건강복지센터장 및 유관 기관·학회 등에서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안심버스 공간에서 스트레스 측정, 전자기장을 이용한 뇌 안정화 프로그램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체험했다.이어 ‘재난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체계 이해’를 주제로 재난정신건강 학술토론회(심포지엄)도 진행됐다.그간 국립부곡병원은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19년 진주 방화사건 등 대형 재난·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가적 차원의 재난심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이에 각 권역 중에서는 최초로 국립부곡병원 내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지역 내 재난심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트라우마 전문가 양성 및 치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재난피해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센터장은 국립부곡병원장이 겸임하고, 총 8명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팀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은 “이번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로 영남권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전문적 재난심리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중앙 국가트라우마센터는 2018년 4월 5일 국립정신건강센터 내에 설립됐고, 권역은 국립부곡병원 내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국립정신병원(공주· 나주· 춘천)에 설치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21

긴급환자, 보호자 동의 없더라도 이송 가능해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의료법 일부개정안’이 오는 7월 16일 시행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절차와 사유 등을 규정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6월 25일까지 입법예고 한다.이번 의료법 일부개정안은 천재지변, 감염병 발생 등으로 환자를 긴급히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생명·건강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가 없더라도 시·군·구청장의 승인을 받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구체적으로 천재지변, 감염병, 응급상황이 발생했으나 이에 대응할 시설·인력부족, 집단 사망사고 또는 생명·신체 위험 발생 불가피한 사유발생 시 환자·보호자 동의를 받지 않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轉院) 가능하다.다만, 이 경우 병원기본정보, 불가피한 사유, 이동하려는 병원 등의 정보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개정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 정보 → 법령 → 입법/행정예고 전자공청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안에 의견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6월 25일까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병원 위급상황에서 환자를 빠짐없이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개정안은 의사국가시험에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법(약칭 연명의료결정법)’도 추가했다. 즉 예비 의료인의 교육과정에서 임종기 환자의 의료 관련 법·제도에 관한 지식을 배양하기 위해 의사국가시험 필기과목 중 ‘보건의약관계 법규’에 ‘연명의료결정법’을 추가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21

뇌혈관 질환 최고 명의들 포항서 치료 경험 공유

제3회 ‘KSIN(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SKEN(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합동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8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이번 합동학술대회는 중추신경계 혈관질환에 대한 중재적 치료를 시행하는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뇌동맥류의 중재술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Update on Endovascular Treatment of Cerebral Aneurysms)’을 의제로 수준 높은 강연과 질의응답이 펼쳐진 학술대회는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특히 뇌동맥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혈류변환 스텐트(flow diverter)를 이용한 치료 경험을 공유함과 동시에 치료가 까다로운 수포성 및 박리성 동맥류, 거대 동맥류의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 실제 뇌혈관질환 환자 치료에 대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두 학회의 임원진들은 학술대회 전날인 17일 에스포항병원에 모여 임원진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학회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뇌혈관질환 환자 치료 수준을 더욱 높이는 데 뜻을 모으는 동시에, 에스포항병원의 시설과 치료 동선 등을 둘러보며 효율적이고 첨단화된 시스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뇌혈관 질환 치료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의들이 모인 두 학회의 합동학술대회를 포항에서 유치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면서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높인 이번 학회를 계기로 의료 질 향상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21

