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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 다카이치 총리에 안동포 홑이불 선물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6-05-21 13:15 게재일 2026-05-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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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계기 안동 전통 직물 관심 높아져
나라사라시·아라타에 등 한일 섬유문화 공통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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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안동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전달된 안동포 홑이불. /안동시 제공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동의 대표 전통 직물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안동포’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20일 안동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안동포로 만든 전통 홑이불이 전달되면서 한일 양국이 공유해 온 전통 섬유문화의 역사성과 상징성도 함께 조명되고 있다.

사단법인 국가무형유산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제작한 안동포 홑이불은 임방호 보존회장의 모친이 전통 방식으로 직접 길쌈한 안동포를 바탕으로 경북도 김연호 명장이 제작했다. 안동포 특유의 섬세한 결을 살려 전통 방식 그대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안동포는 대마 재배부터 삼굿, 실 삼기, 베짜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전통 직물이다. 대부분 공정을 손으로 작업해야 해 제작 기간이 길고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보존회는 이번 선물에 한일 양국이 공유해 온 전통 섬유문화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동포의 본고장인 안동 금소마을은 지난해 안동포와 마을 수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일본 도쿠시마현 미마시에 초청받는 등 문화 교류를 이어왔다.

일본에서도 삼베는 전통적으로 의미가 깊은 소재로 여겨진다. 일본 신토 문화에서는 삼베를 청결과 성결의 상징으로 인식하며 신의 옷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해 왔다.

특히 도쿠시마현 미마시의 미키 가문은 천황 즉위식 때 사용하는 삼베 옷감 ‘아라타에’를 대대로 제작해 황실에 헌상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포가 과거 임금에게 진상됐던 역사와도 맞물리며 양국 전통문화의 공통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역시 전통 고급 마직물인 ‘나라사라시’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이번 선물의 상징성을 더했다.

임방호 보존회장은 “대를 이어 이어온 안동포의 가치와 장인정신이 이번 선물을 통해 전달되길 바란다”며 “안동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이 양국 간 문화적 존중과 우호 증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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