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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경북에 균열 조짐⋯민주당 기초단체장 반전 노린다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03 09:53 게재일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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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마·국정 지지율 상승 맞물리며 판세 변화 감지
안동·구미·포항 등 전략지역 부상⋯“2018년 재현” 기대감
더불어민주당 로고. /경북매일 DB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경북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계기로 형성된 정치적 파장이 경북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 일부 지역을 ‘승부처’로 설정하고 조직 정비와 후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점, 여기에 최근 국정 수행 지지율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선거 지형이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동과 구미를 핵심 전략지로 보고 있다. 안동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지역으로, 민주당 소속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 예비후보는 과거 선거에서 3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어 재도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구미에서는 장세용 전 시장이 다시 출마를 선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 만큼, 조직 기반과 인지도를 앞세워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산업단지 중심 도시인 구미의 젊은 유권자층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에서도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희정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장 행보를 확대하며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 산업과 민생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영천과 경산 등지에도 비교적 젊은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보수 일색 구도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꼽는다. 지역 내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분위기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일부 지역에서 성과를 냈던 흐름을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보수 정당의 조직력이 여전히 강한 데다, 공천 갈등이 봉합될 경우 판세가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결국 공천 이후 민심 흐름과 후보 경쟁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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