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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 공천 ‘속도전’ 속 최대 변수는 법원·내홍⋯선거판 흔드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03 10:21 게재일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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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결과 따라 경선 원점 재편 가능성⋯컷오프 후폭풍도 잠재 리스크
대구시장 경선 지연 시 기초단체장 일정 연쇄 영향⋯“공천 관리가 승부처”
국민의힘 로고. /경북매일 DB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공천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지만, 실제 판세를 좌우하는 변수는 일정이 아닌 ‘리스크’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이달 말 공천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법원 판단과 당내 갈등이 맞물리며 공천 구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변수는 법원 판단이다.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에 따라 공천 절차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경선 구도는 원점에서 다시 짜일 가능성이 크고, 일정 전반 역시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기각되더라도 탈락자 반발과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당내 갈등 역시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천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고, 일부 후보군에서도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균열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공천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은 전체 공천 일정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시장 후보가 확정돼야 기초단체장 경선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시장 경선이 지연되거나 재설계될 경우,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 일정 역시 연쇄적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컷오프 이후의 후폭풍도 또 다른 변수다. 다자 경쟁 지역이 많은 만큼 탈락자 반발은 불가피하고, 무소속 출마나 조직 이탈로 이어질 경우 본선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공천 결과보다 ‘공천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북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선 지역이 확대될수록 내부 경쟁이 과열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이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공천 일정 자체보다 변수 관리가 더 중요한 국면”이라며 “갈등이 장기화되면 선거 전략 전반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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