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항 로타리클럽, 요양시설 어르신과 음악으로 교감
지난 27일 오후, 포항시 북구 우현동 소재 사회복지시설 원광보은의집에 가요와 팝송, 동요의 경쾌한 멜로디가 가득 찼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남포항 로타리클럽(회장 정광석) 소속 남포항로타리 빅밴드가 입소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휠체어에 앉은 어르신부터 침상에 누워 있던 이들까지 50여 명이 모여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향연을 만끽했다.
이날 공연은 기타, 색소폰, 보컬로 구성된 밴드가 트로트 메들리부터 추억의 올드팝까지 다채로운 곡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남포항 로타리클럽 회원 중 음악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빅밴드는 평소 요양시설에서 접하기 어려운 생활 속 음악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한 입소자는 “아들 또래 젊은 사람들이 직접 연주해주는 노래에 마음이 녹는 것 같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특히 즉흥적으로 연주된 트로트 곡에서는 어르신들이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거동이 불편한 한 입소자는 “몸은 움직이지 못해도 마음만은 춤추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정광석 남포항로타리클럽 회장은 “음악이 주는 치유와 소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라며 “작은 재능이지만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광보은의집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며 쌓여온 입소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음악으로 위로해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남포항로타리클럽 빅밴드는 지난 2018년 창설 이래 요양시설 방문 공연과 시민 초청 자선 음악회 등을 꾸준히 개최하며, 문화적 소외 계층에게 음악의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