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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김부겸, 대구 자존심 짓밟아”⋯국힘 대구 의원들 공동 비판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01 12:13 게재일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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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찍는 기계 발언 모독⋯총리 시절 뭐했나” 공세⋯“당도 반성” 사과 병행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공정 경선 협약식에서 김상훈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 “대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정 경선 협약식에서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총리는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대구 시민들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책임 전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총리의 이른바 ‘표 찍는 기계’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대구 시민을 특정 정당의 표를 찍어주는 기계로 비하한 것은 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모독한 것”이라며 “대구 시민의 선택은 맹목적 추종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다면 특정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온 유권자들도 같은 의미냐”고 되물으며 “정치적 정당성을 위해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대구 발전 책임론도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대구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역 정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핵심 인사였는데, 대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예산과 정책을 챙겼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탓을 하기엔 책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치 이력과 거주지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차례 당적을 바꾸고 수도권과 대구를 오간 행보는 ‘철새 정치’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며 “대구는 재기를 위한 정치적 정거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역 발전 성과에 대해서는 “수성알파시티,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등은 지역 정치권이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총리를 향해 두 가지 요구도 제시했다. “광주 충장로에서 민주당 지지를 재고해 달라고 호소해 보라”는 발언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을 향한 자성도 함께 내놨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질책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고 시민 목소리를 더 낮은 자세로 듣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 이후 지역 정치권의 공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선거 국면에서 여야 간 충돌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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