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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희토류 기업 제재 확대…일본엔 수출 차질 장기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22 12:36 게재일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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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머티리얼스 등 美 기업 10곳 수출통제 대상 지정…46개 기업 조달도 금지
日 향 중희토류 수출 사실상 중단 상태…중국 희토류 무기화 본격화
자원 공급망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일본 기업들 대체 공급망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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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미 희토류 기업과 방산업체에 대한 수출통제를 실시하는 가운데 대일본 중희토류 수출도 사실상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중국이 미국의 대중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희토류 기업과 방산업체를 수출통제 대상에 올린 가운데 일본에 대한 중희토류 수출도 사실상 중단 상태가 이어지면서 핵심 광물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갈등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다수의 중국 기업을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국 기업 10곳을 수출관리 대상에 추가했다.

대상에는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와 USA레어어스, 항공우주·방산용 모터 제조업체 아베옥스(Aveox)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업체들은 이들 기업에 군민양용(軍民兩用) 품목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중국 재정부도 별도 조치를 통해 미국 기업 46곳에 대해 중국 내 공공조달을 금지했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미국계 기업 제품은 예외적으로 조달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의 “악의적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며 국가안보와 국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인용한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일본향 테르븀과 산화 디스프로슘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를 이어갔다. 산화 이트륨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극소량만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 첨단 방산장비에 사용되는 고성능 영구자석 생산에 필수적인 중희토류다. 일본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희토류 자석 생산국이지만 핵심 원료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일부 중희토류와 관련 자석에 대한 수출 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1월 일본에 대한 규제를 공개적으로 강화했다. 이후 2월에도 주요 복합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 규제를 실시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대체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일본 희토류 자석 업체인 신에쓰화학은 새로운 희토류 정제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영향은 수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수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 미국과 일본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 방위산업 등 첨단 제조업 전반에서 원료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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