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위기 대응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해 491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정부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한 ‘원포인트 추경’으로, 정부로부터 추가 교부된 국고보조금 3163억 원과 보통교부세 1449억 원 등을 재원으로 마련됐다. 총예산 규모는 12조 1988억 원으로, 기정예산 대비 4.2% 증가했다.
대구시는 이번 추경에서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4241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고유가·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지원과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3503억 원이 반영됐다. 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 60만 원, 차상위계층 50만 원, 소득 하위 70% 시민에게 15만 원이 지급되며, 서구·남구·군위군 주민은 20만 원을 지원받는다.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K-패스 환급 지원에도 183억 원이 추가 편성됐다. 출퇴근 시차 시간대 환급률을 30%포인트 상향하고, 정액형 상품인 ‘모두의 카드’의 환급 기준금액을 50% 낮춰 4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운수업계 지원도 강화된다. 화물차와 택시, 버스업계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가보조금 423억 원을 증액했으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사업비 40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지원 물량은 기존 3542대에서 5239대로 1697대 늘어난다.
민생안정을 위한 예산도 362억 원 규모로 반영됐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확대에 67억 원, 일상돌봄서비스 확대에 5억3000만 원이 투입된다. 청년 지원 분야에서는 청년미래센터 설치·운영 4억8000만 원,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시범사업 21억4000만 원, 지역혁신 창업 활성화 지원 35억 원 등이 편성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인 ‘버팀이음프로젝트’에도 20억 원이 배정됐다.
재난·안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307억 원 규모다. 다목적 산불진화차 확충과 산불감시카메라 설치에 각각 7억5000만 원과 7억 원을 편성했으며, 폭염 저감시설 설치와 예방물품 지원 등 폭염대책비로 19억4000만 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지하시설물 데이터베이스(DB) 정확도 개선, 신암빗물펌프장 수배전반 교체, 대구오페라하우스 리모델링 등 공공시설 안전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정부 추경과 연계해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지역경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대중교통비 환급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325회 대구광역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