‘걸을 때마다 불편한 다리’ 해결은 갑압술

손은석 교수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정형외과척추관 협착증은 신경관의 여러 부위에서 신경구조물이 압박돼 다리에 파행성 동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누며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은 다양한 형태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후천성 협착증이다. 후천성 협착증은 척추관 주위 관절이나 인대의 비후, 추간판의 탈출, 척추 전방전위증 등이 원인이며 주로 50대와 60대에 발생한다.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은 걸을 때 다리가 아프고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돼 보행을 중지하고 자세를 구부리거나, 쪼그리고 앉거나, 누우면 없어지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을 보일 수 있으나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요천추부의 둔통, 다리의 통증, 다리 근력의 약화, 배뇨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신경관의 면적이 넓어지므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혈관성 파행과 말초 신경 병변이 있을 때에도 증상이 비슷하므로 이에 대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요추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는 척추의 추간판 및 인대 등의 퇴행성 변화뿐만 아니라 신경의 병리적 변화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어 현재 임상적으로 가장 흔히 이용된다.일반적인 척추관 협착증의 자연 경과는 3분의1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악화되고, 3분의1의 환자에서는 증상의 변화가 없으며, 3분의1의 환자는 증상이 일부 나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안정 및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 주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 주입술을 시행할 경우 빠른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협착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고 치료를 반복할수록 치료의 지속 기간이 짧아지고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의 정도, 협착의 정도, 이환 기간, 환자의 전신 질환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으며 증상의 정도가 심해 일상활동이 힘든 경우, 근력 저하, 감각 저하, 배뇨 곤란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대부분 신경이 눌리고 있는 부위를 풀어주는 감압술만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수술 전 척추의 불안정성이 동반되거나 충분한 감압을 위해 척추관절의 절제가 불가피한 경우 등은 추가적인 유합술이 필요하다.요추에 발생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대부분 말초신경의 위치에 해당하는 하부 요추에 발생하므로 심각한 마비를 동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있으면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받아 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모든 환자가 호전되는 것은 아니며 오랜 기간의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또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비용도 고려해야 하므로 심각한 신경 증상이 동반된 경우 혹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호전됐던 증상이 반복돼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환자의 증상과 방사선학적 소견이 일치하고 비수술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으나 잦은 증상의 재발을 보이는 환자들의 수술적 치료 경과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술적 치료를 피하기 위해 보존적 치료를 지속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2019-05-21

신경퇴행성 질환 ‘파킨슨병’

유수연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파킨슨병은 중간뇌에 위치한 흑색질 치밀부의 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킴에 따라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감소해 여러 가지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느린 움직임, 떨림, 근육이 뻣뻣해지는 강직 증상 등이 흔하며, 불안이나 우울, 수면 장애, 기립성 어지럼증 등의 비운동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60대 이상의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아 신경 세포의 노화와 관련 있다. 이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해 1∼2%의 환자에서 발병한다. 그러나 40세 이하의 젊은 환자나, 드물게는 유전자 이상에 의해 가족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파킨슨병 초기에는 통증이나 한쪽 손발의 뻣뻣함, 느림, 떨림 증상 때문에 오십견이나 뇌졸중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있어, 파킨슨병에 대한 감별 진단이 시행돼야 한다. 파킨슨병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는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혈액 검사, 도파민 수용체 PET 검사 등이 필요하다.파킨슨병과 감별해야 할 질환에는 뇌졸중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성 파킨슨증, 일부 소화제나 정신병 치료 약물 남용에 의해 발생하는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소뇌 실조 혹은 안구 운동 장애 등이 동반되며 병의 경과가 빠른 비전형성 파킨슨 증후군 등이 있다.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은 주로 레보도파나 도파민 효현제와 같은 약물로 치료하며,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아서 질병 초기에는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그러나 증상 발생 후 시간이 경과하면, 약물에 대한 치료반응이 떨어지거나 약물 효과의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도파민성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해 이상 운동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의 양과 복용 시간에 대한 조절을 하거나, 환자에 따라 뇌 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 치료를 시도한다.흔히 알려진 운동 증상 외에 여러 가지 비운동 증상들도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불안이나 우울감, 수면 장애(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 행동 장애),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땀 흘림, 기립성 어지럼증, 배뇨 장애, 변비, 성기능 장애 또는 기억력 및 판단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파킨슨병 치료는 약물적, 수술적 치료 외에 꾸준한 운동(수영, 걷기, 체조 등)과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아직 한의학이나 봉침과 같은 대체의학 치료 중에서 과학적으로 충분히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없으므로 파킨슨병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진단 후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면, 장기간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환자와 의사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2019-05-14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 업무 협약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가 최근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의료인 자율규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은 지난 2016년 11월 처음 도입된 사업으로 지역 의료현장을 잘 아는 의료계가 회원들의 비도덕적 진료 행위, 무면허 의료 행위 등에 대해 상호 점검(모니터링) 및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지속 추진 △자율 조사 권한 부여 △처분 관련 협회 의견 존중 △자율규제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은 의료인 스스로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예방하고, 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보건복지부에서도 국민에게 보다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도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의사회·지역치과의사회와 긴밀하게 협업해 지역주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전문가로서 우리 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14

