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배움의 언어’로···대구교대 국제학술포럼 성료 레지오에밀리아 교육 철학 공유···국내 교사들과 ‘탐구 공동체’ 방향 모색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원장 권택환)은 유아 및 아동교육학과(주임교수 손은애)와 함께 지난 4일 교내 상록아트홀에서 ‘2026 레지오 에밀리아 페다고지스타·아뜰리에스타 초청 국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놀이, 배움의 언어로 해석하다: 탐구하는 어린이와 교사’를 주제로, 영유아와 교사가 공동의 탐구자로서 만들어가는 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놀이가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유아교육기관이 관계와 소통, 탐구의 공간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이탈리아 교육자 로리스 말라구찌가 창시한 교육 철학으로, 아동을 능동적인 학습 주체로 보고 놀이와 탐구를 통해 지식을 구성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특히 교사의 해석과 기록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설계하며, 페다고지스타(pedagogista)와 아뜰리에스타(atelierista)가 협력해 유아의 탐구와 표현을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포럼에는 이탈리아 레지오에밀리아 Ciliegio 영유아센터의 페다고지스타 Patrizia Benedetti, 아뜰리에스타이자 그림책 작가인 Giuseppe Vitale, 독일 뮌헨시교육청 소속 교육학자이자 페다고지스타 Jennifer Zick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Benedetti가 자발적 놀이와 의도된 놀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관찰과 설계를 통한 학습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Vitale는 ‘재료와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가 유아의 탐구와 의미 구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사례와 워크숍을 통해 소개했다.
오후에는 Zick이 독일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과 레지오 접근법 적용 사례를 발표했으며, 장애 영유아 통합 등 포용적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패널 대화에서는 현장 적용 방안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강의와 미니 워크숍, 토론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는 대구·경북 지역 교사들을 중심으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사의 전문적 역할에 공감하며 ‘탐구 공동체’로서의 교육 실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은애 주임교수는 “이번 포럼은 놀이 중심 교육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교사들이 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