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경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준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지난 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11개사를 포함한 총 135개 기업이 참가해 366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32개국 해외 바이어를 비롯해 총 1만 227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수출 상담 실적은 5899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전시회는 안경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스마트 글래스 체험존과 인공지능(AI) 기반 안경원 솔루션 등이 소개되며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기업 능글이 공동 개발한 ‘실시간 통역 스마트 글래스’가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영어와 튀르키예어 등 7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현장에서 튀르키예 바이어와 약 1만5천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디자인 경쟁력도 돋보였다. 팬텀옵티칼의 ‘플럼 에디터’, JCS 인터내셔널의 ‘클로떼’, ‘슬릭 스틸’ 등 다양한 브랜드가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동남아 유통체인 바이어는 “한류 문화에 이어 한국 패션 아이템이 인기”라며 “지속적으로 DIOPS를 방문해 구매·유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된 부대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안경 체험 프로그램과 퀴즈쇼,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되며 전시회는 비즈니스 중심을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DIOPS는 대구 안경이 제조에서 첨단 광학의 정수로, 시력 보정 도구에서 차세대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대구는 금호워터폴리스에 조성할 ‘K-아이웨어파크’를 비롯해 대구 안경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