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542원까지 상승…15일 만에 1540원 돌파 연준 긴축 전망에 달러인덱스 101선 회복 엔화 약세 지속…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출발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5일 만에 장중 154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4.4원 오른 1541.4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이날 1539.4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542.0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일 이후 15일 만이다.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가 주도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회복했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한때 101.073까지 상승한 뒤 101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급등한 1537.0원에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1530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진전으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엔화도 약세를 지속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틀째 161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61.555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01원으로 전날보다 3.19원 올랐다.
외환시장 불안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01포인트(0.34%) 하락한 9083.54에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도 9.76포인트(1.01%) 내린 958.64로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1조원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며 증시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