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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칼슨 공화당 탈당 선언… 트럼프 MAGA 진영 균열 확산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23 11:07 게재일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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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미국보다 이스라엘 이익 우선” 강력 비판
이란 전쟁 놓고 트럼프와 사실상 결별
공화당 내부 대외정책 갈등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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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논객 터커 칼슨.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이 공화당 탈당을 선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공화당 탈당 의사를 공식 밝혔다.

칼슨은 “지난 35년간 공화당을 지지해 왔지만 더 이상 내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지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이 미국의 국익보다 이스라엘의 안보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칼슨은 “자국민의 이익보다 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당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느냐”며 “미국에 충성하지 않는 정당에 표를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 역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했다.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적극 지원했던 대표적 MAGA 인사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과 중동 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대선 공약을 사실상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당시에도 네오콘(신보수주의 세력)과 친이스라엘 세력의 영향력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좌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탈당 선언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MAGA 진영 내부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악시오스는 칼슨의 탈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구축한 보수 연합 내부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중동 정책과 경제 운용 방식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 갈등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MAGA 진영이 고립주의 성향의 ‘미국 우선주의’ 세력과 전통적 안보·친이스라엘 노선을 유지하려는 공화당 주류 세력으로 나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이 보수층 내부 결속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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