자전거 사고 응급실 내원율 소아·청소년, 성인보다 3배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율이 성인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을 맞아 2012∼2017년 동안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수는 4만6천635명으로 이는 전체 교통사고 환자(27만828명) 중 17.2%에 해당되며, 남자(3만6천854명)가 여자(9천781명)보다 4배가량 더 많았다. 특히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율(36.2%)은 성인(12.3%)보다 3배 높았으며, 이는 전체 자전거 사고율(17.2%)과 비교해서도 2배 높았다.시기별로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봄철인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중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손상 부위별로는 외상성 머리손상(46.6%)이 주로 차지하며, 다음으로 상지(21.9%), 하지(15.7%)순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발생 시 헬멧 착용은 4.6%에 그쳐 대부분 미착용(70.3%)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상 발생 시 활동 현황을 보면 여가활동(53.1%)과 일상생활(38.2%)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장소로는 주로 일반도로(44.5%)가 많았으며 골목길도 높은 비중(28.7%)을 차지했다.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안전수칙은 △자전거 헬멧 착용 △음주 후 자전거 타지 않기 △도로상에는 우측통행을 지키고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직선 주행하기 △이어폰과 핸드폰 사용하지 않기 △가방과 짐은 짐칸에 고정하기 △어두워지면 전조등과 반사등 사용하기 △교차로나 골목길에서 방향을 변경하거나 정지 시 손신호를 사용하기 △주변에 보행자가 있을 시 경보벨을 울리거나 말을 해 보행자의 주의 유도하기 △내리막에서는 무리하게 속력을 내지 않으며 뒷바퀴에 먼저 제동을 가한 뒤 앞바퀴에 제동하기 △상시적으로 브레이크 점검을 비롯한 자전거 정비를 시행하기 등이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14

폐암검진 도입 암 관리법 개정

암검진사업에 폐암검진을 추가하고 폐암 검진 대상자를 규정하는 ‘암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시행은 7월 1일부터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정된 시행령은 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폐암검진을 추가했고, 폐암검진의 대상연령 기준 및 주기 등을 규정했다.구체적으로 만 54∼74세 남·여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해 매 2년마다 검진을 실시하게 된다.‘폐암 발생 고위험군’이란 30갑년(하루평균 담배소비량(갑)×흡연기간(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현재 흡연자와 폐암 검진의 필요성이 높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시로 정하는 사람을 말한다.폐암검진 대상자는 폐암검진비(약 11만 원)의 10%인 약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건강보험료 하위 50%와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전액 무료다. 향후 보건복지부는 폐암 검진기관 지정 기준을 규정하는 ‘건강검진기본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암 검진사업대상(간, 유방, 자궁경부, 대장, 위)에 폐암검진을 추가해 실시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폐암은 전체 암 사망 원인 중 1위이며 주요 암종 중 5년 상대생존율이 2번째로 낮은 위험한 질환으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폐암검진 제도가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폐암 검진기관 지정 및 교육과정 마련, 금연치료 연계 등 검진 이후 사후관리를 통해 검진의 질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암종별 사망률(2017년)은 폐암 35.1명, 간암 20.9명, 대장암 17.1명, 위암 15.7명 순이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