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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로 80~90년대 명작 복원… 고전 콘텐츠 시장 다시 연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23 11:12 게재일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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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삼국지·사조영웅전 등 4K급 고화질 재탄생
복원 시간 수개월서 수시간으로… 비용 90% 이상 절감
게임·관광·숏폼 연계 IP 산업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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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Avenue of Stars 전경. /클립아트 코리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980~1990년대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를 고화질로 복원하는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AI 기술 발전으로 복원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고전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 가치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산업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3일 홍콩 공영방송 RTHK와 중국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Alibaba 산하 엔터테인먼트 기업 후징원위와 Baidu 계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는 AI 기반 영상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복원 대상에는 1987년 제작된 홍루몽을 비롯해 삼국지, 사조영웅전, 천룡팔부, 소오강호 등 중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고전 작품들이 포함됐다.

AI 복원 작업을 거친 영상은 기존의 흐릿한 화질이 4K급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필름 노후화로 발생한 화면 깜빡임과 왜곡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AI가 화질 개선도 있지만 그보다는 잊혀 가던 고전 콘텐츠를 다시 시장에 내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후징원위 관계자는 “과거 수작업 복원은 흠집 제거 수준에 머물렀지만 AI는 빛과 그림자 변화, 인물의 얼굴 구조와 질감까지 학습해 세부 표현을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원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에는 90분 분량 영화 한 편을 복원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면 수시간 내 작업이 가능하며 비용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시대적 분위기나 인물의 미묘한 표정 변화, 원작의 감성까지 완벽하게 구현하기는 어려워 최종 단계에서는 전문가 검수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콘텐츠 업계는 향후 AI 기술이 영상 화질 복원은 물론 음성 정제와 입체 음향 구현, 시대별 필름 질감 복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쑹칭후이는 “고전 콘텐츠는 이미 대중성과 작품성이 검증된 자산이기 때문에 신작보다 투자 위험이 낮다”며 “AI를 통한 IP 재활용이 게임, 문화관광,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I 복원 사업이 기술 시연 차원에서 벗어나 고전 콘텐츠를 디지털 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 ‘문화산업 재활용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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