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독립 위해 평생 바친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에서 독립운동가 추산 정훈모 선생의 제87주기 추모제가 3일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과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마을 공동회는 이날 오전 11시, 마을 기념비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행사는 1부 추모행사와 2부 제례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선생의 공적 보고를 통해 그의 헌신적인 삶과 업적을 되새겼다. 특히 만세삼창으로 나라 사랑의 뜻을 함께 다졌다.
정훈모 선생은 1888년 풍양면 우망리에서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인 27세에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 양성기관인 성동학교 설립에 참여했다.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서로군정서에서 지청천, 이상룡 선생 등과 함께 항일 무장투쟁에 헌신했다. 선생은 타국 땅 만주에서 25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일본군의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 등 치열한 항일 투쟁을 이어갔으나, 결국 일제에 체포되어 1939년 52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정훈모 선생의 위패는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되어 있으며, 그의 위대한 공훈을 기려 정부는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우망리는 정훈모 선생을 비롯해 정진화, 정혁모, 정순석 선생 등 네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유서 깊은 마을이다.
정철영 우망리 공동회 회장은 “우리 마을의 자랑인 정훈모 선생의 희생과 헌신을 고향에서 기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선생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나라 사랑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훈모 선생 기념사업회 정지영 대표는 “타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의 용기와 희생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우망리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인 선생의 애국정신을 후손들이 잊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