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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건설 부지 방문한 李 대통령 “정부가 하는 게 아닌데···두고 보자”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5-17 16:41 게재일 2026-05-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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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았다. 이날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 마을회관에서 한 주민으로부터 기습 백허그를 당한 이 대통령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해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TK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찾은 데 이어 “두고 보자”,정부 역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TK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TK신공항 건설을 국가 지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TK신공항 사업은 대구시가 신공항을 우선 건설하고 K2 군 공항 후적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사업에 참여할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수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TK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인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원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현장 여건 등을 직접 살펴봤다.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시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개요와 추진 경과, 향후 계획,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 공항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 과정에서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고, 사업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 역시 대구시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재원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사업 장기화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 규모와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군위 우보면 우무실마을을 찾아 모내기 체험과 농민 새참 간담회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뜻하지 않게 TK신공항 건설 문제가 거론됐다. 김교묵 도산1리 이장이 이 대통령에게 “공항도 빨리 해주십쇼”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그건 원래 정부가 하는 게 아니에요”라면서도 “그런데 두고 봐야죠”라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TK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와 TK지역민들을 만난 후 이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TK신공항은 도심 군공항 이전으로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민·군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최초 사례인 만큼, 관계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TK의 미래가 달린 이번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역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국가 지원사업 추진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는 19일 안동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TK신공항 건설 사업 등 지역의 해묵은 현안들이 힘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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