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경주국제영화제’ 성황 개막···77개국 1144편 출품
경북도와 경주시가 26일 경주 롯데시네마 황성점에서 ‘2026 경주국제영화제(GIFF)’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수미 경상북도 문화산업과장, 남미경 경주시 문화국장, 시·도의원, 영화 관계자 및 시민 등이 참석했으며, 관현악 합주와 명창 조애란의 공연으로 시작해 개막선언, 경과보고, 시상식,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는 2023년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로 출발해,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는 ‘Post-APEC’ 핵심 문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주국제영화제(GIFF)’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총 1144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시상식의 영예로운 종합 대상 ‘태종무열왕상’은 일본 배우 출신 미사카 치에코 감독의 데뷔작 ‘CHIKUWACCHA!’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도쿄의 초등학생 형제가 외할아버지의 ‘치쿠와(어묵)’ 제조 과정을 드론으로 생중계하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경주APEC상-김혜영의 지현이의 여름 △범부 김정설상-타잉이 메이의 50dB △김유신장군상-구트 리의 Blossom beyond the fog △선덕여왕상-김성민의 가을 아침 △문무대왕상-조시 앤드류스의 Catalogue Noses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상 이름에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과 화랑정신을 담아 경주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제 기간인 27일부터 28일까지 롯데시네마 황성점에서는 수상작 6편을 포함해 총 30편의 작품이 무료로 상영된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천년 고도 경주의 찬란한 역사와 화랑의 기상이 이제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경주가 전 세계 청년 영화인들의 영감과 꿈이 실현되는 ‘글로벌 무비 시티(Global Movie City)’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