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Ⅰ급 붉은점모시나비 성체 자연 품으로
의성군이 대형산불로 훼손된 생태계 회복을 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에 나섰다.
의성군은 지난 11일 안계면 도덕리 산177 일원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300여 개체를 방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서식지의 생태 복원을 위해 마련됐다. 국립생태원과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 창녕우포곤충나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유치원생, 현대백화점 및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 등 8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한반도 중·북부 산지에 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한지성 나비로,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살아가는 생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환경 변화와 지난해 발생한 대형산불 여파로 주요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자연적인 회복만으로는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체계적인 복원사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먹이식물 식재와 함께 데크·로프·식생매트 정비 등 서식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붉은점모시나비 유충 100여 개체를 방사하는 등 단계적인 복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성체 방사는 자연 상태에서의 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해 서식지 내 자연 번식을 촉진하고, 지난해 방사한 유충과 함께 안정적인 자연 개체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역 어린이들도 직접 나비 방사에 참여하며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생물 복원을 넘어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환경교육과 생태 감수성 확산의 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사업이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 회복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복원 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