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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야 잘 살아!”… 김천 율곡천·석정천에 1만 마리 방류

나채복 기자
등록일 2026-06-11 10:45 게재일 2026-06-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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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후원·자연보호협의회 주관 ‘하천 살리기’ 행사
율곡·농소유치원 원생 40명 고사리손으로 미꾸리 방류·EM흙공 투척
율곡천에서 미꾸라지 방류를 하는 유치원생들. /김천시 제공

김천시의 대표적 도심 하천인 율곡천과 석정천이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와 함께 건강한 생태 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천시 율곡동은 지난 10일 율곡천과 석정천 일대에서 토종어류인 미꾸리 1만 마리를 방류하고 수질 정화용 EM(유용미생물) 흙공을 투척하는 ‘건강한 하천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의 후원과 율곡동 자연보호협의회(회장 오애순)의 주관으로 매년 지속되고 있는 율곡동의 대표적인 친환경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수생태계를 조성하고 하천의 자생력을 키워, 미래 세대에게 더 푸른 자연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생태 체험이었다. 현장에는 율곡 유치원과 농소 유치원 원생 각각 20명씩, 총 40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직접 미꾸리를 방류하고 EM흙공을 하천에 던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심스레 대야 속 미꾸리를 하천으로 보내던 아이들은 “미꾸리야, 잘 살아!”라고 한목소리로 외치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보호의 가치를 몸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 유치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교실 밖을 나와 자연과 직접 교감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방류된 미꾸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하천 생태계를 지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토종어류인 미꾸리는 하천 바닥의 진흙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강바닥에 산소를 공급하고 유기물을 분해하는 ‘하천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특히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를 잡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미꾸리 1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1,000마리 이상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근 주민들과 하천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해충 방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사회를 위한 상생 협력의 모델로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깊었다. 행사를 후원한 윤혜순 한국전력기술 재무처장은 “율곡동민들과 함께 하천 살리기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한국전력기술이 되겠다”고 전했다.

행사를 총괄한 이순영 율곡동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이번 행사에 함께해 주신 한국전력기술과 율곡동 자연보호협의회, 그리고 유치원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많은 시민과 어린이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석정천과 율곡천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민관이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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