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6개 정책금융기관, 대전서 첫 ‘정책금융 동행’ 개최 지방 정책금융 공급비중 45% 확대…수은·무보도 목표제 참여 경북 차세대 바이오백신·전남 해상풍력 등 지역 프로젝트 투자 본격화
금융위원회와 6개 정책금융기관이 지역기업 지원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정책금융 동행’ 사업을 본격 가동하고 지방 우대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책금융기관이 지역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 수요에 맞는 금융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현장 중심 협업 플랫폼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충청권 기업 70여 곳과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경제 현황과 금융 애로사항을 공유했으며, 각 정책금융기관은 맞춤형 금융지원 제도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융위는 이날 지방 우대금융 주요 성과와 향후 확산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관이 추진해온 지방공급 확대목표제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추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정책금융 공급 규모는 지난해 130조원에서 2028년 164조원으로 확대되고, 공급 비중도 40%에서 45%로 높아질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정책금융기관의 지방 자금공급 규모는 25조2000억원으로 전체 공급액의 44.1%를 차지하며 올해 목표치인 41.7%를 웃돌았다. 산업은행 6조9000억원, 기업은행 7조2000억원, 신용보증기금 7조3000억원, 기술보증기금 3조8000억원이 각각 비수도권에 공급됐다.
지역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금까지 투자 승인액 12조5000억원 가운데 41.0%인 5조1000억원을 지방 사업에 투자했다.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과 경북 차세대 바이오백신 생산설비 구축 사업 등 10개 지역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정책금융기관들은 지방기업을 위한 전용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자금과 지역혁신산업 특별자금을 통해 총 3조400억원을 공급했고, 기업은행은 지역 첨단혁신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과 지방이전 기업 지원자금대출 등을 통해 4331억원을 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역기반산업 영위기업 보증 등으로 2조2725억원을 공급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지역 에너지 대전환과 녹색전환(K-GX) 금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금융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또한 산업은행 충청권 정책금융 허브인 ‘넥스트허브(NextHub)’를 신설하고, 광주에는 창업기업 육성시설인 ‘넥스트원(NextONE)’을 확대하는 등 지역 정책금융 인프라도 강화할 방침이다.
민간금융 활성화 대책도 병행된다. 금융위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공동대출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지역재투자 평가 인센티브 강화와 비수도권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지역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지역 우체국 20곳에서 4대 시중은행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가 균형발전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지역 기업들이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