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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로 재난 대응 한 단계 업그레이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6-03-30 13:18 게재일 2026-03-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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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음성 안내 재난 골든타임 사수 총력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극한 호우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도민의 생명을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제도로, 마을 주민 중심의 ‘마을순찰대’를 통해 사전 대피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제도를 최우수 사례로 인정해 ‘주민대피지원단’으로 명명하고 전국 확산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운영 경험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복잡한 기술이나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대피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고도화된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선 긴급 상황 시 대피 전파 방식이 크게 개선된다. 전용 앱을 통해 푸시 알림과 문자 발송은 물론, 문자 확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AI 음성 전화 기능을 도입해 단 한 명의 도민도 대피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했다.

또한, 대피소에 도착한 주민들은 ‘안심번호’로 전화 한 통만 걸면 즉시 안전 대피가 확인된다. 친척 집 등 다른 곳으로 대피한 경우에도 마을순찰대가 간단히 등록할 수 있어 혼선을 줄이고, 앱을 통해 전체 대피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와 시·군 상황실에는 마을별 대피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상황판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미대피 가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집중 지원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산사태·침수 위험이 높은 마을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우선 적용되며,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오는 5월까지 현장 교육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현장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도민의 대피 상황을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도민의 안전과 신속한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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