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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박정희 엑스코’ 승부수에 홍준표 화답⋯TK 지방선거 통째로 요동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4-02 18:31 게재일 2026-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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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 페이스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등 파격적인 우클릭 행보로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선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까지 사실상 김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김부겸 효과’를 극대화하며,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의 지원사격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는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 엑스코(EXCO)의 명칭을 ‘박정희 컨벤션센터’로 변경하거나 해당 명칭을 사용한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광주의 컨벤션센터 이름이 ‘김대중 컨벤션센터’인 것처럼, 대구도 ‘박정희’라는 이름을 내걸고 양측이 교류할 수 있는 광장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두 달에 한 번씩 교류전도 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대구시장 첫 도전 당시에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을 자산화함으로써 ‘민주당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실질적인 영호남 화합의 물꼬를 터 대구의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계획하고 있다. 보수진영 ‘외연 확장’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 원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뵈려 한다”며 예방 의사를 공식화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뛰고 있는 점을 고려해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홍 전 시장은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중앙정부가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버린 자식 취급받는 것”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됐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 싸움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와의 회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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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환영식에서 오 후보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일에는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중기 후보를 위한 대대적인 환영식을 열었다. 대구에서 불고있는 ‘김부겸 바람’의 여세를 몰아  민주당 최대 험지인 경북 지역 민심까지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오 후보가 경북 국회의원 선거에서 4번, 도지사 선거에서 2번 낙선했다며 “6전 7기 도전 정신으로 다시 출전한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당도 혼신의 힘을 다해 오 후보가 경북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손잡고 같이 뛰겠다”며 “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대구에서 김 전 총리가 출마하며 지역 분위기에 불이 붙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 경북 도정에 구현될 수 있도록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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