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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추경호⋯진영결집·외연확장 놓고 ‘조직전’ 격화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5-17 16:52 게재일 2026-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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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힘 탈당세력·노동계·언론인 앞세워 세력 확장
추경호, 원로·교수·직능단체 총결집하며 보수층 다지기
대구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경북매일DB

6·3 대구시장 선거 후보등록이 지난 15일 마감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간 진영결집과 외연확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이탈 세력과 노동계, 시민사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고, 추 후보 측은 보수 원로와 교수·직능단체를 결집시키며 전통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부겸 후보 캠프는 최근 이어지는 국민의힘 탈당 러시와 공개 지지 선언 흐름을 외연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 10일 달성군에서는 하용하 전 달성군의회 의장과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 등을 포함한 전·현직 국민의힘 당직자와 당원 1325명이 탈당 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이 김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했으며, 17일에도 국민의힘 탈당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쇄도했다.

보수 진영 인사들의 공개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수성구청장을 지낸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은 최근 “김부겸 지지는 진영적 배신이 아니라 대구를 살리는 길”이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않은 체 지지를 선언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김 후보 지지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으며, 대구 지역 변호사 72인과 대구지역 의사 100명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전직 언론인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한 언론홍보특보단도 출범했다. 

반면 추경호 후보 캠프는 전통 보수층 결집과 조직확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문희갑·조해녕·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배영식·이종진·류성걸 전 국회의원,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여동영 전 대구변호사회 회장 등 지역 원로 134인이 추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구 정치·경제·법조·의료계 원로들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 전면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행정 책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본령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추 후보는 정교한 정책과 추진력으로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를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난 14일에는 대구·경북 지역 대학교수 222명도 추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교수들은 “대구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AI·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 중심의 혁신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능단체들도 추 후보 지지세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야구 동호인 모임인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 15일 추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유소년 야구장 확충과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를 요청했다. 장애인단체와 재경 성주향우회, 청년 조직 등도 잇따라 추 후보 지지 행렬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내부 결집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대구지역 보수진영 조직이 속속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무소속 김한구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13일 후보직 사퇴와 함께 추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보수세력 재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진영결집 흐름이 얼마나 강하게 작동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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