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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TK 최대 격전지 ⋯ (2)대구 동구청장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5-13 14:42 게재일 2026-05-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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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단절’ 동구, ‘보수 수성’인가 ‘야권 연대’ 돌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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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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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성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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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양희 후보.

대구 동구청장 선거가 시계 제로의 혼전 양상에 빠져들었다. 동구는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팔공산·금호강이라는 자산을 보유해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지역으로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구청장 잔혹사’라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민선시대 이후 동구청은 재선 임기를 마무리한 청장은 단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행정의 흐름이 뚝뚝 끊겼고, 최근에는 현직 구청장이 당선무효형으로 낙마하기도 했다.

오기환(민선 1기) 청장부터 윤석준(8기) 청장까지 역대 구청장들은 저마다 화려한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잦은 교체로 구정은 불안정했다.  특히 전직 청장 3명이 음주운전 전과를 가졌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 교체’를 기치로 내건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와 ‘중단 없는 발전’을 내세운 국민의힘 우성진 후보, ‘선명성’을 강조하는 정의당 양희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신효철 “단일화 시너지로 33년 일당 독점 깨겠다”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는 ‘변화’와 ‘심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 후보는 전직 청장 3명의 음주운전 전과와 현직의 비위 낙마를 거론하며 “특정 정당의 독점이 가져온 도덕적 해이가 동구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조국혁신당 정한숙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야권 통합의 구심점이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성한 신서동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만큼은 여당이 민주당 후보가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핵심 공약은 △개발이익 10% 주민 환원제 도입 △신재생에너지 기반 자립 도시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등이다.

그는 “정의당 양희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야권 대연합을 통한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우성진 “경제 전문가가 멈춰선 동구 다시 뛰게 할 것”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공천권을 거머쥔 우성진 후보는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 출신의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다. 전직 구청장의 낙마로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를 다잡고 실무형 리더십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우 후보는 대구 동구가 침체된 원인을 과도한 규제에서 찾고 있다. 그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등으로 강화된 규제가 지역 상권을 침체시키고 있다”면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한 규제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핵심 공약은 △팔공산·금호강 일대 규제 완화 및 상권 회복 △이시아폴리스 정주 여건 개선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갈등 해소 및 조속 추진 등이다.

그는 “행정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에서 검증된 실행력”이라며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 동구의 멈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양희 “주민 삶 바꾸는 현장형 생활 정치인”
정의당 양희 후보는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 속에서 독자적인 ‘생활 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2009년 무상급식 운동부터 지역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온 ‘현장 전문가’로 규정한다.

핵심 공약은 △전세사기 피해자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동구 조성 등 민생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구 정가에서는 “동구는 전통적 보수 텃밭이지만, 혁신도시의 젊은 표심과 현직 청장의 낙마에 대한 실망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조직력으로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야권 단일화 바람이 ‘행정 단절’에 지친 민심을 흔들지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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