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대 시니어아카데미 현장학습
대구예술대학교 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태호)는 현장학습으로 지난달 29일 가야 역사의 현장, 경남 김해시를 다녀왔다.
고속도로 차창 가에 펼쳐지는 새하얀 이팝나무의 꽃잎을 바라보며 일흔을 훌쩍 넘긴 시니어 학생들은 오늘 체험학습 현장을 떠올리며 기대에 차 있었다.
오늘 공부할 학습 현장은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 왕릉, 허황옥 왕비릉, 동림사, 은하사, 김해박물관, 대성동 고분군이다. 이번 현장학습은 고대왕국인 가야의 태동과 몰락에 이르기까지 건국 시조와 관련한 인물들, 그들이 쓰던 유물과 유적들을 살펴보는 역사 현장의 시간이다.
먼저 관람한 곳은 은하사다. 이 절은 인도 사람 허 왕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건립한 절이다. 멋진 바위와 울창한 나무들을 자랑하는 신어산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이 절은 작지만 아름다웠다. 우리 조상들은 좌청룡 우백호의 명당에 절을 짓고 수행하는 지혜를 가졌다는데 이곳에 오니 그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절은 다른 절과 달리 대웅전이 무척 작았다. 마침 주지 스님이 불공을 드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경내에 조금 떨어진 곳에 소원바위가 있었는데 바위가 마치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떤 이는 손자, 손녀의 학업을 위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
다음 코스는 동림사다. 이 절 역시 은하사를 지었다는 장유화상이 건립한 절이다. 그는 고향 인도 아유타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신어산에 들어와 수행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보면 서쪽에 은하사가 있고, 동쪽에는 동림사가 같은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절은 은하사보다 경내가 좁았으나 대웅전이나 부속 건물이 웅장하였다. 다음 코스는 허황옥 왕비능이다. 은하사와 동림사에서 내려와 복잡한 시내를 거쳐 왕비능에 도착하였다. 경주 등지에서 보는 왕릉과는 달리 크기나 모양이 가야국 특유의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학생들은 반별로 삼삼오오 짝지어 추억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2천 년 전 인도라는 타국에서 한 공주가 왕비로 시집온 것을 두고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왕비가 좋더라도 고향과 부모 형제를 버리고 왔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일국의 국모로 살다가 죽어서 왕비 능에 묻혔으니 괜찮은 삶은 아닐까 하는 의견으로 분분했다.
왕비능을 관람하고 김해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의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놀랐다.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출토된 여러 가지 유물들이 잘 정비되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보는 학습을 할 수 있어 흐뭇했다.
수요반 설화자 팀장은 “이번 김해 현장학습이 싱그러운 녹음 속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동시에 가야시대로 돌아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유익한 학습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종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